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는 또 이상한 소리한다!....
그 사람 결혼하는 거 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고 내가 질투를 해요? 말도 참!..."
"그럼, 왜 안 만난다고 그랬어?"
"....아이, 몰라요!.....그냥 만나기 싫으면 안 만나는 거지 왜가 어딨어요?"
"당신 전에.... 그 사람 나한테 한 번 데리고 온다고 해 놓고 왜 안 데려와?"
"아유, 다 끝난 일인데 뭘 데려와요? 새삼스럽게!..."
"나는.....그 사람 한 번 보고 싶단 말이야!"
"..................왜요?"
"뭐, 그냥! 버스 안에서 당신에게 그랬다는 사람 얼굴도 보고 싶고.."
"당신, 그 사람 데려다 야단치려고 그러는 거예요?"
"그게 아니고! 멀쩡하게 생겼다는 사람이 그랬다니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바나나처럼 생겼다는 것도 궁금하고....."
"참, 나!.....같은 남자끼리 별게 다 궁금하기도 하네!"
"당신!....그러지 말고 그 사람 한 번 데려와 봐! 응?"
"아이, 싫어요!....다 끝난 사람을 뭘?!...."
그래도 정석이 계속 우기고 졸라대는 바람에 경숙이 밖에서 만나지는 않고
나한철에게 식당으로 찾아오라고 전화를 해보기로 하는 선에서 일단락을 지었다.
나한철의 얘기가 끝났을 때에는 나한철하고 했던 감정이 되살아나선 지
경숙도 꽤 몸이 달아올라 정석에게 매달려 흥흥거렸다.
다음날.
낮에 한가한 시간을 틈 타 경숙은 나한철에게 전화를 했다.
반갑게 전화를 받던 나한철은 남편과 같이 경숙의 식당에서 만나자는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당장 그 날 저녁에 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경숙의 식당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나한철이 찾아왔다.
경숙의 소개로 정석과 나한철이 악수로 인사를 한 뒤 어색한 시간을 보내다
가게문을 닫고 경숙이 마련한 안주를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술을 마시기 전에 나한철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정식으로 인사를 한다며
맨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나한철이 정석에게 절을 하고는
자신이 경숙에게 저지른 일들을 용서해 달라고 했다.
느닷없는 행동에 잠시 당황을 하던 정석이 나한철의 손을 잡아 다시 의자에 앉혔다.
우선 술부터 한잔하자는 정석의 말에 나한철이 들고 온 양주 한 병을 꺼내 놓았다.
박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할 때 마시던 술이라는 이유로 당시에 갑자기 유명해진 쉬바스 리갈이었다.
매일 소주나 마시던 정석으로서는 말만 들었다 뿐이지 그런 양주를 본 것이 처음이었다.
둘이 서로 그 양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권커니 자커니 하는 사이 서로 취기가 올랐다.
나한철이 이제부터는 정석을 형님으로 모시겠다는 말을 계속하더니
예를 올려야 한다며 또 자리에서 일어나 정석에게 절을 했다.
취기가 오른 정석도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맞절을 했다.
그 다음부터는 정석과 나한철이 서로 "형님!" "아우!"로 호칭이 바뀌고
정석은 나한철에게 아예 하대를 했다.
옆에서 민망하면서도 약간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던 경숙은
참 웃기는 게 남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본 사람들끼리 술 몇 잔 마시더니 금방 형님, 아우 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나한철이 형수에게 예를 올린다며 경숙에게 술을 따르는 바람에
그 때 까지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경숙도 그제야 정석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경숙까지 얼큰해져서 세 사람은 이런 저런 얘기를 떠들어댔지만
서로를 의식해서인지 경숙과 나한철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세 사람이 모두 말을 아꼈다.
결국 양주 한 병을 다 비운 후에야 나한철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한철은 또 찾아오겠다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고
정석은 술에 취해 연신 경숙에게 나한철이 꽤 괜찮은 놈이라는 소리를 해댔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나한철이 다시 양주를 들고 찾아왔다.
술자리를 한 번 같이 했고 호형호제하기로 해서 그런지 첫 번째 보다는 훨씬 격의 없는 분위기가 됐다.
양주를 반 병쯤 마셨을 즈음 정석이 드디어 나한철과 경숙의 얘기를 꺼냈다.
그렇다고 나한철을 나무라는 얘기가 아니라 왜 경숙을 찍었냐? 사람들 많은데서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냐?
다른 여자한테도 그런 적이 있느냐?......이런 얘기들이었다.
나한철이 얼굴이 벌개져서 다른 여자들한테도 그래 본 적은 있지만
다 버스 안에서 끝났지 그 이상의 일은 없었다고 했다.
"거 봐! 당신이 잘 못된 거라구!.........
버스 안에서 치근대는 남자에게 그 날로 몸 주는 여자는 세상에 당신 밖에 없을 거야!"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가뜩이나 민망해 있던 경숙은 정석의 그 말에 열이 확 났다.
나한철 앞에서 기껏 이런 얘기하려고 나한철을 불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어요?....
여기 이 동생이 계속 따라와서......나를 강제로 끌고 가니까 할 수 없이 그렇게 된 거지!"
"강제로 끌고 간다고 다 그러면...?.......누구든 당신 끌고 가면 다 그러겠네?"
"누가 그런 댔어요?.....그랬다는 얘기지!"
"하하하!.....하긴 뭐! 여기 아우 정도 되니까 당신도 그랬겠지!.......
당신 화내지 마! 내가 그냥 농담한 거니까!....하하하!"
"듣기 싫어요! 사람 앉혀 놓고 창피 다 줘놓고!........."
경숙이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나한철이 말려서 다시 자리에 앉혔다.
"형님! 그건 순전히 제 잘못이에요!......야단 치려면 저를 야단 치세요!"
"아냐! 아냐!.....내가 그냥 웃자고 한 얘기라니까!
내가 그거 갖고 화를 낼 거면 내가 이렇게 아우하고 같이 앉아서 술 마시겠어?......
사실은 말이야!...나도 그런 것 좀 해보고 싶었거든!....하하하!......
나도 매일 버스타고 출근했으면 아마 나도 아우처럼 그랬을 거야!....하하하하!"
"이이가? 정말 별 주책을 다 떨고 그러네!...."
남자들의 이야기가 자연히 그 쪽으로 흘렀다.
그러자 나한철이 술기운을 빌어 슬금슬금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경숙의 눈치를 보며 조금씩 변죽만 울리더니
정석이 워낙 흥미 있어 하니까 나중에는 거침없이 이것저것 다 꺼내놓았다.
버스에 오를 때부터 여자 하나를 점찍어 뒤따라 타면서 앞의 여자가 요금을 내느라
올라가는 계단에서 미적거릴 때 뒤에서 여자를 받쳐주는 척 하며 엉덩이를 두 손으로
슬쩍 만져서 여자의 반응을 보는 기초적인 얘기부터 시작해서
좌회전, 우회전, 출발, 정차 때 버스의 움직임을 예상해서 서있는 위치를 잘 조정해
여자 스스로 자신의 몸에 밀착되어 오게 만드는 방법까지 술술 풀어놓았다.
"야아! 이 사람 도사네!"
"아이구! 정말 나쁜 사람이네! 나도 그 수법에 당한 거네!....기가 막혀서!..."
"그게 아니고요!......이거 다 형수님하고 일이 있은 다음에 제가 터득하기 시작한 거예요!
형수님 같은 여자 어디 또 안 걸리나 해서요! 하하하!"
"으이그! 그게 더 나쁜 거지!.....
뭘 잘하는 일이라고 그런 걸 자랑이라고 늘어놔?....쯧쯧쯧!"
"아이 이 사람이 왜 그래? 한참 재미있는데!.."
"근데요, 형님! 이게 남자들만 그러는 게 아니라 개중에 어떤 여자들은 은근히 그걸 즐겨요!
손 갖다 대면 지가 알아서 만지기 좋게 다리 벌려주는 여자들도 있고......
한 번은 어떤 젊은 여자 뒤에 있다가 내가 엉덩이를 슬슬 손으로 만지고 있으니까
그 여자가 다리를 벌려줘서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더니......아, 글쎄 생리대가 만져지더라고요!
내가 더 기겁을 해서 얼른 손을 뺐다니까요!.....
형수님! 여자들 생리할 때 더 그런 게 하고 싶고 그런 여자들도 있다면서요?"
"아유,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난 몰라!.."
나한철의 얘기는 끝이 없었다.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나한철이 자주 같은 버스에 타게되는 30대 후반의 여자가 있었는데
늘 나한철보다 먼저 타고 먼저 버스에서 내렸다.
아마도 무슨 사무실에 출근을 하는 듯 거의 매일 비슷한 시간에 나한철과 버스에서 만났다.
정성 들여 화장을 한 얼굴이 어디에서나 금방 눈에 뜨일 정도로 곱살 맞았고
옷차림은 간편하면서도 꽤나 세련된 느낌을 주는 여자였었다.
어느 날 어쩌다 그 여자의 뒤에 서게 되어 농익어 보이는 여자의 몸을 살살 비벼댔는데
아무 반응도 없기에 눈치를 안 보고 점점 노골적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단다.
그래도 그 여자는 뒤 한 번 돌아보는 일도 없이 모른 척 앞만 바라보고 있다가
내릴 정류장이 가까워서야 나한철을 한 번 곁눈질로 쳐다보고는 내리더란다.
다음날부터 나한철은 버스만 타면 그 여자가 있는지를 확인해서
어떻게든 그 여자 옆자리로 옮겨가 그 여자를 마음껏 주물렀다.
그 여자는 늘 아주 얇은 촉감의 하늘하늘한 치마에 속에는 얇고 작은 팬티만 입고 있었는데
나한철이 그 여자를 만나는 두어 달 동안 언제나 변함 없이 그런 차림이었다.
나한철이 그 여자의 엉덩이를 주무르면 마치 맨 살을 만지는 것처럼
여자의 엉덩이 살 감촉이 있는 그대로 손바닥에 전해졌다.
그 때만해도 나한철이 치한으로서의 경험이 별로 없던 때라
기껏해야 자신의 물건을 여자의 엉덩이 사이에다 비벼대거나 손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지고 쓰다듬는 게 전부일 때였지만 나한철은 그것만으로도 황홀했었다.
나중에는 어쩌다 나한철이 사람들에 막혀 여자를 보고도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여자 쪽에서 나한철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을 뚫고 옮겨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여자와의 관계는 그것이 전부였다.
한 번은 나한철이 용기를 내어 그 여자를 따라 내려 말을 걸어보았지만
여자는 일언반구도 없이 못 들은 체를 하고는 그냥 총총히 가버렸다.
그래도 그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는 여전히 나한철이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주무르도록 내버려두었다.
나중에 그 여자가 보이지 않게 된 후에야 나한철은 여자의 치마 속으로 손을 못 넣은 것과
여자의 앞쪽을 만져보지 못한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물 건너 간 일이었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여고생이었다.
하얀 교복 상의 에리에 달린 뺏지를 보고야 고등학생인 것을 알아볼 정도로 어려 보이던
호리낭창한 몸매를 가진 얼굴이 귀엽고 깔끔한 용모의 여학생이었다.
나한철이 전에도 버스 안에서 몇 차례 만난 일이 있는 여학생이었는데
그 날은 어쩌다 보니 그 여학생과 버스 안에서 마주보며 서 있게 되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 버스는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는데
여학생이 사람들 틈에 끼어 이리저리 밀려다니다 나한철의 앞에까지 오게된 것이었다.
그나마 손잡이라도 잡고 있던 나한철은 그 연약해 보이는 여학생이 너무 안 됐다는 생각에
더 이상 밀려다니지 않도록 그 여학생의 허리를 꽉 붙들어 주었다.
어찌 보면 오해를 살수도 있는 행동이었는데 그 여학생은 그런 나한철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더니 얼굴에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여학생의 야들야들한 허리 느낌이
시간이 갈수록 너무나 섹시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나이 든 여자들의 살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느낌에 나한철의 물건이 갑자기 벌컥 성을 냈다.
자신도 예기치 못했던 일이라 나한철은 당황했다.
기껏 호의에서 여학생의 허리를 잡아준 행동이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 되어버려
나이 어린 여학생한테 그런 반응을 보이는 자신의 몸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워낙 여학생과 가까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 발기된 나한철의 물건은 이미 여학생의 몸에 닿아 있었다.
여학생의 허리를 놓아주어야 하나? 아니면 차라리 몸을 돌려야 하나?
나한철이 순간적으로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나한철이 느끼기에 여학생의 몸이 더 밀착되어 오는 것이었다.
나한철은 자신의 착각이려니 했다.
그런데 착각이 아니고 실제로 여학생의 몸은 나한철의 물건을 힘껏 눌러대고 있었다.
나한철은 여학생이 뒤에서 밀어대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여학생이 고의적으로 그러는 것인지 여학생 주위를 살펴보았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꼭 사람들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여학생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나한철은 또 고민이 됐다.
그런데 나한철이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곧 여학생이 답을 주었다.
여학생이 자신의 말랑말랑한 배에 닿아있는 나한철의 물건을 몸으로 살살 비벼대는 것이었다.
착각이 아니라 그것은 분명한 애무요 유혹이었다.
그 순간 여학생과 나한철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학생의 눈에는 어떤 당혹감도 없었고 오히려 그 맑은 눈에는
어떤 간절함 같은 것마저 있는 듯 했다.
나이 어린 여고생만 아니었어도 그 때까지 참고 가만히 있을 나한철이 아니었지만
차마 어린 학생에게까지 못된 짓을 하기에는 나한철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데 곧 이어 나한철이 더욱 놀랄 일이 일어났다.
여학생이 까치발을 서는 것이었다.
여전히 여학생의 허리를 잡고 있던 터라 나한철은 여학생이 까치발을 섰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자연히 나한철의 물건이 닿아있는 부위가 여학생의 아랫배에서 더 밑으로 내려갔다.
가랑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보지둔덕 근방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뿐이었고 여학생이 오래 까치발을 하고 있을 수 없는 버스 안의
상황이라 나한철의 물건은 다시 원래 여학생의 배에 닿았던 자리로 돌아왔다.
놀랍고 어이가 없는 것은 잠깐이었고 나한철은 이내 이성이 마비되었다.
나한철은 여학생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밑으로 내려
여학생의 치마를 중간쯤에서 잡고 조금씩 들어올렸다.
여학생도 분명 나한철의 그런 움직임을 알고 있을 것인데도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저항은커녕 나한철이 허리를 놓는 바람에 버스에 몸이 흔들리자 오히려 한 손으로 나한철의 허리를 잡았다.
나한철은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었다.
열심히 바쁘게, 하지만 주위 사람에게는 들키지 않게 여학생의 치마를 들어올렸다.
치맛단을 잡고 확 들추는 것이 아니어서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인 후에야
여학생의 치맛단을 자신과 여학생의 몸 사이에 끼울 수 있었다.
그리고는 바로 손을 내려 여학생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놀랍게도 여학생의 팬티 가랑이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타한철은 지체없이 들춰진 여학생의 치마 밑에서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물건을 꺼내어 여학생의 가랑이 사이에다 자신의 물건을 갖다 댔다.
여학생이 가랑이를 조금 벌리는 듯 싶더니 두 다리 사이에다 나한철의 물건을 끼웠다.
나한철의 귀두 끝에 젖은 팬티에 싸인 여학생의 보지가 아주 조금 느껴지는 듯도 했다.
여학생은 이런 일에 익숙한 듯 사타구니 사이에 끼인 나한철의 물건을 잘도 갖고 놀았다.
허벅지에 힘을 줬다 뺐다 하면서 강약을 주어 나한철의 물건을 자극하는가 하면
다리에 적당한 힘을 준 뒤 나한철의 물건이 다리 사이를 드나드는 느낌이 들도록
허리와 엉덩이를 가볍게 앞뒤로 흔들기도 했다.
그 사이 나한철은 한 손으로 여학생의 가녀리고 야들야들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나한철은 여학생의 가랑이사이 팬티에다 대고 사정을 했다.
벌컥! 벌컥!....
나한철이 몇 차례에 걸쳐 여학생의 사타구니에다 정액을 뿜어대고 있는 동안
여학생은 고개를 바짝 쳐들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나한철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나한철은 사정을 하면서도 지금 자신과 여학생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믿어져지지 않았다.
나이를 먹었으면 얼마나 먹었고, 경험이 많은들 그게 얼마나 된다고
이 나이 어린 여학생이 이렇게도 대담할 수 있는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부끄러움도 많을 나이에 모르는 남자, 그것도 치한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다 남자의 물건을 대고 사정을 하고 있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이 여학생의 머리 속에는 지금 무슨 생각이 들어있는지?
남자가 자신의 몸을 유린하도록 그냥 내버려둬서 이 여학생이 얻게 되는 것은 또 무엇인지?
너무나 깜찍하고 어찌 보면 청순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여학생의 얼굴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얼글이 무엇인지?.......
나한철의 머리 속으로 짧은 순간에 수도 없는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문득 여학생의 에리에 달린 학교 뺏지가 보였다.
소위 노는 여학생들이 많다는 여학교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여학생의 행동을 설명하기에 충분치가 않았다.
생긴 것과는 달리 여학생이 친구들과 어울려 불량한 짓을 하고 다니는지는 몰라도
단지 불량하다고 해서 이런 짓을 천연덕스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무튼 나한철은 자신과 여학생이 옷을 추스른 뒤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다.
도저히 맨 정신으로는 그 여학생 앞에 계속 서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도 나한철은 한동안 그 여학생을 버스 안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한철은 일부러 라도 그 여학생 근처에서 멀어지려고 했다.
여학생을 대할 때마다 자신이 여학생에게 한 짓이 두고두고 수치스럽게 느껴져서 였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찮게 버스 안에서 그 여학생 바로 옆에 서 있다가
나한철은 입이 딱 벌어질 만한 일을 보게 되었다.
버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몸이 일순 앞으로 확 쏠렸는데
여학생과 여학생 앞에 서 있던 어떤 나이든 중년 남자와의 몸 사이가 잠깐 떨어졌었다.
일순 앞이 들려진 치마 사이로 여학생의 분홍색 꽃무늬가 새겨진 팬티가 보였고
분명 손목은 보이는데 손바닥은 보이지 않는 남자의 팔이 여학생의 가랑이 사이에 있었다.
더 더욱 놀라운 것은 여학생의 손에 바지 섶 사이로 삐져나온 남자의 물건이 쥐어져 있었다.
나한철이 헛 것을 본 게 아닌가 해서 더 자세히 보려는 찰라
앞쪽으로 쏠렸던 사람들의 몸이 제자리로 돌아오며 그 광경은 나한철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나한철이 그동안 수도 없는 여자들을 버스 안에서 치근덕거려 보았지만
어떤 여자도 그 여학생 같은 여자는 없었다.
거의 모든 여자들이 남자가 버스 안에서 추근거리는 것을 싫어했다.
아주 노골적으로 소리까지 질러가며 남자를 무안주는 여자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어떻게든 그 자리를 떠나 몸을 피했고
그렇지 못한 여자들도 할 수 없이 당하면서도 계속 상대방에게 싫은 기색을 보였다.
남자들, 그리고 나한철 자신도 자기가 하는 짓을 여자들이 좋아하리라는 생각은 거의 안 한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다만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여자의 수치심과 연약함을 이용해 그런 수작을 거는 것뿐이다.
남자들의 그런 수작과 치금거림을 묵인하거나 나아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여자는 극히 드불다.
그런데 하물며 남자가 자신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는 것까지야 혹 막을 수 없다 치더라도
어떻게 상대방 남자의 물건까지 손에 쥐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자발적이고 본인이 적극적이지 않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한철은 그 날 그 여학생이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떻게든 확인해 보려고 가진 노력을 다해봤지만 허사였다.
두 사람은 여학생이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그렇게 꼭 붙어 있다가 여학생이 먼저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 남아있는 중년남자의 얼굴에도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 뒤로 나한철은 버스 안에서 그 여학생을 보게 될 때마다 여학생의 얼굴을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차피 사람이 꽉 찬 버스 안에서 여학생이 주위의 남자와 무슨 일을 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일이라 나한철은 여학생의 표정을 통해
여학생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무슨 일을 당하는지를 추측해 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 또한 워낙 표정 변화가 없는 여학생이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나한철은 그 여학생의 얼굴을 보며 상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상상하다가 나중에는 그 상상의 날개가 끝도 없이 펼쳐져 나갔다.
숫처녀일까? 에서부터 시작해서 몇 남자에게 어떻게 당했을까? 까지........
깜찍하고 가녀린 여학생이 남자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모습만 생각해도 흥분이 되었다.
그 여학생의 보지에는 털이 났을까? 아니면 아직까지 솜털이 가득한 백보지일까?
그 야들야들한 다리 사이에 수줍은 듯이 숨어있을 보지에 물이 흘러나와 있을 상상을 하니
나한철의 물건에서도 물이 찔끔 나오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