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118)

< --  사랑으로 불 타는 마지막 밤  -- >칠흑처럼 짙은 어둠 속이지만 영호성은 대낮처럼 환히 경물을 식별할 수 있었다. 이불 밖으로 목 위만 내민 아영라의 얼굴이 가늘게 떨리고 있는 것도 그의 눈에는 생생히 들어왔다.  영호성은 아영라가 아화란이 가까이 있는 것 때문에 바싹 긴장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그는 이불을 걷어내지 않고 그냥 그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아영라 곁에 조용히 몸을 모로 뉘였다. 아영라는 눈을 지그시 감고 가만히 있었다. 영호성의 손이 그녀의 한쪽 뺨에 가닿았다. 그녀의 뺨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영호성은 비록 인피면구 위이지만 아영라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따스한 체온이 전해진 덕분인지 그녀의 떨림이 현격히 잦아들었다. 영호성은 고개를 숙여서 아영라의 입술을 자신의 입으로 덮었다. 처음에는 입술 겉 부분이 살짝 닿도록 하여 가벼운 마찰을 시도했다. 그러다 윗입술을 지그시 물고 남성 입술이 갖고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느낌을 차근차근 선사해 주었다.  회1/10 쪽등록일 : 10.03.21 19:33조회 : 2808/2821추천 : 1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인피면구는 입술 언저리에서 끝나기 때문에 입술은 면구가 아니라 아영라의 생생한 신체 일부였다. 영호성은 그녀의 몸을 다정하게 끌어안고 천천히 입맞춤을 하여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동시에 허리와 엉덩이를 정겹게 어루만져 주었다. 영호성의 생각에 그녀의 긴장감은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 같았다. 아화란은 절세의 미모를 갖고 있지만 아영라는 용모를 망쳐서 면구를 쓰고 사는 것이다. 중원제일의 신의인 염추비조차도 굉장히 어려운 수술이라며 성공을 자신할 수 없어서 일단 인피면구를 제공한 것 아닌가. 어쩌면 아영라는 평생 면구를 쓰고 살아야할 지도 모르는 것이다.영호성은 아영라의 가여운 처지에 북받쳐 오르는 색협심을 가눌 수 없어서 더욱 다정한 입맞춤과 애무를 선사해 나갔다. 아영라는 사랑의 행위에 차츰 집중하면서 긴장이 풀리고 더 이상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녀는 영호성의 몸을 안고 손바닥으로 이곳저곳 쓰다듬으며 답례 애무를 해나갔다.영호성의 한 손이 아영라의 젖무덤 하나를 거머쥐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영라의 2/10 쪽입에서 달디단 신음이 흘러나왔다.“하아아!”살짝 벌려진 그녀의 입 속으로 영호성의 혀가 파고들었다. 아영라의 혀는 기다렸다는 듯이 적극적인 몸짓을 선보이며 하나로 엉겨들었다. 습윤한 소성이 어둠에 잠긴 고요를 은은히 휘젓기 시작했다. 영호성은 결코 거칠지 않은 손짓으로 애무를 하면서 혓바닥만 조금 박진감을 더해서 움직였다.그는 이제껏 나눠온 사랑 중에서 가장 천천히 불을 지폈다. 그러나 여체가 열기를 띄는 것을 느끼면서 그의 손놀림이 차츰 격해지고 빨라졌다. 혀놀림도 마찬가지였다. 아영라의 입과 코에서 점점 더 야릇한 비음이 흘러나왔다. 한편 건너편 침상에 누워있는 아화란의 기분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요상했다.그녀는 하단전 내공이 폐지된 상태라서 지금 같은 어둠 속에서는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영호성은 대낮이나 별 차이가 없고, 아영라는 먼 동 트는 새벽 정도로 보이지만 아화3/10 쪽란에게는 그저 칠흑 같은 암흑일 뿐이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하아아! 하는 아영라의 달착지근한 신음성이 들려오는 것이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만 들려오는 상황은 기이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아화란은 몸이 덩달아 뜨거워지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한 손을 상의 속으로 집어넣어 젖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다른 손은 치마를 걷고 아랫도리를 스스로 애무해 나갔다. 그녀의 입에서 나는 숨소리도 차츰 기묘한 음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뜨거운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흘러갔다. 영호성의 입이 입맞춤을 끝내고 아래로 미끄러졌다. 그는 아영라의 등허리로 손을 돌려 독맥애무십이식을 시전하면서 입으로는 젖가슴을 정성껏 애무해 주었다. 아영라의 입에서 나오는 교성의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 건너편 침대의 아화란도 기묘한 콧소리로 화음을 넣었다.이윽고 영호성은 아영라의 하체를 활짝 열고 아랫도리 밀궁 속으로 남성의 상징물을 4/10 쪽결합시켰다. 그리고는 물결을 들이붓기 시작했다. 침상다리가 삐걱거렸다. 아영라는 점점 더 질탕한 교성을 터뜨렸다.“하악! 아아! 영호 대협! 아학!”아영라의 소리가 높아지자 제 몸을 스스로 애무하는 아화란의 손길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입과 코에서도 더욱 끈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영호성은 정상위로 시작하여 비교적 온건한 물결을 퍼붓다가 아영라의 종아리를 어깨에 거는 굴곡위로 체위를 바꾸었다. 그리고는 한 층 격해진 파도를 들이쳤다. 아영라는 그의 팔뚝에 손톱자국을 새기며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처럼 뜨겁게 할딱거렸다. 침상 다리는 곧 부러질 듯 사납게 삐걱댔다. 남녀가 토해내는 원색적인 숨결로 인해 실내 공기는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마침내 아영라는 절정에 올라서서 온천수의 대폭발을 일으켰다. 그녀의 몸이 학질환자처럼 커다란 경련을 보였다. 처음에는 긴장으로 인한 떨림을 보이다가 지금은 절정의 쾌락 때문에 경련하고 있는 것이었다. 영호성은 반 시진이 얼추 다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5/10 쪽그는 성교의 절정감을 맛보고 있는 아영라를 위해서 세찬 몸부림을 백 번 이상 더 세게 퍼부어주었다. 절정감이 끊어지지 않고 유지되다가 아예 초절정의 맛이 여체의 전신 곳곳으로 퍼져갔다.육체와 정신이 재가 되어 사라지는 듯한 감동에 휩싸인 아영라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으흑! 하아악! 영호 대협! 사랑해요! 흑흑!”“나도 사랑하오.”영호성은 다정한 밀어를 속삭여주면서 아영라의 육체를 지그시 안아주었다. 그런 다음 천천히 그녀의 몸을 빠져나왔다. 침대 휘장이 걷히고 영호성이 내려오는 소리가 나자 건너편 침상의 아화란은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있었다. 그녀는 두 사람이 속삭이는 밀어를 들으면서 한없는 부러움을 느꼈다. 그런데 이제 곧 그녀 자신도 그런 다정한 속삭임을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화란은 얼른 서둘러서 옷을 벗어던졌다. 그녀는 알몸이 된 채 다소곳이 누워서 사나이의 등장을 기다렸다. 6/10 쪽영호성은 휘장을 걷었다. 순간 아화란의 눈부신 알몸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아영라와 달리 이불을 덮지 않고 나체를 그대로 드러낸 채 누워 있었다.우유빛 살결에 환상적인 굴곡을 지닌 절세미녀의 알몸이 송두리째 시야에 들어온 순간 잠시 소강상태이던 사내의 상징물이 분기탱천하여 그대로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아화란의 안력으로는 찰나간에 남성이 팽창 및 기립하는 이 멋진 장면을 목격할 수 없었다. 그녀의 안력은 이제 겨우 어둠에 약간 적응되어 어슴푸레 인체의 윤곽만 잡힐 뿐이었다.영호성은 누워 있는 절세미녀의 알몸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바로 드러눕지 않고 침상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그녀의 몸을 만져보았다.그의 손이 가장 먼저 다가간 곳은 젖가슴도 아니고 허벅지도 엉덩이도 아니었다. 그는 여체의 중심부에 막 바로 손을 뻗은 것이다.어둠 속에 교교히 빛나는 금빛 체모가 시선을 잡아끌어서 저도 모르게 그리로 손이 움직인 것이었다.  영호성은 아화란의 치부를 방어하고 있는 금빛 방림을 손가락으로 헤집어보았다. 가7/10 쪽

녀린 수풀이 이리저리 흩날리며 음역의 그윽한 내음을 허공으로 은은히 뿜어내었다. 아화란은 사내의 손가락 끝이 음모를 헤집으며 살갗에 닿자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아이! 간지러워요. 호호호!”이때 맞은편 침상의 동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아영라의 눈살이 살짝 찌푸려졌다.‘아니! 난 웃은 적 없는데 왜 언니는 웃지? 대관절 어딜 어떻게 해준 거야?’영호성은 아화란의 눈부신 나체가 한 눈에 들어오면서 색협으로서의 평등 원칙을 잠시 잃어버린 것이다. 그 때문에 아영라와 했던 것과 같은 수순을 밟지 않고 다른 경로로 접어든 것이었다.아영라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서 자신의 침대에 드리어진 휘장을 걷고 건너편을 바라보았다. 천정에 붙여서 만든 얇은 천 건너편에 영호성의 그림자가 흐릿하게 보였다. 그림자는 침상에 걸터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아영라의 고개가 갸웃했다.8/10 쪽

‘침상가에 걸터앉아서 애무를 해주면 간지러운가?’그녀는 다음에 영호성이 건너오면 시험해보리라고 작정했다. 이때 영호성은 한 손으로 아영라의 홍합꽃을 만지작거리면서 다른 손은 젖무덤을 주무르고 있었다.아화란은 처음에는 간지러움을 느꼈으나 지금은 상체와 하체에서 은은히 피어나는 쾌감이 더욱 커서 달디단 교성을 내뿜기 시작했다.“아으! 하으으! 아아!”그러던 어느 순간일까. 그녀는 치미는 쾌락과 욕망을 가눌 수 없어서 영호성의 팔뚝을 붙잡고 상체를 홱 일으켰다. 동시에 그의 품에 달겨들면서 입술을 찾았다. 영호성은 아화란의 허리를 뜨겁게 끌어안으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맞이했다. 아화란은 두 팔로 영호성의 목을 휘감고 매달렸다. 두 사람은 침상에 앉은 자세로 서로의 상체를 뜨겁게 끌어안고 열렬한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끈적끈적한 음향이 어두운 방안의 정적을 깨고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9/10 쪽

아영라는 휘장을 걷은 채 고개를 내밀고 이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교교한 어둠 속에서 둘이 한 덩어리로 화해서 앉아있는 윤곽이 시야에 분명히 잡혔다. 혀와 입술이 맞물려 돌아가는 물기 젖은 소성에 아화란의 숨가쁜 콧소리가 뒤섞여 들려오고 있었다. 마치 견우와 직녀가 만난 듯 오랫동안 못 본 한 쌍의 연인이 재회하여 감격의 포옹과 입맞춤을 나누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침대에 누워 남자가 여자 위에 포개어져서 입맞춤을 하는 것보다 더욱 더 진한 느낌이 들었다. 아영라는 점점 더 기분이 우울해졌다. 영호성과 아화란이 정말로 뜨겁게 사랑하는 사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때 아화란의 아아흥! 소리가 갑자기 높아지며 아영라의 귀를 괴롭혔다.============================ 작품 후기 ============================성인무협 <검풍색풍>도 애독 부탁드립니다. 앞부분은 재미가 덜하지만 <아홉 여인과의 쾌락대결>부터는 색협천하보다 더 재미있다는 분이 많습니다. 10/10 쪽

성인무협 <검풍색풍>도 애독 부탁드립니다. 앞부분은 재미가 덜하지만 <아홉 여인과의 쾌락대결>부터는 색협천하보다 더 재미있다는 분이 많습니다. 프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 <무영검>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10/10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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