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8/161)

그 때 마당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점점 화장실 쪽으로 왔다.

미연은 하던 짓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손이 아래에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화장실의 바깥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미연의 손은 여전히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있었다.

미연은 거의 사정하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미연이 들어있는 화장실 문이 가만히 열렸다.

미연이 깜짝 놀라 여전히 손을 가랑이 사이에 낀 채 엉거주춤 일어났다.

문을 열어제친 사람은 다행히, 그리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 시동생이었다.

미연은 지금 막 쏟아지려는 자신의 아래가 너무도 급해 시동생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다시 주저앉아 자신의 아래를 비벼댔다.

"하아!...하아아!.......흐으흥!"

미연은 눈을 지그시 감고 점점 빠르게 손가락을 놀렸다.

황인건이 자신의 지퍼를 내리고 양물을 꺼내어 그런 미연의 입에 갖다댔다.

미연이 입을 벌리고 게걸스럽게 황인건의 양물을 빨아댔다.

"형수! 치마 좀 더 올리고 다리 좀 더 벌려 봐요!"

미연은 시동생이 시키는 대로 치마를 한껏 높이 말아 올리고는 

자신의 가랑이를 시동생 앞에 활짝 벌리고 자신의 아래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얼마 안가 황인건의 양물을 빨던 미연의 입이 떨어져 나갔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입술을 힘껏 깨물고 있는 미연의 고개가 점점 뒤로 제쳐졌다.

깨문 입술 사이로 "으으으으으윽!" 하는 긴 신음이 새어나왔다.

황인건은 미연이 사정하고 있는 것임을 직감했다.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미연을 일으켜 가랑이 사이에서 미연의 손가락을 빼고

황인건이 급하게 자신의 양물을 대신 집어넣었다.

쿨럭! 쿨럭! 쿨럭!

미연의 질 속에서는 그때까지도 뜨거운 물이 계속 쏟아져 나왔다.

그 터진 물보를 향해 황인건도 맞서 물총을 쏘았다.

경숙은 세탁소에 다시 한 번 찾아가고 싶었지만 시간도 나지 않을뿐더러

정석의 눈치가 보여 좀처럼 기회를 만들 수가 없었다.

지난 번 빠른 시일 내에 꼭 다시 오라는 세탁소 남자의 말에 그러겠다고 약속까지 한 후에

헤어져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장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잔뜩 볼이 멘 정석은 장사할 시간에 어딜 그렇게 늦게 돌아다니다 왔냐고 화를 냈다.

현희 때문에 과외선생과 얘기하다 저녁 대접하고 오는 길이라고 둘러대자

정석이 더 이상 말은 안 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눈치는 아니었다.

나중에 현희에게 과외선생 얘기를 꺼내자 현희는 죽어도 

그 선생에게 다시는 과외를 하지 않겠다고 막무가내였다.

자신하고 살까지 섞은 과외선생에게 현희를 맡기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현희 과외 핑계를 대고 세탁소 남자를 만나러 가면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던 경숙으로서는

현희의 고집이 의외였고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아무리 제 자식이라도 부모 뜻대로 할 수 없는 일도 많은지라

경숙은 현희에게 학원을 다니던 집에서 공부를 하던 알아서 하라고 얘기를 끝냈다.

경숙은 집에 돌아와서도 이틀 이상이나 뒷구멍이 뻐근했다.

그렇지만 몸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몇 달 동안 굶주리다가 제대로 포식을 한 기분이었다.

물론 그 동안 창수와 몇 차례 관계를 갖긴 했지만 세탁소 남자와 할 때처럼

정신이 아득해지도록 질탕하고 허든거리는 맛은 없었다.

충분히 남자 구실이야 해내지만 그래도 창수의 양물은 아직 덜 여물은 느낌이 나고

특이나 경험이 별로 없는 창수가 아직 여자를 제대로 모르다 보니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힘을 앞세워 경숙에게 달려드는 면이 많았다.

대개의 어린 남자들이 그렇듯이 몇 번을 사정해도 금방 다시 발기가 되니까

여러 번씩 오래하는 것을 큰 자랑으로 아는 듯 했지만

경숙은 자신이 절정에 오르기 전에 남자가 사정을 하면 중간에 맥이 끊기는 느낌이었다.

사실 경숙은 한 번을 하더라도 온 몸이 녹신하도록 해 주는 것이 좋았다.

그런 면에서는 창수 뿐 아니라 미스터리나 안씨 후배도 

경숙이 시원치 않게 여겼던 병춘보다도 확실히 부족했다.

경숙이 세탁소 남자와 할 때는 마치 한 배를 타고있는 기분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큰 파도가 넘실댈 때나, 그 파도를 넘어 다시 바다 속으로 빠져들 듯

곤두박질칠 때나, 잔잔한 바다를 만나 평화로울 때나, 늘 함께 가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그런 면에서 창수는 세탁소 남자보다 훨씬 미숙했다.

창수랑 할 때는 경숙이 밀려오는 파도를 맞을 준비를 할 때

창수는 혼자 바다에 빠져 허덕이거나 

그런 창수를 건져내어 간신히 배에 올려놓으면 이미 잔잔해진 바다에서

혼자 풍랑을 만난 것처럼 법석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다고 경숙이 창수와 하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세탁소 남자와 비교했을 때 여자를 배려해주거나 

자신이 절정을 느끼는 질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늘 작은 차이가 결과에 가서 큰 차이를 만들 듯이

경숙은 언제라도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있는 창수보다는 

세탁소 남자와 빨리 다시 살을 섞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다.

마음은 간절해도 가게를 비운다고 남편에게 눈총 받고 잔소리 듣는 것이 싫어서

천상 쉬는 날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중에 경숙은 간간이 시간 나는 대로 창수에게 반찬도 갖다주고 

집안 청소와 빨래도 해 주며 그럴 때마다 창수와 살을 섞었다.

또 나중에라도 남편이 창수네 집에 드나드는 것을 알게되면 둘 사이를 의심하고 

기분 나빠 할까봐 아예 창수를 식당에 데리고 와 정석에게 인사를 시켰다.

현희를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알게 된 학생이라며 창수의 형편을 말해주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니 영철과 형제처럼 지내면서 

공부도 같이 하고 그러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정석은 처음에 경숙이 오지랖넓게 쓸데없는 짓을 하고 다닌다는 생각이 들며

혹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잠깐 의심도 했다.

하지만 앳되어 보이고 덩치도 작은 저런 어린애와 설마 무슨 일이야 있으랴 하는 마음에다 

볼수록 예의 바르고 성실해 보이는 창수에게 점차 호감을 갖게 되어

영철이 하고 친하게 지내라는 말과 함께 자주 놀러오라며 어깨까지 두드려줬다.

영철은 처음에는 자신보다 덩치도 작고 나이도 한 살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창수를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못마땅한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들끼리 잘 어울려 지냈다.

경숙은 영철을 깨우러 천상 방까지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현희를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부터는 영철의 방에 들어갈 기회가 거의 없었었다.

현희가 학교가 멀어서 영철보다 집을 나서는 시간이 빨랐기에

아침 준비하랴 화장하고 옷 갈아입으랴 

경숙도 현희와 같이 나가려면 여간 바쁜 게 아니었다.

그래서 현희를 시키거나 경숙이 바쁘게 왔다 갔다 하면서

밖에서 영철의 이름을 불러 영철을 깨우곤 했다.

어쩌다 영철의 방에 가더라도 영철이 잠에서 깨는 기색을 보이면 바로 방을 나왔고 

지난 번 엉겁결에 영철의 양물을 입에 물게된 이후로는 

아예 방에 들어갈 생각을 버리고 신도 벗지 않은 채 방문만 열고 영철을 깨웠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영철은 더 이상 양물을 내 놓고 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숙은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뭔지 모르게 조금 아쉬운 기분도 들었다.

근데 오늘은 현희를 버스 정류장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왔는데도 영철이 일어나지를 않았다.

오늘은 별 수 없이 영철이 학교에 지각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급히 영철의 방으로 가 방문을 열고 영철을 깨웠다.

"으응! 엄마!.......나 오늘 학교에 늦게 가도 돼!"

영철이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언제 가는데?"

"10시까지 가면 돼요!"

"그럼 미리 엄마한테 얘기를 하지!....그럼 조금 더 자!"

경숙이 방문을 닫고 돌아서려는데 

영철이 "엄마!" 하고 불렀다.

"왜?"

"......잠깐만 들어와 봐요!"

".....왜?"

".글쎄 잠깐만 들어와 봐요!"

경숙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영철이 또 뭘 어쩌려고 그러나?

경숙이 그동안 애써 피해왔던 일들이 또 벌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스러움과

한편으로는 어떤 기대감 같은 것이 경숙의 마음 속에 동시에 엇갈려 지나갔다.

영철이 자신의 젖가슴을 빨던 일, 치마 가랑이 사이에 대고 양물을 비비다 사정하던 일,

자신이 영철의 양물을 입에 넣던 일, 영철이 자고 있는 자신의 치마를 들추고

아래에다 혀를 대던 일.......

이런 일들이 순간적으로 주마등처럼 경숙의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경숙이 그제야 영철의 사타구니를 보니 영철은 팬티를 입고 있었다.

영철은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옆으로 누워있었지만 팬티의 가운데는 불룩했다.

경숙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서며 방문을 닫았다.

"왜?......왜 또 그러는데?"

경숙은 방에 들어서서는 오히려 영철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방문 앞에 선 채 영철에게 물었다.

"엄마!.....이리 좀 와봐!"

영철이 여전히 베개에서 얼굴은 들지 않고 손짓을 하며 경숙을 불렀다.

"왜?.....그냥 말을 해!.......

엄마 여기서도 잘 들리니까 할 얘기 있으면 얼른 해!"

"아이 참!....이리 좀 와보라니까!"

경숙은 잠시 망설이다가 주춤거리면서 영철에게 다가갔다.

"너 또 엄마 못살게 굴라고 그러는 거 아니지?"

"엄마는 정말!.......그런 거 아니라니까!"

영철의 옆으로 다가가자 영철이 한 손으로 경숙을 안아 넘어뜨렸다.

"어머머!........이거 봐! 또 이런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정말 아니라니까!..........

엄마! 그냥 옆에 좀 누워 있어봐!"

영철의 팔을 제치고 일어나려는 경숙에게 영철이 거의 사정하는 투로 말했다.

경숙은 영철이 워낙 진지하게 나오자 슬그머니 다시 뒤로 누우면서 

영철과 어깨가 나란히 되도록 자리를 잡았다.

"왜 그러는데?"

아직도 베개에서 얼굴을 들지 않는 영철을 향해 걱정스러운 듯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나 영철은 아무 말이 없었다.

'혹시 학교에서 무슨 사고를 쳤나?

아니면 진호엄마와의 일이 뭐가 잘 못 됐나? ........

진호아버지에게 들키기라도 했나? '

갑자기 여러 가지 걱정들이 경숙의 마음을 어지럽게 했다.

경숙이 베개에 얼굴을 박고 있는 영철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영철아! 왜 그래?.......응?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엄마!..........................................."

영철이 경숙을 불러놓고는 또 한동안 침묵을 했다.

"응! 말을 해봐!...........무슨 일이 있었어?.........

괜찮아! 얘기해 봐!..........엄마가 무슨 얘기든 다 들어줄 테니까 안심하고 얘기 해!.......

응? 영철아?"

영철이 베개에서 얼굴을 들더니 경숙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엄마! ......나 미치겠어!"

경숙은 영철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어루만지며 물었다.

"왜? 뭐가 미치겠어?.................응?

영철아! 엄마야말로 정말 답답해서 미치겠다!..........뭔데 그래?"

"엄마!"

"그래! 엄마 숨 안 넘어가고 여기 있으니까 빨리 얘기하래두?"

"엄마!.....지난번에.............엄마가 자고 있을 때......

내가 엄마 치마 들치고.... 뭐 했는지 엄마두 다 알고 있었지?"

경숙은 갑자기 벼락을 맞는 듯 했다.

"뭐? 언제?..........언제 엄마가 뭘 알아?"

따지자면 영철이 치마 들친 얘기를 따져야 할 테지만 경숙은 그 보다는 자신이 그 사실을

안다고 해야할지 모른다고 해야할지 판단이 안서 그게 더 큰 문제처럼 생각이 되었다.

"지난번에 가게 쉬는 날!.........."

"그 날 뭐?"

"........엄마 정말 몰랐어?"

"......뭘 알고 모르고 해?.......도대체 무슨 얘기야?"

경숙은 일단 모르는 척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영철이 자신의 아래를 혀로 핥는 것을 알고도 가만있었다고 하면 

영철이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였다.

영철이 긴 한 숨을 내쉬었다.

"........엄마! 그럼 그 전에................"

".....또 무슨 얘긴데?"

영철이 앞자락만 깔고 뜸을 들이자 경숙은 불안해졌다.

"그 전에...........내 방 들어와서 ........................왜 .....내꺼 입에다 넣었어?"

"뭘 입에다 넣어?......... 내가?"

경숙은 속이 뜨끔해서 자신도 모르게 펄쩍뛰며 모르는 양했다.

"엄마!.....그것도 기억 안 나?"

"..........................................니가 지금 물어보는 거 하고 너 미치겠다는 거하고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데?.................

내가 묻는 말에는 대답을 안하고 ...왜 자꾸 엉뚱한 소리만 하는 거야?"

더 이상 모르는 척 시치미떼기도 낯부끄러워 경숙은 화제를 돌렸다.

영철이 경숙의 가슴에서 고개를 들고 경숙의 얼굴을 쳐다봤다.

"엄마!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아니! 애는?..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니가 말을 해야 알지!"

영철이 힘없이 다시 고개를 경숙의 가슴에 파묻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영철이 들릴 듯 말 듯 조그만 소리로 중얼거렸다.

"엄마!..........나!......엄마랑 하고 싶어!"

경숙이 가장 두려워하던 얘기가 영철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경숙은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면서 맥이 탁 풀렸다.

"............................................."

경숙은 무어라 대꾸할 말조차 생각이 나질 않았다.

"엄마랑 하고 싶어! 그래서.....나 미치겠어!"

경숙은 자신의 아래가 움찔대는 것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물색없이 나대는 자신의 아래가 경숙은 어이없었다.

둘 사이에 오랜 침묵이 흐르자 경숙은 자신이 무슨 말인가 해야 할 것 같아 입을 뗐다.

"왜 너 요새........"

경숙은 말을 하다 중간에 입을 다물었다.

하마터면 영철에게 요새는 진호엄마하고 안 하냐고 물어볼 뻔했다.

말을 안 해도 서로가 다 아는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 놓고 그런 얘기를 하면 영철과 진호엄마의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는데 그것은 경숙으로서도 받아들이기 싫은 일이었다.

경숙은 마음 속에 진호엄마를 '멀쩡한 남의 아들 망쳐놓는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영철에게 들킨 일들 때문에 영철에게 뭐라지도 못하고 내버려두고 있기는 하지만

부모된 입장에서 영철이 진호엄마와 그러는 게 결코 탐탁할 수가 없었다.

"영철아!........난 엄마잖아!.........

널 낳아 준 엄마!....

세상에 누가 자기 엄마한테 그런 소리를 해?"

"알아!..... 안다구!...............

그런데도........하고 싶어!"

"또 그런 소리!....................

.너하구 나하구 만일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엄마가 무슨 낯으로 아빠하구 현희 얼굴을 대하고 살겠니?

너는 또 어떻하구?"

"그래서 내가 더 미치겠다니까!"

영철이 말로는 경숙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는지 자신의 하체를 경숙의 다리에 바짝 붙이고 

비벼대면서 한 손으로 경숙의 치마를 들추려고 했다.

경숙이 영철의 손을 막으려고 해봤지만 경숙이 힘으로 영철을 이길 수는 없었다.

"영철아! ....이러면 안돼! 정말 엄마한테 이러면 안 돼!"

다행히 영철은 경숙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지는 않고 

경숙의 한쪽 다리 허벅지 바깥쪽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그렇지만 언제 또 손이 다리 사이로 들어올지 몰라

경숙은 자신의 두 다리를 꼭 붙인 채 영철을 달랬다.

"영철아!......너는 엄마한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그래서 엄마는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어!

하지만 이건 안 돼!

널 위해서라면 엄마 목숨이라도 내놓을 수 있지만 이것만은 정말 안 돼!"

모든 엄마들이 자식을 달랠 때 최후의 수단으로 

흔히 사용되는 말들이 경숙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부모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영철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다.

"엄마! 나도 알아!..........

하지만 자꾸 엄마 생각이 나서 공부에 집중이 안 돼!"

두 사람 사이에 또 긴 침묵이 흘렀다.

그 사이에도 경숙의 아래는 자꾸 벌렁거렸다.

영철이 계속 한 손으로는 경숙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자신의 양물을 경숙의 다른 쪽 다리에 대고 비비적거리며 경숙의 눈치를 살폈다.

경숙은 도대체 어떻게 영철을 달래야할지 대책이 안 섰다.

다른 엄마들 같았으면 이러는 아들에게 치도곤을 안겨도 벌써 안겼을 텐데

자신이 지난 날 영철에게 저지른 짓들 때문에 큰소리 한 번 제대로 못치는 경숙은

자신의 처지가 너무도 한심했다.

물론 지금이라도 영철을 뿌리치고 일어나 방을 나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겨우 다시 자리잡아가고 있는 영철과의 사이가 

또 다시 멀어지고 서먹서먹해질까 걱정도 되고 혹 영철이 빗나가기라도 할까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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