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소라카페 - 색마의 나라입니다. 아직 글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서 내용을 알차게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재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좀 늦었습니다. 볼일을 보느라 하루 까먹고, 약속 때문에 또 하루 까먹는 바람에 무려 이틀이나 연재가 늦어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연재주기가 길어 불만이 많은데, 그조차 늦추어졌으니 죄송할 뿐입니다.
이번회에 릴레이나와 디아스루에나의 진한 3섬 섹스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라일리안과 그 동생들의 위치를 설정하기 위해서 다음회로 넘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장차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필요한 장면이라... 덕분에 이번회에는 야한 장면이 없습니다. 기대했던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음회예고>> 약속했던 찌인~~한 밤 약속을 지키라며 달려드는 릴레이나와 디아스루에나. 무려 일주일이나 늦추어진만큼 그 뼛골을 뽑아먹겠다며 살기에 가득차 칸피니스를 겁탈하려 드는데... 정조의 위기에 처한 칸피니스, 마족과 뱀파이어의 윤간을 견뎌낼 수 있을까? 칸피니스의 신음과 비명소리가 몰론의 동남쪽 숲 하늘에 울려퍼지는 처절한 밤은 계속된다.
예고편과 본편의 차이에 대해서 작가는 전혀! 절대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으음... 음...”
잠들어 있던 와르디가 깨어나려는 듯 신음을 흘리며 몸을 뒤척인다.
“아... 지금 일어나려 한다.”
“어? 정말?”
“정말 지독하네. 뱀파이어의 매혹이란 건... 한 번 재워놓으니까 4시간은 그냥 시체잖아?”
“어... 언니?”
호들갑스러운 여자들의 목소리에 와르디의 힘겹게 뜨여진 눈이 초점을 찾아간다. 아직 흐릿하기는 하지만 초점이 잡힌 눈이 주위를 살핀다.
“으음... 디... 디올린...?”
와르디의 눈은 바로 옆에 바싹 붙어 앉은 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디올린을 향해 고정된다. 동생을 알아본 듯 힘없이 풀어져 있던 눈빛이 한결 또렷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디... 디올린... 이니?”
“응. 언니. 나야, 디올린.”
언니가 깨어났다는 기쁨에 디올린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와르디는 눈물로 범벅이된 디올린의 뺨을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으로 조용히 쓰다듬는다.
“디올린...”
“와르디 언니...”
디올린은 자신의 뺨을 쓰다듬어주는 와르디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얹어 감싸쥐었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굳게 감아쥔 손을 뺨에 붙인 채 와르디를 내려다본다.
“네... 네가 왜 여기에...?”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오자 와르디는 화급히 주위를 살피며 몸을 일으킨다.
“칸... 피니스... 오라버니를 따라서...”
“칸피니스 오라버니...?”
“응...”
부끄러움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동생의 모습에서 와르디는 저간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누가 뭐래도 와르디는 디올린의 언니였다. 디올린의 일이라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후우... 너... 칸피니스 오라버니에게... 안겼구나?”
“어?”
와르디의 직설적인 말에 디올린의 눈이 놀라 동그랗게 떠진다. 와르디는 디올린을 안심시키려 그녀의 손에 쥐어진 자신의 손을 빼내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내가 모를 줄 알았니?”
“어? 뭘?”
“네가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성에 올 때마다 내 방을 엿보는 걸 알고 있었어. 그리고 칸피니스 오라버니 이름을 부르며 자위를 하는 것도...”
“엣?"
디올린의 얼굴이 놀라움과 부끄러움으로 굳어버린다. 와르디는 그녀의 반응에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 어깨로 내려 계속 그녀의 몸을 쓰다듬어간다.
“네가 칸피니스 오라버니를 동경하고 있던 것, 나는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기에 너와 디포르챠의 약혼에 반대했던 거고. 네가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억지로 디포르챠 같은 인간과 결혼시킬 수는 없다고 여겼거든. 뭐 집안의 수치라며 내놓은 처지라 별 효력은 없었지만.”
“언니...”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너는 행동력이 있고, 칸피니스 오라버니는 여자를 사양하지 않으니까. 이번에 납치되면서도 혹시 이번 기회에 네가 칸피니스 오라버니를 유혹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꼭 맞아떨어진 모양이구나.”
질투할만한 상황임에도 와르디의 표정은 평온하기만 하다. 디올린은 자신의 어깨를 쓰다듬어주는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에 울먹이기 시작한다.
“미... 미안해... 어... 언니가... 납... 납치되었...”
와르디는 손가락을 들어 디올린의 입을 살짝 막는다. 고개를 저어보이는 것은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괜찮아. 괜찮아. 넌 내 동생이잖아. 내가 사랑하는 동생. 네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한 일이걸.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단지 네 행복을 위해서 너 자신에 충실한 것 뿐이야. 내가 사랑하는 동생이 행복하고 싶다는데 내가 왜 화내니? 내가 사랑하는 동생이 내가 사랑하는 칸피니스 오라버니의 품에 안겨 행복하고 싶다는데 내가 왜 서운해 해야해? 네가 웃을 수 있다면 난 괜찮아. 울지마. 난 네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은 것 뿐이니까. 네가 이렇게 자꾸 울면 나 화낼거다?”
“어... 언니...”
디올린은 언니의 따뜻한 말에 비로소 미소를 지어보인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얼굴이라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와르디는 동생의 얼굴을 소중한 보물인양 애정을 담아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한참을 쓰다듬던 와르디의 얼굴이 짐짓 엄격하게 굳는다. 평소 자신을 야단치던 때의 표정이라 디올린의 얼굴도 덩달아 긴장으로 굳어진다.
“얼굴이 이게 뭐니? 눈물에... 콧물에... 숙녀의 얼굴이 너무 더럽잖아?”
“히잉...”
와르디의 꾸지람에 디올린이 울쌍을 지으며 동정을 구해보지만 와르디의 태도는 단호하기만 하다.
“어서 가서 세수하고 와! 보기 안좋으니까.”
“히잉... 언니야...”
“어서!”
“쳇...”
디올린은 와르디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조금전 식사를 위해 길어놓은 물이 있는 마차 근처로 힘없이 걷기 시작한다. 와르디는 그녀의 모습이 어둠에 묻혀 모닥불빛에 희미하게 보이는 거리까지 멀어지자 곧 고개를 돌려 디올린 옆에 앉았던 클라이안과 시선을 맞추었다.
“오랜만이네요. 클라이안님.”
“아아... 정말 오랜만이네. 이번에 고생 많았다며?”
와르디와 클라이안은 칸피니스라는 접점을 통해 이미 여러차례 안면을 익힌 바 있었다. 플로네츠 성에서나 델킨피에르 영지에서 몇 차례 만나면서 그때마다 좋은 기억을 남긴 바 있었다.
“고생은요? 잠만 실컷 잤어요.”
“호오... 안무서웠나보네? 눈빛이 생생한데?”
“무서울 리 없죠.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구해주러 올거라 믿고 있었으니까요. 자기 여자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게 칸피니스 오라버니의 장점이잖아요? 그래서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며 그냥 상황을 즐겼어요. 납치라는 게 쉽게 할 수 있는 경험도 아니고 해서...”
“호호호... 역시 와르디... 담력 하나만큼은 거의 드래곤급이라니까?”
“호호호... 칸피니스 오라버니와 클라이안님이 제 뒤에 계시는걸요. 기껏해야 몇 차례 강간당하는 정도만 감수하면 어떻게든 구해줄 든든한 뒷배경이 있는데 무서워해야 할 이유는 없죠. 실제 이렇게 상처하나 없이 구출되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왜 걱정하고 무서워해야 하죠? 안그래요?”
“호호호... 하긴...”
자신을 추어주는 와르디의 말에 클라이안의 어깨가 으쓱거린다. 역시 칭찬에 약한 단순한 레드 드래곤다운 모습이다. 와르디는 그녀의 그런 모습에 살풋 웃음을 짓는다. 그녀의 웃음에 더 기분이 좋아졌는지 클라이안은 더욱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인다.
“그런데... 저기... 저... 애들은 뭐죠?”
클라이안이 와르디의 손가락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라일리안과 그녀의 두 동생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것이 보였다. 벌써 네 시간째. 그렇게 울었으면 지칠 때도 되었건만 라일리안 자매는 끅끅 거리며 아직도 울음을 멈추지 않은 채 서로 부둥켜안고 있었다.
“아아... 라일리안.”
“라일리안?”
“응. 이번에 칸피니스가 주운 아이들이야.”
“주워요?”
“응.”
주웠다는 생소한 표현에 와르디는 일순 당황한다. 하지만 그녀 또한 칸피니스의 여자. 칸피니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덕분에 주웠다는 표현이 무엇을 뜻하는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흐흥... 아직 어려 보이는데...”
“롯시와 디올린은 13살 때 첫경험을 했다지?”
“하긴... 칸피니스 오라버니는 약간 상식을 벗어난 부분이 있으니까...”
“약간?”
“호호... 미안해요. 이런 심한 거짓말을 하다니.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다보니 팔이 안으로 굽나봐요.”
“알면 고쳐!”
“예. 상식따윈 애저녁에 갖고 있지도 않은 사람이죠. 칸피니스 오라버니는.”
“그렇지. 정확한 표현이야.”
“어쨌든 저 애들이 울고 있는 건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주웠기 때문인가요?”
“아아... 그건 아니고... 약간의 사정이 있어.”
“사정? 그 사정이라는게...?”
“으응... 그러니까...”
클라이안의 설명을 들은 와르디의 표정에 의혹의 빛이 강하게 맴돈다. 그녀도 라일리안 자매의 정체가 궁금해진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도저히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클라이안의 설명이 끝나자 이번에는 그녀의 표정이 분노로 굳어진다. 어린 아이들을 울린 칸피니스에 대한 분노다.
“칸피니스 오라버니... 나쁜 사람이네.”
“왜?”
“약점을 잡아 협박한 거잖아요? 쟤들 쫓기고 있다는 걸 이용해서 어린애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거잖아요. 너무 비겁해!”
“뭐 그런 면이 없지않아있기는 하지.”
“없지 않아 있는 게 아니라 비겁한 거에요.”
“왜?”
“어린아이들이잖아요! 더구나 쫓기고 있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약점을 잡다니...”
와르디의 의분에 못이긴 표정에 비해 클라이안의 표정은 냉정하기만 하다. 와르디는 드래곤인 클라이안과 자신의 차이를 새삼 확인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와주고 있잖아? 단지 댓가를 받을 뿐이라고. 저 아이들의 몸을 소유하는 것을 도와주는 데 따른 댓가로 받을 뿐이야. 그렇지 않아?”
“하지만...”
“공짜로 도와줘야 할 의무 따위는 없다고. 저 아이들을 봐. 아무리 봐도 귀족이야. 귀족의 아이들이 자기 팔까지 부러뜨려가며 도망쳐야 할 적이라면 결코 약한 상대가 아닐거란 말야. 그런 상대로부터 지켜준다는 게 쉬운 일인 것 같아? 이정도 댓가는 오히려 약소한 거라구.”
“그렇지만...”
“더구나 걔들은 칸피니스의 여자가 되는 대신 많은 걸 배울 수 있을거야. 검술이나 마법과 같은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배울 기회를 갖게 되는거지. 몸을 갖는 댓가치고는 지나치게 크다 생각지 않아? 그뿐 아니라구. 칸피니스는 여자를 묶어두는 성격이 아아? 그저 자신의 여자라는 것만 인정하면 어디서 무슨 짓을 하든 자기 마음이라구. 평생 칸피니스에게 돌아오지 않아도 돼. 와르디도 칸피니스 성격 잘 알잖아?”
“하긴... 그렇죠.”
수긍할 수밖에 없다. 클라이안의 말이 모두 맞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을 협박한 것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끝내 클라이안의 말에 승복하고 만다.
“클라이안님 말이 맞아요. 세상에 공짜란 없는거니까.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저 아이들을 아무 댓가없이 도와줄 의무 따위는 없는거니까요. 오히려 저 아이들을 소유하는 것을 조건으로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온정을 베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세상은... 이상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으니까.”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말을 마친 와르디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라일리안이 울고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비틀거리는 걸음이지만 라일리안 자매를 향해 똑바로 다가가고 있다.
“휴우... 그래도 얘들은 그게 슬프고 억울할거에요. 자기 자신들의 처지와 원수에 대한 원망이 칸피니스 오라버니의 요구조건으로 인해 상승작용을 일으켜 서러워서 이리 울고 있는 걸 거에요.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잘못하는 게 아니라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역시... 슬프네요.”
“뭐... 난 인간이 아니니까... 네가 뭘 말하려는 지는 알겠지만 공감은 못하겠다. 어쨌든 난 칸피니스가 옳았다고 생각해.”
“그... 렇겠죠.”
“화난거야?”
“휴우... 제가 힘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 화가 나요. 제가 칸피니스 오라버니만큼 힘을 갖고 있었다면 아이들을 아무 댓가없이 도와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내가 힘이 없다는 사실이 정말 화가 나요.”
“헤에... 칸피니스에게 화가 난 게 아니고?”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갖고 있는 힘을 어찌 사용할까는 전적으로 칸피니스 오라버니가 결정할 문제에요. 힘도 없으면서 다른 이의 결정권에 괜히 간섭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원망까지 하는 건... 그게 오히려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생각이 있으면 직접 행동하던가, 행동할 능력이 안되면 생각을 접어두던가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겠죠.”
“흐흥... 재미있는 아이로구나. 와르디는.”
“칭찬 고마워요.”
“후훗... 칸피니스 닮아가는거니?”
“아무래도 그런 것 같죠? 살을 맞댄 지도 어느덧 4년이 넘어가니까...”
“훗... 너무 닮으면 보기 흉하다.”
“그건 저도 알아요.”
클라이안의 농담에 일일이 대꾸해주며 걸음을 옮기던 와르디는 마침내 라일리안과 동생들이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끅끅거리며 울음을 삼키고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마도 딜레인들이 준비해두었음직한 침구가 모닥불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어 안락한 잠자리를 만들고 있음에도 아이들은 잠도 자지 않은 채 침구 구석에 모여 서로를 부등켜안은 채 서러운 눈물을 답답한 숨에 섞어 억지로 삼키고 있었다.
“휴우...”
와르디는 한숨을 한 번 쉬어보이고는 라일리안과 그 동생들을 안아갔다. 라일리안과 아이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울다가 갑자기 따뜻한 온기가 그들의 몸을 감싸오자 울음도 멈추고 와르디를 멍하니 바라본다. 와르디는 아이들을 향해 환하게 웃어주며 아이들을 안아가던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괜찮아. 다 괜찮을거야. 칸피니스 오라버니는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이니까 다 괜찮아질꺼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울지마...”
“흑... 흑...”
“윽... 윽...”
“끄윽... 끅...”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조금 더 커진 듯 하다. 와르디는 아이들을 더욱 끌어당겨 자신의 가슴에 안아갔다. 눈물과 콧물이 그녀의 값비싼 드레스를 더럽히고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을 달래려 안은 팔에 힘을 더할 뿐이었다.
“괜찮을거야...”
와르디가 아이들을 달래는 시간 칸피니스는 마차 안에서 릴레이나와 디아스루에나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릴레이나와 먼저 시작한 섹스에 디포르챠의 피를 모조리 마시고 힘과 젊음을 회복한 디아스루에나가 끼어들면서 인간과 마족, 뱀파이어의 정사가 한창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하학!! 학!! 하하핫... 핫!!! 후핫!!”
뱀파이어의 몸은 차다. 체온조절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뱀파이어는 체온조절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체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피를 마시는 것은 몸을 구성하는 몇 가지 필요 성분을 보충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섭취하는 수단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뱀파이어의 몸은 파충류보다도 차가울 수밖에 없다.
디아스루에나의 보지 않은 마치 얼음구덩이 같다. 얼음 속에 자지를 넣고 문지르는 것과 같은 통증이 자지 전체로 전해진다. 얼음과 다른 점은 보지의 근육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얼음에 피부를 문대는 것처럼 그 차가운 질벽이 자지를 문지르며 약간의 열기와 가려움, 그리고 짜릿한 마찰의 쾌감이 뱀파이어의 차가운 피부에 얼어버린 피부를 타고 강하게 타고오른다.
“으흣... 으흣...”
그렇다고 차가운 것이 고통이기만 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뜨거움이 뜨거움 나름의 맛이 있다면 차가움은 차가움 나름의 맛이 따로 있다. 마치 모든 것이 얼어버리고, 끊어져버릴 듯한 고통이지만 질벽에 마찰되는 자지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자극은 견뎌낼 수만 있다면 다른 누구에게서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더구나 다른 여성체와는 달리 뱀파이어의 보지에서는 음액이 나오지 않는다. 그 자체로 매끈거리는 보짓살이 음액까지 대신해서 마찰의 저항을 줄여줄 뿐이다. 그러다보니 뻑뻑한 느낌이 처녀의 보지조차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마치 시간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사후강직에 이른 시체의 보지를 억지로 열고 마찰하는 듯한 답답함과 서늘함이 칸피니스의 거대한 자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 압박을 이겨내고 자지를 디아스루에나의 보짓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느라 칸피니스의 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허헉... 헛... 헛...”
“아앗... 핫... 아앙... 앗...”
쾌감을 더해주는 것은 릴레이나. 릴레이나는 칸피니스의 엉덩이에 얼굴을 붙인 채 그의 항문을 열심히 핥고 있다. 마치 항문을 혀로 핥아 지워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그 혀의 놀림은 분주하게 끊임없이 항문의 주름 위로 이어지고 있었다. 칸피니스는 항문에서 전해지는 차갑고 축축한 혀의 느낌에 온몸의 신경이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전율까지 느꼈다. 칸피니스는 끝내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여전히 뻑뻑하기만 한 디아스루에나의 보지에 자지를 마찰시키는 속도를 몇 배나 높여갔다.
“아앗... 아앙... 앙... 아앗...”
디아스루에나의 항문은 릴레이나의 꼬리가 차지하고 있었다. 인간의 자지만큼이나 굵게 부푼 릴레이나의 꼬리는 보지만큼니아 차갑고 뻑뻑한 디아스루에나의 항문을 빠르게 강하게 움직이며 유린하고 있었다. 배설을 하지 않는 뱀파이어의 항문. 깨끗하지만 한 점의 이물질도 없어 빡빡하고 매말라있는 그곳을 차가운 각질로 이루어진 마족의 꼬리가 직장의 벽에 상처까지 만들어가며 잔인할 정도로 마음것 노닐고 있는 것이다.
“아앗... 아앙... 앙... 앗...”
“헉... 허헉... 헉... 흐헉... 헉...”
릴레이나의 애무는 마족의 특성에 걸맞게 집요하고 또한 난폭했다. 뱀파이어, 그것도 고위급 뱀파이어인 디아스루에나가 고통에 못이겨 몸을 움찔거릴 정도로 그녀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같은 애무는 시체와도 같은 디아스루에나의 성감을 보다 강하게 일깨우고 있었다. 마치 타오르는 듯 몸의 세포 하나 하나를 일깨우는 자극에 디아스루에나는 눈을 붉게 불들인 채 정신을 놓아가고 있었다.
이미 칸피니스의 피스톤질에, 릴레이나의 꼬리 움직임에 열렬히 반응하고 있는 것은 그녀의 의지가 아니었다. 그녀의 몸에 기억되어 있는 그녀의 본능이었다. 그녀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유전자 레벨의 무의식이었다. 그녀의 의식은 이미 보지를 강하게 꿰뚫고 있는 칸피니스의 자지와 항문의 벽을 잔인하게 헤집는 릴레이나의 꼬리에 산산히 찢겨 오르가즘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흐헉... 헉... 헉... 흐... 흐헉... 흑...”
칸피니스는 자지가 끊어질 듯한 고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항문을 핥아오는 거친 혀의 느낌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지를 끊어버릴 듯 강하게 조여오는 뻑뻑하고 좁은 디아스루에나의 보지였다. 자지를 잘라버릴 듯 꿈틀거리며 움켜줘어오는 보지의 촘촘한 주름이었다. 그 주름을 뚫고 자지를 움직이느라 칸피니스는 두 시간 넘게 적과 싸운 것보다 더 심한 피로를 느꼈다.
아마도 칸피니스의 자지가 아니었다면 그 주름에 쓸려 자지의 껍질이 모두 벗겨져버렸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아예 주름의 움직임에 휩쓸려 자지가 크게 모양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그나마 칸피니스니까 그 고통을 색다른 쾌감으로 여기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칸피니스 자지이기에 그나마 섹스가 가능한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자부심에 고조되어 칸피니스의 몸 움직임이 보다 빠르고 격렬해졌다.
“흐헉... 헉... 허헉... 헉...”
사정이라도 해서 일찍 끝내고 싶은 심정이지만 사정의 순간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워낙 차가운 보지 안이라 자지가 사정을 할만큼 충분히 달구어지지 않은 때문이다. 사정을 해서 고통을 빨리 끝내는 것이 나은지, 사정을 않고 차가운 얼음에 마찰할 때 느껴지는 그 간지러움과 가려움이 자지의 쾌감을 일깨우기를 기다리는 것이 나은지 칸피니스로서도 쉽게 결정이 서지 않았다. 그것이 사정을 하려 하면서도 사정을 주저하는 한 이유였다.
“할짝... 할짝... ?... 쯔읍.... 쭙... 줍...”
지금 섹스를 섹스를 리드하고 있는 것은 릴레이나였다. 디아스루에나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한 차례의 섹스를 치른 흔적이 몸 곳곳에 남은 상태로 릴레이나는 끊임없이 칸피니스와 디아스루에나의 항문을 자극함으로써 섹스의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었다.
칸피니스의 움직임이 둔해지면 칸피니스의 항문을 더욱 강하게 자극한다. 혀로 주름을 따라 핥아가며 혀를 굵게 만들어 항문을 찌르기도 한다.
그러다 디아스루에나의 움직임이 둔해지면 이번에는 꼬리의 움직임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단순히 마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항문 안에 들어있는 꼬리의 끝을 크게 회전함으로써 항문을 골고루 자극하는 것이다. 특히 꼬리의 회전은 디아스루에나 뿐 아니라 칸피니스에게도 영향을 주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보지와 항문이 맞닿은 벽을 크게 요동치게 만듦으로서 칸피니스의 자지를 더욱 강하게 자극할 수 있는 것이다.
“허헉... 헉... 흐헉... 헉...”
“하앙... 항... 앗... 아앗... 아앗... 앙...”
“으읏... 웃... 웃... 아아앗... 앗... 으아앙...”
칸피니스가 릴레이나의 애무에 자극받아 행동을 크게 할 때마다 한 차례 격렬한 정사의 흔적이 울긋불긋 멍이 되어 남아있는 릴레이나의 몸이 같이 출렁이며 흔들린다. 릴레이나의 꼬리 움직임에 디아스루에나의 몸이 요동치면 릴레이나의 엉덩이가 흔들리며 보지 안에 가득 차 있던 정액이 긴 선을 그리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셋의 정사는 서서히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어느새 칸피니스의 엉덩이를 핥아가던 릴레이나의 혀는 칸피니스의 허리 움직임이 격렬해지며 튕겨져나와 있었다. 얼음같이 차갑던 디아스루에나의 보지를 마침내 끈적하게 달구어낸 칸피니스의 자지는 차가움 뒤에 찾아오는 간지러운 따뜻함의 쾌감 속을 강하게, 또 강하게 박아대고, 또 박아대고 있었다. 절정이 가까워온 듯 그의 근육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땀이 비오듯 흘러 그의 피부를 타고 디아스루에나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디아스루에나의 의식이 뜨거워져오는 보짓속과 함께 다시 돌아오며 그녀의 허리 움직임도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위아래로, 좌우로, 때로는 크게 회전하는 허리의 움직임에 따라 항문에 들어가 있던 꼬리 또한 많은 변화를 보이며 맞닿은 질벽을 자극했다. 자극에 맞추어 움직이는 질벽의 움직임의 변화에 칸피니스는 갑작스런 감각의 변화에 따른 짜릿한 쾌락에 몸을 떨었다.
절정이었다.
“허헉...!! 헉!!”
“하항...!! 하하항...”
“헉... 헉... 헉...”
쿨럭-- 쿨럭--- 꾸울럭---
사정을 채 마치지도 못한 채 칸피니스가 디아스루에나의 보지에 박혀있던 자지를 꺼내며 몸을 디에스루에나가 누워있는 의자를 마주고보 있는 의자에 몸을 기대 앉았다. 천하무적의 정력을 자랑하는 칸피니스도 디아스루에나의 차갑고 뻑뻑한 보지를 상대하다보니 체력의 소모를 느끼게 된 것이다.
하긴 그나마 뱀파이어와의 섹스는 칸피니스니까 가능한 것이었다. 이미 생명으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한 뱀파이어였다. 당연히 생식기능이 남아있을 리 없었다. 뱀파이어와의 섹스는 말 그대로 시체와의 섹스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다. 설사 섹스를 한다 하더라도 사람은 물론 뱀파이어조차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칸피니스는 그 뱀파이어에게서조차 성감을 찾아냈다. 뱀파이어의 차가운 보지벽이 뜨겁게 녹기 시작할 무렵, 뻑뻑하던 보짓살이 말랑거리며 녹아내리듯 자지를 감싸오기 시작할 무렵, 차가움에서 뜨거움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그 순간에 존재하는 오로지 뱀파이어만이 보일 수 있는 쾌락을 끝내 찾아낸 것이다.
물론 그곳에 이르기는 힘들다. 칸피니스조차도 온몸에 땀으로 범벅이 되어야 할 정도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쾌감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저릿저릿한 느낌과 얼얼하게 굳어버린 듯한 느낌이 교차하는 자지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칸피니스는 사정 직전에 느낀 디아스루에나의 보지의 느낌을 되새김질해보았다. 만족한 웃음이 칸피니스의 입가에 걸렸다.
“하아... 하아... 역시 대... 단하군...”
하지만 자주 할만한 짓은 못되었다. 디아스루에나와 매일 이같은 섹스를 한다면 한 달도 되지 않아 허리에 문제가 생겨 앓아눕게 될지도 몰랐다. 뱀파이어와의 섹스는 별미로 두는 것이 좋았다. 괜히 욕심부리는 것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엇다.
“하아... 하아... 난... 이제... 그만... 마스터와... 릴레이나님이... 계속...”
뱀파이어인 디아스루에나도 그같은 결론에 동의했다. 뱀파이어로서는 불가능한 섹스의 쾌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가 그녀를 만족시켜줄 수 없는 이상 칸피니스의 뜻을 따르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헉... 헉... 그래... 디아스루에나는 좀 쉬어... 리... 릴레이나가...”
“하아... 하아... 정력도 좋으셔라... 힘들어 죽으려 하는 모습이더니 어느새 다시 이렇게 섰네?”
“아아... 체력과 정력은 다른 거니까... 체력은 약간 소진되었지만 정력은 아직 넘칠 정도로 남아있거든.”
“하아... 하아... 어쨌든 조금 있다... 나도... 꼬리 쓰느라... 조금... 지쳤거든... 하아... 그러니... 조금... 만 쉬었다...”
“알았어. 후우... 정말 대단하다니까. 뱀파이어라는 건...”
“흐흥... 나도 인정... 하아... 하아...”
칸피니스를 저토록 지치게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릴레이나는 디아스루에나를 인정했다. 오직 디아스루에나만이 칸피니스가 지친 모습을 보이게 만들 수 있었다. 클라이안이나, 릴레이나조차도 저리 지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섹스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기고 있던 종족 뱀파이어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릴레이나는 정신을 잃고 있는 디아스루에나를 향해 칸피니스 몰래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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