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19/161)

어젯밤 남편으로부터 그 얘기를 듣고 밤새 싸우고 울다가

그래도 우선 일부터 해결해 놓고 보자고 나선 것인데 이렇게 일이 틀어져 버린 것이다.

사실 미연도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고 일을 끝낼 생각을 전혀 안 해 본 것도 아니었다.

남편의 일을 해결하는 길이 그 방법뿐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각오를 했었다.

그렇지만 자신 앞에 나타난 정석의 모습을 보고는 그런 마음이 싹 가셨다.

얼굴이야 뭐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울리지 않는 양복차림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는

자존심 때문에 도저히 정석 앞에서 옷을 벗고 싶지가 않았다.

미연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남편의 경솔함을 탓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틀 뒤.

미연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정석이 지난 번과 같은 얘기라면 또 만날 필요가 없다고 버팅 겼더니 아니라고 했다.

저녁에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미연은 전 날과 달리 매우 쌀쌀맞은 태도를 보이며 꼭 이래야 되겠냐고 정석에게 물었다.

정석이 대답이 없자 그러면 절대 삽입은 하지 말아야 된다고 다짐을 받았다.

정석이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자 미연이 종이 한 장을 꺼내더니 서명을 하라고 했다.

정석이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돈 몇백만원을 받고 

다시는 황선생의 일을 문제삼지 않는다는 각서였다.

남편에게 차마 정석의 요구대로 해줬다는 말은 할 수 없으니

돈을 받고 그 일을 무마해 준 것으로 해달라는 것이었다.

정석은 여관에 들어가서 서명을 해주겠다고 했다.

미연이 그 종이를 다시 집어넣으며 정석보고 먼저 일어나라는 말에

정석이 앞장을 서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미연은 남편이 발기부전으로 밤일이 잘 안 되는 바람에 그간 남편과는 주로

오랄스를 해왔기에 서로 빨고 빨리고 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서 그까짓 것 지나가는 개에게 한 번 물리는 셈친다고 용기를 낸 것이었다.

여관방에 들어서자 미연은 자진해서 검정 투피스를 벗었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남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속으로 계속 되뇌며

자신이 이성을 대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정석과의 일을 끝내려고 노력했다.

정석도 자신의 옷을 벗으면서 옷을 벗는 미연을 바라보니

속에도 역시 검정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었는데 가터벨트와 스타킹은 또 흰 색이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원래 팬티를 먼저 입고 그 위에 가터벨트를 하는 것이 상식인데

가터벨트 위에 팬티를 입은 것을 보면 나중에 그냥 팬티만 벗겠다는 속셈인 것 같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석은 먼저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나왔다.

침대에 앉아있던 미연이 먼저 각서에 서명부터 하라고 내 놓았다.

정석이 서명을 해주니 고이 접어서 미연이 자신의 핸드빽 속에다 넣었다.

그리고는 샤워할 생각도 않고 천정을 보고 침대에 두러 누웠다.

마치 할테면 빨리하고 끝내라는 식이었다.

정석이 그런 미연을 내려다보고 있자 미연이 자신은 집에서 나오면서 샤워를 하고 왔으니

빨리 시작이나 하라고 퉁명스럽게 말을 던졌다.

'그래도 그렇지! 시발! 나와서 오줌도 눴을 텐데....!'

정석은 속으로 조금 불만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따질 게재는 아닌 것 같았다.

정석이 침대 위로 올라가 미연의 스타킹 신은 발을 치켜 들었다.

발에서 구두 냄새 같은 것이 났다.

정석은 그 발을 입속에 넣고 발가락 하나 하나를 빨아 나갔다.

한쪽 발을 끝내고 다른 발로 옮겨 발가락을 빠는데 미연이 한마디 한다.

"거기는 왜 빠는데요?"

꼴 같지 않다는 말투였다.

"아니! 씨발! 댁의 남편이 우리 마누라 어디 어디 빨았는지 알아요?

나도 모르지만 손해 안 볼려면 다 빨아 봐야 할거 아뇨?"

정석이 지지않고 거세게 나가자 미연이 입을 다물었다.

정석은 발가락 빨기를 마치고 전 날 아내에게 해 주던 순서를 밟아

미연의 몸을 훑어 올라갔다.

스타킹의 재질 때문에 혀가 얼얼해졌으나 이 여자의 입에서 

꼭 신음소리를 내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스타킹에 침칠을 해댔다.

정석의 입이 종아리에 왔을 때엔 미연도 몸이 조금 이상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한껏 다른 생각을 하며 정석의 입술이 몸에 닿는 느낌을 떨쳐 버리려 해도

생각과 달리 몸이 저 혼자 반응하는 데는 어쩔 수 없었다.

"아니야! 이 치사한 놈은 남자도 아니야! 이 놈은 개야! 개!

개도 아주 추접스럽게 생긴 개야!...."

온 의지를 다해 정석의 입술이 지저분한 개의 입술이라고 생각하며

징그러운 생각을 갖으려고 노력을 했다.

정석의 입술이 무릎 안쪽의 연약한 살을 쪽쪽 거리더니

갑자기 무릎을 베어 물고 힘껏 빨아다녔다.

"흐읍!...." 

미연은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오는 소리에 얼른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저절로 다리가 쭉 펴지며 아래에서는 오줌까지 찔끔 나왔다.

남자는 그 눈치를 챘는지 한동안 무릎만 빨아댔다.

미연은 어떻게든 소리를 안 내려고 입술을 더욱 세차게 깨물고 있는데

몸이 저절로 꼬여 가는 건 달리 막을 방법이 없었다.

미연은 이 개 같은 남자의 입술에 자신의 몸이 꼬이고

아래에서 오줌과 물이 번갈아 나온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했다.

남편과 오랄스를 할 때에도 남편이 이렇게 온 몸을 핥아 준 적은 없었다.

그래서 좀 전에 이 남자가 발가락을 빨 때만해도 

'꼴값을 떨고 있다'는 생각이 가득 했었는데 그저 다리를 빨리는 것만으로

자신의 몸이 이렇게 달아오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윽고 남자의 입이 무릎 위로 올라와 허벅지에 이르더니

허벅지 안 쪽을 또 다시 한 입씩 물어 빨며 가랑이 사이로 올라왔다.

'아----! 안돼!...........아!.....이렇게 하는 게 어딨어!.......아----!'

미연은 죽을 지경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머리를 붙들었다.

정석은 미연이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잡자 무슨 일인가 하고 미연을 쳐다 봤다.

미연이 눈은 꼭 감고 얼굴은 잔뜩 찌푸려진 채 인상을 쓰며 이가 드러나게 입술을 

꽉 깨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어디 한 번 죽어봐라!'

정석은 스타킹 때문에 혀를 마음대로 놀리지 못한 걸 생각하고

스타킹 밴드에 걸쳐있는 가터벨트의 고리를 풀고 스타킹을 밑으로 말아 내렸다.

'안돼! 못하게 해야 돼!'

미연의 머리는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지만 미연의 손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으으으!"

그 사이 정석의 혀가 미연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올라오자 미연은 기어이 

굳게 닫혔던 입을 열고 소리를 냈다.

정석이 혀로 핥으며 미연의 가랑이 가까이에 이르러 미연의 사타구니를 보니

검정색 팬티의 가운데가 볼록하게 올라와 있고 그 가운데가 한 줄로 깊게 파여져 있다.

둔덕이 꽤나 두툼하게 부풀어 올라있는 보지인 모양이었다.

허벅지에 붉은 자국이 날 정도로 빨고 핥아 미연의 팬티가 축축해지도록 만든 정석이

다시 미연의 귀와 목덜미로 입을 갖어갔다.

자연히 정석이 미연의 몸 위로 올라가게 되어 팬티까지 벗어버린 정석의 알몸이

미연의 아래와 맞닿으며 정석의 물건이 미연의 사타구니에 닿게 되었다.

미연으로서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힘있는 남자의 물건이었다.

미연은 그 황홀한 느낌에 은근슬쩍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더 강하게 남자의 물건을 느껴 보려는 데 물건은 오히려 

사타구니를 벗어나 허벅지 쪽으로 밀려가는 바람에 안타까움만 더 했다.

귀와 목덜미를 애무하는 정석의 혀도 미연의 몸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원래 몸이 늦게 달아오른 편이었던 미연으로서는 자신의 몸이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

정석이 미연의 브래지어를 위로 밀어 올리고 젖가슴을 한 입 가득 물고 빨자

미연이 더는 못참고 팔과 다리로 정석을 끌어안았다.

"아흐윽!.....아흐으으!.....박선생니이임!.......아으으으!.......못 참겠어!.......

아윽!....못 참겠어요!...."

정석도 어느 정도 되었다는 생각에 미연의 팬티를 벗긴 다음

몸을 돌려 누워 69자세를 취했다.

기다릴 사이도 없이 정석의 물건이 미연의 입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연의 아래는 짐작했던대로 보지 둔덕이 툭 튀어 나온게 여간 탐스럽지가 않았다.

가운데 깊게 갈라진 틈은 벌써 흘러나온 물로 윤이 날 정도로 번들거렸다.

의외로 털은 별로 없어 거의 백보지 같은 모양이었다.

정석은 미연의 아래에 바로 입을 대지 않고 가랑이 사이부터 빨아 주었다.

정석의 입이 옮겨 다닐때마다 미연은 정석의 물건을 빨면서도 쉬지 않고

허리를 비틀고 다리를 꼬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드디어 정석이 부푼 둔덕을 헤치고 미연의 아래 구멍에다 혀를 밀어 넣고 들어가자

미연이 자신의 허벅지를 오므리며 정석의 머리를 아프도록 조여댄다.

미연은 정석의 혀 놀림에 따라 쉬지 않고 오줌과 음수를 싸댔다.

미연이 정석의 물건을 빠는 솜씨도 며칠 전 아내 경숙이 빨아주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현란하여 조금 더 있으면 사정이 염려될 정도였다.

정석은 자신의 물건을 입에서 떼지 않으려는 미연의 입에서 힘들게 빼내

다시 미연의 얼굴을 마주보고 미연의 배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아까 빨다만 미연의 젖가슴을 다시 빨기 시작했다.

정석의 물건이 미연의 미끌거리는 아래에 닿았다.

그러자 미연이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다 정석의 물건을 끼고 허벅지를 조였다.

"아흐!....박선생니임!......나 좀 어떻게.......으응?

빨리......으응?"

그러더니 정석의 엉덩이 위로 자신의 다리를 올려 껴안으면서 마치 떡을 치듯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자신의 손으로라도 잡아 정석의 물건을 자신의 몸 속으로 넣고 싶었지만

아까 자신의 입으로 절대 삽입은 하지 말라고 정석에게 다짐까지 받은 터라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정석이 알아서 넣어 주기를 바랬다.

그래도 정석은 계속 젖만 빨아댔다.

급기야 미연이 정석의 엉덩이를 손으로 끌어 다니며 자신의 아래를 대고 비볐지만

정석의 물건은 구멍에도 닿지 않고 엉뚱한 데만 건드리고 다녔다.

"아흥! 박선생님!.....나 좀....나 좀 어떻게 해 줘요!.......으응?

나 좀 어떻게 해 달라니까아!"

"장 여사님이 아까 절대 넣지 말라고 했잖아요?"

"흐으응!...아이!...자꾸 애태우지 말고........으응?

하아!...빨리 응?...빨리!"

"그럼 이건 장여사님이 원해서 하는 겁니다!."

"아이이 참!........ 빨리 좀!..."

그러더니 미연이 정석의 물건을 꽉 잡더니 자신의 구멍입구에 갖다 대었다.

정석이 위에서 찍어 내리고 미연이 밑에서 엉덩이를 받쳐드니 

물건은 제 길을 찾아 미연의 몸속으로 들어가는데 생각보다는 빡빡하게 들어갔다.

"아흐윽!.......아아아아!"

미연의 입을 크게 벌리며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얼굴로 신음을 터뜨린다.

"장여사님! 이건 정말로 장여사님이 원해서..."

정석이 혹시라도 삽입한 걸 가지고 황선생이나 부인이 나중에 걸고넘어질까 봐

미리 못박아 두자는 뜻에서 또 말로 주접을 떨자 미연이 가로 막았다.

"으흐윽!........말 좀 그만하고 빨리 이거나..........아흐윽!"

정석이 그제서야 미연의 아래를 신나게 박아댔다.

"아흑! 자기!.....어헉!....흑!.........아욱 자기!.......

자기 꺼........너무 힘이......쎄!........아?윽!"

정석을 껴안고 있던 미연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미연의 손톱이 정석의 등판을 파고들었다.

"하하악!....자기 나 벌써........벌써 나와!.....으응?.....나온다구.......

아으으으으! 자기이이이!........하읍!"

온갖 소리를 지르며 정석의 등을 손톱으로 할켜 대더니 

정석의 어깨죽지를 물어뜯었다.

정석은 오늘 아주 미연을 보내버릴 생각으로 늘어진 미연의 몸 위에서

계속 미연의 아래에다 박기를 계속했다.

다른 건 몰라도 정석이 오래 박는 거 하나는 자신 있었다.

그 현란한 아내의 아래에서 근 이십년 가까이를 온갖 자극을 이기고 단련되어 온 

물건이라 웬만한 여자의 아래로는 정석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미연은 이제 정석도 곧 사정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가 정석이 변함없이 

계속 자신의 아래를 눌러주자 곧 바로 흥분이 되어 다시 한 번 

정석의 어깨를 물고 절정을 맞았다.

그럼에도 정석은 쉴 줄을 몰랐다.

미연은 정말로 오랜만에 맛보는 절정에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졌는데도

정석이 자신의 몸을 계속 쑤셔대자 또 몸이 뜨거워지면서 저절로 아래를 흔들어대다가

정석에게 사정을 했다.

"아으윽......아우우 자기!.....그만해요!...응?........하으으 여보!.....

그만 좀.......허윽!......너무 힘들어요.....아우우 여보오오!"

정석은 그런 미연의 하소연에는 대꾸도 없이 

이번엔 미연을 돌려 눕히고는 뒷치기로 들어갔다.

미연은 순간적으로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 다른 자극을 기대하며 순순히 정석의 말에 따랐다.

정석의 물건이 아까보다 더 깊이 미연의 몸속으로 드나들며 미연을 괴롭혔다. 

"아욱!...아아!..여보! 자기!...... 허어억!"

정석이 미연의 엉덩이를 잡고 뒤에서 박아대면서 보니까 미연의 국화빵이

움찔대는 게 보였다.

검기는 하였지만 주위가 너저분하지 않고 단정(?)하게 생긴 국화빵이었다.

정석이 손가락 하나를 넣으니 생각보다 쉽게 들어갔다.

정석이 미연의 국화빵을 손가락으로 쑤셔대자 미연이 숨도 제대로 못 쉬며 넘어간다.

정석은 미연의 아래를 쑤셔대던 자신의 물건을 꺼내 얼른 

미연의 국화빵에다 갖다대고 힘을 주었다.

"아악!.....아! 하지 말아요!......아읔! 아파!... 아아윽!"

정석이 뒤에서 미연의 허리를 꼭 붙들고 있는데 미연이 도망치듯 앞으로 몸을 빼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는 사이에도 정석의 물건은 어느새 대가리까지 잠겨 버렸다.

"아흥!...엄마!.....아파요!......흐응! 아프다니까!........

빨리 좀 빼요!......제발!.....어흐응!"

미연이 침대바닥에 머리를 쳐박고 엉덩이만 높이 쳐든 채 우는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정석이 슬금슬금 밀어 넣기를 계속하여 어느새 물건의 반 이상이 들어가 버렸다.

정석은 그 상태에서 슬슬 폼푸질을 하면서 미연의 아래에 손을 넣어 주물러댔다.

미연이 무엇을 느끼는지 침대에 쳐 박은 머리를 흔들어댔다.

정석은 생전 처음 넣어 본 여자의 국화빵의 쫄깃쫄깃함이 주는 이상한 기분 좋음에

더 빠르게 쑤셔대었다.

그러자 미연이 미친 듯 머리를 흔들어대며 소리를 질러댔다.

"아으흐윽!...아! 여보!....아욱! 자기------!...... 

나 또 나와!.....나... 또 해요!....아우욱! 난 몰라!......."

정석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까지도 미연은 침대에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그녀의 하얀 몸 위엔 검정색 브래지어 끈, 흰 색 가터벨트, 그리고 하나는 발목에

또 하나는 종아리께 까지 말려 내려간 하얀 스타킹이 제멋대로 걸쳐 있었다.

그녀의 사타구니 밑에는 국화빵에서 엉덩이 사이를 타고 흘러내린 정석의 정액이

아직도 허연색을 띤 채 고여 있고.....

미연은 울고 있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욕망에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자신의 몸이 원망스러웠다.

우습게만 여겼던 남자의 물건을 자기 손으로 잡아 아래에 넣고 

또 그 남자에게 '자기!'니 '여보!'니 불러댄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 남자의 물건을 자기 국화빵에 넣은 채 

머리를 흔들어대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폭포수처럼 물을 쏟아낸 

자신의 음란함과 몰염치에 한없이 부끄러웠다.

이제 자신을 몰아치던 쾌락은 간데 없고 국화빵 속에 남아있는 뻐근한 고통만이

미연의 몸과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며칠 전만해도 남의 학부형 아래를 빨았다는 남편의 고백을 듣고 

어떻게 남의 여자와 그럴 수 있느냐고 길길이 뛰던 자신이었는데....

그러던 자신이 정말 이럴 수는 없는 거라고 미연은 되l다.

들썩거리는 미연의 등을 보며 정석도 씁쓸한 마음으로 옷을 입었다.

어쩌면 자신의 아내보다 미연이 더 큰 피해자라는 생각에

정석은 자신이 한 일에 일말의 후회가 들기도 했다.

옷을 다 입을 때까지도 미연의 흐느낌은 그치질 않아

정석은 뭐라 마땅히 위로할 말도 찾지 못한 채 한참을 서서 

미연의 뒷모습을 내려보다가 정석은 먼저 간다는 말을 남기고 여관을 나왔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정석의 머리에서 다 잊혀져 가던 한달 후쯤,

미연에게서 다시 정석에게 전화가 왔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미연이 정석을 한 번 만났으면 한다는 말을 

어렵게 꺼냈고 둘은 예의 그 경양식 집에서 다시 만났다.

전 날과 달리 미연은 보라색의 화려해 보이는 투피스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미연의 하얀 얼굴 피부와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부끄러워만 하고 우물쭈물 말도 잘 못하던 미연이 정석이 권해주는 

맥주를 두 잔 들고나서야 다시 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혼자 넋두리하듯 

그동안 박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었다는 말을 하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 말을 들은 정석은 그 자리에서 미연의 손을 잡아끌고 여관으로 갔다.

방에 들어선 미연은 정석이 이끄는대로 정석의 목을 두 손으로 껴안으며 매달려 왔다.

그런 미연의 치마 속으로 정석이 사타구니 사이에 손을 넣어보니

미연의 아래는 벌써 축축이 젖어 있었다.

정석은 요즘 그 일만 생각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고등학교만 나온 자신이 박사 애인을 두게 된 사실이 너무나 흐뭇해서였다.

미연은 그 날 서로의 옷을 벗기가 무섭게 정석의 물건을 입에 물고 빨다가는

자진해서 정석의 몸 위로 올라와 정석의 물건을 아래에 집어넣고

말을 타듯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또 '여보!'를 불러댔다.

정석은 그 날도 미연의 국화빵 속에다 사정을 했다.

미연도 전 날보다 수월하게 정석의 물건을 받아들이며 

아래에 넣고 박을 때 보다 더 빨리 절정에 이르렀다.

관계가 끝난 뒤 둘이 마주보고 누웠을 때 미연이 정석에게

이제는 자신이 창피해서 정석에게 전화를 할 수 없으니

앞으로는 정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해 달라며 전화하기 좋은 시간과 

집 전화번호까지 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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