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꾸우우욱~~~ 있는 힘껏 빨래를 짜내서 탕! 탕! 힘차게 물기를 털었어.
으.... 괜히 빨았나, 더 축축하고 온통 젖은게 기분 나빠...
질척거려도 뭐 어쩔 수 없지.
서둘러 입고 나서, 대강 못난 얼굴을 손보고~ 기다릴 유진 낭자를 찾으러 나왔다.
엥... 그런데 유진 씨가 기다리고 서있기는 했는디, 손에 뭘 들고 있어.
“푸흡! 너... 그 짧은 시간에 바지랑 속옷까지 벗어서 직접 빨은 거야?
대단하다 진짜... 순간적인 센스가 있는걸? ^^ 그럴 필요까지 없었는데...
자! 너 입으라고 팬...티랑, 작은 반바지 하나 사왔어. 호호... 나 잘했쥐?”
“누, 누나... 언제 금방 이런걸 사오셨어요...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진짜”
짱이다. 이 여자...
그 사이에 번개같이 자기 스타킹 해결하고, 언제 가서 내 것까지 사왔댜???
대박인데 이런 기민한 판단과 신속한 처리능력... 그리고 마음 씀씀이!
와......
당근 거듭 맘 먹고 있었지만, 이 순간 나는 굳건하게 마음의 결의를 다지게 되었쥐.
[이 여자는 반드시 가져야겠다] 고...
내 여자로 꼭! 만들고 말거라고, 몸도 마음도 전부...
진짜여. 이 당시 내 생각은 황당한 포부였지만 결의를 다졌었어.
엇 그런디... 저건 흡사, 스타킹을 아예 안 신은 것 같은디?
새하얀 맨다리가 미끈~ 미끈~ 아름다운 광택을 빛내면서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눈부시게...
곧게 뻗은 일자다리를 뽐내면서, 다소곳하게 서있는 장면이여.
이야......... 명장면이다 참말로.
안 신은 거 맞지??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뽀샤시한 피부구나...
이런데도 이 완벽한 하체를 뭐하러 덮는다꼬~ 그 갑갑한 스타킹을 신었는고?
흐흐흐.... 죽이잖아...
하나의 예술품이나 다름없겄어, 이 정도면...
우리 수희 씨도 다리가 정말 예쁘고 하얀 것이, 보기만 해도 날 발기시키는디
유진 씨 다리는 길~~쭉하고 흠결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침만 꼴깍, 꼴깍, 미치게 목구녕 타고 넘어가는구만... 돌아삔다......
눈이 벌개져서~ 황홀한 그 자태에... 헤에.... 침 줄줄 흘리며 다리만 보고 있자,
유진 씨도 내 눈을 보고, “앗...” 어색해서 황급히 허벅지를 손으로 가렸어.
왜 가려유. 국보급 명품 다리인디!!
그러믄서 뺨이 또 붉은 홍조로 가볍게 물드는데...
아 그러지 말어, 아가씨... 나 흥분시키는 연출좀 하지마... ㅠㅠ
허벅지를 왜 자기 손으로 자꾸 스스슥- 비비면서 뒤로 물러서는겨.
“스타킹... 사긴 샀어. 근데... 막상 사고보니까 검어도 너무 까만 스타킹인 거야”
“그래서요...?”
“나 멍청하지...? 검은 정장 원피스에, 또 껌정 스타킹을 사다니...
거기엔 살색은 특이하게 들여놓지도 않았거든, 참나, 어이 없더라궁~
색깔별로 다 갖추고 있어야지. 흥! ...... 히히~ 암튼 그래서 지금 안 신고 있었어...
어때, 승호야, 누나... 다리 이상하고 못생겨도 그냥... 안 신어도... 이해해주면 안돼?”
우악!...... 지금 나한테 허락을 받는 거예유?
입을지 말지, 나한테 허락... 아니지 표현 너무 그렇다 건방지게 흐~
내가 동의하면 입고, 아니면 그냥 그 죽이는 맨다리로 돌아다닐 계획???
좋, 좆지라!!!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끄덕, 끄턱! 딱따구리처럼 겁나게 고개를 끄덕였어.
맨살로 기냥 다니면 나야 대만족이쥬!!! 으흐흐흐~~
이렇게 돼서 또 하나 얻어걸리기~ 당첨~ 훔햐햐.
뭐가 이리 하나하나 일이 잘 풀려가누? 살색 스타킹을 못샀다니...
너무 일이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막힘 없으니까, 오히려 불안하기까지 하넹.
괜찮여. 불필요한 생각은 접으라구. 에브리h스 거너비 올롸잇~ 일끼여!
결국은 표를 끊고, 다시 유진 씨 이쁜 손을 꼬옥 잡고~
두근, 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갔어.
아... 씨바... 좋다 진짜...
짙은 검정 미니 원피스에, 백옥처럼 새하얗고... 솜털까지 보이는 윤기나는 맨다리라니...
코피 쏟지는 않겄지, 음. 진정하자... 잘 버티믄서 느긋한 감상질을 하는 거여.
흐흐...
그랴두~ 시커먼 사내놈들이 내 여자를 훔쳐보는 일은 열받지.
어케 하쥐? 되도록 좋은 눈요기 안시켜줄 방법이 읍나?
일단은 지이잉~ 타고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내가 바짝, 유진 낭자 뒤에 붙어서서 안보이도록 다리를 모두 가려줬어.
내꺼여. 씨불름들아... 내 여자 함부로 훔쳐보믄 뒤진데이.
나만 두고 보믄서 음미할 꺼이다. 음햐햐햐~
“...... 뒤에서 가려주는 것은 좋은데, 너무 그렇게 바싹 붙지마... 민망해.
아휴... 요런 앙큼한 꼬마인줄은 몰랐지 뭐야. 호호호”
“헤헤헤, 그래도 가려주니까 좋으시죠...?”
“... 응, 나도 뒤에서 사람들이 볼까봐 걱정이 됐어. 고마워 승호야^^~”
“헷~ 다리 정말 예뻐요... 스타킹 안 신으시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누나”
“호호, 정말?? 에이... 그래도 모양새가 안 살텐데...
음... 우리 잘생긴 승호가 그렇게 생각하면~ 누나도 오늘은 정말 그냥 있어볼게”
“하하. 이미 그러기로 했잖아요. 이런 예쁜 각선미를 숨기실 필요가 없어요...”
“칫... 말은 잘해... 근데 너어, 일부러 만지고 그러면 안된다? 킥~”
“안, 안 만졌어요! 지금은 실수로 잠깐 스친거예요 그냥...”
시원해서 좋다...
오랜만에 와보는 어드벤처인데, 내부 시설물들이 많이 바뀐 것 같아.
못보던 놀이기구가 꽤 있네. 하긴 마지막으로 와본 것이 몇 년전이니까...
그때만 해도, 어찌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내가 이런 배우 뺨치게 숨막히는 미녀와, 이런 곳을 찾을 수 있다고...
로또 당첨이라도 크게 대박을 맞지 않는 한, 내 평생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
그러니 내 가슴 얼마나 벅차고 기쁜 마음인지 몰러. 헤헷.
앗... 요런 저런 므흣한 상상으로 멍때리고 있었는디,
가끔 음란한 망상에 젖어, 입가에 흐르다 못해 드릅게 침이 번졌나베.
그걸 보고, 유진 씨가 키득~ 웃으며 손으로 닦아준다.
내 지저분한 침을... 예쁘고 가녀린 긴 손가락으로 쓰슥~ 아무렇지 않게 훔쳐줘!
하아...... 지릴 것 같다... 아니 지린다 참말로.
그렇게 이쁘게 웃으믄서 터치까지 하믄 우짜란 말요!
이중, 삼중 콤보로 공격하면 심장 터지는 것 몰라유...
아후 설레라. 진짜 죽겠네... 콩닥 콩닥.
우리 아리따운 유진 아씨는...
그냥 쬐끄만 아이가 싱글 벙글~ 웃고만 있지
예전 추억에 젖어, 현재의 상황을 반추하며 깊은 감상에 빠진 것은 모르겄제...
“너~ 뭔진 몰라도 기분 좋은 일 있나보다? 후훗♡~”
“모르세요? 누나랑... 같이 있으니까 기분 좋은 건데^^ 히히~”
“풋, 뭐야~ 이런 나이많은 아줌마랑 데뚜하는게 어째서 좋니?
킥킥, 립서비스가 보통이 아니네. 우리 잘생긴 꼬마?”
“...... 진짠디유...”
다정한 미소를 지어줌서 따듯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소...
에이 참, 또 쑥스럽게... 예고도 않고 막 그래 만질끼요? 흐흐.
허락 받고 좀 만져유. 자지가 펄떡 스잖어유!...
좆에도 맥박이 쿵쿵~ 뛰는구랴 ㅠ_ㅠ
가볍게 귀여워하며 얼굴 뺨을 톡톡- 토닥여주는디... 불끈! 숯검뎅이가 불 붙었어.
이 맹랑하고 못된 아가씨는... 요물이 틀림없구만.
그려. 요염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재간둥이 마녀! 허허~
“누구지? 저 여자 봐. 디게 이뿌다... 탤런트 같아”
“어디? 아... 와~ 스탈 너무 괜찮다! 어쩜... 몸매도 이쁘고... 부럽다”
“무슨 모델이겠지... 야, 빨리와”
“좀 보다 가자... 저런 여자 보기 힘든데...”
젊은 대학생들로 보이는 남녀학생들이 무리지어 지나가며,
자기들 딴에는 들리지 않는줄 알고 유진 씨를 보고 품평을 떠든다.
다 들려 요것들아... 보는 눈들이 제법 수준 있구먼그랴.
좋지 않은 야그했으믄 가만 안두는디... 고맙다.
“사람 많다... 오늘 무슨 날인가봐? 평일인데...
아~ 방학해서 평일 이런게 별루 없고 중고생들도 많나부지. 호호호”
“근가봐요. 키키~ 누나도 어차피 여대생 쯤으로 보이는건 똑같을걸요?”
“얘는 뭐래니~ 키득. 내가 그렇게 어려보여? 에이...
나두 내 나이에 맞게 생긴 얼굴인건 알거든~? 호호”
여자는 은근하게 띄워주면서 미모를 아낌없이 칭찬해줘야지.
봐봐, 싫어하는 기색이 없잖아. 얼굴 발개졌다 하하.
저렇게 천진난만하게 귀엽게 웃는 모습 보니... 설레는구나.
아까 여기 들어서기 전만 해도, 흥분되서~ 울긋불긋~ 바람에 나부끼는 추풍낙엽처럼
얼굴색이 달아오르다~ 또 제철만난 사과처럼 새빨개지기도 허구... 주체를 못혔어.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평온햐.
동경하는 이쁜 여인을 흘끔거리며 걸응게, 떨리는건 매한가지지만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안정됐어.
물론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미색의 아가씨랑 있는디
조금씩 움직임서 웃고 손으로 어깨를 때려줄 때마다, 얼마나 불기둥이 치솟고 꼴리는지...
“승호야, 배는 안 고파? 아까 우리 햄버거 먹고 시간 좀 지났잖아”
“괜찮은데... 아니에요, 누나가 말해서 그런지 갑자기 좀 꼬르륵~하네요? 히히”
“칫...♡ 정말이지? 나한테 너무 맞춰주려고 안그래도 돼. 호호-
너두 뭐가 땡기면, 우리 여기 1층에 푸드코트가 있던데~ 밥부터 먹자 얘”
“킥... 저한테 그러시면서 누나가 마니 배고픈가본데요? 헤헤~ 좋아요”
오랜만에, 몇 년만에 어드벤처에 왔더니 뭣이 많이 등장하긴 혔네.
허미 이것봐라~~ 패스트푸드, 양식당, 중식당, 푸드코트, 한식당, 카페, 분식스낵류, 저자거리...
각 분야별로 한가지씩 독점파트는 다 있구만.
일반식당에 비해서 가격은 그리 착하진 않여라. 쨌든 멕시칸 레스토랑 가서 맛있게 흠냠냠~
아가씨도 배가 많이 고팠구나... 우리 둘다 정신줄 놓고 음식 삼매경에 빠졌디!
아흐 배터져...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맛있는 생과일 요구르트를 하나씩 마셨어.
참, 아까 밥묵을 때부터 살짝 느낀건데,
이제껏 내가 짧게 봐온 울 애기씨는~ 화끈한 성격과는 상반되게...
밥 먹을때를 비롯혀서 일반 공공장소에서 무척 조신하고 반듯한 모습을 보이더군.
당연한 여자로서의 미덕인데... 큰 발견을 한 것처럼 말허나?
그만큼 이 작은 인상이 의외로 내한티는 크게 보였다 이거여... 여성스러우며 소박한 태도...
그게 또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설렘을 야기하는 것 아닌가?
“배 너무 부르당. 히잉... 나 돼지처럼 막~ 먹었어!! 쿠쿠. 승호 넌 어때, ダ羚駭?”
“하하. 그럼요. 여기 음식 조금 비싸서 글치, 맛은 있던데요? 감사해요 누나...”
“히힛~♡ 별 말씀을! 내가 좋아하는 우리 승호가 맛있게 먹어주면 나도 기쁘지”
“그... 절 좋아...”
“자! 이번엔 저거다~~ 바이킹, 아니다 그건 옛날 이름이징?? 스페인 해적썬 고고~!”
말하다 씹혔넹... 허허. 이쁘니까 봐준다!
밝고 싹싹한 우리 애기씨, 뭐가 그리 즐거운지~ 내 손을 콱 쥐고 잡아당기네.
아이구야... 아까는 힘이 없고 지쳤던겨? 왜이리 힘이 장사야?
지금 과장이 아니고, 일부러 뒤로 몸을 당겨보는데도 질질 끌려간다.
흥분한 여자의 힘은 감당하기 무척 어렵구마이...
“꺄아... 이거바바, 승호야... 사람 많다 어떠카지...? ...”
“뭘 어떠케요. 쫌 기다려보죠 뭐~ 헤헷. 한번에 사람 많이 태우니까 확확 줄어들거예요”
“칫... 너 그렇게 말하면 은근히 밉다?”
“아 왜요 또~? -.- 흐헤헤”
“나보다~ 가끔씩 너무 어른스러운 척을 하잖아... 어린 애가...
아닝 어떨 때 말하는 어투보면 진짜 내가 어린 소녀같아. 히히히~”
아흐 귀여워 미치겠네 말하는 것도......
줄이 좀 길다. 우라질, 잡것들. 평일인데 집에서 방콕들이나 혀라.
아니믄 이런 쥑이는 아가씨만 데리고 돌아다니든지~ 음햐햐.
아후~ 눈 둘데가 없구만 당최? 어딜 가나 울 유진 낭자가 군계일학이네!
.................
으읏, 생리현상이 급허다. 유진 씨헌티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찾아서 해결혔어.
엇... 저거이 뭐시냐?
그 잠깐, 자칭 보디가드인 내가 자릴 비웠는디... 어디서 벌레 몇 마리가 엉겨붙어 있어?
하나 둘 셋 넷... 씨바, 머리에 피가 확 쏠리네. 자그마치 네명이서 삥~ 둘러싸고 있다.
이 잡것들이 뒤질라고 =_=
아무리 어린 청년들이라구 혀도, 천하의 내 여자를 찝쩍거리는데
보는 순간 눈에서 불꽃이 확! 튀는게 으쩔수 없더라. 왜 이리 화가 치미는지...
어카나? 머리를 굴려봐도, 힘 쓸 입장도 안되는데 뭐라 주의를 주지?
아, 그래... 몇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좋은 아이디어가 파삭!
흐~ 내 머리 아직 녹슬지 않았구나... 가까이 다가가 뒤에 서봉게, 이 씨불넘들 봐야...
우리 이쁜 아씨가 무척이나 불쾌한 얼굴로 고개를 절레~ 절레~ 저으면서
다가오지 말라고 강한 거부의 제스쳐를 취하고 있는데도 손목을 강제로 쥐네.
이 쉽새끼들아. 여자가 싫다고 저래 크게 어필하는디, 추하게 계속 문댈 것이여?
“엄마!!!!”
“...... 뭐야???”
“이 꼬맹인 뭐지? 엄마라니...? 언니 결혼했어 진짜?”
“하하 요놈 귀엽네. 똘똘하게 생겼어. 우리 꼬라보는 거 봐라. 죽을라구”
“야~ 이 여자가 진짜 니 엄마냐? 거짓말치는 거 아니지?”
“킥킥킥, 너무 놀리지 말자. 진짜면 어떡해. 얘 지금 울려고 하잖아”
“승호야......”
“...... 우리 엄마 맞거든요! 나쁜 사람들! 싫다는 사람을 왜 계속! 안 놔주고 그래요??
아빠가 지금 친구분이랑 이쪽으로 오고 있단 말이예요...”
“그래요. 우리 아들 말이 맞아요... 우리 남편 화나면 무섭거든요! 힘도 얼마나 센데요”
“...... 야, 이 여자 말하는건 진짜 같다. 에이~ 느낌 안좋으니까 그냥 가자, 가”
“씨발...... ?!”
“아~ 너무 아까운데... 언냐 오늘 좋다 만줄 알라구.
우리 같은 멋진 남자를 놓치고~ 보는 눈 없어도 심하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