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8화 (118/161)

눈앞에서는 미정이 원장의 품에 안겨 핑핑 돌아가는데

자신은 언제 이걸 배워서 저렇게 춤을 추나 생각하니 아득하기만 했다.

경숙이 연습을 하다 말고 멍하니 남들 춤추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자

원장이 다시 경숙에게로 다가왔다.

"왜 연습 안 하세요?.......

이거 기본 스텝인데 이거를 잘 연숩해두셔야 해요!"

경숙은 지루하게 그 간단한 동작을 반복했다.

경숙이 거의 지겨워 죽을 지경이 되었는데 원장이 다가와 경숙의 두 손을 잡았다.

"이제 아까 배운 대로 해보세요!....."

원장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면서 연습했던 대로 발을 밟아가니 신기하게도 춤이 되었다.

아직 익숙지 않아 물론 중간 중간에 스텝이 엉키기도 하였지만

음악에 맞추어 자신의 몸이 이리저리 돌아가는 것이 경숙은 너무도 신기했다.

"어때? 언니. 재밌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정이 경숙에게 물었다.

"재미는?......하루 다녀보고 내가 뭘 아나?"

"언니, 내일도 또 갈 거예요? 갈 거죠?"

"뭐 등록한 거니까 그래도 다니긴 다녀야지!"

그렇게 시작된 경숙과 미정의 외출은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계속되었다.

경숙은 매일 매일 조금씩 춤을 배워가면서 춤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미정의 말대로 남자의 품에 안기는 재미보다는

오히려 음악에 맞추어 자신의 몸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물 위를 떠가듯 플로어 위를 경쾌하게 오가는 자신의 발걸음이 즐겁고 신이 났다.

원장이 주로 경숙을 가르쳐줬고

첫 날은 보지 못했지만 그 학원에는 박과 전이라는 성을 가진 두 명의 선생이 더 있었는데

모두 원장의 친구로 그 중에서 전선생이 주로 미정을 가르쳐주었다.

그런데 미정은 이미 상당히 춤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인지

처음부터 춤을 배우는 시간보다는 사무실에서 노닥거리는 시간이 더 많았다.

경숙이 한참 춤 연습을 하다 보면 미정이 보이질 않아 찾아보면 

사무실에서 선생이나 춤을 배우러 온 남자들과 농담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은 미정이 또 보이질 않아 사무실을 들여다보았더니 거기에도 없었다.

어딜 갔나 한참 궁금해하다가 나중에 물어보니 바람쐬러 옥상에 올라갔다 왔다고 했다.

건물에 옥상이 있다는 말을 처음 들은 터라 경숙이 미정과 같이 옥상엘 올라가 봤다.

옥상 한쪽은 다른 건물에 막혀있었지만 건물의 지반이 원래 높아서 그런지 

3층 건물 옥상인데도 다른 쪽은 시야가 탁 트인 게 주변의 집들이 다 밑으로 내려다 보였다.

그래서 그 뒤로는 경숙도 가끔씩 그 옥상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춤추고 난 뒤의 열기를 식히려고 경숙이 학원을 나와 옥상으로 올라갔다.

막 계단 첫 발을 올려놨는데 옥상에서 무슨 사람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누가 있나?'

경숙은 도로 내려갈까 생각하다 다른 사람이 있으면 어떠랴 하는 생각에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그런데도 왠지 조심스러워져서 경숙은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계단을 올라갔다.

거의 옥상 문 앞에 다다랐을 즈음이었다.

"아이잉! 누가 보면 어떡해?..."

"보긴 누가 봐요?.....여기서 우리 볼 사람 아무데도 없어요!"

그것은 분명 미정과 전선생의 목소리였다.

경숙은 놀라서 숨소리까지 죽였다.

그리고는 옥상으로 통하는 나무 문 틈에다 눈을 갖다 댔다.

"어머낫!"

경숙은 하마터면 큰 소리를 지를 뻔했다.

미정이 전선생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미정의 손에는 전선생의 자지가 잡혀있었고 

그 자지를 하늘 쪽으로 잔뜩 밀어 올린 상태에서 미정은 전선생의 부랄 밑을 혀로 핥고 있었다.

부랄 밑에서 시작해서 귀두 끝까지 혀로 서너 번 핥고 나더니

미정이 전선생의 자지를 입안에다 넣고 빨기 시작했다.

미정이 전선생의 자지를 빠는 기술이 남자의 자지를 한두 번 빨아본 모습이 아니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남자의 자지를 요리조리 빨아대는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다.

쪽! 쪽! 소리를 내며 얼마나 맛있게 빨아대는지

경숙이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실 지경이었다.

"더 빨아 줘?"

전선생이 자지를 거의 뿌리까지 입속에 넣었다 빼낸 미정이

자지를 손에 잡고 전선생의 얼굴을 올려다 보며 물었다.

"아니! 이젠 됐어!....

하도 잘 빨아서 더 빨면 쌀 거 같아!"

어느새 말투가 반말로 바뀐 전선생이 미정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더니 미정의 치마를 위로 올리고는 미정의 빨간색 팬티를 끌어내리더니

팬티를 발목에서 벗겨낸 뒤 미정의 팬티를 자신의 바지 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리고는 미정의 보지에다 전선생의 자지를 박으려는지

미정의 한 다리를 들어올리고 미정의 사타구니에다 자신의 사타구니를 붙여갔다.

"하앗!....."

미정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지며 얼굴이 찡그려졌다.

"아파아!"

전선생이 짧게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더니 이윽고 크게 힘을 주며 

자지를 미정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아하앙!....."

미정이 두 팔로 전선생의 허리를 껴안고 매달렸다.

경숙은 눈앞의 광경에 너무 놀란 나머지 가슴이 벌렁거려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경숙은 소리를 죽여 다시 계단을 내려왔다.

한 15분쯤이나 지났을까?

전선생이 먼저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왜 연습 안하고 나와있느냐고 경숙에게 인사치레로 묻고는 문을 열고 홀로 들어갔다. 

얼마있지 않아 미정이 들어왔다.

입술에 루즈가 지워진 자국이 역력했고

얼굴은 아직도 불그스레한 게 홍조가 남아있었다.

"어디 갔드랬어?"

"으응!...옥상에 바람 좀 쐬러...."

"혼자?"

경숙이 시치미를 떼고 물었다.

"으응!....아니! 나 옥상에 있는데 전선생이 올라와서 같이 있다 내려왔어!...

아유! 이제 쉬었으니까 나도 연습 좀 해야지!"

미정이 어물어물하면서 문을 열고 홀로 들어갔다.

경숙은 짐작했던 대로 미정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캬바레 얘기할 때부터 그런 느낌을 갖게 되었지만

숙맥도 그런 숙맥이 없을 것 같은 미정이 이렇게나 대담할 줄은 정말 몰랐었다.

미정과 같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경숙은

미정이 전선생에게 팬티나 돌려 받아 입었는지 궁금했다.

한데 그 보다 더 놀랄 일이 며칠 후 벌어졌다.

경숙이 옥상에 올라갔다가 또 미정이 남자와 붙어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선생이 아니라 박선생이었다.

'어쩐지 요즘 전선생 대신에 박선생하고 손을 자주 잡는다 했지!'

며칠 전부터 미정이 전선생 대신에 박선생과 춤추는 모습을 자주 본 것이 생각났다.

미정은 벽돌을 쌓아놓은 난간을 두 손으로 붙잡은 채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었고

그 엉덩이 뒤에 박선생이 들러붙어서 미정의 보지에 좇을 박아대고 있었다.

박선생이 미정의 엉덩이에 붙었다 떨어졌다 할 때마다

조그마한 엉덩이 사이로 들락거리는 박선생의 자지와

그 자지 끝을 물고 있는 미정의 보지, 그리고 허벅지에 걸쳐진 미정의 하얀 팬티가 보였다.

"하앙!...하아앙!.....박선생!.....더 좀 세게! 응!......더 세게 해줘! 응!.....하아앙!....."

미정은 건물아래 동네를 내려다보며 박선생에게 주문을 했다.

박선생이 미정의 보지를 박아대는 강도가 높아졌다.

박선생이 미정의 보지를 쑤실 때마다 미정의 작은 엉덩이 살들이 부르르 떨렸다.

"허어억! 사모님!..... 이러다 잘 못하면 사모님 앞으로 넘어가요!...허어억!"

박선생이 미정의 뒤에서 박으면서 걱정이 되는지 그렇게 말했다.

"하아앙!...걱정마!.....내가 잘 버틸테니까.....하아앙!........

박선생은 걱정말고 그렇게 세게나 박아줘!......하아앙!.....하흥! 좋아!......."

미정이 난간을 잡은 채 굳게 버티면서 박선생의 좇질을 받아냈다.

경숙은 자신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스텝을 신경 쓰며 잔뜩 긴장해서 원장을 쫓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스텝에 신경을 안 써도 무리없이 원장과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지자

또 다른 새로운 것이 경숙을 신경쓰게 했다.

자신의 몸을 스쳐다니는 원장의 손길이었다.

전에도 그런 식으로 춤을 췄는데도 경숙이 눈치채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요새 들어서 부쩍 원장의 그런 손길이 신경 쓰였다. 

전에 창수아버지하고 캬바레에 갔을 때 창수아버지가 경숙을 흥분하게 만들던 바로 그런 손길이었다.

그런데 원장의 손길은 창수아버지보다 훨씬 더 노련한데다가

두 사람의 몸이 붙을 때면 원장의 자지가 경숙의 허벅지와 사타구니까지 부딪혀 왔다.

비록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원장의 딱딱한 자지가 경숙의 몸을 간간이 찔러댔고

느낄 듯 말 듯한 그 짧은 시간 때문에 감질이 나서 경숙은 오히려 그게 더 흥분이 되었다.

요 며칠 사이 경숙은 늘 팬티가 젖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감기가 걸리기 직전처럼 온 몸에서 미지근한 열까지 났다.

몇 달 동안 잊고 있던 남자 생각이 나고 보지도 수시로 움찔거렸다.

오늘도 원장의 손에 시달리다 못해 얼굴이 화끈거리고 보지가 시큰거려

열을 식힐 겸 옥상에 올라오게 된 것이었었다.

그런데 다시 또 미정이가 박선생하고 붙어서 흥흥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니까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보지가 벌렁거리면서 미정이 부럽기까지 했다.

경숙이 문 틈으로 한참 정신이 팔려 두 사람의 모습을 훔쳐보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손이 와서 경숙의 입을 틀어막고 허리를 껴안았다.

"허흐흑!"

경숙은 기절할 것처럼 놀랐다.

"사모님! 저예요!......놀라지 마시고 조용히 하세요!"

돌아볼 수가 없었지만 원장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문틈으로 뭘 그렇게 열심히 들여다보고 계셨어요?"

"............."

경숙의 입을 막았던 손은 이미 느슨하게 풀어져 있었지만 경숙은 대답할 말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뒤로 돌아 원장의 얼굴을 마주볼 용기도 없었다.

경숙의 입을 막았던 손이 내려오더니 경숙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더.

"하하학!......아유! 이러지.."

원장의 손이 다시 경숙의 입을 막았다.

"허어!...그렇게 떠들다 사모님이 훔쳐본 거 들키면 창피해서 어떡하실라고?...."

경숙은 그 말에 괜히 주눅이 들었다.

원장의 손이 경숙의 젖가슴을 다시 주무르기 시작했다.

경숙이 원장의 손을 치우려고 가벼운 실랑이를 하는 사이

경숙의 허리를 껴안고 있던 손이 치마 앞으로 들어와 경숙의 사타구니 사이를 움켜쥐었다.

경숙이 그 손을 피하려 엉덩이를 뒤로 빼자

이번엔 원장의 좇이 경숙의 엉덩이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원장은 자신의 좇을 경숙의 엉덩이 사이에 밀착시키고 

한 손으로는 경숙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또 한 손은 경숙의 사타구니를 더듬었다.

"사모님!.....여기가 다 젖으셨네요!"

원장이 경숙의 두 다리 사이로 손을 비집고 들어가 경숙의 젖은 팬티 가랑이를 만지며

경숙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귀에 부딪히는 남자의 입김이 얼마나 뜨거운지 경숙이 자라목 감추듯 목을 움츠렸다.

원장의 뜨거운 입술이 경숙의 목덜미와 귀를 핥자 경숙은 저절로 목이 뒤로 꺾였다.

경숙이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있는 사이 

원장의 손이 경숙의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와 브래지어 속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다리 가랑이 사이에 있는 원장의 손이 경숙의 보지 입구를 조몰락거렸다.

"하아아아!..."

고개를 뒤로 제친 채 원장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경숙의 입술이 벌어지며

한숨 같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경숙의 다리 사이에 들어있는 원장의 손이 경숙에게 다리를 벌리라는 신호를 보내자

경숙의 사타구니 사이가 자연스럽게 양쪽으로 벌어졌다.

원장의 손이 위에서부터 믿으로 경숙의 팬티 속으로 들어와 

무성한 터럭을 지나 계곡 사이로 미끄러지더니 손가락 하나가 경숙의 보지 구멍에 박혔다.

"하흐흑!...."

손가락이 경숙의 미끄덩거리는 보지 구멍 속으로 들락거리자

경숙이 엉덩이를 원장의 사타구니에 대고 비벼댔다.

원장의 단단한 좇이 경숙의 엉덩이 계곡 사이를 따라 위 아래로 오르내렸다.

"하흐흐흑!.......하하하학!...."

원장이 경숙을 벽 쪽으로 밀어세우자 경숙이 반사적으로 벽을 두 손으로 짚었다.

경숙의 치마 뒤쪽이 들려지고 흰색 망사 팬티가 벗겨지자

달 같이 허연 엉덩이가 드러났다.

원장의 좇이 경숙의 보지 입구에 닿았는가 싶더니 어느새 귀두가 경숙의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

"아흐흐흑!...."

원장이 엉덩이를 몇 번 들썩거리자 경숙의 두 다리가 활짝 벌어졌고

드디어 원장의 좇이 경숙의 보지 깊숙이 박혔다.

"하하하학!...흐흐흥!...."

오랜만에 맛보는 외간남자의 좇 맛은 감격스러울 정도로 좋았다.

원장은 주저함없이 경숙의 보지를 쑤셔댔다.

"아아아!.....사모님 보지가.........아아아!"

원장이 경숙의 속살 움직임에 뻑이 가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하학!...하흐흐흑!.........하하항!.........아하학!...."

경숙의 입에서도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

경숙은 좀 전에 보았던 미정의 모습을 떠올리며

벽을 짚은 두 손에 힘을 주고 원장의 힘찬 쑤심질을 받아냈다.

"삐이익!........탕!"

그 때 갑자기 옥상으로 통하는 문이 바람에 저절로 열리며 벽에 부딪혔다.

"어머낫!" "엄마야!"

옥상의 바깥과 안에서 여자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미정이 경숙이 벽에 기대어 원장의 좇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는 동시에

경숙도 문틈으로 보았던 박선생과 미정이 개처럼 붙은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미정과 경숙의 눈이 옥상 한가운데서 마주쳤다.

두 남자는 서로 남자의 좇이 들락거리는 상대방 여자의 엉덩이 사이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상대방의 모습에 흥분이 되어 두 남자는 더욱 힘차게 앞에 있는 여자들의 보지를 쑤셔댔다.

두 여자의 고개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더니 입에서 신음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하아앙!....아항!...하하하앙!.........하아아앙!...."

빌딩 아래 동네를 향한 미정의 소리.

"하아학!....하흐흐흑!....하악!....하하학!.....흐흐흐흑!"

흰 벽을 향한 경숙의 소리였다.

그 날 경숙과 미정은 옥상에서 내려오기 무섭게

사무실에 들러 각자의 핸드백을 챙겨서 무도학원을 빠져 나왔다.

버스에 올라 각자 자리를 잡고 앉을 때까지 두 사람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이 보았던 장면들을 머리에 떠올리고 있었다.

경숙은 박선생의 자지가 미정의 보지에 드나들던 모습을.....

미정은 원장의 자지가 경숙의 보지에 드나들던 모습을.......

그런 두 사람의 팬티 가랑이는 각각 다른 남자의 정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버스에 내려서 두 사람은 잘가라는 인사 한 마디씩을 하고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돌아서는 미정의 미색 치마 뒤에 조그맣게 젖은 얼룩이 보였다.

그 모습에 놀라 경숙도 얼른 손을 돌려 자신의 엉덩이 뒤쪽을 만져보았다.

경숙의 뒷쪽은 미정보다 훨씬 크게 젖어있었다.

다음날 경숙은 춤 배우러 다니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미정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평소 같았으면 진즉 찾아와 경숙을 재촉했을 텐데

오전이 다 가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늦게야 미정이 경숙의 집에 모습을 나타냈다.

"언니!..."

미정이 대문을 들어서며 쑥스러운 표정으로 경숙을 불렀다.

"응!... 왔어?....들어가!"

마당에서 빨래를 걷고 있던 경숙이 미정을 한 번 힐끗 돌아보고는 

쑥스럽기는 경숙도 마찬가지라 얼굴을 얼른 돌리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미정이 경숙의 방안에 들어가 있자 얼마 안 있어 

경숙이 빨래를 한아름 안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도 경숙은 미정에게 별 말 없이 방 가운데 앉아 빨래를 개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미정이 다가 앉아서 같이 빨래를 갰다.

한동안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말없이 빨래를 개던 두 사람의 눈이 어느 순간 마주쳤다.

둘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무슨 말인가를 서로 할 듯 하다가

상대방의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것을 보고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호호호호!"

"호호호호!"

"웃기는?!..."

"그러는 언니는?!..."

둘이 얼굴을 다시 마주치자 또 웃음이 터졌다.

"호호호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호호호!"

"하여튼 내가 동생 때문에 못 살아!......호호호호!"

"그러는 언니는 나보다 나서?....호호호호!"

둘은 허리를 잡고 한참이나 깔깔거렸다.

둘은 문이 열리면서 서로 상대벙이 깜짝 놀라던 표정과 

엉덩이를 까고 남자의 방아질에 헐떡대던 생각을 하며 눈물이 나도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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