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1화 (71/118)

< --  무산신녀궁(巫山神女宮)  -- >두 소녀는 몹시 기분좋은 일이라도 생긴 듯 추운수와 영호성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정자 밖에 남아있는 줄을 흘낏 보고는 서로 귓속말을 해댔다. “헤헤, 이 오빠들이 손님 중에서 최고 미남들이 틀림없어.”“아, 미남을 보니 행복해진다.”영호성은 문득 의문이 느껴졌다. 양휘선이 남장을 한 채 병기를 맡겼을 때 두 소녀는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 청력을 돋우고 있던 영호성은 소녀들이 조용했음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절세미남으로 소문난 자를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 두 소녀가 추운수와 영호성을 보면서 야단을 부리니 기분이 묘했다.“허허! 두 분의 안목이 높으시구려.”추운수가 껄껄 웃으며 장검을 건넸다. 영호성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장검을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품에 손을 넣어서 추아도까지 꺼내어 주었다. 사실 그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추아도는 품속에 그냥 간직하고 있으려 했다. 그회1/11 쪽등록일 : 10.07.07 20:44조회 : 2077/2083추천 : 13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런데 당가량이 암기를 내놓지 않았다가 망신을 당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그러나 추아도까지 맡기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이곳이 회주라는 존재와 무관할 확률이 더 높다고 결론을 내린 까닭이었다.상급자보다 하급자의 능력이 더 뛰어난 것은 연기라기보다는 조직의 엉성함을 드러내는 점이었다. 이것은 암중에서 강호 전복을 도모하는 세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육감이 작용한 것이었다. 추아도를 받아든 소녀가 눈을 크게 뜨며 소스라치게 놀랐다.“어마! 이렇게 기운이 강한 무기는 처음이에요.”“믿고 맡기니까 나올 때까지 잘 보관해야 하오.”“염려마세요.”소녀는 눈웃음을 찡긋 하고는 몸을 돌려 진열대에 장검과 추아도를 진열했다. 두 소녀는 이번에도 환상적인 뒷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호성과 추운수는 미소를 지으며 기분 좋게 감상을 하고 몸을 돌렸다. 영호성은 의념으로 하체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시각적인 만족만 얻었지 양물이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추운수는 제어가 잘 안되어서 바지 앞이 약간 꿈틀거렸다. 2/11 쪽이때 제자리로 돌아온 두 소녀가 의아한 듯 모기소리만하게 쑥덕거렸다.“저 오빠 이상하다. 분명히 양기가 철철 넘치는 게 느껴지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어.”“그러게 말이야. 꼭 아까 남장한 여자처럼 구네.”정자 밖으로 나가던 영호성은 두 소녀의 속닥거림을 듣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양휘선이 남장여인인 것을 알아챘던 사람은 원정대원 중에 아무도 없었다. 북궁수란은 물론이고 영호성 자신도 몰랐던 것이다. 그런데 두 소녀는 만나자마자 바로 알아챘던 것이다. 남의 품속에 있는 암기를 느끼고, 인간의 양기를 느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바로 식별하는 재주는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영호성은 무산신녀궁이란 곳에서 대체 어떤 무공을 닦는지 진한 호기심을 느꼈다.잠시 후 무기를 다 맡기고 나자 모두 방명록에 이름을 기록했다. 무산십이화와 두 소녀는 손님들이 이름을 적는 모습을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마지막 한 명이 필을 놓자 그때에는 여인들 모두의 눈에 기쁨의 빛이 물결쳤다. 남은 건 방문 목적을 밝히는 일이었다. 북궁수란이 목련화를 보며 입을 열었다.3/11 쪽“우린 철혈대본영의 파밀국 원정대예요. 원정을 끝마치고 최근 강호를 어지럽히는 세력의 접선장소를 찾는 중이었어요. 무산신녀궁을 방문하려는 것은 애초 목적이 아니었답니다.”그 말에 목련화를 위시한 여인들의 눈이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 그 모습은 자연스러워서 누가 봐도 연기같지는 않았다. 영호성은 진짜 무산신녀궁에 왔다고 확신하면서 기이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남녀간의 운우를 상징하는 무산신녀를 간판으로 내건 집단에 색협의 철학을 가진 사내가 방문하게 된 것이다. 마치 운명의 안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영호성은 기분이 실로 미묘했다. 목련화가 입술을 푸르르 떨며 물었다.“본궁을 방문하려던 게 아니었다고요?”북궁수란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그래요. 접선장소를 찾으려고 어느 사당에 들어가 머리를 세 번 바닥에 찧으며 절을 했더니 여러분이 나타난 거예요.”4/11 쪽여인들은 하나같이 기막힌 표정이었다. 목련화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고, 무산십이화 중 다른 여인들 중에는 아예 자신의 가슴을 치는 자도 있었다. 병기를 받아 진열했던 두 소녀중 한 명이 허리에 양손을 척 하니 걸치며 빽 소리를 질렀다. “다른 곳을 가려고 한 사람들이 여길 오면 어떡해욧!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옆의 소녀가 삿대질을 하는 시늉을 하면서 말을 이어받았다. “당장 짐싸서 나가욧!” 두 소녀에 이어 목련화도 노성으로 말했다.“일이 잘못되었어요. 왜 아무 말도 없이 졸졸 따라온 거지요?”여인들은 하나같이 잡아먹을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미모의 여인들이 갑자기 단검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흉흉한 눈빛을 발하고 있으니 험상궂은 자들이 인상을 쓰는 것보다 오히려 더 고압적이었다.북궁수란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방문 목적을 물어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안내하더니 5/11 쪽이제 와서 왜 아무 말이 없었느냐는 것이다. 여인들의 태도로 보아 이곳은 회주와 무관한 세력임이 확실했다. 그 점에서는 안도가 되었지만 무산신녀궁의 태도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철혈성존의 장녀 북궁수란이 이런 대접을 받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이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턱대고 안내한 사람들이 잘못이지. 그 때문에 우린 헛시간만 낭비했단 말이야.”옆에서 북궁수연이 한 마디 덧붙였다.“우린 잔뜩 긴장하며 들어왔단 말이야. 무기를 맡길 때는 강호의 평화를 위해 목숨도 내놓는다는 심정이었다고. 얼른 정중히 사과하고 돌아갈 길을 안내하라고.”목련화의 눈썹이 솟구쳤다. “신녀각에 들어가 비밀신호를 보낸 당신들 잘못이야.”이어 그녀가 손짓을 하자 무산십이화 중 나머지 열한 명의 여인들이 일제히 비파를 뜯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날카로운 음율의 가락이 흘러나왔다. 원정대원 거의 전부6/11 쪽

가 귀청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면서 극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느꼈다. 가장 내공이 뛰어난 영호성은 귀가 얼얼하고 뒤통수 곳곳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북궁수란은 즉시 신형을 날려 덮쳐가려 했으나 비파 가락이 귓속을 파고들면서 운기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당황한 그녀의 귀로 목련화의 조소에 찬 한 마디가 흘러들었다. “너희들은 불청객이기 때문에 이곳에 온 기억을 제거한 후에 내보내겠어. 미안하지만 남은 인생은 백치가 돼서 살도록 해.”  짧은 가죽치마 차림의 두 소녀가 안면을 찌푸리며 애석한 표정으로 속닥거렸다. “아! 잘 생긴 오빠들이 바보가 된다니 가슴 아프다.”“미남은 좀 봐주면 안되나.”이때 북궁수란이 공격을 포기하고 다급히 소리쳤다.“내공을 최대한 끌어올려요. 사악한 음공을 쓰고 있어요.”7/11 쪽

모두들 귀를 질끈 막고 내공을 사용하여 음파와 맞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운기에 애로가 생겨서 내공을 끌어올리는 일 자체가 잘 되지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영호성이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하더니 우렁찬 사자후를 터뜨렸다.“우우우~!”그의 육성은 매우 특이했다. 마치 사방에서 여러 명의 영호성이 소리를 내는 것처럼 곳곳에서 동시에 울렸다. 전음을 여러 군데서 폭발시키는 육합전성의 수법을 아예 육성으로 직접 시전한 것이었다. 그 소리가 울리자 비파 가락이 급격히 약해졌다. 비파를 연주하는 열한 명의 여인들 표정이 급변했다. 여인들은 급히 공력을 더 강하게 비파에 투입하는지 얼굴이 졸지에 붉어지고 숨결이 가빠졌다. 그뿐이 아니었다. 명령만 내렸던 목련화가 둘러메고 있던 비파를 팔뚝에 올려놓고 연주하기 시작했다. 무산십이화 전원의 비파음공이 전개된 것이었다. 8/11 쪽

영호성이 발하는 사자후 소리가 점점 더 높고 커졌다. 그러자 전원이 합공함에도 오히려 비파 가락은 약해졌다. 얼마 지나기도 전이었다. 비파줄이 끊어지는 소리가 두두둑 나더니 세 여인이 비파를 떨어뜨리며 그대로 쓰러졌다. 또 다른 두 여인은 무릎을 털썩 꿇으며 비파를 땅에 내려놓았다. 나머지 여인들도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연주를 중단했다. 목련화가 놀란 표정으로 영호성을 바라보았다.“대단한 공력을 갖고 계시군요.”그녀는 놀람에 찬 시선으로 빠르게 영호성의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짧은 가죽치마 차림의 두 소녀가 흥분한 기색으로 속닥거렸다.“저 오빠 양기가 엄청난 것 같더니 역시 대단한 고수였어.”“그러게 말야. 미남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원정대원들의 모든 시선이 영호성을 향했다. 그들은 음파가 사라지자 몸 상태가 즉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9/11 쪽

지옥 입구에 다녀온 듯한 충격을 맛본 그들의 눈길에는 영호성에 대한 탄복과 존경의 빛이 선연히 떠올라 있었다. 북궁수란, 북궁수연, 양휘선 아니 정확히 말해서 양휘려까지 세 여인의 눈빛에는 남들보다 더욱 진한 감탄과 흠모의 빛이 넘실거렸다.  그때였다. 숭례지 옆 정자 뒤편에서  한 줄기 창노한 음성이 들려왔다.“무슨 일이냐?”뒤이어 두 여인이 정자 위 허공으로 날아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두 여인은 원정대와 무산십이화 사이의 중앙에 사뿐히 착지했다.화려한 비단 궁장 차림에 흰머리가 약간 비치는 오십대 정도로 보이는 초로(初老)의 여인과 삼십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한 중년여인이었다. 두 여인이 나타나자 무산십이화와 가죽치마 소녀 두 명은 사색이 되었다. 쓰러져 있던 여인들도 엉거주춤 일어나서 억지로 자세를 잡고 섰다. 초로의 여인과 중년여인은 무산십이화를 못마땅한 눈초리로 힐끗 쳐다보고는 원정대에 시선을 던졌다. 인솔자를 찾는 듯 급히 눈길이 움직이다가 영호성에게서 시선이 딱 멎었다. 10/11 쪽

초로여인의 눈길이 멎는 속도가 조금 더 빨랐다. 뒤이어 중년여인의 눈길이 영호성에게 고정되었다.  ============================ 작품 후기 ============================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11/11 쪽

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성인무협 자매작 <검풍색풍>도 애독부탁합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부탁합니다.< --  무산신녀궁(巫山神女宮)  -- >초로여인은 영호성의 전신을 아래위로 천천히 훑어보았다. 다시 영호성의 얼굴로 돌아온 그녀의 눈길에는 감탄의 빛이 호수 위로 깔리는 햇살처럼 선연히 넘실거렸다. 그녀는 영호성을 향해 가볍게 포권하며 지극히 정중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무산신녀궁은 손님들을 환영합니다. 무산십이화의 세심곡(洗心曲)을 격파한 걸 보면 대단한 분이시군요. 그나저나 대체 무슨 이유로 본궁을 찾았다가 그냥 돌아가기로 하셨는지요?”영호성은 마주 포권하면서 답했다.“저희는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쪽에서 가라고 축객령을 내리고는 이상한 비파곡을 연주했습니다.”그 말에 초로여인과 중년여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두 여인의 질책이 두려웠는지 목련화가 입술을 부리나케 일렁였다.“저들은 다른 곳에 가려다가 실수로 본궁에 온 거예요.”회1/6 쪽등록일 : 10.07.18 16:42조회 : 2032/2038추천 : 1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그 말에 초로여인과 중년여인의 눈에 어리둥절한 빛이 떠올랐다. 목련화는 북궁수란이 밝혔던 내용을 그대로 재생하여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초로여인과 중년여인의 눈에 놀람과 혼란의 빛이 역력히 떠올랐다. 초로여인이 북궁수란을 향해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본궁이 강호출입을 금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바깥 동정에는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철혈대본영과 철혈성존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는데 오늘 그 따님이 오셨군요.”북궁수란은 초로여인이 자신을 바라보며 철혈대본영을 거론하자 예를 갖추고 인사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의 입술이 움직이려는 찰나 초로여인은 시선을 거두고 영호성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본궁은 절박한 사정이 있어서 스스로 찾아온 방문객을 원합니다. 이번 경우는 확실히 예상 밖이로군요.”북궁수란은 말하려던 입술을 재빨리 오므렸다. 그녀는 멋쩍은 기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녀의 신분을 알고도 형식적인 말 외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초로여인의 태도는 난생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평소의 북궁수란이라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분노가 치밀 법한 상황이지만 약간 멋2/6 쪽쩍은 것 외에는 별다른 느낌이 일지 않았다. 타인들이 그녀 자신보다 영호성에 대한 관심을 앞세우는 것이 은연중에 당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이때 초로여인은 가벼운 한숨을 흘려내며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았다. 깊은 갈등의 빛이 그녀의 눈에 역력히 떠올라 있었다. 침묵을 지키며 상황을 지켜보던 중년여인이 조심스레 입술을 떼었다. “구체적인 상황을 더 알아보는 게 어떨까요? 스스로 왔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단서가 나올 지도 모르잖아요.”그 말에 초로여인의 눈이 반짝하더니 입술이 급히 움직였다.“신녀각 바닥에 머리를 세 번 찧어 큰절을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당신이 직접 했나요?”초로여인은 영호성의 얼굴에 시선을 두고 질문을 던졌으나 답은 다른데서 튀어나왔다.3/6 쪽

“제가 절을 했습니다.”당가량이 오른손을 번쩍 들며 소리를 친 것이었다. 초로여인은 무리 중에서 솟아오른 손은 보이는데 사람이 옆사람에게 가려서 반만 보이자 답답한 표정을 하며 소리쳤다.“이 앞으로 나오세요.”당가량은 몸을 날려 단박에 초로여인 앞에 내려섰다. 당가량의 얼굴과 몸을 살펴본 초로여인의 눈에 실망의 빛이 스쳐갔다. 중년여인은 괜한 제안을 했다싶었는지 표정이 졸지에 어색해졌다. 당가량은 두 여인의 표정과 눈빛을 보고 무산신녀궁이 원하는 손님은 자신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다. 자존심이 팍 상했지만 그것은 시급한 문제가 아니었다. 무산신녀궁과 싸우지 않고 나가든지 아니면 대접받는 진짜 손님이 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 당가량은 영호성을 손으로 가리키며 급히 입에서 침을 튀겼다.“절은 제가 했지만 실상은 영호 대협의 일을 대신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 사당을 찾4/6 쪽아낸 분이 바로 영호 대협입니다.”이어 당가량은 영호성이 기막힌 추리력과 분석력을 발휘하여 신녀상이 있는 사당으로 찾아간 경위를 빠르게 설명해 주었다. 그의 입이 닫혔을 때는 두 여인의 안색은 봄햇살처럼 환해져 있고 눈에는 기쁨의 빛이 동정호 물결처럼 넘실거렸다.초로여인이 중년여인을 돌아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렇다면 영호 대협이란 분이 스스로 찾아왔다고 볼 수도 있지 않으냐?”중년여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답했다.“네, 그렇습니다.”답을 하는 그녀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 목련화를 위시한 무산십이화와 두 소녀의 얼굴에도 감격의 빛이 물결치고 있었다.초로여인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감격 어린 육성을 토했다. “하늘이시여! 저희는 스스로 찾아온 방문객으로 판단하고자 합니다. 부디 굽어살피5/6 쪽

소서!”읽으시고 난 후에 재미가 있으면 추천해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재미 없어도 추천해주시면 더욱 더욱 더~ 감사하겠습니다.많은 추천과 선작은 작가의 연참을 유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저의 노블레스 작품 목록><검풍연풍> 에로코믹 무협의 결정판입니다. 제 작품 중 색협천하와 더불어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색협천하>검풍연풍과 더불어 양대주력작품입니다. 기타 작품의 재미 순위는  <색몽기협>  <황금강호> <검도색도> 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6/6 쪽

기타 작품의 재미 순위는  <색몽기협>  <황금강호> <검도색도> 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6/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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