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1화 (101/161)

"아줌마! 어때요? 좋죠?.......이렇게 셋이서 하니까 좋죠?....."

"하학!...하흐흑!.......아우웅!...하학!......."

"아줌마! 어떠냐니까요?....좋아요? 안 좋아요?......"

"하학!...하흐흑!....몰라!.....하학!....몰라!....."

"이래도요?....이래도 몰라요?...."

남자 놈이 더욱 깊고 힘차게 경숙의 보지를 박아대며 물었다.

"하하학!...아우우우!....하학!.....좋아!....하하학!........아우! 나 죽겠어!....아우우우!"

경숙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그러자 경숙의 젖을 주무르던 한 놈이 경숙의 머리를 잡아채더니 

입을 벌리고 헉헉대는 경숙의 입에다 좇대가리를 집어넣었다.

경숙은 생각할 틈도 없이 쪼옥! 쪽! 소리를 내며 게걸스럽게 그 좇을 빨았다.

그러자 나머지 한 놈도 질세라 같이 빨아 달라고 경숙의 입에다 좇대가리를 문질렀다.

경숙은 양손에 하나씩 남자의 물건을 잡았다.

그리고는 두 물건의 귀두를 다 자신의 입에다 가져다 대고 혀로 핥고 빨아주었다.

이제까지 여러 남자의 물건을 빨아봤지만 이렇게 두 남자의 물건을 

동시에 빨기는 처음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경숙은 더 흥분이 되었다.

손가락 하나도 까닥일 힘도 없던 경숙이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열심히 고래를 끄덕거리며 두 좇대가리를 맛있게 빨아댔다.

밑에서는 남자의 박음질이 얕아지고 빨라졌다.

경숙은 남자가 곧 사정을 할 낌새임을 알아차렸다.

경숙도 이제 막 절정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던 참이었다.

경숙은 남자가 시원하게 자신의 속에다 정액을 뿌려주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그런 기대와는 달리 남자가 갑자기 물건을 쑥 뽑더니 경숙의 배에다 대고 사정을 해버렸다.

경숙은 그 아까운 걸 왜 안에다 싸지 않고 배에다 싸는지 섭섭했다.

그러나 경숙이 섭섭할 틈도 없이 경숙의 입에다 좇대가리를 들이대고 있던 한 놈이 

얼른 일어나더니 경숙의 사타구니 사이로 내려갔다.

그러더니 뒷치기를 하려는지 경숙의 몸을 휙 잡아 돌렸다.

경숙의 허리를 두 팔로 감아 안아 엉덩이를 들어 올리더니 뒤에서 물건을 집어넣었다.

경숙의 입에다 물건을 들이대고 있던 나머지 한 놈은 어느새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경숙의 앞으로 돌아와 경숙의 입안에다 좇을 들이밀었다.

뒤에서 박아대면 경숙의 몸이 앞쪽으로 밀리며 자연스럽게 앞에 있는 놈의 물건을

입안 깊숙이 넣게 되고 다시 그 물건을 입에서 빼내면 뒤에 있는 물건이 보지 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왔다.

마치 앞과 뒤에서 입과 아래를 한 번씩 교대로 쑤셔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곧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리듬이 깨지고 뒤에 있는 놈이 빠르고 얕게 경숙의 아래를 쑤셔댔다.

경숙도 다시 절정을 향해 치달리며 더 이상 앞에 있는 놈의 물건을 빨 수가 없었다.

"하학!....하학!...하학!....좋아!....더!...더!...더!....하하학!......아우우욱!....."

경숙이 절정에 이르러 보지물을 왈칵 쏟아냈다.

곧이어 남자의 물건이 경숙의 아래에서 빠지더니 경숙의 등짝으로 뜨듯한 정액이 뿜어져 내렸다.

방바닥에 고개를 박고 요위에 엎드려 헐떡이는 경숙을 마지막 놈이 돌려 눕혔다.

그리고는 경숙이 뭐라고 할 틈도 없이 경숙의 아래에 물건을 집어넣고 배 위로 엎드렸다.

경숙은 정말 힘이 하나도 없어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지난 밤에 잠도 못 잔데다 하루 종일 굶고 거기다 술에 취했다 깨고...

오늘 하루만도 진호까지 포함해서 몇 남자가 경숙을 거쳐갔는지.....

경숙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일까지 감안하면 경숙이 힘이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마지막 놈은 얼마 안 가서 금방 사정을 했다.

그런데 그 놈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경숙의 아래 속에다 사정을 했다.

경숙은 눈이 다시 가물거리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게 잠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

"아줌마!......저희들 먼저 갈게요!......."

남자들은 세 놈이 뭐라고 자기들끼리 쑤군거리더니 경숙에게 그렇게 말했다.

경숙은 뭐라고 대답을 하려고 해도 도저히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한동안 경숙을 바라보고 있던 세 놈은 슬그머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경숙도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도저히 일어날 기운이 없었다.

그 때까지는 듣지 못했는데 옆방에서 남녀가 몸을 섞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거친 숨소리와 여자의 간드러진 교성이 섞여서 들려왔다.

잠이 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경숙이 잠깐 잠이 들었을 때였다.

갑자기 바깥이 소란스럽더니 누가 쿵쿵거리며 복도를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디야?......어디로 가면 돼?"

남자의 목소리는 술에 취해 있었다.

"거기요!...그 방으로 들어가세요! 아니요! 그 방말고.....그 앞방이라니까요!"

여자가 남자에게 방을 가리켜 주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경숙의 방문이 갑자기 확 열렸다.

"어머낫!"

벌거벗은 채 알몸으로 누워있던 경숙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경숙이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몸을 옆으로 돌려 자신의 사타구니를 가리는 일이었다.

"아유, 아저씨! 그 방 아니라니까 왜 그 방문을 열고 그래요?"

뒤에서 좀 전의 여자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어랍쇼? 이 방에는 아가씨가 아니라 웬 아줌마야?....."

"아이구! 그 방 아니라니까!"

남자는 방문을 연 채 경숙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방으로 들어서면서 뒤에다 소리를 질렀다.

"아무 방이면 어때? 나 이 방에 들어갈 거야!"

"그 방은 아가씨 방이 아니라 손님방이라니까!"

"손님은 무슨 손님?....나 이 여자랑 할거야!"

"아유 참! 그러지 말고 빨리 나와요!"

그제야 여자가 뒤쫓아 와서 경숙의 방을 들여다봤다.

"어머나!"

그 여자도 경숙의 벗은 몰골을 보고는 놀라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아줌마! 나 이 여자랑 할거니까 아줌마는 가서 볼일 봐!"

"아유! 이 분은 손님이라니까 그러네! 아, 빨리 나와요!"

"손님이든 뭐든!.....이 여자도 옷 벗고 있는 거 보니까 남자 생각이 간절한가 본데....뭐가 어때?"

그러더니 방문을 확 닫고는 안에서 문을 걸어 버렸다.

"아유! 아저씨! 그러면 안 돼요! 빨리 나와요! 네? 아저씨!"

밖에서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댔지만 방안에 들어온 남자는 

그런 소리는 귀에도 들어오지 않는지 옷부터 훌훌 벗어 던졌다.

경숙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남자가 방문을 잠그고 옷을 벗자 

이게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저씨!....나 이런데서 일하는 여자 아니에요!.......

아저씨! 얼른 옷 다시 입고 나가세요!"

"씨발년이! 아니긴 뭐가 아니야!........아닌 년이 왜 여기서 홀딱 벗고 남자를 유혹해?"

남자가 너무나 험악하게 나오니까 경숙은 겁이 나서 소리도 제대로 못 냈다.

"내가.... 언제 아저씨를 유혹해요?..... 아저씨가 그냥 방문 열고 들어왔지!....."

30대 후반으로 경숙과 거의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는 막무가내로 속옷까지 

다 벗어버리고 알몸이 되어 경숙에게 다가왔다.

"이 년아, 니가 옷 벗고 나보고 들어오라고 꼬리를 쳤잖아?.....

썅년이 이제 와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지랄이야!"

남자의 입에서는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경숙이 몸을 웅크리며 한쪽으로 피하려는데 방이 좁아 피할 데가 없었다.

남자가 그런 경숙을 무작정 깔고 올라탔다.

"아유! 아저씨!...왜 이래요? 나는 여기 있는 여자 아니라니까요!"

"씨발! 여기 있든 아니든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서로 재미만 보면 됐지!"

그러더니 경숙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고 경숙의 아래에다 물건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아저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네? 아저씨?......"

경숙이 가뜩이나 없는 힘으로 남자를 밀어내려 했지만 남자는 꿈적도 안 했다.

그동안 방 밖에서 쉴 새없이 문을 두드리며 남자를 불러대던 여자는

방문이 열릴 기색도 업고 방안에서 별 다른 큰 소리도 나지 않자 

"아저씨! 그럼, 나 몰라요!.....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다 아저씨가 책임져야 돼요!"

하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남기고는 사라져버렸는지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남자의 뜨끈뜨끈한 몽둥이가 구멍을 못 찾고 경숙의 사타구니를 여기저기 문대고 다녔다.

경숙은 문득 술 한 번 취하니까 별 일을 다 당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집을 나설 때만해도 가슴 설레는 열 아홉 소녀같은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웅덩이에 빠진 느낌이었다.

몸 위에서 끊임없이 풍겨대는 낯선 남자의 술 냄새가 역겨울수록 

경숙은 자신이 정말 몸을 파는 여자라도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욱!..."

그 때 남자의 물건이 경숙의 아래를 비집고 들어왔다.

좀 전에 세 남자하고 관계를 했던 터라 아직도 아래 구멍이 벌어져 있을 터인데도

그 구멍을 파고 들어오는 남자의 물건에 경숙은 묵직한 중압감을 느꼈다.

남자의 물건은 경숙이 최근에 만난 어떤 남자의 물건보다도 굵었다.

세탁소 남자의 후배인 배삼식의 얼굴이 떠올랐다.

경숙은 남자의 어깨를 떼밀어내다 말고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채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었다.

남자가 힘을 주는 대로 남자의 물건이 경숙의 아래 속을 힘겹게 비집고 들어왔다.

"하흐흐흑!....."

경숙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같은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의 물건은 굵을 뿐만 아니라 크기도 배삼식보다 더 큰 것 같았다.

남자의 물건이 빈틈없이 경숙의 아래를 꽉 채우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아랫배가 뻐근했다.

그런 상태로 남자가 두 세 번 경숙의 아래를 들랑거리자

어느새 주먹을 쥐고 있던 경숙의 두 손이 펴져서 남자의 어깨를 거머쥐었다.

"하흐흐흑!...."

"어떠냐, 요년아?......내 좇 맛이 어때?"

"하흐흐흐음!"

경숙은 술 취한 남자의 몇 번 안되는 좇질에 비록 신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입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는 게 창피해서 입을 다물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다.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남자의 물건이 아래 속으로 들어올 때마다

저절로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숨소리는 경숙으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마치 아래 속에 들어있던 공기가 모두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기분이었다.

경숙은 남자의 귀에다 대고 자신의 숨을 내뿜는 게 민망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이런 배라먹을 년 봤나?!......좋으면 좋다고 하지 딴 청을 하기는?!......"

남자들이 거의 하나같이 제 좇에 여자들이 뻑 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듯이

이 남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금 큰 물건 자랑을 꽤나 하고 싶어했다.

말 할 기운도 없지만 술 취한 사람하고 대거리를 해봐야 좋을 일이 없다는 생각에

경숙은 입을 꾹 다물고 이왕 일이 이렇게 된 거 남자가 빨리 볼 일이나 끝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악!....아우, 왜 그래요?"

"씨발년아! 사람이 말을 하는데 왜 딴 청을 해?!"

남자는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는 경숙이 아니꼬웠든지 경숙의 두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아우욱! 아파요!....아아아! 아프다니까!"

"야 이년아! 좋아? 안 좋아?.......응?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 해야 할 꺼 아냐?"

"아아악!....하지마! 이 씨! 아프다니까!....."

"어쭈! 이 년 봐라!.......이 씨?...이 씨?....이 년이 정말?!"

남자가 경숙의 두 젖꼭지를 잡고 힘껏 비틀었다.

"아아아아!....아휴, 아파요!"

"아프지? 아프지?........그러니까 이 년아 대답을 해! 좋아? 안 좋아?"

"아으윽!..........좋아! 좋아요!.....아아아! 아우, 아프다니까!"

"시발년!...........진작에 순순히 나올 것이지!"

남자는 그제야 경숙의 젖꼭지를 놓아주었다.

그런 뒤 남자는 다시 경숙의 아래에 대고 방아질을 시작했다.

남자는 술이 취해서 그런지 전혀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천천히 물건을 들락거렸다.

그런데 그 인터벌이 보통 긴 것이 아니어서

남자의 물건이 경숙의 아래 속에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동작 하나하나에 경숙은 신경이 곤두섰다.

그렇게 남자가 수차례 경숙의 아래를 드나들자 경숙도 아래가 조금씩 이상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남자의 물건이 아래 속을 꽉 채워주는 그 느낌에 점점 쾌감이 왔다.

남자의 물건이 빠져나갈 때마다 얼른 다시 속으로 들어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학!........하흐흑!.........하하학!.........하학!"

좀 전의 숨소리와는 달리 신음에 가까운 소리들이 경숙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이제는 남자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자가 좀 더 빨리 박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까지 생겼다.

하지만 남자의 페이스는 여전히 느릿느릿 하기만 했다.

"하학!......하하학!......하히잉! 좀 더 빨리!.......응? 빨리!"

"빨리?........아쭈! 이제야 느낀다 이거지?!......."

그러더니 남자가 경숙의 엉덩이 밑으로 해서 경숙의 뒷구멍에다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하흐흐흑!.....하하앙!....."

경숙의 입에서 콧소리가 나왔다.

"이 시발년이 후장 쑤시는 것도 좋아하네!.........이 년아 좋니? 좋아?"

"하흑!....좋아! 좋으니까.....빨리 좀! 응?.......하흐흑!"

"이런 쌕꼴 같은 년!.......내가 아주 니 두 구멍을 서로 맞창을 내줄랜다!"

남자는 경숙의 아래를 힘주어 박으면서 손가락을 뒷구멍 속으로 더 깊이 밀어 넣었다.

"하흐흑!....아흐흐흥!........"

물건과 손가락으로 쑤셔주는 것도 좋았고 남자가 욕을 거칠게 해대는 것도 좋았다.

처음에는 남자의 말투가 무척이나 쌍스럽게 느껴지더니

흥분이 되자 그런 남자의 말투가 경숙을 더욱 자극시켰다.

원래 관계를 맺을 때 쌍소리를 하고 듣는 것을 좋아했지만

서로 만들어내서 하는 쌍소리보다 그냥 자연스럽게 뱉어내는 남자의 욕이 경숙을 더욱 흥분시켰다.

경숙이 몸을 꼬아가며 남자의 어깨를 더욱 꼭 붙들었다.

그러자 경숙을 박아대는 남자의 방아질 속도가 조금 더 빨라졌다.

"하흑!....하하하학!........좋아!......하흐흥! .....아으으흥! 난 몰라!"

"씨발년이!......아까는 안 그런 척 하더니 좇나게 쌕을 쓰고 지랄이네!"

"하흐흑!.....몰라!,,,좋은 걸 어떡해? ....하흐흑!........"

"어허헉!....이 년이 꼴려서 아주 보지 속이 개지랄을 하는구먼!......

아, 이 년아! 내 좇이 그렇게 좋냐?....응? 니 보지가 그렇게 꼴려?...."

"하흑! 좋아!....니 자지도 좋고........ 내 보지도 꼴려!....하흐흐흑!......하흐흥! 좋아!."

경숙은 남자의 목을 꼭 껴안고 두 다리로 남자의 엉덩이를 휘감았다.

경숙은 곧 이어 벌컥 벌컥 보짓물을 토해냈다.

하지만 남자는 아직도 갈 길이 먼지 계속 경숙의 아래에 대고 방아질을 해댔다.

술이 취해서 그런지 남자는 오래도 박아대다가 결국 경숙이 한 번을 더 싼 후에야

경숙의 아래에다 좇물을 끝도 없이 쏟아냈다.

한참을 경숙의 배 위에 업드려 있던 남자가 마침내 몸을 일으키더니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었다.

"내가 오늘은 집에 들어가야 돼서 그냥 가는데........

내가 다음에 오면 너랑 긴 밤 잘게! 알았지!.........씨발년! 너 정말 최고야!"

아직도 술이 덜 깬 목소리로 주절대더니 남자가 방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경숙은 자신이 정말 창녀라도 된 기분이었다.

무작정 방문을 열고 들어와 자신을 올라탄 남자에게 매달려 두 번이나 싸댔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손목 시계를 보니 벌써 밤 11시가 가까웠다.

정말 꼼짝할 기운도 없어서 그대로 누워있고 싶었지만 

그래도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힘들게 옷을 챙겨 입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팬티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치마만 입고 대충 머리를 손질한 후에 여인숙을 나왔다.

길거리에는 몸 파는 여자들이 지나가는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전에는 그리도 천해 보이던 그런 여자들이 그날따라 경숙은 하나도 추해 보이질 않았다.

걸음을 걷는데 사타구니가 뻐근하고 얼얼하면서 조금 아프기까지 했다.

경숙이 조금은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영등포 역전 골목을 빠져나왔다.

진호와 헤어진 충격으로 경숙은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했다.

꿈같던 진호와의 추억들을 마음 속에서 지워내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따지고 보면 젊은 진호에게 사귀는 여자가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가정까지 있는 자신이 그것을 질투하고 섭섭해 할 아무 명분도 없다는 사실을 경숙도 알고있기는 했다.

진호를 만나러 내려가기 불과 며칠 전에 자신과 나한철 사이에 일어났던 일에 비하면

진호의 여자 친구가 진호의 하숙방에 찾아온 것은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었다.

진호와 그 여자 친구가 실제로 어떤 사이인지도 모르면서 

자신이 너무 성급한 짓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돌아오는 길에 너댓 명의 낯모르는 남자와 몸까지 섞은 일까지 생각하면

진호 여자 친구의 일은 모른 체 덮어버려도 좋을 듯 싶었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숙은 진호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진호를 이해는 해도 도저히 마음 속에 다시 진호를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경숙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그만큼 컸다.

또 한편으로 경숙은 진호가 했던 '따먹는다'는 말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경숙은 자꾸 진호에게 자신이 따먹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진호의 수작에 자신이 놀아난 것 같아 그 말을 곱씹을수록 기분이 개운치가 않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진호를 생각하며 가슴을 설던 자신이 한없이 어리석게만 느껴졌다.

'어차피 세상 남자는 다 도둑놈이라더니......!'

씁쓸한 입맛을 다시던 경숙은 문득 이제까지 자신을 거쳐간 모든 남자들이 

다 자신을 따먹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경숙이 만난 남자들은 어느 누구도 경숙 자신이 선택한 남자들이 아니었다. 

하나 같이 남자들이 경숙에게 접근해 왔고 경숙은 그런 남자들이 이끄는 대로 끌려갔을 뿐이었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말대로 따먹혔던 것이었다.

그나마 치마 속을 들여다보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둔 안씨의 경우는 예외로 치고 싶었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그 또한 다른 남자들의 경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경숙은 기가 막히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자기 몸 하나 자기 마음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자신이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천치 같았다.

경숙은 속으로 다시는 남자들에게 따먹히지도 말고 휘둘리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 앞으로 새로 어떤 남자와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절대 끌려 다니지는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왕 벌어질 일이라면 남자가 어떻게 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다면 자신이 먼저 그 남자를 유혹해보리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 생각들로 심란해 있는 경숙에게 또 다른 심란한 일이 생겼다.

어느 날 저녁 정석이 경숙에게 물었다.

"진호네 아이 봤어?"

"네!.......진호엄마 애 낳고 얼마 안돼서 한 번 봤는데.............왜요?"

"요즘엔 못 봤어?............................내일이라도 한 번 가서 봐!"

"왜요?....뭐가 잘 못 됐어요?"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가서 한 번 보라니까!"

정석이 신경질을 내듯 경숙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던졌다.

'뭣 때문에 나한테 신경질까지 내고 그러나?'

궁금해하던 경숙은 다음날 아침이 되자 정말 간만에 진호네 가게로 진호엄마를 찾아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