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벽 위의 정사 -- >아화란은 신체 깊은 곳에서 열기가 모락모락 일어나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눈앞에 아득한 낭떠러지 허공만 보이는 것이 아닌가.“악!”그녀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지며 어깨가 움찔했다. 영호성은 혀의 움직임을 더욱 강하고 민활하게 했다. 순간 아화란은 밀궁에서 번져오는 쾌락의 느낌 때문에 절로 교성을 지르고 말았다.“하악!”영호성은 혀를 멎고 급히 한 마디 날렸다.“소생은 영호성이오. 소저에게 삶의 진리를 깨우쳐주기 위해 낭떠러지 아래쪽이 보이는 자세로 눕혀놓고 특별한 행사를 하고 있소.”회1/6 쪽
등록일 : 10.03.04 15:28조회 : 3215/3228추천 : 27평점 :선호작품 : 2396(비허용)
말을 하는 와중에도 두 손은 계속 움직여서 척추를 타고 흐르는 독맥의 경혈을 현란하게 두들기고 있었다. 그 덕분에 아랫도리에서 이는 느낌이 아화란의 전신으로 확확 번져가는 것이었다. 아화란은 신체 아래에서 일어나는 느낌의 주인공이 영호성이란 말에 흠칫했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아직도 영호성을 지척에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녀가 북궁수란과 싸울 때에는 영호성이 먼발치에서 그녀를 보았을 따름이었다. 이후 그녀는 북궁수란에게 제압되어 혈도가 찍혀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있었다. 그러다 옥새를 찾기 위해서 북궁수란이 혈도를 풀어주고 깨웠다. 이때 영호성은 가랍파와 음요나찰을 잡으러 그들의 집에 가있는 상황이었다.북궁수란은 양휘려와 북궁수연을 동침시킨 후 아영라, 아화란, 상예헌이 빈방을 찾아서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그런 연후에 영호성이 가랍파와 음요나찰을 생포하여 나타났던 것이다. 그날 밤 이후 아화란은 감금 상태로 있다가 오늘 아침에 아영라에 의해서 추방된 것이다. 그러니 영호성의 얼굴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화란은 아영라나 북궁수란 등과 대화를 할 때 영호성이란 이름을 여러 번 2/6 쪽들었다. 감금되어 있을 때 식사를 가져온 자의 입에서도 그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한 마디로 말해서 영호성은 아영라 편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존재였다. 그리고 가랍파와 음요나찰을 혼자서 제압해낸 절세고수였다. 그런 자가 자신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대고 특별한 행사를 하는 중이라니 놀랍고도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다.당혹한 아화란이 뭐라고 입을 열어 말하려는데 그 순간 다시 영호성의 혀가 현란하고도 정교한 움직임을 보였다. 보드랍고 얇은 고의가 한 겹 막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아화란에게 더욱 미묘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었다. 슬며시 열려있는 홍합꽃 비동을 뒤로부터 고의를 밀고 슬쩍 들어와서 꿈틀거리니 꽃잎에 가해지는 자극이 실로 절묘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화란은 달뜬 신음을 질러대지 않을 수 없었다.“아학! 아아! 몰라!”3/6 쪽
영호성은 더욱 열심히 혀를 놀렸다. 아화란은 사지를 뒤틀면서 교성을 질렀다.“하악! 아아! 제발 이러지 말아요. 이, 이상해져요.”영호성은 혀를 떼고 다시 한 마디 의젓하게 날렸다.“이상해지는 게 아니라 음양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오.”이어 그의 음성에 장엄한 기운이 실리기 시작했다.“자! 눈앞에 보이는 건 떨어지면 죽고 마는 천길 절벽이요. 하지만 소저의 몸에는 이처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신비지처가 존재하고 있소. 권력을 잃었어도 소저에게는 아직도 소중한 재산이 있는 것이오.”말을 하는 동안에도 그의 두 손이 척추의 경혈에 독맥애무십이식을 시전하고 있음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을 것이다. 영호성은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다시 부리나케 혀를 고의 아래쪽에 대고 현란하게 움직였다. 아화란의 느낌이 식을 틈을 주지 않으려는 것이었다.아화란의 입에서는 더욱 뜨거운 교성이 흘러나왔다.4/6 쪽“하악! 아아! 미치겠어.”영호성은 다시 혀를 떼고 말을 이었다.“자! 이런 즐거움을 포기하고 투신자살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이제 알겠소?”그제야 아화란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까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괴물체는 바로 영호성이었던 것이다. 영호성은 그녀 자신이 절벽 가장자리에 서있는 것을 보고 투신자살을 하려는 것으로 오해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놀라서 중심을 잃는 바람에 떨어졌고, 뒤따라온 영호성이 받아서 이곳에 내려섰던 모양이었다.상황을 파악한 아화란은 자살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고 소리치려고 했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 순간 그녀는 혀를 멈추어 버렸다. 자살을 한 게 아니라고 하면 영호성이 지금 하고 있는 봉사를 단박에 멈추어 버릴 지5/6 쪽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아화란은 지금 아래에서 일어나는 느낌이 너무도 저릿하고 좋아서 도저히 중지시키고 싶지 않았다. 일단 이대로 좀 더 있고 싶었다.성인무협 <검풍연풍>도 애독 부탁드립니다. 앞부분은 재미가 덜하지만 <아홉 여인과의 쾌락대결>부터는 색협천하보다 더 재미있다는 분이 많습니다. 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6/6 쪽
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프라이드에 연재중인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노블레스 성인물만 보면 체력에 손상이 갑니다. 간혹 프라이드의 건전물도 읽으셔서 체력을 비축하십시오.< -- 절벽 위의 정사 -- >사실 아화란의 마음에 수치심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옷이 반쯤 벗겨진 채 행위가 진행중인 것이다. 또한 상체 쪽은 유방을 애무당하는 것이 아니라 등줄기 척추를 손가락으로 두들겼다가 눌렀다 하고 있으니 수치심을 느낄 상황이 아니었다. 문제는 하체인데 고의가 벗겨지지 않고 옷 위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 그녀의 수치심을 대폭 완화시켰다. 그래서 아화란은 자살을 하려한 게 아니라는 말을 삼켜버리고 가만히 있었다. 영호성은 그녀가 반응이 없자 더욱 더 맹렬히 혀를 움직였다. 그가 예상한 것은 이쯤에서 아화란이 다음과 같은 말을 터뜨리는 것이다. “아아! 하아악! 대협 말씀이 맞아요. 이, 이런 기쁨을 포기하고 죽으려고 했다니! 아아! 다시는 자살기도 같은 바보짓은 하지 않겠어요.”그런데 아화란은 교성만 토할 뿐 다른 말이 없질 않은가. 영호성은 더욱 더 분발해야함을 깨닫고 혀뿌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 올 정도로 혀회1/11 쪽등록일 : 10.03.04 23:38조회 : 3194/3207추천 : 23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를 최대한 길게 내밀었다. 그렇게 최대한 늘어난 혀를 사용하여 열락경혈애무십삼식 중 제 팔식 설세음화와 제 구식 설세음핵을 열과 성을 다해 시전해 나갔다. “아아! 하응! 나 몰라!”아화란은 고양이 울음 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사지를 부르르 떨었다. 그러더니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살짝 위로 치켜들었다. 그러자 영호성이 혀로 애무를 하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그녀가 배를 깔고 누운 자세다보니 영호성은 바닥에 턱을 박고 혀의 아랫면이 땅바닥에 닿은 채로 윗면 끝으로 애무를 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화란이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자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혀 아랫면이 땅바닥에 닿지 않아도 되었고, 또 그녀의 내부 속으로 진입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지금까지는 홍합비동 입구에서만 깔짝깔짝 노닐었지만 이제는 좀 더 깊숙이 산책할 수 있게 된 것이다.그의 혀끝이 고의를 밀어붙이며 비동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2/11 쪽열락경혈애무십삼식 중에서 제 십일식 설사입동이 시전된 것이다. 설사입동은 혀가 뱀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듯 여체의 중심부로 파고든다는 의미였다. 제 십식 수설핵화를 시전하지 않고 건너뛴 것은 부득이했다. 수설핵화는 손과 혀를 동시에 활용하여 돌기와 꽃잎을 빠른 속도로 공략해주는 초식이다.하나 지금은 두 손이 독맥애무십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설핵화는 건너뛸 수밖에 없었다.들어가기는 했으나 깊게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고작 가운데 손가락 길이 정도만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아화란에게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자극이었다.“허억! 어머! 몰라! 하아악!”그녀는 눈을 번쩍 크게 뜨면서 고개를 치켜들었다. 아랫도리가 점령당한 그 느낌은 엄청난 쾌감으로 증폭되었다. 영호성의 열 손가락이 독맥의 경혈을 열심히 안마하고 있기 때문에 두뇌 및 전신으로 쾌락의 느낌이 급증하면서 빠른 속도로 퍼져가는 것이었다. 3/11 쪽그러한 느낌만 커진 것은 아니었다. 수치심의 상승도 함께 동반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탁월한 기량을 가진 안마사한테 안마를 받는 것으로 간주해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랫도리 밀궁 속으로 삽입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안마의 수준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비록 고의가 한 겹 막고 있다지만 고의를 밀어붙이며 함께 들어와 버리지 않았는가. 아화란은 급증하는 쾌감 속에 낯 뜨거운 수치심을 느끼며 소리를 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영호성의 혀가 뱀처럼 좌우로 꿈틀거리며 비동의 벽에 기기절묘한 느낌을 선사하기 시작했다.제 십이식 설사무행이 시전된 것이었다. 설사무행은 혀가 뱀처럼 꿈틀거리며 춤을 춘다는 환상의 초식이었다. 마지막 십삼 식을 제외하고 나면 여체에 쾌락을 안겨주는 최고의 수법이었다. 남자 보기를 돌처럼 하며 백년 수도한 비구니라도 설사무행에 걸리면 하룻밤에 음녀로 탈바꿈한다는 바로 그 초식이었다.4/11 쪽그러한 설사무행이 시전되자 아화란은 외치려던 말을 삼키고 질탕한 교성을 질러대기 바빴다. “하아앙! 하악! 아아! 미쳐!”그녀는 영혼이 재가 되어 사라지는 듯한 쾌락을 느끼며 자지러졌다. 그녀의 내부는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폭포수를 콸콸 쏟았다. 한 여름 태풍이 몰고 온 장대비처럼 무섭게 쏟아지며 비동을 온통 호수로 만들어 버렸다. 영호성은 혀끝에 와 닿는 엄청난 물을 느끼고 상황이 종료했음을 알아차렸다. 아화란의 전신에는 격렬한 떨림이 스쳐가고 있었다. 영호성은 혀를 그녀에게서 떼고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나 독맥애무십이식은 거두지 않고 계속 시전해 주었다. 아화란이 절정의 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려는 것이었다. 아화란의 절정감은 오래 동안 계속되었다. 영호성은 혀를 뗀 후 일다경 이상 독맥애무십이식을 해주고 나서 손을 거두었다.5/11 쪽아화란의 몸에 일던 떨림이 차츰 잦아들었다. 영호성은 그 모습을 담담히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어떻소? 이러한 즐거움이 있는 줄도 모르고 권력을 잃었다고 해서 투신자살을 기도한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이오?”이렇게까지 나오니 차마 아화란은 자살을 기도하려던 게 아니었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태어난 이래 이처럼 엄청난 쾌락을 느끼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그런 선물을 안겨준 사내를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아화란은 약간 어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어, 어리석은 일이에요.”영호성은 즉시 말을 받았다.“그것을 깨달았다니 참으로 다행이오. 소저는 앞으로 자살 따위는 생각도 해선 아니 되는 것이오.”“무, 물론이에요.”6/11 쪽영호성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자, 그럼 일어나서 옷을 입읍시다. 소생이 도와주겠소.”그 말에 아화란의 마음에서 잊었던 수치심이 되살아났다. 아랫도리를 가린 고의가 온통 물범벅이 되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즉 갈아입을 고의가 없는 것이다. “내, 내가 입을 게요.”아화란은 황급히 소리치며 영호성의 손을 밀어냈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서 돌리며 앉았다. 그녀가 앉은 각도는 영호성을 비스듬히 쳐다보는 방향이었다. 그녀의 눈에 영호성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지금 영호성의 얼굴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오전 햇살을 받으며 조용히 앉아있는 영호성의 얼굴은 훤칠하기 그지없었다. 희고 단아한 이마 아래 짙게 치솟은 검미는 장부의 기개를 물씬 느끼게 했다. 두 눈은 태고림의 호수처럼 깊고 서늘한 빛을 발했으며 우뚝 치솟은 콧날은 약동하는 힘을 느끼게 했다. 7/11 쪽
두툼한 입술은 한쪽 끝이 살짝 올라가 있어 강인하면서도 뭔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아화란은 지금까지 봐온 사내 중에 이토록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사내는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이목구비가 극도로 잘 생긴 절세미남은 아니지만 영호성은 충분히 미남으로 불릴 생김새는 갖고 있었다. 또한 그는 절세미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절묘한 흡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노골적으로 말하면 그는 성적매력이 물씬 풍기는 유형이었다. 그것은 그의 생김새 탓도 있지만 색협의 철학을 갖고 있다 보니 은연중에 그러한 기운이 살짝 풍기는 까닭도 있었다.아화란은 이런 멋진 사내가 자신의 자살기도를 막기 위해서 아랫도리에 극진한 애무까지 해주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한편 영호성은 바로 앞에서 아화란이 눈을 뜬 모습을 보고 있으니 또 다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8/11 쪽아화란의 용모는 그가 본 모든 여인을 통틀어서 단연 최고였다. 절세미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여인이 바로 아화란이었다. 중원에서 천하제일미라고 칭하는 북궁수연도 아화란보다는 한 수 아래였다. 두 사람은 한 동안 서로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아화란은 젖가리개와 고의만 걸친 반라의 모습이지만 용모가 워낙 아름답다보니 영호성의 시선은 얼굴에 고정되었다. 절벽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며 옷깃과 머리칼을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영호성과 아화란은 서로의 얼굴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그러던 어느 한 순간 영호성이 침묵을 깼다.“옷을 입으셔야지요.”그는 말을 하면서 아화란의 옷을 집어서 건넸다. 아화란은 아차! 하는 표정으로 옷을 받았다. 그녀는 상의만 입고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흥건하게 젖어버린 고의를 입은 채 바지를 입기가 어색했기 때문이었다.9/11 쪽
영호성은 그녀가 쭈뼛거리는 태도를 보고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는 몸을 돌려서 앉았다.“잠시 소저를 보지 않을 테니까 그 사이에 해결하시구려.”아화란은 영호성의 등을 흘낏 보고는 고의를 벗어서 절벽 아래로 던져버렸다. 그녀는 바지를 입고 다시 앉아서 붉은 입술을 나풀거렸다.“이제 됐어요.”영호성은 그제야 몸을 돌려 앉았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당부의 말을 했다.“노파심 때문에 한번만 더 강조하겠소. 고통으로 가득 찬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자연이 만들어준 신체현상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오.”그의 어조와 표정은 진지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작품 후기 ============================10/11 쪽
성인무협 <검풍색풍>도 애독 부탁드립니다. 앞부분은 재미가 덜하지만 <아홉 여인과의 쾌락대결>부터는 색협천하보다 더 재미있다는 분이 많습니다. 건전무협 <신유가삼웅전> <무영검>도 애독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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