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1화 (41/118)

< --  성욕에 휩싸여 가는 원정대  -- >마운천, 당가량이 있는 쪽도 원정대 측이 열세에 놓이고 장위락, 양휘선이 있는 곳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영호성만은 여전히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호성, 가랍파 두 사람이 발출하는 도강의 기세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줄어드는 추세가 둘 다 비슷하니까 여전히 팽팽한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다.가랍파는 겉표정과 달리 내심으로는 크게 놀라고 있었다. 가랍파는 영호성이 자신보다 먼저 기세가 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영호성은 가랍파보다 훨씬 먼저 도강을 연속으로 뿜어대지 않았는가. 그렇게 막대한 내공을 소모했으면 밑천이 슬슬 드러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그런데 자신과 수십 초를 백중세로 싸우더니 자신의 기세가 줄어드는 것과 거의 똑 같은 추세로 줄어드는 것이다. 내공이 부족해져서 근력으로 싸우는 상황이 되면 젊은 영호성이 유리해지지 않겠는가. 염두를 굴린 가랍파는 한 번에 내공을 크게 투입하여 싸움을 마무리지을 기회를 잡겠다고 마음먹었다. 회1/5 쪽등록일 : 10.02.01 20:48조회 : 3365/3379추천 : 28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그의 삼첨양인도가 좌우로 가볍게 흔들리더니 도강이 세 갈래로 뻗어 나왔다. 하나는 영호성의 머리를 노리고 두 개는 좌우 가슴팍을 노리며 짓쳐들었다. 하나의 도강과 하나의 도강이 겨루다가 갑자기 세 갈래로 갈라진 공세가 가해오자 영호성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는 추아도로 대응하지 못하고 상체를 바닥에 닿을 정도로 벼락같이 뒤로 눕혔다. 이른바 철판교(鐵板橋)라는 신법이었다. 그의 몸이 밑으로 눕혀지는 순간 세 갈래의 도강은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삼첨양인도가 영호성의 몸통을 둘로 쪼갤 듯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왔다.  세 갈래 도강을 시늉만 하여 상대의 허점을 만들고 도 자체로 내려쳐서 끝장내려는 것이 가랍파의 작전이었다. 그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 영호성은 추아도에 내력을 투입할 여유도 갖지 못한 채 다급히 피하는 일만 해야 했다. 그는 몸이 뒤로 누여진 그 상태에서 좌측으로 황급히 미끄러졌다. 찌익 소리가 나며 그의 한 쪽 어깨 옷깃을 삼첨양인도의 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핏줄기가 살짝 솟아올랐다. 2/5 쪽그런데 위기가 곧 기회인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러했다. 누운 채 옆으로 움직이는 영호성의 시야에 가랍파의 오른쪽 옆얼굴이 비스듬히 들어왔다. 마주 보고 싸울 때에는 정면만 보게 될 뿐이지 귓구멍이 보이는 측면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기는 어렵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하면서 영호성의 특기를 구사할 수 있는 여건이 발생한 것이다. 가랍파는 영호성이 간발의 차이로 우측으로 피하자 따라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려 했다. 그런데 고개를 미처 다 돌리기 직전에 느닷없이 오른쪽 귓구멍 속에서 갈! 하는 소리가 화약이 터지듯 커다랗게 울리는 것이 아닌가.‘헉!’전음성이 귓속을 강타하자 고막이 펑 터졌다. 이어 귀청 뒤쪽에 자리한 균형기관도 심한 타격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현기증이 밀려왔다. 가랍파의 몸이 휘청했다. 영호성은 누운 채 미끄러져 가던 몸을 되퉁겨서 그대로 다리를 후려 찼다. 전음공격에 이은 전광석화같이 기습적인 족공이었다.3/5 쪽당황한 가랍파는 삼첨양인도를 휘두르려고 했으나 팔의 움직임이 조금 늦었다. 도와 발이 충돌한 것이 아니라 도를 들고 있는 팔뚝과 발이 충돌했다. 빡삼첨양인도가 주인의 손을 떠나 땅바닥에 떨어지며 챙그랑 소리를 냈다.  병기를 떨어뜨리고 당황한 가랍파의 얼굴을 향해 영호성의 다른 발이 육박해왔다. 삼첨양인도를 집어들 틈은 있을 수 없었다. 가랍파는 허겁지겁 뒤로 물러나며 피했다. 어느새 자세를 바로 한 영호성이 이제는 발이 아니라 추아도를 앞세우고 공격할 태세를 갖추었다. 가랍파는 오만상을 찌푸린 채 황급히 지면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병기를 잃은 상태에서 현기증이 가시지 않고 있으니 달아나는 것 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다. 영호성은 급히 지혈분을 꺼내서 도에 스친 어깨에 발랐다. 경공술로 달아나는 가랍파의 뒷모습을 보니 아직도 어지러운 것이 틀림없었다. 지혈조치를 한 후 영호성은 가랍파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냥 추격만 하는 것이 아4/5 쪽니었다. 추격 방향 근처에서 원정대원과 싸우고 있는 파밀국 무사들을 점혈하여 쓰러뜨리면서 경공을 전개했다. 가랍파는 궁궐 서쪽 곁을 지나갔다. 바로 근처에서 음요나찰과 파밀국 무사들이 장위락, 양휘선, 대본영 무인들과 싸우고 있지만 신경도 쓰지 않고 옆을 지나갔다. 현기증이 가실 때까지는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시급한 것이었다. 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가랍파가 완패하여 내상을 입었다고 판단한 음요나찰은 더 이상 싸울 마음이 사라졌다. 그녀는 틈을 보아 휙 몸을 돌려서 가랍파의 뒤를 쫓아 신형을 날렸다.5/5 쪽

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언뜻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본 음요나찰은 당황했다. 가랍파가 손에 무기도 없이 달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공으로 수장씩 날며 한번씩 땅에 발을 딛고 있지만 꼬락서니가 영 이상했다. 꼭 술 취한 채 경공을 하는 것 같았다.< --  성욕에 휩싸여 가는 원정대  -- >음요나찰이 몸을 날린 직후 영호성은 양휘선, 장위락 등이 싸우고 있는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파밀국 무사들 일부를 점혈하여 장위락 등에게 수적 열세를 면하게 해준 후 가랍파와 음요나찰을 계속 뒤쫓았다.가랍파는 궁궐을 지나 북쪽 담장으로 가면서 인기척이 바로 뒤까지 따라붙은 것을 느꼈다. 당혹하여 지그재그로 보법을 바꾸며 흘낏 돌아보니 다행스럽게도 영호성이 아니고 음요나찰이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음요나찰이 거리를 좁히며 물었다. 가랍파는 이를 부득 갈며 답했다.“놈의 내공이 엄청나. 전음으로 내 오른 귀 속을 파괴해 버렸어.”음요나찰의 눈이 커졌다.“아니! 그 정도라고요?”가랍파가 땅에 발을 딛다 잘못하여 미끄러졌다. 현기증으로 어지러운 자가 자꾸 뒤회1/10 쪽등록일 : 10.02.02 21:36조회 : 3342/3356추천 : 26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를 보며 경공을 하려니 실수가 나온 것이다. “조심해요.”음요나찰이 따라와서 가랍파의 등을 밀어 일으켰다. 가랍파는 자존심이 상한 듯 그녀의 손을 떨치고 스스로 일어났다. 다시 경공으로 달려가기 전에 뒤쪽을 흘낏 바라봤더니 영호성이 궁궐 건물 서쪽 옆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보였다. “윽! 저놈이!”놀란 가랍파는 황급히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는 전력을 다해 경공술을 전개했다. 약간 비틀대긴 했지만 그래도 단번에 북쪽 담장을 넘어 사라져 버렸다. 뒤이어 음요나찰도 담장을 넘어갔다. 영호성은 지면에 발을 한 번 대면 십오륙 장 거리씩 날듯이 이동하여 북쪽 담장 이십 장 앞까지 다가왔다. 그는 그 거리에서 훌쩍 솟구쳐 올라 포물선을 그리면서 담장 위에 내려섰다. 북쪽 담장은 영호성이 애초에 넘어온 방향이라서 주변 사정이 눈에 익었다. 담장 바2/10 쪽로 너머에는 오십 장 너비의 인공 숲이 있고, 그 너머에 인가가 있다. 인가가 이어진 지대는 그리 길지 않았다. 조금만 지나면 황량한 산악지대가 나오는 것이다. 영호성은 담장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안력과 청력을 최대한 높여 보았다. 사람처럼 큰 그림자가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들쥐나 다람쥐 같은 자그만 동물이 움직이는 모습, 밤새가 나는 모습 정도만 시야에 잡혔다.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도 작은 동물의 것이 틀림없었다. 크게 들려오는 소리는 등 뒤에서 들려오는 전투 소리뿐이었다. 이때 가랍파와 음요나찰은 인공숲에 띄엄띄엄 나 있는 어느 울창한 덤불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찰싹 붙은 채 서로의 귀에 대고 귓속말을 주고받는 중이었다. 행여 들릴까봐 염려되는지 귓속말조차 진짜 말로 하지 않고 전음으로 하고 있었다. 영호성의 엄청난 내공에 상당히 질겁한 모양이었다.‘저 녀석이 왜 담장 위에 가만히 있는 거죠? 설마 우리가 여기 숨은 걸 눈치챈 걸까요?’‘아직은 아니야.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고 시력과 청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는데 3/10 쪽그럴싸한 소리가 포착되지 않는 거야. 어디선가 덩치가 좀 있는 짐승이 다니는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달려갈 거야. 그때 반대쪽으로 튀자고.’         두 사람은 야밤에 잘 돌아다니는 야행성 동물이 주변을 지나가기를 기도했다. 기도가 통한 것일까. 숫자 열을 헤아리기도 전에 영호성이 담장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영호성은 담장을 따라서 동쪽으로 사라졌다. 영호성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가랍파와 음요나찰은 덤불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두 사람은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면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해갔다. 얼마쯤 갔을까. 그들은 느닷없이 뒤쪽에서 웬 기척이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돌렸다. 순간 두 사람은 헉! 소리를 내고 말았다. 영호성이 얼추 오십 장쯤 뒤 숲길에서 수면을 스치는 물새처럼 미끄러져오고 있는 것이었다. 가랍파와 음요나찰은 영호성이 자신들을 움직이게 만들려고 일부러 동쪽으로 가는 4/10 쪽척 했음을 깨달았다. 가랍파는 속으로 욕을 퍼부으며 달렸다.‘짜식이 내공만 높은 게 아니라 잔머리도 제법 굴리네.’가랍파와 음요나찰은 동쪽으로 직진하여 인가를 관통하는 큰길로 들어섰다. 영호성은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계속 따라왔다. 음요나찰이 흘낏 뒤를 돌아보고는 말했다.“거리가 줄어들지 않아요. 녀석도 우리처럼 지쳤다는 뜻이에요.”가랍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답했다.“녀석도 인간인데 당연하지.”“지금 상태면 이대일로 합공하면 놈을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요?”가랍파는 어림없다는 듯 얼른 말을 잘랐다.“안돼. 난 병기를 잃었는데 녀석은 대단한 보도를 갖고 있어.”5/10 쪽두 사람은 말없이 계속 달릴 뿐 다른 대책이 없었다. 자기 집으로 갈 수도 없고, 골목으로 들어가 아무 인가나 뛰어들어 숨는 것도 택하기 어려웠다. 어느덧 인가가 끝나고 산악지대로 접어들었다. 돌아보니 아직도 비슷한 거리를 유지한 채 영호성이 쫓아오고 있었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가랍파가 빽 소리쳤다.“이 미친놈아, 대체 언제까지 쫓아올 거냐?”영호성은 즉시 답을 날렸다.“두 분이 달아나기를 포기할 때까지 쫓을 참이오.”가랍파가 즉시 대꾸했다.“우린 네 녀석이 돌아설 때까지 계속 달아날 작정이다.”“그럼 누구 생각이 적중되는 지 끝까지 해보는 수밖에 없구려.”잠시 후 가랍파는 굽이굽이 휘도는 절벽 허리에 난 길로 들어섰다. 길이 좁다면 가랍파와 음요나찰이 앞뒤로 달려야 하겠지만 너비가 넓어서 두 사람이 나란히 달릴 수 6/10 쪽있었다. 가랍파가 다시 소리쳤다.“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너는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빨리 멈추지 않으면 뼈저린 참회를 하게 될 거요.”“농담이 아니다.”가랍파는 어떻게든 영호성의 발길을 돌려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는지 자신들의 기밀을 떠벌이기 시작했다.“너희들이 처음 궁정의 담을 넘었을 때 미혼분 폭죽이 터졌다. 그리고 내가 원군을 몰고 왔을 때 또 폭죽을 터뜨렸는데 그게 뭔줄 아냐? 미혼분과 초강력음약을 절묘하게 섞어서 만든 것이다. 헉헉!”전력으로 달리며 말을 길게 하려니 숨이 차는 바람에 가랍파는 말을 끊었다. 음요나찰이 말을 이어받았다.   “거기 여자는 북궁수란, 아영라, 아화란 등 몇 명밖에 없는 것 같던데. 헉헉!”음요나찰이 말을 끊자 한 호흡 돌린 가랍파가 말을 이었다.7/10 쪽“우리 수비대가 다 흩어지고 나면 네 녀석의 동료들이 여자들을 덮칠 거다. 그년들은 처음에는 놀라서 반항하며 자기 편 남자들을 공격할 거야. 하지만 그것들도 중독된 건 마찬가지야. 단지 여자는 욕정이 치미는 효과가 사내보다 더 늦게 나타날 뿐이야. 헉헉!”음요나찰이 다시 말을 이어서 빽 소리쳤다.“알겠냐? 멍충아! 소수의 여자가 수많은 동료들과 질펀한 윤간을 즐기며 교성을 질러대는 상황이 곧 벌어질 거야. 아이고 헉헉! 막고 싶으면 빨리 돌아가! 헥헥헥!”영호성의 눈매가 급격히 좁아졌다. 경황중이라 언뜻 스쳐가며 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원정대원들의 바지 앞이 이상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보니 바지 앞이 튀어나온 자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만약 그가 마운천의 양물이 아예 바지 밖으로 나온 모습을 보았다면 즉시 발길을 돌렸겠지만 그 모습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영호성은 돌아설까 망설였지만 단지 바지 앞이 솟은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가랍파와 음요나찰을 보내주기는 억울했다. 8/10 쪽“잔꾀부리지마라.”영호성이 돌아설 기미가 없자 가랍파는 당황했다. 그는 옆에서 달리고 있는 음요나찰의 바지를 붙잡아서 아래로 휙 잡아당겼다. 속옷까지 잡아채는 바람에 음요나찰의 희여멀건한 엉덩이가 창졸지간에 드러났다. 이때 세 사람은 절벽 허리를 따라 구불구불 휘도는 길을 달리고 있어서, 영호성에게는 가랍파와 음요나찰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다음 순간 다시 보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런데 사라졌다가 다시 보이는 순간 음요나찰의 엉덩이 속살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희뿌옇고 풍염한 엉덩이 아래로 요염한 조갯살마저 보이는 것이었다. 그 조갯살은 주인이 달리고 있기 때문인지 유혹적인 몸짓으로 벌름거리고 있었다.‘헉!’너무도 뜻밖의 장면에 영호성은 헛바람을 들이켰다. 동시에 그의 양물이 세찬 용틀임을 하면서 그대로 바지를 비집고 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 “너 섰지? 봐라. 너에게도 음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다.”9/10 쪽

가랍파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소리쳤다. 음요나찰은 황급히 바지를 올려 엉덩이를 가리고 계속 달렸다.  “당신 또라이요? 건강한 사내가 여자 속살 보면 발딱 서는 건 당연지사요. 이게 음약하고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오?”영호성의 대꾸가 들려오자 가랍파의 눈 아래가 은은히 붉어졌다. 다급한 나머지 멍청한 꾀를 냈다는 자괴감에 기운이 더 빠졌다. 영호성과의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영호성이 한 마디 또 날렸다.“당신 혹시 음약 같은 거 안 먹으면 물건이 안서는 것 아니오? 무공은 쓸만한데 아랫도리는 영 아니구려.”남성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가랍파는 홱 고개를 돌렸다.  “이놈아! 한 번 섰다하면 여자 백 명은 보내버린다.”가랍파는 대꾸를 하고 급히 앞으로 고개를 돌린 후 자신이 진짜 또라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판국인데 별것도 아닌 발언에 자극을 받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10/10 쪽

“이놈아! 한 번 섰다하면 여자 백 명은 보내버린다.”가랍파는 대꾸를 하고 급히 앞으로 고개를 돌린 후 자신이 진짜 또라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판국인데 별것도 아닌 발언에 자극을 받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10/10 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