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23)

안아버렸어 그냥 나를... 

난 지금 어쩌겄어? 뭐 어째... 보나마나 유진 씨 하복부에 얼굴을 파묻었지. 

예쁘게 쭉 뻗은 긴 다리에, 내 배와 다리를 가깝게 찰싹 붙인 상태야. 

기댄거나 마찬가지지... 

씨발!! 이러다 큰일나겠다 증말... 

엄청 꼴려서 지꿈~ 유진 씨 하얗고 보드라운 무릎 사이 계곡에 자지가 끼워졌잖여.... 

옴메야, 난 진짜 몰라... 좆됐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상태- 

생시인지 꿈인지... 

덜컹~ 덜컹~ 일정한 규칙으로 흔들리는 전철 안에서... 

본의 아니게 늘씬한 맵시의 훈녀에게 지대로 꽉, 붙들려 버린 나. 

오도가도 못하고 난처하기 짝이 없는 가운데, 

굉장히 정직한 내 분신은 여전히 나 몰라라~ 하고 본분에 충실하고 있는기여. 

나도 반쯤 체념했는지 모르지 뭐. 이 상황을 그저 즐기고 있었을 지도... 

난 몰러유. 유진 씨가 막 앵겨붙었다고 잡아뗄 거니께, 날 탓할 것도 없씨유. 

시침 뚝, 떼자는 맘으로 더욱 살갑게 들러붙으면서, 철판 깔아부렀어. 

품안에 쏘옥~ 허리는 워낙 늘씬해서 바로 안기는데, 

우와...... 

히프는 은근하게 탄력도 좋고 토실한기라. 

오~ 보기랑은 다른데! 좋구나... 흐흐... 크게 걱정안해도 되겠다. 

허험! 걱정이라는 말은 무슨 뜻? 너무 여러발 앞서갔네... 

애들은 가라~ 으헤~ 

여튼 유진 씨의 보기 좋게 여물은 히프가... 내 품안에 꼼짝없이 안겨 있어. 

겁나 탐스럽구마... 어떻게 표현을 하면 더 찰질까나! 

손으로 모르는 척 눈 딱감고, 팔 안쪽 살에다 약간씩 쓸리면서 그냥 비볐지라. 

워따 좋네... 비벼지는 감촉이, 누르는 족족 몰캉 몰캉 손이 쏙쏙 들어가고~ 

실수인척 하면서 찰싹~ 찰싹~ 여러번에 나누어 볼기짝을 약하게 두드려 봤어. 

빵빵하다... 탄력 아주 좋네... 

꿀꺽, 눈이 아주 새빨개졌을 거야 나 지금... 얼굴을 파묻고 있응게 천만 다행이다. 

대놓고 만져서는 안되니께, 가능한한 티를 안내가믄서... 

스킬 있게 솜씨 능숙허니 만질~ 또다른 신의 한 수는 없능가요? 

1초도 아녀~ 

금싸라기 같은 그 짧디 짧은 시간 속에서... 

때로는 영쩜 몇 초 사이에도 나의 잔대가리는 빠르게 모타를 가동시켰쥐. 

으흐흐.... 

에이 몰라! 빡빡하게 굳은 머리 졸라게 회전시켜봤자 답도 없어. 

그냥 이대로 계속 즐겨... 어차피 할짓은 다 하고 있잖아. 

유진 씨도 눈치 챘을 지도 몰라... 

그렇게 이뿐 처자의 말랑 말랑한 히프의 둔덕을, 뿌듯한 쾌감을 누리믄서 그냥 품었어. 

열심히 토실 토실... 손바닥 안쪽으로 막 대놓고 부볐당게! 

으하하하. 좋구나~ 좋아~ 살아있어서 축복이여. 

그러고서 염치없는 부동의 자세로, 손가락과 손바닥의 자잘한 잔 근육들을 

끊임없이 초고속 스피드로... 스멀 스멀 꼼지락대는 스킬을 겁나게 시전혔제? 

아니 다음 역사가 눈에 들어와야. 

하이구 이럴땐 시간 좀 천천히 가라. 좀 즐기고 살자! 

우라질. 삼성에서 선릉역까지 몇 정거장인데 벌써 나오냐? 

아... 그러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한 정거장 아닌가? 

진작에 도착했어야 할 거리인데... 

답은 내리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장난기가 동한 우리 풋풋한 유진 씨가, 일부러 나 몰래 행선지를 자기 맘대로... 

역방향으로 여러 정거장을 간 끝에- 2호선 잠실역에 도착해서 내린 것이여. 

아 어쩐지 길기도 하더라... 

여기는 왜 암말 안하구 왔대유? 

앗! 근데 큰 일이 벌어졌어. 우려했던 그것 말여. 

정거장 뭐시기 따질 군번이 아니었어... 

나... 쌌다... 

오줌 말고, 그거... 

이 씨부랄....... 막 새어나왔어! 

빌어먹을 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되는 요~ 장작떼기가 일 저질러 버린겨! 

......... 

유진 씨의 부드럽고 따스한 품 안에 파묻혀서 행복의 비명을 지르다봉게... 

나도 모르게 정신줄 완전히 놓쳐버렸나베... 아니 그래도 그렇지... 

사정을 했어? 그것도 이쁜 아가씨의 다리에다!! 

내 반바지도 여름용인데 두껍기라도 하간... 

아구~ 이걸 어째... 

사타구니 밑과 아래는 축축하게 젖어버린게 생생히 느껴져. 

더 심각한 문제는 그것보다, 유진 씨 다린데... 

움찔, 움찔, 내가 몇 번 몸을 부르르~~ 민감하게 떨면서 진동을 항게... 

모르긴 몰라도 유진 씨도 무언가 느꼈는가봐. 

의아한 얼굴로 “ ?? ” 나를 내려다보더니, 

일순간- 굉장히 당황스러운 얼굴이 되는 거야... 

그러면서 나를 더욱 꽉, 감싸 안고... 

잠실역에 도착함과 동시에~ 스크린 도어가 푸쉬익-! 열리자마자 잽싸게 나왔지. 

흐하하하. 지금 생각해보면 웃겨... 

그래놓고 우리 둘이 누가 보면 클나니께, 후다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막 내달렸어. 

하아... 하아... 헉... 헉... 

둘다 지쳐서 숨을 마구 고름서~ 

다행이다, 사람들 뿔뿔이 흩어지는 분위기라서... 

라는 생각으로 서로의 눈빛을 마주하며 피식! 야릇한 미소를 터뜨렸지. 

앗... 근디 이렇게 웃을 상황이냐고 지금. 

유진 씨가~ 슬그머니 내 눈치를 살피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리면서 웃는다. 

그러면서 그 작고 이쁜~ 붉은 빛 입술을 열려는데...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기막힌 타이밍에 벨소리가 울린다. 

울 이쁜 아가씨~ 슬쩍 내 눈치를 살피더니... 

흐흠! 조금 큰 침 끓는 소리로 목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는겨. 

“여보세요? 아! 언니? 호호~ 죄송해요. 저 승호랑 지금 같이 있어요... 

네. 네. 걱정 안하셔도 돼요. 히힛~ 아무 말 없이 애 데리고 나와서 죄송해요”

무슨 이야기를 하나,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보는디... 뭐 별 얘기는 없어. 

아니 지금 두 사람의 통화가 문제가 아니지... 

내 신경은 온통, 무심코 저질러버린 실수 때문에 얼굴도 엄청 화끈거리고 

유진 처자가 무슨 말을 할까 걱정이 되서 두렵구료... 

쪼금, 엉뚱한 기대도 되기는 허구... 헛헛... 

아, 전화 끊었다. 

귀여운 얼굴상이면서 동시에 섹시한 느낌이 잘 살아 있는 앳된 얼굴. 

아아, 저 얼굴에야말로 한번 거하게 사정하고 싶은디... 

꿀꺽~ 망상이지만 언젠가는 꼭 희소식이 올 날이! 

흐흐... 핫! 요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는디 정신을 잃었네. 

지금 보나마나 저 이쁜 아가씨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날 매섭게 내려볼 것인디... 

조마조마... 떨리는 맘으로, 몹시 불안하게 눈을 슬쩍~ 올려다봤어. 

......?? 

웃고 있구랴. 

가볍게 반달 모양을 그리는 귀엽고 반듯한 눈매로. 

이뿌긴 헌데 그 미소가 쪼께 어색허구 부끄러운 기색이네... 

웅 그랴. 이 알쏭달쏭한 미소는... 가식의 웃음이 아닝교~? 

지꿈도 일자로 쭉~ 뻗은 시원스러운 각선미가 예술인디~ 

여인의 농염한 하체를 타고, 내 뜨거운 밀크가 흐르고 있잖여. 

......... 내 차마 무서버서 대담하게 눈은 못뜨고 게슴츠레~하게 보는디. 

꼴깍, 다리 진짜 죽인다... 길고 쌔끈하기 그지 없는 명품 다리구나. 

스타킹 신은 듯 안 신은듯 매끄럽고 깔끔한 다리의 자태가 멋지네... 

힐이 높아서, 약간 까치발처럼 발 뒤를 살짝 들고 서있는 그 느낌이 귀여워. 하하. 

어잉? 근디 자세히 보니 부자연스럽구나. 

묘하게 버티고 뭔가 감추려고 

부르르르... 다리를 떨면서 무릎을 애써 모으려 하는 자세가... 

그래, 내 정액 때문이었어. 

하하하. 그려. 하얀 밀크가 매끄러운 허벅지를 타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무릎과 종아리를 주르륵...♥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 

환상적이구나...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엉겁결에 사정한 정액량이 많지는 않아보여. 

설마... 

이미 저 희미하게 얇은 스타킹에 다 스며들었나? 

아....... 

하얗고 곧게 뻗은 저 허벅다리와 가지런하니 단아한 무릎, 종아리를 보라... 

저 예쁜 아름다운 각선에 내 뜨끈한 육수가 덕지덕지 발라졌다고 상상혀봐. 

환장헌다 참말로...... 

그래! 혼날 때는 혼나더라도 남자라면, 

마지막까지 시선을 집중하고 그 예술품을 탐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믄 안되니라! 

나라는 놈은 역시 구제불능임을 인증했지라. 

빤히~ 엄한 잘못 저질러 놓고 혼쭐 나길 기다리는 상황인데... 

그 와중에 되먹지 않은 자지를 빨딱! 또 세우고 허억... 허억...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어. 

유진 씨는 천천히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아가며 그동안에 다가오고 있었고, 

난 몰러유...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잖수. 이쁜이 처자... ㅜ_ㅜ 

무슨 말을 할까 심히 두려워서, 한 대 맞을 놈처럼 몸을 쓰삭! 움츠렸어. 

...... 잠깐의 몇초간 정적이 흘렀는데, 그 몇초가 수십분으로 느껴지네. 

유진 낭자가 붉게 젖은 앵두빛 입술을 열며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천천히 또렷한 목소리로 힘.주.어...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기라. 

... 표정이 답이 나와있네. 

섬세하게 파도처럼 일렁이는 저 눈동자의 흔들림을 봐. 

이쁜 여인 스스로도 무척 이런 말을 할까 갈등하고 있는 거여. 

“너... 했지?? ...” 

“....... 모, 뭐를... 해요?” 

“.... 뭐기는, 그거... 사정했잖아...” 

“.............” 

“누나가 껴안고 몸으로 살짝 안아주니까... 

그새를 못참고 너무 흥분해서... 이런 일을 저지른거니...?” 

적나라하게도 그냥 말해버리네. 표현이 거침없네유... 

저렇게 말할 거라고까지 상상은 몬했는디... 

막힘없이 화통한 성품이라는게 이럴땐 당돌한 빛(?)을 발할 때도 있군. 

미치긋네. 뭐라고 둘러대지? 

고 또 머뭇거리는 1,2초 사이에... 쏙이 바싹바싹 타들어갔셔. 

“무슨,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 

“..... 아니야? 내 다리에 여기 봐, 묻었잖아...” 

“...........” 

“괜찮아, 승호야. 널 크게 나무랄 생각은 없어” 

“네??” 

“......... 호호, 얼떨결에 나두 놀라서 말이 헛나오네... 

일단... 여기 보는 눈이 많으니까, 어서 이리로 와봐. 여기 앉아서 얘기하자” 

“그, 그렇게 해요...” 

나무랄 생각이 없다라?? 

에이 몰러, 시키는 대로 설설 기자. 

승강장 뒤편의 나무 의자에, 여인 옆에 조용히 앉았어. 

그래 놓고 유진 낭자의 하얀 얼굴을 힐끗- 조심스레 살피니 

말은 그리해도, 어둡지는 않은 안색이여. 

그 긴장된 가운데... 일단은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예쁜 옆 얼굴을 감상혔지. 

볼살은 없는 편이야. 

새초롬하게 생긴 갸느다란 턱선과 뺨의 아주 미려한 얇은 라인이... 

그 와중에도 이 젊어진 내 심장을 힘차게 두드린다. 

이쁘구나, 이뻐... 

그 하얀 살결이 부끄러움으로 잔잔한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샤. 

티나지 않게, 몹시 수줍어하는 그 자태가... 

지금이라도 당장 이 긴 의자위에 유진 씨를 확! 드러눕히고 

불처럼 단단해진 내 육봉을 다리 사이에 들이 밀고 싶다...... 

팽팽한 긴장이 오가는 묘한 어색함의 공기가 흐르는디~ 

그 와중에 띄엄, 띄엄... 유진 낭자가 작고 예쁜 입을 벌려 다시 어렵게 말을 혔어. 

장황한 내용이라 설명으로 대체하겠구마. 

간단하게 요약하믄 요거여. 

............. 

사정한 것은 자기도 전철서 내리고 깨달았는디, 뭔가 축축한게 기분이 이상했대. 

그래놓고 내 눈빛을 보는디, 흔들리는 초조한 얼굴로 자기 다리만 빤히 보길래... 

아, 뭔가를 저질렀긴 저질렀구나... 라고 유추를 했다는 거여. 

그냥 편하게 말해도 되는데, 이런 식으로 그 와중에도 내가 상처 안받도록 

쉬엄 쉬엄 배려해서 느릿한 어조로 말해준다. 

착하네. 

사르르 가볍게 흔들리는 눈빛은, 안정이 됐다고 혀도 부끄러움을 상징하는디 

가급적이면 티를 안내려고- 호흡을 고르면서 쌔액- 쌔액- 가쁜 숨을 쉬고 있어...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 미안해지누나. 

그려서 말하다 잠깐씩 쉬며~ 느리게 이어진 대화는... 

사춘기 남자아이의 불처럼 폭발하는 성욕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지 않겄녜... 

질문식으로 말 끄트머리를 슬쩍, 올리믄서 내 동의를 구하는 눈치더라? 

잽싸게... 기회구나, 하고 머리를 위아래로 힘껏 끄덕였쥐. 

숨겨봐야 나만 찌질해지는 거, 인정부터 하자! 

그러자 피식,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띄우는기라. 

오, 놀랍도다. 이래 순순하게 벌어진 사실을 납득하고 이해해줄 꺼이라고는... 

어쩔 수 없는 생리현상이라고...?? 

자기가 전철 안에서 너무 가까이 밀착하믄서 나를 민감하게 자극했다고 말혀. 

쿨한 거여, 이거? 

태연하게 그 말을 중얼거리며... 

본의 아니게~ 자기는 정말 그럴 불순한 의도는 없었는데 

나를 심하게 자극하게 되어... 사정까지 이르게 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댜. 

............ 어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