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3화 (83/161)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아! 그거!....그래서 됐어? 창수엄마하고 얘기가 됐어?"

"되긴 뭐가 돼요?........자기 입으로 한 말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그런 건 왜 물어봐요?...

아이구! 그 말을 믿은 내가 바보지!......"

"아니야! 그건 정말이야!.......정말 창수엄마하고 다리 놓아주면.......

당신이 누구와 무슨 짓을 하던 정말 내가 입 다물께!.......다만......

애들이 알지 못하게 우선 당신이 조심을 하고 가정에 분란 일어날 일은 하지말고....

또 나중에라도 나나 당신이 너무 낯부끄러울 일만 당신이 조심하면.......

그러면 내가 아무 말 안 할게!......"

"...무슨 조건이 그렇게 많아요?....그게 뭐 아무 말 안 하는 건가?!.......

지금이나 똑 같지!"

"그럼? 그 정도도 말못하면 내가 무슨 당신 남편이야?....

그거 싫으면.......창수엄마 얘기도 없던 걸로 해!.......

나도 뭐 우리 집안에 문제 생기면서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으니까!...."

정석은 그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듯이 단호했다.

"........그게 아니고!.........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요?......

당신이 나 잘 못한 거 있으면 야단치고 욕해도 좋고 뭐라고 그래도 좋은데......

그러고 난 다음에는 내가 무슨 짓을 했던지 당신이 용서해 주기!....응? 그건 어때요?"

".......왜? 당신 나한테 무슨 야단맞을 짓 했어?"

"아니, 그래서 그런 게 아니고......혹시 모르잖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 일인데 당신이 보기엔 잘 못된 일일 수도 있고.......

서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으니까......

그 때 가서 그걸 갖고 옥신각신 하느니 ....그냥 내가 잘 못한 거 있으면 나 야단치고.....

대신 그런 다음에는 절대 다시 그 얘기 꺼내서 서로 마음 아프게 하지 말자는 거지!"

"이거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긴 있는 모양인데!........

알았어! 그러지 뭐!......그 대신 내가 물어보는 건 언제든지 당신이 솔직하게 얘기하기!.....

어때? 그 정도면 당신도 괜찮지?"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합의를 봤다.

경숙은 여관의 일을 혹시 남편이 알게되더라도 용서받을 길을 마련해 놓은 게

여간 다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창수엄마 얘기는 어떻게 됐어? 운이라도 띄어 봤어?"

"당신 내일 아침에 창수 학교 가고 난 후에 창수네 집에 가봐요!.....

그럼 좋은 일이 있을 테니까!.....호호호!"

"뭐? 그럼, 얘기 다 된 거야? 어떻게? 어떻게 얘길 한 거야?"

"당신이 그거까지 알 필요가 뭐 있어요?.....

애타게 그리던 님 만나서 당신 볼 일만 보면 되지!......"

정석이 계속 물어봤지만 경숙은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이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있다가 경숙은 갑자기 남편을 놀리고 싶어졌다.

"여보! 우리 오늘 그냥 자?......

당신도 잠이 잘 안 오는 모양인데 우리...한 번 하고 자자! 응?"

그러면서 경숙이 정석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아니, 이 사람이 왜 생전 안 하던 소리를 하고 그래?.......

어제 했으면 됐지 뭘 오늘 또 해?....그냥 빨리 자자고!"

"아이, 여보! 나 하고 싶어!.....어제 했어도 오늘 또 하고 싶단 말이야! 응?"

"허허! 이 사람이?!.......나 피곤해!.....그리고 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된단 말이야!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자고....우리 내일 하자! 응?.....내일 저녁에 하자!"

"피이! 누가 모를까봐?.....내일 창수엄마하고 기운 다 뺀 다음에?........

어머! 창수엄마 얘기하니까 이게 금방 스네! 호호호호!........

어때? 내가 오늘 기운 다 빼놔서 당신 내일 창수엄마한테 망신 좀 시켜줄까?"

"에이! 이 사람이 왜 이래? 부정타게 내 건 왜 만지고 그래?"

정석이 얼른 경숙의 손을 자신의 물건에서 떼어놓았다.

"호호호! 그래도 망신 당할까봐 걱정은 되는 모양이지?.....

당신 내가 남자랑 한 얘기해줄까?........"

"누구? 그 뭐 세탁소 한다는 남자하고 현희 과외선생.....그 사람들 얘기?"

"아니! 그거말고...세탁소남자 후배 얘기!.......

어때? 얘기해 줘?...."

"또 다른 사람이 있어?......하여튼 이 마누라가?!...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됐지?"

"왜 기분 나빠? 솔직히 얘기하라며?....

그럼, 나 이제 당신이 물어보면 얘기 안 한다?...아니면 거짓말로 둘러대든지!....."

"누가 그러래?.....하여튼 오늘은 안 돼!....내일! 내일 얘기해 줘!......"

경수과 정석은 낄낄거리며 더 농담을 주고받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 남편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목욕탕엘 다녀왔다.

불과 이틀 전 쉬는 날에도 목욕탕엘 다녀온 남편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아이구! 목욕 한 번 다녀온다고 사람이 뭐 달라지나?....

뭐 일찍 일어나야 한다더니 기껏 목욕탕 가려고 그런 거예요?......

그런 정성 나한테도 좀 들여보지!......"

경숙의 놀림에 정석은 얼굴이 벌개져서 아무 대꾸도 없이 가게로 나갔다.

정석은 창수네 대문 앞에서 호흡을 가다듬은 다음에 대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섰다.

"계세요?..아이구! 여기 계시는군요!"

방을 향해 소리를 지르다 말고 정석은 부엌에 있는 창수엄마를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아,네!..........."

창수엄마가 정석을 보더니 고개를 못 들고 쩔쩔맸다.

"창수는 학교 갔나요?"

"네? 네!..........."

고개를 숙인 미란의 기다란 목이 새빨갰다.

"어떻게?,,,,저 먼저 방에 들어가 있을까요?"

"아, 네!..........."

미란은 그 말이 부끄러운지 아예 정석의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새색시처럼 부끄러워하는 미란의 모습에 정석의 물건이 일찍부터 기운을 냈다.

정석이 방안에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미란이 살그머니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새색시 마냥 들어와서는 정석의 반대편을 보고 문 앞에 조용히 앉았다.

정석도 어떻게 일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헛기침만 하고 앉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저기... 날도 차가운데 이리로 오시죠?"

정석이 아랫목에 깔린 요를 가리키며 미란을 내려오라고 했다.

"아,네!............."

미란이 모기 만한 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꼼짝을 안 했다.

정석은 아무래도 자신이 먼저 무슨 수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앉은자리에서 일어나 미란의 옆으로 갔더니 미란이 두 팔로 몸을 감싸며 더욱 몸을 움츠렸다.

정석이 미란의 다리 밑으로 한 손을 넣어 들어올리며 다른 손으로 미란의 등을 받쳤다.

"어머! 어머!......왜 이러세요?"

미란이 놀라서 조그만 비명을 질렀지만 정석이 미란의 몸을 안고 일어서자

불안함에 정석의 목을 두 손으로 붙들었다.

외국영화에서 결혼 첫 날밤에 신랑이 신부를 안고 신방에 들어가듯

정석은 그렇게 미란을 안고 걸어서 아랫목의 요 위에 미란을 얌전히 내려놓았다.

미란이 얼른 자신의 팔로 얼굴을 가렸다.

요 위에 길게 누워있는 미란의 몸은 아름다웠다.

정석은 얼른 미란의 벗은 몸을 보고 싶었다.

정석은 먼저 미란의 스웨터를 위로 밀어 올렸다.

그랬더니 그 밑에 또 속옷이 나왔다.

그러자 미란의 자그마한 가슴을 감싸고 있는 연보라색 브래지어가 나타났다.

그 색깔만으로도 정석은 흥분이 되었다.

정석이 미란의 스웨터를 벗겨내고 이어서 속옷을 벗기려 하자 

미란이 스스로 벗은 뒤 다시 자리에 누워 한 팔로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팔은 좀 전처럼 두 눈을 가리고 누웠다.

치마의 호크를 따고 지퍼를 내리자 미란이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키가 큰 미란의 벗은 몸은 더 아름답게 보였다.

길게 뻗은 다리를 감싸고 있는 커피색 스타킹,

그리고 연보라색 브래지어와 팬티가 묘하게 어우러져 여간 색정적이지 않았다.

정석은 미란의 벗은 몸을 닥치는 대로 주무르고 핥고 빨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사모하던 여인의 몸을 아무렇게나 함부로 다룰 수는 없었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할까?........'

정석은 새빨간 루즈가 예쁘게 칠해진 미란의 입을 맞추려고 얼굴을 미란에게로 가져갔다.

"싫어요!....입 맞추는 건....."

미란이 정석의 움직임을 눈치챘는지 여전히 팔로 눈을 가린 채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정석은 미란의 그 말에 달아오르던 욕정이 반쯤은 달아났다.

"씨발! 뻐기기는!......"

정석은 갑자기 미연을 처음 만나던 때가 생각났다.

그 때 자신을 깔보는 듯 하던 미연의 분위기와 지금 미란의 분위기가 너무도 흡사했다.

하지만 정석이 지금 그런 걸 가지고 따지고 있을 처지가 아니었다.

미란이 고개를 돌리면서 미란의 깨끗하게 손질을 한 겨드랑이의 야들야들한 살이 

정석의 눈에 들어왔다.

타겟을 놓쳐버린 정석의 입술이 그대로 미란의 겨드랑이로 향했다.

"하악!...안 돼요! 거기는!......"

전날 밤 경숙과 헤어질 때까지도 미란은 확답을 하지 않았었다.

빼느라 그런 게 아니고 미란은 겁도 나고 정석과 별로 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아서였다.

집요하게 대답을 들으려는 경숙에게 이렇게 저렇게 핑계를 대며 말머리를 돌렸지만

미란은 사실 대놓고 거절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경숙이 창수와 자신의 일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로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어 차마 그 말을 입밖에 내지 못했다.

우선은 경숙에 대한 고마움과 호의가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자신에 대한 배려로 집에 온 적도 없는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있는 경숙의 고운 마음

씀씀이가 너무도 고마웠고 경숙이 야비하게 자신과 창수와의 일을 입다무는 걸 조건으로 

내걸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경숙의 당당함이 또 마음에 들었다.

자신이 몰라도 될 비밀까지도 털어놓으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경숙의 진지함도 또 다른 걸림돌이었다.

아울러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자신이 매정하게 거절을 하고 나면 

혹 경숙의 마음이 바뀌어 창수와 자신의 일을 누구에게 떠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도 있었다.

경숙의 비밀과 남편과의 일을 듣고 나서는 경숙의 부탁이 정신나간 소리라는 생각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숙에게나 해당될 일이었다.

마음에도 없는 사람하고 그 짓을 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끝까지 대답을 회피하는 자신에게 경숙은 헤어지면서

"그럼, 내일 아침에 우리 남편 보낼게요, 언니!...잘 좀 부탁해요!" 하는 소리를 하고는

자신의 말도 듣지 않고 돌아서 가버렸다.

집으로 돌아와 창수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키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창수가 또 배 위로 올라왔다.

미란은 마음이 심란해서 별 생각이 없는데 창수가 막무가내로 달려들어서 

미란의 아래에다 물건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그 때 미란은 경숙의 부탁을 들어줄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사실 쫓겨날 일로 따지면 창수와 이러는 게 더 큰 일이지!.......

창수아버지가 어차피 창수와의 일을 알게되면 끝장인데....

다른 남자하고 한 번 더했다고 해서 그게 무슨 대수야?!"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경숙에게 신세진 것 같은 마음을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볍기까지 했다.

그런 미란의 머릿속에 좀 전에 경숙이 들려주었던 여러 남자들의 얘기가 떠올랐다.

창수가 자신의 아래를 박아대는 동안 미란은 머릿속에 경숙에게 들은 장면들을 

상상하며 마치 자신이 경숙이 된 듯한 착각 속에서 아래를 흔들어댔다.

아침에 창수가 학교에 가기 무섭게 미란은 물을 데워 뒷물을 하고 정석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냥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가 뭐해서 부엌을 정리하고 있는데 정석이 왔다.

그런데 정석의 촌스러운 모습을 보자 또 마음이 흔들렸다.

"내가 저런 남자하고 꼭 해야 하나?........."

어제 경숙과 헤어져 돌아오면서 생각했던 대로 아침 일찍 집으로 내려갈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일이었다.

부엌에서 꾸물거리다 방안에 들어가 앉았는데 그 때부터 조금씩 기분이 이상해졌다.

떨어져 앉아 있기는 해도 남자와 단 둘이 방에 있다는 사실과

싫든 좋든 이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살을 섞는다는 생각이 미란의 대뇌를 자극했다.

전신에 소름이 쫙 끼쳐오면서 아래가 간지러웠다.

정석의 팔에 안겨 요 위에 누여지고 정석이 자신의 옷을 벗겨내자

잠시 후에 벌어질 일에 몸과 마음이 떨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남자 앞에 속옷 바람으로 누워있다는 사실이 창피해 감은 눈을 더욱 꼭 감았다.

그런데 창수의 콧김이 자신의 얼굴 쪽으로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정석이 입을 맞추려는 것으로 짐작했다.

미란은 정석과 입을 맞추기 싫었다.

경숙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하는 일인지라 가능하면 빨리 끝내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 속에 은근한 기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긴해도 정석과 입까지 맞추긴 싫었다.

그래서 미리 못을 박아둔 것인데 정석의 입술이 난데없이 자신의 겨드랑이로 온 것이다.

평소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미란은 자신의 겨드랑이는 누가 근처에도 못 오게 했었다.

정석의 뜨거운 콧김과 함께 입술이 닿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간지러웠다.

자신도 모르게 김빠지는 소리를 내며 정석을 말리려했지만 정석은 막무가내였다.

계속 겨드랑이 살을 입에 넣고 빨아대는 데 참을 수 없이 간지러웠다.

아울러 더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몇 남자와 관계를 했어도 자신의 겨드랑이를 빠는 남자는 정석이 처음이었다.

정석이 무슨 변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몸을 빼내려해도 겨드랑이에 입숙을 파묻은 정석은 쉽사리 미란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하아!...아!...하아!...."

미란은 자신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간지러운 느낌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정석이 겨드랑이 살을 빨아댈 때마다

온 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자신의 아래를 빨리는 것보다 더욱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아! 어떡케 이럴 수가?.........어떻게 겨드랑이를 빠는데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까?....."

미란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허리가 비틀리고 다리가 꼬였다.

정석이 겨드랑이 살을 한 번씩 빨아댈 때마다 아래가 움찔거렸다.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석도 미란의 그런 반응을 눈치챘는지 입을 떼는 일 없이 미란의 겨드랑이를 줄기차게 빨아댔다.

이제 미란은 정석의 입을 떼어놓기는커녕 오히려 팔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어 

겨드랑이 사이를 더 넓게 벌려주며 정석의 입술을 즐겁게 받아들였다.

미란의 저항이 사라진 걸 알아챈 정석은 미란의 겨드랑이 사이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정석이 겨드랑이 사이 구멍처럼 파여진 곳을 한 번씩 핥아댈 때마다 

미란은 온 몸에 전기가 오듯 짜릿함을 느끼며 급기야는 아래에서 물을 흘려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젖가슴을 만지는 것도 아니고 아래를 건드리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온 몸이 뒤틀리는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처음 자신의 아래를 빨릴 때보다도 훨씬 더 짜릿하고 감미로웠다.

정석은 이제 아예 미란의 양팔을 위로 치켜올리고 미란의 양쪽 겨드랑이를 번갈아 빨아댔다.

어느새 정석이 미란의 배 위에 몸을 맞대고 엎드려 있어서 정석의 딱딱한 물건이 

미란의 사타구니 사이에 느껴졌다.

미란이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뽑아 올린 채 자신의 사타구니를 정석의 물건에 대고 비벼댔다.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래가 뜨거워져서 그렇게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였다.

"하아! 하아! 하아! 아휴 어떡해?!..하아! 하아!"

미란의 머리 속에는 어서 빨리 자신의 아래 속으로 무엇이든 들어와서

자신의 뜨거운 아래를 시원하게 채워주었으면 하는 욕망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정석은 자신의 그런 마음을 모르는 듯 여전히 겨드랑이만 핥고 빨아댔다.

그럴수록 미란은 더 견디기가 어려웠다.

"하아! 하아! 박사장님!..하아! 하아!...그만! 그만 좀 하시고....하아!.."

차마 박아달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정석이 그제야 미란의 두 팔을 놓고 미란의 팬티에 손을 댔다.

정석의 손이 팬티에 닿기가 무섭게 미란은 자신의 엉덩이를 들었다.

금방 미란의 사타구니가 서늘해지고 미란의 팬티는 발끝을 벗어나 몸에서 사라져버렸다.

미란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자신의 두 다리를 벌렸다.

마음은 한 시가 급했다.

그런데 미란의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정석이 또 미란의 아래에다 입을 댔다.

"하아!..그만!...그만!....하아!"

정석의 입놀림은 그동안의 다른 남자와는 달랐다.

창수처럼 서투르지도 않고 처음 자신의 아래를 빨아준 화장품 사주던 남자처럼 막무가내도 아니었다.

겨드랑이를 빨릴 때만큼이나 감미롭고 짜릿하면서도 

입술이 닿을 때마다 아래 속에서 물이 벌컥 벌컥 쏟아질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같은 아래를 빨아도 사람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다를 줄은 몰랐었다.

"하아!...하아!....아휴, 박사장님!..하아!...너무 힘들어요!....하아!....하아아! 엄마!......."

정석은 혀를 길게 빼내 미란의 아래 속을 휘젓고 있었고 손가락으로는 음핵을 돌려댔다.

미란은 끓어오르는 욕정을 발산시킬 수가 없어서 그냥 울고 싶었다.

막 소리를 지르며 펑펑 울고 싶었다.

"허어헝! 헝! 헝!........허어헝!"

미란은 결국 헛 울음소리를 내며 정석의 혀에다 뜨거운 물을 쏟아냈다.

정석이 그런 미란의 아래를 달래주듯 혀로 부드럽게 골고루 핥아주었다.

미란은 절정을 맞은 후의 달콤한 여운 속에서도 삽입도 없이 남자의 혀 하나에 놀아나

사정해버린 자신이 부끄럽기 그지없었는데 자신이 싼 물이 아래 밖으로 흘러나오는 느낌에

정석에게 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얼른 배를 깔고 돌아누웠다.

미란의 아래에서 흘러나온 물이 요를 적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 즈음

미란은 다시 몸이 굳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엉덩이의 갈라진 틈 양쪽 엉덩이를 따라 정석의 혀가 간지럽게 타고 올라왔다.

"하하아아!......."

도대체 이런 느낌이라니!!

엉덩이가 혀에 달 듯 말 듯 올라오는 그 느낌과 정석의 벌어진 입에서 새어나오는 뜨거운

입김이 엉덩이의 갈라진 틈 사이를 간질이는 그 느낌은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어디다 힘을 쓸래야 쓸 수도 없이 모든 힘을 잔뜩 항문으로 모으고 참고 있으려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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