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화 (18/19)

경호가 인호에게 상식을 치라는 장소는 요즘 상식이 짝사랑 하고 있는 세화여고 2 학년 이 민영네 집 근처 상가였다. 빼어난 외모와 잘 빠진 몸매 그리고 품행 마저 단정한 여학생 민영을 본 상식은 한 눈에 민영에게 빠졌고 상식 그 동안 만났던 다른 여 학생들과 달리 순수한 마음으로 매일 방과 후에 그녀의 집 근처에서 배회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기회를 엿 보고 있었다.

민영은 처음 웬 찌질이가 자기 집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간접적으로 자신을 추근덕 거리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으나 나중 그가 대신고 짱이란 소리를 듣고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그의 행동을 보고 있었다. 조금 유치하지만 귀여운 맛이 있는것 같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학교 짱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어 상근에 대해 호기심이 갔다. 어쩌면 자신을 짝사랑 하고 있는 듯한 이 대신고 짱 상근이가 현재 자신을 지옥으로 몰아 넣고있는 조폭 놈 똘만이 정철과 만수로 부터 구해줄 수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모범생 생활만 하던 민영은 2주전 절친한 친구 예원의 생일 파티에 갔다. 5명의 친한 여자 친구들이 모여 이런 저런 수다를 떨었다. 그중 성격이 조금 호방했던 친구 예원이 가져온 와인 2병을 다섯이 나눠 마셨다. 처음 술을 마셔서 그런지 소녀들은 다 기분이 업되었고 예원의 부추김에 나이트 클럽에 갔다. 그곳에서도 친구가 주는데로 술을 마셨고 친구 수정과 같이 웨이터 손에 이끌려 방으로 가 처음보는 남자들의 술을 받아 마셨다. 젠틀하고 핸섬해 보이는 대학생 오빠들이여 딱 한 쟌만 마신다는 생각으로 마셨다.

딱 한 쟌 술을 마셨는데 의식을 잃었다. 아침에 일어 나니 처음 보는 남자가 나체로 옆에서 코골며 자고 있었다. 그 대학생 오빠들 중 하나가 아니였다. 험상이 더러운 남자였다. 깜짝 놀래 자신의 이불 안을 보니 실오라기 하나 없는 상태였다. 망치로 머리를 치는 기분이 들었다. 이불을 더 열어 보니 침대에 엷은 핏 물이 있었다.

‘당했구나’

당했다 생각이 드니 하체의 통증을 느낄 수 있었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안았다. 속옷을 입을 생각도 못하고 서둘러 겉 옷만 입고 모텔에서 뻐져 나왔다. 황망했다. 경찰서로 가야 하나…. 친구 예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원은 혼자 집에 가는게 어디 있냐고 오히려 화를 냈다. 절친한 친구였지만 강간당했다는 말을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같이 웨이타에게 끌려 방에 들어간 수정에게 전화를 했다. 수정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수정이 걱정되어 수정의 집 근처로 갔다. 멀리서 수정이 고개를 숙이고 울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둘은 서로를 보자 길에서 얼싸 안고 울었다.

수정은 술을 반 쟌 밖에 안 마셔 의식은 있었으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했다. 남자 네 명은 콧 노래를 부르며 수정과 민영을 업고 그 곳을 빠져 나왔다. 그때 동네 조폭 정철과 만수가 그 광경을 보고 대학생 네명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수정과 민영을 데리고 모탤로 와 돌아가면서 강간했다. 의식이 없던 민영은 의식 없이 집단 강간을 당했으나 수정은 고통과 두려움으로 두 남자의 몸을 받으며 밤을 새웠다.

‘신고하자’

이야기를 들은 민영이 수정에게 말했다.

“사진 찍었어. 다 돌린데 신고 하면.”

“뭐….. 그래도….”

사진을 찍었다는 말에 민영은 말을 더 잊지 못했다. 지금의 분노 같아선 그들을 신고 하고 응징하고 싶었으나 그 와 중 강간 사실이 알려지고 사진이 주위에 돌려지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자신 뿐 아니라 수경도…… 자신의 현재 분노 보다 친구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정은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래도 혼자가 안닌 민영과 같이 당해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친구의 불행에 더 슬퍼졌다.

“ 연락한데. 가끔 만나주면 어느 누구에게도 말 안한데.”

수경의 말에 기가 막혀 민영은 아무말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결국 민영과 수정은 경찰서 나 부모님께 그일에 대해 말 못하고 어리석게 자신들이 해결 하기로 했다.

일주일 후 쯤 수경에게 연락이 왔다. 그 놈들이 만나자고 한다고. 민영은 수경과 함께 만수가 사는 하꼬방에 같이 갔고 그곳에서 뼈져리게 신고 안 한 것을 후회하며 6시간 동안 돌려가며 당했다. 6시간 후엔 민영과 수경은 자포자기했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카메라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며 손가락을 보지에 쑤시고 있었다. 이 촬영 장면 하나면 더 이상 강간으로 고소 못할 것 같았다.                   

어제도 두 놈들에게 시달리고 와 지쳐 있었다. 그때 자신을 짝 사랑하는 대진고 짱이라니 어쩌면 하늘에서 보낸 기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근에게 먼저 달려가 살려달라고 요청하고 싶었다. 그래도 두 남자에게 돌림 빵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 그도 멀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섣뿔리 도움을 요청 하지 못했다.

상근은 거의 한달 째 민영이 사는 상가에서 민영을 가다렸다. 언제 부터인가 민영에게서 활기를 잃어 보였다. 오늘도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게를 푹 숙이고 집으로 오고 있었다. 오늘은 고백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왔지만 슬픈 민영의 모습에 다가설 수 가 없었다.

상근의 짝 사랑은 용호파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상근의 찌질한 짖을 다 용호파 맴버들은 고 있었으나 어느 누구 말을 못했다. 또 상근도 짝사랑하며 바보 같이구는 자신의 모습 부하들에게 보이기 싫어 항상 혼자 이곳으로 오곤했다.

경호는 상근이 민영이 집 상가에 도착하기 30분 전에 어제 후배의 전화기롤 문자를 보냈다.

       대장이 현대 아파트 3동 상가로 오라 함—

‘미친놈... 이제 납치라도 하려하나’  용석은 비웃으며 문자대로 발을 옮겼다. 용호가 상가에 도착 했을떄 상근이 십 여명 놈들에게 쫒겨 도망가고 있었다. 이미 한번 밟였는지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 가까이 와 보니 국화파 짱 인호와 부하들이였다.

상근은 용석을 보자 반가와 용석에게 뛰어갔다.

“ 야 용석아 저놈 잡아.”

인호가 용석에게 말했다.

상근은 귀를 의심했다. 용석도 무의식적으로 인호의 말에 상근을 잡으려 했다. 상근은 몸을 비켜 용석을 피하고 계속 도망갔다. 더 이상 도망을 갈 수 없다고 생각할 때 경호와 용호파 부하들이 상근을 구하러 쇠 파이프를 들고 쫒아왔다. 더 많은 쪽 수가 덤벼오자 놀란 인호는 ‘속았다’는 생각에 후퇴를 명했고 그의 부하들은 뿔뿔이 도망갔다.

구사 일생으로 산 상근은 어정쩡하게 서있는 용석을 봤다. 용석은 자신도 모르게 도망쳤다.

“잡아 와.. 아니.. 저 배신자 짝살내.”

용석은 3만에 잡혀 변명도 제대로 못하고 집단 구타 당한 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후에도 용호파와 인호가 이끄는 파 애들게 수시로 끌려가 집단 린치를 당했다. 용호가 가출 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갈 때까지 집단 구타는 계속되었다.

그 사건 이후 경호는 용호파의 2인자가 되었고 상근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원래 지도력이 있거나 머리가 좋은 상근이 아니여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경호가 용호 파의 실세가 되었다. 그리고 민영에게 모든 마음이 뺐긴 상근은 모든 일을 다 경호에게 일임하고 용호파를 이끌게 했다. 경호는 상근에게 상근이 가진 민영에 대한 마음을 들어주는 척 하며 용호파의 모든 걸 하나씩 자신의 영역으로 접수 했다. 조폭 상두파와의 연계도 이제 경호가 직접 해 용호파 진짜 실세가 되었다.

상근이 민영을 얻는다면 용호파를 버리고 민영과 건전히 생활하고 싶다했다. 경호는 상근이 용호파 짱으로 오래 못 버틸거리는 것을 알았다. 경호는 실세가 되었어도 상근이 거추장스러웠다. 아직 경호에게 반기를 들고 상근을 따르는 부하들이 많아 상근을 제거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답은 민영이에게 있는 것 같았다.

상근에게는 상근을 위한다는 말로 자신의 부하들로 민영을 감시하라 했다. 감시한지 일주일만에 너무도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민영은 모범생이란 예상과 다르게 조폭과 같은 놈하고 모텔에 다니는 게 포착 되었고 몸까지 파는 것 같다는 말을 부하들로 부터 들었다.

어머니의 오열 그리고 강제로 학교에 휴학 계를 내고 미국에 온지 벌써 5년 선영은 그해 겨울 선경, 민호, 경호와의 일을 잊고 새로운 삶에 충실히 살고 있었다. 법학은 한국에서부터 공부한 전공이고 어느 학문 보다 관심이 많아 법대에 다시 입학했다 그리고 그날들의 일을 잊으려 이를 악 물고 하루 종일 공부만 하니 영어의 핸디 캡도 다 이기고 탑으로 학부를 졸업한 후 세계적인 법률 회사에 고액 연봉을 받으며 입사했다.

졸업할 시기 어머니의 강요로 선영은 선을 보고 지금 남편 이 남훈 과 결혼을 했다. 무역 업을 크게 한 남편은 미국 교포 사이에서 꽤 유명한 인사였다. 능력, 재력에 그리고 외모까지 잘 바쳐진 남훈은 미국 교포 사이에선 유명한 일등 신랑감이었다. 남훈은 선 보는 자리에서 선영의 외모에 첫눈에 반했다. 3개월간 남훈은 선영에게 끊질기게 구애를 했고 어머니의 공략을 동시에 받은 선영은 남훈과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남훈에겐 선영은 여신과 같았다. 순백한 처녀, 도도한 국제 변호사, 빼어난 외모와 몸매… 이미 어릴 때 부 터 이 여자 저 여자 섭렵해 본 남훈이지만 선영 앞에선 한 없이 작아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훈은 자신의 과거와 결별하고 선영을 아내로 맞이했다.

선영은 5년 동안 자신의 변태적인 성욕과 싸우며 살았다. 자신이 어디까지 어떻게 변할

있는 여자임을 안 이상 성욕에 휩싸이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았다. 의식적으로

석녀의 몸을 만들고 있었다.

5년 만에 맞이하는 남자. 남훈의 뜻 대로 침대에 누웠고 다리를 벌려 주었다. 남훈의 애무

는 집요하고 능숙했다. 이성을 충분히 무너트릴 수 있는 태크닉이 함유한 애무였으나 선영의 5년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석녀와 같이 신음 하나 흘리지 않고 첫날밤을 보냈다. 자신의 태크닉에 무너진 다른 여자 와 다른 선영을 더욱 어려워 하던 남훈은 건조한 성 생활을 시작됐다.

남훈은 선영을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성욕은 다른 여자들에게서 찾고 있었다. 외모와 재력이 되니 남훈에게 다리를 벌려 줄 여자들은 세상에 널려있었다. 선영은 섹스를 싫어하는 고매한 여인이라 단정지은 남훈은 선영의 사랑을 얻으려 최선을 다하며 나름대로 행복하게 하루 하루 살았다. 선영 또한 부자인 남훈의 아내 보다는 변호사로서 일에 파묻혀 하루 하루 바쁘게 살고 있었다. 이제 5년 전 일은 기억 조차도 가물 가물했다.

결혼전 남훈에게는 오랫동안 사귀어 오던 여자가 있었다. 미국 교포 3세 정 미란, 선영과 같이 변호사였다. 미란 교포 3세였으나 어릴 적 부 터 한국어를 익혀 영어와 한국어 모두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았다. 남훈과는 대학교 떄 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이자 연인이였다. 가끔 서로가 바쁠 떄 소원지기도 하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애타게 서로가 서로를 탐닉했다. 그 때도 미란은 일이 너무 밀려 남훈에게 소원해졌고 얼마간 만나질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남훈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결혼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 당시 선영에게 푹 빠져 있던 남훈은 미란에게 매몰차게 이별을 확인시켰다. 결혼식 몇일 전 선영을 만나 자신의 존재를 말하고 선영을 단념 시키려 했으나 결혼식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선영은 걸혼식 몇일 전 미란을 만났다. 자신의 남자라며 결혼을 포기하라 하였다. 참 당당한 여자라는 생각아 들었다. 다음날 다시 한번만 만나 달라 하였다. 미란이 보자고 하던 호탤 라운지였다. 미란은 혼자 오지 않았다. 남편이 될 남훈의 팔짱을 끼고 미란이 있는 호탤 라운지가 아닌 데스크로 걸어갔다. 둘은 객실로 이끌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투명한 엘레베이터 안에 남편될 남자와 미란은 함께 있었다. 선영과 미란은 서로 눈이 마주쳤다. 순간 미란은 남훈의 입술을 찾았고 둘은 엘레배이터 안에서 정렬적인 키스를 했다. 남편이 될 남자의 외도에 선영은 오히려 안도했다, 자신만 사랑하는 착한 남자가 아닐거란 획신을 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선영은 어느 누구도 사랑 할 자신이 없었다. 어머니의 강요로 시집은 가지만 그날 이후 마음을 닫아 버리고 살아선지 남편 될 남훈에 대해 마음의 미동이 전혀 없었다. 남편될 사람도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고 어머니가 그리 원하시는 것 같아 결혼을 승낙했고 시간이 흘러 결혼식 일주일 전 까지 왔다.

이 떄 남훈이 자기에게 너무 잘 해줘 남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있을 떄 미란을 만났다. 사랑하는 여잘 버린 나쁜 남자 결혼전 다른 여자를 찾는 불결한 남자. 남훈의 정체를 알고 나니 오히려 마음 가볍게 결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란에게도 저기가 결혼해 주는게 그녀의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결혼을 강행했다. 결혼 후 수동적으로 몸을 몇 번 섞어쓰나 남훈에게 정을 주기 싫어 이런 저런 핑계로 남훈을 피해다녔다.

남훈과 선영의 결혼식 날 미란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결혼식 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선영이 있었다. 그렇게 설득해도 자신의 자리를 빼어간 선영, 미란은 도저히 용서를 할 수 가 없었다. 복수 하리라 복수 하리라….남훈에 대한 증오 보다 남훈을 빼어간 선영에게 살의를 느꼈다. 그날 밤 도저히 그냥 보낼 수 없었다.이곳 저곳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 어느 덧 이성을 잃고 처음 가 본 바에서 한 남미 남자가 권한 술을 마셨다. 몸이 나른해졌다, 기분이 좋아졌다. 약이 섞인 술이구나…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하더라도 크게만 안당했으면 하는 마음이 마지막 의식 모서리를 잡고 있었으나 낄낄 거리는 남자들의 웃음 소리와 함께 그 모서리 마져 놓치고 말았다. 꿈과 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기억이 가물 가물 났지만 기억을 하나로 잊기가 어려웠다. 찢어진 기억을 더듬기에는 너무 많은 조각들이었다. 목이 말라 화장실로 기어 갔다. 허름한 싸구려 모탤 임을 알았다.수도 물을 마시자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의식과 함께 온몸에 통증을 느꼈다. 특히 보지와 항문에는 칼에 찔렸을 때의 강하고 날카로운 고통이 엄습했다. 온몸이 더러워져 있는 것 같았다.

샤워기에 물을 틀고 몸에 있는 더러움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만지니 머리가 전체가

젤 을 바른 듯 딱딱했다. 정액덩어리임을 알 수 있었다. 몸에서 역겨운 오물 냄새가 났다.

 당해도 많이 당했구나… 복 받치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샤워장에서 울고 또 울었다. 신고할까 하다 부질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강간범을 잡을 확률은 거의 없음을 법률 회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많이 경험 한 일이었다. 잡는다 해도 약물 강간을 증명할 증인도 증거물도 없다는 사실을 미란은 알고 있었다.

남훈의 결혼식 때문에 얻은 2주일 휴가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다 썼다. 오히려 이 강간 사건이 약인지 강간이 준 충격은 남훈의 배신을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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