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룡오후 - 4부
4장. 시종이 되다.
의예는 멈칫하면서도 그의 자지를 잡고 상하로 움직였다.
"간지러워!"
자향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여자는 참으로 민감했다. 그의 한 마디에 의예는 그가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좀 더 강하게 자지를 잡았다. 자지의 맥박질이 손안에 느껴졌다. 열심히 그를 만족시켜주려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문득 그녀는 그가 자신의 보지를 핥아준 사실을 기억했다.
'그도 좋아할지 몰라'
살며시 고개를 내려 그의 자지앞에 얼굴을 세웠다. 그러나 너무 무서워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자향은 순진한 그녀가 대담한 결정을 한 것을 알고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그녀는 한참이나 가만히 있다가 용기를 내어 눈을 떴다. 거대한 자지가 그녀의 눈앞에 우뚝 서 있다. 얼마나 큰지 자신의 얼굴보다도 큰 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의예는 떨리는 가슴을 간추리고 천천히 자지를 향해 얼굴을 숙였다.
이 광경을 지켜보는 오가혜의 두 눈도 붉게 충혈되었다. 마치 자신의 입속에 저 거대한 자지가 밀고 들어올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마침내 의예가 자향의 자지를 입안에 넣었다. 그런데 어찌나 큰지 입안 가득 넣었는데도 겨우 절반밖에 넣을 수 없었다. 의예는 처음 남자의 자지를 품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그가 이미 자신의 보지에 황홀한 봉사를 해 주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혀를 움직여 귀두를 자극하면서 손으로 만질때처럼 상하로 머리를 움직였다.
'숙련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날 더욱 흥분시키는군'
자향은 살며시 눈을 감고 귀두에서 퍼지는 쾌감을 즐겼다.
그녀는 자지를 입안에 머금은 채 시선을 올려 그를 보았다. 그가 눈을 감고 즐기는 게 보였다. 그가 자신의 애무에 흥분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것이 그녀를 기쁘게 만들었다. 그녀는 더욱 열심히 자지를 빨고 핥으면서 두 손으로 남은 자지의 기둥을 어루만졌다. 처음 사내의 알몸을 본 의예는 의외로 대담하게 사내의 육체에 적응하고 있었다.
오가혜는 자신의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쭉쭉 빨았다. 도무지 흥분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당장 뛰어들어가 자신이 자향의 자지를 빨아먹고 싶었다. 서투른 시녀 의혜보다 훨씬 더 자향을 만족시킬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추세중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그녀의 발목을 틀어잡았다.
'흐흐, 계집이 미쳐 날뛰는 게 눈에 선하군'
자향은 눈을 감고 있지만 오가혜의 행동을 선하게 그려냈다.
자향은 손을 내려 의혜의 얼굴을 쳐들었다. 그녀가 아쉬운 듯 자지를 토해냈다. 귀두가 그녀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네가 날 미치게 만들었어. 이제 아름다운 널 내 여자로 만들겠어"
"아아..."
의예가 앞으로 다가올 고통을 예견한 듯 미미하게 떨었다.
자향은 그녀를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소담스런 숲이 반으로 쪼개지며 분홍빛 속살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그의 자지를 빨면서도 흥분을 느꼈는지 음액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참으로 매력적인 유혹이었다.
자향은 한 손으로 자지를 잡고 그녀의 은밀한 곳에 자리한 보지위에 놓았다.
"아흑!"
의예는 뜨거운 불기둥이 보지를 압박하자 긴장한 신음을 흘렸다.
자향은 바로 진입하지 않고 보지살에 귀두를 문질렀다. 보지가 여자의 신체 중 가장 부드럽고 민감한 부위라면 귀두는 남자의 가장 부드럽고 민감한 부위다. 가벼운 귀두의 마찰로도 사정할 수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예민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 두 속살이 끈적한 애액을 묻히고 마찰하고 있었다.
"아아... 하으응... 타... 탈 것 같아요"
의예는 뜨거운 불길이 보지를 태우는 착각에 빠졌다. 그만큼 그의 자지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네가 내 자지를 이렇게 만들었어. 이 자지를 식혀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단 하나, 너의 보지뿐이야"
"아아... 미... 미안해요..."
그녀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처녀의 순수한 반응임을 왜 모르겠는가.
자향은 의예를 부드럽게 감싸안고 귀두를 보지에 밀어넣었다.
"아악!"
겨우 귀두만 들어갔는데도 의예가 아픈지 비명을 질렀다.
자향은 그녀의 입술과 귀, 목을 번갈아가며 애무하여 그녀의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여인이 파과의 고통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 고통을 최소화하는 게 남자의 역할이었다. 한 번 품고 버릴 여자라도 그때만큼은 최대한 사랑한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했다.
"내가 널 너무 아프게 하는구나. 내 사랑, 널 갖는다는 것이 이럽게 힘들구나"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그녀가 애써 밝은 미소를 흘리며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쌌다.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였다. 천천히 자향의 자지는 미지의 세계로 빨려들어갔다. 어둡고 음습한 벽이 자지의 목줄을 조이고 짓누르고 빨아들였다. 보지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자지를 괴롭혔다. 마치 성을 지키는 병사들이 적의 침입을 막으려는 저항과도 같이 거칠었다. 처음 이 문을 들어서는 자지라면 그 강력한 저항에 좃물을 싸고 후퇴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향의 자지는 달랐다. 오히려 보지의 저항을 우습게 희롱하며 뜨겁게 달구었다.
"하악... 하아... 흐으응..."
의예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보지안이 점점 꽉 차고 있었다. 이제 되었을까 하면 그의 물건은 또 다시 전진하였다.
자향은 문득 자지를 막는 장애물을 느꼈다. 처녀막이다. 단 한 번도 남자를 품은 적이 없는 여인만이 지닌 신비지문... 그 문을 깨면 여자의 육체는 완전히 정복된다.
"사랑해!"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자향은 잠시 멈추고 그녀의 귀에 사랑을 속삭였다. 그녀는 달콤한 밀어에 취해 고통을 잊었다. 그는 그녀의 입을 벌리고 손을 넣었다. 직후, 그는 허리를 퉁겨 자신의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처녀막은 무력하게 허물어지고 보지는 거대한 자지에 완전히 정복당하고 말았다.
"아악!"
의예는 불에 달군 쇠기둥이 보지속을 관통하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이빨은 그의 손에 심한 자국을 남기며 박혔다. 만약 그의 손이 없었다면 이빨이나 혀가 심하게 다쳤을 것이다. 그의 손은 그녀가 고통 때문에 자칫 혀를 깨물 것을 막아주는 남자의 배려였다.
자향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손가락으로 유방과 음경을 자극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 유방과 보지에서 뜨거운 열기가 퍼지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신의 보지속은 당신의 마음처럼 따뜻하오"
"하아하아... 정말인가요"
의예는 그의 속삭임에 애써 미소지었다.
"난 지금 갓 태어난 태아의 기분이오. 너무 편안하고 좋아서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소"
"당신이 그렇게 느낀다면 저도 만족해요"
"물론이요. 허나 이 녀석은 좀 장난이 지나친 것 같소"
그러면서 자향은 허리를 들썩였다. 그러자 자지가 쭈욱 빠졌다가 다시 밀려들어갔다. 앵혈이 자지가 밀려나올 때 흘러나오며 바닥에 깔린 옷에 스며들었다.
의예는 그를 꽉 끌어안았다. 보지에서 엄청난 고통이 퍼져 참을 수가 없었다. 평범한 사내의 물건이라도 첫 정사 때 여자에게 고통을 안겨준다. 하물며 그 크기가 상상을 불허하는 크기라면 그 고통이 어떠하겠는가.
자향은 일심삼흡 삼변구호의 운기를 시작했다. 한 번 깊게 넣으면서 음기를 세 번 흡수하고 얇게 세 번 넣으면서 양기를 한 번 내뱉는다. 이는 여인의 음기를 얻고 양기를 흘려 자신의 기운을 상승시키는 내공구결이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자신의 내공만을 증진시키는 채양술이나 채음술과는 엄연히 달랐다. 자향색화라 명명한 이 무공은 자신은 물론 자신과 관계를 갖는 상대방의 내공까지도 끌어 올려준다. 다만, 시술자가 세 배의 내공증진을 얻는다면 피시술자는 삼분지일에 해당하는 내공이 증진된다는 차이가 있었다.
참고로, 음기는 끝없이 지속되지만 양기는 일순간 타올랐다가 소멸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양기를 지닌 사내는 청춘기에 욕정을 폭발했다가 시기가 지나면 급속히 감퇴한다. 반면, 음기를 소유한 여자는 그 출발은 느리지만 끝없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었다.
자향색화는 음기를 흡수하고 소량의 양기를 흘려낸다. 흡수된 음기는 체내의 양기와 충돌을 일으키며 더욱 왕성한 활동을 유도한다. 이 과정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 양기와 음기의 비율이 같아지는데 그때가 자향색화 최고의 경지로써 음양합일의 경지였다. 음양합일의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풍운조화를 일으키며 음양의 무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절대절명의 순간 음양의 기운을 분할하여 생명을 연장시키고 회생할 수 있는 불사의 신체가 된다.
그러나 자향색화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여인의 보지에서 흐르는 유혹의 향기였다. 이 향기는 극히 은밀하여 시술자와 그 여인만이 감지할 수 있는데 강력한 최음효과가 있어 끝없는 사랑을 불태우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향기는 그 여인이 다른 사내를 품으면 저절로 사라져 시술자가 여인이 다른 남자를 품었는지 확인하게 해주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았는데 자향색화를 운기할 때 이뤄지는 음양의 교류는 남녀 모두를 강렬한 쾌감에 빠져들게 만든다. 다시는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말이다.
자향이 자향색화를 운기하면서 자지를 통해 음양의 기운을 토하고 흡수하자 그 기운이 의예의 보지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하악... 보지속에서 뭔가 타고 있어요... 너무 뜨거워요... 아아... 자지가 숨을 쉬고 있어요"
의예는 보지속에서 끝없이 흐르는 열기와 한기에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고통이 심해 잘못 느낀 줄 알았는데 그 감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져 고통마저 잊게 만들었다. 보지에서 시작된 쾌감이 사지백해로 퍼졌다. 의예는 쾌감에 취해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고 그가 더욱 깊숙이 자지를 집어넣도록 유도했다. 그 큰 자지가 푸욱 들어갔다가 앵혈과 음액에 섞여 모습을 드러냈다. 심줄이 터질 듯 울긋불긋하다. 음양이 기운이 금방이라도 자지를 터트릴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반대로 자지는 더욱 단련되어 보지속을 꿰뚫고 헤집었다.
"아악... 나 미쳐요... 제발 살려줘요"
의예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자향을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오가혜는 의혜가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가 잠시 후 발광하여 교성을 터트리자 미칠 것 같았다.
'저 아이는 아직까지 사내를 몰랐다. 허면 당연히 고통을 느끼고 비명을 질러야하거늘 어찌 금세 쾌감의 교성을 지른단 말인가. 저 아이가 그토록 대단한 방중술을 지녔단 말인가'
오가혜의 보지를 희롱하던 손동작이 더욱 빨라져 이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북적북적, 보지를 드나들 때마다 음액이 풍덩거렸다. 이미 바닥은 그녀가 흘린 음액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녀의 옷도 물을 쏟아 부은 것처럼 땀으로 흠뻑 젖었다.
자향은 가볍게 움직이기만 해도 의예가 자지러지는 교성을 지른자 회심의 미소를 흘렸다.
'과연 자향색화의 위력은 대단하군. 이후로 이 계집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지 않을 것이다'
푹, 자지를 찌른다. 얼른 엉덩이를 빼서 자지가 들어가는 것을 줄이려던 그녀가 오히려 엉덩이를 받아치며 자지를 보지끝까지 밀어 넣었다. 그녀의 작은 구멍이 그 큰 자지를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 그녀의 보지는 찢어질 듯 벌어져 사내의 자지를 삼켰다 뱉었다 반복하고 있었다. 그의 자지는 그녀의 앵혈과 음액으로 번들거려 야릇한 광경을 연출했다.
"악악... 날 죽여줘요... 아흐응...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
"더... 더 세게 안아줘요"
"내 앞에서 그토록 발광하다니 네가 정년 요녀로구나"
자향의 음탕한 말에 그녀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흑... 그래요. 난 요녀예요... 하악하악... 당신의 자지를 잡아먹는 요녀... 하으응..."
의예는 그의 머리를 움켜잡고 유방을 출렁거리며 몸을 흔들었다.
'자향환변...'
단순히 자지를 왕복시키던 자향이 돌연 자지를 깊숙이 찔러넣은 채 둔부를 크게 돌렸다. 그러자 그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속에서 크게 돌아가면서 사방을 긁었다.
"끼야... 아아앙..."
의예는 까무러질 것 같은 쾌감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매달였다. 보지가 자기몸이 아닌 것처럼 휩쓸리고 있었다. 얼마나 쾌감이 심했는지 그녀의 눈동자가 서서히 올라갔다.
'쯧쯧. 완전히 맛이 갔군. 더 했다간 백치가 되겠어'
자향은 그녀의 반응이 심해지자 행동을 멈추고 따스하게 안아주었다.
그녀가 힘겹게 눈을 뜨고 웃었다.
"나 잘했나요?"
자향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잘했어. 내 여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하아, 다행이에요. 이제는 당신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의예는 그 한 마디를 내뱉고 그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생애 최초로 맛본 최고의 쾌락은 단번에 그녀의 육체를 녹여버렸다.
자향은 아직 흥분이 풀리지 않았지만 살며시 자지를 뽑았다. 자지는 힘이 넘쳐흘러 태양을 뚫을 것처럼 우뚝 서 있었다.
'쯧쯧, 너무 강한 것도 탈이군'
자향은 쓴웃음을 흘리며 욕조물에 자지를 씻었다. 그리고 의예를 욕조에 담가 가볍게 씻어주고는 옷을 입혀 바닥에 눕히고는 자신도 새로 준비된 깨끗한 백의를 입고 바깥으로 나갔다.
바깥에서 자위에 열중하던 오가혜는 그가 걸어나오자 화들짝 놀라 옷깃을 날리며 자신의 방으로 달렸다.
끼익! 자향은 문을 열고 밖을 살폈다. 오가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바닥이 흥건히 젖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흐흐, 보지에서 불이 났겠군"
자향은 느긋하게 오가헤의 처소로 들어갔다.
오가혜는 어느 새 깔끔한 홍의로 갈아입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고요히 앉아 있었지만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는 게 무르익은 능금과 같았다.
"벌써 와 계셨군요. 오랜만에 하는 목욕인지라 좀 늦었습니다. 가주님께서 절 받아주신다고 했는지요"
"널 내 시종으로 쓰도록 허락해주셨다. 이후로 넌 나의 명령만 받고 이곳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거라"
"마님, 정말 감사합니다"
자향은 감격하여 큰절을 올렸다.
오가혜는 그가 큰절하는 동안 아직도 그의 자지가 의예의 몸을 꿰뚫던 장면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바라보자 애써 내색하지 않고 일어섰다.
"내가 구석구석 알려줄 것이니 잠시 나가있거?quot;
"네, 마님!"
오가혜는 자향이 나가자 얼른 치마속으로 손을 넣어 천을 벗었다. 급히 갈아입었는데도 이미 음액에 흠뻑 젖어 짜내면 금세 뚝뚝 떨어질 것 같았다. 그녀는 새로 천을 갈아입으려다가 금세 또 젖을 것 같아서 흡수력이 좋은 천을 보지안으로 밀어넣고 그 위에 천을 걸쳤다. 다소 움직이는 게 거북했지만 음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릴 경우는 없을 것 같아 비로서 안심이 되었다.
그녀가 문을 열고 나가자 자향이 대기하고 있다가 그녀의 뒤로 붙었다.
용봉세가는 크게 외전과 내전으로 구분되어 있었? 외전은 용봉세가를 따르는 무사들과 월급을 받고 일하는 무사들이 머무르고 내전은 용봉세가의 가주 추세중과 부인 오가혜, 딸 추묘령과 중책을 맡은 총관 고육생, 외관당주 필부소, 내관당주 이화금을 비롯한 1급 무사들과 시녀들이 머무른다.
오가혜는 자향에게 외전과 내전을 고루 보여주며 가주의 거처인 용각에는 절대 다가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녀가 지나가자 무사들이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자향은 그 눈빛 은밀한 곳에 음탕한 욕정이 머무르고 있음을 간파했다. 아름답고 풍만안 그녀를 보면 사내의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르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딸 추묘령의 거처인 봉각에 이르렀다.
봉각은 용봉세가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조용한 건물이었다.
"묘령은 무공익히기를 좋아하여 매일처럼 연무실에 틀어박혀 있느니라. 그 아이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 것이니 나중에 다시 만나도록 하자"
자향은 봉각을 보며 특유의 야릇한 미소를 흘렸다.
'추묘령이라고 했던가? 네 년이 추세중의 딸이란 사실만으로 내 발가락을 핥게 될 것이다'
자향은 봉각을 노려보고 처소로 발길을 돌린 오가혜의 뒤를 따랐다.
오가혜와 자향이 거처에 도착하자 시녀 의예가 화사한 홍의를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아야. 마치 한 송이 장미가 만개한 듯 아릅답구나"
"감사합니다. 마님!"
의예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과연 그녀는 자향이 처음 볼 때보다 훨씬 아름다운 분위기를 흘렸다.
오가혜는 의예가 몰래 자향을 훔쳐보면서 몰래 눈웃음을 치자 내심 질투심이 일어났다. 그러나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말했다.
"이제부터 네가 하던 힘든 일은 대부분 향아를 시킬 것이니 특별히 부르는 일이 없으면 거처에서 쉬도록 하거라"
의예는 깜짝 놀랐다. 오가혜의 말대로라면 자신이 자향을 만날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었다.
"마님, 전 언제나 마님의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내가 아니라 향아의 곁에 머물고 싶겠지'
오가혜는 의예의 심중을 간파하고 있었다.
"아니다. 네가 10년째 날 위해 봉사했는데 주인된 도리로써 쉴 기회를 줘야하지 않겠느냐. 그러니 다시 부를 때까지 푹 쉬거라"
"예, 마님!"
의예는 안타까웠지만 더 이상 오가혜의 명을 어길 수 없는지라 자향에게 슬픈 눈빛을 건네고 물러났다.
'흥, 여우같은 계집일세'
자향은 오가혜의 속셈을 훤희 들여다보고 있었다. 자신과 의예가 정사를 보고 질투를 느끼고 둘을 떨어뜨려 놓으려 하는 수작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도 반기는 일이었다. 그녀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 일 또한 쉬워질 것이었다.
"넌 내 잠자리와 목욕 등을 돌봐야한다"
오가혜는 자신의 은밀한 행동이 이루어진 곳을 자향에게 일임했다.
"네, 마님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흐흐, 머지앉아 네 년이 내 잠자리와 목욕을 챙기게 될 것이다. 흐흐흐흐'
자향은 내심 야릇한 미소를 흘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