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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12/118)

< --  저, 저런! 유모 마저!  -- >송유운은 여전히 알쏭달쏭한 표정이었다. 보통 사람의 사리로 따져볼 때 영호성의 말은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송유운이 영호성과 사랑을 나누고 난 후 그것을 남편이 해준 것으로 믿고 남편을 찾아간다고 가정해보면 명약관화해지는 것이다. “여보, 정말 어젯밤 당신 너무 멋졌어요. 뼈와 살이 다 녹는 줄 알았다니까요.”이런 말을 한다면 남편의 눈이 튀어나올 듯이 커질 것이다.“뭣이, 이 여편네가 미쳤나? 자다가 꿈을 꿨군.”이러면서 자신의 불구를 한탄하든지 아니면 혹시 잠결에 치한에게 겁탈을 당한 게 아닐까 의심할 것은 당연지사였다.영호성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다시 말했다.“부인의 머리가 남편이 해준 것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부인의 몸이 남편이 해준 것처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오.”회1/11 쪽등록일 : 09.02.21 02:09조회 : 8342/8394추천 : 42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송유운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절로 알게 될 것이오.”이어 영호성은 송유운을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게 했다. 자신은 그 앞에 서서 설명을 이어갔다.“소생이 송학서원에 왔을 때 부인이 훔쳐본 장면을 기억해 보시오.”송유운은 황급히 말을 받았다.“훔쳐본 적 없어요. 그냥 엿듣기만 했다니까요.”영호성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엿들을 때 그냥 엿듣기만 한 것이 아니고 아마 방안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엿들었을 거요. 그렇지요?”2/11 쪽송유운은 볼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그렇지요.”     “눈을 지그시 감고 그때 상상했던 장면 중 기억나는 것 하나를 떠올려 보시오.”“아까 마님 시누이분하고 한 거 그거···.”송유운은 말꼬리를 흐렸다. 그녀의 뇌리에는 이미 잘 생긴 청년과 중년미부가 전라가 되어 뒹구는 영상이 슬며시 떠오르고 있었다. 청년의 모습은 영호성인데 중년미부의 모습은 윤곽이 확실하지 않았다. 백가려의 모습 같았다가도 어느 순간 송유운 자신의 모습과 유사하게 바뀌었다. 아까 영호성과 백가려의 정사를 엿들으면서 그녀는 은연중에 자신이 영호성과 하는 상상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하는 사람들에 대한 상상과 자신이 끼어든 상상이 교차하여 떠오른 것이었다.영호성은 눈을 감고 상상을 진행하고 있는 송유운의 표정 변화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송유운은 상상만으로도 흥분이 이는 지 표정과 숨소리가 달라졌다. 3/11 쪽이 기법은 극치열락흡원심결 후반부의 부록 편에 수록된 것이었다. 극치열락흡원심결은 남녀의 실제 정사 상황에서 남성이 특수하게 내공을 수련하는 묘법인 것이다. 그런데 매일 극치열락흡원심결을 수련하던 남자가 장기간 여자가 없는 곳으로 가게 되면 수련을 중단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다른 공법을 알고 있다 해도 오랜 기간 극치열락흡원심결만을 해온 사람은 갑자기 다른 공법을 운행하는 일이 어색한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부록에 있었다. 이른바 상상열락흡원공(想像悅樂吸原功)이란 이름의 공법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는 남성이 자위를 할 때 두 가지의 상상을 하여 내력을 일으키는 신통한 술법이었다. 우선 자신이 아는 가장 뛰어난 미녀와 정사를 하는 상상을 하여 쾌감을 최대한 드높인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면서 극치열락흡원심결을 할 때 신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또 상상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상상으로 만든 영상을 유지, 교차시키면서 절정에서 토정을 하지 않고 버4/11 쪽티는 것이다. 그러면 실제로 극치열락흡원심결을 운행할 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 전신의 삼백 육십 대혈(大穴)이 열린다. 이때 정신을 집중하여 찰나 간에 외기를 끌어들이며 체내의 잠력을 격발시키는 것이다. 물론 흡입되는 외기나 격발되는 잠력은 극치열락흡원심결을 운행하는 경우에 비하면 매우 적다. 얼추 이 할이 될까 말까한 수준이 평균치라고 한다. 그러나 상상열락흡원공에는 커다란 장점이 있으니 그 자리에서 바로 애후직심공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극치열락흡원심결은 정사를 한 후 주변 여건이 허락지 않으면 애후직심공을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상상열락흡원공은 처음부터 은밀한 곳에서 혼자 하므로 상대를 의식할 필요도 없고, 주변여건이 양호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각설하고, 상상열락흡원공에는 상상력으로 영상을 만들어 활용하는 기법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사람이 어떤 상상을 할 때 짓는 표정 변화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영호성은 그것을 바탕으로 송유운의 표정을 보면서 상상기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5/11 쪽

“자, 이제 영상 속의 여주인공을 부인 자신으로 바꾸어 보세요.”그 말이 들리자 송유운은 상상에서 백가려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오직 송유운 자신만이 영호성과 격렬한 정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자 눈을 감고 상상을 하는 그녀의 숨소리가 급격히 가빠졌다. 얼굴에는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희열감이 송유운의 안면 가득 피어올라 있었다. 그때 영호성의 음성이 또 들려왔다.“남자의 모습을 부인의 남편으로 천천히 바꿔보세요.”그 말에 그녀의 감겨있는 눈꺼풀이 작은 떨림을 파르르 일으켰다. 뒤이어 그녀의 입이 살짝 벌어지며 얼굴 전체에 편안한 미소가 번져갔다. 영호성을 주인공으로 상상할 때는 흥분과 희열에 어린 표정이었다가, 남편으로 바꾸니 흥분과 희열은 조금 줄어들고 안정된 행복감이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현재의 상상을 길게 지속하면서 편안하게 숨을 쉬세요.”송유운은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르는 지 행복감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영호성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에 내공을 모았다. 6/11 쪽그의 입이 천천히 움직이는데 아무 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송유운의 귀청에는 뚜렷한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이제 부인은 색협 영호성과 정사를 나누는 상상이 떠오르면 언제나 색협은 사라지고 남편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부인의 온 몸에는 남편이 안겨준 사랑의 흔적이 가득합니다.’그 소리는 흡사 머릿속에서 소리가 울려나오는 것만 같았다. 아니 그녀의 머릿속 어딘가에 들어있는 영혼이 속삭이는 것 같기도 했다.  영호성은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전음입밀의 수법을 써서 그녀의 귓속으로 음파를 바로 집어넣어 귀청에서 울리게 만든 것이었다. 권장술이나 도검술에는 무관심했던 그가 가장 열심히 연마했던 것은 전음술이었다. 경공술보다도 전음술에 투자한 시간이 훨씬 많았다. 그는 하녀들을 상대로 전음술을 연습하면서 전음으로 부드럽게 해준 말을 그녀들이 더 잘 기억하며 더욱 열심히 실천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결정적인 대목에서 강력한 최면효과를 거두기 위해 바로 앞에 있는 송유운을 7/11 쪽상대로 전음입밀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색협은 오늘 구원행사를 가진 후 철혈대본영에 가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부인을 만날 수 없습니다. 부인은 외로울 때마다 색협의 구원을 떠올리고 그것은 남편과의 행복한 사랑으로 바뀌어 부인을 달랠 것입니다. 그것은 실제처럼 생생히 부인의 몸 곳곳에 즐거움을 전달해줄 것입니다.’영호성의 오른손 중지가 송유운의 머리 위 백회혈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왼손 중지는 오른 어깨 견정혈에 자리했다. 그리고는 지그시 힘주어 눌렀다.‘이제 부인은 실제 정사 상대가 색협 임을 알지만 그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하는 마음은 남편을 향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이제 부인의 영혼과 두뇌, 몸과 마음에 뚜렷이 각인되었습니다.’영호성의 손가락이 송유운의 몸에서 떨어졌다.‘자, 셋을 세면 조용히 눈을 뜨십시오. 하나 둘 셋!’셋을 세는 전음이 마지막으로 귀청에서 울리자 송유운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8/11 쪽

“말씀을 어떻게 하신 거예요? 소리가 신비스럽게 들렸어요.”영호성은 담담히 웃었다.“전음이란 거외다. 무림인들이 열심히 연마하는 수법이지요.”“아, 그렇군요. 전음! 들은 적 있어요.”송유운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문득 표정을 기이하게 바꾸며 물었다.“그 상상기법이란 것도 무림인들이면 다 하는 건가요?”“그건 아닙니다. 이건 좀 특별한 거지요.”“근데 제가 과거에 비슷한 걸 배운 적이 있어요.”  그 말에 영호성의 눈이 살짝 커졌다. “그래요. 어디서 배운 겁니까?”송유운의 안면에 어색한 빛이 떠올랐다.9/11 쪽“실은 제가 원래는 비구니였는데 사찰을 떠났던 사숙 한 분이 와서 며칠 유하고 간 적이 있어요. 그때 그 분이 제게 이상한 명상법을 가르쳐줬는데 떠날 때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안 갔지요.”영호성은 호기심이 크게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유모가 비구니였다는 것도 놀랍지만 사숙이란 사람이 상상열락흡원공의 상상기법과 유사한 명상법을 가르쳤다니 더욱 놀라웠다.“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없겠습니까?”영호성이 궁금증을 드러내며 침대 곁에 앉자 송유운은 할 수 없다는 듯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녀의 표정으로 보아 괜한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구원행사가 지체되어 후회하는 기색이었다. “사천성 아미산에 가면 모니암(牟尼庵)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전 거기에서 자랐어요. 가난한 부모가 갓난아기를 절 앞에 버리면 스님들이 주워서 기르는데 제가 바로 그런 경우였어요.”이 말을 할 때 송유운의 표정과 음성에는 처량한 기색이 가득했다. 하지만 영호성은 깜짝 놀라는 바람에 동정심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10/11 쪽

왜냐하면 유모가 말하는 아미산 모니암은 강호 구대문파 중 하나인 아미파(峨嵋派)를 이루는 핵심이기 때문이었다. 원래 아미파는 아미산에 호랑이가 많아서 사성법사가 호랑이들을 잡은 후 복호사(伏虎寺)를 세운 것이 기원이다. 그 이후 복호사의 지파를 비롯해 많은 암자와 도관이 들어섰는데 이들 모두가 같은 산에 있는 이유로 위기 시에 힘을 합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백여 년 간에는 변화가 생겨서 복호사와 함께 모니암, 청허문 등이 아미파를 대표하고 있었다. 그런 모니암에서 자라났다면 송유운은 무공의 기초가 있기 마련이다. 영호성은 송유운이 엿듣는 것을 이제야 느끼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보통 사람에 비하면 기척을 숨기는 재주가 뛰어날 수밖에 없을 터였다. 11/11 쪽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백여 년 간에는 변화가 생겨서 복호사와 함께 모니암, 청허문 등이 아미파를 대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백여 년 간에는 변화가 생겨서 복호사와 함께 모니암, 청허문 등이 아미파를 대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백여 년 간에는 변화가 생겨서 복호사와 함께 모니암, 청허문 등이 아미파를 대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백여 년 간에는 변화가 생겨서 복호사와 함께 모니암, 청허문 등이 아미파를 대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을 총칭하여 아미파라 부르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복호사가 중심이 되어 아미파를 상징하는 무공으로 복호장법(伏虎掌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  저, 저런! 유모 마저!  -- >송유운은 허공에 우울한 시선을 던진 채 이야기를 계속 늘어놓았다. 그녀는 모니암에서 자라며 불도를 닦고 무공의 기초를 배웠지만 동기들에 비해 소질이 뛰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진도가 늦어서 암주 및 선배 비구니들의 귀여움을 별로 받지 못했다. 차이는 점점 벌어져서 그녀 나이가 십팔 세가 되었을 때는 동기뿐 아니라 대여섯 살 어린 후배들보다 불도 및 무공의 조예가 떨어졌다. 쉽게 말해 꼴등이었다. 그러던 십팔 세 때의 어느 날 한 중년의 청의여인이 찾아왔다. 청의녀는 장문인으로 있는 멸절사태와 말싸움을 한 바탕 하였다. 대화를 듣고서 송유운은 그녀가 멸절사태와 동기였는데 오래 전에 파문당했음을 알 수 있었다.멸절사태와 청의녀는 싸움을 한 바탕 할 뻔 했으나 가까스로 화해를 하였다. 해가 떨어지자 그녀는 모니암에서 일박을 하고 가게 되었다. 모니암의 비구니들은 무공 수준에 따라 기거하는 건물이 다르고, 같은 건물 내에서도 무공이 비슷해야 같은 방을 쓴다. 송유운은 자신의 배분에 비해 무공이 낮아서 방 배정이 어려웠다. 그 때문에 독방을 쓰게 되었는데 이는 잘해서 상으로 독방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였다. 회1/11 쪽등록일 : 09.02.22 01:03조회 : 8082/8132추천 : 3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아무튼 방 면적에 여유가 있는 송유운의 방에서 청의녀가 하룻밤을 유하게 되었다. 그날 밤 청의녀는 사질 뻘이 되는 송유운에게 요상한 질문을 던졌다.“아직 남자와 사랑해본 경험이 없겠지?”송유운은 놀람과 당황을 금치 못했다. 불도를 닦는 비구니가 남자관계를 금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놀라서 아무 답도 못하는 그녀를 보고 청의녀는 진맥을 하겠다고 하더니 그녀의 몸 이곳저곳의 경혈을 만져보았다. 그리고는 더욱 해괴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사질은 여기 체질이 아니야. 사내 아랫도리 구경도 못하고 사는 것은 사질의 선천적 체질과 전혀 맞지 않아. 그래서 무공도 안 늘고 꼴찌를 하는 거라고. 나와 함께 세상으로 나가서 사내들을 데리고 놀면서 재미있게 살아보는 것이 어때?”송유운은 얼굴이 새빨개진 채 거절의 뜻을 표했다. 청의녀가 집요하게 설득했지만 그녀는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침내 포기한 청의녀가 다른 제안을 해왔다. “그럼 사질이 여기서 고생할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내가 한 가지 수련법을 전해주고 갈게.”2/11 쪽“어떤 수련법인데요?”“사질의 적성에 딱 맞는 수련법이지.”미안한 마음에다가 호기심까지 느낀 송유운은 그것마저 거절하지는 못했다. 청의녀는 심법 강론을 시작했다. “이건 상상력이 뛰어난 여인일수록 잘할 수 있는 명상법이야. 우선 사내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물건을 머릿속에 떠올려봐.”“가랑이 사이에 뭐가 있는 데요?”“응? 그것도 모른단 말이야?”“가랑이 사이에는 구멍이 있는 것 아닌가요?”“요런 맹추!”청의녀는 송유운의 이마에 꿀밤을 한 대 쥐어박았다.3/11 쪽“신도 아줌마들이 꼬마 아들 데리고 왔을 때 걔들 오줌 누는 거 본 적도 없어?”“없는 데요.”“그럼 숲속에서 들개나 여우같은 짐승들이 접 붙는 장면을 본 적은 있지?”“접 붙는 게 뭔데요?”“이런, 수놈이 암놈한테 올라타서 자기 다리 사이에 있는 성기를 암놈 다리 사이에 있는 구멍으로 집어넣는 행위야. 인간 남녀의 사랑도 그렇게 하는 거야.”“에엑! 그, 그게 정말이에요?”남녀의 사랑을 서로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송유운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 그럼 가끔 파리 두 마리가 이상하게 붙어서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던데 그것도 그건가요?”“그렇지. 자, 놀라지 말고 일단 자신이 아는 가장 멋지게 잘 생긴 사내의 벌거벗은 몸을 상상해봐. 다리 사이에 사람 살로 된 오이 한 개만 더 붙여서 상상하면 돼.”4/11 쪽“시, 싫어요.”송유운은 도리질을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이미 머릿속에서 건장한 남자승려가 벌거벗은 몸을 그려보고 있었다. 그 남자승려는 아미산 복호사의 승려인데 모니암에 복호사 장문인의 전갈을 알리기 위해서 자주 들렀다. 송유운이 본 남자 중에서는 가장 잘 생긴 사내였다. 그 승려는 그녀의 상상 속에서 홀딱 벗은 채 다리 사이에 연한 살색의 오이 하나를 매달고 있었다.“근데 그 오이는 대가리가 버섯처럼 생겼어. 그 아래로 원통형 기둥이 있는 거야.”“아, 알겠어요.”송유운은 버섯머리 같은 대가리를 승려의 가랑이에 붙이고 그 밑으로 원통형 기둥이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실제 남근과는 거꾸로 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바지 속에 가려진 사내의 신체가 알고 보니 저렇게 생겼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원통형 기둥의 뿌리 밑에는 방울 두 개가 달려있어. 제대로 상상하고 있지?”“예.”5/11 쪽송유운은 방울 두 개를 귀두 바로 아래쪽에 갖다 붙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당시에 착각했던 상황까지 생생하게 전하는 송유운의 설명에 영호성은 웃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놀라고 있었다. 암만 봐도 청의녀가 송유운에게 가르쳤던 심법이 극치열락흡원심결 부록에 나오는 상상열락흡원공과 비슷했던 것이다. 송유운의 말은 상상기법이 유사하다고 했으나 알고 보니 내공심법 자체가 비슷한 것이었다. 영호성은 호기심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끼며 송유운의 이야기에 유심히 귀를 기울였다.청의녀는 남녀의 교합을 상상하여 몸이 뜨거워지는 것과 내공심법을 운행할 때 신체 내부의 변화 양상을 상상하는 것을 가르쳤다. 본래 모니암의 내공심법은 도가와 불가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정종 계열의 것이다. 청의녀가 설명해준 상상에서 말하는 내공심법은 퍽이나 괴이하여 기를 끌고 가는 경로가 달랐다. 송유운은 쉽게 생각했다. 실제로 운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하는 것이니까 별 다른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보고 개의치 않았다. 또 해볼 마음이 없기 때문에 신경써야할 이유가 없었다.이렇게 청의녀는 정사 상황과 내공심법 운공상황을 상상력으로 영상을 만드는 괴이6/11 쪽한 명상법을 가르쳐주고 다음날 아침에 떠났다. 떠나기 전에 그녀는 모니암의 심법만으로 내공의 진도가 안 나가면 서슴없이 병행해보라는 말을 남겼다. 분명히 도움을 줄 거라는 장담도 덧붙였다. 송유운은 듣기만 했지 청의녀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10년이 지나 28세가 될 때까지도 청의녀가 가르쳐준 방법을 활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십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 후배한테도 괄시받는 신세가 되자 생각이 달라졌다. 그녀는 너무 분한 나머지 청의녀의 명상법을 밤마다 몰래 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공 증진에 속도가 붙었다. 수개월이 지나자 자신을 앞질렀던 후배들을 추월하고 동기들을 바싹 쫓게 되었다. 장문인인 멸절사태를 비롯하여 전 비구니들이 그녀를 다시 보았다. 어느덧 일 년이 지나자 동기들마저 앞질렀다. 이제는 선배들을 넘보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청의녀의 명상법을 운행한 지 일 년이 넘자 사내만 보면 성적 충동이 일어났다. 여신도들이 데려온 열 살 갓 넘은 어린 소년들만 봐도 몸이 이상해졌고, 비구승이 찾아오면 신체 깊은 곳이 근질거려서 견디기 힘들었다. 뭔가 단단한 것이 들어와서 휘7/11 쪽저어주고 쑤셔줘야만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아미산 아래 마을에 탁발을 나갔다가 돌아오던 중에 산길에서 복호사의 승려와 조우했다. 과거에 복호사 장문인의 전갈을 전하려 모니암에 자주 들르던 승려였다. 법명은 무심(無心)으로 송유운의 상상에 등장하는 남성의 모습이 바로 이 승려였다. 무심화상은 육 년 전부터는 배분이 높아져서 심부름을 안 하게 되었고,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딱 육 년만이었던 것이다. 무심화상과 송유운은 서로 반가워 어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며 길을 걸었다. 각각 모니암과 복호사로 향하는 갈림길이 머지않았을 때 산중에 먹구름이 깔리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광풍이 불고 굵은 빗방울이 전후좌우에서 날아오는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동굴을 찾아 몸을 피했다. 광풍폭우는 멎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해가 지고 밤늦도록 계속되었다. 그날 밤 동굴에서 무심화상과 송유운은 불제자로서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다. 오랜 금욕생활을 해온 두 남녀가 원초적 본능에 사로잡혀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고 말았던 것이다. 8/11 쪽두 사람은 난생 처음 정사를 하고보니 그 재미가 너무도 대단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남몰래 만나서 아미산의 깊은 곳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나누었다. 비구와 비구니의 불륜이 오래도록 감춰질 리는 없었다. 두 불제자의 밀통은 복호사 측에 발각되어 현장에서 붙잡혔다. 무심화상은 축기한 내공이 전폐되는 벌을 받고 파문을 당했다. 모니암에 넘겨진 송유운도 파문의 벌을 받았다. 그러나 여승들의 집단인 모니암은 마음이 약해서 차마 하단전을 손상시켜 내공을 전폐하는 벌을 내리지는 못했다. 산 밑에서 재회한 두 남녀는 부부가 되어 세상을 떠돌게 되었다. 법명이 유운(流雲)이던 그녀는 모니암에 시주를 많이 하던 노파의 성을 제 마음대로 흉내 내어 송씨를 칭하였다. 그녀는 이때부터 송유운으로 불리게 되었다. 부부는 날품팔이를 하며 세상을 떠돌다가 귀주성 귀양으로 흘러들어 송학서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럼 부군께서도 원래 복호사에서 불도와 무공을 닦던 승려이셨구려.”“네.”9/11 쪽

영호성은 송유운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에 동정심이 일어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송유운이 처연한 어조로 탄식했다. “제 남편이 말발굽에 맞아 불구가 된 것은 하단전 내공이 전폐된 처지라서 그랬을 거예요. 그렇지만 않았으면 말에 한 대 맞았다고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그럴 수도 있겠군요.”영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다시 물었다. “부인의 사숙 뻘인 여인이 가르쳐준 명상법의 이름이 무엇이요?”“경황이 없어서 그걸 묻지 않았어요. 그 분도 이름은 말하지 않고 그냥 가르쳐줬지요.”“음!”암만 생각해도 청의녀의 명상법은 극치열락흡원심결과 같은 계열이었다. 아마 천축에서 한 유파가 만든 것이 다양하게 갈라지면서 중원으로 흘러든 모양이었다.“부인은 그 명상법이 모니암의 심법을 보조해준 단순한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그게 10/11 쪽

아니오. 그 자체가 신묘한 내공심법인 것이오.”송유운은 고개를 끄덕거렸다.“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파문한 이후에도 내공수련을 계속해왔소?”“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나와 설 부인의 정사를 엿듣고 정사 장면을 다시 상상하면서 그 명상법을 재개했군요.”송유운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굳이 방문을 열고 정사장면을 엿보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상상력의 묘법을 알고 있으니 굳이 문을 열어보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11/11 쪽

“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그만 뒀어요. 모니암의 심법도 하지 않았고 사숙어른이 가르쳐준 명상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영호성이 말을 받았다.< --  저, 저런! 유모 마저!  -- >영호성은 다시 물었다.“그 사숙되는 분의 존함은 어찌 되시오?”“몰라요. 모니암에 있을 때 법명이 멸심(滅心)이었다는 것만 알아요.”영호성은 강호에 명성이 자자한 여고수들을 떠올려봤지만 멸심이란 단어가 들어간 자는 생각나지 않았다. 송유운이 부끄러운 듯 얼굴과 목덜미를 다시 은은히 붉히며 물었다.“저어, 구원행사는 언제···?”“아, 지금 시작해야지요.”영호성은 앞을 보고 있다가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송유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포옹을 할 듯하다가 멈칫하며 몸을 일으켰다. “왜 그러세요?”회1/10 쪽등록일 : 09.02.23 00:21조회 : 7892/7940추천 : 4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옆방의 꼬마가 깰까봐서 두렵소. 가서 수혈을 쓸어주어 더 깊은 잠을 자게하고 오겠소.” 설운향과의 사랑을 백가려가 엿보고 있었고, 백가려와의 정사를 송유운이 엿듣고 있었다. 이번에는 송유운과 치르는 일을 옆방의 꼬마가 깨서 엿보게 될 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그 말에 송유운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배시시 웃었다.“호호호, 염려 안 해도 되어요. 제가 백 공자를 재울 때는 항상 수혈을 쓰다듬어서 숙면에 빠지게 해요. 그러면 잠을 잘 자서 건강에도 좋거든요.”“오, 그거 다행이오.”송유운이 무공과 경혈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다. 영호성은 훈훈한 미소를 지으면서 왼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송유운은 두 손으로 영호성의 목을 감고 매달렸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입술이 하나로 결합했다. 두 사람은 침대 가장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채로 서로를 얼싸안고 뜨거운 입맞춤의 향연으로 들어갔다. 물기 젖은 소성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송유운의 숨소리는 점점 가빠졌다. 영호성은 왼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옆구리를 쓰다듬으면서 오른손은 상의 2/10 쪽고름을 헤치고 옷 속으로 집어넣었다. 물컹!풍만한 젖가슴이 손 안 가득 잡혀들었다. 한 손으로는 반 정도만 쥐어볼 수 있는 커다란 가슴이었다. 맹세코 이렇게 풍만한 가슴을 손아귀에 넣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영호성은 천천히 밀가루 반죽을 하듯이 송유운의 한 쪽 가슴을 주무르면서 뜨거운 입맞춤을 퍼부어주었다. 두 개의 입이 벌어진 채 찰싹 붙어서 밖에서는 혀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가 한 동안 지속되었다. 두 사람은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면서도 그렇게 입을 밀봉한 상황을 유지해나갔다. 그 안에서 두 개의 혀는 뱀이 교미를 하는 듯이 서로를 휘감고 어우르며 쉴 새 없이 타액을 만들어 나갔다. 영호성의 손이 젖꼭지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유방이 풍만하니만큼 젖꼭지도 역시 다른 여인에 비해 두껍고 컸다. 그 튼실한 포도알을 두 손가락 사이에 끼고 슬슬 희롱하면서 어루만져 주었다.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며 혀가 엉긴 모습이 밖으로 노출되었다. 3/10 쪽

쯥 쯔읏 츠으읏!질척한 소성이 일어나며 혓바닥 두 개는 더욱 현란하게 뒤엉겼다. 송유운은 그간의 갈증을 맘껏 해소하겠다는 듯이 미끄러운 혓바닥을 맘껏 움직이며 사내의 혀를 희롱했다.  그녀는 한 손으로 영호성의 목을 감은 채 다른 한 손은 그의 머리와 등을 마구 쓰다듬었다. 그러던 어느 한 순간 두 사람은 침대 위로 스스르 넘어졌다. 나란히 보고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입맞춤은 계속되었다. 변한 것은 두 손이 서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영호성은 송유운의 아랫도리부터 벗겨내었다. 치마고름을 끌러서 던지고 고의까지 단숨에 끄잡아 내렸다. 입맞춤을 하느라 아래쪽을 볼 수 없지만 송유운은 하체가 벗겨짐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가랑이를 붙였다. 여인의 본능적인 방어 동작이었다.고의가 무릎에서 걸리자 영호성은 사납게 잡아 내리지 않고 거기에서 멈추었다. 고의를 벗기던 손이 스륵 위로 이동하였다. 그의 손은 여체의 허벅지가 주는 매끈한 감촉을 즐기면서 천천히 위로 움직였다. 탄력 있고 야들야들한 여인의 살결을 어루만지며 느긋하게 올라가더니 여체의 가랑4/10 쪽이 사이에 함초롬히 피어난 한 송이 홍합꽃을 거머쥐었다. 순간 입맞춤에 몰입하던 송유운의 입에서 단말마의 신음성이 흘러나왔다.“하윽!”영호성은 한번 홍합꽃 전체를 힘주어 쥐어보고는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홍합꽃송이는 밤새 내린 이슬을 머금은 양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사내의 손가락이 큰 꽃잎, 작은 꽃잎을 차례로 섬세하게 쓸어나갔다. 그냥 하는 애무가 아니라 열락경혈애무십삼식의 제 칠식인 수타화편을 곁들여서 행하는 것이었다. “아아 하아아!”묘한 신음성과 함께 여인의 두 다리가 슬며시 벌어졌고, 영호성의 손은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무릎에 걸린 고의를 잡아채어 장단지로 내린 다음 다리를 약간 올리게 하고는 단숨에 발목 밖으로 벗겨내서 던져버렸다.이제 송유운의 아랫도리에는 몸을 가리는 거추장스런 것이라고는 실 한 오라기 붙어있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5/10 쪽

영호성은 더욱 노련한 손길로 꽃송이를 애무하면서 뜨거운 입맞춤을 퍼부어주었다. 그러다 마침내 남녀의 입이 떨어졌다. 혀끝과 혀끝으로 이어진 타액의 끈이 길게 늘어나다가 뚝 끊어졌다. 송유운은 뜨겁게 사랑해주던 입술과 혀가 떠나가자 일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금세 환희의 표정으로 바뀌었다. 영호성의 얼굴이 상의를 헤치고 풍성한 젖무덤 사이를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그녀의 상체는 옷은 좌우로 풀어헤쳐져 있지만 벗겨내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즉 몸 전체에서 상의만 입은 채 좌우로 열려있는 모습인데 그 모습이 풍만의 극치를 이루는 젖무덤과 어울려 환상적인 관능미를 연출하였다.  그 관능적인 젖무덤 사이에 얼굴을 파묻자 영호성은 세상에서 가장 푹신하고 따뜻한 이불 속에 머리를 박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행복감마저 느끼며 혀와 입을 노련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두 손으로 젖봉우리 두 개를 각각 떠맡아서 쌍봉동타 수법을 쓰면서 혀와 입술로 애무를 더해주니 송유운은 가히 미쳐버릴 것 같은 쾌감에 사로잡혔다. “아아아, 하아! 몰라!”6/10 쪽그녀는 영호성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다가 하체를 비비 꼬기도 하고 등을 활처럼 올리기도 하는 등 몸짓으로 이제 어서 들어와 달라는 표시를 열심히 해대었다. 그것을 못 알아챌 영호성이 아니었다. 그는 그녀의 가슴에서 얼굴을 떼고는 단숨에 상의를 벗겨내어 던져버렸다. 송유운의 몸뚱이는 갓 태어날 때처럼 실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영호성은 침대 밑으로 내려서서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는 단숨에 건장한 사내의 육신을 드러내었다. 사내의 하체 중심부에 달린 웅장한 화포가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자 송유운은 숨이 막힐 듯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아하!”이제 저 거대한 것이 자신의 몸 깊숙이 들어와서 몸부림을 쳐댄다고 생각하니 그녀는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황홀감을 느꼈다.이때 벌거숭이 영호성은 침대 옆에 서 있고 송유운의 나체는 침대에 대각선 방향으7/10 쪽

로 누워 있었다. 그는 그녀의 두 다리를 잡아서 침대 옆쪽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자신이 서있는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녀의 몸은 쭈욱 끌려가서 침대 좌측의 가장자리에 엉덩이가 위치하게 되었다. 영호성은 그녀의 두 다리를 들어서 위로 올렸다. 여체의 엉덩이가 약간 위로 올려 지면서 둥근 모양이 되었다. 그 자세에서 그는 화포를 홍합꽃에 갖다 대었다. “아으!”거포가 입장할 시점이 다가오자 송유운은 진저리를 치면서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이윽고 다음 순간 웅장한 화포는 꽃잎을 헤치면서 동굴 속으로 장쾌하게 밀고 들어갔다. “아흑!”송유운은 숨넘어가는 소리를 지르며 침대 요를 쥐어뜯었다. 영호성은 허리를 퉁기며 물결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침대 다리가 삐걱이는 소리가 나면서 송유운의 몸뚱이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8/10 쪽

특히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대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영호성은 그녀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고서 손을 아래로 뻗었다. 흔들거리는 풍만한 육질 두 덩이를 거머쥐고서 주물러대며 더욱 세찬 파도를 일으켰다.“아흐윽 아항 아아학!”송유운은 자지러지는 교성을 질러대며 고개를 좌우로 마구 흔들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엄청난 쾌락이 전신으로 번져가며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것이었다.“아아! 앗항! 여보!”그녀는 여보까지 찾으면서 영호성의 두 손목을 움켜쥐었다. 자신의 가슴을 으스러질 듯 움켜쥐고 주물러대는 손의 바로 윗부분을 움켜쥐고 할퀴기 시작했다.             32세의 생과부신세인 유부녀와 20세의 색협 총각은 아랫도리를 하나로 결합시킨 채 광풍폭우를 일으키고 있었다. 사내는 침대 바깥에 서서 여자는 침대에 누운 채로 살을 섞어서 출렁대는 그 모습은 정녕 엄청난 자극이었다. 백년 수도를 한 고승이라도 이 장면을 보기만 하면 양물이 9/10 쪽

바로 성을 낼만한 것이었다. 맹렬히 속도를 높이던 어느 한 순간이었다. 문득 영호성의 눈이 커지며 입이 쩍 벌어졌다. ‘헉! 이런 명기가 있다니!’송유운의 동굴 벽 살점들이 제각각 살아있는 별도의 연체동물인 것처럼 포신에 요란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인 쾌감을 선사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 작품 후기 ============================아낌없는 쿠폰 부탁드려요~10/10 쪽

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인 쾌감을 선사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인 쾌감을 선사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인 쾌감을 선사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인 쾌감을 선사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하게 달라붙으며 조여 오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수많은 여인들을 구원해오는 동안 이러한 느낌을 안겨준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송유운의 동굴이 사내의 상징에 이토록 큰 전율적< --  아슬아슬하게 해낸 애후직심공  -- >영호성은 색협의 일에 뛰어든 이래 가장 큰 쾌감에 휩싸였다. 미모가 뛰어난 설운향조차 한 번도 제공하지 못했던 엄청난 쾌감이었다. 송유운의 꽃동굴 살점들이 더욱 신묘한 열락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수를 셀 수 없는 거머리로 변한 듯 그 현란한 달라붙음과 조임은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오옷! 이럴 수가!’ 영호성은 어쩌면 자신이 천하제일의 명기와 맞닥뜨렸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남성의 쾌감이 클수록 효과가 높은 극치열락흡원심결의 묘용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의 전신 삼백육십대혈은 극치열락흡원심결을 닦아온 이래 가장 크게 열렸다. 그 속으로 천지 가득 퍼져있던 새벽의 기운이 콸콸 스며들었다. 새벽 무렵의 세상에는 사라져가는 달빛의 잔재와 샛별 등 온갖 별이 뿜어내어 아득한 우주를 가로질러 전해오는 기운, 그리고 지구 자체에서 일어나는 기운 등 각종 오묘한 기운이 천하 도처에 퍼져 있다. 그런데 최소한 송학서원이 있는 곳에서 반경 백 리 이내의 기운은 한 군데를 향해 빨려들고 있었다. 마치 소용돌이치는 격류처럼 빨려드는 곳은 바로 송학서원의 어느 회1/11 쪽등록일 : 09.02.24 00:40조회 : 7749/7798추천 : 71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전각 일층의 방이었다. 바로 송유운과 한 덩어리로 음양교합을 하고 있는 영호성의 신체였다. 영호성은 송유운이 주는 쾌감이 워낙 커서 토정할 것 같은 위기도 맞았으나 굳건히 참아내고 있었다. 그의 전신 대혈로 스며드는 기운은 기경팔맥과 십이경락 속을 해일처럼 들이치며 돌아다녔다. 지금 송학서원을 중심으로 직경 백리 내에서 내공수련을 하는 자는 반 이상 헛공부를 하는 것이다. 영호성이 다 빨아가기 때문에 아무리 들숨을 열심히 쉬어도 평범한 공기만 들어갈 뿐이며, 또 자신의 몸 안에서 흐르는 기운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 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송유운은 오랫동안의 자위 끝에 드디어 사내의 실물을, 그것도 웅장하기 이를 데 없는 실물을 받아들여 정사를 하노라니 그 기쁨이 너무나 컸다. 그녀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절정에 올랐다. 지하수맥이 터진 듯한 용출을 일으키더니 사지를 학질환자처럼 부들부들 떨어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악! 나 미쳐!”2/11 쪽절정에 오른 그녀는 영호성의 팔뚝을 움켜쥐고 손톱자국을 내면서 허리질과 궁둥이질을 더욱 요염하게 선보이며 나체를 일렁거렸다. 그에 따라 영호성이 느끼는 쾌감도 더욱 상승되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입술을 질끈 깨문 채 허리를 퉁기면서 그녀의 풍만하기 그지 없는 젖가슴을 으깨버릴 듯 주물렀다.   그렇게 완강하게 가슴을 주무르지만 이미 절정을 넘나드는 송유운에게는 고통보다는 쾌감만이 온 몸을 휘어감을 뿐이었다. 잠시 후에 그녀는 아예 절정을 넘어 초절정을 노니는 듯 눈자위가 허옇게 뒤집어지더니 급기야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몸 전체에 이는 떨림이 더욱 커진 것은 언급할 나위도 없었다.    “흐흐윽! 으흑! 앗항! 이대로 죽어도 좋아! 아하악!” 영호성은 전신 경락을 터뜨릴 듯 소용돌이치는 기운 때문에 더 이상 정사를 치르기가 어려웠다. 시간을 끌다가는 경락 일부가 터져서 사고가 날 것 같았다. 사실 그는 오늘밤에 너무도 많은 기를 흡수했다. 맨 처음 설운향과의 정사도 그전보3/11 쪽

다 훨씬 질펀했다. 덕분에 평소보다 많은 내력을 얻었는데 뒤이어 백가려와 한 바탕 운우를 나누지 않았는가. 백가려가 유부녀다 보니 아무리 색협이라도 남편이 있는 여인과 정사를 나눈다는 사실이 쾌감을 상승시켰다. 덕분에 백가려와의 정사에서도 상당한 내기가 모였는데, 마지막으로 하게 된 송유운은 절세의 명기였던 것이다. 지금 송유운 덕분에 흡입된 양은 처음에 설운향과 할 때 흡수된 것의 거의 이십 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남성의 쾌감이 클수록 얻게 되는 내기의 양이 많아지는데, 이것이 그냥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었다. 이 엄청난 기운이 들어왔음에도 부족한 지 지금도 활짝 열린 전신 경혈을 통해 마구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경락이 터져버릴 것은 불문가지였다. 영호성이 보니 송유운은 극치의 만족을 얻었음이 확실했다. 그렇다면 행위를 중단해도 무방할 듯싶었다. 그래서 양물을 빼내려는데 다른 여인과는 달리 조심스럽게 천천히 행해야 했다. 워낙 꽉 달라붙은 상태라서 조심하지 않으면 여체가 다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었4/11 쪽다. 그래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천천히 후퇴하는데 송유운의 중심부 바로 위에 자리한 검은 비림 옆에 뭔가 이상한 것이 언뜻 보였다. 수풀 몇 가닥이 그 이상한 것을 덮고 있는데 얼핏 보기에 문신 같았다. 수풀을 손가락으로 헤쳐 보니 아주 작은 나비 모양의 문신이었다. 순간 머리에 찬물을 뒤집어쓴 느낌이 들었다. ‘헉! 설마?’나비 모양의 문신이 사타구니 근처에 있는 여인이라면 강호에 음요나찰(陰妖羅刹)이란 여마가 있다. 그녀는 이른 바 강호십대악인(江湖十大惡人) 중 한 명으로 철혈대본영에서 오래 전에 무림공적으로 규정하여 현상을 걸어놓았다. 그 바람에 강호활동을 하지 않고 종적이 묘연해진지 수년째인 것이다. 철혈대본영에서 강호에 뿌린 전단은 영호검문의 정문 옆 게시판에도 붙어 있다. 거기에는 음요나찰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내력 미상의 여마두. 남성의 정혈과 내력을 흡수하는 요사스런 채양보음술을 사용하여 수많은 사내들을 폐인으로 만들었음. 피해자들 중에 그녀의 음부 근처에 나비 모양의 작은 문신을 보았다는 자가 여럿 있음. 현상금 은자 삼만 냥. 5/11 쪽송유운이 혹시 음요나찰의 위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등골이 서늘해지고 양물이 순식간에 식어들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송유운이 자신의 과거사에 관해 한 말이 거짓으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결국 나비문신은 명상법을 가르쳐준 사숙이란 여인과 관련이 있었다. 그녀가 송유운의 방에서 같이 잠을 잘 때 수혈과 혼혈을 짚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해놓고 자신의 표식인 문신을 해놓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송유운의 사숙이란 여인이 음요나찰이란 얘기가 성립하는 것이다. 영호성은 여체에서 몸을 이탈시킨 후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숨을 할딱이던 송유운은 그의 태도가 어딘지 이상하게 변한 것을 느꼈다.“왜 그러세요?”“여길 보시오.”영호성은 그녀의 사타구니에 있는 나비문신을 손으로 짚어주었다. 송유운의 얼굴에 창피스런 기색이 떠올랐다.“그게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모르고 있다가 남편이 우연히 발견했지요.”6/11 쪽“아마 사숙이란 여인이 몰래 해놓았을 거요.”이어 강호에 나도는 음요나찰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송유운은 놀란 표정이었다. “두려워할 것은 없소. 그녀가 부인에게 가르친 것은 사악한 채양보음술이 아니라 명상법이니까 괜찮소.”영호성은 이어 표정을 더욱 진지하게 바꾸며 물었다.“저기 혹시 송학서원 내에 반 시진 가량 안전하게 운공을 할만한 장소가 있소?”그는 극치열락흡원심결의 지나친 묘용 때문에 정사를 중단하였다. 그런데 지금도 전신의 경락이 터질듯이 부글거리고 있어서 견디기 힘들었다. 또한 이 많은 내력이 시간경과에 따라 흩어져 버린다는 것이 너무도 아까웠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애후직심공을 운행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인 것이다. 송유운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밤새도록 세 여인을 구원하셨으니 지칠 만도 해요.”7/11 쪽

내막을 모르는 천진난만한 말에 영호성은 웃음기를 느꼈지만 근엄하게 답해주었다. “바로 그 때문에 내공심법을 한 차례 운행해야겠소이다. 좋은 장소 좀 제공해주시구려.”송유운은 뒷마무리를 한 후 옷을 입으며 잠시 생각하는 듯싶더니 창밖에 시선을 던졌다. 창밖에는 어느덧 먼동이 은은히 터오고 있었다. “이제 곧 모두들 일어나는 상황이라 맘 놓고 운공할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네요. 하지만 묘시 중간쯤 되면 어디든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요.”“그래요?”지금부터 묘시 중간까지면 영호검문으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 동안에 어느 정도 기가 흩어지긴 하겠지만 집에 가서 하는 것에 비하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종이 울리고 모두들 아침식사를 해요. 서생들 및 일하는 식솔들은 서원의 식당으로 모이고, 대감마님 식구들은 내각의 식당에 모여서 식사를 하거든요.”“아, 그래요.”8/11 쪽

“대감마님께서 식사시간 엄수를 규칙으로 정해놓아서 모두들 따르니까 믿어도 되어요.”“알겠소.”영호성은 조금 켕기는 기분이었다. 무림방파인 영호검문보다 글공부 장소인 송학서원의 규칙이 더 엄한 것이다 영호검문의 식사규칙이 무너진 것은 전적으로 영호성 때문이었다. 문주의 아들이 밤새 어딘가 다녀와서 늦잠자기가 일쑤다 보니 저절로 규칙이 와해되어 버린 것이다. “아, 따져보니 이 방이 제일 안전해요. 두 분 마님과 백 공자님은 식사 후에도 대감마님과 차를 들며 담소를 나눠야하고, 저는 설거지 등 주방 일 때문에 바쁘거든요. 또 서생들은 이쪽으로 못 와요. 출입금지구역이에요.”그녀의 말로 보아 반 시진이 아니라 한 시진도 안전할 것 같았다. “고맙소.”“저는 이제 백 공자를 깨워서 이층에 데려다주고 주방에 가봐야 해요.”9/11 쪽

“알겠소. 난 이곳에 숨어 있다가 모두들 나가고 나면 운공을 한 후 떠나겠소.”“예, 그럼.”영호성은 송유운을 끌어안고 이별의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녀가 나간 뒤 영호성은 뒷짐을 지고 우두커니 서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엊저녁에 그는 위사 장충걸과 추국을 맺어주기 위해 심부름을 보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부친의 부름을 받았다. 알고 보니 철혈대본영에서 초청장이 날아온 것이다. 부친과 조부의 강요를 뿌리치고 나와서 장충걸과 추국이 사랑을 하도록 유도해 주었다. 그런 연후 이곳으로 와서 설운향, 백가려, 송유운, 세 여인과 차례로 사랑을 나눈 것이다. 참으로 길고 긴 하룻밤이었다. 창밖에는 환한 기운이 점점 뚜렷해졌다. 영호성은 기다리는 것이 아까워서 선 채 창밖을 보면서 하단전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 내공심법을 운행한 것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 기가 덜 흩어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얼마나 기다렸을까. 이윽고 종소리가 나더니 곳곳에서 부산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설운향과 백가려가 대화를 나누며 전각을 나가는 소리도 들려왔다. 잠시 후 무거운 정적이 찾아왔다. 10/11 쪽

영호성은 침대 위에 올라가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리고는 눈을 반개하고 조용히 애후직심공을 운행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11/11 쪽

(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앵벌이) 아낌없는 추천과 선작, 쿠폰 부탁드립니다. 꾸벅!< --  아슬아슬하게 해낸 애후직심공  -- >그의 숨결은 지극히 조용하여 방안은 소리라고는 일점도 없는 공간이 되었다.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조차 들릴 지경이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영호성의 전신에서 은은한 광채가 이는 듯싶더니 백광(白光)이 뻗어 나오기 시작했다. 뒤이어 그의 신형이 슬며시 떠올랐다.마치 위에서 뭔가 잡아 올리는 것처럼 그는 정좌한 자세 그대로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이윽고 그의 신형이 딱 멈추었다. 허공에 떠있는 그의 엉덩이와 침대와의 간격은 얼추 석 자 가까이 되었다. 내공심법을 배우고 운공을 해온 이래 그가 이 정도 높이의 공중부양을 보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원래 그가 어릴 적에는 영호검문의 내공심법을 연성하였다. 이른바 영호심법은 무당심법에서 파생된 것이다. 무당파의 속가제자였던 그의 10대조께서 무당심법을 개량하여 영호심법을 만들면서 영호검문을 창건했던 것이다. 하지만 영호성은 극치열락흡원심결을 연성하면서부터는 영호심법을 거의 하지 않았다. 물론 할 때도 있지만 투입하는 시간에 비해 내공의 증진속도가 느려서 별로 열을 회1/11 쪽등록일 : 09.02.25 21:51조회 : 7417/7465추천 : 42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쏟지 않았다. 영호심법을 하는 경우는 부친이나 조부가 지켜보는 느낌이 드는 경우에 전시용으로 했던 것이다. 그의 몸이 공중부양을 하고 뜨거운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실 시간이 흐른 뒤였다. 그제야 그의 몸이 느릿하게 내려오기 시작했다. 고작 석 자 높이에서 내려오는데 거의 일각이 흘렀다. 그의 엉덩이가 침대 위에 내려앉고 숫자 스물을 헤아릴 시간이 흐른 뒤에 두 눈이 천천히 뜨여졌다. 이어 그는 가볍게 고개를 전후좌우로 천천히 돌린 후 침대 밑으로 내려왔다. “흠, 만약 송유운 유모와 매일 밤 정사를 나눈다면 내공이 얼마나 무섭게 늘어날까?”그는 한 마디 독백을 하다가 픽 웃고 말았다. 방금 한 말이 엉터리 계산임을 그는 알고 있다. 송유운의 몸에 익숙해지면 쾌감이 나날이 줄어들기 때문에 첫 방사 때와 같은 엄청난 효과는 없는 것이다. 설운향의 경우도 그러했다. 처음 할 때는 요즘의 다섯 배에 가까운 효과가 있었지만 차츰 줄어든 것이다.  물론 오늘은 그녀가 회피하던 체위로 하는 바람에 다시 쾌감이 상승하여 첫날 같은 2/11 쪽기분으로 하였다. 그 바람에 설운향과의 정사에서 발생한 내공도 상당했다. 송유운과 할 떄 발생한 양의 이십분의 일 정도라지만 실제로는 대단한 양이었다."흠, 하여간 오늘은 내공 면에서 대단한 수확을 얻은 날이로다."그는 나직이 중얼거리며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잎과 가지가 무성한 나무 두 그루가 바로 앞에 보였다. 청력을 높여보니 사람 소리는 상당히 먼 거리에서 나고 있었다. 아마 조반을 끝낸 서생들이 산보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 같았다. 이 전각 주위에는 얼씬대는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음, 이제 철혈대본영에 가 있는 동안은 이곳을 찾지 못하겠구나. 모두 몸 건강히 잘 지내기를 바라오.”한 마디 중얼거림이 끝나는 순간 그의 몸은 창을 통해 바람같이 빠져나가고 있었다.영호검문으로 돌아온 영호성이 잠을 자고 눈을 뜬 것은 점심 식사 전이었다. 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온 잠시 후 장충걸과 추국이 찾아왔다. 3/11 쪽“오, 어젯밤에 심부름 시킨 것은 어떻게 되었소?”영호성이 천연덕스럽게 묻자 장충걸과 추국은 황송한 표정을 지었다.“그, 그게 음적이 나타나는 바람에 깨뜨려버렸습니다.”“저, 저런! 그럼 그 놈이 추국의 정조를?”영호성이 시선을 추국에게 고정시키자 그녀는 황급히 입술을 일렁였다.“장 아저씨가 음적을 쫓았어요.”  영호성은 눈을 크게 뜨며 건물 밖에서 다 들릴 정도로 크게 소리쳤다.“그게 정말이냐? 그럼 장 위사가 추국에게는 생명 못지않게 중요한 정절의 은인이로구나.”추국은 낯을 붉히며 수줍은 목소리로 답했다.“네.” 4/11 쪽“음, 그럼 그냥 지나갈 수 없지. 뭔가 보답을 해야지.”“그, 그게 그래서 장 아저씨하고··· 그걸··· 그래서··· 그냥···.”추국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을 더듬으며 채 끝내지 못했다. 영호성은 치미는 웃음기를 참으며 눈을 더 크게 떴다.“아니! 그럼 고마워서 장 위사에게 정조를 바쳤단 말이냐?”그 말에 추국은 목덜미까지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장충걸의 얼굴도 붉어졌다. 영호성은 홱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며 계속 큰 소리로 말했다.“장 위사! 처녀의 순결을 그냥 선물 받듯이 덥석 받아서야 되겠소? 책임을 져야할 것 아니오?”장충걸은 얼굴을 붉히며 더듬더듬 대꾸했다.“그, 그, 그래야지요.”영호성은 장충걸과 추국의 손을 잡아 서로 맞잡게 했다.5/11 쪽“그럼 내가 철혈대본영에서 돌아온 후 길일을 택해서 두 분의 혼례를 치르도록 하겠소. 그때까지 두 분은 장래를 약속한 정혼자외다.”“가, 감사합니다.”장충걸과 추국은 서로를 흘낏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눈길에 행복의 빛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특히 장충걸은 자칫하면 입이 귀까지 찢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삼십대 노총각이 꽃다운 열여덟 처녀를 아내로 맞게 되었으니 삼삼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두 사람에게 각각 사랑의 선서를 하게하고 밖으로 보낸 뒤 영호성은 극치열락흡원심결을 꺼내서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겪으면 겪을수록 신통한 심법이라서 틈만 나면 재독을 하면서 내용을 음미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다.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어느덧 해가 넘어갔다. 영호성은 밤하늘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그는 오늘도 색협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과부촌의 과부들과 작별인사를 하려고 찾아가는 것이다.6/11 쪽

어둠에 잠긴 구릉지대를 한 마리 야조(夜鳥)처럼 달려가는 인영이 있었다. 쉬잉! 쉬잉!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날듯이 달려가는 인영은 바로 영호성이었다. 그는 지금 안순성 동쪽에 있는 과부촌이라 불리는 마을로 가는 중이었다. 과부촌이라 하여 과부들만 사는 동네는 아니었다. 과부보다 서방이 멀쩡히 살아있는 여자들이 더 많았다. 단지 세 집 건너 한 집 꼴로 과부가 있어서 다른 동네보다 더 많기 때문에 과부촌이라 불리는 것이었다. 영호성은 그런 과부촌을 향해서 산 속의 지름길로 달리고 있었다. ‘시간이 별로 없다. 오늘밤과 내일 밤은 여러 과부 분들과 이별행사를 가져야 하니까 빨리 가야해.’그는 내심 중얼거리며 속도를 높였다. 과부촌 동쪽 끝에 자리한 토담집 마당에서 한 여인이 달을 보며 서성이고 있었다. 올해 28세의 과부 진추아(秦秋娥)였다. 7/11 쪽농사일 때문에 햇볕에 탄 탓인지 피부는 까무잡잡하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눈가에는 기미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이목구비의 생김새 자체는 상당히 아름다웠다. 피부만 깨끗하고 곱다면 설운향에 못지않을 미모를 자랑할 것 같았다. 그러나 신분과 경제력의 차이로 인해 한 여인은 험한 농사일을 직접 하면서 거친 피부를 갖게 되고, 다른 한 여인은 고급스럽게 살면서 곱디고운 피부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진추아는 이곳 과부촌에서 가장 미녀로 쳐주는 여인이었다. 8년 전 남편을 사고로 잃은 이래 동네 남성들은 그녀에게 눈독을 바싹 올렸다. 하지만 눈이 높은 그녀는 양에 차지 않았다. 사실 고인이 된 그녀의 남편은 이 동네 농부 중 가장 잘생긴 편이었다. 그녀가 남편과 결혼했던 것도 그의 외모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남성의 외모가 맘에 들지 않으면 잠자리를 같이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과부가 된 후에도 타고난 천성은 어쩔 수 없는지 이 까다로운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다. 밤에 담을 넘어온 남정네들이 덮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녀의 완강한 저항에 부닥쳐 참담한 꼴이 되거나 아니면 질겁하여 달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 동안 그녀를 덮쳤던 남정네들의 숫자는 모두 28명이었다. 그들 중 열두 명은 그녀를 깔아 눕히고 올라탄 채 입맞춤을 시도하려고 고개를 숙이다가 낭패를 당했다. 8/11 쪽

그녀의 박치기에 얼굴을 맞아서 코뼈가 부러지거나 아예 실신하는 자도 있었다. 나머지 열여섯 명은 입맞춤에는 성공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재수가 좋아서 박치기할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의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는데 성공했었다. 그러나 그들 중 주제넘은 욕심을 부린 자들이 열 명이나 되었다. 강간을 시도하는 주제에 그녀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다가 혀를 통째로 물어뜯기는 참극을 당한 것이다. 그 바람에 이 동네에는 혀가 반 토막 나서 말을 제대로 못하고 버버거리는 사내가 열 명 있다. 나머지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혀를 여자 입안에 집어넣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추아의 입술과 뺨, 목덜미에 자신의 입을 열심히 문질러대다가 귀를 물어뜯기고 말았다. 그 바람에 이 동네에는 한쪽 귀가 없거나 심하게 찌그러진 귀를 가진 사내가 다섯 명 있다. 최후의 두 명은 간단한 입맞춤만 한후 전희는 생략하고 완력으로 진추아의 옷부터 벗겨낸 경우였다. 한 명은 아랫도리부터 공략하여 그녀의 하체를 벌거숭이로 만들고 수림지대와 연분홍빛 홍합꽃까지 구경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9/11 쪽

그러나 자신의 바지를 벗어던진 다음 순간 국부를 진추아의 발길에 채여서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그 때 얼마나 혼이 났는지 그 자는 길에서 진추아만 보면 꽁무니를 슬금슬금 빼다가 재작년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다.  마지막 한 명은 과부촌 남성 중 힘이 가장 센 장정으로 성이 강씨였다. 강씨는 여섯 명의 마누라를 데리고 살며 만족시킬 정도로 정력이 좋았다. 하지만 미남을 좋아하는 진추아의 눈에는 들지 않았다. 그는 진추아가 과부가 되자 그녀를 뽕 가게 만들어 자신의 정부로 만들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러나 마누라가 여러 명이라서 틈을 내기 어렵다가 마침내 삼년 전 여름철에 기회를 잡았다. 강씨는 덮치기 무섭게 완력으로 진추아의 옷을 발기발기 찢어발겼다. 진추아는 상대가 아무리 돈이 많거나 아무리 정력 좋다고 소문이 났어도 못 생기면 무조건 싫어하는 여인이었다. 사내가 못 생겼을수록 끔찍이 싫어해서 저항의 강도가 더 격렬해지는 여인이었다. 강씨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녀는 너무 보기 싫은 남자가 덮쳐오니까 손발을 휘두르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 모든 저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옷이 홀딱 벗겨져서 실 한 올 걸치지 않은 알10/11 쪽

몸이 되고 말았다. 강씨는 그녀를 발가벗겨놓고 그녀의 전신을 혓바닥으로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자신의 물건이 크기 때문에 전희를 해주지 않으면 진추아가 쾌락보다는 고통을 크게 느낄 것이기 때문이었다. 전희를 통해 동굴을 최대한 축축하게 만들어놓고 입장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진추아의 두 팔을 자신의 손으로 꽉 붙잡고 혀를 최대한 사용하여 신체 구석구석을 핥아주었다. 11/11 쪽

핥아주었다. 핥아주었다. 핥아주었다. 핥아주었다. 핥아주었다. 핥아주었다. 핥아주었다. 핥아주었다. < --  과부촌 과부들과의 이별행사  -- >진추아도 성욕에 굶주려 온 여자인지라 젖가슴과 음부 등 소중한 부위 곳곳에 가해지는 혓바닥의 애무에 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지르며 사지를 꿈틀거렸다. 더구나 가랑이에 얼굴을 박고 꽃샘을 핥아주는 데에는 자지러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또한 이때에는 강씨의 못생긴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니 달아오른 몸이 식지도 않았다. 그런데 강씨가 결정적인 순간에 미련한 짓을 하고 말았다. 진추아의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들고 몸을 틀었으면 진추아의 시야에 자신이 얼굴이 잡히는 것이다. 그녀의 열기가 싸늘히 식기 전에 곧 바로 가랑이를 최대한 벌려놓고 삽입을 시도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어이없는 짓을 했다. 마누라하고 늘 하던 방식대로 진추아의 얼굴로 자신의 화포를 가져가 들이댄 것이다. 신음을 지르느라 열려져 있던 진추아의 입 속으로 양물을 그대로 쑤셔 박고 머리채를 거머쥔 채 풀무질을 개시했던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얼굴을 가진 강씨가 더러운 육물을 자신의 입안회1/13 쪽등록일 : 09.02.27 08:01조회 : 7330/7375추천 : 3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에 꽂아 넣었으니 진추아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그녀는 입안에 들어온 것을 있는 힘을 다해 물어뜯었다. 다음 순간 강씨의 처절한 비명이 밤하늘에 메아리쳤다. 강씨는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뒤로 나동그라졌다. 그의 사타구니에는 남성의 상징이 반이 싹둑 잘려나간 민망한 모습으로 너덜거리고 있었다. 나머지 반은 진추아의 입에 물려진 채 흥건한 핏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놀란 진추아는 반토막 양물을 뱉어내고 기절해 버렸다. 정신을 차린 강씨는 자신의 반토막을 집어 들고 의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것을 붙여줄 실력을 가진 의원은 인근에 없었다. 그는 결국 병신이 되고 만 것이었다. 성불구가 된 그는 진추아에 대한 적개심이 극에 달해서 그녀를 죽여 없앨 결심을 하였다. 그녀를 겁탈하려다가 귀가 떨어져 나갔거나 혀가 잘려 말을 버버거리는 사내들을 불러 모아서 공동의 원수를 갚기로 모의한 것이었다. 그들은 급기야 밭일을 하던 진추아를 납치하여 산으로 끌고 갔다. 2/13 쪽집단윤간을 한 후에 강씨가 목을 졸라 죽이고 산에 파묻어버리려는 작정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진추아를 데려간 장소는 개태사에서 영호검문으로 가는 산속의 지름길과 멀지 않았다. 그날 영호성이 그 길을 가던 중에 여인의 처절한 비명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갔다. 가보니 숲속 공터에서 한 여인이 발가벗겨진 채 여러 사내들에게 팔다리를 붙잡혀 있었다. 그리고 다리 사이에는 한 사내가 들어가 있고 자신의 바지를 까내려서 거무튀튀한 엉덩이를 드러낸 상태였다. 그 엉덩이는 사지를 잡혀서 꼼짝달싹 못하는 여체에 풀무질을 들이부으며 식식거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내가 여인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그곳에 자신의 엉덩이를 갖다 대고는 대변 보는 자세로 앉는 중이었다. 분위기로 봐서 그 자는 여인의 입안으로 대변을 싸버릴 것 같았다. 두 사내가 고개를 꽉 잡고 있어서 여인은 피할 수가 없었다. 또한 다른 사내들이 장갑낀 손으로 입을 찢듯이 벌려놓고 있었다. 지금 그녀의 입 위3/13 쪽에 있는 엉덩이 항문에서 대변이 나온다면 그녀의 입안으로 쏟아질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여인은 분노와 한과 절망,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저주스런 감정이 응집된 눈빛을 한 채 허공을 보고 있었다. 인륜이 파탄된 너무나도 야만스런 장면이었다. 색협 영호성은 태어난 이래 가장 큰 분노를 느꼈다. “네 이놈들!”그는 한 소리 대갈을 지르며 장내로 뛰어들었다. 갑자기 고함이 들리자 깜짝 놀란 사내들이 여자를 잡았던 손을 놓고 영호성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여자를 협박하기 위해 들고 왔던 낫과 파묻기 위해 가져온 곡괭이를 집어 들었다. 그러나 무공을 모르는 단순한 불량배들이 영호성을 상대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아무리 권장술이나 도검술 등 격투무공을 등한시 했다고 하여도 그는 경신술에 관한4/13 쪽한 대단한 수준에 올라 있었다. 영호성은 그들의 흉기에 옷자락 한 번 스치지도 않고 가볍게 피하면서 삽시간에 그들의 마혈을 짚어서 모두 쓰러뜨려 버렸다. 때리지도 않고 그냥 손가락으로 혈도를 정확히 누름으로써 제압해 버린 것이었다. 영호성은 쓰러진 사내들을 한 곳에 끌어다 눕혀놓은 다음 나뭇가지를 꺾어서 볼기짝에 호된 매질을 하였다. 그리고는 그들의 머리가 절로 숙여질 정도의 일장훈계를 하였다. 한편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해주고 악당들을 호되게 벌을 준 후 감화까지 시키는 젊은 미청년의 모습에 진추아는 홀딱 반하고 말았다. 세상에 저렇게 멋진 남자가 또 있을까 싶었다. 그녀의 육체를 이룬 모든 세포가 그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을 느꼈고, 영혼조차 그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바로 그날의 사건이 과부촌 대표미녀인 진추아와 영호성이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5/13 쪽휘익!토담 밖에서 한 그림자가 날아와서 과거를 회상하고 있던 진추아의 눈앞에 내려섰다. 영호성이었다. “부인! 나요.”“공자님!”진추아는 기쁨의 소리를 지르며 그의 품속으로 교구를 던졌다.두 남녀는 입술을 맞추며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안방으로 들어간 두 남녀는 침상에 오르기 무섭게 옷을 벗어던지고 하나로 엉겨들었다. 진추아는 까무잡잡한 겉피부와는 달리 박속처럼 하얀 속살을 갖고 있었다.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부분은 설운향보다 오히려 더 눈부신 것 같았다.  영호성과 진추아는 침상 위에 옆으로 마주 보는 69자세로 누워서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진추아의 입은 영호성의 우람한 실물을 입에 물고 자극적인 오르내림을 선사해 나갔다. 영호성은 자신의 얼굴을 진추아의 가랑이에 박은 채 그녀의 조개꽃을 혀로 정성스럽게 쓸어주었다. 6/13 쪽

영호성이 위로해주는 여인들 중에서 혀로 음부를 애무하는 일을 가장 많이 해준 상대방이 바로 진추아였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대부분의 남성은 자신의 부인이나 애인의 과거를 알게 되면 이별을 고한다. 하물며 다른 남자와 정사를 하는 현장을 보았다면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영호성과 진추아의 첫 만남은 그녀가 집단겁탈을 당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다른 사내의 육물이 그녀의 음부를 드나드는 것을 그의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던 것이다. 그런 그곳을 그는 혀로 정성스럽게 애무해줌으로써 그녀의 그곳을 결코 불결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기끼리 결합하는 정사만 하고 혀로 애무해주지 않는다면 그녀의 마음속에는 그가 자신을 더럽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은가. 영호성은 그런 가능성조차 염려하여 일부러 다른 여인들보다 진추아에게 더 많이 혀로 핥아주기를 시전하였다. 그것도 열락경혈애무십삼식 중에서 제 팔식인 설세음화(舌洗陰花)의 수법을 헌신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지금 진추아는 영호성의 혀가 현란하게 꽃잎을 사랑해주는 바람에 말로는 표현할 수 7/13 쪽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만약 그녀의 입에 그의 거대한 화포가 들어가 있지 않다면 질탕한 신음소리가 방안 공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람한 양물이 막고 있어서 질퍽한 교성 대신에 탁탁 막히는 요상한 소리만 새어나오고 있을 뿐이었다. 잠시 후 진추아는 아랫도리에서 전신으로 퍼져오는 쾌감과 흥분을 더 이상 가눌 수 없어서 사내의 상징을 입 밖으로 토해내었다. 그러자 상황을 알아차린 영호성도 재빨리 꽃송이에서 혀를 치웠다. 그는 재빨리 진추아의 하체로 움직여가서 그녀의 다리를 개구리다리 찢듯이 벌렸다. 진추아는 침상 머리맡에 놓인 헝겊을 집어서 얼른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집이 작다보니 건넌방에서 잠든 자식들이 깨지 않도록 소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영호성은 벌려놓은 여체의 중심부로 화포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입장하기 무섭게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진추아는 그의 허리를 두 다리로 가위처럼 감고 우람한 등을 얼싸안고 손톱으로 등8/13 쪽

판을 할퀴며 헐떡거렸다. 침대 다리는 곧 부러질 듯 삐걱거렸고, 그녀의 입에서는 천식 걸린 짐승이 소리가 안 나와서 애처롭게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흘러나왔다.두 사람은 정상위 자세에서 뜨거운 일회전을 치렀다.  하지만 영호성은 송학서원에서 할 때 같은 거센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진추아의 일생에서는 가장 뜨겁고 정열적인 사랑이었다. 두 사람은 한 바탕 운우를 치르고 난 뒤 서로를 끌어안고 밀어를 속삭였다.철혈대본영으로 가서 반년 이상 유할 지도 모르는 사정을 설명해주자 진추아는 놀란 표정이었다. 더구나 사윗감 고르는 행사라니 더욱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공자님은 평생 독신으로 살며 색협박애주의를 실천한다고 하셨잖아요?”그녀의 음성에 실린 불안감을 느낀 영호성은 얼른 그녀의 상체를 안아 일으켰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 앞에 돌려 앉히고 뒤로부터 끌어안아서 유방을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염려마시오. 반드시 그렇게 살 것이오.”“아아!”9/13 쪽

진추아는 영호성의 손길이 유방을 주물러대자 달착지근한 비음을 토하며 고개를 뒤로 꺾어 그의 왼 어깨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입술 위에 영호성의 두툼한 입술이 겹쳐졌다. 영호성은 여체를 뒤에서 안은 채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주물러대면서 뜨거운 입맞춤을 퍼부어주었다. 일다경쯤 지나서 입술이 떨어진 뒤 영호성이 귀에 대고 속삭였다.“오랫동안 이별을 해야 하니 이회전은 특별하게 합시다. 부인이 맘껏 소리 지를 수 있는 장소로 옮겨서 뼈와 살이 탈 정도로 해드리리다.”뜻밖에 진추아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싫어요. 그런 것보다도 공자님이 여길 떠나있는 동안에 저를 기억할 수 있는 정표를 드리고 싶어요.”그녀는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구석 옷장으로 가더니 단도 한 자루를 집채로 가져왔다.“제 어머니가 제가 시집올 때 준 은장도예요. 공자님께 드리겠어요.”10/13 쪽

영호성은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열과 성을 다해 사랑해준 설운향도 정표를 주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난한 진추아가 팔면 돈이 될 수 있는 은장도를 정표로 선물하겠다지 않는가.“이거 미안해서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소.”“받으세요. 그 대신 약속해줘요. 혹 결혼하여 유부남이 되더라도 절 영원히 잊지 말아주세요.”“이를 말이겠소. 감사하오. 하지만 유부남 되는 일은 없을 거요.”여인이 진심으로 주는 선물은 받는 것이 그녀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영호성은 공손히 두 손을 펴서 은장도를 받았다. 그런데 겉모습을 보니 푸른 이끼 자국이 있고 고색이 창연한 것이 근자에 만들어진 것이 결코 아니었다. 칼집에서 뽑아보니 도신은 강철이 분명한데 녹이 슬어 있고, 날이 은으로 만들기는 한 것 같은데 너무 뭉툭해서 과일도 베기 힘들어 보였다. 이렇게 무딘 날을 가진 녹슨 은장도가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굉장히 오래된 단도 같소이다.”11/13 쪽

“예, 맞아요. 저의 어머니의 어머니, 또 어머니의 어머니, 이런 식으로 28대를 이어 내려온 은장도예요. 날이 안 서 있는 것으로 봐서 그냥 부적처럼 차고 다니셨던 것 같아요.”그녀는 부끄러운 표정을 하며 말을 이었다.“팔아도 몇 푼도 안 될 싸구려 단도를 정표랍시고 내놓아서 미안해요.”“그 무슨 말씀이오. 나는 지금 정표로 드릴 마땅한 물건조차 없는데.”“공자님의 정표는 제 몸 속 깊은 곳에 항상 느낌이 남아 있어요.”영호성은 진추아가 너무도 사랑스런 말을 해주자 견딜 수가 없어서 다시 또 포옹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은장도를 칼집에 빨리 꼽아 넣으려는데 갑자기 손바닥이 감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겨울철에 금속이나 털옷을 만질 때 일어나는 찌릿한 정전기와 비슷한 듯싶으면서도 달랐다. 그것은 미세한 차이라서 현재의 영호성 정도의 내공 소유자가 아니면 포착할 수 없는 것이었다. 12/13 쪽

‘뭔가 이상하다. 내력이 있는 단도 같다.’의혹을 느낀 그는 지체 없이 물었다.“이 은장도에 특별한 내력은 없소?”“어머니 말씀으로는 28대조 어머니의 부친께서 북방의 사막일대를 지나다가 용권풍에 휩쓸린 적이 있는데 그때 모래 속에 파묻혔던 잡동사니 중에서 발견했다는 말이 내려온다고 하셨어요. 그 이상은 몰라요.”“아무튼 고맙소.”영호성은 은장도를 옷에 넣어놓고 진추아를 한 번 더 사랑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별행사를 많이 하려면 피곤할 거라며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했다.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는 현명한 여인이었다. 대신 영호성은 뜨거운 포옹과 따스한 입맞춤을 베풀어준 뒤 진추아의 집을 나섰다. 다른 과부의 집으로 향하던 중 은장도에 대한 궁금증이 자꾸 치밀어 올랐다. 그는 길가의 수풀로 들어가 바위에 앉아 은장도를 꺼내보았다.  13/13 쪽

============================ 작품 후기 ============================성인물 자매작 <검풍색풍> <색몽기협>건전물 자매작 <신유가삼웅전> <무영검>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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