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2화 (112/161)

그날 유진은 나한철에게 전화를 걸어 

친정엄마가 아파서 친정에서 자고 가겠다고 했다.

자세한 내막은 말을 안 했지만 정석이 여관 앞에서 유진을 만났다는 전화를 이미 했었기에

나한철은 군소리 없이 그러라고 했다.

유진은 친정의 자기 방에서 그 날 밤새도록 울었다.

처음에는 하필이면 그 순간에 여관을 나와 정석과 마주친 자신의 재수없음을 원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장과의 관계를 재개한 자신의 경솔함이 후회가 되었다.

일이 잘못되어 모든 것이 밝혀지면 친정식구들을 어떻게 보며

또 회사는 어떻게 다니나 그런 일들도 걱정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토요일에 정석이 와서 자신에게 어떤 요구를 하지나 않을까 염려도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가운데 남편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니 정부장이 불안한 얼굴로 유진의 안색을 살피더니

점심 시간에 만나자고 하였다.

조용한 식당에 들어서 자리를 잡기가 무섭게 정부장은 어제의 일에 대해 물어왔다.

특이나 정석이 자신의 정체를 아는 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했다.

아마도 누구인지 모를 거라는 유진의 말에 정부장은 비로소 안도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절대로 자신의 정체를 정석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받았다.

유진은 속으로 자기가 겪는 고통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이

자신의 신변 걱정만을 하는 정부장이 야속하게 생각되었다.

사무실에서 미적거리다가 저녁 늦게 퇴근을 하니 남편은 이미 집에 와 있었다.

남편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저녁을 차려준 뒤 일찍 잠자리에 누웠다.

남편의 얼굴을 마주 대한다는 것이 지옥 같은 느낌이었다.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빌빌거리며 자신을 슬슬 피해다니는 유진을 보면서

나한철은 속으로 고소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 년아! 고민되겠지!......

니가 어떻게 양심이 찔려서 나하고 얼굴을 마주치겠니?!'

지옥 같은 이틀을 더 지내고 드디어 토요일 아침이 되었다.

유진은 미리 회사에 월차를 낸 터라 나한철이 회사로 출근하고 나자

온통 정석이 찾아올 생각에만 정신이 팔린 채 가슴졸이며 시계만 쳐다보았다.

10시쯤 유진의 집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어주자 정석이 안으로 들어섰다.

유진은 죄진 사람 모양으로 고개를 숙인 채 한쪽에 비켜서서 정석이 신발을 벗고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정석은 신발을 벗으면서 곁눈질로 그런 유진의 모습을 훑어보았다.

외출복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얀 블라우스에 주름 치마를 입은 옷차림이 

그래도 손님을 맞는 예의를 갖춘 듯이 보여 마음이 흐뭇했다.

'흐흠!...네가 나를 이런 식으로 맞게 될 줄은 몰랐지?!'

정석은 자기 집처럼 거실의 소파로 가서 앉았고 유진은 주방에서 마실 것을 들고왔다.

그 때까지 두 사람은 서로 아무 말도 안 했다.

탁자에 음료수를 내려놓은 유진은 다시 또 고개를 숙인 채 한편에 서있었다.

"제수씨도 앉으세요!"

".....네!..."

유진이 모기 만한 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거실 바닥에 앉으려고 했다.

"그러지 말고 이리 올라앉으세요!"

정석이 3인용 소파의 한 구석으로 비켜 앉으며 유진에게 소파에 앉기를 권했다.

둘은 서로 소파 양끝으로 갈라져서 상대를 향해 비스듬한 자세로 앉았다.

"..................."

또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제수씨가 먼저 말해 보세요!..."

"......네?..."

유진이 숙였던 고개를 들고 의아한 표정으로 정석을 쳐다봤다.

당연히 정석이 며칠 전 일을 들먹이며 자신을 다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자신보고 먼저 말을 하라니까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냥 제수씨가 하고 싶은 얘기 해보라구요!....마음 속에 있는 말들....."

"......................."

유진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도 정석은 아무런 재촉 없이 가만히 기다렸다.

침묵이 오래 계속되면서 유진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긴 해야겠는데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주저주저했다.

"저기요......제가....잘 못 했어요!..흐흐흑!"

말을 하는 도중에 유진은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 올라 울음을 터뜨렸다.

"제수씨!....제가 제수씨 잘 못 따지려는 게 아니구요.....

그냥 마음 편하게 마음 속에 있는 얘기 하라는 거에요.....

동생에게 어떤 불만이 있는지.....결혼 생활에 어떤 게 불만인지.....그런 거요!"

"흐흐흐흑...흐흐흑!.....흑흑!....흐흐흐흑!..."

유진은 끝없이 훌쩍거렸다.

정석은 하는 수 없이 자신이 먼저 입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수씨!.....얼마 전에 제가 집사람하고 여기 와서 저녁 먹은 날 있잖아요?.....

그 날 왜 내가 온지 아세요?.......

제수씨 눈치 보니까 뭐 우리가 밥이나 얻어먹으려고 온 줄로 알고 깔보는 눈치던데.....

그게 아니라 바로 제수씨 때문에 오게 된 거예요!"

정석의 얘기를 듣느라 울음이 잦아들고 있던 유진은 속으로 이게 무슨 소린가 했다.

정석은 그동안 나한철이 자신을 찾아와 부부생활의 고민을 털어놓은 얘기들을 들려줬다.

"....그래서....우리가 무슨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왔던 거예요!"

유진은 내내 말이 없었다.

남편에게 그런 고민이 있는 줄은 미처 생각 못한 일이었다.

"왜 그랬어요?.....왜 그렇게 동생한테 몸을 사렸어요?"

"................."

"결혼 전에 남자 관계 있었던 거 들킬까봐 그랬죠?

처녀막 수술하고 온 거 들통날까봐 그랬죠?....

그래서 남편한테 처녀인 것처럼 행세하다 보니까 

남편하고 부부관계가 별 재미가 없어지고 그렇게 된 거죠?"

유진은 고개를 들고 입을 벌린 채 정석을 쳐다봤다.

세상에 족집게도 이런 족집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그 사람,,,,,결혼 전부터 만나던 사람이죠?"

유진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이런 사람 앞에서 어제 흰소리를 해댄 게 죽고싶도록 창피했다. 

유진은 말없이 다시 고개를 푹 떨구었다.

"동생이 전에 나한테 이런 말을 했었어요.

자기는 제수씨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다 용서할 수 있다고.....

물론 제수씨의 과거를 알고 한 얘기는 아니지만....

동생은 그런 마음으로 제수씨를 사랑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제수씨는 동생에게 과거를 속인 것도 모자라 

결혼한 여자가 남편 모르게 옛 남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왜 그런 거예요?....

우리 동생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랬으면 아예 결혼을 하지 말든지....

그리고 이왕 결혼을 했으면 옛날 남자는 잊어버리고 남편에게 충실해야지.....

제수씨 그렇게 나쁜 여자예요?..."

유진은 갈수록 자신이 정석 앞에 무기력해짐을 느끼며

정석의 말대로 자신이 정말 나쁜 여자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계획은 정석이 물어보는 것에 따라 적당히 둘러 댈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기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나쁜 여자라서 정부장과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니라는 변명을 하고 싶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유진이 띄엄띄엄 말 문을 열었다.

"제가....정말 ...잘 못 한 건 맞는데.......사실은..."

그러면서 정부장과 결혼 전에 어떻게 만나서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대강 설명을 했다.

"처녀막 수술도 그 남자가 해준 거죠?..."

"........네!....."

"그렇게 다시 안 만나기로 약속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남자가 다시 잡아끈다고 그냥 따라가요?.....

그 남자와 관계하는 게 그렇게 좋았어요? ....

그 남자 뭐가 그렇게 좋았어요?...."

다소 원색적인 정석의 질문에 유진의 얼굴이 귀까지 빨개졌다.

잠시 유진의 고개 숙인 모습을 건너다보던 정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진은 무슨 일인가 하여 고개를 들고 정석을 쳐다봤다.

"제수씨! 이리 와 보세요!..."

정석이 앞서서 걷더니 유진의 침실 문을 열려고 했다.

"거..거긴..."

"알아요! 두 사람 신혼 침실인 거!.....

지난번에 제수씨 술에 곯아떨어졌을 때 다 들어와 봤으니까 

괜히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리 들어와봐요!"

정석은 마치 자기 집인양 거침없이 침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쭈삣쭈삣 유진이 정석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서니 정석이 침대 위의 이불을 걷어내고 있었다.

"뭐..뭐 하시게요?..."

유진이 겁먹은 소리로 물었다.

"제수씨한테 해 끼치는 일 아니니까 묻지 말고 여기 누어봐요!"

유진이 누울 기색이 없자 정석이 유진을 끌어다 어깨를 눌러 눕게 했다.

유진은 정석의 기세에 눌려 반항할 마음조차 갖지 못하고 침대 한 가운데에 누웠다.

정석이 유진의 발목을 잡아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게 했다.

유진은 혹시라도 치맛단이 올라갔을까 봐 손으로 치맛단을 쓸어 내렸다.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유진은 마음이 한없이 불안하여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이러다 정석이 자신을 덮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의 상태라면 자신은 반항도 못 할 것 같았다.

전에는 우스운 몰골의 촌사람 같던 정석이 지금은 태산처럼 거대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자신이 정석에게 약점까지 잡힌 신세다 보니 

모든 것을 정석의 처분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은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긴 채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두 눈을 더 꼭 감았다.

"그냥 마음 편히 누워있어요!....내가 하는 대로 그냥 가만있으면 되요!"

정석이 침대 끄트머리에서 유진의 두 발을 두 손으로 꼬옥 움켜쥐었다.

"허흣!..."

유진은 놀라서 몸을 움찔거렸다.

'뭐지?.....안마를 하려는 건가?'

정석은 정말 안마를 하는 것처럼 유진의 발바닥과 발가락을 주물럭거렸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유진의 발가락에 뜨거운 입김이 느껴졌다.

'어머낫!...이게 뭐야?.....발가락을 입에다 넣었나봐?!'

유진은 우선적으로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지럽기도 하고 더럽다는 생각에 유진이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정석의 입술이 엄지발가락에서 새끼발가락까지 차례차례 옮겨갔다.

그러더니 발가락을 입에 넣고는 빨기 시작했다.

'뭐야? 애무를 하려는 건가?......

근데 무슨 발가락을 입에 넣고 난리지?.....어머! 변태인가봐?!'

유진은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당장 일어나서 정석을 밀쳐내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왠지 정석에게 혼이 날 것 같아서 다리에 힘을 꼭 쥐고 참았다.

조금 시간이 자나자 더럽다는 생각은 차츰 사라지고 기분이 조금씩 좋아졌다.

마치 숙련된 안마사에게 안마를 받는 것처럼 온 몸의 긴장이 싹 풀려왔다.

정석의 입술이 발등을 지나더니 슬슬 종아리를 타고 올라왔다.

그 느낌이 마치 뱀이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아 징그러우면서도 간지러웠다.

유진은 견디다 못해 상체를 일으키려고 했다.

"가만히 있으라니까!..."

정석의 위엄있는 힐난조의 목소리에 유진은 움찔해서 다시 머리를 침대에 댔다.

정석의 입술이 점차 위로 올라오더니 무릎에 닿았다.

유진은 무의식적으로 치마가 들리지 않도록 손으로 치마를 눌렀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정석의 입술이 유진의 무릎 주변을 빨아댔다.

"하흑!...."

유진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간지러우면서도 감미로웠다.

무릎을 빨리는 데 이런 자극이 있다는 사실을 유진은 처음 깨달았다.

정석이 살짝 무릎 위까지 올라와 있는 유진의 짧은 스타킹을 까 내린 뒤

다시 무릎 전체를 입속에 넣었다.

"하흐흑!...."

유진은 조금 전보다 더 큰 신음소리와 함께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가 다시 침대로 쓰러졌다.

간지럽고 안타깝고 몸을 어떻게 주체할 수 없는 그 느낌은 

유진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것이었다.

아무리 온 몸에 힘을 주고 견디어보려고 해도 견디어낼 재간이 없었다.

입에서는 저절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몸이 자꾸 꼬여만 갔다.

특이한 것은 그 느낌이 한없이 짜릿하면서도 순간이 지나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마치 가장 가려운 데를 놓아두고 그 근처만 긁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유진이 그나마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른 쪽 다리에 신고 있던 스타킹이 정석의 손에 의해 벗겨지고 있었다.

정석의 입이 왼쪽 무릎에서 스타킹이 벗겨진 오른쪽 다리의 발가락으로 옮겨갔다.

유진의 발가락이 정석의 입에 들어가자 발가락 끝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 일직선으로

전기가 쭈욱 타고 올라왔다.

"하흐흑!...."

'어떻게?.....어떻게?...'

유진의 머리 속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남자가 여자를 애무할 때 발가락 빨아준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던 터라

정석이 발가락을 입에 넣을 때만해도 변태 짓거리로 생각했었는데

천리도 더 될 발가락과 사타구니 사이가 이렇게 일직선으로 통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었다.

정석은 유진의 발가락을 자근자근 씹기도 하고 쪽!쪽! 빨기도 했다.

어느새 유진의 몸부림에 치맛자락은 허벅지 반이나 올라가 있었지만 

유진은 더 이상 그런데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정석의 입술이 다시 종아리를 타고 위로 올라올수록 유진의 몸부림은 점점 커졌고

마침내 정석의 입술이 다시 무릎을 덮치자 유진은 참고 참았던 신음을 터뜨렸다.

"하아아앙!..엄마야아!......"

유진의 느낌은 보지를 빨릴 때보다 더 미칠 지경이었다.

보지를 빨릴 때야 시원한 구석이라도 있지만 

이거는 빨리면 빨릴수록 짜릿함 속에서 안타까움만 더 해갔다.

그러면서도 몸은 왜 그렇게 뜨거워지는지 마음대로 한다면 정석의 얼굴을 잡아다 

자신의 사타구니에 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석은 한동안 유진의 무릎을 더 빨며 유진을 엎치락뒤치락하게 만든 다음

그제야 서서히 허벅지 안쪽으로 입술을 옮겨갔다.

유진에게는 더 이상 창피하거나 부끄럽다는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무릎을 떠나지 않을 것 같던 정석의 입술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까이 옮겨온다는 사실이 반갑게 느껴질 정도였다.

허벅지 안쪽을 스쳐가는 정석의 입술이 유진을 미치게 만드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무릎에서 사타구니 바로 밑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고,

다시 다리를 바꾸어 똑 같은 동작이 반복되자 

유진은 개구리처럼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끙끙거렸다.

"아우웅!...아하하..항!....아으으으으!.....허억!..."

정석은 유진의 두 다리 사이에서 혀와 입술을 놀리며

보라색 팬티 양쪽으로 뻗어 나온 우유빛의 허벅지가 바들바들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았다.

정석은 유진이 이 정도로 예민할 줄은 몰랐다.

이런 예술품의 진가를 모르고 지내온 나한철이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정석의 입술이 사타구니 가까이로 옮겨가자 유진의 가랑이가 저절로 벌어졌다.

보랏빛 팬티는 가랑이가 이미 많이 젖어 있어서 그 부분이 더 짙은 보라색을 띠고 있었다.

벌어진 유진의 팬티 가랑이 사이는 터럭 하나도 밖으로 삐쳐 나온 것이 매끈했다.

정석은 유진의 사타구니 중앙에 얼굴을 묻는 대신

유진의 두 다리와 아랫배가 만나는 선을 따라 입술을 옮겨갔다.

입을 좁게 모아 가볍게 쪽! 쪽! 빨면서 자리를 옮겨가자 유진은 뱀처럼 허리를 꼬았다.

정석이 정작 중요한 곳은 놓아두고 주변을 맴돌면서 유진을 안타깝게 만들자 

급기야 유진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엉덩이를 들고 치골을 하늘 높이 내밀었다.

마치 정석에게 그곳을 빨아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듯 했다.

정석이 입을 잔뜩 벌리고 유진이 하늘 높이 쳐들고 있는 사타구니 가운데를 입으로 베어물었다.

보지 둔덕의 터럭과 함께 유진의 보지 입구 살들이 정석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하아아아악! 엄마야아!..흐흐흐흥!....하흥!.....으흐흐흐흑!"

자지러지는 소리와 함께 유진이 치골을 더 하늘높이 들어올렸다.

정석은 이빨로 물었던 살들을 놓아주고는 유진의 팬티를 벗기려고 하였다.

그러자 유진이 더 급했는지 얼른 두 손으로 자신의 팬티를 밑으로 내렸다.

정석이 팬티를 발 아래로 끌어내려 벗겨내고 다시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자

유진이 무릎을 세운 채 가랑이 사이를 있는 대로 벌려주었다.

정석이 희롱하듯 혀 끝으로 몇 번 유진의 공알을 건드린 뒤

이빨로 가볍게 물어 이리저리 잡아다녔다.

"아욱!...으으으으윽!.....하하항!....하아아아악!...."

유진이 다시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다시 또 감전된 듯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다가

몸이 굳어지고 호흡이 멈추는가 싶더니 털썩! 하고 엉덩이를 내려놓았다.

유진의 아랫배가 쉬지 않고 경련을 일으켰다.

정석은 유진의 구멈을 두 손으로 벌렸다.

보라색 속살 구석구석에서 물이 넘쳐나듯 하얀 물이 쏟아져 나왔다.

정석은 보지 구멍 속에 입술을 넣고 그 물을 입 속으로 빨아들였다.

"하아악!..하아!..하아아!...하아아아!...."

유진은 마치 천당에 갔다온 기분이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마치 구멍 속에서 화산이 터지는 기분이었다.

그 분출구를 통해 몸 안에 막혀있던 것들이 다 쏟아져 나가는 동시에

온 몸의 세포 하나 하나가 모두 절정을 맞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말 그대로 황홀함이었다.

정석이 헐떡거리는 유진을 돌려 눕혔다.

그리 크지는 않아도 탱탱한 유진의 엉덩이를 손으로 몇 번 주무르더니

정석의 혀가 유진의 살에 달 듯 말 듯 하며 온 엉덩이를 휘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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