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으로 불 타는 마지막 밤 -- >아영라는 영호성이 일으키는 물결보다 더 거칠게 허리와 엉덩이를 율동해댔다. 얼마나 미친 듯이 흔들어대는 지 보통 사내라면 물건이 백 번도 더 부러져 나갔을 것이다. 영호성조차도 이러다 양물이 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아영라는 영호성의 몸통을 손톱으로 마구 긁어대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그녀의 입이 닿을 수 있는 모든 부위를 이빨로 잘근잘근 씹어대는 것이었다. 특히 입맞춤을 할 때는 입술을 갈아 마시겠다는 듯이 물어뜯고 씹었다. 하마터면 영호성의 혀가 잘라질 뻔한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급히 내력을 투입하여 혀를 단단하게 함으로써 위기를 면하였다. 이런 다급한 순간에도 그는 적절한 정도만 내력을 써서 혀가 지나치게 단단해지지는 않도록 했다. 행여 아영라의 치아가 부러질까봐서 색협다운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이었다. 아영라의 손이 머리로 가면 손톱으로 두피를 긁어대는 짓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회1/5 쪽등록일 : 10.03.26 20:33조회 : 2739/2750추천 : 24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카락을 움켜쥐고 잡아 뜯기도 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이제 교성이나 감창이라고 불릴 차원을 넘어섰다. 짐승 암컷의 처절한 울부짖음이나 다름없었다. 한 시진쯤 지났을까. 영호성은 악전고투 끝에 아영라를 재차 실신시켰다. 그는 이마의 땀을 훔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침대를 내려왔다. 그의 머리는 여기저기 듬성듬성 빠진 채 봉두난발이 되어 헝클어져 있고, 등, 가슴 할 것 없이 몸통 전체에 시뻘건 손톱자국이 나 있었다. 입술은 퉁퉁 불어있고 이빨로 씹은 자국까지 선연히 나 있었다. 눈은 처음 정사를 시작할 때와는 딴판으로 퀭하니 들어가 있었다.영호성은 한숨을 쉬며 건너편 침대로 다가갔다. 언제 깨어났는지 대기중이던 아화란이 그를 맞이하여 침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아영라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듯이 괴성을 지르며 맹렬히 설쳐대기 시작했다.영호성은 또 한 번 악전고투를 치러야 했다. 그래도 그는 끝끝내 색협의 임무에 충실하여 아화란을 절정의 극에 몰아넣어 실신시켜 버렸다. 2/5 쪽이때 그의 몸은 아영라하고 할 때보다 더 처참하게 변해 있었다. 전신 가득 손톱으로 그어댄 자국이 두 배로 늘어났고, 이빨 자국도 몸통과 얼굴 곳곳에서 잔뜩 늘어나 있었다. 머리털은 곳곳이 뜯겨져서 쥐가 파먹은 것 같았다. 눈은 더 들어갔고, 입술은 퉁퉁 불어서 썰어 놓으면 한 접시는 나올 것 같았다. 아화란의 침대에서 나와 아영라의 침대로 걸어가는 그의 다리가 약간 후들거렸다. 그는 아영라가 깨지 않고 그냥 잠들어 있기를 바라면서 그녀의 침대로 건너갔다. 그러나 아영라는 귀신처럼 때 맞춰 깨어나서 다시 광태를 부리기 시작했다. 한 시진쯤 지나서 아영라의 침대를 내려오는 그의 다리가 후덜덜거렸다. 손톱 자국은 입추의 여지없이 들이차서 맨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양물과 쌍방울에도 손톱이 할퀴고 간 자국이 길게 나있으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가 아화란과 아영라의 침대를 몇 번 더 왔다갔다하노라니 먼동이 트고 있었다. 아영라와 아화란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일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3/5 쪽영호성은 그제야 기나긴 마지막 밤의 사랑을 끝내고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는 거울 앞으로 가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팔다리, 몸통 할 것없이 전신 가득한 손톱자국은 아예 피멍이 들어서 검붉은 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얼굴은 더욱 참혹했다. 뺨과 입술, 눈까지 퉁퉁 붓고 꽉 물린 이빨자국에 손톱자국이 곳곳에 나 있었다. 머리 꼴은 상거지들이 형님! 소리를 지르며 깍듯이 모실 정도였다. 자신의 참담한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긴 한숨이 절로 나왔다.“아! 색협의 길이 이토록 험난할 줄이야.”영호성은 탁자에 앉아 잠시 쉰 다음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문을 열고 복도를 걸으면서 그의 입에서 결기에 가득찬 독백이 흘러나왔다.“평등이고 나발이고 한 방에서 두 침대 놓고 하는 정사는 다시는 안한다.” 천하의 색협 영호성도 두 여인이 질투의 화신이 되어 경쟁적으로 벌이는 정사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린 것이다. 4/5 쪽동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창을 통해 들어와 그의 옷깃을 흔들어댔다. 소맷자락이 흩날리면서 피멍으로 가득한 팔뚝의 모습이 흘낏 보이고 사라졌다. 성인무협 <검풍연풍>도 애독 부탁드립니다. 앞부분은 재미가 덜하지만 <아홉 여인과의 쾌락대결>부터는 색협천하보다 더 재미있다는 분이 많습니다. 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5/5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