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영철이 이렇게 나오는 것도 모두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과 살을 섞지 않았다면,
아니 최소한 영철에게 들키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터인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영철에게 들켜 아들에게 '개보지' 소리를 듣게 된 결과가
결국은 돌고 돌아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숙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런 소리도 들렸다.
"그냥 눈 딱 감고 한 번 영철이 하고 싶다는 대로 해 줘!
너도 마음 속으로는 은근히 그걸 바래왔잖아?
생판 모르는 남자하고도 처음 만나서 그러기도 했는데 아들이면 어때?
둘이 서로 비밀만 지키면 누가 알겠어?"
그런 생각을 하자 경숙의 아래가 스물 거리며 슬슬 젖기 시작했다.
"안 돼! 아들과 어떻게 그 짓을 해?
제 정신이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아들하고 살을 섞어?
그리고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고 영철이 한 번만으로 끝난다는 보장이 어디 있어?
그건 절대로 안되는 일이야!"
경숙의 입에서 저절로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휴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가슴은 답답한데 영철이 계속 양물을 자신의 다리에 비벼대자
경숙도 아래의 온 신경이 곤두서며 흥분이 되었다.
"엄마가....손으로 해 줄까?"
경숙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영철의 팬티 위로 갔다.
"싫어!"
경숙이 팬티 속에서 한껏 성을 내고 있는 영철의 물건을 더듬으며 어루만졌다.
"왜? 지난번에는 엄마보고 손으로 해달라고 했잖아?"
"그래도 싫어!"
경숙의 손이 영철의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돌처럼 단단하면서도 뜨끈뜨끈한 영철의 양물을 손바닥으로 한 번 쥐었다 놓고는
귀두 쪽으로 쓸어 올렸다.
영철의 양물 귀두 갈라진 틈에서 물이 나와 귀두가 미끈거렸다.
경숙이 그 미끈거리는 물을 손바닥에 묻히며 영철의 귀두를 쓰다듬다 쥐었다 했다.
"그럼 엄마보고 어떻하라고?"
".........엄마랑 하고 싶다니까!"
"그건 아까 엄마가 안 된다고 했잖아!"
경숙이 모로 돌아누우면서 영철의 팬티 앞을 끌어내려 영철의 양물을 꺼냈다.
귀두 밑의 우툴두툴한 살점들을 만지작거리다 딸딸이를 쳐주듯 손으로 잡고 흔들었다.
경숙의 아래에서 물이 계속 흘러나오며 경숙의 팬티를 적셨다.
"아이 싫다니까!"
영철이 자신의 양물에서 경숙의 손을 치웠다.
그리고는 영철이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경숙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럼 먼저처럼 엄마 치마 위에다 해!"
경숙이 영철의 허리를 잡으며 자신의 위로 올라오라는 듯 잡아 다녔다.
"그것도 싫어!"
그러면서도 영철은 경숙의 몸 위로 올라왔다.
영철의 양물이 경숙의 둔덕을 누르자 경숙이 영철의 팬티를 내려 엉덩이를 까고는
영철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 자신의 사타구니에 대고 돌렸다.
경숙의 아래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물이 점점 많이 나오면서 적지않이 흥분이 되었다.
"그럼... 엄마 팬티 위에다 할래?"
경숙이 자신의 엉덩이를 마주 돌려대며 들뜬 목소리로 영철에게 물었다.
"엄마는 참!...직접 하고 싶다니까!"
"...안된다니까!.......그냥 엄마 팬티에다 대고 해!
엄마도 더 이상은 안 돼!"
경숙은 자신의 치마를 말아 올렸다.
경숙이 허리까지 치마를 올릴 수 있도록 영철이 푸쉬엎 자세로 자신의 몸을 들어주면서
치마가 걷어올려지는 경숙의 가랑이 사이를 내려다 봤다.
하얀색 면팬티가 드러나고 팬티 밑으로 시커먼 거웃의 그림자가 비쳤다.
팬티 가랑이 사이는 젖어서인지 같은 하얀색인데도 색깔이 달랐다.
경숙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벌리고 영철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 다녔다.
영철이 경숙의 둔덕에 자신의 양물을 문질러대며 경숙에게 졸라댔다.
"엄마!........엄마! 응?"
"아이 참! 안된다니까!.........정말로 이게 끝이야!"
"......쓰라리단 말야!"
아마도 아직 단련이 덜 된 영철의 귀두가 경숙의 거웃에 쓸려 아픈 모양이었다.
경숙은 영철의 양물을 잡아 자신의 팬티 가랑이 사이 젖은 곳에다 갖다 대줬다.
경숙은 자신의 아래 입구에다 갖다 대 준 것인데 영철은 그것도 불만인 듯 했다.
"이게 뭐야!.........아무 감촉도 없는데!"
경숙이 고개를 들어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보니 팬티의 천이 덧대어진 곳이었다.
경숙은 자신의 엉덩이를 들고 팬티를 조금 내렸다.
경숙의 아래 둔덕 무성한 거웃이 반쯤 드러났다.
영철의 양물을 잡아 다시 자신의 아래 입구에 대어 주었다.
영철이 그곳에다 몇 번 엉덩이질을 해댔다.
"아으으음!......."
경숙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영철이 몇 차례 더 엉덩이질을 해대자 팬티의 그 곳이 금방 젖었다.
영철이 경숙의 구멍에 넣기라도 하려는 듯 경숙의 아래 구멍에 대고 힘을 주었다.
"아흑!..........흐흣!....."
팬티에 싸인 영철의 양물이 경숙의 아래 구멍을 벌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경숙의 아래에서 물이 철철 흐르면서 경숙의 아래가 벌어지고 영철의 양물이
아주 조금 경숙의 질 속으로 들어왔다.
영철의 귀두끝이 아래 살들을 벌리면서 들어오는 그 느낌에 경숙은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하흐으흑!"
영철이 한 손으로 경숙의 드러난 거웃을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팬티가 경숙의 음문입구 살에 들러붙어 우멍해진 곳을 향하여
자신의 물건을 박아댔다.
영철이 한 번씩 박을 때마다 귀두가 조금씩 더 많이 질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경숙은 미칠 지경이었다.
남자의 물건이 질 속으로 다 들어왔을 때보다 더 흥분이 되고 좋았다.
질 입구가 이리도 예민한지는 경숙도 몰랐었다.
경숙은 곧 쌀 것 같은 기분에 몸을 비비꼬았다.
경숙은 자신의 다리가 영철의 몸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두 다리에 잔뜩 힘을 주고 버텼다.
영철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얹고 같이 흔들어대고 싶었지만
그랬다가 영철이 팬티를 들치고 자지를 집어넣기라도 하면 막을 자신이 없었다.
입에서 쉴 새없이 흘러나오는 신음소리가 아들에게 부끄러워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채 손가락 하나를 입에 물고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경숙은 자신의 사정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 때 갑자기 영철이 박음질을 멈추었다.
그러더니 어디서 배웠는지 경숙의 양다리를 들어 영철이 자신의 양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허흐윽!........아이잉! 이게 뭐야!"
경숙은 너무나 부끄러웠다.
비록 팬티를 입고 있기는 하지만 아들에게 있는대로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창피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깐.
영철이 경숙의 양 허벅다리를 잡고 계속 박아대자 경숙은 오히려 더 흥분이 되어
같이 아래를 흔들다가 마침내 사정을 했다.
"하우우욱!............하흑!......"
아무리 입으로 손가락을 깨물려고 해도 입이 계속 벌어지며 신음이 쏟아졌다.
영철도 무슨 느낌이 오는지 박아대는 속도가 빨라졌다.
"아윽!......."
단발의 신음소리를 내더니 영철이 경숙의 아래 구멍에 양물을 대고 움직이질 않더니
귀두가 부풀어오르면서 경숙의 질 속으로 뜨거운 물이 물총을 쏜 것 같이 날아들었다.
그런 뒤에도 영철의 귀두에서는 뜨거운 물이 꾸역꾸역 쉴 새없이 흘러나와
팬티를 뚫고 경숙의 질 속으로 들어왔다.
이윽고 영철의 몸이 경숙의 몸 위로 엎어졌다.
경숙의 뺨에다 영철이 얼굴을 맞대고 헐떡거렸다.
사정의 흥분이 점점 식어가자
경숙은 그제야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숙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영철이 볼에 물기를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엄마? 우는 거야?"
경숙이 고개를 돌렸다.
계속 눈물이 흘러내렸다.
말없이 한참이나 경숙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영철이 경숙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엄마! 울지마!........미안해! 이제 다시는 안 그럴께!
엄마! 정말 미안해!........
진짜 앞으로는 엄마 못살게 안 굴께! 응? 엄마!"
"너!...또 다시 이러면.......엄마는 어디로 멀리 가버릴 거야!.....
아니면 죽어버리든지!....."
"알았어! 엄마!........안 그런 다니까!"
그런데 영철의 양물은 어느새 다시 커져 경숙의 아래를 찌르고 있었다.
여름방학을 코앞에 두고있던 어느 날,
창수는 아버지가 서울에 올라온다는 전화를 받았다.
1년에 몇 차례는 아들 지내는 모습 보려고 창수아버지가 서울에 올라오는 일은 있지만
이제 방학이 며칠 안 남은 때라 창수는 속으로 웬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수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얼마 안 있자 아버지가 찾아 오셨다.
생각지도 않은 새엄마도 같이 왔다.
새엄마는 창수가 서울에 올라와 있던 1년 반 동안
한 번도 창수가 자취하는 집에 온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묻는 대로 창수가 학교와 서울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대답하는 동안
새엄마는 곁에서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도 안하고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창수는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는 틈틈이 새엄마를 훔쳐봤다.
여자를 몰랐을 때는 일부러 라도 외면했던 새엄마의 얼굴인데
오늘은 창수 자신도 모르게 자꾸 새엄마를 쳐다보게 되었다.
새엄마는 언제나처럼 단정하게 머리를 뒤로 모아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창수는 새엄마가 이 스타일말고 다른 식으로 머리를 가꾸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귀까지 드러나게 말끔히 정리된 머리는 새엄마의 갸름한 얼굴을 돋보이게 했다.
언제나 화장을 하고 있는 새엄마의 얼굴은 모든 게 큼지막했다.
이마부터가 시원하게 넓었고 눈, 코, 귀, 입 모두가 시원스럽게 컸다.
심지어는 길다랗게 그린 눈썹까지도 컸다.
그런데 그 커다란 이목구비가 하나도 억세거나 우악스러운 느낌이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무척이나 육감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창수는 비로소 오늘에야 처음으로 느꼈다.
새엄마는 키도 컸다.
창수와 엇비슷한 키의 창수아버지와 같이 서있으면 새엄마가 머리 반쯤은 더 커 보였다.
새엄마는 분홍색 반소매 정장을 입고 창수아버지의 옆에서 약간 뒤쪽으로 물러나
선풍기 바람에 펄럭이는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누른 채 앉아 있었다.
선풍기 바람이 불 때마다 살짝살짝 드러나는 두 무릎이 괜히 창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참 얘기를 나누던 아버지가 시계를 보더니 친구들 모임에 가야한다며 일어나면서
새엄마에게 창수 데리고 나가서 뭐 맛있는 것으로 저녁을 사주라고 했다.
창수와 창수아버지, 새엄마는 셋이 함께 큰길까지 걸어나와서 헤어졌다.
창수와 새엄마는 설렁탕 집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서로 별 말이 없었다.
원래 같은 집에 있을 때도 서로 말을 많이 안하고 지내던 사이라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아버지가 재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창수는
이제껏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른 적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 부를 일이 있어도 "저기요!..." 하는 식이었다.
그런 일로 아버지에게 몇 번이나 꾸지람을 들었지만 쉽게 엄마라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
정히 엄마라고 부를 일이 있으면 꼭 앞에 '새' 자를 붙여 새엄마라고 불렀다.
창수의 새엄마 이미란은 처음에는 오히려 야단치는 창수아버지를 말리면서
'엄마라는 말이 쉽게 나오겠느냐?' 며 창수의 역성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창수가 자신을 달가워하는 기색도 없고 호칭의 변화도 없자
나중에는 그런 창수에 대해 섭섭하고 언짢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도 그런 창수와 얼굴을 마주치기 싫었지만
'창수가 서울 올라간 게 언젠데 어떻게 한 번도 들여다 볼 생각을 안 하느냐?'는
창수아버지의 핀잔에 마지못해 따라 나선 것이었다.
창수가 새엄마와 집으로 돌아오자
새엄마는 옷 좀 갈아입고 방 청소를 할 테니까 창수에게 잠깐 나가있으라고 했다.
창수는 수건을 챙겨서 마당으로 나와 세수를 하고 혼자 목물도 했다.
창수가 몸에 물기를 닦고 있을 때였다.
"창수야! 너 좀 이리와 봐!"
새엄마가 창수를 불렀다.
창수는 무슨 일인가 하고 열려진 방문 앞으로 갔다.
초록색 후레어 스커트와 흰색 셔츠로 산뜻하게 옷을 갈아입은 새엄마가
창수의 책상 앞에 서있는데 얼굴색이 싸늘했다.
"너 이거 뭐야?"
새엄마가 무언가를 들어 창수 앞에 내미는데 전에 창수가 경숙에게 달라고 해서
책상 서랍 속에 감춰두었던 경숙의 하얀색 꽃무늬 팬티였다.
창수가 가끔씩 꺼내 보고 자신의 양물을 비비며 자위도 하던 것인데
새엄마는 무슨 더러운 것을 만지듯 엄지와 검지 끝만으로 겨우 들고 팬티를 내보였다.
"아이 씨! 왜 남의 책상은 함부로 뒤지고 그래요?"
창수가 얼른 방으로 뛰어 들어가 새엄마의 손에서 팬티를 뺐었다.
그리고는 팬티를 다시 원래 있던 책상 서랍 속에 넣었다.
"뭐? 아이 씨?"
책상 앞에 선 채 씩씩대고 있는 창수를 새엄마가 노기가 가득한 눈으로
노려보며 되물었다.
"너 그게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너 누구한테 그따위 말을 함부로 하고 그러는 거야? 응?"
이번에는 창수의 앞가슴을 손가락으로 쿡 쿡 찌르며 언성을 높였다.
새엄마가 함부로 책상을 뒤져 자신이 감춰놓은 물건을 꺼냈다는 사실만
머리에 가득한 창수는 말은 못하고 새엄마의 발만 내려다보며 여전히 씩씩댔다.
"어머! 얘 좀 봐!........너 그렇게 주먹 쥐고 씩씩거리면 어쩌겠다는 거야?
나 참 기가 차서!"
새엄마가 코웃음까지 치며 창수를 비아냥거렸다.
"에이! 정말!......"
창수는 새엄마의 그런 태도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새엄마를 한 방 올리고 싶은 생각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었다.
그 기세에 놀랐는지 새엄마는 더 이상 말은 안하고 창수를 계속 노려보았다.
그러더니 새엄마가 먼저 방바닥에 앉으며 창수를 불렀다.
"너 이리 좀 앉아 봐!"
여전히 서서 꼼짝도 않는 창수를 다시 다그쳤다.
"이리 와서 앉으라니까!........
너 내 말이 안 들려?"
여태까지 새엄마가 창수에게 이렇듯 강하게 나온 적은 없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창수의 눈치를 보던 새엄마였는데 오늘은 완전히 형세가 역전되었다.
창수도 속으로 화는 나지만 자신이 잘한 게 하나도 없는 입장임을 깨닫고
마지못한 듯 밍기적거리며 새엄마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너 아까 그거 어디서 난 거야?"
".................................."
"너 말 안 해?......................어디서 난 거냐니까?"
".........................."
"학생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어디서 그런 거나..........
너 아버지가 그러라고 서울로 보냈어?..............
너 바른대로 빨리 말 안 하면 이따가 아버지 오시면 다 얘기할 거야!
저 여자 팬티 어디서 났어?.........
빨리 바른대로 말 안 해?"
창수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속으로 큰 일이 났다 싶었다.
이제까지 자신에게 한 번도 매를 든 적이 없는 아버지이긴 하지만
창수는 아버지를 어려워했고 그런 아버지에게 자신이 여자 팬티를 갖고 있다가 들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생각할수록 부끄러우면서 두려운 일이었다.
"........잘 못 했어요!"
입이 안 떨어졌지만 일단 사태를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에 용서부터 빌었다.
"누가 그 소리 듣자고 했어? 여자 팬티 어디서 났냐니깐?"
새엄마는 그동안 창수에게 갖고있던 안 좋은 감정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매섭게 창수를 몰아 붙였다.
"..............어떤 아줌마가 준 거예요!"
"뭐? 어떤 아줌마가 줘?.......나 참 어이가 없네!..
그래 어떤 아줌마가 줬는데?"
새엄마는 창수의 말을 못 믿겠다는 투였다.
"....저 아래에서 식당 하는 아줌마가요!"
"그 아줌마가 왜 자기 팬티를 널 줘?"
"....................................."
"너 자꾸 거짓말할래?"
"거짓말 아니에요!......정말 그 아줌마가 준 거예요!"
"........너 어디서 훔쳐왔지? 남의 집에 들어가서!"
"아니라니까요!....진짜로 그 아줌마가 우리 집에 와서 벗어주고 간 거예요!"
"식당 한다는 아줌마가 여기는 왜 와?
그리고 자기가 입던 팬티를 왜 널 벗어 줘?"
"..........제가......달라고 그랬어요!"
"아니 니가 달랜다고 자기가 입고 있는 팬티를 널 벗어 줘?
그 여자 미친 여자 아냐?.........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
".............................................."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창수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이미란은
갑자기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어 창수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