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1화 (121/161)

"왔어?!...."

아영이 언제나처럼 덤덤하게 영철을 맞았지만

불과 며칠만에 보는 것인데도 김미자는 두 손을 벌리며 반갑게 영철을 맞았다.

영철은 짐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김미자를 껴안고 쓰러졌다.

"아유! 오자마자 왜 이래?!.........대낮부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영철이 하자는 대로 옷을 벗고 영철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이게 하고 싶었어?...."

자신의 보지를 쑤셔대는 영철을 대견스러운 듯이 바라보며 김미자가 물었다.

"응! 큰 엄마는?......"

"....나도 그랬어!...."

김미자가 영철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끌어안고 영철의 장단에 맞추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동안 진호엄마, 장희주, 김진실, 미란, 그리고 몇 명의 또래 여학생들을 겪어봤지만

그 중에서도 나이가 제일 많은 김미자의 보지가 영철은 제일 좋았다.

자지를 꽉꽉 조여주는 김미자의 보지는 어느 여자와도 비교가 안되었다.

더구나 영철을 만나고부터 살을 뺀다고 요가다 뭐다 하면서 운동을 한 덕분에

김미자의 몸이 많이 날씬해졌고 그래서 그런지 영철의 자지를 무는 힘이 더 세어졌다.

가뜩이나 시도 때도 없이 자지가 설 나이인데다 김미자의 보지 맛에 빠져든 영철은

수시로 김미자에게 달려들었고 김미자는 언제나 즐겁게 영철을 받아주었다.

김미자가 아래층에 영철의 공부방을 따로 마련해 주었지만

영철이 잠만은 꼭 김미자의 방에서 잤다.

두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아영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대낮에 두 사람이 알몸으로 붙어 있다가 아영에게 몇 차례 들긴 후에는

더 이상 감출 것이 뭐 있느냐는 태도를 보였고 

아영도 점차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갔다.

"난 큰 엄마 보지가 제일 좋아!...."

"나도.....영철이 자지가 제일 좋아!"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의 말을 확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서로의 사타구니를 꼭 붙이고 서로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두 사람은 이런 얘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이가 되었다.

김미자와 지내면서 영철과 김진실, 그리고 장희주와의 관계도 정리가 되었다.

그동안 영철은 김진실의 집을 몇 번 찾아갔고

김진실도 전과는 달리 영철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영철은 김진실의 집에 갈 때마다 매번 김진실과 관계를 갖었다.

회수가 거듭될수록 입장이 뒤바뀌어서 나중에는 김진실이 더 영철에게 매달리는 형국이 되었는데

그 때부터는 김진실이 은근히 김미자를 질투하기 시작했다.

물론 영철은 한 번도 김진실에게 김미자와의 관계를 시인한 적이 없었지만

김진실은 영철과 김미자와의 관계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서 영철이 한창 김진실의 보지를 박고 있는 중에

"미자언니하고 하는 게 좋아? 나랑 하는 게 좋아?"

하는 식의 질문을 하거나

"미자언니한테도 이렇게 해줬어? 응?...나한테처럼 이렇게 해줬어?"

하는 따위의 질문을 해댔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질투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갔다.

"나 영철이가 미자언니한테 이렇게 해주는 거 싫어엉!....

나 만 해줘!......나 영철이가 미자언니하고 이러는 거 생각하면 미치겠단 말이야!"

"아줌마는 아저씨랑도 하면서 왜 나한테 그래요?"

"아잉! 그래도 싫어엉!.....

나는 아저씨랑 할 때도 영철이 생각만 한단 말이야!...."

김진실이 이런 식으로 강짜를 부리기 시작하자 영철은 점점 김진실을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졌다.

두 사람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영철은 당연히 김미자쪽이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김진실이 영철보고 자기가 방을 얻어줄 테니까 김미자의 집에서 나오라는 소리까지 했다.

그리고는 영철이 김미자와 관계를 갖지 못하게 힘을 뺀다면서

영철이 더 이상 못하겠다는데도 사정한 영철의 자지를 몇 번이고 입으로 세워서

자신의 보지에 집어넣고 사정을 하게 만들었다.

자연 영철이 김진실의 집을 찾는 발걸음이 뜸해지다가

어느 때부터인가 발길을 뚝 끊었다.

그랬더니 김진실이 김미자의 집을 몇 번이나 찾아와서 

영철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은밀한 신호를 보내곤 했지만

영철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김미자도 포기를 했는지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장희주와의 사이도 그랬다.

장희주가 이사를 가고 처음 한동안은 장희주와 한 달에 한 번씩 만났다.

하지만 고등학생과 주부가 만나서 둘만 함께 있을 곳이 없었다.

벌건 대낮에 까까머리 학생을 데리고 여관에 들어갈 용기가 없는 장희주가

고심 끝에 생각해낸 것이 극장이었다.

하지만 극장 안에 들어가서 둘이서 고작 할 수 있는 것이 페팅이었다.

서로 상대방의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서 주무르는 것이 고작이었고

기껏해야 장희주가 영철의 물건을 잠깐씩 입에 넣었다 빼는 정도였다.

그러다 보면 두 사람은 애가 닳도록 몸만 달군 채 헤어지기가 일수였다.

몇 번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두 사람이 만나는 일이 시들해졌고

결국 만남이 끊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영철은 크게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김진실과 장희주를 합친 것보다 더 큰 만족을 김미자의 보지에서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철이 집에서 김미자의 집으로 돌아온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영철과 김미자가 밤이 늦도록 서로 붙어서 뒹굴다가 잠이 들었다.

그러다 두 사람은 누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허억!...."

"누....누구야?"

비몽사몽간에 어둠 속에 보이는 검은 물체를 보고 두 사람은 혼비백산을 했다.

두 사람을 깨운 것은 아영이었고 아영의 뒤에는 또 다른 사람이 붙어 서있었는데

한 손으로는 아영의 목을 껴안은 채 영철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었다.

"입 다물고 조용히 해!......말 안 들으면 다 죽여 버릴 꺼야!"

음침하고 나지막한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허어억!....사..사..살려주세요!"

그 와중에도 김미자가 입을 열어 남자에게 애원을 했다.

"입 다물라니까!...조용히 안 할래?"

그 소리에 김미자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자! 이걸로 이 새끼 묶어!"

남자가 아영의 목을 감고 있는 손에 들고 있던 줄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어...어떻게요?"

미자가 사시나무 떨듯하며 줄을 집어들고 남자에게 물었다.

"손 뒤로해서 묶으란 말이야!"

김미자가 손을 덜덜 떨면서 영철의 상체에 줄을 칭칭 동여맸다.

"빠지지 않게 꽁꽁 안 묶을래?"

영철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날 정도로 김미자가 줄을 단단히 잡아다녀 영철을 묶었다.

"자! 이번에는 니가 저년 묶어!"

남자가 시키는 대로 송아영이 겁에 질려 김미자를 묶었다.

그런 후에 남자는 남아있는 줄로 송아영을 마저 묶었다.

남자가 세 사람을 한 줄로 앉혀놓고 플래시로 세 사람의 얼굴을 비췄다.

"엉? 이거 뭐야?......

아쭈! 이것들 봐라!....

니들!....어린 새끼하고 나이 먹은 년하고 빨개 벗고 한 방에서 뭐 한 거야? 응?......."

남자가 흥미롭다는 듯이 플래시로 김미자와 영철을 번갈아 가며 비춰댔다.

"니들 빠구리 했지?.,,,,,,응? 빠구리했지?.......

이년아! 아무리 남자가 없기로 아들하고 붙어 먹냐?...응? 이년아?"

남자는 김미자와 영철을 모자간으로 보는 듯 했다.

"아..아들...아,,아니에요!"

"아들이 아니면 그럼 뭐야?"

".........조...조카예요!..."

"조카?.......씨발, 아들이나 조카나 그게 그거지!.......

야, 이년아!.......어린 놈 좆이 그렇게 좋데?.....응? 좋아?............

보지가 그렇게 꼴려서 이렇게 어린 새끼 꼬셔서 불어 먹었어?......

응? 말 좀 해봐!............

하이구, 이 년 빨통 한 번 좆나게 크네!"

남자가 새삼스럽다는 듯이 김미자의 젖가슴 양쪽을 플래시로 비춰대더니

김미자의 한쪽 젖가슴을 손으로 우악스럽게 거머쥐었다.

"아으윽!...아유! 아파요!....."

"아프긴?!.....이 년이 어디서 내숭이야?......"

남자는 떡 주무르듯 김미자의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아악! 아아아!......아저씨!......아아악!......정말 아파요!"

"너 주둥아리 안 다물래?......

이년아, 젖 주물러주면 좋지 뭐가 아프다고 지랄이야?!

어디!.....좋아서 보지에서 물이 나왔나 안 나왔나 내가 한 번 볼까?"

남자의 플래시가 김미자의 사타구니를 향했다.

"아이구! 나이도 먹은 년이 팬티는 또 야한 걸 입었네!......"

사타구니에 앙증맞게 달라붙어 있는 김미자의 분홍색 팬티를 보며 남자가 비아냥거렸다.

"아저씨! 하지 마세요! 네? 아저씨!..."

김미자가 겁을 먹고 남자에게 애원을 했다.

"왜. 이년아?....이 어린 새끼한테는 발랑 자빠져서 보지 벌려주고

나는 니 보지 좀 보면 안되냐?.....

이 년이 사람 차별하네!..."

남자가 김미자의 사타구니 앞에 쪼그려 앉았다.

"아저씨! 하지 마세요!"

이 번에는 옆에 있던 영철이 한마디했다.

"뭐 새끼야?.....이 새끼가 어따 대고?!...."

남자가 영철의 뺨을 휘갈겼다.

"어억!"

"이 쪼그만 새끼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나이 먹은 여자하고 붙어서

씹이나 하는 주제에 누구보고 하라 마라 하는 거야?!....

너 한 번만 더 입 열면 아주 작살을 내버릴 거야!......

꼴에 새끼가 남자라고!...."

남자가 다시 김미자 앞에 쪼그려 앉더니 팬티 가랑이를 들고 있던 칼로 잘라 벼렸다.

그리고는 김미자의 사타구니에 플래시를 들이대고는 팬티 가랑이를 들췄다.

"하지마! 이 개새끼야!..."

영철이 다시 남자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아니 근데 이 새끼가?!....너 지금 뭐라 그랬어?.....

뭐 개새끼?......"

짜자자작!

남자가 연속적으로 영철의 양쪽 뺨을 후려갈겼다. 

"좆만한 새끼가 겁대가리 없이 어디서 까불고 있어?!........

너 한번만 더 까불면 아주 반 죽여 놓는다?!"

그러더니 영철이 벗어 놓았던 셔츠로 입에 재갈을 물렸다.

"아저씨!....돈 저기 장롱 이불 밑에 있으니까 돈 가져가시고

사람은 때리지 마세요! 네? 아저씨?....."

김미자가 남자에게 애걸을 했다.

"응? 돈?....그렇지!"

남자는 그제야 자신이 이 집에 들어온 목적을 깨달았는지 장롱을 뒤져서 돈을 찾아냈다.

"씨발! 이 집 돈놀이해서 돈 많다던데 돈이 왜 이거 밖에 없어?.....

너 돈 어디 다른 데다 또 감춰놨지?"

"저기....돈은 다 은행에 넣어 놨어요!.....

다음에 다시 오면 그 때 돈 더 드릴게요!"

"다음에 다시?.....또 와달라고?......

너 그래 놓고 경찰에 신고해서 나 잡아가게 만들려고 그러지? ....

허허허! 이 년이 별 수를 다 쓰네?!......"

"아니에요!....절대 경찰에 신고 안 할게요!..."

"이년아, 내가 니 말을 어떻게 믿어?....

그리고 너 정말 오늘 일 경찰에 신고하면 내가 다시 와서 니네들 다 죽여버릴 거야?!

알았어?"

"네! 절대 안 할 게요!....."

남자는 그 때부터 김미자의 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여자들끼리 살면서 오늘 같은 일이 염려되어 

김미자가 평소 돈이나 패물을 집에 두지 않았기에 남자는 별 소득이 없었다.

"에이 씨발!.....이렇게 큰집에 가져갈 게 뭐 이렇게 없어?!...."

남자가 실망을 했는지 혼자 투덜거렸다.

남자는 불까지 키고 다시 한 번 방을 뒤져보았지만 허사였다.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한 남자가 세 사람을 둘러보았다.

영철은 입술이 터져서 입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남자가 아영에게 다가가더니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영의 턱을 치켜올렸다.

"요년 요거! 볼수록 반반한데!........

오늘 요년한테 몸보시나 한 번 해주고 갈까?!..."

그러더니 남자가 김미자와 아영에게도 재갈을 물린 뒤 아영을 뒤로 자빠뜨렸다.

남자가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내놓은 채 아영에게 다가갔다.

그렇지 않아도 커다란 아영의 눈이 왕방울 만하게 커지면서 발버둥을 쳤다.

"가만있어! 이년아!.....

내가 몸보시 해준다는데 왜 발버둥치고 지랄이냐?......"

남자가 아영의 두 발목을 잡아 양쪽으로 벌리고는 아영의 두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아영의 치마를 걷어 올렸다.

허여멀건 한 두 다리 사이로 아영의 하얀색 팬티가 드러났다.

남자가 두 손으로 아영의 팬티를 벗기려하자 

아영이 남자의 손길을 벗어나려고 있는 대로 안간힘을 썼다.

그 때였다.

옆에 있던 영철이 묶인 몸을 날려 어깨로 남자를 밀쳐냈다.

"어이구!...."

남자가 불의의 일격에 한쪽으로 나 뒹굴었다.

"아니 이 새끼가 죽을려고 환장을 했나?!"

남자가 영철을 죽일 듯 노려보면서 넘어졌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영철에게 달려들어 주먹과 발로 영철을 사정없이 차고 때렸다.

그 모습을 보며 김미자가 옆에서 안절부절을 못 했지만 어떻게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한참을 맞던 영철이 방바닥에 쓰러졌다.

"좆만한 새끼가 까불고 있어?!.......죽을라고!....."

쓰러진 영철을 같잖다는 듯이 내려다 본 뒤 남자는 다시 아영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아영은 남자의 기세에 눌려 이제는 반항할 엄두도 못 낸 채 벌벌 떨고만 있었다.

남자가 그런 아영의 팬티를 벗겨냈다.

아영의 두 다리 사이로 검은 수풀이 드러났다.

남자가 아영의 두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를 들여다봤다.

"고년 고거 보지도 이쁘게 생겼네!"

그 때 쓰러져있던 영철이 발로 남자를 차서 옆으로 쓰러뜨렸다.

"아니 이 새끼가 정말?!....."

남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닥치는 대로 영철을 발로 걷어차고 짓밟았다.

"너 한 번만 더 까불면 그 땐 아주 죽여버린다?!....."

널부러진 영철을 남자가 한 번 더 발길로 걷어찬 뒤 다시 아영에게로 돌아갔다.

다시 치마를 걷어올리고 아영의 다리를 벌리는 남자의 등을 또 영철이 발로 걷어찼다.

"이 새끼가 정말 죽을라고 색을 쓰네?!"

남자의 주먹과 발길질이 다시 영철에게 쏟아지면서 영철은 그야말로 피범벅이 되었다.

남자가 아영에게 다시 돌아가면 영철이 또 덤벼들고

그러면 남자가 영철을 또 때리고.....

영철이 또 밀어내면 남자가 또 영철을 때리고.....

영철이 거의 제대로 몸도 못 가누면서 쉬지 않고 남자에게 대들었다.

그러는 사이 통금해제 싸이렌이 울렸다.

"그 새끼 거 나이도 어린 게 정말 독종이네!.....

개새끼! 나이 먹은 년이나 챙기지

지 마누라도 아닐텐데 거 끝까지 되게 덤비고 지랄이네!.........

에이!...... 내가 너 봐서 그냥 간다!"

그러더니 남자가 방을 나가버렸다.

아영과 김미자가 서로 상대방의 묶은 끈을 풀고난 뒤 영철의 끈도 풀어주었다.

수건에 물을 적셔 영철의 몸에 묻은 피를 닦아내는 데

영철의 얼굴은 여기 저기 터지고 부어 올라 눈이 안 보일 정도로 엉망이었다.

게다가 영철은 숨도 제대로 못 쉬며 캑캑거리더니 급기야 의식을 잃었다.

아영이 길거리에 나가 택시를 잡아와 영철이를 태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갈비뼈 몇 개에 금이 갈 정도로 중상이어서 영철은 입원을 했다.

그런 영철을 보며 옆에서 김미자와 아영이 애가 닳아 계속 눈물을 흘렸다.

더욱이나 아영은 자신 때문에 영철이 그렇게 된 게 한없이 미안했고

또 몸이 그 지경이 되도록 자신을 위해 강도에게 대들어준 영철의 행동이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영철이 입원한 방은 2인실이었는데

교통사고로 들어온 나이 많은 할아버지와 한 방을 쓰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한 날부터 김미자와 아영은 서로 번갈아 가며 밤낮으로 영철을 옆에서 보살폈다.

김미자가 밤에 혼자 집에 있기가 무섭다고 하여 밤에는 김미자가 

낮에는 아영이 영철의 시중을 맡았다. 

김미자야 물론 영철을 알뜰히 보살폈지만

아영도 이전에 영철에게 쌀쌀맞던 태도를 버리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따듯한 마음으로 영철을 대해주었다. 

며칠이 지나자 영철의 상처도 아물고 부기도 내려앉아 영철의 얼굴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금이 간 갈비뼈 때문에 김미자가 질색을 하며 말리는 바람에 

영철이 병원에서 퇴원을 하지 못하고 날나리 환자 같은 병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상처가 다 나으니까 조카 얼굴이 아주 훤한 게 잘 생겼네요!

강도란 놈도 해도 너무했지 저런 얼굴을 어떻게 그렇게 묵사발을 만들어 놓고 갔대요?!..."

교통사고 난 노인을 간호하고 있는 노인의 며느리가 

덕담 반 진담 반으로 김미자에게 말을 건넸다.

노인의 며느리도 며칠 동안 같은 병실에 있으면서 영철이 병원에 오게까지 된 

저간의 사정을 옆에서 들어 다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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