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이불 속에서만 하던 것을
이제는 훤한 방안에서 스스럼없이 관계를 하고는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현희로 하여금 과외선생이 쓰는 책상을 잡게 한 다음
과외선생이 뒤에서 치마를 걷어올린 뒤 뒤치기를 하기도 하고
과외선생이 의자에 앉아 현희를 자기 무릎에 앉히고 말을 타게도 했다.
또 과외선생이 시키는대로 과외선생의 양물을 입으로 빨아준 일도 몇 번 있었다.
반드시 과외선생의 욕심 때문만에 이런 일들이 다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미 가슴 속 깊이 과외선생을 사랑하고 있는 현희로서는
과외선생이 자기만을 따로 남게 하는 것이 기뻤고
과외선생과 살을 맞대는 일도 즐거웠다.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일에 보상도 있었으니 바로 오르가즘이었다.
꼭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끔씩 경험하는 그 느낌은 현희에게도 황홀한 것이었다.
과외선생과 관계를 할 때는 안씨하고 할 때와는 달리
아래가 아프거나 어서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도 없었다.
과외선생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 이후에도 세 번이나 안씨와 여관엘 갔었지만
과외선생과 할 때와는 천양지차로 느낌이 달랐었다.
그래도 그 중에 한 번은 현희가 오르가즘을 느꼈었는데
안씨는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아준 결실로 생각하고 어지간히 좋아했다.
어쨌든 과외선생에게 몸과 마음을 다 준 현희는
혼자 속으로 나중에 과외선생과 결혼할 마음까지 품고 있었다.
한 날,
과외선생이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로 몸이 안 좋았었다.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고 내내 이불을 덮고 누워 있어야만 했다.
마침 그 다음 날이 일요일인지라 과외선생은 겨우 아침을 먹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약기운에 떨어져 한참을 자고 있는 데 밖에서
"선생님!" 하고 부르는 소리에 깨어났다.
혜정의 목소리였다.
혜정이 한 손에 과일 바구니를 든 채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사복을 입고 있는 혜정은 교복을 입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처녀티가 나는 성숙한 모습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과외선생을 혜정이 말리고는
과도를 찾아 누워있는 과외선생 옆에서 과일을 깎았다.
그리고는 다 깎은 과일을 조각 내어 과외선생의 입에 넣어 주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극구 사양하던 과외선생도 한 번 두 번 받아먹다 보니
타향살이의 외로웠던 마음들이 다 사라지면서
혜정이와 마치 신혼부부라도 된 듯한 기분에 젖어 들었다.
"선생님! 내가 입에 넣어 주니까 맛있죠?"
"응! 예쁜 혜정이가 입에 넣어주니까 정말 맛있네!"
"피이!....내가 뭘 예뻐요? 현희가 예쁘지!"
"아니야! 혜정이도 현희 못지 않게 예뻐!"
"정말이요?........그래도 선생님은 맨날 현희만 더 예뻐하잖아요?"
"내가 언제?.......나는 너희들 다 예뻐하는데!"
"에이 거짓말! 선생님이 현희만 예뻐하는 거 우리도 다 알아요!"
"아니라니까!.... 왜 내가 현희만 예뻐해?"
",,,,,,,선생님 현희하고 연애했죠?"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했다.
학생들이 현희와의 이상한 관계를 눈치챈 건가?
보통 말할 때 연애는 한다고 말을 한다.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혜정이는 했냐?고 물었다.
혜정이가 말하는 '연애'는 육체관계를 가르키는 것 같았다.
"연애는 무슨?...언제 현희하고 나하고 연애할 시간이 어디 있어서 연애를 해?"
"에이! 선생님 얼굴 빨개졌는데요!.....
현희가 집에 가는 척하고 다시 오는 거 저 다 알아요!"
"그거야 뭐..... 나하고 상의할 일이 있어서 몇 번 그런 거야!......
근데 네가 연애가 뭔지 알아?"
괜히 현희의 일을 오래 얘기해 봐야 좋을 게 없을 것 같아
과외선생은 얼버무리면서 화제를 돌리려고 했다.
"제가 왜 연애를 몰라요!"
"니가 연애를 알아?"
"후훗!....그럼 몰라요? 나이가 몇 살인데?"
"......그럼! 너도 연애를 해 봤어?"
"...........음! 그건 비밀이에요!"
"누구하고?"
"그것도 비밀이에요!"
세상에 믿을 년 없다더니 그 말이 맞는 모양이었다.
말하는 꼬락새로 보아 혜정이도 숫처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중3 밖에 안되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로만 생각했던 자신이
어리석게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과외선생은 자신의 양물이 힘차게 발기되는 것을 느꼈다.
원래 다섯 명의 여학생 가운데서도 혜정이가 그나마 여자처럼 생각되었던 적이 있었다.
얼굴이 이국적인 데다가 몸매도 외국 사람처럼 굴곡이 완연하여
처녀티를 물씬 풍기고 있었지만 워낙 큰 나이 차 때문에 어리게만 보아 왔던 것이다.
꽃무늬 치마에 분홍색 반팔 티를 입고 있는 지금의 혜정은 결코 어려 보이지 않았다.
티가 꼭 끼는 것이 아닌데도 혜정의 가슴은 눈에 띄게 앞으로 솟아 있었다.
과외선생은 갑자기 자신의 호흡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나랑 현희하고 연애하는 것 봤어?"
"................아니요!"
"근데 왜 그런 말을 해?"
"...그냥 그랬을 것 같아서요!"
"나 현희하고 아무 일도 없어!"
"피이!"
혜정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정말이라니까!..........
혜정이 선생님 좋아 하니?"
"........................."
혜정이 아무 말을 못하고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졌다.
과외선생이 상반신을 일으켜 혜정의 허리를 안았다.
"아이!....선생니임!"
혜정이 부끄러운 듯 허리에 감긴 과외선생의 팔을 풀려고 했다.
그런 혜정을 과외선생이 와락 자신의 앞으로 끌어 당겨서는 옆에 뉘였다.
일어나려고 애쓰는 혜정의 몸 위로 과외선생이 자신의 몸을 실었다.
혜정이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과외선생이 혜정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자신의 얼굴을 보게 하자
혜정이 눈을 감았다.
과외선생이 자신의 입술로 혜정의 입술을 눌렀다.
혀를 내밀자 혜정이 순순히 입을 벌리고 혀를 받아 들였다.
혜정의 샤츠 위로 젖가슴을 만져보니 예상대로 손안에 가득했다.
혜정의 샤츠를 걷어올리니 속에 슈미즈 같은 것을 입고 있었다.
과외선생은 혜정의 치마 호크를 따고 치마를 밑으로 내렸다.
혜정의 엉덩이 밑에 깔린 치맛자락을 잡고 두 세 번 잡아다니자
혜정이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흰 슈미즈 밑으로 하얀색의 브래지어와 팬티가 보였다.
과외선생은 슈미즈도 벗겼다.
브래지어를 위로 밀어내니 작은 사발을 두 개 엎어놓은 모양의
뽀얀 젖가슴이 드러났다.
젖가슴 뿐 아니라 연분홍색의 작은 젖꼭지까지 너무나 예뻤다.
손을 대니 몽실몽실하였다.
내친 김에 혜정의 팬티도 벗겼다.
현희와 다르게 검은 털들이 무성했다.
과외선생은 젖가슴을 애무해 준 후에 삽입을 하려고
자신의 양물을 혜정의 아래에다 맞추었다.
조금 힘을 주자
"아악!"하고 혜정이 비명을 질렀다.
과외선생은 혜정이 아직 물이 많이 안 나와 그러려니 하고
도망가는 혜정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붙잡고 힘을 더 주었다.
"아아악!"
과외선생의 귀두 끝에 얇은 창호지 같은 것이 걸렸다가 찢어지는 느낌이 왔다.
혜정이 당연히 숫처녀가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과외선생으로서는 의외의 일이었다.
혜정의 얼굴을 보니 고통으로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혜정이 너 처음이니?"
혜정은 고통으로 인해 대답할 엄두도 못내는 듯 했다.
과외선생은 혜정의 상태를 보아 가며 조금씩 조심해서
힘들게 자신의 양물을 혜정의 질 속으로 밀어 넣었다.
과외선생이 양물을 뺐다가 다시 집어넣자
"아아악! 선생님!.....조금만 그대로.........너무 아파요!"
혜정이 괴로워하며 과외선생의 양어깨를 두 손으로 잡았다.
과외선생은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천천히 다시 자신의 양물을 움직이며 혜정에게 물었다.
"너 왜 나한테 거짓말했어?"
".............................."
"너 연애 해봤다고 그랬잖아?"
"......................"
"응? 왜 그랬어?"
".........그냥......선생님이 좋아서요!"
"내가 좋다고 그런 거짓말을 해?"
"......................"
"아직도 많이 아파?"
"아니요!.....지금은 좀 괜찮아요!"
"후회 안 해?"
".........안 해요!"
과외선생이 서서히 속도를 높여 가는데 혜정이 평소의 당찬 말투로
과외선생에게 물었다.
"선생님! 현희하고도..... 이랬죠?"
"아니라니까!"
"정말이에요?"
"그래!"
"약속할 수 있어요?"
".....그럼! 약속할 수 있..."
그 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렸다.
두 사람은 소리 지를 겨를도 없이 놀라 방문을 바라보았다.
현희가 방문에 서서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혜정은 브래지어만 남기고 모두 벌거벗고 누운 상태로
과외선생은 바지를 벗어 허연 엉덩이를 드러낸 채로 혜정의 몸 위에 엎드려서
입만 벌리고 멀거니 현희를 쳐다보았다.
현희의 눈에서 눈물이 고이는가 싶더니 두 사람을 향해 무언가를 확 집어던지고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방바닥에 떨어진 것은 흰 약봉지였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다음날부터 현희와 혜정 두 사람 모두가 과외에 나타나질 않았다.
과외선생은 오히려 그 편이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궁금한 마음에 연주에게 두 사람의 일을 물어 보았다.
"둘이 싸웠나봐요!
서로 말도 하기 싫대요!"
일단은 현희와 혜정이 자신과의 일을 꺼내지 않은 사실에 마음이 좀 놓였다.
자신이 괜한 일을 저질러 어린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이 미안했지만
그러면서도 두 사람 모두를 잃어버린 게 못내 아쉬웠다.
그렇게 사나흘이 지난 후였다.
이미 기말 시험까지 다 치러 실질적으로 방학이 시작된 상태라
과외선생은 오후에 과외받는 학생들이 올 때까지 하는 일 없이 방안에서 뒹굴고 있었다.
"계세요?"
열려진 방문 사이로 여자 얼굴이 나타났다.
방에 누워있던 과외선생이 얼른 일어나면서 보니 현희엄마였다.
하얀 부라우스에 미색 주름치마를 입은 현희엄마의 모습에 방안이 다 환해지는 듯 했다.
"현희 어머님이시죠? 안녕하세요?"
손님이 왔으니까 일단 마실 거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괜찮다는 현희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얼른 가게로 뛰어가 콜라 한 병을 사왔다.
현희엄마가 콜라를 한 입 마시는 시늉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
"현희가 과외하다가 무슨 일이 있었나요?"
과외선생은 속이 뜨끔했다.
"그...글쎄요?........현희가 무슨 말을 하던가요?"
"아니 뭐 특별한 얘기는 없고...자꾸 과외 안 한다는 소리만 하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도 통 말을 안 해서요!.....
그래서 답답해서 선생님에게 물어보려고 이렇게 왔어요!"
"글세 뭐 저도.......친구하고 싸웠다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사실은 현희가 안 와서 궁금해하던 차였거든요!."
과외선생은 일이 들통이 날 때까지는 발뺌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과외선생이 모른다고 하니 경숙도 더 물어볼 말이 없었다.
현희가 공부는 잘 하냐? 친구들하고는 잘 지내냐?
이런 것들을 물어 보고는 집에 돌아가서 현희를 다시 한 번 잘 달래 보겠다는 말을 하고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경숙은 자신과 과외선생이 마시던 콜라 잔들을 한 쪽으로 치워놓고 가려는 생각에
방바닥에 놓인 잔들을 들었다.
그러자 과외선생이 자신이 치우겠다고 잔을 뺐으며 말리는 바람에
경숙이 들고 있던 잔에서 콜라가 쏟아져 경숙의 치마에 떨어졌다.
과외선생이 부리나케 수건을 들고 왔지만 쏟아진 콜라는 이미 경숙의 치마에
커다란 얼룩을 만들어 놓았다.
옅은 색 치마라 콜라가 쏟아진 자국이 보통 흉하지 않았다.
경숙은 남감해 하고 과외선생은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수건으로 계속 문질러 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저.....현희 어머니!........제가 밖에 나가 있을 테니까 치마를 벗어서 저를 주세요.
제가 요 앞 세탁소에 가서 얼른 세탁을 해 오겠습니다."
경숙이 생각해보니 남의 집에서 여자가 치마를 벗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모양새가 안 좋을 것 같아 그냥 가겠다고 했더니
과외선생이 금방 세탁해 올 수 있으니까 벗어 달라며 방문을 닫고 나갔다.
방안에 남은 경숙은 참 입장이 난처했다.
방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남자 혼자 사는 방이다 보니
치마를 벗어주고 나면 입고 있을만한 것이 없었다.
경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과외선생이 자꾸 재촉을 했다.
경숙은 하는 수 없이 치마를 벗은 다음 과외선생의 여름 이불로 아래를 가리고
방문 사이로 치마를 내 주었다.
과외선생이 치마를 들고 급히 걸어나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경숙은 방 한쪽에 이불로 앞을 가리고 벽에 기대어 앉았다.
남자 혼자 사는 방에 팬티 바람으로 앉아 있다는 사실이 묘한 느낌을 주었다.
팬티 하나 사이로 전해지는 비닐 장판 바닥의 느낌도 묘했다.
아까 과외선생과 얘기를 나눌 때 과외선생이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은근히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훑어보던 생각이 났다.
'이 사람이 혹시 나한테 이상한 마음을 품고 있는 게 아닐까?
혹시 콜라도 일부러 엎지르게 한 것 아냐?
이러다 오늘 또 무슨 일이.............?'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히 경숙의 아래가 이상해졌다.
경숙은 별 망측한 생각을 다한다고 자신을 나무라면서도
자꾸 가랑이 사이가 민감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발소리가 나더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현희어머니! 전데요!...좀 들어가겠습니다!"
"....네!"
경숙은 벌써 치마 손질이 다 되었나 싶었다.
그런데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과외선생은 빈손이었다.
"드라이크리닝기계 돌리고 하려면 한 시간 반 정도는 걸린다고 하는데요!"
"...그럼 그냥 가져오지 그랬어요?"
"그래도 손질을 해서 입고 가셔야지,,,그걸 그대로 입고 어떻게 가시겠어요?"
과외선생이 경숙을 바라보며 자신이 쓰는 책상에 달린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런데 그 때부터 두 사람이 딱히 서로 할 말이 없었다.
한동안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한 적막이 흘렀다.
경숙은 과외선생과 얼굴을 마주보기가 민망해
고개를 숙인 채 공연히 이불자락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한심하기도 하고
치마를 벗어버린 아래가 자꾸 허전한 느낌이 들어 불안하기도 했다.
과외선생이 큰기침을 한 번 하더니 입을 열었다.
"현희 어머니!"
"네?"
"...피곤하실 텐데 좀 누우세요!"
"아유! 눕기는?......어디 남의 집에서..."
"치마 다 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좀 누워 계세요!"
"괜찮아요!....신경 쓰지 마세요!"
또 다시 침묵이 흘렀다.
침묵이 길어지자 이유 없이 경숙의 가슴이 쿵쾅거렸다.
좀 전에 현희의 얘기를 할 때만해도 과외선생을 전혀 남자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과외선생이라는 생각은 어디로 가고
낯선 남자와 낯선 방에 단 둘이 있다는 느낌만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