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25)

나는 웃으며 문을 열었다.

역시 남궁 비 였다.

나는 그와 함께 아침을 먹고 있다.

그가 문득 먼저 말을 걸어온다.

"백 소협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나는 20살이오"

"제가 어리군요 18살입니다."

"그럼 나를 형이라고 부르는게 어떻소?"

나는 그의 제안에 약간 고민을 했지만 끄덕였다.

남궁세가 같은 잘나가는 세가정도 하나쯤은 알아둬야겠지...

"그럼 소제가 한잔 올리지요"

나는 아침상 옆에 있는 술을 한잔 따랐다.

왜 술이 있는지는 몰라도 나쁘진 않았다.

무림인에게 술이란 음료수와 같으니까 술독이야 내공으로 태워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하하, 그럼 아우도 형에게 한잔 받으시게나"

그는 호쾌하게 웃으며 나에게도 술을 따라준다.

흐음 술의 도수가 꽤 높다.

목이 달짝찌근 한게 맛있다.

그리고 그는 아침에 술을 많이 먹지 말자며 그만 헀다.

의도적으로 온거였나...

나는 그에게 약간의 경계를 가지며 아침을 끝냈다.

그가 먼저 나갔다.

나는 아침운기를 한 후 연무장으로 나섰다.

그리고 설화와 대련을 시작한다.

 "타핫 십사수매화검법(十四手梅花劍法) 1식 매류통천(梅流通天)"

"물러 이럴땐 4식 냉매섬락(冷梅閃落)이 더 효과적이에요"

그녀는 나의 공격을 쳐낸후 반격에 들어온다.

일단 대련을 통해 감각을 키워야 한다.

경험도 비롯해서....

"칠절매화검(七絶梅花劒) 6식 만화성막(萬花成幕)"

나는 급히 방어에 들어갔다.

그리고 뒤로 물러서서 반격에 들어간다.

"칠절매화검(七絶梅花劒) 4식 매영난세(梅影亂世)"

"무턱대고 공격과 방어만 하지마요 공격이 오더라도 기를 집중해서 상대방의 기의 흐름을 느껴요!! 그렇게 해선 평생 일류고수에서 머물수 밖에없어요!"

그녀는 나의 빠른 공격을 모두 쳐내며 들어온다.

실력차이가 너무크다.

"빙검류(氷劍類) 1식 빙검통천(氷劍通天)"

그녀의 검이 엄청난 빠르기로 들어온다.

단순한 찌르기 이다.

나는 반격에 들어서려했지만...

까앙!!!!!!!

나의 검이 부서진다.

"... 무턱대고 하지말라고 했잖아요! 기를 느껴보라고했지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요?"

그녀는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하아 검이 부러지다니... 아무리 평범한 백련청강검(百煉靑鋼劍)이라지만...

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

"......"

에휴... 한심해라..

그때 남궁형이 다가와 말으 건다.

"백 아우 그럼 이 형이 의형제를 맺게된 기념으로 검하나를 선물하리다."

오오! 봉 잡은건가.. 설마 평범한걸 주겠어? 나는 감사의 인사를 했다.

"남궁형, 감사해요"

그는 별거 아니라는 듯 웃으며 보검 하나를 선물해줬다.

굉장히 좋은 검이었다.

묵빛을 띄는 검 만년한철은 아니겠지만 현철이나 흑철정도는 넣은 것 같다.

나는 정말 고맙다는 듯이 인사했다.

그리고 그 검을 받아들고 연무장으로 돌아왔다.

"다시해요!!"

난 좋은 검을 얻어서일까 자신감이 넘쳤다.

"...... 그 검... 정말 주던거에요?"

설화가 상당히 의문스러워 하며 물어온다.

"응"

"... 만년한철로 된걸 주다니... 상당한 명검이에요 특히 그 손잡이와 손잡이 위에 검신에 그려진 문양... 아! 생각났다. 천향검(千香劍)이에요"

"천향검..? 그게 뭔데"

"명검중 하나인데 그 검으로 무공을 펼칠 경우 좋은 향이 나는데 무공마다 초식마다 다른 향이 풍기기 때문에 붙여진거에요 천 가지의 향을 가진다고 해서 그거 당신한테는 정말 딱 맞는 거네요... 여러의미로..."

"흐음... 일단 다시 한판해"

그리고 나는 또다시 무참히 패했다.

한 대도 때리질 못했다.

아 비참해! 그렇게 아침시간이 가고 점심을 먹은후 우리는 남궁세가를 나왔다.

"이만 가볼께요 고마웠어요 남궁형"

"별말을... 그런데 같이 가도 될까?"

"동행.. 하자구요?"

"안되는건가?"

"아뇨... 그러죠 뭐.."

이렇게 좋은 검을 받아놓고 거절하기는 또 어렵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그렇게 섬서로 가는 인원이 한명더 늘었다.

그 때문에 별호가 호색매화로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안휘성을 뒤로한채 섬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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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다들 눈치 채셨겠지요...

눈치 챘을 거라고 믿어요...

믿는 겁니다...

그리고... 작가의 취향도 눈치 챘기를 빌어요...

눈치 못챈분을 위하여.. 삼종셋트 부탁드려요....

P.S 그런데 조회수가 상당히 낮더군요... 이유가 뭘까요..? 남궁형 덕분에 쉽게 하남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아, 역시 총명한 사람이 있어야 되 지금 시각은 정오를 약간 넘긴 무렵 우리는 점심을 먹기위해 객잔에 와있다.

"전 냉채 한접시와 장우육(醬牛肉)한 접시,청초하인(淸炒蝦仁)한 접시로 할께요"

나는 간단하게 시켰다.

다들 나와 비슷하게 시켰고 여자들은 장우육 대신 살안찌고 깔끔한 소총반두부(小蔥拌豆腐)를 시켰다.

남궁형도 의외로 여자들과 비슷하게 시켰다.

그는 장우육대신 향고유채(香姑油菜)를 시켰다.

흐음.. 나만 고기를 먹는구나...

우리는 객잔에서 음식을 다 먹고 다시 갈 길을 채비했다.

남궁형 때문에 초 소저 공략이 힘들어지고 있다.

으으.. 역시 거절해야했나.. 하지만 이런 좋은검을 받아놓고...

나는 허리춤에 있는검을 보며 생각했다.

가느다란 장검..

길이는 5척반가량(165cm)에 검신의 폭은 2촌(6cm) 정도의 좁고 가느다란 검신 보통검신의 폭은 3촌에서 4촌사이인데 이건 좀 짧다.

흐음... 그래도 모양과 색이 마음에 드니 좋다.

"곧 하남을 벗어납니다 이제 곧 섬서입니다."

"벌써.. 역시 남궁형이에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나는 정말 기쁜 듯이 웃었다.

그는 얼굴이 붉어지며 기분 좋게웃었다.

"하하 아우는 별말을 다하는구려"

정말 남궁형 말대로 두시진 쯤 지났을까...

섬서에 들어왔다.

아마 앞으로 한시진도 안돼서 도착하겠지...

그녀들은 화산에서 기다리고 있겠지...

내가 검각에서 지낸 날은 겨우 하루...

일주일도 안돼서 귀환하는 것이다.

너무 빨랐나..

그래도.. 이 정도수의 여자를 데리고 오면... 사문에서 날 리가 나겠군..

남궁형이 없었으면 쫓겨날거야...

아무리 소림사나 아미파같은 문파가 아니 라지만.. 명문대파인 화산파에 여자를 우르르 데리고 가면... 하아.. 

섬서성 회음현 화산의 중턱.

우리들은 화산에 도착했다.

지금은 벌써 해가져 유시초(酉時初)이다.

나는 문을 지키고있는 4대 제자에게 문을 열어달라했다.

그들은 날보더니 예를 취한후 문을 열어줬다.

나는 일단 장문인을 찾아뵈어 인사를 드리고 그녀들에게로 돌아와 누나 일행을 찾았다.

누나일행은 지금 저녁을 들고 있다고 해서 나는 손님방으로 찾아갔다.

누나도 역시 거기있었다.

"왔네? 일찍 왔구나... 그런데... 뒤에 저... 여자들은 다 뭐니?"

흠 누나는 그녀들이 현경으로 한보이는걸까?

하긴 현경에 접어들면 아무런 기도도 느껴지지않는다.

게다가 반로환동까지 해버려서... 젊은층으로 보이겠지...

"아.. 뭐랄까.."

내말을 먼저 자르고 들어온 것은 청하였다.

"연인이에요"

"......"

방 안에 있는 모두 청하를 제외하고 다들 놀라고 있다.

우리 일행은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까 하고 저쪽은 모르겠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류향?"

누나가 나에게 어서 대답하란 듯 물어온다.

"어머, 진짜 소륜이네"

내가 대답하기 전에 설화가 빙 소저를 눈치챘는지 가까이 다가간다.

"안녕?"

"......"

멀뚱히 쳐다보기만 하는 빙 소저 "......"

"......"

그녀도 머쓱해진 듯... 살며시 자리를 피한다. 

아하하하 웃겨죽겠다.

"풉"

나는 소리가 그만 새어나오고 말았다.

"......"

그녀의 이마에 십자문양이 새겨지며... 오늘 두고 보자는 눈빛을 해온다.

빙 소저는 살며시 일어나 내게 붙는다.

엄청난 수의 눈초리가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않고 나에게 착 달라붙어있다.

그리고 중간에 씹혀버린 누나가 설화를 째려본다.

설화는 혼자서 벽보고 동그라미를 그리며 놀고있다.

령이는 왠일인지 다른사람에게 관심을 나타낸다.

그 대상은 바로 빙 소저였다. 빙 소저도 같이 노려보고 있다.

언제부터 였을까... 빙 소저도 눈이 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둘의 눈은 황금빛으로 빛나며 서로를 노려본다. 그리고는 눈에 빛이 사라지며 다시 자기 할 일을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령이가 내게 다가와 찰싹 달라붙는다.

분위기 상당히 안좋았다.

나는 남궁형을 바라보았다.

그도 난감한지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저...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만하죠..."

"류향을 봐서 내가 참도록하죠"

누나가 화를 죽이며 대답한다.

"오늘 어디서 잘꺼에요?"

청하가 뜬금없이 물어온다.

아 정말 사람 난감하게 만드네...

어떡하지...

"음... 남궁형이랑 같이 잘게"

나는 일단 그녀들에게서 도망치기위해 남궁 형을 택했다.

여자같이 생겼어도 같은 남자니까...

덜 위험하겠지.

그녀들도 아쉬워하면서도 남궁형이니까 그냥 넘어가는 듯 하다.

하지만 설화쪽 일행은 뭔가 꺼림칙한 눈빛을 해온다.

그 날 저녁..

우리는 저녁을 먹고 시간이 벌써 자시초(子時初).

슬슬 잠자리에 들어야겠지.

나와 남궁형은 한 이불 안에 들어갔다.

형제가 없던 나로서는 상당히 좋았다.

화산파에는 숙소가 많이 없다보니 남는 방이 3개뿐이었다.

나와 남궁형이 내 방에서..

누나 방에 은 소저와 그리고 각각 남는방에는 령이와 빙 소저 설화가 한방을 쓰고 초 소저와 율령이 한방을 쓰고 아연 연화 청하가 한방을 썻다.

원래부터 일인실인데 둘이 자려면 붙어자야하니까...

나는 왠지모르게 형이란 존재에 기쁨을 느끼며 그에게 달라붙었다.

그의 몸은 매끈매끈하고 부드러운게 기분이 좋았다.

마치 여자를 안고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좋은 기분을 느끼며 잠에 빠져들었다.

 옛날에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처음에는 여아로 키워졌다.

집안 사람들은 아쉬워했다.

뛰어난 무골 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림은 여자는 그렇게 활개를 칠 수 없다.

그 아이를 검각으로 보낼까 하다.. 첫째라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그냥 참았다.

둘째에게 걸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둘째가 생겼을 때 그 아이 마저 여아였다.

하는 수 없이 집안 사람들은 첫째를 남아로 키웠다.

그렇게 한아이는 남자로서 자라왔다.

뛰어난 무골답게 그 아이는 무공을 아주 빨리 학습했다.

집안을 위해서 그 아이는 남자같은 말투를 배우고 남자같은 행동을 했다.

그 아이가 15살이 됬을 무렵 이제는 더 이상 남자라고 할수 없을 만큼 아름답게 커버리고 몸매또한 균형있게 자라났다.

하지만 집안에서는 가슴을 천으로 누르고 장포를 크게 입는 것으로 그 몸을 감추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나 지금으로서는 그방법이 최선이었다.

집안을 위해 언제나 자신을 희생했던 아이는 그렇게 20살의 청년이 되었다.

아쉽게도 뛰어난 여걸을 만나 패해 졌지만... 그는 칠룡이 되었다.

여자인주제에.. 남자만이 하는 칠룡을...

그리고 그 청년이 된 아이는 한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그 청년도 자신 만큼이나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었고 남자였다.

진짜 남자. 자신처럼 남자로 키워진게 아니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긴 상대에게 이겼다.

그의 실력은 대단했다. 그 남자가 부러웠다.

자신과 같이 아름답고 그리고 진짜 남자인데다가 무공또한 강했다.

내가 동경했던 이상향이었다. 그리고 그를 보고 처음으로 두근거림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그를 안휘에서 만났다.

그가 날 보고 있다. 나를 아는 것일까? 나는 기쁘게 그에게 가까이 갔다.

그는 날 모르는 듯 하다. 내가 가까이가도 아는 척을 하지 않는다.

서운했지만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갔다.

나는 그에게 먼저 아는 척 인사를 했다.

그 대신 냉혈독화가 초 하연 소저가 먼저 답을 해줬다.

애써 무안은 피할 수 있었지만... 좀 아쉬웠다.

그의 일행을 보니 그를 제외하고는 전부 여자였다.

그는 정말 자유롭게 사는 것 같았다.

나는 언제나 세가라는 무리에 끼여 그 자유를 속박 당해버렸다.

그는 하고 싶은걸 하며 즐겁게 사는 것 같았다.

비무대회 출전이 좌절되자 부끄럼 없이 예선전에 나가서 1조 우승까지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여자들을 데리고 다닌다.

내가 여자로 살수만 있었다면... 나도 저 여자의 무리속에 끼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웠다.

지금의 상황이기 때문에 저 무리에 끼고 싶은거겠지...

진짜 여자로 키워졌다면... 그를 싫어 할지도 몰랐다.

색마라면서... 하지만.. 이성은 알고있었지만...

감정은 이성을 외면했다.

그와 함께 있고 싶어 그를 세가로 초대했다.

그리고 그와 의형제를 맺었다.

여자로서 할수 있는 것을 못한다면 남자로서 할수 있는 것을 하자고 그리고 그와 따라가고 싶었다.

마침 그가 비무를 통해 검이 부러졌다.

나는 그에게 맞는 검을 선물해주고 그와 같이 가고싶었다.

확실히 선물이 효과가 있었는지 그는 날 거부하는 듯 했지만 결국은 승낙해줬다.

그리고 그와의 여행이 끝났다.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나와 함께 자자고 했다.

그래서 지금 그와 한 이불에 있다.

처음으로 남자와 동침했다.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이 뛰어댄다.

그의 귓가에 들릴까.. 나는 심히 걱정이 되었다.

나는 잠히 들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벌써 잠이 들어버렸다.

나는 그의 얼굴을 살며시 만졌다.

꺠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좀더 그의 얼굴을 만졌다.

나는 그의 얼굴을 좀더 지켜보며 축시정(丑時正)이 되서야잠에 빠져들었다.

절대로 세가를 배신할수 없다. 나는 언제까지나 남자여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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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남궁 비 남장여자랍니다.

무협 어디서나 자주 나오죠~ 남궁비는 나중에 자매덮밥으로 쓰일 예정이에요.

크크큭 그런데 예상하신분이 적더군요... 슬픕니다.

이런걸 예상해줘야 작가로서는 기쁘기도하고 슬프기도 하지요 예상을 못한다는 것은 내가 의도한바를 밝히지 못했다는것이니까요.

한자는 숨길 비 였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작가는 삼종셋트를 좋아해요...

 다음날 아침...

난 살며시 눈을 떴다.

눈앞에 남궁형의 가슴이 보인다... 살짝 굴곡이 느껴진달까..

남자의 가슴이 왜 이렇게 매혹적으로 보일까...

남궁형이 나를 자신의 품안에 넣고 꼭 보듬고 자고 있다.

누가 본다면 변태취급하며 멀리할것같은...

하지만 얼굴이 얼굴이다 보니...

뭐 어째 뜬 남궁형에게서 나가기 위해 살짝 그의 가슴부분을 밀엇는데....

뭉클!

뭔가 부드러운 살덩이가 느껴진다..

뭉쿨 뭉클 "으응...응"

남궁형이 신음 비스므리 한걸 흘리며 깨어나질 않고 나를 더 세게 껴안아 온다.

뭐냐... 이 반응은.. 엄청난 위화감이 느껴진다.

나는 이상함을 느끼고 그의 성기가 붙어있는 곳으로 손을 살짝 데어봤다.

없다! 없어! 없다고오오!!!!!!!!

...... 여자인가.. 아니 그렇기에는 너무 남자 같았어 설화처럼 행동과 말투만 남자 같은게 아니라 목소리까지.. 게다가 성대가 있었나?

나는 그의 목을 바라보았다.

매끈하게 뻗은 목선이 정말 아름다웠다.

아니 이게 아니라 목젖이 없다.

.... 확신이 서버렸다.

나는 살며시 나가려 했는데. 그의 움직임이 멈췄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남궁형과 눈이 마주쳤다.

"아...하하... 저기 형..? 이라고 할까요?"

"...... 눈치챈 건가요.."

"뭐라 불러야 할지 난감하네요.."

"그냥.. 형이라고 해줘요... 대외적으로는 나는 남자니까.."

"알았어요, 그럼 형이라고 하죠"

아 이상해 어색해..

"남궁형이 저를 안고 자는데 살짝 미는데 가슴이 만져지던데... 여자 맞죠?"

그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가 저렇게 하는데도 귀여워 보인다.

이상한쪽으로 눈을 뜨는 걸까 아니면 원래 본바탕이 여자라서 그런 걸까 위험하다!!

"저..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옷을 정리한 후 방을 조용히 나갔다.

난감하다. 앞으로도 그녀와 같이 묵어야 할텐데...

이거 참... 정말 난감했다.

일단 나는 씻고 방을 나섰다.

나는 다른 남자를 보아도 아까 같은 그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역시 내 육감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던걸 까나.. 

후움.. 어떻게 그녀를 대해야할까... 표면적으로는 남자로 대하겠지만...

그녀가 돌아가지 않는 이상 나는 그녀와 함께 방을 써야한다.

난 바람을 쐰 후 시녀에게 밥을 2인분으로 부탁하고 그녀를 찾아보았다.

일단 밥을 먹어야 할 것 아닌가.

그녀가 보였다. 마음을 다잡는 것일까? 그녀는 열심히 검을 휘두르고 있다.

왠지 그녀의 모습에서는 더 이상 어제와 같은 남자 같음을 볼 수 없었다.

나는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대연검법을 펼친후 조용히 검을 검집에 넣고 명상에 빠졌다.

나는 그녀를 기다려주었다.

그녀가 눈을 떴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밥을 먹을 것을 권하기로 했다.

"남궁형, 밥 먹으로 들어가죠"

"아... 알았어요.."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힘이 들어가 있질 않다.

연약한 여자의 모습이 투영된다.

왠지 그녀가 안쓰러워 조심히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남의 시선 같은 것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데 그는 왜 겨우 자신의 정체가 밝혀진 것 가지고 저렇게 힘이 없는 걸까...

모르겠다.

여자의 마음 같은 거 내가 알까보냐...

나는 그와 함께 방으로 돌아가 아침을 먹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을 테니 그만 힘 좀 내요 풀이 죽어 있는 거.. 

나, 그런 모습 보고싶지 않아요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 싶다면 남궁형이 진짜 남자답게 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지요?"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어제와 같이 호쾌하게 웃으며 나에게 화답한다.

"하하하 알겠네"

하지만 그의 모습이 가식이라는 게 느껴진다.

어제와 같은 자연스러움은 없다.

어딘가 위화감이 든다.

금방이라도 깨어질 것 같은 살얼음 같다는.. 불안감과 함께...

하지만 나는 모른 척 해버렸다. 

그의 상태는 살얼음과 같은 상태라고 느껴지니까.. 더 이상 내가 간섭해버린다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완전히 깨어져 버린 얼음은 녹아서 증발해버리니까...

나는 그렇게 그에게 격려를 하고 방을 나섰다.

그의 상태가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자신만의 고민이 있는 거겠지...

그걸 도와주고 싶지만 그가 손을 뻗어오지 않는다면 나는 간섭할 수 없다..

나는 비참한 기분을 맛보며 방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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