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4화 (64/161)

"정말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학생은 남자도 아냐! 알았지?"

"알았다니까요!"

"자! 약속했으니까 그럼 보여줘!"

"저 먼저요?....싫어요!.......

제 꺼는 지난번에도 보여드렸으니까 오늘은 아줌마 먼저 보여주세요!"

"아이! 창피하게 어떻게 나 먼저 해?"

"저는 안 창피한가요?"

김진실은 이왕 보여주기로 한 거 말씨름하다가 시간을 보내기가 싫어서 

자신이 먼저 보여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치마를 밑에서부터 슬금슬금 들어올리는데 무릎이 나오자 괜히 자신의 보지가 찔끔했다.

아무리 나이가 어리긴 해도 남자 앞에서 치마를 들어올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진실의 약간 마른 허벅지가 나타나고 이어서 하얀색 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철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

그 모습에 김진실은 또 보지가 움찔했다.

김진실은 잠시 망설였다.

팬티를 벗어야 하나 어쩌나?

그러다 엉덩이를 조금 들고 팬티를 한 쪽으로 몰았다.

영철의 시야에 검은 털로 뒤덮인 김진실의 보지둔덕이 확 들어왔다.

그러나 그도 순간, 다시 흰 팬티가 그 검은 숲을 도로 가리더니 치마가 또 그 위를 덮었다.

"자! 됐지?......이젠 학생 차례야!"

영철은 어이가 없었다.

"그게 뭐예요?.......그게 보여주신 거예요?"

"그럼 이게 보여준 거지 뭐야?......뭘 어떻게 더 보여줘?"

"그러면 저도 제 꺼, 털만 잠깐 보여드려도 돼요?......."

김진실은 할 말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정말 자신의 보지를 어떻게 보여주나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김진실은 다시 치마를 걷어 올렸다.

영철이 둘 사이에 놓여진 탁자에 바짝 붙어 앉아 김진실의 가랑이 사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김진실은 부끄러우면서도 동시에 묘한 흥분으로 전신에 소름이 끼쳤다.

김진실은 이 번엔 치마를 허리께까지 더 높이 들어올리고 가랑이를 넓게 벌렸다.

엉덩이를 들어 다시 팬티 가랑이를 한 쪽으로 제친 뒤 사타구니를 영철이 쪽을 향해 쭉 내밀었다.

"자! 이젠 됐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눈에 핏발이 서서 쳐다보는 영철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직 잘 안 보여요!"

김진실이 더 엉덩이를 소파 끝으로 내리면서 영철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조금만 더 요!...네!......조금 더....."

김진실은 결국 엉덩이가 소파에서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리려 해서 앞에 있는 탁자에다

양발을 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산부인과의 진료대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네! 이젠 잘 보이네요!"

김진실의 보지가 적나라하게 영철의 눈앞에 펼쳐졌다.

새까맣지만 그리 크지 않은 대음순이 양쪽으로 나란히 날개를 펴고 있었고

그 밑으로 그리 커 보이지 않는 보지구멍이 약간 벌어져서 그 속의 선홍색 속살이 보였다.

그 선홍색은 허연 물기를 머금고 있어 유난히 반질거렸다.

뿐만 아니라 그 밑으로는 작은 주름이 가득한 암갈색의 항문까지 보였다.

그 때 다시 김진실이 자신의 보지를 팬티로 덮으려 하였다.

그러자 영철이 그러면 자신도 김진실이 보여준 시간만큼만 자지를 보여주겠다고

하는 바람에 김진실은 그렇게 양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까 보인 자세에서 

영철이 바지 혁대를 푸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영철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무릎까지 벗어 내렸다.

그 반동에 팬티 속에 억눌려있던 영철의 자지가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꺼떡거렸다.

김진실은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가벼운 한 숨이 나오며 보지가 움찔하는 것을 느꼈다.

이어서 김진실은 꿀꺽! 하고 침을 삼켰다.

이틀 전 화장실에서 봤을 때와는 달리 흥분이 되고 몸이 뜨거워졌다.

상상 속에서나마 자신의 보지에 들어왔던 자지였다.

영철의 자지는 귀두가 잔뜩 부풀어올라 시퍼랬고 귀두 끝 오줌 구멍에는 맑은 물이 맺혀 있었다.

김진실은 자신의 보지와 항문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곧 자신의 보지를 까발려 보이면서까지 영철의 자지를 보려했던 목적을 떠올렸다.

영철의 자지를 찬찬히 살피는데 

벌써 두 사람의 애액이 다 말라버렸는지 원하던 흔적이 쉽게 눈에 뜨이지 않았다.

영철의 음경이 그렇다고 전혀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말끔하게 뽀송뽀송해 보이지도 않았다.

혹시 그 사이 애액이 말랐다고 해도 만져보면 끈적끈적한 끼라도 남아있을 것 같았다.

"학생!....학생 꺼 좀 만져보면 안 돼?"

그렇게 말하는데 김진실은 갑자기 자신의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럼......저도 아줌마 꺼 만져도 돼죠?"

"뭐? 어딜 만져?.....내 껄 만진다구?"

"네!"

"나 참, 보자보자 하니까 기가 차서!........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게......정말 어이가 없네!

아니, 여태 내가 이렇게 하고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할 일이지.......

어디서 내 껄 만지겠다는 소리가 나와?......"

여자가 자신의 팬티를 원위치 시켜 보지를 가리더니 탁자에 올린 두 발을 내리고 치마도 내렸다.

영철도 여자의 말에 기분이 상해서 말없이 팬티와 바지를 치켜올렸다.

혁대까지 맨 뒤 바닥에 놓아두었던 가방을 들고 일어나면서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여자가 소파에서 벌떨 일어나더니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가긴 어딜 가?........

아니, 내 꺼 다 보고 그냥 가면 난 어떡하란 말야?"

여자는 어쩌다 보니 나이 어린 학생에게 치마까지 들치고 부끄러운 자세로

자신의 가장 비밀스러운 곳까지 다 보여 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얻은 것은 하나도 없는데,

영철이 가겠다고 일어서자 여간 화가 나고 약이 오르는 게 아니었다.

잔뜩 독이 오른 김진실을 돌아보며 영철이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럼, 절 보고 어떡하라구요?"

"어떡하긴 뭘 어떡해?.....

내가 학생 꺼 만져보게 해주고 가야지!"

"싫어요!....저는 아줌마 꺼 못 만지게 하면서 ......

왜 아줌마만 제 꺼를 만지려고 그러세요?"

"싫긴 뭐가 싫어? ....볼 꺼 다 보고 싫은 게 어디 있어?"

말과 함께 여자가 갑자기 영철에게 달려들더니 영철을 소파에 밀어 넘어뜨렸다.

그러더니 영철의 바지 혁대를 풀려고 했다.

영철이 엉겁결에 넘어지긴 했지만 힘이나 덩치로 봐서 절대 여자에게 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영철이 여유있게 자신의 혁대를 지키고 있는 사이

여자는 필사적으로 영철의 혁대를 잡아보려고 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광경이었다.

여자는 죽을 힘을 다해 남자의 바지를 벗기려하고 남자는 그것을 못하게 말리고...... 

영철이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여자의 손이 혁대 근처에도 못 오게 하자

여자는 더 기를 쓰고 달려들며 이 번에는 바지 지퍼를 내리려고 했다.

물론 그것도 영철이 쉽게 막아냈다.

점점 더 약이 오른 여자는 어떻게든 영철의 혁대나 지퍼를 잡아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는 사이에 여자의 손이 영철의 자지를 툭툭 건드리게 되면서 시들었던 영철의 자지가 다시 살아났다.

여자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오직 영철의 바지를 벗기겠다는 일념에

집요하게 영철의 사타구니 여기저기를 막 만져댔다.

하지만 영철에게 그것은 애무나 다름없었다.

여자가 자꾸 자신의 자지를 만져대니까 영철은 점점 흥분이 됐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영철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여자를 두 팔로 껴안고 자신의 가슴 쪽으로 쓰러뜨렸다.

"아악! 이거 왜 이래?......응?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빨리 안 놔?"

두 팔은 이미 영철의 팔 속에 갇힌지라 여자는 심하게 발버둥을 쳐댔다.

영철이 발버둥치는 여자의 두 다리마저도 자신의 두 다리로 감싸 안았다.

영철의 힘이 얼마나 센지 여자는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영철은 자신의 배 위에 엎드려 있는 여자의 보지둔덕에 자신의 자지를 대고 허리를 슬슬 돌렸다. 

"이거 놔!....이거 빨리 놓으란 말야! 이 나쁜 놈아!"

영철이 그런 소리에 까딱도 안 하고 계속 허리를 돌려대면서 이 번에는

눈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있는 여자의 입술에다 입을 맞추려고 하였다.

"아악! 이 놈이 어따 대고?........."

여자가 고개를 좌우사방으로 휘저으며 영철의 입술을 피했다.

"너 정말 이거 빨리 안 놓으면 나 소리 지르고,

너 경찰서에 신고해서 아주 콩밥 먹게 할거야!"

영철은 그 소리에 속이 뜨끔했다.

여자도 그런 영철의 마음을 눈치 챘는지 영철을 더 윽박질렀다.

"나 소리지르면 너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너 징역가고 인생 망치는 거야!...그러니까 빨리 놔!"

"...아줌마가 자꾸 내 바지 벗기려고 하니까 그렇잖아요?"

"시끄러!....지금 그거 따질 때야?

이 놈이 지 엄마보다 나이 많은 사람 끌어안고 꼼짝도 못하게 하면서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영철은 하는 수 없이 여자를 풀어주었다.

"나쁜 놈 같으니라구!"

여자가 얼른 다시 건너편 소파에 돌아가 앉더니 분을 못 참고 영철을 보면서 씩씩거렸다.

영철은 김진실의 화난 기세를 보고 더 있어 봐야 좋을 일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아

슬그머니 다시 가방을 들고 일어서려고 했다.

"너!......가기만 해 봐!.......

너 나한테 별 이상한 거 다 시켜놓고.... 그렇게 가면 내가 가만있을 줄 알아?

내가 니네 학교에 가서 다 얘기해서 너 아주 학교도 못 다니게 할거야!"

여자가 흥분해서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영철을 협박했다.

영철은 어이가 없었다.

싫다는데 들어오라고 우겨서 들어오니까 난데없이 자지를 보여 달랬다가

그것도 모자라 만져보자고 까지 한 사람이 누군데 저런 말을 하나 싶었다.

학교 찾아와서 뭘 어쩐다 해도 자신이 꿀릴 게 하나도 없을 것 같았다.

"아주머니!...내가 뭘 어쨌다고 자꾸 그러세요?......

아주머니가 제 바지 벗기려고 하니까 못하게 말린 건데.....

도대체 절보고 어쩌라구 자꾸 그러시는 거예요?"

"몰라서 물어?.......... 만지게 해 달란 말이야!"

"싫다고 그랬잖아요!"

영철이 조금도 물러서는 기색이 없이 대들었다.

"하 참! 나 원! .....이 나이도 어린 게 정말 하나도 지지 않고 계속 말대꾸네?!"

여자는 화가 나고 약이 오르고 억울해서 도저히 그대로 물러날 수가 없었다.

"좋아! 알았어!......내 꺼 만져!

내 꺼 만지게 해줄 테니까 어서 바지나 벗어!"

자신이 잘 못 한 것도 없는데 여자가 언성을 높이며 강압적으로 나오자 

영철은 기분이 나빠서 여자가 하라는 대로 하기가 싫어졌다.

영철이 미적대자 여자가 또 소리를 질렀다.

"아, 빨리 벗으라니까!........"

영철이 그래도 미적거리자 여자는 자신이 먼저 보여주질 않아서 그러는 줄 알고

"자! 나도 이렇게 하고 있을 테니까!"

하면서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한 쪽으로 걷어 제쳤다.

벌써 두 번이나 같은 짓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독이 올라서 그런지

여자는 조금도 창피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영철이 바지를 내리려다 말고 또 한마디를 했다.

"이 번에는 아줌마도 팬티를 벗으세요......

저는 바지하고 팬티 다 벗는데......아줌마는 치마도 안 벗고.."

"알았어! 알았어!......니가 어련하겠니?!"

여자가 영철의 말을 자르며 더 이상 말다툼하기도 싫다는 듯이 두 손으로 팬티를 벗어서

소파 쿠션 사이에 팬티를 찔러 넣었다.

"자! 됐니?......말대로 다 했으니까 이리 오기나 해!"

영철이 빳빳이 선 자지를 앞세우고 어기적거리며 여자가 앉아 있는 옆까지 왔다.

"어디 봐?" 

여자가 손을 뻗어 영철의 자지를 잡으려는 순간

"잠깐만요!" 하고는 영철이 얼른 여자의 옆자리에 앉아 

치마가 덮여있는 여자의 가랑이 사이로 한 손을 넣었다.

"어맛!"

여자가 반사적으로 놀라며 두 다리를 오므렸다.

"아주머니!..."

"알았어!.....처음이라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그런 거야!"

영철의 불만스러운 목소리에 여자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변명을 하며

다시 다리 사이를 조심스럽게 조금씩 벌렸다.

영철이 치마를 들치고 바로 여자의 보지 구멍을 찾아 사타구니 사이에서 손을 움직였다.

"허헉!.....절대 안에다 손가락은 넣지마!........

그러면 내가 이거 확 비틀어서 꺾어 버릴 거야!"

여자가 영철의 두 다리 사이로 한 손을 뻗어 영철의 자지를 잡고 힘을 주면서 엄포를 놓았다.

김진실은 영철의 자지를 만지기는 했는데 

아직 자신이 확인하려던 것을 챙길 정신이 없었다.

자신의 두 다리 사이에 들어와 있는 영철의 손 때문이었다.

흥분이 되어서가 아니라 난생 처음 남편도 아닌 외간 남자의 손이 

자신의 보지 주변을 얼쩡거리는 게 신경이 쓰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영철이 혹시 자신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이라도 넣을까 걱정이 되어서였다.

결혼한 이래로 남편도 김진실의 보지를 손으로 만지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김진실로서는 여간 생소하고 불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영철의 손이 여자의 가랑이 밑으로 쑥 들어오면서 여자의 보지 입구를 건드렸다.

"하악!"

김진실이 화들짝 놀라며 가랑이를 드는 덕분에 영철의 손바닥이 온전하게 여자의 보지입구를 덮을 수 있었다.

툭 튀어나온 치골 밑에 깊숙이 숨어있는 여자의 보지는 상당한 밑보지였다.

여자가 들었던 가랑이를 내려놓자 자신의 몸무게에 눌려 

밑에 깔려있는 영철의 손가락들이 저절로 자신의 보지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

여자는 상체를 뒤로 제껴 몸을 등받이에 기대면서 가랑이를 앞으로 쑥 내밀었다.

손이 자유로워지자 영철이 여자의 보지 입구에 손가락을 모아대고 가볍게 돌렸다.

그 와중에도 여자의 보지입구는 젖어 있었다.

"아욱!.....뭐 하는 거야?"

"그냥 만지는 거예요!.....아줌마도 내 꺼 만지세요!"

"하여튼!....한 번도 지는 법이 없어!......꼬박꼬박 말대꾸나 하구?!"

김진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려 영철의 자지를 만지고 쓰다듬어봤다.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 확실히 있었다.

귀두 쪽 보다는 자지 뿌리 쪽으로 갈수록 그 느낌이 더욱 분명했다.

"학생! 오늘 했지?"

"네? 뭘요?"

난데없는 여자의 질문에 영철은 어리둥절했다.

"오늘 했지?.....여자하구!"

그제야 영철은 여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속이 또 다시 뜨끔했다.

"아니요!...제가 하긴 뭘 해요?"

"아니긴 뭐가 아냐? ....여기가 이렇게 끈적거리는데!

여자하구 그 짓 하구 제대로 닦지도 않고 나왔구만!.......했잖아?"

"아니에요!...............학교 갔다 지금 과외하고 오는 길인데......제가 누구랑 해요?"

"............지수엄마하고!"

여자가 영철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영철은 가슴이 덜컹했다.

"아이 참! 아니라니까요!"

"학생, 자꾸 거짓말할래?.....내 눈은 못 속여!.....

나 그럼 지수아빠한테 학생이 지수엄마 친척 동생 맞는지 물어본다?"

영철은 그 소리에 또 가슴이 덜컹했다. 

하지만 장희주와 한 약속도 있어 할 수 있는데 까지는 끝까지 우겨볼 생각을 했다.

"네!....아줌마 마음대로 하세요!"

영철은 나름대로 강하게 버텨본 것인데 김진실은 영철의 말에 갑자기 힘이 빠진 것을 느꼈다.

"진짜?.....진짜 지수아빠한테 물어봐?"

".......네!"

"그러다 만일 학생 말이 거짓말인 게 탄로 나면 지수엄마하고 학생하고 큰 일 나는데?......

그래도 진짜 물어봐?"

"........................................"

영철은 정말 김진실이 말대로 할까봐 크게 걱정이 되어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김진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영철의 입에서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그럼 조금 있다 지수아빠 오면 가서 물어본다?"

말을 하면서 영철의 옆얼굴을 살피니 영철의 얼굴이 심각해져서 울그락불그락 했다.

그러더니 영철이 갑자기 소파에 기댔던 등을 세우고 바로 앉으며 열을 냈다.

"만약...아줌마가 그러면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예요!

아줌마가 내 꺼 만지고, 나도 아줌마 꺼 만진 거,......

아줌마 꺼 나한테 보여준 거......제가 다 말할 거예요!.....사람들한테!"

김진실도 그 소리에는 찔끔했다.

비록 다른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장희주와 영철의 관계를 알아내려고 한 거라지만

나이 어린 학생과 서로 아래를 드러내놓고 보여주고 만지고 했다면

그것을 고운 눈으로 봐주고 이해해줄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 뻔했다.

잘 못하면 장희주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더 큰 곤욕을 치를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제야 김진실은 자신이 너무 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까짓 지수엄마와 영철이 무슨 관계이고 무슨 짓을 했던 그냥 넘어갔으면 그만인데

왜 또 그게 그렇게 궁금해져서 괜히 평지풍파를 일으켰나 하고 후회가 됐다.

한동안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며 상대방의 눈치를 살폈다.

김진실은 속으로 얼른 영철을 달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철이 어린 마음에 공연히 나발이라도 불고 다닐까 겁이 났다.

"아이! 왜 화는 내고 그래?....내가 언제 꼭 그런다고 했어?

학생이 뻔한 걸 자꾸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냥 그래 본거지!

자! 화내지 말고 우리, ........하던 얘기 다시 하자고! ...응?..자아!"

여자가 영철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뒤로 밀어 다시 소파 등받이에 기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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