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0화 (140/161)

장모는 그 순간 동현의 어깨를 깨물지 않은 것만도 천만다행으로 여겼다.

"자! 한 번 했으니까 이젠 좀 돌아누워 봐!"

동현이 장모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더니 장모를 돌려 눕혔다.

동현이 장모의 배 밑으로 양손을 넣어서 뒤로 잡아 다녀 장모의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뒤에서 장모의 보지에다 자지를 집어넣었다.

뒤에서 들어오는 동현의 자지는 더 크게 느껴졌다.

자꾸 엎어지려는 장모를 동현이 계속 양손으로 붙들고 뒤에서 박아댔다.

"너 자꾸 이런 식으로 비협조걱으로 나오면 나 오늘 밤새한다?!.....

똑바로 해야 나도 빨리 싸고 끝낼 거 아냐?!.....

사위 들어와서 우리 이러고 있는 거 걸리고 싶어?....."

장모는 그 소리에 정신이 버쩍 들어 침대에 머리를 박고 무릎에 힘을 주었다.

"그렇지! 진작 이랬어야지!"

동현은 신이 나서 장모의 엉덩이에 두 손을 올려놓고 힘껏 박아댔다.

장모의 보지에서는 바람 빠지는 소리가 더 요란하게 났다.

장모가 침대에 얼굴을 박고 신음소리와 울음소리를 뒤섞어 내뱉고 있는 사이

동현이 장모의 양 젖가슴을 잡고 빠르게 박아대다가 드디어 사정을 했다.

동현은 사정을 한 후에도 한동안 장모의 등뒤에 엎드려서 마지막 방울까지

장모의 보지 속에다 짜내고서야 몸을 일으켰다.

"오늘 일은 내가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 거니까 괜한 걱정은 하지마!......

한철이 눈치 안 채게 뒤처리 잘 하고!...."

그리고는 서둘러 옷을 챙겨 입은 뒤 방을 빠져나갔다.

"사모님! 전화예요!"

일하는 아줌마의 전갈에 장모는 넋이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받았다.

"장모님! 저 나서방인데요!......... 어제는 언제 가셨어요?"

장모는 동현이 나간 후 한동안 울다가 도저히 나한철의 얼굴을 마주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거실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몰래 나한철의 집을 빠져 나왔었다.

"으응....그냥.......왔어!"

"장모님 죄송해요!.......그 대신 다음 주에 잘 해드릴게요!......."

장모는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나한철이 어제 일어난 일을 모르는 것 같아서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나한철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같아서는 다시 사위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어제 동현과의 일을 아무리 잊으려해도 머리 속에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열아홉에 결혼해서 삼십 년 가까운 세월을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잘 지내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사위에게 겁탈을 당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는 그게 오히려 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또 씨가 되어

이제는 사위 친구한테까지 당했으니 도대체 어떻게 낯을 들고 살지 걱정이었다.

평탄하기만 하던 인생에 뒤늦게 왜 이런 봉변을 당하는가 생각하니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

거기다 아래에는 여전히 우리한 느낌이 흔적으로 남아 장모의 마음을 더욱 괴롭혔다.

며칠을 혼자 괴로워하다가 '어차피 지나간 일. 그냥 잊어버리는 게 속 편하지!' 하고

마음 속에 나름대로 정리를 해가고 있던 중이었다.

벨 소리에 무심코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강유진씨 어머님 되시죠?....."

"네!..... 그런데 누구시죠?"

"아이구! 며칠이나 됐다고 그새 목소리도 몰라보나?.....

이거 이러면 섭섭하지!...."

장모는 깜짝 놀라서 얼른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했다.

'어떻게 우리 집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장모가 놀라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이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장모는 도저히 전화기를 들 수가 없어서 계속 울려대는 전화기만 쳐다보았다.

"사모님! 제가 받을까요?"

부엌에서 일하다 말고 뛰쳐나온 일하는 아줌마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장모를 쳐다보며 물었다. 

"아, 아니에요! 내가 받을 테니까 가서 일이나 해요!"

그 사이에 전화벨소리가 끊겼다.

장모는 혹시라도 전화가 다시 올 것을 대비해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장모는 얼른 방에 있는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

상대방에서 말이 없었다.

"여보세요!...........................여보세요!...여보세요?"

장모가 기다리다 못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전화기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두는데 한 번만 더 전화 끊으면 내가 집으로 찾아간다!

알았어?.........알았어, 몰랐어?..........알았으면 대답을 해!"

"왜, 왜 이러시는 거예요?......"

"내가 왜 이러는지는 곧 알게 해줄 테니까 우선 내 말에 대답이나 해!

알았어, 몰랐어?"

"아..알았어요!"

"그럼 너 두 시까지 내가 나오라는 대로 나와!...."

그리고는 시내에 있는 어떤 다방을 가르쳐주었다.

"흐흐흑! 안 돼요!.....제발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제발 부탁이에요!"

장모는 전화에 대고 울면서 사정을 했다.

그러나 장모가 아무리 울며불며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장모는 동현이 지시하는 장소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온 몸에 기운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반쯤 넋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억지로 준비를 하고 

동현과의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된 기분이었다.

가는 발걸음이 무거울수록, 가슴에 두려움이 커질수록 장모는 나한철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함을 멜 정도면 친구 중에서도 가까운 친구일텐데

어디 사람이 없어 동현과 같은 인간 말종하고 친구가 되었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문득 동현이 여자들에게 공갈쳐서 등이나 치는 제비족 같은 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일을 빌미로 자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한 번 약하게 보이면 그 다음에는 끝도 없이 또 다른 요구를 해오는 것이

그런 종류의 인간들이 밥먹듯 하는 짓거리라는 것쯤은 장모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인생 망치고 가정을 파탄에 몰아넣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났다고 장모는 생각했다.

동현이 허튼 수작을 하면 아예 약을 먹고 죽어버리겠다는 결심을 하고 장모는 약속장소에 들어섰다.

어두컴컴한 다방 안 맨 구석자리에서 동현이 장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 안 좋은 일이 있나?!.....안색이 별로 안 좋네?...."

그렇게 말하는 동현이 장모의 눈에는 마치 악마처럼 보였다.

자신의 몸을 훑어 가는 동현의 눈길이 마치 뱀처럼 느껴져서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한동안 말없이 장모를 쳐다보던 동현이 제쳤던 상체를 바로 하고 입을 열었다.

"나도 바쁘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장모는 드디어 올 것이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하고 앞으로 다섯 번만 더 하자!....."

장모는 귀를 의심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 했던 동현의 말에 장모는 멍한 얼굴로 동현을 쳐다보았다.

"왜? 내 말이 이해가 안가?......나하고 다섯 번만 더 하자고!.....

그런 다음에는 다시 만나자는 소리도 안 하고 집에 전화도 안 할게!.....응? 어때?......."

"왜?.........왜 나한테 자꾸 이러는 거예요?............"

장모는 눈물이 쏟아지려는 것을 겨우 참으며 동현에게 물었다.

"왜 이러긴?.........당신이랑 그게 하고 싶어서 그러지.. 그걸 몰라서 물어?"

".......................젊고 이쁜 사람들도 많은데 왜 하필 나 같은 사람한테 왜 그러는 거예요?"

"그거야......다 사람 취향따라 다른 거지!.......

젊은 여자 좋아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나이가 좀 있는 여자 좋아하는 놈도 있는 거고......

어때? 내 말대로 할래, 안 할래?"

장모는 동현이 뭐라 그러든 결국 원하는 것은 돈이라고 생각했다.

다섯 번을 만나자는 것도 돈을 뜯어내기 위한 구실거리를 더 만들려는 수작이라고 믿었다.

어쩌면 자신의 사진이라도 찍어 그걸 빌미로 두고두고 협박하려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돈이 필요하면 내가 어떻게 만들어 볼게요.

많이는 못 드려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볼게요!"

"돈?......이 여자가 누굴 제비로 아나?..........

내가 언제 당신보고 돈 달라고 그랬어?

괜히 엉뚱한 소리하지 말고 빨리 내가 물어본 말에나 대답해!"

"....................싫어요!.......못 해요!"

장모는 결국 나중에 가서 협박당할 거라면 처음부터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싫어? 못 해?...........아쭈! 이것 봐라!........정말 싫어? 정말 못 해?...."

"네!......못 해요!"

"왜? 왜 못해?......뭐가 싫어?......응? 말해봐! 왜 못 한다는 거야?......"

".....그냥 싫어요!"

"그냥 싫어?...........사위는 되도 나는 싫다 이거지?!

좋아! 내가 웬만하면 이런 치사한 얘기 안 꺼내려고 했는데 말이야.......

당신하고 한철이 하고 모두 개망신 한 번 당해볼래?......

내가 당신이 한철이하고 무슨 짓 했는지 모르는 줄 알아?

장모라는 여자가 뭐 하느라고 사위 침대에서 발가벗고 있었어?

날 사위인줄 알고 뭐 입으로 좀 더 해달라고?..........내 기가 막혀서!

내가 입만 뻥긋하면 당신이나 한철이나 다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또 거기다 지난번 한철이 집에서 당신하고 나하고 무슨 짓 했는지도 한철이한테 얘기해 줄까?"

"흐흐흑! ........"

장모는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마음에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단 하나 걸리는 게 있었다.

자신이야 약을 먹고 죽어버릴 수도 있지만 문제는 사위였다.

사위가 못 볼 꼴을 당하는 것이 걱정인 데다가

더욱이 동현과의 일이 사위의 귀에 들어가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다.

"아니, 누구 망신시킬 일 있나?! 내가 뭘 어쨌다고 사람들 있는데서 울고 난리야?!....."

장모는 동현이 인간다운 기색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인간 앞에서 눈물을 흘릴 가치도 없고 그래봐야 자신의 약한 모습만 드러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를 악물며 터져 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참아냈다. 

동현이 장모의 흐느낌이 잦아지는 것을 보고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하세요!.....

내 말대로만 하면 울 일도 없고 걱정할 일도 없어요!"

무슨 생각에선지 동현이 내리깔던 말투를 어중간하게 바꾸었다.

"나하고 딱 다섯 번만 만나주면 그 다음에는 내가 절대 안 괴롭힐게요!........

내가 아는 얘기 절대 누구한테도 얘기 안 하고 평생 비밀 지켜준다니까요!...

나 정말 돈이다 뭐다 속에 딴 생각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당신이랑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대신 조건이 있는데.......

내가 부르면 언제든지 나오고 나랑 만나면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고.....

또 그동안은 절대 한철이나 누구 다른 남자 만나도 안 되고....

그것만 지켜주면 되요!"

장모는 입을 다물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어떡할 거예요?........할래요? 말래요?...."

장모는 생각 끝에 사위를 생각해서 일단 동현의 말을 따라보기로 했다.

일이 잘 못 되면 언제든지 입안에다 약 털어 넣으면 그만이고

어차피 엎어진 물 한 번이나 다섯 번이나 매한가지란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했다.

"정말.........약속은 지키는 거예요?"

"아, 그거야 두 말하면 잔소리지!......."

"만약....약속을 안 지키면요?......"

"안 지키면?......그럼 내가 사람도 아니죠!....

남자가 어떻게 한 입 갖고 두 말을 하나?!"

그래도 명색이 친구의 전 장모인데 자신한테 이러는 걸 보면 어차피 사람 같은 놈도 아니지만 

장모로서는 달리 더 확실한 약속을 받아낼 방법이 없었다.

"그럼....이제 내가 어떻게 하면 되요?"

"나갑시다!"

"네?....."

"다섯 번 중에 첫 번째를 하러 가자고요!"

결심을 했어도 막상 실행을 한다는 것은 마음 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알았어요!.......먼저 나가세요!....."

동현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다방을 나간 후에도 한동안 자리에 앉아있던 장모는

숨을 한 번 깊이 내쉰 뒤 입술을 깨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방 밖에서 기다리던 동현은 장모가 다방에서 나오자 앞서서 골목길로 들어섰다.

동현은 주변 지리를 잘 아는지 금새 여관을 찾아내고는

고개를 돌려 장모가 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뒤 먼저 여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장모는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봤다.

많지는 않아도 드문드문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자신의 평생에 외간 남자를 따라 여관에 들어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이대로 어디론가 멀리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을 가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또 다시 사위인 나한철이 걸렸다.

자신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지만 사위를 저 나쁜 놈의 손에 괴롭힘을 당하도록 내팽개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 사위를 생각해서 내가 참자!......."

장모는 다시 한 번 어금니를 깨물고 주위를 살피다가 얼른 여관 안으로 들어갔다.

공연히 얼굴이 막 뜨듯해졌다.

조바의 안내를 받아 동현이 기다리는 방으로 들어섰다.

덩그러니 침대 하나만 놓여있는 방은 썰렁하기까지 했다.

동현이 장모가 들고 있는 핸드백을 빼앗다시피 해서 침대에 던지고는 장모를 껴안았다.

그리고는 대뜸 손이 장모의 치마 속으로 들어왔다.

장모는 놀라서 얼른 엉덩이를 뒤로 빼며 몸을 움츠렸다.

"내가 말한 거 그새 잊어버렸어요?........

어차피 우리 갈데 까지 갈 건데 그냥 가만히 있어요!"

동현은 단 번에 손을 장모의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사타구니를 향해 손을 내려 장모의 보지 둔덕 살을 쓰다듬다가 손으로 움켜쥐었다.

"어이구! 여기 살이 아주 두둑하시네!......."

동현은 신기한 듯 장모의 보지 둔덕 살들을 이리저리 쥐었다 놨다 하다가

손가락을 보지 구멍으로 밀어 넣으려고 했다.

"지난번에는 물이 흥건하더니 오늘은 아주 바짝 말랐네!...."

계속되는 동현의 저속한 말에 장모는 죽고싶도록 창피했다.

동현은 한참 마른 구멍을 호비작거리다 장모의 팬티에서 손을 뺐다.

"침대 위로 올라가 보세요!"

장모가 옷을 벗고 올라가야 할지 어쩔지를 몰라 잠시 쭈뼛거리자 동현의 말이 이어졌다.

"그냥 올라 기세요!"

장모는 동현이 또 무슨 짓을 하려나 불안해하며 침대 위로 올라갔다.

"뒤로 엎드려 보세요!"

장모가 마지못해 엎드리자 동현의 장모의 엉덩이 쪽으로 다가왔다.

동현이 장모의 치마를 걷어서 허리에 걸치더니 장모의 팬티를 밑으로 까내렸다.

동현은 장모의 떡 벌어진 엉덩이를 한참 양 손바닥으로 쓰다듬다가

장모의 엉덩이를 밑에서 위로 받쳐 올리고는 장모의 사타구니에 혀를 디밀었다.

장모는 침대에 머리를 처박고 모멸감에 치를 떨었다.

자신을 마치 길거리 여자 다루듯 하는 동현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적개심이 타올랐다.

동현은 한참 장모의 사타구니에 침칠을 하고 나서는 

옷도 벗지 않은 채 뒤에서 장모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동현과 약속한 다섯 번의 만남 중에서 두 번을 만나는 동안 장모는 한 번도 절정을 맞은 일이 없었다.

절정은커녕 흥분을 한 적도 없었고 동현이 아무리 위에서 박아대도 죽은 시체 마냥 

가만히 누워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질 않았다.

동현은 그런 장모를 혼자 열을 내서 박아대다가 일을 끝내고는 일어섰다.

동현이 먼저 돌아가면 장모는 그제야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서

동현이 보지에 싸놓은 정액을 씻고 또 씻어냈다.

그동안 나한철에게서 몇 차례 전화가 왔지만 장모는 피하고 받지를 않았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동현과 약속했던 다섯 번의 만남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동현과 세 번째 만나던 날.

장모는 왠지 동현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동현은 다방에서 만날 때부터 별로 말이 없더니 여관에 들어가서도 다짜고짜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장모의 몸을 희롱하는 짓도 하지 않고 옷을 벗은 뒤 먼저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장모에게도 옷을 벗고 자신의 옆에 누우라고 했다.

장모가 시키는 대로 말없이 동현의 옆에 눕자 동현이 장모를 껴안았다.

"정자씨!..........한철이가 유진씨하고 헤어졌으니까 장모님보다는 편하게 이렇게 부를게요!......

정자씨!....내가 그동안 너무 무례하게 굴어서 미안해요!...."

장모는 동현이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또 이러나 싶었다.

"정자씨!.....정자씨 한철이 사랑하죠?........

저도 한철이 사랑해요!.......아! 뭐 이상한 뜻으로가 아니라 친구로요!...."

동현은 말을 하면서 장모의 젖가슴을 가볍게 주물렀다.

"근데 내가 얼마 전에.....정말 우연하게 정자씨와 한철이 관계를 알게 됐어요!....

뭐 사랑엔 국경도 없고 그렇다니까 흔하지는 않지만 그런 일도 있으려니 했는데.....

문제는 한철이에요!......한철이가 정자씨한테 푹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드라구요!....

제가 가끔씩 한철이 부모님 만나면 유진씨랑 잘 못 된 뒤로 여간 상심을 하고 계신 게 아니에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외아들인 한철이가 빨리 다시 새로운 여자를 만나서 가정을 꾸려야 할텐데.......

한철이가 정자씨 때문에 그런지 도통 그런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생각다 못해서 정자씨랑 한철이 떼어놓으려고 이런 짓을 하게 된 거예요!....

정자씨한테는 정말 미안해요!.......

내가 말도 막 하고 정자씨 마음 아프게 한 거 다 사과할게요!

무릎 꿇고 빌라면 빌고 정자씨 마음 풀릴 때까지 뭐든지 할게요!.........

그 대신........이제 한철이를 그만 놓아주세요!......

뭐 정자씨가 한철이 못 가게 붙들고 있는 게 아닌 줄은 알지만

정자씨가 한철이를 계속 만나는 한 한철이는 정자씨 한테서 헤어나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한철이를 그만 만나세요!.....

이건 제가 한철이 친구로서 진심으로 부탁드리는 겁니다!...."

장모는 너무나 큰 충격에 얼이 빠져서 한동안 말이 없다가 떠듬떠듬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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