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9)

보정속옷을 입힌채로 박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밑에 단추를 열었고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살살 만지며 장모를 눕혔다.

그리고는 허덕이고 있는 장모의 보지속으로 단단한 자지를 밀어 넣었다.

땀에 젖어 요염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장모를 끌어 안은채 격분한 내 자지를 강하게 박았다.

장모는 또 다시 절정에 도달하려는 듯 고개가 젖혀진 채로 숨을 거칠게 내쉰다.

양팔로 내 목을 끌어안아 못 참겠다는 듯 강한 신음소리를 엌 엌 거리며 내기 시작했다.  자지가 강하게 조여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렇게 허리를 흔들다. 쑥 하고 뺐다. 내 목을 손으로 두른상태서 놔 주질 않는 장모다.

"아으~~" 하며 허리를 한동안 위로 들더니 들썩거리는 장모다.

아랫도리에 장모의 보짓물이 닿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묶여있던 장모의 다리를 풀었다. 시트는 장모의 보짓물로 흥건히 여러 군데 젖어버렸다.

다시 장모의 보지에 자지를 넣었고, 장모는 기다렸다는 듯 다시 목을 감싸 안아왔고, 다리로 허리를 감아 나에게 매달렸다.

"쌔게 박아줘. 오늘 너무 좋아. 나 어떻게 해. 이제 사위자지없음 나 못살아 하아.. 하아.."

"나도 장모님 보지 없으면 못 살아요 이제. 이렇게 좋은 보지맛 왜 이제야 줬어요?"

다음편에 계속.

그렇게 나를 팔과 다리로 감싼 채 매달려있는 장모를 나도 한팔로 목을 감아 힘껏 안았다.

다시 빠르게 허리를 흔들어댔고 장모 역시 그 박자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그 동안 쌓여있던 욕정을 마음껏 푸는듯 보였다.

"사위한테 이렇게 느껴버리는 거야?"

사위의 좆과 장모의 보지가 만나 이루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진다.

"장모 보지에 발정나서 박아대고 있으니 좋아? 자네도 이런 장모 몸에 흥분하고 있으면서"

"아우... 아..아.. 좋타..역시 익을대로 익은 장모보지 맛 최고야. 발정난 장모에 흥분하는 사위, 장모님도 좋아하시잖아요"

장모는 그 말에 흥분했는지 허리를 감싸고 있던 다리를 사위의 허벅지 뒤로 옮겼다.

사위의 자지가 빠져나갈 때마다, 사위의 자지를 더 강하게 박아달라는 듯 장모의 다리는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사위의 자지를 갈망하는 장모는 발정난 암캐로 변해버린지 오래였다.

"앙 앙 앙 좋아. 단단하고 두꺼운 자지가 내 보지를.. 어흑. 어읔.. 엌... 더 쌔게.."

장모는 다른세계에 빠져들어 날고 있는거 같았다. 입은 반쯤 열려있고, 눈은 풀린상태. 장모의 호흡은 더욱 더 거칠어져만 갔다.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이고 있던 나는 자지를 쑥 뺐다. 그리고는 크고 벌어져있는 보지구멍에 자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좌우 위아래. 그리고 단단해진 귀두와 장대로 클리토리스를 눌러주며 닿은 상태를 유지하며 움직임을 계속했다.

"어어.. 어우.. 아하.. 하아. 좋아.. " 계속해서 몸을 벌벌 떨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장모였다.

비벼지고 있는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내 자지는 이미 장모의 홍수로 젖어 맨들맨들 거렸다.

나는 다시 보지속으로 나의 장대를 쑤욱 하고 밀어넣었다.

나의 물건이 꽉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장모는 멍 하니 천정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네 좆물 안에다 싸줘. 내 보지로 맛있게 먹어 줄게. 하아.. 하아.."

나도 이제 서서히 사정감이 오고 있었다.  또 다시 장모님은 나를 끌어당겨 안았고 못빠져나가도록 내 다리를 단단히 조여오기 시작한다.

피스톤 속도를 올렸고 요도에서 정자가 올라오는것을 느꼈다.

"하아.. 하아.. 안에다 싸줘? 사위 좆물 어디에 싸줄까?"

"안에다.. 안에다.. 아항 보지안으로 싸달란 말이야..아앙 아앙 앙"

"하.. 싼다.. 장모 보지안에 싼다..어억.. 억.. 억..어억..!"

서로 꼭 붙어있는 채로 기세좋게 장모의 보지속으로 정자를 방출했다.

안쪽의 안쪽까지 깊숙하게 사정을 계속했다. 장모도 절정을 다시 맞이했는지 가뿐 숨을 내쉬며 허덕인다. 그리고는 조여있는 다리를 풀지 않고 계속해서 조여 정자를 받아내고 있다. 그런 장모의 몸은 부르르 떨고 있다.

참고 참아 모여있던 나의 정자들이 대량으로 방출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한방울 까지 짜내려 장모는 다리로 엑스자로 허리를 감싸며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여운을 느낀다. 서로 허덕이던 장모와 사위의 숨소리가 조금씩 정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장모님은 매우 만족한 얼굴이었다. 나도 오늘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래서였는지 엄청난 양의 정자를 사정한 듯 했다.

나는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고,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갔다. 시원한 물을 다시 한번 벌컥벌컥 마셨다.

방으로 돌아오니 장모님은 아직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장모의 속옷과 기구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시트는 엄청나게 젖어있는 광경이 눈앞에 들어왔다. 한바탕 서로의 욕정을 풀고 지나간 자리였다.

나는 장모의 옆으로 누웠고 장모는 내 어깨로 안겨왔다.

"장모님. 오늘 했던것들 많이 해보셨나봐요. 너무 능숙하던데요"

장모는 부끄러운듯 웃었다.

"사실 많이는 아니고 몇 번 해본적이 있는데, 전에 잠깐 만나던 사람이 이런걸로 하는걸 좋아해서 경험 한 적이 있어"

"아~ 그래서 주로 당하는 쪽이었어요?"

"반반이라고 할까. 나도 어느정도 당하는것도 좋았고, 묶어놓고 내 마음대로 하는것도 좋았어. 자네는 오늘 어땠는데?"

"하하. 이런 플레이 처음이라 그런가 엄청 좋았어요. 장모님한테 그런 모습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역시 음란하시네요"

장모님은 부끄러운지 얼굴을 더 파뭍으며 내 허벅지를 찰싹하며 쳤다.

"아이참 그만 놀리게나. 자네도 기분 좋았자나(웃음)"

사실 나도 좋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묶여있는 채로 장모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입던팬티가 자지에 감싸져 문질러질 때 쌀 뻔한걸 겨우겨우 참았었다. 나는 같이 샤워실로 이동했다. 장모님은 저녁을 차려야겠다며 얼른 씻고 나갔고 나는 후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씻었다.

샤워를 끝내고 나왔을 때 식탁에 장모님의 저녁상이 차려졌다.

정성껏 만들어진 닭백숙이 한약냄새를 풍기며 김이 모락모락하며 차려져 있었다. 그리고는 복분자주도 옆에 보였다.

"압력밥솥에 미리 한번 푸욱 삶은 거야. 시장할텐데 어여 먹게"

"와~ 장모님 닭백숙 솜씨는 일품이죠 하하하"

저녁을 먹기 시작했고 복분자주를 마시며 저번에 못다한 여행이야기를 꺼냈다.

"참. 효선이가 여행 스케줄 조만간 잡을거 같아요. 혹시 어디 가고 싶은데 있으세요?"

"글세.. 나는 뭐 어디든 여행이면 다 좋지 뭐. 국내도 좋고 외국도 좋고"

"예.. 아무튼 결정나면 효선이가 연락할테니 그렇게 알고 계세요. 그때도 아까 그 도구들 꼭 챙겨오세요?"

장모님은 부끄러운듯 싫지않은 미소로 나를 한번 또 째려본다.

"알았어. 뭐 다른거 더 살까?"(깔깔깔)

"네? 하하. 다른거 뭐요?"

"뭐 나도 잘 모르지만 여러가지 엄청 많던데. 공같은거 달려있어서 입을 채우는 것도 있고... 또.."

"네에? 입 채우는거요?"

장모와 나는 순간 같이 웃음이 터졌다

이내 부끄러운듯 손사레를 치면서 "아아~ 몰라몰라. 뭐 여러가지 있더라구" 부끄러운 듯 웃는 장모다.

"그래요. 뭐 까짓거 해보고싶은 거 있으면 준비해 오세요. 나도 봐서 준비할게요."

장모님은 만족한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장모와의 식사를 마치고 복분자주도 3병 정도 비워졌다. 나는 집으로 가야했다. 너무 늦어도 아내가 의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에 들어가는편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돌아가는 나를 보는 장모는 무척 아쉬운 듯 보였다.

"여행날짜 너무 늦게 잡지는 말게"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했고 나는 차안으로 몸을 뉘였다. 장모님과의 새로운 경험을 뒤로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지, 좀 점에 체험했던 장모님과의 행위들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아내도 그런 플레이들을 좋아할까?'

밤 11시쯤 지나서 집에 들어왔다. 아내는 나를 반겨왔다.

"생각보다 일찍 왔네? 성현씨 무슨 일 있는거 아니지?"

"그럼~ 없지. 맨날 똑같던데? 자기도 성현이네 재수씨랑 통화는 종종 하는거 아니야?"

"그렇긴 한데 요즘 좀 뜸했거든"

"그랬구나. 여행지는 알아봤어? 회사일도 바쁘지 않을 때 얼른 가자"

나는 얼른 가자고 유도했다.

"응.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어. 조만간 결정해야지. 해외는 좀 그렇고, 산하고 강이 있는 캠핑장이나 바닷가 알아보고 있는데 캠핑장이 좋을거 같아"

"캠핑장 좋지. 그래 캠핑장 가자"

"알았어. 그쪽으로 알아볼게. 근데 술 많이 안마셨나봐? 왠일이래? 당신 성현씨 만나면 항상 만취하는데 오늘 좀 이상하네?"

나는 살짝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 했다.

"어어~ 오늘 좀 성현이 자식이 많이 피곤한지 금방 취하더라구. 파전에 막걸리랑 복분자주 마시더니 금방 취하던데?"

"그랬어? 당신 어디 다른데 다녀 온거 아냐?"

반 농담식으로 물어오는 아내였지만 나는 뜨끔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 다른데 가긴 어딜가. 내가" 나는 능청스럽게 연기했지만 조금은 나도 어색했다.

"응? 뭐야 당신 그 반응은? 쫌 수상한데? 농담한 건데 당신 이상해 응? 응?"

조금은 의심하는 눈빛이었지만 이내 장난치며 내 옆구리를 찔러 온다.

"그래 왜 성현이랑 다른여자들 만나고 왔다 어쩔래. 응? 그럼 좀 안돼나?" 나도 웃으며 농담식으로 받아쳤다.

"어머?! 웃겨 정말. 그래서 좋았냐 좋았냐?" 옆구리에 공격해 오던 손을 멈추더니

"애들 다 재웠어. 가서 얼른 씻고 와"

'아 또 귀찮게 씻어야하네'

알았다며 나는 욕실로 향했다. 장모님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온 터라 그런지 아내와의 반복된 행위들은 좀 실증이 났고 크게 흥이 나질 않았다.

그건 그것대로 걱정이었고, 한편으로는 장모님과의 관계를 이대로 계속 진행해야 할 지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장모님과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싶은 나였다. 적당히 씻고 방으로 향했다.

아내는 민소매티와 레깅스바지를 입고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다.

씻고나니 졸음이 몰려왔고 나는 어떻게 잘 넘어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피하고 싶진 않았는데 침대에 눕고 나니 한숨 자고 싶어졌다.

착 달라붙어 몸매와 엉덩이가 드러나 있는 레깅스를 입은 아내의 뒷태를 보며 말을 걸었다.

"효선아. 나랑 이대로 섹스가 좋아? 만족해?"

"응? 갑자기 질문이 왜 그래? 자기랑 관계 만족하냐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는 만족하는데? 자기 물건도 적당히 크지. 애무 잘하지. 요즘은 매일 하고 싶단 말이야. 요즘 나 발정기인가봐(웃음)"

티비를 보다가 내쪽으로 고개를 돌린 아내는

"그런건 왜 물어보는건데? 자기 요즘 재미없어?"

아내와 난 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했던 터라, 서로의 공략지점, 원하는 체위 등을 서로 공유하고 들어주는 사이였다.

"뭐 그렇다기 보다 자기는 어떤가 궁금했어. 근데 자기는 도구같은거 사용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이런 내 질문에 아내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뭔가 호기심에 찬 말투로 "도구?" 라고 되 물어 왔다.

"어. 왜 그런거 있자나. 바이브레이터라던가 수갑같은것들"

내 이야기들 듣더니 아내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당신 뭐야~ 성현씨랑 무슨 이야기 하다 온거야 대체?"

"아니야 성현이랑 그런 이야기 안했어. 빨랑 말해봐 그런 도구들 생각해 본 적 있어?"

조금 생각하는 것 같더니 이내 대답이 돌아왔다.

"음.. 딱히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뭐 나쁘지 않을거 같긴 해. 근데 나는 그런 도구들 도움보다 그냥 그대로 하는게 더 좋은거 같아"

"아 그래? 그렇구나 알았어"

"왜?! 자기 그런거 해보고 싶어?"

"아..아니.. 그냥 한번 물어본거야"

"뭐야 싱겁기는"

아내는 보고 있던 TV드라마에 다시 열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잠을 청했다. 아내는 그런 나를 보더니 주말인데 벌써 자는거냐며 타박했지만 나는 피곤하다며 애써 모른척 잠을 청했다. 아내는 토라졌는지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면서 티비를 본다.

'휴.. 그래도 오늘은 잘 넘어갔구나'

일요일 아침.

나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떳다. 그리고는 성현이한테 문자를 보면 전화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어제 미리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성현이도 깨어 있었는지 바로 전화가 왔다. 나는 바람쐬는 척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성현이와는 절친으로 서로 비밀이 없을정도로 잘 아는 사이였다. 아무리 그런 사이라지만 장모와의 관계는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었다.

나는 학교 동창들을 만나러 가는데 여자들도 많이 섞여있어, 아내가 허락해주지 않을거 같아 너 핑계를 댔다고 이야기했고, 그렇게 입을 맞춰달라고 부탁했다. 성현이는 나한테 한 턱 쏘라하며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저녁을 같이 하기로 제안했고 성현이도 딱히 약속이 없었는지 오케이 했다.

그렇게 우리 부부와 성현이 부부는 저녁을 함께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놀이방이 있는 식당을 예약했고, 우리 부부는 저녁 만남을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간만에 만나는 식사자리였기 때문에 이야기 꽃이 필 것이다.

우리 보다 먼저 성현이네 부부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예약 테이블에서 손을 흔드는 성현이가 보였고, 옆에 재수씨가 앉아있다. 아이들은 벌써 놀이방에 가있는지 안보였다.

재수씨는 성현이와 2살 차이로 이름은 유지애(30) 나이는 서른이다. 내 아내와는 1살 차이로 막내였기때문에 우리 부부한테도 오빠 언니하며 잘 따랐다. 성현이의 아내는 내 와이프와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아내는 아담한 스타일이지만 재수씨는 키도 좀 크고 날씬했다. 가슴은 작은거 같은데 뽕을 차고 나오는지 어떨땐 볼륨감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우리 부부도 테이블에 이르렀고, 서로 오래간만에 만났기 때문에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아이들도 이 식당에 놀이방이 있는것을 알기 때문에 성현이 부부에게 인사만 하고 놀이방으로 향했다.

우리는 워낙 친했고 서로 연애할때 부터 알아온 사이였기 때문에, 서로 가까운 친밀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내 이름은 김대건(32). 장모님에게는 항상 김서방으로만 불렸다.

음식을 주문했고, 기다리며 그 동안 밀린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안부부터 육아이야기 등등 서로의 일상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 음식들과 함께 우린 술도 함께 곁들였다. 집 앞에 있는 음식점이었기 때문에 서로 자동차는 끌고 오지 않았다.

우리의 첫잔은 항상 소맥이었다. 각자의 잔이 채워졌고 그렇게 우리의 수다는 술과 함께 계속 이어져 갔다.

식사는 마쳤지만 술로 자리는 계속 그 자리에서 흘렀다.

서로서로 적당히 취기가 오른거 같았다. 내 아내와 재수씨는 술을 잘 못마신다. 적당히 조절하면서 분위기를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다.

한 창 이야기 중 성현이가 내 아내에게 말을 건냈다.

"재수씨. 요즘 뭐 좋은일 있어요? 얼굴이 많이 좋아졌네. 대건이가 잘해주나봐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한다.

우리는 종종 살짝 짖꿏은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여서 이런 이야기에는 당황하지 않는다.

"어머?! 뭐야 성현씨. 몰라! 부끄럽게." 그러면서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부끄러운 척을 한다. 우리는 다 같이 웃었다.

그 후 이내 아내는 말을 이어갔다. 살짝 한숨을 쉬더니

"몰라요. 오빠한테 물어보세요"

"아하이~ 야 대건아. 요즘 많이 피곤하니? 혹시 벌써부터 팔팔정같은거 필요한거야? 재수씨 표정 좀 봐라. 잘 좀 해 드려라"

장모와 나의 관계도 모르고 농담을 하는 성현이였다.

나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 애써 화제를 돌리려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야 너희들은 우리가 벌써 몇 년짼데 아직도 존댓말이냐. 말나온김에 서로 말 편하게하자 우리"

다들 긍정의 분위기가 흘렀고 술잔을 채워 한발 더 가까워짐을 축하하며 건배를 하고 술잔을 털어 넣었다.

"그럼 효선아. 우리 편하게 말 놓은 기념으로 내가 안주하나 줄까?"

"네~~ 오빠. 갑자기 말 놓기는 좀 그렇고 이제 성현씨 말고 성현오빠라고 부를게요."

"아이구 오빠 좋지. 그래 자 아~"

성현이가 안주를 주섬주섬 만들더니 아내의 입으로 넣어주었다. 그렇게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효선아. 우리 대건이 몰래 만날까? 난 아직 건강하거든. 내 와이프한테 물어봐" 웃으며 자신감에 찬 듯 알통을 내 보이는 자세를 취하는 성현이다.

"어머. 지애야 정말이야? 오 뭐야~ 좋겠다 지애는~" 나를 툭툭치며 좀 배워보라는 듯 옆구리를 밀친다.

지애는 성현이 등짝을 치더니 "이 오빠가 뭐래 정말. 울 오빠가 좀 취했나봐요" 라고 말하며 부정은 안하는 지애였다.

나와 눈이 마주친 지애는 부끄러운듯 시선을 피하는걸 느꼈다. 나도 애써 모른척 했다.

"아~ 안타깝다. 효선아 오늘밤 나랑 잠깐 볼까? 방앗간에 좀 따라올래?"

"어머?! 이 오빠 뭐야 정말~ (웃음). 됐거든요?"

"효선아 그러지말고 이따 신호보낼게 그때 따라오면 돼"

그런 성현이를 보며 우린 다 같이 웃었다. 성현이의 농담은 뭐랄까 상대방을 유쾌하게 만드는 그런 스타일이다. 농담을 해도 기분나쁘지 않는.

"어허~ 이 친구 큰일날 소리하네?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 어디한번 가보던가. 나도 가만있지는 않을껄?" 나는 받아쳤다.

효선이와 지애는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동안 음식점의 마감시간이 다가왔고 우린 정리하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계속해서 농담을 주고 받았고, 2차이야기도 나왔지만 한주를 시작해야하기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헤어질 땐 다들 제법 취해 있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는 아이들이 노느라고 밥을 제대로 안먹었다며 아이들을 주방으로 데려갔고, 나는 씻으로 욕실로 갔다.

씻고 나왔을 땐 거실에 아이들만 놀고 있었다. 나는 엄마는 어디갔냐며 아이들에게 물었다.

엄마는 밥이 없어서 즉석밥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고 했다. 나는 옷을 입고 나와 아이들과 놀아주며 아내를 기다렸다.

대건이 한창 샤워하고 있을 무렵 편의점 앞.

효선이는 아이들에게 줄 즉석밥이 다 떨어져 편의점으로 왔다. 즉석밥을 고르고 있을 때,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효선이를 불렀다.

"어? 효선아! 여기서 뭐해?" 성현이였다.

"어머?! 성현오빠. 애들이 아까 밥을 제대로 안먹었는데 집에 즉석밥이 다 떨어져서" 즉석밥을 흔드는 효선이.

"아 그랬구나. 나는 좀 아쉬워서 집에서 맥주한잔 더 하려구"

"정말요? 나도 사실 조금 아쉬웠는데 다음에 제대로 한 잔 해요 오빠"

"다음? 다음이 어딨어. 지금 한 잔? 잠깐 우리 뒷 산으로 갈까?"

"어머머?! 지금 신호보내는거에요? 하하하하"

"앗!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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