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8화 (48/161)

영철은 이미 한 번 당한데다 두 번 당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다시 돌아서 가려고 했다.

"근데......저길 나 혼자 어떻게 들어가요?...들어갔다 괜히 빠져 죽으면 어떻게 해요?......."

",,,,혼자 오셨어요?"

"아니요!......남편이랑 왔는데 남편은 저기서 애들보고 있어요!"

그러면서 바닷가 모래사장 쪽을 가르치는데 영철이 그 쪽을 봐도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알 수도 없고 상관도 없는 일이라 다시 여자에게 얼굴을 돌리며 물었다.

"그럼 제가 도와드려요?......아까 그래서 말씀드린 건데.......!"

"그래줄래요?......난 무서워서 혼자는 죽어도 못 들어가겠어!"

여전히 죽는소리를 하면서도 안심이 되는지 여자의 얼굴이 조금 펴졌다.

"그럼 이리 들어오세요!"

여자가 조심스럽게 한발씩 옮기며 바다 속으로 들어왔다.

그 때 파도가 몰려오면서 물이 여자 가슴 위까지 찼다가 지나가자

여자가 깜짝 놀라서 얼굴이 다 파래졌다.

"아유응! 무서워!.......나 어떻게 해!.....못 들어가겠어!"

여자는 그 자리에서 더 이상 한발도 움직이지 못하고 울상을 했다.

"제 손 잡고 들어오세요!"

영철이 팔을 내밀자 여자가 영철의 손을 잡고 물이 가슴 밑까지 차는 데로 들어왔다.

"제가 이렇게 두 손을 잡아드릴 테니까 발로 물장구를 쳐보세요!....

발이 물 밖까지 나와야 하니까 힘껏 치셔야 돼요!"

여자가 영철의 말대로 영철의 두 손을 잡고 물장구를 쳐보는데

두 팔에 힘이 들어가 얼굴은 자꾸 물 속으로 빠지고 다리는 물밑에서 허우적거렸다. 

"손에 힘 주지 마세요!.......그래야 물에 안 빠져요!.......힘 더 빼세요!

힘만 빼시면 가만있어도 물에 안 빠져요!"

여자가 영철의 말대로 따라 해보려고 열심을 내보지만 쉽게 될 일이 아니었다.

영철의 눈에 파도가 몰려오는 게 보였다.

"파도가 오니까 겁내지 마시고 힘 빼고 가만히 계세요!"

영철의 말에 눈을 돌려 파도가 오는 것을 본 여자는 오히려 더 기겁을 했다.

원래 몸을 낮출수록 그리고 바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파도는 더 높고 크게 보이는 법이다.

여자가 허둥대며 발을 땅에 대려고 애쓰는 중에 파도가 몰아쳤다.

영철도 여자의 손을 잡아 다녀 도와주려고 했지만 여자가 팔에 더 힘을 주고 버둥대는 

바람에 여자를 파도 위로 들어올려 주지 못했다.

파도가 잔뜩 경직된 여자의 몸을 때리며 여자를 삼켰다.

여자가 물에 빠져 죽는 줄이라도 알고 필사적으로 영철의 몸에 매달렸다.

파도가 지나갔을 때는 여자가 영철의 어깨 위에 올라타서 두 손으로 영철의 머리를 누른 채 

물을 잔뜩 먹었는지 캑캑대고 있었다.

영철도 여자가 법석을 떠는 통에 같이 바닷물을 마셨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영철이 여자를 어깨 위에서 내려놓으려 했지만

여자는 영철의 몸에 매달려 떨어질 생각을 안 했다.

"엄마아! 나 무서워!.......나 나갈래!...캑캑!.....나 나갈래!"

영철이 겨우 여자를 어깨 위에서 자신의 몸 앞으로 내리자 여자가 두 팔로는 영철의 목을 

껴안고 두 다리는 영철의 허리를 껴안은 채 바다 밖으로 나가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괜찮아요!...수영 배우려면 다 물 먹는 거예요!......

물 안 먹고 수영 배우는 사람 없어요!"

"아이잉! 그래도 너무 무서워!.....싫어!...나 못해?!"

여자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영철에게 매달려 징징댔다.

그 때 다시 또 다른 파도가 몰려왔다.

"저기 파도가 또 오는데 제가 어떻게 하나 보세요!.....

하나도 겁내실 거 없어요!"

여자가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파도를 보고는 기겁을 해서 

영철의 목을 조르듯 더 세게 매달리며 두 다리를 영철의 가슴까지 올려 졸라맸다.

"아하앙! 난 몰라!......무서워! 무서워!"

영철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배운 솜씨로 바닥에 발을 굴러 위로 몸을 조금 띄워 올리자

파도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두 사람을 지나 해변가로 몰려갔다.

"아아아악!"

파도를 타고 두 사람의 몸이 바다 위로 둥실 떠올랐다가 

파도가 지나가면서 다시 바다 속으로 쑤욱 내려가자 여자는 죽을 듯이 소리를 질렀다.

"...............지나갔어요?"

여자가 한참 후 눈을 뜨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영철에게 물었다.

"네! 지나갔어요!......거 봐요! 괜찮죠?..........

괜히 겁먹지 마세요! 겁내시면 수영 못 배워요!"

"하이잉! 그래도 무서운 걸 어떻해?......"

"제가 파도에 물먹지 않게 잘 잡아드릴 테니까 무서워하지 마세요!

마음 편하게 먹고 제 말대로만 하세요!"

영철이 그 때까지 자신에게 매달려 있는 여자를 물 속으로 내려놓았다.

"손놓지 마!......하잉! 손놓지 말라니까!"

"걱정 마세요! 제가 잘 잡아드린다니까요!"

"정말 잘 잡아줘야 돼! 응?.....나 놓치면 안 돼? 응?"

여자는 난관을 같이 겪은 동반자라는 생각이 드는지 말도 놓고 말씨도 훨씬 친근해졌다.

천성적으로 애교가 몸에 뱄는지 여자는 그 상황에서도 말하는 게 여간 애교스럽질 않았다.

여자의 그런 모습에 여태까지 잠자코 있던 영철의 양물이 갑자기 성을 냈다.

영철은 물 속에 있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영철이 여자의 앞에 자신의 두 팔을 벌리고 그 위에 엎드리라고 했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그도 힘든 일인지 몇 번을 시도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자

결국 영철이 한 손을 배에 대고 또 한 손으로 여자의 두 허벅다리를 감아 들어올렸다.

"어머! 어머!..."

여자는 눈앞에 점점 가까워지는 바닷물에 놀라 계속 소리를 지르며 몸에 힘을 주었다.

영철이 계속 힘을 빼라는 주문을 하는데도 여자는 혹시라도 얼굴이 물 속으로 처박혀

물이라도 먹을까 염려가 되는지 목에 잔뜩 힘을 주고 버텼다.

"자! 가만히 계세요!....파도가 오거든요!"

"아욱! 싫어!......나 무서워!"

여자가 파도도 오기 전에 얼른 영철을 붙잡더니 두 팔과 두 다리로 영철을 감싸 안고는 찰싹 달라붙었다.

또 한차례 무사히 파도가 지나갔다.

두 사람이 같은 짓을 계속 반복하는 동안 여자의 몸이 물에 수평으로 뜰 정도가 되었다.

"떴지? 떴지? 나 지금 물에 뜬 거지?.......야아! 신기하다! ....야아! 너무 좋다!......"

아직도 영철이 밑에서 두 손으로 받쳐줘야 하는 상태이지만 

여자로서는 난생 처음 자신의 몸이 물에 뜨게 됐다는 신기함과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주위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시간이 갈수록 영철이 두 팔에 힘을 주어 받쳐주지 않아도 뜰 수 있을 만큼 여자는 물에 

익숙해져 갔고 엎드린 상태로 밀려오는 파도를 탈 수 있을 정도의 담력도 생겼다.

간혹 물을 먹더라도 처음처럼 허둥지둥 대지 않고 여유 있게 영철의 몸에 매달렸다.

온 신경을 곤두세워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여자를 챙길 수 있게 되자

이번엔 영철이 계속 성을 내고 있는 자신의 양물에 신경이 갔다.

처음에는 신경 쓸 여력도 없었지만 여차하면 안겨오는 농익은 여자의 몸매에

가뜩이나 만만치 않은 영철의 팔팔한 양물 성격에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거기다 안겨오는 여자의 자세는 어찌도 그리 도발적인지!

진호엄마와 마주 앉아서 관계를 맺을 때 두 팔로 목을 감고 두 다리로 허리를 감은 채

열심히 방아질을 해대던 진호엄마의 바로 그 자세였다.

거기다 두 손바닥에 전해지는 여자의 통통하게 물이 오른 살의 느낌도 범상치가 않았다.

영철의 양물은 수영팬티가 찢어지든지 자신이 부러지든지 둘 중에 한 길을 택하기라도

할 것처럼 온 힘을 다해 팽팽하게 수영복을 찔러대고 있었다.

영철의 양물이 얼마나 성질을 부리는지 그 뿌리까지 아파 왔다.

영철이 여자의 배와 허벅다리에 받치고 있던 두 손바닥을 조금씩 좌로 이동시켰다.

여러 번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왼손은 가슴 밑, 오른 손은 여자의 둔덕에 댈 수가 있었다.

여자는 수영을 배우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지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영철이 내친 김에 두 손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어 여자의 몸을 받쳐 올리자

여자 몸이 물위로 떠오른 만큼의 무게로 영철의 손바닥을 눌러대면서 

영철의 오른 손바닥에 여자 둔덕 살의 도톰함과 음모의 꺼칠함이 느껴졌다.

수영을 한답시고 앞에서 첨벙거리던 여자의 손이 와서 영철의 오른 손을 슬쩍 치워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여자가 밑으로 밀어낸 영철의 손바닥 위치가 사타구니였다.

물론 아래가 닿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영복의 갈라지는 곳과 여자의 양 허벅지가

만나는 곳이어서 그 느낌 또한 과히 싫지가 않았다.

여자는 다시 열심히 팔과 다리로 물장구를 쳐댔다.

여자가 발로 물장구를 치느라 사타구니가 벌어지자 영철이 손목을 꺾어 여자의 사타구니

사이로 손을 넣어 가볍게 감싸쥐었다.

여자가 물장구를 멈추고 아직은 바닥에 그냥 내려설 용기까지는 없는지 

영철의 몸을 안으며 눈을 흘겼다.

"아이! 왜 그래! 수영도 못하게!....."

"하하! 뭘 요?....... 아줌마 중심 잘 잡게 하려고 그런 건데!"

여자는 영철의 말을 못 믿겠다는 듯 눈을 살짝 찌푸리며 흘기는데 그 눈매가 고왔다.

영철이 여자의 등에 대고 있던 두 손을 허리로 내리면서 여자의 몸을 아래로 끌어내리자

성질을 내고 있던 영철의 양물이 여자의 사타구니를 찔렀다.

"어머! 뭐야?......"

여자가 깜짝 놀라더니 금새 찌른 놈의 정체를 알고는 영철을 향해 다시 한번 눈을 흘겼다.

"하여튼 남자들은 다 똑같애! 아이그! 쯧! 쯧! 쯧!....."

여자가 어이없는 표정을 짓더니 다시 수영을 하려는 자세로 물 위에 엎드렸다. 

영철은 좀 전의 일이 무안하기도 하고 계속하면 여자가 화를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은 어정쩡한 위치에다 팔을 받쳐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영철의 두 손은 뇌의 통제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더니 드디어는

양물이 지배하는 새로운 명령체계를 따르기 시작했다.

어느새 영철의 두 손이 원래의 위치로 이동하여 다시 여자의 사타구니를 감싸쥐었다.

이번엔 여자가 반응하기까지 아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아이 참! 하지 말라는데!......."

여자는 이번엔 팔을 영철의 목에 두르는 대신 영철의 양팔을 잡고 두 다리로 물 속을 

허우적거리며 짜증 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미 양물의 명령을 받고 있는 영철의 두 손이 여자의 허리를 붙잡아

자신의 몸 앞으로 끌어 다녔다.

영철의 양물이 여자의 아랫배에 닿았다.

여자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면서 "나 이제 갈 거야!" 하더니 

팩하고 해변을 향해 돌아서서 나가려고 했다.

갑자기 돌변한 여자의 태도에 놀라고 당황해서 영철은 미처 못 들었지만 

그 때 해변에서 누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여자가 해변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지금 나갈게요!"

영철이 여자가 소리 지르는 쪽의 해변을 보니 어떤 남자가 여자를 향해 뭐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빨리 나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그 남자의 옆에는 어린아이가 서 있었고 품에는 아이를 안고 있었다.

여자가 허우적대며 해변을 향해 걸어갔다.

중간에 뒤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떠밀려 두어 번 앞으로 고꾸라져 물을 먹으면서도

여자는 영철이 있는 뒤쪽을 한 번도 돌아보는 일 없이 해변까지 걸어나갔다. 

해변가에서 만난 여자와 여자의 남편인 듯한 두 사람은 영철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한참 무언가를 얘기하는 듯 하더니 백사장을 걸어 나갔다.

그 때까지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있던 영철은 속으로 

"뭐! 저런 여자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자신이 실수를 했기로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휙 가버린 여자가 영 기분이 나빴다.

영철이 여자를 계속 바라다보며 친구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데

여자와 남편은 백사장을 걸어 나가다 한동안 얘기를 하고 또 걸어나가다 서서 얘기를 하는

모양이 아마도 싸움을 하는 듯 했다.

영철은 혹 자신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닌가 싶어 속이 뜨끔했다.

좀 거리가 멀기는 해도 남편이 해변가에서 여자를 쭉 지켜보고 있었다면 

영철과 끌어안고 하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는 거리였다.

"왜 임마! 아줌마한테 빠꾸 맞았냐?"

여자는 가버리고 혼자 돌아오는 영철을 보고 친구들이 놀렸다.

학교 친구가 아니고 중3때 학원에서 만나 영철의 고래를 잡아준 바로 그 친구들인데

진호엄마 얘기는 몰라도 평소에 동갑 여학생들을 어리다고 사귈 생각조차 안 하면서

연상의 여인만 좋아하는 영철의 취향을 알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영철이 친구들의 놀림에 같이 말대꾸를 하면서 다시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러면서도 영철은 여자의 행적이 궁금해 자꾸 해변 쪽을 힐끔거렸다.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 혼자 백사장너머 동네 쪽으로 걸어가고 여자는 멀거니 서서

그런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남편이 동네 쪽으로 사라지자 여자가 힘없이 돌아서서 해변 쪽으로 걸어왔다.

한참을 서서 바다를 바라보던 여자가 맥없이 해변가 백사장에 주저앉았다.

"야 임마! 그만 봐! 가버린 여자를 뭐 빤다고 쳐다보냐?"

친구가 영철의 뒤통수를 치며 다시 놀려대는 통에 영철도 이제 더 이상 여자에 대해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친구들과 노는 데만 집중했다.

영철이 한동안 정신 없이 놀고 있는데 앞에 있는 친구 놈이 영철에게 턱짓을 하며

영철의 뒤쪽을 가리켰다.

영철이 뒤를 돌아보니 여자가 혼자 아까 영철에게 배운 대로 물에 뜨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마음대로 안 되는지 연방 물에 빠지며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혼자 그러고 있는 위치가 애매했다.

영철이 여자를 무시해버릴 만큼 멀지도 않고 그렇다고 영철이 바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

만큼 가깝지도 않았다.

잠시 고민하다가 영철이 그 여자가 있는 쪽으로 헤엄쳐 갔다.

여자가 다가오는 영철을 보고서도 아는 체를 안하고 자신이 하던 짓을 계속했다.

영철은 또 괜히 참견을 하는 거 아닌가 후회도 됐지만 기왕 온 김에 여자에게 물어봤다.

"도와드려요?"

여자가 영철을 쳐다보지는 않고 고개만 끄덕거리는데 영철에게 인사도 안하고 간 것이 

미안해서인지 아니면 남편과의 일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수영에 대한 

좌절감에서인지 여자는 상당히 풀이 죽어 있어 보였다.

영철이 손을 내밀자 여자가 영철의 손을 잡았다.

영철이 여자를 끌고 연습할만한 물깊이까지 들어갔다.

영철이 두 팔을 벌려주자 여자가 아까보다 훨씬 익숙하게 그 위에 엎드렸다.

여자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손의 위치에 신경 쓰며 여자를 받쳐주자 여자가 물장구를

치는데 아까 와는 달리 영 힘이 없었다.

"발이 물 밖에 나오게 해보세요!.....더 힘있게요!"

그래도 여자는 별 열심을 내지 않았다.

"......하기 싫으세요?"

여자가 열심을 보이지 않자 영철도 팔 받쳐주는 일이 신이 나질 않았다.

몇 번 더 물장구를 치다 말고 여자가 영철의 몸을 붙들고 물 속에 섰다.

여자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물살에 자꾸 떠밀려가려는 바람에 영철이 여자의 허리를

두 손으로 붙잡으며 조금 자신의 몸쪽으로 여자를 당겼다.

그러자 여자가 두 다리를 영철의 허리에 걸쳤다.

여자가 영철의 양어깨를 잡고 영철은 여자의 허리를 붙든 채 

두 사람은 한동안 말 없이 그렇게 있었다.

괜히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것 같아 영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저씨는 그냥 가셨어요?"

여자가 또 고개만 끄덕거렸다.

"왜요?......싸우셨어요?"

".........................................."

"저한테 수영배운 것 때문에 싸우신 거예요?"

"....................................."

여자는 아무 말도 없더니 갑자기 "허엉!"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영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여자의 갑작스런 울음에 영철은 당황했다.

여자는 한동안 어린애처럼 소리내어 울었다.

"아주머니! 울지 마세요!"

영철이 여자의 등을 두드려주며 달랬으나 여자는 영철의 목을 껴안으며 더 크게 울었다.

그런데 그 때 난데없이 영철의 양물이 벌떡 서더니 울고있는 여자의 사타구니를 찔렀다.

영철은 황당했다.

자신이 여자에게 엉뚱한 마음을 품은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양물이 발기된 것만 해도 

황당한데 한참 울고있는 여자의 사타구니를 찔러대기까지 하자 더 없이 황당했다.

영철이 얼른 여자의 몸을 위로 치켜올리며 다시 여자를 달랬다.

"아주머니! 미안해요!......괜히 저 때문에........이제 그만 우세요!"

여자의 울음이 점점 잦아들더니 훌쩍거리는 소리로 변했다.

"아니야! 학생이 왜 미안해?........우리 남편이 속이 좁아서 그런 거지!........."

여자가 손으로 눈물을 닦다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 따가워!.....따가워서 눈을 못 뜨겠어!......허엉!"

바닷물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바람에 바닷물이 눈에 들어갔는지 

여자가 따갑다며 다시 울기 시작했다.

"어디 봐요!"

영철이 여자의 몸을 다시 밑으로 내려 여자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바람에 영철의 양물이 다시 여자의 사타구니를 찔렀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영철이 여자의 눈을 혀로 핥았다.

여자가 놀라서 얼른 얼굴을 뒤로 피했다.

"가만히 계세요!....제 손도 바닷물 묻어서 어쩔 수가 없어요!"

영철이 다시 여자의 눈에 혀를 대자 여자도 수긍이 가는지 가만히 있었다.

영철이 여자의 눈을 혀로 핥은 뒤 여자의 눈 주위를 입에 물고 빨아 주었다.

이어서 다른 눈도 똑같이 해주었다.

"어때요?....이젠 좀 괜찮으세요?"

"응!...........괜찮은 것 같애!"

여자가 몇 번 눈을 깜빡거리더니 눈을 제대로 떴다.

"학생! 미안해!....내가 괜히 주책을 부려서......."

"아니에요! 주책은?............제가 오히려 더 미안하죠!"

영철의 양물이 여전히 여자의 사타구니를 찌르고 있는데도 여자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우리 다시 수영하자!.......나 빨리 수영 배워야 해!"

여자가 울고 나서 속이 좀 시원해졌는지 다시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 그렇게 말하더니

영철의 허리를 감고있던 다리를 풀고는 물에 엎드릴 자세를 취했다.

영철이 여자의 몸을 두 손으로 받쳐주었다.

처음에는 제대로 받쳐주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이 근질근질해져서 더는 참지 못하고

다시 여자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서 사타구니를 감쌌다.

이번에는 여자가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영철이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려 여자의 아래 입구를 찾았다.

수영복 가랑이 속에 댄 천 때문에 아주 생생하지는 않아도 여자의 아래를 느낄 수 있었다.

영철은 여자의 아래 입구로 생각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깔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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