< -- 색(色)을 알아버린 소녀 -- >영호성은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예운영은 다섯 노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곤혹스런 음성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다섯 분 얼굴 모습이 오랑과 비슷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좀 이상해요. 어째서 그렇게 늙은 할머니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요? 내가 못깨어날까봐서 불안에 시달리다 조로증에 걸렸나요?”그녀는 그 동안에 칠십년 세월이 흘렀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다섯 노파는 말대답을 못하고 계속 흐느끼기만 했다.예운영이 다시 물었다.“대체 내가 잠든 동안에 몇 년이 흐른 거예요?”황의노파가 말을 할듯하다가 대답을 못하고 영호성에게 시선을 던졌다.대신 말해달라는 무언의 표시였다.황의노파의 시선을 좇아서 예운영의 눈길도 영호성을 향했다.영호성은 예운영과 시선이 마주치자 진실을 말해주기가 껄끄러웠다. 그러나 어쩔 수 회1/8 쪽
등록일 : 11.05.02 20:30조회 : 1907/1913추천 : 22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없었다.그는 나직한 한숨을 쉬며 입술을 떼었다.“귀식대법을 시전한 날이 칠십년 전이었다고 합니다.”그 말에 예운영의 눈이 쏟아질듯이 커졌다.충격으로 인해 어여쁜 눈동자에 격랑이 일었고 안면근육이 사시나무처럼 와들와들 떨렸다. 칠년도 아니고 칠십년이 흘렀다니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그녀의 안색이 시시각각 급변했다. 파래졌다가 창백해지더니 다시 시커먼 흙빛으로 변했다.그녀는 입술을 푸르르 떨더니 고개를 홱 돌려서 황의노파를 바라보며 물었다.“그그, 그게 저저저 정말인가요?”황의노파는 죄라도 지은 듯 땅이 꺼질듯이 한숨을 내쉬었다.“예, 그렇습니다.”2/8 쪽예운영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몰래 시전된 귀식대법 때문에 오랜 기간 잠든 것은 인정했지만 그 기간이 그렇게 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잘해야 몇 년 흘렀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칠십 년이라는 것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십년이 일곱 번 흘러가버린 것이다. 자신과 같은 또래이던 오랑이 칠십 년이란 세월이 흐르며 저렇게 할머니로 변해서 눈앞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수십 년 연하의 남성을 오빠라고 불러대면서 음양결합을 한 것 아닌가. 예운영은 휙 고개를 돌려 영호성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다음 순간 예운영은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다. 영호성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위로의 말도 소용없음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모든 것은 예운영 그녀가 스스로 판단해야 할 일이었다. 3/8 쪽사실 냉정히 말해서 처음에는 충격을 받겠지만 고질을 치유하고 젊은 외관으로 새 삶을 사는 것은 결코 불행이 아니었다. 예운영은 천장을 보다가 바닥으로 시선을 내리더니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러더니 금세 다시 뜨고서 정처 없이 허공에 이리저리 시선을 던졌다. 그러던 예운영이 돌연 눈을 크게 부릅뜨며 벌떡 일어났다. “어머니! 내 어머니는 어떻게 되었어요?”무산신녀궁의 궁주는 예운영을 낳다가 지독한 난산을 겪으며 주화입마에 빠져 버렸다. 태아가 가진 특이한 신체 현상이 산모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다.예운영은 모친이 주화입마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여 수시로 병상에 눕는 것을 보며 자랐던 것이다. 예운영의 눈에 불안의 빛이 가득 떠올랐다. 황의노파가 한숨을 길게 내쉰 후 안타까운 눈빛을 발하며 답했다.“궁주님께서는 삼년 전에 운명하셨습니다.”4/8 쪽그 말에 예운영의 안면이 또 다시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입술이 푸들푸들 떨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떨림은 금세 온 얼굴로 번져가더니 결국 울음이 터져 나왔다.“으앙! 엄마! 으아아~앙!”눈물이 장맛비처럼 펑펑 흘러내렸다.그녀가 서럽게 울어대자 다섯 노파도 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지하석실은 여인들의 슬픔으로 가득차 버렸다. 영호성도 슬픈 정서에 휩싸여 가슴이 아려오는 기분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예운영이 입술을 억지로 악물어서 울음을 참으면서 물었다. “어머니 묘지는 어디에 있어요?”황의노파가 눈가를 옷소매로 훔치고 나서 답했다.5/8 쪽“신녀궁 가산에 안장하고 묘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지금 가보고 싶어요.”황의노파는 난색을 표했다. 이제 막 천양지기의 사내 덕분에 천음절맥을 치유했는데 따뜻한 날씨에 막 바로 외출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그녀는 기다렸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가보자고 했다.예운영은 말을 듣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모친의 묘소에 가보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황의노파가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럼 조금만 참으셨다가 해가 저물면 바로 나가도록 하지요. 첫날이니까 태양광을 직접 받는 것은 절대로 피하는 게 옳습니다.”예운영은 뜻을 굽히려들지 않았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손에도 장갑을 끼고 나가면 되잖아요. 모자하고 장갑을 준비해 오세요.”황의노파가 난처한 표정으로 영호성을 바라보았다.6/8 쪽
영호성이 다시 나섰다. “해가 넘어간 후에 외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 하시지요.”예운영은 힐끗 그의 얼굴을 보았다가 눈이 마주치자 금세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알았어요.”그녀는 조그만 목소리로 답하고 나서 입을 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영호성의 말은 고분고분 잘 듣는 것 같았다. 읽으시고 난 후에 재미가 있으면 추천해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재미 없어도 추천해주시면 더욱 더욱 더~ 감사하겠습니다.많은 추천과 선작은 작가의 연참을 유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저의 노블레스 작품 목록>7/8 쪽
<검풍연풍> 에로코믹 무협의 결정판입니다. 제 작품 중 색협천하와 더불어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색협천하>검풍연풍과 더불어 양대주력작품입니다. 기타 작품의 재미 순위는 <색몽기협> <황금강호> <검도색도> 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8/8 쪽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 -- 색(色)을 알아버린 소녀 -- >해가 넘어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황의노파가 칠십년 동안 무산신녀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해 나갔다.예운영은 침상에 다시 걸터앉아서 귀 기울여 듣기 시작했다.태어난 후의 연도로 따지면 83세, 그러나 실제적인 육체 및 정신연령은 13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였다.그래도 확실한 것은 예운영이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황의노파의 설명을 한 자도 빠뜨리지 않고 다 기억하겠다는 듯이 눈에서 정광을 빛내며 유심히 들었다.어떨 때는 한숨을 쉬기도 하고 어떨 때는 기쁜 미소를 짓기도 하면서 들었다. 황의노파는 최근의 근황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영호성이 어떻게 해서 예운영과 음양화합을 치르게 되었는지도 사실대로 설명했다.예운영은 그 부분에서 가장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들었다.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영호성은 앞으로 예운영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보았다. 회1/7 쪽등록일 : 11.05.07 00:30조회 : 1902/1909추천 : 2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여기서 옳고 그름의 기준은 세상의 윤리적 기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예운영이 행복을 느끼는데 더 유리한 방법이 무엇인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예운영이 자신의 실제 나이를 알았으니 깍듯한 존대말을 써주면서 노선배로 대접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암만 생각해도 그것은 아니었다. 그와 예운영은 연상남과 연하녀의 입장에서 사랑을 나누었던 것이다. 앞으로 그녀가 무산신녀궁을 이끌고 가려면 전대궁주의 딸이라는 점 외에도 실제 나이가 지긋한 존재라는 점이 도움이 될 것이다. 궁도들을 대할 때에는 당연히 그런 입장을 취해야 하겠지만 영호성과 단 둘이 있을 때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빨리 그러한 점을 예운영에게 알려주어 그녀를 기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황의노파가 잠시 말을 멈추었을 때 영호성이 입을 열었다.“이곳에만 있으면 해가 넘어갔는지 안넘어갔는지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여러분은 수시로 들락날락해야 합니다. 일단은 다섯 분 모두 나가셔서 정확한 시각을 알아오2/7 쪽시되 반 시진 후에 오십시오. 또, 오실 때에는 음식을 좀 가져오세요.”그 말에 다섯 노파의 눈이 살짝 커졌다.영호성이 갑자기 명령이라도 하듯이 말을 꺼내는 것이 생경스러웠던 것이다.황의노파의 표정이 일변했다. 그녀는 영호성에게 다른 뜻이 있음을 간파하고 얼른 몸을 일으켰다.“그게 낫겠군요. 저희들은 음식을 준비해서 한 시진후 돌아오겠습니다.”그녀가 일어서자 나머지 네 노파도 덩달아 일어났다. 다섯 노파는 예운영에게 꾸벅 인사한 후 황급히 복도로 사라졌다. 그녀들이 완전히 사라지고난 직후였다.영호성은 예운영 옆에 걸터앉으면서 그녀의 허리를 덥석 끌어안았다.예운영이 흠칫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영호성은 예운영의 눈을 정시한 채 입술을 한 차례 푸르르 떨고나서 격정적인 육성을 토해냈다.“칠십 년 아니라 칠백 년 잠들었다가 깨어났다고 해도 너는 나의 영원한 운영이야. 3/7 쪽너무나 사랑스럽고 몹시도 귀여운 소녀 운영이란 말이야.”그 말에 예운영의 눈이 한껏 커지고 어깨가 부르르 떨렸다. 눈빛의 흔들림은 그보다 몇 배 더 컸다. 다음 순간 영호성은 벼락같이 고개를 숙이며 예운영의 입술을 자신의 입으로 덮어버렸다.영호성은 예운영의 가녀린 교구를 꽉 끌어안고 열정적인 입맞춤을 퍼붓기 시작했다.두툼한 입술로 앙증맞은 입술을 물고서 정성껏 비벼주었다.혀는 나중에 쓰기로 한듯 입을 다문 채로 그녀의 붉은 입술을 따스하게 마찰해 주었다.예운영의 호흡이 가빠졌다.그녀의 전신에 미세한 경련이 스쳐갔다. 예운영의 두 팔이 영호성의 목을 휘감았다. 영호성의 입이 슬쩍 열리며 혀가 스르르 나왔다. 그가 혀를 내밀자 예운영도 입을 벌리고 혓바닥을 내밀었다. 두 혀가 만나서 하나로 엉겼다. 끈적대는 소성이 요란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4/7 쪽
예운영의 등을 안고 있던 손 하나가 아래로 밀고 내려가 옷을 들추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 손은 예운영의 한 쪽 엉덩이를 거머쥐고 주무르기 시작했다.예운영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그녀는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부지런히 혀를 움직여 영호성의 혀운동에 열렬히 화답해 주었다. 남녀의 혀와 입술은 계속 요란하게 엉겨들었다. 영호성의 손이 앞으로 돌더니 고의 속으로 파고들었다.손가락이 곧장 홍합꽃잎을 만져주자 예운영의 전신이 다시 또 푸르르 떨렸다. 손가락은 홍합동굴 속으로 파고들지는 않았다. 잠시 꽃잎만 어루만져주다가 밖으로 나왔다.영호성은 예운영을 안아들어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 자신도 누우며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예운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정말 내 지, 진짜 나이를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사, 사랑해 줄 수 있단 말인가요?”5/7 쪽영호성은 뚱딴지같은 말을 듣는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운영이 진짜 나이가 십삼 세잖아.”그 말에 예운영의 눈에 어리둥절한 빛이 떠올랐다.영호성은 한껏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운영이한테는 칠십 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았잖아. 보라고. 십삼 세 소녀의 모습이잖아. 세월이 정지해 있었던 거야. 다른 사람들만 시간이 흘러간 것이지.”그 말에 예운영의 눈이 살짝 커졌다.영호성은 그녀의 앙증맞은 붉은 입술에 쪽 입을 맞춰주고 다시 말했다.“세월이 정지해있다가 오늘부터 다시 흘러가는 거야. 그러니 십삼 세지. 그런 주제에 나한테 할머니 흉내 내면서 대접 받으려고 들면 곤란해. 남이 있는 곳에서는 그 사람들 입장을 배려해서 운영이한테 존대를 해줄 수 있지만 우리끼리 있을 때는 그럴 수 없어.”그의 천연덕스런 말에 예운영의 표정이 기이하게 변했다.6/7 쪽
읽으시고 난 후에 재미가 있으면 추천해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재미 없어도 추천해주시면 더욱 더욱 더~ 감사하겠습니다.많은 추천과 선작은 작가의 연참을 유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저의 노블레스 작품 목록><검풍연풍> 에로코믹 무협의 결정판입니다. 제 작품 중 색협천하와 더불어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색협천하>검풍연풍과 더불어 양대주력작품입니다. 기타 작품의 재미 순위는 <색몽기협> <황금강호> <검도색도> 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7/7 쪽
기타 작품의 재미 순위는 <색몽기협> <황금강호> <검도색도> 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7/7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