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161)

그렇게 영철의 중학교 시절 마지막 여름방학도 지나갔다.

시간이 지나가자 경숙은 아들과의 불편한 관계에 익숙해져 갔다.

이제 아들이 자신을 피하고 말을 하지 않거나 픽픽거려도 그러려니 했다.

전 날의 그 악몽같은 기억도 조금씩 잊혀져 가더니

어느 날 부터인가는 자신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었나 하는 착각이 들 때도 있었다.

물론 그 날 이후로 경숙은 병춘을 만난 일이 없었다.

가끔 병춘이 목발을 집고 불편한 몸으로 공터를 멀리 돌아가는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경숙은 병춘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고 또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그동안 병춘과 관계를 갖으면서도 경숙은 병춘이 내심 그렇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미스터 리와는 비교도 안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남자와 관계한다는 흥분이 없어지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남편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었다.

다만 달아오르는 자신의 몸을 달래 줄 그 누군가가 필요했고 

병춘의 자신에 대한 협박도 유효했던 시절이라 경숙은 습관적으로 병춘을 만났을 뿐 

병춘에 대한 특별한 미련은 없었다.

이제 아들을 봐서라도 다시 병춘과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경숙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춘이 마음 속에서 멀어져 갈수록

그날 밤 사건에 대한 기억이 아물아물 해져 갈수록

아들에 대한 부끄러움이 조금씩 엷어 질수록

경숙의 몸은 정반대로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미쳤지! 아들에게 그런 망신을 당하고도 정신을 못차리니.....!"

하면서 자신의 달아오르는 몸을 민망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이성은 달아오르는 몸 뒤 어딘 가로 파묻혀져 갔다.

뒷물이라도 하느라고 자신의 아래를 씻다보면 

자신의 손으로 만지는데도 왜 그렇게 자극이 되는지

당장 아무거라도 자신의 아래에 넣어 달래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때도 있었다.

경숙은 생전 자위라곤 해 본 일도 없었다.

급기야 어느 날인가 그동안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내키지도 않던 남편에게 

남사스러운 마음을 무릅쓰고 넌지시 눈치를 줘봤지만

남편은 모른척 홱 돌아눕더니 자는 시늉을 해버렸다.

경숙은 얼마나 창피하고 무안했던지 

다시는 남편에게 그런 꼴은 안보이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뜨거운 몸으로 뜨거운 여름을 나야했던 경숙에게는 

그 여름이 그리도 무더울 수가 없었다.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개학이 다가오면서 정석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주방에 새로 사람을 들여야 하긴 하는데 좀처럼 마음을 결정할 수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여자를 들이면 좋겠는데

그동안 여자를 써 본 경험으로는 일하는 게 남자만 못했다.

우선 일 손이 느렸고 이상하게 음식 맛도 남자들만 못 했었다.

그래서 오래 전에 경숙과도 주방엔 꼭 남자를 써야 한다고 합의를 본 일이기도 했다.

정석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번엔 나이가 좀 들은 사람을 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그 일도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이미 큰 식당의 주방장 위치에 있을 사람들인데

우선 월급도 안 맞았을 뿐더러 혹 월급을 맞춰준다 할지라도 

이런 조그만 분식집 같은 곳에 그들이 올 이유가 없었다.

이리저리 수소문 끝에 어렵사리 정석과 연배가 비슷한 사람을 하나 구했다.

주방장 경력은 없고 주방에서 시다 노릇만 5년 정도 한 사람인데

무슨 이유에선지 집에서 마침 놀고 있는 사람이었다.

정석이 만나보니 덩치도 크고 얼굴에 수염을 기른 모습이 마치 산도적 같은 인상이었다.

정석은 곱상하지 않은 남자의 모습에 안심이 되어 당장 일을 나오라고 했다.

안 이라는 성을 갖은 그 사람도 좋다고 하여 다음 날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하고

그 저녁에 짐을 싸서 미스터 리가 쓰던 방으로 들어왔다.

경숙은 주방에 새로 일하기로 한 안씨를 처음 본 순간 무서운 생각까지 들어서

왠 도적놈 같이 생긴 사람을 들였나 하고 남편을 원망했다.

가뜩이나 좁아터진 주방에 덩치까지 커다란 안씨가 들어서자 

주방이 꽉 찬 듯하여 더 답답하고 덥게 느껴졌다.

그런데 생긴 것과는 달리 안씨는 말도 조심하며 나름대로 일도 열심히 했다.

왠지 성질도 사납고 무례할 것 같던 안씨가 생각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자

경숙은 안씨가 새롭게 보였다.

그러고 보니 안씨의 얼굴 가득한 수염도 남성미가 넘쳐 보이는 듯 했다.

털이 무성한 안씨의 팔이나 열기 때문에 풀어헤친 상의의 속옷 위로 보이는 가슴의 털도 

경숙에게는 묘한 자극을 주었다.

시간이 지나자 경숙은 '저런 사람 품에 안기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상상을 하며

문득 문득 몸을 떨기까지 했다.

그저 남자의 품에 안기는 상상만 해도 숨이 탁탁 막혀왔다.

그러나 경숙의 이런 상상이나 가슴 설레임과는 관계없이 안씨는 묵묵히 일만 했다.

그런 안씨를 보며 경숙은 이유도 없이 괜히 자신이 초조해졌다.

경숙의 이런 마음의 변화는 입는 속옷에서부터 나타났다.

이전까지 경숙은 그저 하얀색이나 기껏해야 흰색 바탕에 땡땡이 또는 꽃무늬가 새겨진 

좀 펑퍼짐한 아줌마 팬티를 입는게 고작이었는데

시장에 가서 예쁜 모양의 좀 앙증맞은 팬티나 빨갛고 이쁜 색깔의 팬티를 보면

괜히 사서 입고 싶어졌다.

자신이 그런 속옷을 입고 안씨를 유혹할 일이야 없겠지만

왠지 그런 속옷들이 탐이 나서 경숙은 그런 속옷들을 사서 입었다.

상의도 전에는 브래지어가 전혀 비치지 않을 옷만 골라 입거나

속옷이 비칠 염려가 있는 옷을 입을 때는 브래지어 위에 면 샤쓰를 하나 더 입던 것을

더위가 물러가는데도 오히려 벗어 버렸다.

경숙은 그런 옷들을 입고 나가면 공연히 자신이 더 흥분이 되곤했다.

경숙으로서는 이전엔 감히 생각도 못할 변화였다.

그런 날이면 안씨는 감히 정면으로 자신을 쳐다보지는 못하지만

곁눈질로 자신의 탱탱한 젖가슴을 훔쳐보는 것 같아 이상한 쾌감이 느껴졌다.

어느 날인가 경숙이 뒷마당에서 김치거리를 다듬고 있는데

안씨가 주위에서 얼쩡거렸다.

왠일인가 하고 안씨를 쳐다보니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던 안씨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경숙이 자신의 밑을 내려다보니 쪼그려 앉느라 치마를 말아서 다리 사이로 집어 넣은 사이에 틈이 생겨 

자신의 사타구니와 그 안에 입은 분홍색 팬티가 보였다.

아침에 입으면서 보니 팬티가 손바닥만해서 자신의 아래 털이 양옆으로 삐져 나오던 생각이 났다.

경숙은 놀라서 얼른 치마를 추스르려다가 그대로 두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묘한 전율이 경숙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안씨는 여전히 가지 않고 경숙의 주위를 맴돌았다.

경숙은 지금 안씨가 자신의 사타구니를 보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분홍 팬티는 물론이요 어쩌면 그 사이를 비집고 나온 자신의 털까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아래가 저절로 젖어왔다.

경숙의 신경이 아래쪽으로 가자 

쪼그리고 앉은 통에 팬티 가랑이가 자신의 아래 가운데 갈라진 틈에 끼어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자신의 아래도 조금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숙은 자신의 다리를 오므리거나 치마를 더 말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몸이 움직여지질 않았다.

그 때 안씨가 경숙의 맞은 편 앞에 마주 쭈구리고 앉았다.

안씨가 배추를 다듬으려는 듯 배추 한 포기를 집어들고는

시들고 못 쓰게된 배추 껍데기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배추의 하얀 속이 다 나왔는데도 안씨는 여전히 뜯어 내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안씨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앉은 것이고 

지금 그 사타구니를 뚫어지게 보느라 정신이 나가 있음에 틀림이 없다고 경숙은 생각했다.

경숙은 차마 마주앉은 안씨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어 밑에만 내려다보며 일을 하면서도 

생각은 온통 지금 안씨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보고있다는 데 쏠려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앞에 마주 쭈구려 앉은 안씨의 사타구니가 불룩해져 있는 것 같았다.

경숙은 아래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에 정신이 약간 어지러워졌다.

경숙도 허옇게 속이 드러난 배추의 껍질을 계속 까내고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안씨는 경숙을 어떻게 해 보려고 찝적거리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애가 닳은 쪽은 경숙이었다.

그래서 안씨가 자신의 뒤로 지나갈라치면 예전에 미스터 리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길을 비켜주지 않고 엉덩이를 내민채 서 있으면서

안씨가 좁은 사이를 빠져 나가도록 만들었다.

그럴때면 안씨의 아랫도리가 자신의 엉덩이와 계곡을 뭉개면서 지나갔다.

처음에는 안씨의 아래가 딱딱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었는데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안씨의 딱딱한 몽둥이가 자신의 엉덩이를 여기저기 문지르고 가는걸 보면 

안씨도 자신의 엉덩이를 의식하고 있는 게 틀림이 없었다.

그럼에도 안씨는 미스터 리처럼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냥 모든 게 우연인척 언제나 점잖게 행동했다.

경숙은 안씨에게 몸이 달아 있으면서도 전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남편에게 신경이 쓰여 

더 이상 안씨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했다.

전 같으면 손님 떨어지기가 무섭게 진호네 가게로 달려가던 남편이

안씨가 오고 부터는 주방 일이 다 끝날 때까지 가게를 지키고 앉아 있다가는

안씨를 불러 가게에서나 아니면 진호네 가게로 같이 가 술을 하는 것이었다.

진호아버지와 미스터 리하고 일 끝나고 그 시간에 관계를 갖었던 경숙은

그런 남편의 달라진 모습이 은근히 마음 한구석에 걸렸다.

안씨는 안씨대로 죽을 맛이었다.

안씨는 먼저 직장을 그만둔 뒤 한동안 놀다가 어렵게 일자리를 얻은 상태였는데

같이 일하게 된 정석의 아내를 처음 본 순간부터 회가 동했었다.

도저히 이런 분식집의 안주인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반반한 얼굴에

탱탱한 젖가슴이며 투실투실하고 딱 벌어진 엉덩이까지

경숙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것 다 팽개치고 그대로 경숙의 아래에다 

자신의 살을 집어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가슴이 잘 드러나는 옷을 입고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젖가슴을 주물러 보고 싶은 생각에 

저절로 손이 경숙의 가슴께로 가는 것을 잡아 내리기가 일쑤이고

지난 번처럼 경숙이 김치거리 다듬으며 나 보란 듯이 아래를 다 보여줄 땐

정말 그대로 자빠트리고 올라타고 싶은 심정이었다.

자신도 경숙이 자신에게 꼬리치는 거 같다는 생각이 안 드는 바도 아니지만

혹시라도 잘못 짚어 허튼 짓을 하는 꼴이 되면 큰 낭패이기에 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지난 번 직장을 그만두게 된 이유도 여자 때문이었기에 더욱 걱정이 됐다.

안씨는 원래 다른 일을 했었는데 하던 일이 잘 못되는 바람에 

주위의 소개로 이 주방 일을 뒤늦게 배우게 됐었다.

다행히 큰 식당에서 일하는 주방장을 소개받아 5년 동안 그 주방장을 따라 다니며 일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만두기 전에는 커다란 요정에서 그 주방장과 같이 일을 했었다.

그런데 그 식당 주방에 일하던 아줌마 중에 젊고 이쁜 여자를 주방장이 마음에 있어 하더니

어느 날 그 여자를 올라타 자기 애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주방 사람 쓰고 안 쓰고는 거의 주방장의 독자적 권한이므로 

그 아줌마도 주방장에게 밉보여 좋을 일이 없는 까닭에 크게 유난떨지 않고 주방장에게 몸을 허락한 모양이었다.

주방장은 원래 출, 퇴근을 하고 집이 멀거나 시골인 사람들은 그 집에서먹고 자며 지냈는 데 

좀 시간이 지나자 주방장은 그 여자를 밖으로 데려 나가지 않고

밤에 요정 안의 빈 방을 골라 그 여자와 관계를 맺곤 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관계할 때 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관계가 그 요정안에 파다했다.

안씨도 어느 날 두 사람이 관계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그 여자는 관계하는 내내 죽는다고 소리를 치며 난리였다.

지방에서 올라와 오래동안 혼자 지내던 안씨로서는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그러다 어느 쉬는 날 둘만 식당에 남아있다가 안씨가 낮잠을 자는 그녀를 올라탔다.

처음에는 좀 반항을 하던 그녀도 막상 안씨가 큰 덩치로 눌러대고

갈라진 틈 사이에 몽둥이를 집어넣자 이애 같이 아래를 흔들어대며 '죽겠다'고 소리를 질러 댔다.

그러더니 그 후로는 그 여자가 더 안달이 나서 주방장이 집에 가고 없는 날이면

안씨를 찾아와 관계를 맺곤 했다.

워낙 그 여자의 소리가 요란하다 보니 결국 안씨와의 사이도 종업원들 사이에 다 소문이 났고 

주방장의 귀에 까지 들어갔다.

주방장이 배은망덕한 놈이라고 식칼 들고 죽인다고 설쳐대는 걸 주위에서 말리는 바람에 

보따리 싸서 요정을 나오는 것으로 끝났지만 

주방장이 "너 어디 딴데서 일하게 돼나 보라!"고 악담하던대로

나와서 여러 곳을 기웃거려 봤지만 일자리를 얻을 수가 없었다.

주방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이라야 전부 그 주방장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 뿐이었고 

그 사람들은 주방장에게서 무슨 말들을 들었는지 일자리 얘기만 꺼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통에

변변한 자격증조차 없었던 안씨로서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몇 달을 공치며 지내다가 어렵사리 이 집에 오게된 터 였었다.

그렇게 된통 혼이 한 번난 안씨로서는 경숙이 뭐 그런 눈치를 조금 보인다고 해서

얼싸꾸나! 하고 달려들 처지가 못되었다.

또 경숙의 남편이 가게에서 눈 시퍼렇게 뜨고 매일 거의 같이 붙어 살다시피 하는데

섣불리 달려들었다가 괜히 봉변이나 당하고 일자리마저 잃게 될까봐 

여간 몸이 사려지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경숙이 주방에서 길을 막고 자신이 뒤로 지나갈라 치면

자신의 아래에다 엉덩이를 대고 흔들어 대는 통에 더 이상

자제하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고 벌건 대 낮에 그녀를 올라 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안씨로서는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었다.

안씨도 경숙의 뒤로지나갈 때는 최대한으로 미적대며 지나가는데

자신의 몽둥이가 경숙의 갈라진 계곡 사이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경숙이 엉덩이에 힘을 주어 마치 몽둥이를 두 엉덩이로 물기라도 하듯 쥐어 대는 바람에

바지 속에 그대로 쌀 뻔한게 벌써 여러 번이었다.

눈앞에 먹으라는 떡을 놓고도 손도 대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려니

안씨로서는 하루 하루가 고역이나 다름없었다.

그렇지만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고 했던가?

드디어 안씨에게도 기회가 왔다.

어느 날 오후 때쯤 정석이 전화를 받더니 무슨 친척이 상을 당했다며

시골에 내려갔다가 내일 아침에 올라오겠다며 나갔다.

안씨는 오늘이야 말로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길고도 지루한 저녁 시간이 가고 이제 가게 문도 닫고 주방일도 다 마무리를 했는데

눈치를 보니 경숙도 얼른 들어갈 생각은 않고 

괜히 이것 저것 들었다 놨다 하며 미적 거리고 있었다.

다시 경숙의 속셈을 알아볼 양으로 안씨가 그런 경숙의 뒤로 지나가는 척을 하며

통로의 좁은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안씨가 일부러 몽둥이를 경숙의 갈라진 계곡 사이에 넣자 

경숙이 예의 그 엉덩이 조임으로 자신의 몽둥이를 죄어 왔다.

그런 경숙을 뒤에서 박아대듯이 자신의 물건으로 아래를 한 번 튕겨주자 경숙이 가만 있었다.

자신의 짐작이 맞다고 확신한 안씨는 두 손을 앞으로 돌려 경숙의 젖가슴을 꽉 움켜 쥐었다.

"으으으음!"

소리와 함께 경숙이 엉덩이를 안씨의 물건을 향해 밀착시켜 왔다.

안씨는 기다릴 것도 없이 젖가슴을 잡았던 손을 내려 경숙의 치마 앞을 들추며

경숙의 사타구니 사이로 손을 넣었다.

경숙의 아래는 끈적이고 축축하고 허벅지까지 엉망이었다.

팬티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넣자 그대로 쑥!

뜨거운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허엌!...."

경숙의 입에서 헛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경숙의 입에서 안씨가 생각지도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아~~!.. 여기서 말고......!"

"그럼?"

".....이따 밤에..... 방으로 갈께요....."

안씨는 경숙이 그 정도로 대담한 여자일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이 년이 굶기는 제대로 굶은 모양이네?!.....'

밀려오는 흥분에 안씨가 경숙의 아래 속에 들어있는 손가락을 조금 더 안으로 들이밀자

"허어어~~~엌!"

경숙의 목이 뒤로 꺾여져 왔다.

생각 같아서는 그 상태에서 그대로 경숙의 보지를 박고 싶었지만

경숙의 말대로 방에 들어가서 경숙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기로 하고 먼저 집으로 들어갔다.

안씨가 마당 수도가에서 양치하고 세수하며 나름대로 밤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제야 경숙이가 들어오더니 그런 안씨를 못본 체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안씨는 방에 들어가 옷을 전부 벗고 완전 알몸으로 불을 끄고 누웠다.

조금 있으니 마당에서 물소리가 나고 경숙이 닦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경숙이 부엌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나더니 잠시 후에

쫘악! 하고 마당에 물 뿌리는 소리가 났다.

아마 부엌에서 뒷물이라도 한 모양이라고 안씨는 상상을 했다.

경숙이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안씨는 컴컴한 방에 누워 얼마 전 경숙의 치마속 분홍 팬티 옆으로 보이던 

경숙 아래의 거무죽죽한 닭벼슬과 털들을 떠올렸다.

또 아까 손가락을 넣었을 때 경숙의 속살들이 주던 그 미묘한 감촉을 생각했다.

안씨의 물건이 꺼떡대며 자신을 맞아줄 주인을 기다리는데

경숙은 좀처럼 올 기색이 없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뒤척이던 안씨는 그만 가볍게 잠이 들었다가

자신의 방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밖은 그야말로 캄캄했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은 그림자는 문 옆에 잠깐 서있더니

방안의 모습이 파악됐는지 안씨를 향해 다가왔다.

안씨는 누운채로 다가오는 사람을 향해 손을 벌렸다.

이윽고 그 사람의 몸이 뭉클하고 손에 닿더니

안씨의 몸위로 쓰러져 내린다.

안씨의 몸을 덮쳐오는 경숙의 몸에서 주방에서 일할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여자 냄새가 물씬 났다.

경숙의 몸을 껴안으니 무슨 잠옷 같은 얇은 옷 속으로 경숙의 몸이 그대로 느껴졌다.

안씨는 자신의 몸 위에 엎드려 있는 경숙에게 바로 입을 맞춰갔다.

탱탱한 경숙의 젖가슴이 안씨의 가슴을 짖누르며 뭉개져 오고

양 손에는 투실한 엉덩이의 감촉이 기분좋게 전해져 왔다.

발딱 선 안씨의 물건은 경숙의 매끄러운 허벅지 사이에 끼어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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