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정말 영철에게 아무 것도 아니란 말인가?
"안 돼! 들어왔다 가!"
버럭 소리를 지르듯 하고는 마루에 놓인 짐을 들고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안 되는데!.......저 지금 가야 되는데요!"
뒤에서 들려오는 영철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김진실의 속을 더 뒤집어 놓았다.
"안되긴 뭐가 안 돼?......
무슨 볼일 있어 가는 것도 아니고 놀러 간다면서!.........아무 집에서나 놀면 어때?
뭐, 우리 집에서 놀다 가면 누가 잡아먹는대?"
말을 하다 보니 김진실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말은 뱉어진 후였다.
김진실이 주방에서 사온 짐을 풀어놓는데 그제야 영철이 어기적거리며 들어왔다.
"거기 좀 앉아 있어! 내가 이거 정리 좀 하고 음료수 줄 테니까!......"
영철이 내키지 않는 기색을 하며 소파에 앉았다.
그럴수록 김진실은 더 화가 나고 약이 올랐다.
아무리 어려서 뭘 몰라도 그렇지 자신에게 이렇게 무심하게 대할 수는 없는 일 이었다.
자신의 아래가 좋다며 밤새도록 뭘 하자던 놈이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이
자신하고 둘만 있는 집안에 있기를 왜 그렇게 못마땅해 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김진실은 일부러 늦장을 부리며 천천히 짐을 풀었다.
그러자 영철이 소파에서 안절부절 하더니 소파에서 일어났다.
"아줌마! 저 전화 좀 써도 돼요?"
"....응! 거기 있는 전화 써!"
영철이 수화기를 들고 다이알을 돌렸다.
"네! 저 영철인데요.....큰 엄마 좀 바꿔 주세요! "
김진실은 난데없이 무슨 큰 엄마를 찾나 했다.
"큰 엄마?....난데!.....나 조금 늦을 거 같애요!...응!.....
저녁 먹기 전에 갈게!.......응!......금방 갈게요!"
김진실은 영철이 전화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헷갈렸다.
영철이 방금 전에 미자언니네 들어가려다 자신을 만나 이리로 오게 된 것인데
거기 들렸다 누구 또 친척집에 갈 약속이 있었나?
그런데 큰 엄마라는 사람한테 하는 말이 존댓말도 아니고 반말도 아닌 게
영철이 말하는 태도로 봐서는 무척이나 가까운 사이인 거 같았다.
괜히 자신이 진짜로 바쁜 사정이 있는 영철을 붙들어 놓고 심술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뭐 친척집에 가려고 했던 모양이지?.......
미자언니네 들렸다가 가려고 했던 거야?......그래서 바쁜 척 한 거야?"
"아니요!....뭐, ........"
"아니긴?....지금 금방 큰 엄마라는 분한테 전화했잖아?....
여기서 큰 엄마네 집이 가까워?...."
"........네!..........'
'그래서 지금 미자언니네 갔다가 큰 엄마네 가야 돼?"
김진실은 사정이 그렇다면 영철을 보낼 작정이었다.
"아니요!....그 아줌마네 집이요!"
"그 아줌마네 집이라니?......"
순간 김진실의 머리 속이 복잡하게 돌아갔다.
"아니, 그럼?.......지금 큰 엄마라고 전화한 사람이 미자언니란 말이야?"
"......네!"
"아니, 어떻게 미자언니가 학생 큰 엄마야?.....원래 서로 친척이야?.....
지난번에 지수엄마네서 만났을 때도 서로 모르는 사이였잖아?.........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저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면?.......아, 속 좀 시원하게 말 좀 해봐!......
무슨 소린지 도대체 알 수가 있나?"
"....원래 친척은 아니고요.......그냥 제가 그 아줌마를 그렇게 부르기로 했어요!"
"큰 엄마라고?....학생 마음대로?..."
"아니요!..그 아줌마가 그러라고 해서요!"
"....나 이거야 정말 무슨 소린지?.....듣고도 모르겠네!.......
학생! 지수엄마네 집에서 미자언니 처음 만난 거지?....
근데 그 사이에 미자언니를 큰 엄마라고 부르게 됐다고?..."
".....네!...."
순간 김진실의 호기심이 또 다시 발동이 되었다.
이건 분명히 뭐가 있는 거다.
어떻게 처음 만나서 불과 한 달 사이에 생판 모르는 남남이 서로 큰 엄마가 되고 조카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또 그 사이에 두 사람이 무슨 만날 일이 있어서 그런 관계로까지 발전을 한단 말인가?
뭔가 큰 계기가 있지 않고야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지수엄마네 집에서 영철을 붙들고 짓궂게 굴던 김미자의 모습이 생각났다.
영철이 여자를 모르는 놈도 아닌데 과부만 둘이 사는 집에 들락거리다 일을 낸 게 분명했다.
그럼 둘 중에 누구랑?......
나이로 봐서는 그 젊은 조카며느리가 더 가까울 것 같은데
전화하는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김미자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미자는 20년 가까이나 눈 한 번 옆으로 팔지 않고 수절해 온 과부인데......!
그런 생각이 들자 이건 장희주의 건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더 흥미가 진진 했다.
김진실은 짐을 풀다말고 소파로 달려와 영철의 건너편에 마주 앉았다.
"학생!...누구야?...응? 누구하고 했어?...."
김진실은 자기 혼자 상상에 빠져 있다가 대뜸 한다는 소리가 영철이 누구하고 했는지 부터 묻고 나섰다.
"....뭐가 누군 데요?....뭘 누구하고 했느냐고 물어 보시는 거예요?"
영철은 정말 어리둥절했다.
"미자언니야?...그 조카며느리야?.....응? 누구야?....누구하고 했어?.....아니면 둘 다?...."
"허 참!.....누구하고 뭘 해요?.......아주머니는 맨날 이상한 거만 물어보시고 그래요!..."
"아이, 학생 왜 그래? 지난번에도 학생이 아니라고 우겼지만 결국 내가 지수엄마하고
그렇고 그런 거 다 알아냈잖아?.......괜히 또 나 힘들게 하지말고 솔직히 얘기 좀 해봐! 응?"
"아니에요!...이 번엔 정말 아니에요!......
괜히 넘겨짚고 그러지 마세요!.....저 정말 아무 일도 없어요!"
그렇지만 한 번 발동된 호기심에 불이 붙은 김진실이 그 정도의 말에 그런가 보다 하고 돌아설 리가 만무했다.
지수엄마 생일날 영철이 김민자를 데려다 준 걸 모르는 김진실은
어떻게 김미자의 집에 가게 됐냐? 몇 번이나 갔냐? 어떻게 해서 큰 엄마라고 부르게 됐냐?........
이런 저런 질문을 해대며 영철을 붙들고 늘어졌다.
영철도 지난 번 지수엄마 때의 경험이 있는지라 일절 자세한 대답을 안 하고
무조건 아니다...얘기하면 길다....이런 식으로 돌려대며 김진실의 애간장을 태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철은 그런 김진실의 모습에 슬슬 재미가 나기 시작했다.
"아줌마!....그렇게 알고 싶으세요?...."
영철이 실실 웃으며 김진실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러자 김진실이 영철을 향해 눈을 흘겼다.
"......왜?.....그렇다고 그러면 또 대보자고 할려고?....안 돼! 더 이상은 그런 거 안 해!"
"아니에요! 그거 아니구요...그리고 이 번에는 그거 가지고도 안 돼요!"
"...그것도 아니면 이번엔 또 뭔데?......."
".........아줌마가 내 꺼 빨아주세요!"
"뭐? 뭐라고?.......이런!.....나 안 해! 나 못 해!...."
"그러실 줄 알았어요..........그러니까 자꾸 저 괴롭히지 마세요!......
저 그럼, 가도 되죠?"
"아이, 그냥 가면 어떡케 해? 얘기를 해주고 가야지!...."
그래서 둘은 또 다시 옥신각신을 했다.
그리고 결국 이 번에도 급한 쪽인 김진실이 또 영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서로 양보해서 빨지는 않고 입에다 넣고 있기로만 했다.
영철이 바지를 끌러 내리고 자신의 양물을 김진실의 얼굴 앞에다 들이댔다.
"아이! 나 정말 안 해 봤단 말이야!......
아휴 정말!....이걸 어떻게 입에다 넣어?........"
김진실이 영철의 양물을 잡고 한참을 망설이더니 입을 있는 대로 크게 벌리고 영철의
양물이 입술에 닿지 않도록 조심을 하며 귀두부터 조금씩 입에 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진실의 입이 그리 크지 않아 결국은 입술로 훑으며 넣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영철의 물건이 반 정도 들어가자 김진실은 더 이상 넣지를 못하고
손으로 영철의 엉덩이를 치며 빨리 얘기하라고 재촉을 했다.
영철은 김진실의 집에서 나가 장희주의 집에 갔을 때부터의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하나씩 얘기를 해나갔다.
김미자가 술 취한 얘기, 자신이 김미자의 집까지 업고간 얘기, 그리고 김미자가 수고했다며
집에서 저녁을 먹으라고 해서 저녁까지 먹은 얘기를 죽 늘어놓았다.
하지만 업고 가면서 주무른 얘기, 김미자의 방에서 서로 아래를 주무르다 김미자를 올라탄 얘기는 쏙 빼놓았다.
영철이 일부러 얘기를 늘어지게 하느라 김진실은 도종에 턱이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철의 양물이 자신의 입술이나 입안에 안 닿게 하려고 입을 있는 대로 벌리고 있노라니
숨쉬기도 만만치 않고 생각보다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그래서 영철의 물건을 입에서 뺐더니 영철이 얘기를 멈추고 다시 입에 넣기만을 기다렸다.
김진실은 다시 양물을 입에다 넣었다 빼기를 수 차례 하다가
결국 영철의 양물을 입술로 물고 말았다.
턱이 아파 더 이상은 입을 벌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 상태로 입을 다물고 있자니 코로만 숨쉬는 것도 힘들어
영철의 양물을 입에다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자 결국 자연스럽게 영철의 양물을 빠는 모양이 되었다.
몇 번 해보고 나니 의외로 더럽다는 생각도 없어지고 그 느낌도 괜찮았다.
그런 느낌이 들자 먼저 김진실의 아래가 저절로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김진실은 남자 것을 빠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될 줄은 몰랐었다.
김미자가 자주 놀러 오라고 해서 학교가 끝난 후에 가끔 놀러갔더니
어느 날 김미자가 자신은 아들이 없어서 평생 엄마 소리를 못 들어 봤는데
영철이 자신을 엄마라고 불러주면 좋겠다고 해서 큰 엄마라고 부르게 됐다는 말을 끝으로 영철이 말을 마쳤다.
"그래서?...그게 끝이야?....둘이 다른 일은 없고?...."
"네! 제가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다고 그랬잖아요?"
김진실은 왠지 영철을 만나기만 하면 자신이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그게 전부라고?........나 참!.......
그럼, 내가 그거 들을라고 여태 이 짓을 한 거야?..............나, 정말 어이가 없네!......
내가 미자언니한테 물어봐도 돼?......"
"그러세요!..그래봐야 괜히 아줌마만 이상한 사람되지요 뭐!"
영철은 김진실이 물어볼 일도 없지만 혹 김미자에게 물어본다고 해서
하나도 걱정될 일이 없기에 느긋하게 여유를 부렸다.
"아줌마! 제가 큰 엄마한테 얘기해 드릴까요?.....
아줌마가 큰 엄마하고 저 사이를 이것저것 물어 봤다구요?..."
"아냐! 아냐!.....그런 말하면 큰일나!....절대 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학생이 혹시 먼저 말하면 안 돼! 응?"
"알았어요, 아줌마!...근데 이 번엔 제가 아줌마 꺼 빨아 드릴게요!"
"싫어! 싫어! 난 됐어!"
손을 내저으며 싫다고 하는 김진실을 영철이 두 발목을 잡고 위로 들어올리며
소파 등받이 쪽으로 밀어 붙였다.
"어멋! 학생, 왜 이래?.....난 싫다니까!....아후욱!"
김진실이 자신의 두 다리에 눌려 소파에서 꼼짝을 못하고 버둥거렸다.
김진실의 치마가 훌렁 뒤집어 지고 하얀 바탕에 분홍 땡땡이가 박힌 팬티가 드러났다.
영철은 팬티 위에다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아욱! 학생, 하지마!.....난 싫다니까!....학생!....응? 학생!"
영철은 아무 대꾸도 없이 묵묵히 김진실의 팬티 위를 혀로 핥고 입술로 빨았다.
김진실은 계속 싫다는 소리를 연발했지만 영철은 아랑곳도 않다가
오히려 기회를 봐서 김진실의 팬티를 한쪽으로 제껴버렸다.
"아욱! 학생! 팬티는 또 왜 들치고 그래? 응?.....하지 말라니까!....하후훅!"
영철이 김진실의 아래에다 입을 대자 김진실은 작살 맞은 고기처럼 몸을 파닥거렸다.
"아후욱!...학생!...하지마!...하욱!....너무 이상해!....하흐윽!.......학새앵! 흐으응?"
영철이 계속 김진실의 아래를 빨아대자 김진실의 목소리가 점점 약해져 갔다.
"하흐흡!...학!....하훅!.......학생! 이상해!...아후우! 이런 기분 처음이야!...하흐흑!......
어떻게 하면 좋아! 응?....하후훅!......."
김진실의 목소리가 신음으로 변하고 몸을 비비꼬아대자 영철이 김진실의 아래에서 고개를 들었다.
"아줌마, 좋죠?.....처음이라도 기분 좋죠?"
"허우! 나 몰라! 흐흥!........나 어떻게 하라고 자꾸 이러는 거야?...응?"
김진실이 그러면서 영철의 머리를 두 손으로 쓰다듬었다.
"아직도 싫어요? 빠는 거?......"
"아니야!....좋아!....더 해줘! 학생......입으로 .더 해줘! 응?"
영철이 다시 김진실의 아래를 빨기 시작했다.
김진실이 자신의 아래를 영철의 입에서 떼지 않은 채 몸을 뒤척였다.
"하우! 몰라!....하우욱!....아빠!....하우욱!........"
영철이 김진실의 팬티를 벗겨내려고 김진실의 팬티에 두 손을 얹었다.
"학생! 우리 방으로 들어가자! 응?..........여긴 위험해!......
우리 방에 들어가서 해.....빨리 응?"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영철이 자신의 팬티를 벗길 수 있도록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영철은 한 손에 벗겨낸 김진실의 팬티를 들고 김진실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닫는 것과 동시에 둘은 서로의 옷을 벗어버렸다.
발가벗은 김진실이 먼저 침대에 눕자 영철이 따라 올라가 69 자세로
김진실의 사타구니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영철이 한참 김진실의 아래를 빨자
김진실도 자신의 뺨에서 덜렁거리는 영철의 양물을 잡아 자신의 입속에 넣었다.
"후르륵! 쩝 쩝!....쪼오옥!....후르륵!......"
두 사람이 서로의 아래를 빨아대는 소리가 방안에 요란했다.
"하욱!....학생....나 이제 할 거 같애.....하윽!......학생!.....
이제 입으로 그만하고 얼른 해 줘! 응?....학생!......"
".....아줌마! 앞으로 해요? 뒤로 해요?"
"하휴!...제발 그만 좀 따지고!.....학생, 하고 싶은 대로 해! 제발!......
앞이든 뒤든 빨리 학생 거나 넣으란 말야!........나 쌀 거 같아서 미치겠다니까!"
영철이 김진실의 몸을 돌려서 뒤로 엎드리게 했다.
"근데. 아줌마!...우리 오늘 하고 이제 저 번처럼 또 안 할 거예요?......
오늘이 끝이에요?.."
"아냐! 학생!......또 할거야!...또 할거니까 어서 넣기나 하라니까!....
할 말 있으면 넣고 얘기해, 응? 학생!"
영철은 그제야 자신의 양물을 김진실의 아래에 박아 넣었다.
"하우욱!...그래! 이거야!...학생!.....아후! 나 죽겠어!..나 좀 전번처럼 죽여줘!....흥?.........
어서 더 빨리 박아 줘!....하흐흑!"
"아줌마! 이제부터 내가 아무 때나 와서 하자고 하면 할 거예요?"
"흐흥!...학생 마음대로 해!....말 좀 나중에 하고 나 좀 어떻게 해 줘! 흐우욱!"
김진실이 엉덩이를 뒤로 한껏 빼고 안달이 나서 돌려대자 영철도 그제야 본Ю岵막?
김진실의 아래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김진실은 영철의 힘찬 좇질에 김진실이 보짓물을 왈칵 쏟아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하흐흑!....아우, 아빠! 아빠!....."
남편이 집을 나가자 경숙도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왔다.
경숙은 자신의 핸드백에 팬티 두 장을 여벌로 더 챙겨 넣으면서
가벼운 흥분으로 가슴이 조그맣게 뛰는 것을 느꼈다.
여관에서의 일이 있은 후 한동안은 돈을 받고 남자들과 그 짓을 했다는 게
마음 한구석으로 께름칙한 구석이 있었는데
어느 날 경숙의 머리 속에 여관에 가서 있으면 여러 남자와 바꿔가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오르자 경숙의 머리와 몸이 다 같이 흥분되었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는지 자신의 머리를 한탄하기까지 했다.
돈을 받고 한다는 것에 자신이 진짜 창녀처럼 되는 것 같아 잠깐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여러 남자와 돌아가며 그 짓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흥분에
그것은 더 이상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부터 경숙은 시도 때도 없이 아래가 벌렁거리는 통에
더디게 돌아오는 쉬는 날을 목놓아 기다렸었다.
식당에 오는 대학생이나 손님 중에 좀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저런 남자가 여관에 와서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와 옷을 벗고 살을 섞는 상상을 하느라 아래가 척척해지기 일쑤였다.
전에는 남자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던 경숙이 그런 버릇이 들면서는
남자의 얼굴이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하다 못해 식당에 재료를 대주는 사람으로부터 전기세, 수도세 받으러 오는 사람까지
남자의 모습들이 예사로 보이지가 않았다.
경숙은 그제야 자신을 비롯해 괜찮은 여자들만 보면
느끼한 눈으로 몸을 훑어보던 남자들의 눈초리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경숙이 여관에 들어서자 여관주인이 반색을 하며 존대말도 아니고 반말도 아닌 말투로 경숙을 반겼다.
"아이구! 오랜만이시네!"
경숙은 자신의 마음 속에 둔 생각 때문에 조금은 어색하게 웃으며 같이 인사를 했다.
"오늘은......누굴 만나기로 하셨나? 방 드릴까?"
"아니에요!....그냥..... 놀러왔어요!"
"놀러?......."
순간 여관주인의 머리가 바쁘게 돌아갔다.
'여자가 여관엘 놀러왔다?!
내가 두 번씩이나 저 여자에게 죽을 쒔는데 날 보러 왔을 리는 없고.......
그럼 왜?........"
그러다 여관주인은 자신도 모르게 속에서 욕이 나왔다.
"이런. 화냥년!.....정말, 천하의 화냥년이네!"
지난번에 두 남자하고 돈 받고 그 짓을 하고 나서
그 일에 재미가 붙어 다시 온 게 거의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럼, 어서 들어와!...."
남자가 대뜸 말을 깔았다.
경숙은 신발을 벗고 여관주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둘이 방안에 마주 앉아 경숙은 자신이 생각하고 온 일을 어떻게 꺼내나 하는 생각을 하고,
여관주인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를 어떻게 확인해보나 하는 생각을 하느라
한동안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감색 정장을 하고 뭔가 부끄러운 듯 얼굴에 홍조를 띤 채
방바닥만을 쳐다보고 있는 경숙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요염하게 보였다.
여관주인은 큰기침을 한 번 한 뒤 입을 열었다.
"지난번에!.......그 때 기분이 괜찮았어?"
".......뭐가요?"
경숙은 여관주인이 무얼 물어보는지 대강 짐작이 가면서도 일부러 시치미를 뗐다.
"에이. 왜 있잖아?......내가 부탁해서 남자 손님방에 들어갔을 때!........."
".........그냥 뭐........"
"싫지는 안았나 보네!........그럼, 또 할 생각 있어?.....
오늘도 또 해 볼래?"
남자가 경숙의 앞으로 바짝 다가앉으며 경숙을 재촉하듯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