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2화 (122/161)

"그러게 말이에요! 강도가 돈만 가져가면 됐지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정말 강도 중에서도 나쁜 놈이죠!....

아이휴!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릴 때 얼마나 아팠을까?!"

말을 하면서도 김미자는 영철이 안 됐는지 

눈물이 다 글썽글썽해져서 영철을 애처로운 눈으로 쳐다봤다.

"큰 엄마가 조카님을 너무 너무 사랑하시나 보다?!...."

노인의 며느리가 김미자의 그런 모습을 보고 옆에서 또 거들었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며느리는 오동통한 게 아주 복스럽게 생긴 얼굴이었다.

노인과 며느리는 원래 지방에 사는데 노인이 워낙 크게 다치고 실어증 증세까지 보이는 바람에 

서울에 있는 이 병원까지 오게된 것이라고 했다.

친척들이 모두 지방에 있는 데다 

남편이 가게를 하기 때문에 가게문을 닫을 수도 없어

아이들과 남편을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혼자 서울에 올라와 시아버지 병 수발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간에 같은 병실을 쓰면서 알게된 일이었다.

며칠이 더 지나자 영철은 이제 거동에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 할 정도가 되었지만

그래도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는 조심을 해야 된다는 의사의 말에

김미자가 한사코 퇴원을 반대해서 영철은 갑갑한 병실에 갇혀 지내야 했다.

밤에 김미자가 영철의 침대 옆에 달린 좁은 보조의자에서 자는 것을 보고

영철이 자신의 침대 위로 올라와 자라고 우기는 바람에 김미자가 마지못해 영철의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렇지만 침대가 좁아서 두 사람이 모로 눕는 수밖에 없었다.

영철은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잠을 자다보니 오히려 자야 할 밤에는 잠이 오질 않았다.

영철이 한 손을 김미자의 엉덩이에 올려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러다 그걸로는 성이 안 차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김미자의 엉덩이를 더듬다가

손을 앞으로 돌려 김미자의 사타구니로 가져갔다.

김미자가 놀라서 얼른 영철의 손을 잡더니 

옆의 침대가 신경 쓰이는지 고개를 들어 노인과 며느리를 들여다봤다.

"사람들 깨면 어쩌려고?..."

김미자가 고개를 뒤로 돌리고 영철에게 속삭였다.

"안 깨요!....내가 조심할게!..."

김미자가 영철의 손을 놓아주었다.

영철이 김미자의 사타구니를 주무르면서

김미자의 치마 뒤를 들치고 환자복 바지를 내린 뒤 김미자의 엉덩이 계곡에 대고 비볐다.

"아이, 하지마! 나 이상해진단 말이야!"

"이상해지면 어때요?....하면 되지!"

"여기서?....미쳤나봐?!...."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큰 엄마는 가만히만 계세요!"

"아잉! 하지마!...."

영철이 김미자의 팬티를 내리려고 하자 김미자가 한동안 거부하다가

결국 영철의 성화에 못 이겨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김미자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내린 영철이 김미자의 엉덩이 밑으로 붙어 

김미자의 보지에 자지를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물이 많이 안 나와서 그런지 쉽게 들어가지가 않았다.

영철이 귀두 끝으로 계속 비벼대자 김미자의 보지 입구가 촉촉해지더니 

김미자의 보지가 벌어지면서 영철의 자지가 김미자의 보지 속으로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영철은 김미자의 위에 놓인 다리를 들어올려

김미자의 보지가 더 벌어지게 만든 다음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하흐흑!...."

"큰 엄마 소리내지 마!"

"알았어! 나도 모르게 그만...."

한동안은 소리나지 않게 조심을 하며 영철이 느린 속도로 김미자의 보지를 쑤셔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심하는 것보다는 달아오르는 흥분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영철이 박는 속도를 높여가자 침대에서 간간이 삐걱대는 소리가 났다.

김미자도 최대한 신음을 억제했지만 입에서 새어 나오는 헛김 소리는 어쩔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그런 소리에 더 이상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이제는 영철의 사타구니가 김미자의 엉덩이에 부딪히는 쩍! 쩍! 소리까지 났다.

"하흐흐흐흡!"

김미자가 절정을 맞느라 신음소리를 내자 영철이 얼른 김미자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리고 얼마 안가 영철도 김미자의 보지에 사정을 했다.

다음날 하루 종일 며느리가 영철에게 화난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침에 교대를 한 아영과는 간간이 말을 주고받았지만

영철이 껴들라치면 며느리가 입을 닫아 버렸다.

영철은 전날 밤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자신이 며느리에게 뭐 잘 못 한 게 있나

생각해봤지만 별로 그럴만한 일이 없자 그러려니 하고 내버려뒀다.

그날밤, 영철은 김미자와 또 붙어서 헐떡거렸다.

전날과는 체위를 바꿔서 서로 마주보고 모로 누워서 했다.

이?날, 김미자가 아침에 집으로 가고 아영이 병원에 오기 전이었다.

며느리가 표독스런 눈초리로 영철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학생! 도대체 밤에 큰 엄마하고 뭐 하는 짓이야?.......

여기 내가 시아버지하고 같이 있는데 옆에서 꼭 두 사람이 그래야겠어?....

그럴려면 1인실로 옮기던지!......

무슨 큰 엄마하고 조카가....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어?!

정말 살다 살다 별 일이 다 있네!"

며느리가 영철을 인간 같지 않다는 눈초리로 째려보더니 홱 돌아섰다.

영철은 그제야 전날 며느리가 자신에게 말을 안 하던 이유를 알았다.

'시발!.....자는 줄 알았는데 깨있었나 보지?!'

영철은 자신이 김미자와 헐떡거린 일이 며느리에게 들킨 게 좀 창피하기는 했지만

자기가 무슨 상관인가 해서 며느리의 말에 별 신경도 안 썼다.

그래서 그 날밤은 일부러 김미자의 배 위에 올라가서 했다.

일부러 며느리가 들으라고 김미자의 보지에 소리내어 자지를 박아댔고

영철이 격렬하게 보지를 박아대자 자연 김미자의 신음소리도 커졌다.

다음날 아침 며느리가 다시 영철을 쏘아 부쳤다.

"학생! 정말 그럴 거야?

아니,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이건 아주 더 해!......

나 들으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야?...........

아주 한 번만 더 그래 봐라!

내가 병원에 얘기해서 학생 병원에서 쫓아내게 할 테니까!...."

며느리는 정말 말대로 할 기세였다.

영철이 끽 소리도 못한 채 비실비실 병실을 빠져 나와서

며느리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루 종일 병실 밖을 맴돌며 지냈다.

그리고 아영에게는 이제 몸도 많이 좋아졌으니까 병원에 자주 올 필요 없다는 말과 함께

밤에 아영이 혼자 집에 있으려면 무서울 테니까 

오늘부터는 큰 엄마 병원에 못 오게 하고 두 사람이 집에서 같이 자라고 당부했다.

아영도 사실 그동안 말을 못했지만

강도가 들었던 집에 혼자서 밤을 보내기가 너무 무서웠었다.

새벽 통금이 해제될 때까지 집안에 불을 훤히 켜놓고 밤을 지새다가

겨우 새벽에야 눈을 붙이곤 했었는데 영철의 그렇게 말해주니 너무나 고맙고 반가웠다.

영철이 내친 김에 집에 전화를 해서 김미자에게 

자기가 퇴원할 때까지 앞으로 절대 병원에 오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

김미자가 무슨 소리를 하냐고 펄쩍뛰었다.

그래서 영철이 며느리 얘기를 해줬다.

"큰 엄마 창피해서 어떻게 그 며느리 볼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큰 엄마 병원 오지말고 집에 계시라니까!....."

"거 봐! 그러게 내가 뭐랬어?.......하지 말자니까!...................

그나저나 나 영철이 못 봐서 어떡해?"

"큰 엄마! 나 오늘 퇴원할까?......

나도 창피해 죽겠는데!......"

그 말엔 김미자가 더 펄쩍 뛰었다.

자기가 영철이를 못 봐도 괜찮으니까 완쾌되기 전에는 절대 퇴원할 생각 말라고 몇 번씩이나 당부를 했다.

다음날부터 아영이만 낮에 영철의 병실에 들렸다.

다음날도 김미자는 보이지 않고 아영만 왔다가 가자 

며느리가 이틀만에 처음으로 영철에게 입을 열었다.

"큰 엄마는 인제 병원에 안 와?"

"......네!"

"왜? 학생이 오지 말라고 했어?"

"......네!"

"내 얘기 큰 엄마한테 했어?"

".....네!"

"호호호!.....큰 엄마가 뭐래?"

"........그냥......뭐......."

"학생이 섭섭하겠네?!...큰 엄마가 밤에 안 와서?!....호호호호!"

"............................"

"근데........나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 분이 정말 친 큰 엄마 맞아?......"

"............아니에요!"

"그렇지? 아니지?........내 그럴 줄 알았어!

어떻게 친 큰 엄마하고 조카하고 그럴 수가 있어?!"

며느리는 자신의 짐작이 맞은 게 즐거운지 얼굴에 희색이 만면했다.

"그럼 진짜로는 어떻게 되는 사이야?"

"............................."

"왜? 말하기 곤란해?"

그 순간 영철의 머리가 바쁘게 돌아갔다.

김미자와 어떻게 되는 사이냐고 묻는 며느리의 질문에

영철은 갑자기 김진실의 생각이 번쩍 떠올랐다.

자신과 장희주의 관계, 그리고 김미자와의 관계를 그렇게 궁금해 하다가

결국 자신에게 보지를 대주고 나중에는 매달리기까지 하던 생각이 났다.

"..............곤란한 게 아니라............얘기를 하자면 길어서요!"

"길면 어때?.....우리가 뭐 할 일 있어?.....

가뜩이나 지루해 죽겠는데 얘기가 길면 더 좋지!"

"그래도 저기 할아버지 계신데......"

"뭐? 우리 시아버지가 들으시면 안 될 얘기야?.......

괜찮아!..........우리 얘기를 알아들으시는지 못 알아들으시는지도 모르고.......

또 어차피 우리 시아버지 말씀도 못하시는데 뭐 어때?!"

며느리는 시아버지 걱정보다도 

시아버지가 들으면 곤란할 영철의 그 얘기가 뭔지 더 궁금한 듯 했다.

며느리의 말대로 시아버지라는 사람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늘 멍한 표정으로 하루 종일 말없이 누워만 있으면서 

통증이 오면 가끔씩 비명을 지르는 게 유일하게 내는 소리였다.

며느리는 그런 시아버지를 늘 어린아이처럼 대했다.

시아버지의 침대 옆에 달린 의자겸 침상으로 쓰는 보조의자 위에 앉아

기대에 찬 시선으로 영철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며느리를 향해 영철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장희주의 집에서 김미자를 처음 만나 영철이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보여준 얘기를 하자

놀란 며느리의 입이 조그맣게 벌어졌다.

영철이 김미자를 업고 가면서 김미자의 보지를 손으로 주무른 얘기를 했더니

눈이 똥그래지더니 입을 손으로 막았다.

"어머!........이 학생......강도하고 싸웠다고 해서 좋게 봤더니........

이제 보니까 아주 나쁜 학생이네!.......

나이도 어린 학생이 어쩌면 그렇게 당돌해?!....."

"............................"

"왜? 왜 말 안 해?........내가 그 소리해서 기분 나빴어?..............

그게 아니고!............알았어! 이제 내가 입 다물고 듣기만 할게! 응?..."

영철의 얘기가 이어져 가면서 며느리의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영철은 내친 김에 강도가 들어왔던 날의 얘기도 해줬다.

"아아! 그랬구나!.......어쩐지!.....

큰 엄마도 그렇지만 나는 그 젊은 여자도 학생한테 하도 극진하게 해서 

또 무슨 사연이 있나 그랬지?!......

학생이 그렇게 피떡이 되도록 맞아가면서 지켜줬으니까 그럴 만도 하지!....

정말 학생이 장한 일 했네, 뭐!..."

"근데요!......저도 아줌마한테 궁금한 게 있는데!........"

"뭔데?.......뭐?... 물어봐!...."

"아줌마는..... 저하고 큰 엄마하고 그러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뭘 어떻게 알아?.......소리 듣고 알았지!"

"처음부터 들었어요?"

"아니!...... 첫 날은 자다가 깼지!......근데 그건 왜?"

"둘째 날은요?........"

"둘째 날?....뭘 알려고 그런 걸 자꾸 꼬치꼬치 물어보는 거야?......

왜? 처음부터 들었다면?......도대체 뭘 알고 싶은데?"

"......아줌마! 일부러 잠 안 자고 기다린 거죠? 

저하고 큰 엄마하고 또 그러는가 해서요! 후후후!...."

"아이구! 이 학생 말하는 거 좀 봐!......

내가 기다리긴 뭘 기다려?!..."

며느리가 손을 들어 영철을 때리려는 시늉을 했다.

"헤헤헤!.....아줌마 기다렸으면서 아닌 척 하시네!.....

저거 봐요! 아줌마 거짓말 하니까 얼굴 빨개지잖아요?!.....헤헤헤헤!"

"거짓말은 무슨 거짓말?.......

그리고 내가 무슨 얼굴이 빨개져?......."

며느리가 그러면서 자신의 두 볼을 양 손바닥으로 짚어봤다.

"아줌마! 근데......그 소리 들으면서 아줌마 무슨 생각했어요?"

"뭔 소리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해?"

"에이! 아줌마 다 알면서.......

저랑 큰 엄마랑 내는 소리 듣고 무슨 생각하셨냐구요?...."

"아이구! 이 학생이 점점 못하는 소리가 없네?!.....

생각은 무슨 생각!......두 사람이 나쁘다는 생각을 했지!"

"왜요?......우리가 아저씨 생각나게 해서요? 후후후!"

"뭐라구?... 거기서 내가 왜 갑자기 우리 아저씨 생각이 나?"

"아줌마.....아저씨 본지 오래됐잖아요?......"

"이리와!..... 이 놈의 학생 보자보자 하니까 아무래도 안되겠어!......

뭐가 누가 아저씨 생각이 나?......학생이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해?!"

며느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영철에게 다가와서는 손바닥으로 영철을 여기저기 때렸다.

"헤헤헤!.....아줌마 괜히 내 말이 맞으니까 무안해서 그러죠?....."

"그래도?!.......그래도 또 떠들어?"

며느리가 성에 안 차는지 영철의 등판을 세게 몇 차례 내리쳤다.

"아욱!....앗 따가!.........아유, 그만 때려요! 따가워 죽겠어요!"

며느리가 씩씩대며 영철을 쳐다보더니 홱 하고 뒤돌아 섰다.

"에이! 잠이나 자야겠다!.........

학생하고 그런 얘기 꺼낸 내가 잘 못이지!......"

그러더니 며느리가 시아버지 침대 옆 보조의자에 영철에게 등을 돌리고 누웠다.

영철도 자신의 침대에 누워 며느리의 뒷모습을 내려다 봤다.

며느리의 몸매는 전체적으로 오동통하게 보였다.

하얀색 셔츠 속으로 브래지어 끈이 보이는데

브래지어가 꽉 끼는지 브래지어 끈을 따라 살이 옴폭하게 파였다.

잘록한 것하고는 거리가 먼 허리 밑으로는 엉덩이가 박을 쪼개 놓은 것처럼 딱 벌어져 있었다.

영철은 문득 그 엉덩이 사이에다 자지를 비벼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영철이 그런 며느리의 뒷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있는데

며느리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난데없는 말을 꺼냈다.

"그래도 학생께 좋긴 좋은 모양이지?......

큰 엄마라는 사람이 그렇게 학생한테 죽고 못 사는 걸 보면?!............"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왜요?........궁금하세요?......

제 꺼 아줌마한테 한 번 보여드릴까요?"

"정말?......보여줄 수 있어?"

며느리가 얼른 뒤돌아 누우며 영철을 바라봤다.

"보고 싶으시면 보여 드릴게요!.....

보여 드려요?...."

영철이 자신의 환자복 바지를 밑으로 내릴 자세를 취했다.

며느리의 눈이 영철의 사타구니를 향한 채 뭔가 잠시동안 갈등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야! 관 둬!.......내가 그냥 해 본 소리야!.......

내가 학생 걸 봐서 뭐 하겠어?!...."

며느리가 다시 뒤로 돌아누웠다.

영철의 사타구니를 떠나는 며느리의 시선에 왠지 아쉬움이 남아있는 것 같아 보였다. 

영철도 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아쉬웠다.

며느리에게 물어보지 말고 그냥 말 나왔을 때 바지를 내릴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학생! 미안하지만 불 좀 꺼줄래?.......잠 좀 자게!..."

영철이 일어나 병실의 불을 끄고 침대로 돌아왔다.

불을 끈 뒤에도 며느리는 잠을 못 이루고 한참이나 뒤척였다.

영철도 며느리가 뒤척이는 모습에 덩달아 잠이 오질 않았다.

영철은 머리 속으로 어떻게 며느리를 한 번 엮어 볼 것인가 갖은 궁리를 다 했다.

그러다 문득 한가지 생각이 머리에 번쩍하고 떠올랐다.

"아줌마!......거기 좁아서 불편하면 제 침대에 올라와 주무세요!.......네?"

한동안 며느리는 아무 말이 없었다.

"아줌마! 이리 올라와서 주무세요? 네?"

"싫어!....나 그냥 여기서 잘래!.......

괜히 거기 올라갔다가 학생이 큰 엄마한테처럼 나한테 나쁜 짓 하면 어떡해?!......"

"아니에요! 제가 아줌마한테 무슨 나쁜 짓을 해요?

그냥 거기 좁고 불편하시니까 올라와서 주무시라는 거지요!.........

그럼 제가 여기 밑에 내려가서 잘 테니까 아줌마 혼자 여기 위에서 주무실래요?"

"싫어! 됐어!.......나 맨날 여기서 잤는데 뭘!....

내 걱정말고 학생이나 잘 자!"

영철은 그럴 듯 하다고 생각했던 방법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가자 너무나 아쉬웠다.

잘 하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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