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5화 (55/161)

따지고 보면 세탁소 남자는 경숙을 구속할 아무 권리도 없는 사람이지만

경숙은 왠지 지금 세탁소 남자가 본 남편인 것 같고 삼식은 애인처럼 느껴졌다.

세탁소 남자가 자고 있는 사이에 자신이 삼식과 이렇게 엉켜 있는 것이

마치 본 남편 옆에서 샛서방 질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삼식이 경숙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대고 밀어 넣으려고 힘을 써봤지만

방금 물로 닦아내 미끄러운 기가 없는 경숙의 보지에 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보다못한 경숙이 다리를 좀 더 넓게 벌리면서 한 손으로 자신의 보지 입술을 벌려주자

그제서야 삼식의 자지가 경숙의 보지 속으로 제 길을 찾아 들어왔다.

경숙의 보짓물이 미처 밖에까지 흘러나오지 않았다 뿐이지

경숙의 보지 속은 이미 새롭게 흘러나온 물로 온통 미끌거렸다.

삼식이 경숙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다니며 힘을 주자 삼식의 자지가 

공기가 드나들 틈도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경숙의 보지 속을 채우며 뿌리까지 밀고 들어왔다.

“하우욱! 여보!”

경숙이 다시 삼식의 목을 두 손으로 끌어당겼다.

경숙은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자지가 보지 속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 번엔 경숙이 먼저 삼식의 입술을 찾았다.

“경숙씨! 씹구멍은 정말 최고야!

내 좇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경숙씨 보지에 넣고 씹을 하고 싶어!”

삼식이 경숙의 입술을 핥으며 경숙의 입에다 속삭였다.

“아흑! 여보!....나도 좋아! 삼식씨!”

“뭐가 좋아?”

“삼식씨 자지!....”

"좇!“

“으응?”

“자지가 아니라 좇이라고!”

“흐응!...삼식씨 좇!”

경숙의 아름다운 입술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삼식은 더할 나위 없이 흥분이 되어

더 격렬하게 경숙의 보지를 박아댔다.

“하욱! 여보!.......하흐흑!”

경숙도 이제는 삼식의 목 대신에 허리를 마주 껴안고 

삼식이 자지로 박아댈 때마다 자신의 보지를 힘차게 마주 부딪혀 갔다.

삼식은 경숙의 보지를 쑤시면 쑤실수록 선배인 세탁소 남자에 대한 질투심이 타올랐다.

할 수만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경숙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순간적으로 선배 몰래 경숙을 따로 빼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숙씨! 형님 좇이 좋아? 내 좇이 좋아?”

“아이! 싫어! 그런 얘기!......”

삼식이 먼저 경숙의 마음을 떠보려고 한 것인데 

경숙이 그런 반응을 보이자 삼식은 바로 궤도를 수정했다.

“경숙씨 보지...내 좇으로 매일 쑤셔주고 싶어!”

“하욱! 삼식씨!....좋아!”

“내가 매일 보지 쑤셔줄까?”

“흐응! 쑤셔 줘!......당신 마음대로 막 쑤셔 줘!....아우욱! 여보!”

삼식은 됐다 싶었다.

삼식이 경숙에게 선배 몰래 만나자는 얘기를 막 꺼내려는 찰나였다.

“아이구! 씨발!....그렇게 하고도 또 보지가 꼴리냐?....

야 이년아! 그렇게 맨날 보지를 벌려주면 보지가 남아 나냐?“

언제 잠에서 깼는지 세탁소 남자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삼식은 속으로 뜨끔하면서도 경숙을 막 대하는 듯한 선배의 말투에 은근히 화가 났다.

“하욱! 여보!...그래도 맨날 하고 싶어!”

“허이구! 쌕골 같은 년! 아주 남자 좇을 끼고 살아라!”

“흐응!...나 그러고 싶어!”

경숙이 더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대면서 세탁소 남자의 말에 일일이 말대꾸를 했다.

“저 잡년! 그런 얘기 하니까 보지가 더 꼴려 가지고 저 색쓰는 거 봐라!

...내 말 맞지?...내가 그런 얘기 해주니까 보지가 더 꼴리지?“

“하욱! 여보!......나 정말 보지가 더 이상해!.....하우욱!”

삼식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어이가 없었다.

선배가 경숙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갔지만

그런 선배의 말에 기분 나빠하기는커녕 선배 말대로 더 흥분을 해서

자신의 자지에 보지를 비벼대는 경숙이 정말 불가사의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삼식은 이내 억제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든 간에 자신이 흠모하는 경숙에게 그런 말을 거리낌없이 해대는

선배에 대해 화가 났고, 생긴 것하고는 달리 그런 쌍스러운 소리를 즐기는 경숙의 천박함에

화가 났고, 선배에게서 경숙을 빼돌리려던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다시는 경숙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더 화가 났다.

삼식은 분노에 경숙의 보지를 쑤시는 일도 잊어버렸다.

그런데 그 때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다’고 세탁소 남자가 삼식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야, 삼식아! 저 여잔 할 때 쌍소리 해주면 더 좋아하니까

실컷 욕하면서 아주 좇나게 쑤셔줘라!“

마침 어딘가에 분풀이라도 하고 싶었던 삼식은 그 소리를 듣자 

경숙의 보지에 들어있는 자신의 자지를 빼고 경숙을 돌려세워 벽에다 거세게 밀어 붙였다.

삼식은 경숙에게 최대한의 모멸감을 주고 싶었다.

“야, 이 씨발년아! 벽에다 손대고 빨리 치마 걷어올려!...

아주 개처럼 니 보지 쑤셔줄테니까!“

조금 전까지도 “경숙씨!” 어쩌고 하던 삼식의 태도가 돌변하자 

경숙은 조금은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삼식이 세탁소 남자의 말대로 

자신을 흥분시키기 위해 그러는 줄로 생각하고 삼식이 하라는 대로 따라했다.

경숙이 벽에다 한 손을 대고 뒤로 엉덩이를 쑥 내밀며 자신의 치마를 들어올렸다.

“씨발년아! 치마 활짝 들어올리고.... 엉덩이를 더 뒤로 빼서 보지를 확 까보란 말야!”

“아우! 삼식씨!.....”

삼식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면서도 경숙은 삼식의 말이 너무 거칠게 느껴져

고개를 뒤로 돌리고 삼식을 바라보며 너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경숙의 달덩이 같은 두 엉덩이 사이로 털에 묻힌 보지 구멍이 빠끔히 열려

허연 물에 번들거리는 벌건 속살을 드러냈다.

삼식은 거칠게 자신의 자지를 단숨에 경숙의 보지 속으로 박아 넣었다.

“아욱! 삼식씨!....아파!”

삼식은 경숙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오히려 쾌감을 느꼈다.

“씨발년! 좋으면서 아프긴 뭐가 아프다고 그래?”

“정말 아팠다니까!......하우욱!”

삼식이 경숙의 보지를 쑤셔대자 금새 아픔은 사라지고 다시 쾌감이 몰려왔다.

“야, 이 개보지야! 개처럼 뒤에서 보지 쑤셔주니까 좋지?......응? 좋지?”

“하욱! 삼식씨! 좋아!.......하욱! 삼식씨!....더 세게....세게 박아 줘! 여보!”

경숙은 삼식이 하는 소리가 모두 자신을 흥분시키려는 말 인줄 알고 

신음소리를 내며 삼식이 박아대는 대로 몸을 흔들거렸다.

갖가지 욕을 해대며 뒤에서 경숙을 박아대던 삼식이

경숙에게 벽에 대고 있는 두 손을 내려 발목을 잡으라고 했다.

경숙의 엉덩이가 하늘 높이 들려 올려지고 경숙의 보지가 더 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자세에서 삼식이 박아대자 삼식의 자지가 경숙의 보지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왔다.

“하우욱! 삼식씨! ........어욱! 나 죽겠어!...나 어떻게 해?!”

경숙에게 모멸감을 주려고 시킨 것인데 경숙이 더 좋다고 소리를 지르자

삼식은 경숙에게 더 큰 고통이나 치욕감을 주고 싶었다.

“씨발년! 정말 좇도 좇같이 밝히네! 에이! 씨발년!”

삼식이 허옇게 드러난 경숙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찰싹!” “아욱!”

“찰싹!” “아욱!....아파! 그만해!”

하지만 삼식은 그치지 않고 경숙의 보지를 한 번씩 박아댈 때마다 경숙의 양쪽 엉덩이를 번갈아가며 때렸다.

경숙이 아파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삼식에겐 묘한 쾌감으로 다가왔다.

“찰싹! 찰싹! 찰싹!....”

처음에는 아파하던 경숙이 어느덧 절정이 가까워옴에 따라 

엉덩이에 전해지는 아픔도 잊고 보지에 밀려오는 쾌감에 정신이 아득해져서

그 불편한 자세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하우욱!....삼식씨!....삼식씨!.......하우우욱!”

경숙이 절정을 맞았다.

늘어지며 주저앉으려는 경숙의 허리를 두 손으로 끌어안고 삼식도 마지막 피치를 올리다 사정을 했다.

삼식이 마지막 정액까지 짜낸 뒤 경숙의 허리를 놓아주자

경숙이 두 손으로 바닥을 집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경숙의 치마와 속치마가 여전히 훌렁 뒤집어진 채 경숙의 등을 덮고 있었고

경숙의 허여멀건한 엉덩이 양 쪽에 벌건 손자국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경숙이 엎드려 숨을 헐떡일 때마다 높이 들려진 엉덩이 사이 경숙의 보지에서

우유보다 더 진해 보이는 허연 물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삼식은 그제야 공연히 경숙에게 화풀이를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뭐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응어리가 가슴 속에 남아 답답하기만 했다.

삼식의 이런 마음 속 갈등을 알리 없는 경숙은 

그 날의 모든 것이 좋게만 생각되었고 빨리 또 다시 삼식을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셋이 한 여관방에서 딩군 지 일주일이 지나자 경숙은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세탁소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음 날 만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세탁소 남자가 전의 그 여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경숙은 후배도 같이 오는 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자신이 먼저 세탁소 남자에게 후배와의 관계는 딱 한 번뿐이라고 다짐까지 받은 일이 있었기에

차마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래도 세탁소 남자가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지 않고 여관에서 만나자고 한 말에

어쩌면 삼식도 같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 다음 날 여관으로 갔다.

남편에게는 시장에 다녀온다고 거짓말을 한 터라

겉옷은 그냥 수수하게 입고 나왔지만 속옷만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골라 입었다.

하지만 경숙의 기대와는 달리 삼식은 오지 않았다.

경숙은 속으로 실망이 되었지만 겉으로 내색은 못하다가

세탁소 남자와 한창 살을 섞는 도중에 슬며시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하우욱! 여보!...나 또 셋이서 하고 싶어!”

“.....................”

세탁소 남자가 들은 척도 안하고 말없이 경숙의 보지만 쑤셔댔다.

“여보! 나 또 셋이서 하고 싶다니까!........”

“왜? 삼식이가 보고 싶어?”

“아니! 그게 아니고.......

지난번에 셋이서 하니까 너무 좋았단 말이야!“

“한 번 해봤으면 됐지 뭘 또 해?.......

그리고 그런 거 자주하면 안 좋아!“

세탁소 남자가 단 칼에 경숙의 말을 잘라 버렸다.

세탁소 남자는 지난 번 자신이 잠깐 잠들은 사이에 

경숙과 삼식 두 사람이 붙어버린 것을 보고 삼식에 대해 경계심이 들었다.

원래 경숙에게 후배 얘기를 꺼낼 때만해도 셋이서 같이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약속한 날에도 그냥 후배와 경숙을 붙여주고 자신은 다른 방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경숙이 하고 나온 차림새며 경숙이 삼식을 대하는 태도에

남자는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어 마음을 바꿔 생각지도 않은 일을 벌이게 된 것이었다.

삼식은 그 날 이후 매일 세탁소 남자를 찾아와 경숙과 한 번만 더 하게 해달라고 졸라댔다. 

그것도 경숙하고 둘이서만 하게 해달라고......

세탁소 남자는 잘 못하다 경숙을 삼식에게 뺐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경숙을 자신의 가게가 아닌 여관에서 만나자고 한 것도 

경숙이 자주 가게에 드나들다가 동네 사람 눈에라도 뜨일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삼식과 경숙이 다시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가 더 컸다.

그러던 차인데 경숙이 그런 얘기를 꺼냈으니 남자가 받아줄 리가 없었다.

경숙은 혼자 섭섭한 마음을 간직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 주라는 긴 시간이 지난 뒤 경숙은 세탁소 남자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경숙이 쉬는 날에 또 그 여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경숙이 쉬는 날 여관을 찾아갔더니 여관 주인이 아는 체를 하며

아직 남자 분이 안 오셨다면서 경숙을 빈 방으로 안내했다.

그런데 이 번에는 지난 번 두 차례 왔을 때와는 다른 방이었다.

경숙이 무료하게 빈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데 여관방의 전화가 울렸다.

받아보니 세탁소 남자였다.

시골에 계신 어머님이 갑자기 위독하다는 연락이 와서 시골에 급히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경숙은 맥이 탁 풀렸다.

오늘도 혹시나 삼식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나왔는데

삼식은커녕 세탁소 남자도 못 보고 그냥 돌아갈 처지가 된 것이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려왔었는데......

경숙은 갑자기 더 남자가 그리워지고 보지가 시큰거렸다.

나한철이나 안씨 후배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도 전화번호를 두고 나와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경숙은 빈 방에서 한참을 넋 놓고 앉아 있다가 

더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방을 나왔다.

어쨌든 방 값을 내야할 것 같아 여관 카운터 앞에서 핸드백을 열었다.

“가시려구요?”

여관 주인 남자가 경숙을 쳐다보며 물었다.

“네!..방 값 얼마죠?”

“왜 남자 분이 못 오시나 보죠?”

“네!.....저 방 값....”

“그럼, 커피나 한 잔 하고 가시죠!”

“네?”

묻는 여관비에는 대꾸도 없이 느닷없이 커피나 한 잔 하라는 말에

경숙은 의아한 눈으로 여관 주인을 쳐다봤다.

“여관비는 뭘!......여관비 대신에 들어오셔서 저랑 차나 한 잔 하고 가세요.”

“아니, 괜찮아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까운 여관비 내느니 보다는 그렇게 하는 것도 그리 나쁜 일 같지는 않았다.

“참, 그래도 아직 더우니까 뜨거운 커피보다는 찬 음료수가 났겠네!”

여관 주인이 의자에서 일어나 카운터 뒤의 작은 냉장고에서 음료수 병을 꺼냈다.

그러더니 그 때까지 카운터 밖에 서있는 경숙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권했다.

애초에 집을 나설 때는 저녁이 다 되어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었고,

또 지금 급히 나가봐야 마땅히 갈 데도 없는 터라 경숙은 

못이기는 척하고 카운터에 달린 방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권하는 대로 방에 앉자 남자가 경숙에게 음료수 잔을 전해 주었다.

남자도 경숙의 앞에 같이 앉아 음료수를 마시면서 곁눈으로 슬금슬금 경숙을 살폈다.

경숙은 그제야 이 여관 주인이 자신을 늘 니글니글한 눈으로 쳐다보던 생각이 났다.

지난 번 삼식과 왔을 때도 그랬고,

세탁소 남자와 둘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여관을 나올 때 자신을 쳐다보는 여관남자의 눈이 징그럽게 느껴졌었다.

“혹시 이 남자가 나에게 다른 생각이 있어서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경숙은 또 보지가 시큰거렸다.

경숙도 음료수를 마시면서 남자를 살펴봤다.

세탁소 남자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데다 대머리가 훌떡 까지고 배도 조금 나온 여관주인은 

언뜻 보기에 경숙이 끌릴만한 구석이 별로 없어 보였다.

하지만 헛걸음을 한 후라서 그런지 뭐 굳이 남자가 달려들면

살을 못 섞을 것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중에 세탁소 남자와 다시 오게 되면 자신의 입장이 곤란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경숙이 머리 속으로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있는데

“지금 바쁘세요?” 하고 여관주인이 느닷없는 질문을 했다.

“아뇨! 뭐......”

경숙이 상상에서 깨어나며 엉겁결에 대답을 하자

“그럼, 제가 좋은 구경 시켜드릴까요?” 하더니

경숙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음료수 잔을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구경인데요?”

경숙이 마시던 음료수 잔을 손에 들고 남자를 쳐다보자

남자가 경숙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겼다.

“아이! 뭔데요?”

“하여튼 저를 따라와 보시면 압니다.”

경숙도 음료수 잔을 내려놓고 여관주인이 잡아다니는 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관주인이 앞서 가더니 어느 방의 방문을 소리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열면서

손을 입에 대고 경숙에게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했다.

경숙은 영문도 모르고 괜히 조심스러워져서 조용히 남자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의외로 방안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남자가 방문을 걸어 잠그더니 경숙에게 침대에 앉으라고 하고는 커튼을 모두 치고 방안의 불도 껐다.

경숙은 이 남자가 좋은 구경을 시켜준다더니 무슨 짓을 하는 건가, 

혹시 자신을 강제로 어떻게 해보려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을 하며

남자가 하는 짓을 말없이 바라봤다.

방안이 컴컴하긴 해도 낮이라 그런지 희미하게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빛이 방안에 남아있었다. 

남자가 경숙이 앉아있는 앞 쪽의 벽에 걸린 커다란 액자를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어머나!”

경숙이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남자가 액자를 들은 체 경숙에게 얼른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경숙은 얼른 자신의 손을 입으로 가져갔다.

액자를 떼어낸 자리에는 적지 않은 크기의 유리가 달려있었고

그 유리를 통해 옆방의 모습이 훤히 보였다.

경숙의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벌거벗고 서있는 남자의 모습이었다.

옆으로 서 있는 남자의 자지가 잔뜩 발기가 되어있었다.

더 가관인 것은 그 남자의 어깨 위에 역시 발가벗은 여자가 무동을 타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올라탄 것이 아니라 여자의 사타구니가 남자의 얼굴쪽을 향하고 있었다.

경숙은 너무도 말칙스럽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장면인지를 제대로 잘피지 못했다.

남자의 얼굴은 여자의 다리 속에 묻혀 보이질 않았고

여자는 남자의 어깨 위에서 두 손으로 남자의 머리를 누르면서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남자가 그 상태에서 여자의 사타구니를 빨고 있는 것이었다.

“어머나! 어머나!”

손으로 가리고 있는 경숙의 입에서 또 다시 작은 비명이 터졌다.

경숙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장면이었다.

이제까지 포르노는 물론 남이 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경숙에게는

그 장면이 보통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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