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16)

새로운 시작 4

달그락....달그락....

“밥 먹는 게 왜 그래?”해령은 저녁 식탁에 앉은 화수의 행동이 뭔가 어색했다. 밥을 뜨는 젓가락엔 밥알이 몇 알 매달려 있지 않았고 반찬도 줄창 무말랭이 한가지에만 젓가락이 머물고 있었다.

“....”

“화수야! 어디 아퍼?”

“응....응?”

해령의 걱정 어린 말에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던 화수는 정신이 번적 돌아왔다.

“뭐라고 그랬어, 엄마?”

사실 화수는 욕실에서 했던 자신의 말이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다. 그러니 해령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기가 어색했던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은 무의식중에 나온 말이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정상은 아니야, 왜 팬티가 엄마의 것이라고 생각을 한 거지?’

화장실에서 두 번의 분출을 하고 화수는 방에 누워서 자신이 뱉은 말을 계속해서 곱씹어 보았다.

처음엔 해령의 이름을 말한 이유가 팬티 때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곧 그 생각은 모순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바로 미수의 존재 때문이었다. 열린 세탁기 안엔 분명히 두 장의 팬티가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집어 든 팬티가 꼭 엄마 해령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정이 성립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입에선 해령의 이름이 튀어 나왔다. 오늘 뿐만이 아니라 어제도 분명히 자신의 입에선 해령이란 단어가....엄마의 이름이 불려 진 것이었다.

‘팬티에 이름을 써놓은 것도 아닌데 왜 엄마의 것이라고 생각을 했을 까?’

저녁 식탁에 앉은 내내 화수는 그 생각을 털어버릴 수 없었다.

엄마의 얼굴을 볼 때마다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분출 했던 순간이 자꾸 오버랩이 되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데 밥 먹는 게 그렇게 부실해?”

“아....아니 그냥....”

화수는 지금도 엄마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하체에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다행이 누나 미수가 엄마의 옆자리에 앉아 있어서 이런 자신의 반응을 보지 못하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이미 식욕도 멀리 사라져 버린 후라 자신의 방으로 가고 싶었지만 잔득 발기한 하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아주 고역스런 상태였다.

“어디 아픈 거야?”

해령이 식탁을 건너 화수의 이마를 손으로 집었다. 혹시 몸살감기는 아닌지 해서다. 군에서 갖 제대를 해서 긴장이 풀어져 몸살을 앓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열은 없는데....”

“열은 무슨....그냥 좀 다운이 된 것 뿐이에요.”

해령의 부드러운 손이 자신의 이마에 닿자 안 그래도 발기된 하체는 그야말로 팽창의 한계를 넘어 터질 것만 같았다.

자신의 의지완 상관없이 화수 자지는 바지를 뚫을 기세로 끄덕이고 있었다. 그 바람에 귀두는 팬티와 마찰을 하게 되어버렸다.

손을 댈 수도 없는 현 상황은 화수로서도 제어를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으윽....’

화수의 바지 속에선 의지완 상관없는 분출이 시작됐다. 화수의 자지는 더 이상 정액을 주머니 안에 담아 놓는 것이 불가능했다.

“아후∼”격렬하지는 않았지만 의지완 상관없는 분출 흡사 몽정과도 같은 사정은, 그것도 엄마 해령이 마주앉은 상태에서 이뤄진 분출은 화수의 잠재된 눈을 새롭게 뜨게 했다.

“먼저 일어날게요.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 좀 나아질 거같아.”

“그래, 그렇게 해.”

“내가 보일러 온수 올려줄게.”

미수가 보일러 센서의 스위치를 눌렀고 해령은 주섬주섬 식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쏴아아....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식탁에서의 분출을 곱씹어 봤다. 화수는 여태 몽정이란 걸 해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몽정이란 꿈속이란 무의식에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런 화수가 식탁에서 그것도 모든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사정을 하고만 것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엄마에 대한 음탕한 생각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엄마의 손이 이마를 짚은 것 그것뿐이었다.

“아우....내가 정말 어쩌려고 이러는 건지....”

식사하는 내내 엄마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 볼 수가 없었다. 두근거리는 심장과 불순한 생각에 절로 드는 죄책감이 혼재돼 스스로도 정리가 되질 않았다.

그러나 지금에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것이 있었다. 그건 화수의 시선이....엄마 해령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급격히 엄마 해령을 여자로 이성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근친....”

무의식중에 나직이 흘러나온 말에 화들짝 놀란 화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욕실에 혼자뿐이란 걸 몰라서가 아니다.

자신의 말이 내포한 의미를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근친이란 단어를 입에서 내뱉은 순간 자신의 이런 현상이 현실로 체감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으음....”

식탁에서의 사정까지 더하면 오늘 무려 세 번의 사정을 분출한 화수의 자지에 다시 피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엄마와의 근친을 떠올리는 순간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스스로도 제어를 할 수가 없는 상태인 것이다.

슥 슥슥슥....

비누칠을 한 자지를 잡고 진퇴운동을 하자 쾌감이 아닌 통증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화수는 손에 쥔 자지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정액을 분출해야만 엄마를 향한 들끓는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째깍....째각....

화수가 누운 좁은 방은 편한 것도 불편한 것도 모두 동시에 공존한다.

지금 벽에 걸린 시계만 해도 그렇다. 방이 좁은 관계로 시계를 볼 때 한눈에 들어와 보기 편한 점. 그러나 지금처럼 고민으로 잠못드는 밤이면 유달리 크게 들리는 초침 소리는 그를 더욱 불면의 밤으로 밀어 넣어 버린다.

“하아∼ 정말 어쩌면 좋으냐....”세 차례의 자위도 엄마를 향해 품게 된 욕정은 꺼지지 않았다. 아니 이젠 불순한 생각이란 자책도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학교를 갔다 온 후 화수의 방 천정에 떠오른 여자는 여진이었다. 예전의 추억이 떠오르며 여진의 나신이 선명하게 그려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진의 흔적은 간데없이 엄마의 얼굴과 목선을 타고 흐르는 가슴의 봉긋한 라인....그리고 단 한 번도 유심히 본적이 없던 하체의 중심부가 선연히 천정에 그려지고 있었다.

자연 잠이 올 리가 없었다. 눈을 감으면 엄마의 얼굴이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엄마의 나신이 그려져서 더욱 그랬다.

삐이익....

답답한 마음을 다잡을 수 없어 화수는 문을 열고 나섰다. 찬물이라도 들이켜 정신을 차리려는 생각이었다.

“아∼ 으으으....”

냉장고에서 찬 보리차를 두어 모금 마시고 방으로 돌아가려던 화수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지?’

옅은 신음 소리 같기도 하고 밤 고양이의 낮은 울음 소리 같기도 한 소리는 다름 아닌 엄마가 잠들어 있을 안방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화수의 발걸음은 순간 토끼를 쫒는 사냥꾼인양 뒤꿈치가 들리며 기척을 줄이고 있었다.

“엄마다....”

화수는 신음의 주인이 엄마라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하긴 이 시간에 엄마 말고 또 누가 있겠어.’

뭔가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양 기척을 줄이던 자신의 행동에 내심 어이없어 했지만 줄여진 기척이 다시 살아나진 않았다.

“....”

화수의 귀는 자신이 의식하기도 전에 안방의 문에 살며시 달라붙었다.

방안에서 들려온 소린 엄마가 내는 것이 분명했다. 희미하기는 했지만 분명 엄마가 자위를 하며 내는 신음이었다.

‘역시 엄마도 여자인 건가.’

자신도 들끓는 욕정으로 인해 아주 긴 밤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 지금 방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로 알아 챌 수가 있었다.

다만....지금 엄마의 머릿속에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굴까 하는 의문이 화수의 머릿속에 가득했다.

아까부터 팽창한 그의 자지는 이제 발기라고 부르기 민망한 크기로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그의 아랫도리는 욱신거렸다.

워낙 충격적인 대상을 상대로 이뤄진 사정의 분출은 그의 가진 모든 것은 토해내게 했기에 좀처럼 회복이 어려웠던 것이다.

지금 방문을 타고 화수의 귀로 흘러 들어오는 신음 소리는 오히려 욕정 보다는 안도가 느껴졌다.

‘엄마도 결국은 여자였어....어쩌면 아버지....란 사람 때문에 본능을 너무 억눌렀는지도....’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해령을 본 것만으로도 화수의 마음에 안도하는 감정이 생겨난 것이다.

‘어쩌면....’

뭔지 모를 안도감이 지나간 후 화수의 마음에 찾아든 감정은 기대감이었다.

엄마를 어쩌보겠다는 기대가 아닌 자신이 남자로 엄마에게 보여 질 수도 있다는 그런 기대감.

어쩌면 유치한 아이의 치기처럼 막연한 기대감이 봄날의 새싹처럼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의 가녀린 신음을 뒤로 하고 화수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딸깍. 조심스레 닫히는 방문 소리는 열 때의 그것보단 어딘지 아쉬운 느낌이 묻어났다.

스르륵....

화수의 방문이 닫히자 이번엔 미수의 방문이 조심스레 열렸다.

“화수가 엄마 방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