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8화 (68/161)

경숙이 무산대사의 목을 껴안고 있다가 빨리 넣어달라는 뜻으로 무산대사의

사타구니에 손을 내려 무산대사의 양물을 어루만졌다.

무산대사가 바로 허리끈을 풀고 한복처럼 생긴 바지를 내렸다.

경숙은 무산대사의 양물을 잡고 흔들고 무산대사는 경숙의 젖가슴을 빨며

아래를 손으로 쑤셔댔다.

어느 순간 무산대사가 경숙의 팬티를 벗겨 내더니 

경숙의 허리를 잡고 거꾸로 세워 들어올리고는 경숙의 가랑이 사이에다 얼굴을 파묻었다.

지난번 무산대사가 다른 여자에게 해주던 짓이었다.

무산대사가 까칠까칠한 수염이 난 턱을 비벼대며 경숙의 아래를 빨았다.

경숙의 눈앞에 바지가 흘러내려 덜렁거리는 무산대사의 양물이 보였다.

경숙은 한 손으로 무산대사의 양물을 잡아 자신의 입 속으로 넣었다.

웬만큼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거꾸로 달려 아래를 빨리고 또 남자의 양물을 빤다는 것이

묘하게 흥분이 되어 경숙은 게걸스럽게 무산대사의 양물을 빨아댔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무산대사의 양물을 너무 입안으로 깊숙이 넣어

목에 닿는 바람에 사래가 들려 캑캑거리기까지 했다.

점점 머리로 피가 몰리면서 경숙은 더 이상 그 자세로 버티기가 힘들었다.

"대사님! 이제 그만!....너무 힘들어요!"

무산대사가 경숙을 바닥에 내려놓고 뒤에서 경숙의 보지를 박아댔다.

경숙이 얼마 후에 절정을 맞자 무산대사는 경숙을 다시 자신의 배 위에 올려놓고

엉덩방아를 찧게 하면서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경숙은 무산대사가 자신의 옷도 벗기지 않고 그러는 것이 왠지 서두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숙이 무산대사의 몸 위에서 또 절정을 맞자 무산대사는 사정도 하지 않은 채

주섬주섬 자신의 바지를 챙겨 입었다.

경숙은 조금 더 하고 싶었지만 무산대사가 그렇게 나오는데 마냥 아래를 벌리고 있을 수가 

없어 화장실에 들어가 대충 아래를 닦고 나왔다.

무산대사는 제자리에 돌아가 도사처럼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내리 감고 있었다.

경숙이 탁자 위에 놓아두었던 돈도 벌써 자취를 감췄다.

경숙은 마치 자신이 돈을 주고 남자를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썩 개운치는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묵었던 물을 뽑아서 그런지 몸만은 한결 개운했다.

경숙이 다음에 또 들리겠다는 말을 하고 방을 나와 카운터 앞에서 신발을 찾아 신는데

여관주인은 뭐가 삐졌는지 잘가라는 인사도 없었다.

경숙이 여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어떤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대사님 계시죠?"

여관주인을 향해 물어보는 여자를 경숙이 쳐다보니

확실하지는 않아도 전 번에 유리창을 통해 보았던 그 여자는 아닌 것 같았다.

목걸이며 팔찌며 꽤 요란하게 몸치장을 한 여자였다.

저 여자 때문에 무산대사가 자신한테 그렇게 서둘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숙이 집으로 돌아온 뒤 다시 일주일이 지나자 경숙은 또 몸이 근질거렸다.

하지만 남편의 눈초리와 잔소리가 신경 쓰여 꾹 참고 있으려니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천상 가게가 쉬는 날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견디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무산대사 생각만 간절해지고 아래가 시큰거려왔다.

이상하게 무산대사를 만나고 나서는 세탁소남자 생각이 싹 달아나 버렸다.

무산대사가 해주는 게 좋아서 이기도 했지만 경숙은 새 남자가 생기면 

왠지 전 남자 생각이 없어졌다.

경숙이 자신을 돌이켜보니 늘 새 남자가 더 좋았었다.

미스터리에 진호아버지, 안씨에, 안씨 후배, 나한철, 영철의 담임, 경수, 현희 과외선생,

세탁소 남자와 그 후배, 그리고 무산대사까지.....언제나 그랬던 것 같았다.

경숙이 세어보니 자신의 몸을 거쳐간 남자가 버스안에서 뒷구멍을 날치기한 남자와

황선생, 여관주인을 빼고도 벌써 열이 넘었다.

경숙은 자신의 몸에 화냥끼가 배어가는 것 같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죽기까지 몇 남자나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워낙 좁은 공간에서 오래 같이 있다보니 경숙도 안씨에 대한 괘씸한 감정을 풀어서

요즘은 안씨와 서로 사이 좋게 지내고 있지만 

경숙은 이제 안씨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다시 안씨와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래도 안씨가 슬쩍슬쩍 자신의 몸을 만지고 주물러대도 경숙은 모른 체 하고 그냥 내버려뒀다.

그런다고 자신의 몸에 무슨 이상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남자 손이 전처럼 징그럽게 느껴지지도 않아서였다.

가끔은 안씨가 노골적으로 경숙을 껴안기도 하고 뒤에서 엉덩이 사이에다 발기된 물건을

대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경숙은 안씨의 물건을 잡아서 비틀어줬다.

그리고 나면 경숙은 남의 남자 물건을 서슴없이 잡아대는 자신의 변한 모습에 놀라곤 했다.

정말 지루하게 기다린 끝에 쉬는 날이 돌아왔다.

경숙은 일찍부터 서둘렀지만 남편의 눈치를 보느라 결국 오후가 되서야 집을 나섰다.

경숙은 아래가 물러질 정도로 시큰거려서 한시라도 빨리 무산대사를 찾아가

굶주린 아래를 달래고 싶었다.

경숙이 여관에 도착해 보니 그 노란 바탕에 붉고 검은 글씨가 써져있던 깃발이 보이질 않았다.

경숙은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여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의 여관주인이 경숙을 보고 역시 반갑게 인사를 했다.

"무산대사님 계시죠?"

그러자 여관주인이 빙긋이 웃더니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여관주인이 대답을 안 해서 답답하기는 했지만 일단 여관주인의 말대로 신발을 벗고 올라섰다.

"무산대사님 어디 가셨어요?"

"네!........ 무산대사님 아주 가셨습니다!"

경숙은 온 몸에 맥이 쫙 풀렸다.

망연자실한 경숙을 보고 여관주인이 이왕 온 거니까 차나 한잔 들고 가라고 했다.

지난번의 일이 생각나 좀 꺼림칙하기는 했지만 

무산대사의 소식이 궁금해서 경숙은 카운터에 딸린 방으로 들어갔다.

경숙이 차를 마시면서 무산대사의 소식을 물었다.

"지난번에 왔다 갈 때 들어오던 여자있죠?.......

그 여자하고 한 일주일 전에 무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안개가 걷히면서 사라지듯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며칠 뒤에 그 여자 남편도 찾아오고 했었는데 내가 뭘 아는 게 있어야죠.

뭐, 그 여자가 계를 탄 돈하고 집에 있던 돈하고 다 들고튀었다는데....

정말, 무산대사가 난 놈은 난 놈이더라구요!

어떻게 여자들을 그렇게 잘 후리는지........

혹시 아줌마는 그 사람한테 돈 뜯기고 그런 건 없죠?

지난번 우리가 유리창으로 봤던 여자 있죠?

그 여자도 찾아왔다가 무산대사가 떠났다는 얘기를 듣자 막 울던데....

아마 돈도 꽤 갖다 받친 모양이에요.

참, 여자들도 한심하지 척 보면 땡중 같이 생긴 놈한테 몸 주고 돈주고......

거기다 몰래 도망간 놈 그리워서 울기까지 하고 그러는 거 보면

난 정말 이해가 안 가요!....에이!...무슨 생각들을 하고 사는 건지!"

은근히 경숙보고 들으라는 얘기처럼 들렸다.

"그래! 당신 같이 여자 하나 제대로 만족도 못 시켜주는 사람이 뭘 알겠어?"

경숙은 도망간 무산대사 보다는 여관주인에게 더 화가 났다.

"그나저나 아줌마도 섭섭하겠어?"

그러면서 은근 슬쩍 경숙의 다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왜 섭섭해요?"

경숙이 여관주인의 손을 뿌리치며 쏴댔다.

"에이! 왜 괜히 안 그런 척 하고 그러실까?.......

같이 재미보던 사람이 없어졌는데.....안 섭섭할 리가 있나?"

그제야 경숙은 여관주인이 자신과 무산대사가 몸 섞는 것을 또 유리창으로 다 보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여관주인의 말이 사실이기에 경숙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그 말에 공연히 속만 더 상했다.

남자는 또 다시 슬슬 경숙의 다리를 쓰다듬었다.

"아이, 또 왜 이래요?"

"아줌마!.....아줌마도 오늘 무산대사하고 그거 하고 싶어서 왔지?......"

"이 아저씨가 지금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정말!"

"에이, 자꾸 아닌 척 하지 말고....!

아, 지난번에 사주 다 봤으면서 그렇지 않으면 뭐하러 또 무산대사를 자꾸 찾아와?"

"아, 듣기 싫어요! 사람을 어떻게 보고?......"

"아줌마! 그러지 말고 오늘 나랑 한 번 하자!"

"정말, 이 아저씨가 점점!..."

"내가 지난번엔 진짜 실수를 해서 그런거고.....

오늘은 내가 한 번 제대로 할테니까......어때? 아줌마!"

그러면서 이 번엔 손을 치마 밑으로 넣어 경숙의 넓적다리를 쓰다듬었다.

"아이, 싫어요!......내가 왜 아저씨랑 그 짓을 해요?.....

아저씨 말을 어떻게 믿고!......"

"오늘은 진짜라니까!.....

아줌마도 무산대사하고 그거 할 생각으로 왔는데

꿩대신 닭이라고.... 뭐 어떻게든 해결하고 가야할 것 아니야?"

말인 즉은 맞은 말이었다.

경숙은 지금 세탁소남자에게 연락을 하나 어떻게 하나 한쪽으로 궁리를 하고 있던 터였다.

근 3주나 힘들게 참았었는데 이대로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여관주인이 집요하게 경숙을 설득하며 넓적다리를 쓰다듬어대자 경숙도 마음이 흔들렸다.

한 번 믿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도 몇 번을 더 거절하다 여관주인의 손이 경숙의 스타킹 위 허벅지 안쪽 맨살을

쓰다듬을 때쯤에 경숙이 못이기는 척하고 승낙과 다름없는 말을 했다.

"아저씨 오늘도 지난번처럼 또 그러면..........

정말 아저씨하고는 끝이에요!"

여관주인이 입이 찢어져서 좋아하며 걱정 말라는 소리와 함께

경숙의 손을 잡아끌고 바로 옆방으로 경숙을 끌고 갔다.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기고 경숙의 옷을 벗기더니 여관 주인도 홀딱 옷을 벗었다.

경숙은 침대에 누워 남자의 사타구니를 쳐다봤다.

제볍 힘이 실린 물건을 보고 경숙은 은근히 기대가 됐다.

경숙의 옆에 누운 여관주인이 대뜸 경숙의 팬티 가랑이를 손으로 만졌다.

"하이구! 여기가 이렇게 젖었는데 안 그런 척 내숭은?...."

"....남의 걱정말고 아저씨 걱정이나 하세요!....."

남자가 팬티 위로 경숙의 아래를 만지다 젖가슴을 빨고 

다시 팬티를 벗기고 경숙의 아래에다 입을 대고 빨기 시작했다.

오늘은 이 남자가 제대로 하려나 보다 하는 생각에 

남자가 자신의 아래를 더 잘 빨 수 있도록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흥흥거렸다.

남자가 한동안 아래를 빨아주자 경숙은 빨리 남자의 물건을 자신의 몸 속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아저씨! ,,,이제 그만하고 빨리! 응?"

"그만 빨고 보지에 넣어 달라고?"

"으응!....이제 넣어 줘!"

경숙이 두 손으로 자신의 아래를 벌리고 남자의 물건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남자도 웬만큼 경숙을 달구었다는 생각에 경숙의 아래에다 물건을 집어넣었다.

자신의 아래 속으로 들어오는 여관주인의 물건 느낌이 무산대사와는 비교가 안 되었지만

경숙은 오래 굶주린 탓에 그것도 감지덕지해서 여관주인의 몸을 두 팔과 두 다리로 껴안았다.

간만에 맛보는 남자의 물건에 경숙은 더 흥분이 되는데다 여관주인도 전보다는 훨씬

힘있게 경숙의 아래를 박아주는 통에 경숙이 평소보다도 더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아우! 아저씨!....좋아!......흐흥! 아저씨!....좀 더 세게! 응?....세게 해 줘! 아저씨!"

경숙도 느끼기 시작하면서 허리를 빙빙 돌려댔다.

그런데 갑자기 여관주인의 박음질이 멈춰지면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아욱! 아저씨!....또 그러면 안돼! ...아저씨!"

경숙은 여관주인이 사정을 할까봐 얼른 남자의 물건을 잡아 자신의 아래에서 뺐다.

그랬는데.......남자는 그런 상태에서 그냥 사정을 해버렸다.

힘도 없는 정액이 남자의 물건에서 흘러나와 침대시트로 떨어졌다.

"아유! 아저씨! 정말 왜 이래?......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여관주인은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경숙의 아래가 너무도 벅찼다.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도 경숙의 아래 속살이 뜨겁게 자신의 양물을 

주물러대는 데는 도저히 참을 재간이 없었다.

"그러게 내가 싫다고 그랬잖아요?.....

뭐예요? 이게!.....기껏 남 약이나 올려놓고.....아휴! 정말 내가 미쳐!"

경숙이 벽을 향해 홱 돌아누워 버렸다.

좀 지나치다 싶은 경숙의 말이었지만 여관주인은 뭐라 대들만한 면목도 없었다.

그 때였다.

"아무도 안 계세요?"

밖에서 사람을 찾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이 민망함을 감추고 방을 나가나 걱정이었던

여관주인에게는 구세주가 나타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소리였다.

"예! 나가요!"

여관주인은 잽싸게 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갔다.

경숙은 어떻게라도 해서 자신의 몸을 달래줄 생각은 않고 기회라는 듯이 

부리나케 방을 빠져나가는 여관주인이 더 없이 미웠다.

"아이그! 정말 저것도 남자라구!......"

차라리 애초에 시작을 안하니만도 못 했다.

경숙은 이제 천상 세탁소남자에게 연락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여관주인의 흔적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욕실로 들어가 몸을 씻고 나왔다.

벗어 놓은 브래지어와 팬티를 찾아 입었을 때였다.

여관주인이 다시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경숙이 남자의 얼굴을 보기도 싫어 뒤돌아 서서 옷을 챙겨 입었다.

"화났어?"

"아, 그럼 화가 나지 않나요?......"

"내가 화 풀어줄까?"

"아이구!....무슨 수로 화를 풀어줘요? 아저씨가!"

"몸 못 푼거 내가 풀게 해주면 되잖아? 응?"

"어떻게요?.....아저씨가 나이가 몇이라고 그새 또 할 수 있다는 거에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경숙은 계속 돌아서서 옷매무새를 만지며 시시껄렁한 소리 그만두라는 투로 말을 받았다.

'그게 아니고.....내가 젊은 남자랑 하게 해주면 되잖아?

응? 어때?"

"아니, 이 아저씨가 사람을 뭘로 보고.......

아저씨! 내가 정말 그렇게 우습게 보여요?"

"아니! 아니! 절대 그래서 그런 게 아니고......!

내가 미안해서 그러는 거지!"

그러면서 여관주인은 모처럼 날 잡아서 나온 건데 자신이 또 실수를 해서

경숙이 몸도 못 풀고 그냥 돌아가면 자신이 얼마나 미안하겠느냐면서 

마침 휴가 나온 군인 하나가 여자를 찾으니 경숙이 들어가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경숙이 또 누구를 창녀로 아느냐고 펄펄 뛰었지만 

절대 그래서 그러는 게 아니다....뭐, 앞으로 계속 그럴 것도 아니고

오늘 그냥 돌아가기도 섭섭하고 하니까 젊은 군인하고 잠깐 재미보고 가면

그걸 누가 알며 거기다 돈까지 생기는데 그거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일 아니냐며 경숙을 부추겼다.

경숙이 돈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고 했지만 여관주인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경숙을 설득했다.

경숙이 정 싫다면 자신은 다른 여자를 불러주면 그만이지만 자신이 그러는 거는 순전히 

경숙을 위해서다.......군인들 여자 굶주려 있는 사람들이니 얼마나 힘있게 경숙에게 잘 해 주겠냐...

.특히 이 군인은 덩치도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게 힘도 좋고 그것도 잘하게 생겼더라......

등등의 구라를 풀면서 여관주인이 끈질기게 경숙을 꼬셨다.

여관주인의 말에 경숙도 조금씩 마음이 흔들렸다.

어차피 자신도 이대로 집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고 세탁소남자라도 부르려던 참이었는데

세탁소남자가 꼭 온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무산대사와의 일을 알고 있고

자신과 몸을 섞기까지 한 여관주인이 있는 곳에 세탁소남자를 부르는 게 꺼림칙하기도 했다.

남자가 군인이란 말에 묘하게 호기심도 생기고 또 힘이 좋고 그것도 잘할 것 같이 생겼다는

말에 왠지 마음이 끌리면서 더군다나 새로운 남자라는 사실이 경숙의 마음을 설레게도 했다.

"아이, 그래도 그렇지!....모르는 남자하고 어떻게 바로 그 짓을 해요?"

경숙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눈치챈 여관주인은 더 한층 설레발을 깠다.

"에이! 그건 아줌마가 몰라서 그렇지......

원래 아는 사람하고 하는 것보다는 모르는 사람하고 하는 게 더 흥분도 되고 좋은 거야!"

경숙은 그 말도 그럴 듯하게 들렸다.

"그래도 이런 식으론 한 번도 안 해봐서...."

"아, 남녀관계가 별건가?....그냥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되지!.......

그냥 하자는 대로 하면 되는 거야!......"

"아이, 암만 그래도 너무 창피할 것 같애!"

"눈 딱 감고 30초만 있으면 창피해 할 틈이 어디 있어?

서로 좋아서 숨 넘어가느라 정신이 없을 텐데!......

자! 얼른 일어나자고!.......너무 기다리게 해도 안되니까!......

그럴 리는 없겠지만 들어갔다가 남자가 마음에 안 들면 도로 나와도 되고......"

여관주인이 경숙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이 참, 나 어떡케 하면 좋아?!"

경숙은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망설이면서 여관주인의 손에 이끌리어 방을 나왔다.

경숙은 끌려가면서 자꾸 겁이 났다.

"아저씨! 나 아무래도 못 할 거 같아요!"

"여기까지 나와서 또 왜 그래?.....

못하긴 못 할 게 뭐가 있다고 그래?......괜찮아! 아무 걱정도 하지 말라고!"

여관주인이 경숙의 손을 더욱 세게 끌어 쥐고 한 방문을 열더니 떠밀다 시피해서 경숙을 

방안으로 들여보내고 밖에서 방문을 닫았다.

"에그머니나!"

방안에 들어서 경숙은 깜짝 놀랐다.

가뜩이나 겁을 먹고 방안으로 들어왔는데 침대 위에 시커멓게 생긴 남자가

옷을 홀딱 벗은 채 시커먼 양물을 내놓고 드러누워 있자 자신도 모르게 비명소리가 나왔다.

"아줌마, 남자 벗은 거 처음 봐요?...

뭘 그렇게 놀래고 그래요?......

근데 아줌마, 너무 예쁘다!......

난 아줌마라고 그래서 별 기대도 안 했는데!....."

경숙은 차마 남자의 벗은 몸을 마주 보지 못하고 옆으로 비켜서서 

남자가 하는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아줌마, 뭐 해요?.....

나 급하단 말예요!.....빨리 옷 벗고 올라와요!"

경숙은 그 소리에 부쩍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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