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린 여자아이들은 알몸으로 앉아있었다. 몸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코르셋을 입을 뿐인 그의 성에서 몸매에 신경쓸 필요 없는 여자아이들이 굳이 무언가를 입을 필요는 없었다. 차라리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그녀들을 위해서도 좋을 터였다.
그녀들의 앞쪽에는 코르셋을 입기 시작한 10살에서 13살까지의 여자아이들이 앉아있었다. 이제 몸매를 가꾸기 시작할 나이, 그녀들의 코르셋은 아직 덜 자란 젖가슴과 보지를 그대로 노출시킨 채 가슴과 엉덩이를 받치며 그녀들의 몸매를 보기좋게 가다듬고 있었다. 아직 젖가슴이라 하기도 민망한 가슴이고, 털도 자라지 않은 보지였지만 앞줄에 앉은 언니들처럼 코르셋이 어울리는 멋진 몸매의 여자로 자랄 것이 기대되었다.
그녀들의 앞줄에는 13살 이상의, 그의 성에 영지의 여자아이들이 의무적으로 들어와야 하는 나이대 이상의 여자아이들이 앉아있었다. 여자아이들을 비롯해 그 앞줄의 여자아이들의 엄마들은 모두 같은 복장이었다. 13살 이하의 여자아이들이 입는 것과 같은 몸매를 감싸주고 다듬어주는 코르셋이 보다 강하게 그녀들의 몸매를 다잡고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음핵과 젖꼭지에 금빛 고리가 달려있었다. 그녀들이 음식을 먹기 위해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들의 젖가슴이 흔들리며 고리가 식탁에 창식된 촛불을 반사하고 있었다.
델킨피에르 성에서 칸피니스가 그의 가족과 만나는 시간은 점심과 저녁 두 번의 식사시간 뿐이었다. 48명이나 되는 그의 여자들과 딸들은 한 번에 한자리에 모이기에는 너무 많은 수였다. 오죽하면 식사시간에마저 식당이 아닌 중앙홀에서 식사를 하겠는가? 다른 일로 그녀들을 만나려 하더라도 장소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홀에서만 생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칸피니스는 그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가족들에게 자상했다. 아마도 여자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주가 되기 위해 그의 형제와 친척들을 태연히 베어넘기던 그가 친척이라고 자상할 이유는 별로 없어보였다. 다만 가족이라는 이유 때문에 다른 여자들에비해 보다 배려하는 것은 분명했다. 가족이 아닌 여자들은 설사 완벽한 그의 것이라 할 수 있는 기사단이라 할지라도 그에게 가족과 같은 애정은 기대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식사시간을 좋아했다. 그의 가족들, 그의 여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이 좋았다. 그 자리에서 그녀들의 몸을 보는 것이 좋았고, 식사하면서 움직이는 그녀들의 알몸이 좋았다. 젖살이 빠지지 않은 어린아이의 몸이건, 이미 완숙기를 지난 중념의 몸이건 상관 없었다. 그녀들은 그의 여자들이었고, 그의 가족이었으며, 무엇보다 그의 소유들이었다. 그런 그녀들과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식사를 같이한다는 것은 너무도 즐거운 일일 터였다.
칸피니스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왼쪽 두 번째 자리에 앉은 칼레아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보다 2살이 어린 28살의 그녀는 집안의 내려답게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완숙기에 접어들었으면서도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앳띤 모습이었다. 귀엽고 앙증맞은 코와 큰 눈은 마치 어린아이의 그것과 같다. 얼굴과는 달리 13살 때부터 그에 의해 다듬어진 몸은 그녀의 나이대에서 보여주는 완성미를 보이고 있었다. 풍만했지만 날렵한 선을 그리고 있었다. 부드러웠지만 탄력이 있었다. 날씬했지만 가늘지는 않았다. 다른 여자들처럼 그가 만들어준 그녀의 몸은 최고였다. 두 아이를 낳았음에도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는 최고의 몸이었다. 그는 그녀의 그같은 모습에 만족했다.
“그래, 클레인이 오늘로 13살이 된다고?”
“예, 오라버니. 오늘이 그애의 13번째 생일이에요.”
“흠... 잊을 뻔 했구나.”
그의 시선이 테이블의 중간쯤 아직 고리도 달지 못한 어린 여자아이에게로 향했다.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은 그녀의 어미를 닮았다. 갈색 피부는 그와 비슷했다. 아직 이목구비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지만 젖살이 빠지지 않은 얼굴은 귀여웠고, 그의 다른 여자들처럼 장래에 미인이 될 것이 기대되는 얼굴이었다. 아이는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자 부끄러운 듯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숙인 채 음식 먹는데 여념이 없었다.
“무심하세요. 오라버니. 딸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시다니.”
“맞아요. 다른 생일도 아니고 13번째 생일이에요. 어떻게 잊을 수 있죠?”
칼레아나의 옆에서 힐레인이 거들었다. 칼레아나와 똑같은 모습. 그녀들은 쌍둥이였다. 그녀들은 쌍둥이라는 이유로 항상 행동을 같이 했다. 칸피니스도 그녀들에 맞추어 그녀 둘을 모두와 함께 섹스를 즐겼다.
“잊은 게 아니라 잊을 뻔 한거다.”
“칼레아나가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잊었겠죠.”
“너는 나를 모르는 거니?”
그들의 말싸움을 보다가 누나 히리스가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참견했다.
“힐레인, 네 오빠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봐라. 그가 어찌 자기 딸의 생일을 잊을 수 있겠니?”
“오빠가... 어떤사람?”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힐레인이 칸피니스를 노골적으로 살피기 시작했다. 그녀의 그같은 모습에 그녀의 자매들과 오른편에 앉은 여자들이 입을 모으며 웃음을 참는 표정을 지었다.
“아가씨, 도련님은 여자에 관한 일은 잊지 않아요. 잊은 것 같다가도 때가 되면 기억해내죠. 더군다나 순결의 의식과 관련된 일이라면 잊을 리가 없어요. 아마 저녁 무렵이면 기억할 수 있었을 거에요.”
“맞아요, 고모. 삼촌이 보통사람인가요? 영지의 모든 여자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말그대로 색마잖아요. 여자에 관련된 일을 잊을 리 없어요. 내말이 맞죠?”
오른편에 앉아있던 첫째형수 클레아의 말에 그녀의 딸인 롯시가 맞장구쳤다. 클레인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식탁에 앉은 여자들의 얼굴이 활짝 펴지며 웃음을 머금었다. 칸피니스는 그녀들의 그런 모습에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당당히 대꾸했다.
“롯시가 잘 알고 있구나. 내가 어떤 사람이냐? 여자에 관련된 일을 잊을 리가 없지. 더구나 순결의 의식과 관련된다면 말이다.”
“흥!!”
그의 당당한 모습이 가소롭다는 듯 힐레인이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만 칸피니스는 색마다운 뻔뻔함으로 버텼다.
“흠... 클레인이 오늘 순결의 의식을 치르지 못할까봐 걱정이었던 모양이구나.”
칸피니스는 기회라는 듯 공격의 타겟을 완전히 붉어져 요리에 곁들이는 소스가 아닌가 착각되어지는 모습이 되어버린 클레인에게로 돌렸다. 그의 말에 클레인의 하얀 살들이 더더욱 붉어졌다.
“어린애를 너무 놀리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오늘 저녁의 의식 일로 마음이 심란할텐데.”
“흠... 적당히 할까?”
“그렇게 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내성적인 아이잖아요. 더 계속한다면 아마도 빨간 토마토가 된 채로 심장이 멈춰버릴 지도 몰라요.”
“어쩔 수 없지. 딸이 빨간토마토가 되어버린 모습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그래도 순결의 의식은 치러야 하지 않겠어? 그래도 내 딸인데 말야.”
칼레아나가 자신의 딸을 놀리는 칸피니스가 밉다는 듯 나서서 말리자 칸피니스는 한 발 물러서며 짓궂은 표정으로 다시 한 번 딸을 놀렸다. 딸아이는 완전히 붉은 색 고기소스가 되어 접시에 고개를 파묻어버렸다.
“오늘 저녁을 기대하렴. 클레인. 내가 생일을 잊을 뻔한 기념으로 특별히 봉사해주마.”
접시에 거의 밀착해있던 클레인의 빨간 얼굴이 호기심과 기대로 빛나며 그에게 향했다.
“기대해도 좋단다, 클레인. 저 사람이 비록 색마이기는 해도 그 가족들에게는 항상 친절한 사람이니까 말야. 특히 딸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상냥하단다. 오늘 너는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될거야.”
호기심은 다시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고개를 파묻지는 않았다. 그녀의 눈은 기대와 흥분, 호기심으로 반짝이며 칸피니스를 보고 있었다.
“클레인가 벌써 기대가 되는 모양이에요.”
“클레인, 너무 밝히는 거 아냐?”
“아무리 배려해준다고 해도 첫경험은 아픈 거라고. 그렇게 노골적으로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면 아빠가 미안해하지 않을까? 나도 그런 말 해준 적 있는데 처음엔 아파서 죽는 줄 알았거든.”
“맞아, 맞아, 그런 커다란 자지를 갖고 있으면서 이런 작은 아이에게 기대를 갖게 하다니. 나도 처음 그말에 속았다가 죽는 줄 알았다니까.”
“그래도 참으면 괜찮아. 정말 기술이 좋거든. 처녀를 저렇게까지 완벽하게 달아오르게 하는 남자는 우리 아빠 뿐이라고 하더라구. 나도 동감이야.”
“어쨌든 축하한다. 클레인. 오늘 저녁이 정말 기대되겠구나.”
젖꼭지에 고리를 단 여자아이들을 중심으로 왁자지껄하게 떠들기 시작했다. 이미 먹는 것은 머릿속에 없는 듯 손을 완전히 멈춰버린 아이들은 열심히 입을 놀리며 클레인를 붉게 물들이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칸피니스는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언제봐도 정겨운 모습이다. 가족들과의 왁자지껄한 식사 분위기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었다. 칸피니스는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딸 중 하나를 손가락으로 지목했다.
“레이니."
이름이 불려진 레이니의 얼굴이 기대감과 기쁨으로 붉어졌다. 자신을 왜 부르는가 알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때 불려지는 이유는 한가지 뿐이었다. 그를 기쁘게 해주는 것. 아빠를 기쁘게 해주는 것은 그녀의 가장 큰 기쁨이었다. 다른 딸들도 마찬가지였다. 칸피니스와 그의 여자들에 의해 길러진 그녀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의의는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 기쁨을 위해 불려지는 것은 그녀들에게도 큰 기쁨인 것이다.
반짝이는 눈으로 웃으며 레이니는 손에 들린 포크와 나이프를 놓고 몸을 일으켰다. 14살의 채 자라지도 않은 어린나이였지만 그녀의 몸은 놀라울 정도로 성숙해 있었다. 아직 성인과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작은 젖꼭지에 어른의 그것보다 작은 고리가 반짝이고 있는 젖가슴은 이미 모양을 갖추어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오자 칸피니스가 앉은 테이블 밑에서 한 여자가 몸을 일으켰다. 검은색과 흰색의 메이드 코르셋을 걸친 채 손을 뒤로 묶은 여자였다. 붉은 머리의 꽤 귀여운 외모의 그녀는 찐득한 침을 입가로 흘린 채 다리 힘만으로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레이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비켜섰다. 레이니가 그녀를 대신해서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칸피니스가 눈짓하자 붉은 머리의 그녀는 아쉬운 눈빛으로 살짝 예를 표하고 물러났다. 오늘의 식사중 봉사당번으로 뽑혀서 기뻐했었는데 사정도 못시키고 물러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었다.
그녀의 아쉬움과는 별개로 레이니의 표정은 기쁨과 기대로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굵고 긴 몽둥이는 그의 아빠의 것이었다. 또한 그녀의 것이었고 그녀의 형제, 가족의 것이었다. 그녀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었으며 그녀들이 기쁘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었다. 침이 찐득하게 묻어 테이블보 사이로 비쳐드는 빛에 반짝이는 이 울퉁불퉁한 고깃덩이가 그녀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였다.
그녀는 살며시 다가가 고깃덩이에 키스했다. 입술과 입안의 점막에 익숙한 감촉이 느껴졌다. 혀에 익숙한 맛이 녹아들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맛이었다. 그립고 또한 황홀한, 그녀의 아빠와 이 고깃덩이만이 줄 수 있는 쾌락의 맛이고 느낌이었다.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고깃덩이를 물어갔다. 오늘의 점심식사는 그녀가 물고 있는 이 고깃덩이일 것이다. 오늘 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가장 맛있는 식사를 하는 사람은 그녀일 것이라 확신했다. 그녀는 이미 포만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미 이 시간은 그녀에게 최고의 점심시간이었다.
그녀의 입술과 혀가 움직일 때마다 고깃덩이가 꿈들거렸다. 그녀의 혀가 귀두를 훑고 오줌구멍을 찔러갈 때는 허벅지의 근육마저 그녀가 느낄 정도로 꿈틀거렸다. 입술을 사용하고 혀를 사용했다. 혀를 모았다가 크게 펴서 귀두를 감싸기도 했다. 머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어느새 그녀의 목구멍까지 그의 자지를 조이며 자극을 주었다. 그녀가 알고 있는, 그녀가 배우고 경험한 모든 기술을 그의 자지에 쏟아부었다. 그의 기쁨을 위해서,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그녀는 최선을 기울여 그를 애무했다.
“오늘 저녁 클레인의 파트너는 누구누구인가요?”
칼레아나의 눈가는 촉촉해져 있었다. 레이니가 테이블아래로 들어가고, 그의 걸굴에 만족한 쾌감이 느껴지자 흥분한 모양이었다. 그녀의 붉은 피부를 보며 칸피니스는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처럼 클레인의 엄마가 같이 들어간다. 자매가 같이 들어가면 좋겠지만 클레인의 동생은 아직 11살밖에 안되었으니 다른 자매인 프롤라인과 기아나가 같이 하고, 시중으로 여기사 젠을 동반할 생각이다.”
칸피니스의 말은 칼레아나에게 더없이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그녀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가 엄마로서 클레인과 함께 그의 침실에서 의식을 치르어야 한다는 것을. 그녀의 딸의 첫경험을 위해 엄마로서 그녀를 보살펴주어야 했다. 그녀를 감싸고 달래주어야 했다. 그것이 그녀의 역할이었고 같이 들어가는 여자들의 역할이었다. 이미 칸피니스를 경험한 선배의 입장에서 그녀를 안심시키고 그녀가 첫경험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물론 첫경험에 지친 클레인이 쉴 수 있도록 그녀를 대신해서 아직 욕망을 다 채우지 못한 칸피니스를 상대하는 것도 그녀들의 몫이었다. 그리고 후자가 칼레아나 그녀가 기대하는 것이기도 했다. 칼레아나의 붉은 얼굴이 더더욱 붉어졌다.
칼레아나만이 아니었다. 그에게 호명된 15살의 두 여자아이와 14살의 한 여자아이의 얼굴도 같이 빨개졌다. 클레인만큼이나 기쁨과 기대에 들뜬 표정으로 붉게 피부를 물들인 여자아이들은, 그러나 클레인과는 달리 고개를 돌려 칸피니스를 바라보았다. 그 기대에 차서 빛나는 눈동자에 칸피니스는 가볍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녀들의 표정에는 기쁨이 더욱 번져갔다.
저녁의 즐거움을 기대하며 여자아이들이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레이니의 애무는 더더욱 강도를 높여갔다. 그의 즐거움 미소와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며 그의 누이들과 형수, 사촌들은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지었다.
언제나와 같은 점심시간이었다. 즐겁고, 시끄럽고, 정겨운, 화목한 가족의 식사시간이었다. 비록 그 관계는 일반적인 다른 가정과는 큰 차이가 있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가족간의 유대를 끈끈하게 이어주고 있었다. 섹스를 통해 엮여진 그녀들은 노골적인 쾌락과 솔직한 욕망을 통해 어떠한 가족보다도 강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의 남편을 죽인 칸피니스였음에도 그를 바라보는 두 형수의 표정에는 더없는 행복감과 신뢰감, 그리고 애정이 묻어있었다. 가족을 죽이는 모습을 보았던 누이와 동생들의 표정도 다르지 않았다. 그것이 그의 가족, 그녀들의 가족이었다. 점심시간은 그 가족의 애정을 확인하는 시간인 것이고. 그와 그녀들은 서로 마주보며 행복에 찬 상냥하고 기쁜 미소를 지었다.
점심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애정과 신뢰, 그리고 순수하고 솔직한 욕망으로 더욱 끈끈하게 엮여진 가족의 왁자지껄한 웃음속에 언제나처럼 점심시간은 끝나갔다.
흰색 피부 위로 포피가 벗겨진 핑크빛 클리토리스가 선명하게 보인다. 흰색 살이 움직일 때마다 꿰어진 투명한 보석고리가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다. 음핵 아래로 이어진 긴 균열 사이로 보이는 붉은 살점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검붉은 살덩이를 토해놓는다. 인간에 비해 좁은 엘프의 보지 때문에 검붉은 살덩이가 보지와 만나는 지점에서 약간 조여있다. 검은 피부 사이로 붉입술이 그 검붉은 살덩이를 핥는 듯 싶더니 그 주름진 피부에 싸여진 구슬을 빨아간다. 흰색 머릿결이 검은 피부 위에 출렁인다.
뿌적... 뿌적... 퍽퍽...
“하앙... 하아아... 하흑... 하학...”
“헉... 헉...”
“할짝... 할짝...”
중앙홀 현관 맞은 편 계단 위에 놓여진 의자 위에서 프리첼시는 칸피니스의 허벅지 위에 앉아 열심히 자신의 몸을 흔들었다. 그녀의 몸이 흔들림에 따라 그녀의 백금빛으로 반사되는 하얀 금발이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녀의 매끄러운 하얀 살결 위로 땀이 흐르며 갈수록 붉은 빛을 띄어간다. 그녀의 아름다운 금발은 쾌락에 겨워 그녀의 고개가 움직일 때마다 백금빛으로 반사되며 좌우로 흐트러지고 그녀의 감겨진 눈은 흰 이를 보이며 벌어진 입술과 함께 잔 떨림을 보여준다. 이미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길고 가는 귀에 걸린 투명한 보석 귀거리가 그녀의 귀를 한껏 흔들며 같이 흔들리고 있다.
“하흑... 하학...!!!”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칸피니스의 손에 강한 힘이 들어가며 젖가슴이 아름다운 모양이 일그러진다. 엘프의 가는 체형과는 어울리지 않는 풍만한 가슴은 그 가슴을 덮을 정도로 큰 칸피니스의 손에의해 붉은 자국을 남기며 제모양을 잃어가고 있다. 그의 두툼한 손가락이 자극하는 그녀의 젖꼭지에서는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투명한 고리가 아름답게 빛나며 흔들린다.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며 이리저리 비틀던 칸피니스의 왼손이 슬며시 아래로 내려와 하얀 머릿결을 쓸어간다. 그의 손 아래에는 검은 피부의 다크엘프 텔로시가 무릎꿇은 채 프리첼시의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자지를 핥아가고 있다. 그녀의 입술이 벌어지고 닫힐 때마다, 그녀의 혀가 그의 예민한 부위를 핥을 때마다 그의 손에는 불끈 힘이들어가며 텔로시의 가지런한 흰 머리를 흐트러뜨린다.
“그래, 오늘 처리할 문건은 뭐지?”
“학... 하학... 기사단 관련... 흑... 예산에 대한... 흐흐흑... 지출... 내역...은 이미... 흑... 처리되었... 습... 니... 다. 서류.... 하학... 도나가... 하하항...”
칸피니스의 질문에 프리첼시가 답하자 계단 아래 서있던 여자들 가운데 한 명이 앞으로 나선다. 역시 보지와 젖꼭지에 금빛고리를 매단 채 델킨피에르 영주성의 내부복장인 코르셋을 입고 있었는데 그 색은 기사단과는 달리 녹색이다. 붉은 머리에 회색빛에 가까운 녹색 눈동자의 꽤 매력적인 미녀인 그녀는 성의 여기사 중 서열 4위이며 기사단 행정관을 겸임하고 있는 도나다. 도나는 예를 표하며 서류를 든 채 칸피니스의 앞에 섰다.
“특별한 내용이 있나?”
“기사단을 위한 갑옷과 무기의 구임 및 수선을 위해 40골드, 생필품인 생리대 및 속옷의 구입 및 배급을 위해 20골드가 지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 기사단의 합동 기동훈련을 위한 준비 예산으로 따로 50골드를 책정했으며 이중 10골드는 훈련용 물품 구입에 이미 쓰였습니다. 물품구입내역은 따로 서면으로 작성했습니다.”
“프리첼시가 검토하고 결제한 건가?”
“예.”
“그럼 자세한 서면보고는 필요 없다. 하이엘프가 처리한 일을 굳이 따로 확인할 필요는 없지.”
그의 말이 끝나자 도나는 그의 허벅지에서 그의 목에 팔을 두른 채 열심히 몸을 흔들고 있는 프리첼시를 부러운 눈으로 한 번 보고는, 칸피니스에게 예를 표한 후 원래 서있던 자리로 물러섰다. 어차피 하이엘프를 속일 수 있는 인간도 없었고, 하이엘프의 계산능력을 따라갈 인간도 없었다. 하이엘프가 처리한 서류를 믿을 수 없다면 자신이 직접 처리해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칸피니스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고 도나 또한 잘 알고 있었다. 보고는 그저 영주로서 대략적인 흐름을 알기 위한 과정일 뿐, 상세한 내용까지 그가 알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다... 흑... 다음.. 은... 성과... 학... 영지의 시설... 물... 에 대한... 흐흑... 하항... 보수 및 신설... 흑흑... 흐흥... 내역... 입니... 하학... 티노엔이...”
프리첼시의 말과 동시에 칸피니스의 고개가 까딱이자 역시 녹색 코르셋을 입은 티노엔이 앞으로 나섰다. 그녀 역시 기사단 소속으로 시설담당 행정관을 겸임하고 있었다. 그녀의 녹색 코르셋은 문관이 제복으로 기사인 그녀라도 문관의 업무를 수행할 때는 녹색 코르셋을 입어야 했다. 그녀가 기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때는 붉은 색의 코르셋을 기사 제복으로 입는다.
“특별한 내용이 있나?”
“지난 번 비로 텔레인 산에 설치된 몇 개의 초소가 파손되었지만 기존의 여유자재로 수리했기 때문에 특별한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지는 않았습니다. 그 외 추가 지출내역은 없습니다.”
“알았다.”
칸피니스의 말에 티노엔도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칸피니스는 문득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흔들리는 금빛 고리에 욕망이 일어남을 느꼈다. 그런 그의 변화를 느꼈는지 감겨있던 프리첼시의 눈이 뜨이며 그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학... 지금... 흑... 안겨... 있는... 건... 흑... 나... 라구... 요... 하항...”
“누가 뭐라나?”
“색... 마... 같으니... 나... 하항... 빴어...”
“색마한테 매료된 게 어디사는 누구였더라?”
“흑... 나... 나... 흐흑... 빠... 학학... 하하학... 티... 노엔... 은... 흑... 아아앙... 있다...”
“들었나. 티노엔경?”
그들의 대화에 주변의 부러운 눈길이 자신에게 쏠리자 티노엔은 온몸을 빨갛게 물들였다. 하지만 23살의 그녀는 이미 부끄러워할 나이는 지나 있었다. 그녀의 눈은 노골적인 기대감으로 빛나며 칸피니스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그녀의 보지 안을 가득채운 짜릿한 쾌락에 대한 기대가 허벅지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투명한 물을 보며 그녀를 부러운 듯 바라보던 문관들의 눈빛이 어느덧 질투심으로 바뀌며 그녀들의 허벅지 위로 흐르기 시작했다.
“예. 영주님.”
“회의가 끝나면 내 서재로 오도록. 복장은 세 개의 고리면 되네.”
“예. 알겠습니다.”
칸피니스는 그녀의 기쁨에 찬 눈빛을 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준 후 다시 프리첼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프리첼시는 그의 눈을 보며 다음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재무행정관, 세무행정관, 법무행정관, 생산관리행정관 등 프리첼시가 담당하는 네 명의 행정관의 추가보고는 한 시간 여에 걸쳐 진행되었다. 보고는 앞서의 행정관들과 마찬가지로 구두보고에 이은 칸피니스의 구두결제의 순으로 이어졌다. 거짓을 말하지 않고, 거짓을 구별해내는 하이엘프의 능력을 믿기 때문인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서류검토는 대략적인 보고로 대체되었다.
프리첼시의 보고가 끝나자 이번엔 프리첼시와 텔로시가 자리를 바꾸었다. 프리첼시는 텔로시가 있던 위치로 내려가 그녀가 했던 그대로 칸피니스의 자지를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했고, 텔로시는 칸피니스를 마주 안은 자세로 칸피니스의 자지를 다크엘프 특유의 좁고 끈적거리는 보지에 넣으며 앉았다. 칸피니스는 자신의 불알을 분홍빛 입술로 강하게 빨아들이는 프리첼시의 머리를 왼손으로 쓰다듬으며 텔로시의 조금 작지만 강한 탄력이 느껴지는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하학...”
엉덩이를 움켜쥔 손이 미세하게 떨리며 그 힘을 조절하자 텔로시는 그 느낌만으로도 큰 자극이 되는 듯 심음을 흘리며 칸피니스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었다. 하이엘프의 피부가 만지는 자로 하여금 강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달라붙는 듯한 탄력과 매끈함을 지니고 있다면 다크엘프는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쾌감을 느끼는 강한 성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이엘프의 피부가 애무하는 이의 피부를 즐겁게 해준다면 다크엘프의 강한 성감은 애무하는 이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
하이엘프와 다크엘프의 차이는 피부만이 아니었다. 근육도 하이엘프의 부드러운 탄력과 다크엘프의 단단한 탄력이 서로 다른 느낌을 주었다. 보지도 하이엘프는 부드럽고 촉촉한 점막이 뜨겁게 감싸는 느낌이라면 다크엘프는 차가우면서도 끈적거는 작은 돌기가 꿈들거리며 자지를 자극해왔다. 하이엘프의 혀가 부드럽고 유연하며 얇고 엷게 퍼져 따뜻하게 감싸온다면, 다크엘프의 혀는 단단하고 탄력있게 고양이혀와 같은 거친 혀로 끈적거리듯 밀착해왔다. 다른 인간은 물론 일반 엘프에게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느낌, 최고의 쾌감을 주는 그녀들만의 개성적인 특징들이었다.
칸피니스는 프리첼시와 텔로시가 위치를 바꾸며 새로운 자극이 온몸으로 느껴지자 새삼 강한 쾌감이 일어남을 느꼈다. 여러번 경험했지만 서로 다른 하이엘프와 다크엘프의 성감을 번갈아 즐기는 느낌은 그에게 항상 새로운 것이었다. 마치 처음 하이엘프를 접하는 것과 같은, 다크엘프를 처음으로 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두 엘프를 함께 품으며 그는 항상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헉!!! 헉헉...!!!”
“꺄아... 꺄하하... 끼아악... 꺄악...”
두 엘프의 차이는 신음소리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하이엘프의 신음소리가 부드러운 소프라노의 허밍에 가깝다면 다크엘프의 신음소리는 보다 가늘고 높은 비명소리와 비슷했다. 오죽하면 성급하게 지레짐작하는 사람을 일컬어 “다크엘프 강간한다고 신고하는 옆집사람”이라고까지 말하겠는가?
“텔로시. 보고해라.”
“꺄하... 경비대의... 산악훈련... 히히힉... 결산 보고와... 끼아... 차기... 훈련... 계획... 끼히히...”
텔로시가 지명할 필요 없이 기사로서 경비대장을 겸하고 있던 델린 라이젠트가 앞으로 나서며 허리를 숙여보였다. 그녀는 앞의 문관들과는 달리 붉은색 가죽 코르셋을 입고 있었다. 금빛 고리를 흔들며 칸피니스 앞에 선 그녀는 준비해온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이주일간의 산악훈련이 어제 끝났습니다. 훈련에 참가했단 두 개의 경비대는 일단 오늘과 내일 휴식을 취하게 했습니다. 훈련 성과는 매우 좋았으며 두 개 경비대 모두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포상을 상신하기로 했습니다. 인명손실은 없었으며 부상자가 약간 발생했습니다. 부상자의 수와 부상내역, 무기의 망실 및 파손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문서로 자세히 작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두 개 경비대의 산악훈련은 2주 후에 할 예정이며 그에 소요될 예산 책정은 내일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하이엘프를 속이는 자가 머저리라면 다크엘프를 속이는 자는 미친놈일테지. 텔로시가 처리했다면 굳이 확인할 필요없다.”
칸피니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델린은 기대에 찬 눈으로 칸피니스를 보더니 실망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그녀의 허벅지로 흐르던 투명한 물이 그녀의 복숭아뼈 근처까지 긴 선을 그리며 반짝이고 있었다. 아마도 엘핀의 일 때문에 몸이 달아오른 모양이었다.
“다... 끼히힉... 음은... 키하... 성 경비... 힉힉힉히힉... 계... 획...”
다크엘프인 텔로시의 업무는 군사 및 인력관리에 관련된 것이었다. 같은 군사에 대한 내용이라도 예산 및 행정에 대한 것은 프리첼시가 지휘하는 행정관들이 맡았고 텔로시는 기사 및 경비대의 운용이나 전략, 훈련등의 실무를 담당했다. 소년대와 소녀대의 교육 및 관리 전반도 그녀의 일이었다. 경비대장에 이어 내궁위장, 외궁위장, 소년대장, 소녀대장이 차례로 나와 자신의 맡은 업무를 보고했다. 에델린 트로플 기사단장은 영지내 장원 순찰 관계로 출장중이라 회의에는 출석하지 못했다.
각 담당자의 모든 보고내용은 텔로시가 이미 검토 및 결제를 마친 것이었다. 다크엘프의 지적능력은 하이엘프와 대등한 수준이었고, 정신계 마법으로 모든 거짓과 부정을 탐색해낼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그녀가 검토한 것들을 다시 살펴볼 필요는 없었다. 행정관들의 보고때와 마찬가지로 기사들의 보고도 칸피니스가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점심을 먹은 후 시작되는 칸피니스의 영주로서의 업무시간은 업무보고와 영지민 알현으로 이루어졌다. 업무보고는 행정과 군무를 나누어 책임지는 하이엘프 프리첼시와 다크엘프 텔로시에 의해 검토가 끝난 내용을 개략적으로 보고만 받는 정도로 이루어졌고, 대체로 두 시간 정도에 걸쳐 이루어졌다.
업무보고가 끝나면 영지민 알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때 영지민들의 민원을 들어주거나 영지민들간의 분쟁에 대한 재판이 이루어졌다. 물론 그 일도 각 행정관과 기사들에 의해 처리되었으며 어지간히 중요한 일이 아니면 프리첼시와 텔로시 선에서 해결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녀들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만 회의가 끝난 이후 칸피니스에 의해 직접 처리되었다. 작은 영지인 델킨피에르 영지에서 그같은 중요한 사건이 자주 일어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일년에 한 두 번을 제외하고는 업무시간은 업무보고로만 종료되었다.
“으음.... 음...”
“꺄하하하하하.... 끼하하하... 키히히히...”
칸피니스의 답답한 신음소리와 함께 부지런히 칸피니스의 허벅지 위에서 움직이던 텔로시의 비명과도 같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좁은 보짓구멍에 눌린 칸피니스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보지와 자지의 연결부위로 하얀 정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쭙... 쭙...”
프리첼시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눈을 빛내며 새어나오는 정액을 빨아먹기 시작했다. 그녀의 분홍빛 혀가 입술 사이로 길게 뻗으며 자지와 불알을 핥아갔다. 한 번의 강한 사정에 이은 몇 번의 분출로 좁은 텔로시의 보지를 채운 정액이 넘치듯 새어나오자 그녀는 입술을 앞으로 뻗어 자지를 훑으며 그 정액을 빨아들여갔다. 정액을 빨아들이는 동안에도 그녀의 혀는 입술가려진 채 부지런히 움직이며 정액을 대신해 그녀의 침으로 자지를 적셔갔다.
“으흠...”
“키하하하하하... 캬하... 하하하학.... 히힉...”
마지막 사정과 함께 절정에 이른 텔로시가 신음을 토하며 몸을 뒤로 크게 젖혔다. 마치 넘어갈 듯 크게 몸을 젖힌 그녀는 다크엘프 특유의 유연한 몸으로 인해 아직도 흘러나오는 정액을 빨아먹고 있는 프리첼시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맞댈 수 있었다. 텔로시의 머리가 자신의 머리에 맞닿은 것을 느낀 프리첼시가 칸피니스의 자지에서 입술을 떼고 그녀를 보자 텔로시가 자신의 빨갛고 우툴두툴한 혀를 길게 뻗었다. 프리첼시는 마주 혀를 내밀어 그녀의 혀를 감으며 그녀에게 입술을 겹쳐갔다.
혀가 엉키며 프리첼시와 텔로시의 침이 섞였다. 아직 입안에 남은 칸피니스의 정액이 프리첼시의 침에 섞여 텔로시에게 넘어갔다. 익숙한 정액의 맛을 음미하며 침을 목구멍으로 넘긴 텔로시는 더더욱 강하게 프리첼시의 혀와 침을 탐하며 자신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게 밀착시켰다.
“하하...”
“히하하...”
숨이 막힌 듯 긴 숨과 함께 입술이 떨어졌다. 프리첼시의 입가로 칸피니스의 정액이 남아있는 것을 본 텔로시는 다시 혀를 내밀어 그녀의 입가를 핥아갔다.
할짝... 할짝...
텔로시의 혀를 입가로 느끼며 프리첼시는 자신의 길고 유연한 혀로 텔로시의 혀를 애무했다. 프리첼시의 입가를 핥아 모은 정액이 텔로시의 혀를 애무하던 그녀의 혀를 타고 프리첼시의 침과 섞였다. 둘은 다시 혀를 내밀어 서로 뒤엉키며 입술을 부딪혀갔다. 다시 침이 섞였다. 칸피니스의 정액이 섞인 하이엘프와 다크엘프의 침은 격렬히 움직이는 혀의 움직임을 따라 둘로 나뉘어 하이엘프와 다크엘프에게로 전해졌다.
“꿀꺽...”
“끄읍...”
침이 목으로 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두 엘프의 입이 다시 떨어졌다. 입술을 떼고 서로의 눈을 마주친 프리첼시와 텔로시는 가볍게 다시 입술을 맞대었다. 텔로시는 입술을 떼자 마자 몸을 일으켜 칸피니스의 두툼한 입술을 찾았다. 프리첼시는 몸을 굽혀 아직도 흐르는 정액을 맛보기 위해 혀로 그의 자지를 핥으며 불알에 입술을 밀착시켜 우윳빛 액체를 빨아들였다.
칸피니스와 텔로시의 입술이 강하게 부딪히는 순간 프리첼시가 텔로시의 보지와 칸피니스의 자지가 맞닿은 부분의 마지막 정액을 마시며 칸피니스의 업무시간은 종료되었다. 열기에 들뜬 행정관과 기사들의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던 맑은 액체가 업무종료에 호응하듯 발밑에 고이며 어둡게 반짝였다.
“아앙... 아앙... 아아아아앙.... 학...”
27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엘핀의 신음소리는 상당히 앳띤 목소리였다. 마치 어린 소녀와도 같은 그녀의 신음소리는 작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털을 밀어버린 그녀의 보지와 함께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매끈한 그녀의 둔덕을 만지며 음핵에 걸린 고리를 잡아당기면 그녀가 27살의 아이를 낳은 여자라는 사실은 잊혀졌다.
오후시간은 칸피니스가 중앙홀에서 영주의 업무를 보는 것이 공식적인 일과였다. 업무가 일찍 끝나면 그 시간은 칸피니스 마음대로였다. 어떻게 보내든 공식적으로는 그의 업무시간으로 처리되었으니까.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취미활동을 즐길 수도 있었다. 기사들의 훈련을 살필 수도 있고, 소녀들과의 즐거운 정사를 가질 수도 있었다. 때때로 영주로서 자신의 영지를 순찰하는 것도 이 시간을 활용해 이루어졌다.
오늘 그가 선택한 일과는 독서였다. 오랜만에 영지를 돌아볼까 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지만 엘핀에게 한 명령이 생각나자 그냥 그녀의 봉사나 받으며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마법에 대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자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곧 마법사들을 저주하며 책을 덮지 않으면 안되었다. 마법사라는 족속들은 마법 외에는 완벽한 머저리인 무리들이었다. 글을 읽을 줄은 알았지만 직접 쓰는 데에는 약했다. 아는 것도 많고 지혜도 깊었지만 그것을 체계적으로 글로 옮기는 훈련 또한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의 글은 마치 암호와도 같았다. 맞춤법도 맞지 않았고, 문법도 엉망이었다. 내용도 두서가 없어서 한참 읽다보면 주어와 서술어가 서로 맞지 않거나, 주어와 목적어가 바뀌는 경우도 허다했다. 귀족으로서 수사학과 문법을 익힌 칸피니스에게 이같은 글들은 저주와도 같았다. 칸피니스는 머리를 움켜쥐며 이런 책을 읽고 공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법사들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고까지 생각했다. 어쩌면 마법연구라는 것은 암호해독을 의미하는 것이고, 마법을 배운다는 것은 암호해독 방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까지 들었다.
암호해독의 전문가로서 마법사를 고용하는 것을 떠올리며 칸피니스는 책을 덮었다. 그리고 그의 지시대로 세 개의 고리만을 젖꼭지와 음핵에 매단 채 그의 서재로 찾아온 엘핀의 입을 자지로 느끼며 눈을 감았다. 13살 때 성에 들어온 후 5년, 18살 때부터는 기사로서 9년, 14년간 그에게 단련된 그녀의 혀는 영활하고 민첩했으며 부드러웠다. 뜨거운 그녀의 점막이 귀두에 미끄러지고, 한껏 침을 머금은 그녀의 혀가 자지를 감싸오자 익숙한 쾌감이 그의 짜증을 깨뜨려버렸다.
“빌어먹을 마법사 자식들의 암호 때문에 굴복한다는 건 말도 안돼!! 나는 칸피니스다. 칸피니스 포르니르 델킨피에르 자작이다. 제국 제일의 기사란 말이다!! 이건 제국 제일의 기사와 곰팡내 나는 마법사의 명예를 건 승부다! 절대 암호 따위에 져서는 안된다!!”
칸피니스의 마법서에 대한 불만과 분노는 결국 마법서의 저자인 마법사와의 승부로 변질되었다. 물론 마법사가 승부를 위해 책을 썼을 리도 없고, 칸피니스 또한 승부를 위해 마법서를 읽으려 했을 리도 없지만, 지금 이순간 그는 불타오르고 있었다. 마법서를 읽으며 쌓였던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두통이 그를 어처구니 없는 승부에 불타오르게 만들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