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1화 (91/161)

".............그런 것도........알 수 있어요?"

"흐흐흐!...... 알긴 뭘 알아요? 그냥 넘겨짚어 본 거지!....흐흐흐흐!"

"아이, 뭐예요?!...."

"진짜로 경숙씨 보지에 들어왔던 남자가 스무 명도 넘어요?"

"아유, 몰라요!....창피하게 사람 놀리고...."

경숙은 남편 친구 앞에서 자신이 자꾸 음탕한 여자가 되어 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싫기는커녕 자꾸 흥분이 되었다.

"경숙씨, 이제 보니까 완전 개 보지네, 개 보지!... 걸레보지!"

결국 경숙이 가장 약한 개보지 소리가 남편 친구의 입에서 나왔다.

"하히잉! 몰라이잉!...."

경숙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꼬며 코맹맹이 소리를 했다.

"야! 경숙씨, 개 보지 소리가 듣기 좋은가 보네!......몸을 다 꼬고!....

개 보지 소리가 좋아요?"

"하흥!....."

경숙이 엉덩이를 들어올려 사타구니를 내밀며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아래를 쓰다듬었다.

경숙의 아래에서 흘러나온 물로 경숙의 손가락이 미끈거렸다.

그 모습을 보며 영태도 흥분이 되어 얼른 경숙의 아래에 입을 들이댔다.

"하흑! 영태씨!.....하흐흥!"

경숙이 허리를 바짝 치켜들고 영태의 입에다 대고 자신의 사타구니를 돌려댔다.

영태가 그런 경숙의 아래를 쪽!쪽! 소리가 나게 빨았다.

"하흑!...하아악!....헉!....."

개 보지 소리를 들은 데다 남편 친구라는 생각 때문인지 경숙은 평소보다 더 흥분이 되었다.

그러고 보면 경숙은 이런 관계의 남자와 할 때가 더 흥분이 되는 것 같았다.

마치 먹어서는 안 될 사과를 훔쳐먹을 때처럼......

비록 물건이나 하는 거는 시원찮았어도 진호아버지가 그랬고,

영철이 담임, 창수아버지와 할 때도 그랬고, , 사촌 시아주버니와 할 때는 더 했었다.

더 세게 빨아달라는 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영태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경숙이 자신의 아래를 있는 대로 벌리고 영태의 얼굴에다 들이댔다.

경숙의 아래에서 흘러나온 물이 숨을 쉴 때마다 콧속으로 들어오는 통에

숨이 막힌 영태가 경숙의 아래에서 얼굴을 들었다.

허리를 한껏 치켜들고 힘을 쓰던 경숙도 그제야 엉덩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영태가 경숙의 두 발바닥을 잡고 상체 쪽으로 밀자 경숙의 양 무릎이 굽혀지면서

허벅지가 배에 닿고 쫙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경숙의 아래가 까진 밤송이처럼 입을 벌렸다.

발바닥을 더 밀어 올리자 엉덩이가 들리고 그 밑으로 경숙의 뒷구멍도 모습을 드러냈다.

영태가 혀끝을 뾰족하게 말아 그 구멍 속으로 넣었다.

"하흑!.."

경숙이 깜짝 놀라서 뒷구멍을 움찔거렸다.

영태가 세운 혀를 구멍 속으로 들락거렸다.

"하흑!...하흐흑!......하휴, 엄마!......"

간지러우면서도 짜릿한 느낌에 경숙은 사지가 뒤틀렸다.

영태는 그 구멍을 빨고 찌르고 핥아대며 계속 경숙을 미치게 만들었다.

남편 친구에게 이렇게 가랑이를 쫙 벌려 아래를 홀딱 까발린 채

뒷구멍까지 빨리고 있다는 생각이 경숙을 더욱 못 견디게 했다.

텅 비어있는 것 같은 아래에 빨리 무언가 들어와 채워주지 않으면 애가 타서 미칠 것 같았다. 

"하우욱! 영태씨!...하흑! 흑!.....하앙, 영태씨!"

경숙이 아직도 옷을 입은 채 그대로인 영태의 윗옷을 잡아다녀 벗기려 했다.

그래도 영태는 계속해서 경숙의 뒷구멍만 빨아댔다.

"하응! 영태씨!......하흐흑!...하학!..... 흐흥? 영태씨~이? "

영태가 고개를 들고 경숙을 바라봤다.

"왜요? 경숙씨!........하고 싶어요?.......응? 하고 싶어요?"

영태는 다 아는 걸 물어가면서 공연히 경숙의 애를 태웠다.

"아이~잉!.....몰~~라요!...."

경숙이 야속하다는 표정으로 영태를 바라보며 몸을 흔들었다.

"어디에다 넣어 줄까요? 응?.....내 좇을 어디에다 넣어줄까요? 넣고 싶은데 벌려봐요!"

"하이~잉!....영태씨, 자꾸 놀리지 말고!.....흐응?"

"안 벌려주면 나 안 넣어 줄 거야!.....빨리 벌려보라니까요!.......

어디에다 넣어 줘요? 앞에다? 뒤에다? 아니면 입에다? 응?"

영태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옷을 하나씩 벗어서 침대 밑으로 던졌다.

경숙은 영태가 자신을 놀려대는 것처럼 짓궂게 말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면서 

동시에 은근히 흥분도 되었다.

"아이 참!...................여...기요!...."

경숙이 두 손을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다 넣고 영태를 바라 보았다.

"여기 어디요? 나는 안 보이는데?......"

"하~이잉!........아까 실컷 봐놓고........"

경숙이 무릎을 세워 양다리를 슬쩍 벌렸다.

"그래도 나는 털 밖에 안 보이는데요?.....구멍도 안 보이고.."

"여기.......여기 있잖아요? 흐응!"

경숙이 가랑이를 더 벌리면서 사타구니 살을 양쪽으로 잡아 다녀 아래 구멍이 벌어지게 했다.

"이제 조금 보일랑 말랑 하긴 한데.......그래도 잘 안 보이네!"

"하이 참! 이래도.........이래도요?"

경숙이 두 손으로 보지입술을 잡아 양쪽으로 힘껏 잡아다녔다.

벌어진 구멍 사이로 속살이 벌겋게 드러나고 영태는 뚫어져라 그 구멍을 쳐다보았다.

경숙은 남편 친구를 향해 자기 손으로 아래구멍을 찢어져라 벌려서 보여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머리가 아찔할 정도로 흥분이 되었다.

자신의 음탕한 행위가 경숙을 더욱 흥분시켰다.

"구멍이 고만해서 내께 들어갈까?......응?"

영태가 마지막으로 팬티까지 벗어 던지고 경숙의 사타구니 앞에서 시위를 하듯 

손으로 자신의 물건을 위 아래로 훑었다.

아주 대물은 아니어도 보통 남자들 것보다는 좀 크긴 했다.

"아이!...영태씨 꺼로 .....벌리면서...넣으면 되잖아요?....."

영태가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경숙은 자신의 입으로 그런 말을 하고 싶어 그렇게 말했다.

말을 하는 동안 경숙의 아래에서는 오줌이 찔끔찔끔 나왔다.

남편 친구만 아니었다면 벌써 남자를 밀쳐 눕히고 경숙이 위로 올라탔을지도 몰랐다.

영태가 늠름한 물건을 앞세우고 경숙의 가랑이 사이로 다가왔다.

경숙이 여전히 자신의 구멍을 두 손으로 벌린 채 두 다리를 더 활짝 벌렸다.

우주선끼리 도킹이라도 하듯 영태가 조심스럽게 물건 끝을 경숙의 구멍에다 맞췄다.

"하학!....."

경숙은 온 몸에 흐르는 전율에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여 마셨다.

묵직했다.

크다고 해봐야 그 무게 차이가 얼마나 있겠는가마는

경숙이 느끼기에는 자신의 아래를 비집고 들어오려는 영태의 물건이 왠지 더 묵직한 것 같았다.

영태가 경숙의 몸을 향해 힘을 주자 그 무게에 경숙의 아래 살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며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을 쳤다.

"하흐흐흑!......"

경숙은 고개를 바짝 쳐들고 영태의 물건이 자신의 아래 속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주체할 수 없는 쾌감에 길다란 신음을 뿜어냈다.

반쯤 들어왔던 영태의 물건이 다시 되돌아나갔다.

그 때까지 자신의 아래를 두 손으로 벌리고 있던 경숙이 얼른 영태의 엉덩이를 잡았다.

염려하지 않아도 다시 돌아올 물건이었지만 경숙은 잠시라도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경숙이 영태의 엉덩이를 잡아다니는 대로 영태의 물건이 다시 경숙의 아래 속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뿌리까지 몽땅 들어왔다.

"하하학!...영태씨!"

늘 새 남자의 물건이 자신의 아래로 처음 들어올 때면 더 없이 흥분하는 경숙이지만

너무 애간장을 태우던 물건이어서 그런지 경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황홀했다. 

커다랗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남편 친구께 내 속에 들어왔어!.....

남편 친구께!..........."

경숙이 애써 생각한 것도 아닌데 그런 말들이 경숙의 머리 속에 울려 퍼졌다.

경숙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겉잡을 수 없을 정도의 흥분에 빠져들었다.

지금 이 순간 이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영태는 경숙의 아래에 대고 박음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욱, 경숙씨!......"

영태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경숙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경숙씨....보지가 이렇게 좋을 줄.....정말 몰랐어요!'

영태도 그새 경숙의 아래가 범상치 않음을 느낀 모양이었다.

영태는 신이 나는지 연신 물건을 들락거리며 헉! 헉! 댔다.

"하학!...학!....하하학!...."

경숙도 영태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붙든 채 같이 장단을 맞췄다.

그런데 아까부터 경숙이 마음 속으로 불만이면서도 궁금한 게 한가지 있었다.

쌍소리를 해도 되냐고 물어서 잔뜩 바람만 넣어놓고

개 보지 소리 몇 번 한 것 빼고는 영태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상태에서 쌍욕까지 들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금상첨화일텐데........!

"하흑!...하하학!....영태씨!...하흑!......왜 욕 안 해요?.....하흑!.....

욕 해야 기분이 좋다며....하흑!......."

그러자 영태가 방아질을 멈추고 경숙을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경숙씨한테는 욕을 못 하겠어요!.....

친구 안사람이라 그런지....욕이 잘 안 나와요!......

거기다 지금은 경숙씨 보지가 워낙 좋다 보니까 욕을 안 해도 기분이 좋네요!"

"하흥!.......그래도 욕을 하면....더 기분이 좋아진다면서요?......

난 괜찮으니까.......그냥 마음 편하게.......하세요!......

저....신경 쓰지 마시고!........"

"진짜요?...진짜 막 욕해도 돼요?....."

"네!.........막... 하세요!...."

"경숙씨!...욕하는 거 진짜 괜찮아요?......나중에 저 변태라고 놀리면 안 돼요?"

"......하이, 누가 그런걸 놀려요?......괜찮다니까요!........"

영태가 갑자기 흥분을 해서 경숙의 아래에다 빠르게 방아질을 해대며 욕을 해댔다.

"이 씨발년! 너도 변태지?...너도 씹소리 하는 거 좋아하지? 응?"

"하우웅! 몰라!......하흐흑!"

"이런 좇 같은 년! 이게 정말 개보지네!......

씨발년이 남편 친구보고 욕이나 해달라며 쌕이나 쓰고!......"

"하흑! 학!....내께 ....개 보지라 싫어?....흐응?......싫어?"

"이 개 보지야, 누가 싫다고 했어?.....이런 쌕골 같은 년!"

"하후욱!...하아앙!....이 나쁜 놈!.......하흐흑!.....

친구 마누라.... 개 보지 따먹는 놈!....흐?!....엄마!....하아아학!"

경숙은 말을 하다 그만 정신이 아득해지며 보짓물이 울컥 쏟아져 나오는 느낌에

영태의 엉덩이를 꽉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힘을 쓰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경숙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짜릿한 절정이었다.

그 후로도 영태는 계속 경숙에게 온갖 욕을 해대며 경숙의 보지를 박아댔다.

경숙도 곧 정신을 차리고 같이 맞대거리를 하면서 다시 아래를 흔들어댔다.

나중에는 영태가 경숙보고 자기 위로 올라와서 해달라고 했다.

경숙이 영태의 몸 위로 올라가 영태의 얼굴을 바라보며 집어넣으려고 하자

영태가 경숙보고 뒤로 돌아앉으라고 했다.

경숙이 영태의 무릎을 잡고 쪼그려 앉아 엉덩방아를 찧는 사이

영태가 경숙의 뒷구멍에다 손가락을 넣고 호부작거렸다.

"이런, 씨발년! 똥구멍도 아다라시가 아니네!.....

아주 길이 났네! 길이 났어!"

남편 친구에게 뒷구멍을 보이고 앉아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것도 창피한데

그런 소리까지 듣자 더 없이 수치스러웠지만 동시에 흥분도 더 커져서 경숙은 또 물을 쌌다.

영태는 그런 경숙을 침대에 눕힌 뒤 머리 쪽에서 경숙의 두 다리를 잡아다녀

경숙의 몸을 거의 반으로 접은 뒤 경숙의 배 양 옆으로 두 발을 집고 서서 경숙의 보지를 박았다.

경숙이 밑에서 보니 영태가 박아댈 때마다 영태의 불알이 덜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고개도 접히고 허리도 꺾여서 경숙으로서는 견디기가 너무 힘든 자세였지만 

그래도 처음 해보는 체위라 색다른 맛에 경숙이 고통을 참아냈다.

이어서 영태는 경숙을 침대 위에서 방바닥을 향해 두 손을 집고 엎드리게 하고는 

침대 위에서 경숙의 뒤에 붙어 보지를 쑤셔댔다.

그렇게 하니까 영태가 박아넣을 때마다 영태의 물건이 목구멍까지 쳐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또한 경숙에게는 처음 겪어보는 뒷치기였다.

경숙은 속으로 배타고 외국 다니며 별 요상한 것만 배워 왔다는 생각을 했다.

경숙이 세 번 절정을 맞고 영태가 두 번 사정을 한 뒤 경숙이 몸을 닦으려고

욕실에 들어갔더니 영태가 뒤따라 들어왔다.

몸을 섞을 때는 몰라도 몸을 닦으려는 욕실에 알몸의 남자와 있으려니

경숙이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모르자 영태는 또 외국 타령을 했다.

"외국에서는 남녀가 서로 이렇게 같이 목욕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는 경숙의 몸을 닦아주겠다며 샤워기를 들고 설쳐대면서 몸에 비누칠까지 해줬다.

경숙이 아래는 자기가 닦겠다고 했더니 거기는 비누칠해서 닦는 방법이 따로 있다며

자신의 물건에다 잔뜩 비누칠을 한 뒤 경숙을 엎드리게 한 다음 뒤에서 경숙의 아래에다 집어넣고 들락거렸다.

"옛날에 굴뚝 소제하는 거 봤죠?

그 거처럼 이렇게 소제를 해야 보지 안이 깨끗하죠!"

영태는 몇 번이나 자신의 물건을 꺼내 비누칠을 다시 해서 경숙의 아래에다 집어넣었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닦아준 뒤 두 사람은 같이 여관을 나왔다.

영태가 정석을 그 날 당장 만나고 싶다고 해서 같이 경숙의 집으로 가기로 한 까닭이었다.

영문도 모르는 여관주인은 그런 경숙을 보며 혀를 찼다.

"저 화냥년이 이제는 여관에 온 손님까지 채서 나가네!.......에이, 천하의 화냥년!"

택시를 타고 경숙의 집으로 가는 동안 영태는 경숙에게 팬티를 내리게 하고는

계속 경숙의 치마 속에다 손을 넣고 아래를 주물러댔다.

경숙은 운전기사의 눈치가 보여 민망해서 죽을 지경이었는데

영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짓을 즐겼다.

거기다 영태가 말이라도 않고 가만있으면 좋으련만

계속 정석에 대해서 이것저것 묻는 바람에 경숙도 대답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남편의 친구와 친구의 부인 사이란 걸

택시기사도 다 알아채 버려서 경숙은 차마 택시기사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택시기사는 그런 경숙을 계속 빽미러로 힐끔거리며 돌아보았다.

영태는 그 와중에도 중간중간에 경숙의 귀에다 대고

"경숙씨 보지는 정말 최고야!....정말 끝내주는 개 보지야!" 소리를 연신 해댔다.

택시가 경숙의 동네에 멈춰서서 영태가 택시비를 계산하는 동안에야

경숙은 겨우 자신의 팬티를 끌어올릴 수가 있었다.

좁은 택시 안에서 팬티를 다시 올려 입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

경숙은 하는 수 없이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올려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경숙을 택시기사가 돈을 주고받으면서 곁눈질로 훑어보았다.

영태가 먼저 내리고 안에 있던 경숙이 나중에 내리면서 문을 닫으려는데

 택시기사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런 천하의 개 썅년!....어디 벌릴 데가 없어서 남편친구...."

이어지는 택시기사의 욕을 못 들은 체 하고 경숙은 얼른 택시 문을 닫았다.

이래저래 경숙이 욕을 먹는 날이었다.

집에 있던 정석은 영태를 보더니 죽은 사람이 살아온 듯 반가워했다.

남자끼리 서로 껴안고 등을 두드려가며 난리를 쳤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냐는 정석의 질문에 

서로 사전에 입을 맞춘 대로 시내에서 길 가다가 우연히 만났다고 둘러댔다.

정석과 영태가 방안에 앉아 지난 얘기를 하는 동안 

경숙은 두 사람을 위한 술상을 준비했다.

경숙이 두 사람의 술상을 차려 안방에다 들여놓고는 현희의 방으로 갔다.

그랬더니 얼마 있지 않아 정석이 경숙을 불러제꼈다.

오랜만에 귀한 친구가 와 있는데 왜 상만 밀어놓고 다른 방에 가있느냐며 

경숙의 집에 함을 지고 간 얘기를 포함해 영태가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 친구인지를 늘어놓았다.

경숙은 정석 앞에서 영태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민망해

고개를 숙인 채 "알아요!....그럼, 알지요!" 소리를 하며 정석의 말에 장단을 맞췄다.

가끔가다 영태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영태는 정석 모르게 경숙에게 의미있는 눈짓을 보냈다.

영태가 여관에서의 일, 택시 안에서의 일을 생각하며 저러는구나 싶어

경숙은 볼이 화끈거렸다.

오랜만에 만난 남편 친구와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 해가며 몸을 섞은 데다

오는 택시 안에서는 다른 사람도 있는데 팬티까지 내리고 자신의 아래를 만지게 했으니 

영태가 속으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창피한 마음이 불쑥불쑥 들었다.

"야, 근데 말이야! 니들 우리 마누라 처음보고 나서 이쁘다고 다들 침을 질질 흘렸었지?

어떠냐?...우리 마누라 여전히 이쁘지?"

"그러게 말이야!...더 이뻐지신 거 같애!"

"아유! 이 양반은 괜한 소리를 해서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어요?"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그 때 우리 친구들이 모두 경숙씨 보고 반쯤 넋이 나갔드랬어요!"

"여보! 이 놈은 또 어땠는지 알아?......하하하!

당신보다 더 이쁜 여자 아니면 절대 결혼 안 한다고 나한테 큰 소리 뻥뻥쳤거든!

그래! 니 마누라는 어떠냐? 우리 마누라만 하냐?"

"이 놈아! 내가 언제 그런 소릴 했다고 그래?......

그리고 배타고 맨날 밖으로 돌아다니는 놈이 경숙씨처럼 이쁜 여자를 어떻게 집에다

혼자 두고 불안해서 나다니겠냐?.....하하하!

그렇다고 너, 우리 마누라 박색 아니다!

뭐, 제수씨만은 못 하지만.....그래도 꽤 쓸만해, 임마!"

"허허! 이 놈이 지금 누구보고 제수씨라는 거야?

이 놈아, 내가 니 형님인데 형수라고 불러야지?....이 놈이 아주 고얀 놈이네!.....하하하!"

두 사람이 그렇게 실없는 소리를 하며 술을 마시면서 

경숙에게도 술을 권하는 바람에 경숙도 두어 잔 술을 받아 마셨다.

중간에 정석이 화장실을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러자 영태가 얼른 경숙에게 다가앉더니 경숙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했다.

"어머! 영태씨!..."

경숙이 놀라서 얼른 영태의 손을 잡았다.

"가만히 있어봐요! 경숙씨 개보지 좀 잠깐 만지게!........

이제 언제 또 경숙씨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한 번만 더 만져 볼게요!"

"아유, 영태씨! 하지 말아요! 언제 애 아빠 들어올지 모르는데....!"

경숙이 연신 방문 쪽을 쳐다보며 몸을 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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