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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과 고준혁 커플은 그간 엄청나게 많은 포인트를 뱉어냈다.
어느 정도냐면, 남은 건물 대금, 리조트 내부 공사 대금, 기타 운용비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인 700억 원가량을 한 번에 메꾸고도 엄청나게 남았다.
지난 약 한 달간, 윤설과 고준혁에게서만 1,000억 원 정도를 뽑아낸 것 같다.
전체 기간이 아닌, 윤설의 후장을 뚫은 후 한 달의 이야기다.
쭈벅, 쭈벅, 쭈벅, 쭈벅...
“우리 설이가 아주 효녀야?”
“헥... 헥... 헥...♡”
대표실 의자에 앉은 내 위에서, 윤설이 대면좌위로 나를 껴안은 채 허리를 마구 흔들고 있다. 그녀의 상체는 진한 키스 마크로 가득하다.
성유아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박영민은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우리를 바라본다.
박영민이 눈앞의 상황을 이해 못 한 건 아니다. 그는 내 세뇌 능력의 정체를 대략 알고 있으니까.
다만, 윤설은 우리가 있던 회사에 입사한 적이 있었다. 그때 조민지 공지윤처럼 당대 기수 최고 미녀로 남자들의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당연히 박영민 또한 윤설을 알고 있었다.
그랬던 그녀가 대뜸 나타나 내 위에서 발정 난 암캐마냥 허리를 흔들고 있으니, 적잖이 당황스러우리라.
“주인님, 주인님...♡”
“그래, 그래. 주인님 여깄다.”
윤설이 나를 껴안고 허리를 흔들면서도, 내가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이 낑낑대며 얼굴을 비벼댔다.
나는 윤설의 푸짐한 엉덩이를 짝! 때리며, 성유아 쪽으로 눈짓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브리핑을 시작했다.
“말씀드렸다시피, 전체 입주 신청자 10,451명 중 미색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1,021명. 이들이 대표님께서 직접 면접을 보셔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축소를 요청드렸죠.”
“예. 하여, 선별 범위를 상위 1%로 좁혀, 108명을 선별했습니다.”
“후우...”
한 번 더 줄인 숫자임에도 막막하다.
면접을 보는 이유. 당연히, 예쁘고 맛있을 법한 여자를 뽑기 위해서다.
입주 대상자 20명은 모두 내 아기를 임신할 것이다. 당연히, 기왕이면 예쁜 여자를 임신시키는 게 좋지 않겠는가.
저렇게 선별된 인원들만이 나와 직접 면접을 하고, 리조트에 입주할 기회를 쥐게 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내가 1,021명의 면접을 어떻게 보겠어...’
물론 108명도 만만한 숫자가 아니지만... 뭐, 별수 있나. 내가 임신시킬 여자인데, 내가 직접 골라야지.
게다가. 외관 관리에 돈을 쓸 만큼 부유하며, 동시에 결혼을 했을 정도로 미색이 뛰어난 사람들. 그 중에서도 상위 1%에 해당하는 미인들이란다.
그들을 마주 보고 ‘이 여자를 임신시킬까?’ 하며 뷔페 음식 고르듯 뽑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사실상 리조트 입주 면접이 아니라, 임신 면접인 셈이다.
“나머지 인원들을 탈락시키는 과정은 비서실 주도하에, 표면적으로 아무 문제 없도록 진행될 것입니다.”
저 1%에 해당하지 못하는 이들은 이미 탈락 확정이다.
성유아의 말대로라면, 서류 심사에서 절반 정도를 탈락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서실에서 면접위원들을 뽑아, 적당히 가짜 면접을 진행한다. 공정한 심사 과정이 있었다는 구실 정도는 보여줘야 하니까.
물론, 비서실 인원들은 모두 박영민, 성유아처럼 내 능력을 알고, 그에 협조적으로 행동하도록 수정 당한 상태다.
“재무팀은 잘 납득 시켰나요?”
지원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몰려버렸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재무팀 내부에서 현재 월 1,000만 원인 요금을 올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들의 분석 결과, 막말로, 가격을 지금의 10배로 올려버려도 자리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이라고 한다.
애초부터 적자를 내며 굴러가도록 설계된 리조트라고는 하나,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데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일 의견이었다. 하지만, 내 선에서 기각되었다.
“예. 오히려, 모두가 대표님의 깊고 굳건한 뜻에 감화되어, 애사심과 팀 결속력이 단단해졌습니다.”
“...금칠은 접어두시고요.”
아부 없고, 마음에 없는 말을 안 하는 사람이 저러니 더 듣기가 힘들었다.
이를 기각한 것은 성유아의 의견이었다.
“저희 리조트의 현재 가격은 월 1,000만 원. 전체 코스의 길이가 15개월이니, 총 1억 5천만 원입니다. 상류층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제공받는 서비스 가치에 비하면 너무도 싼 가격이죠. 중산층에서 상위에 속하는 이들도 출혈을 감수한다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 또한 입주 신청이 미친 듯이 쇄도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래서, 재무팀의 의견을 처음 들었을 때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뭐... 구미 당기는 제안이긴 했어요. 이익은 둘째 치고, 면접 대상자가 줄었을 테니.”
“저는 지금의 현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유아의 말이 내 생각을 바꿨다.
“애초에 저희의 수익구조는 다른 데에 있습니다. 가격을 10배로 올려도, 대표님의 능력으로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이익이라고 하셨죠.”
“예, 그렇죠.”
내면을 수정당한 여자가 임신할 때 생성되는 포인트는 매우 크다. 가격을 올려 20명에게서 300억을 뜯어낸다고 해도, 포인트로 버는 돈에는 훨씬 못 미친다.
“그렇다면, 가격을 높임으로써 가져올 수 있는 이익은 브랜드의 고급화뿐입니다.”
하지만 성유아의 말에 의하면, 이는 우리 리조트 특성상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한다.
“저는 이미지 고급화보다는, 지금의 ‘이윤을 남기지 않는, 아내들만을 위한 리조트’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둘은 상충하기 힘들죠.”
“음.”
“아울러, 저희가 입주민을 받는 이유는 입주 대상자들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모님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리조트 안에 관계망을, 작은 사회를 구성하는 게 목적이죠.”
“표면적으로는 그렇죠.”
“그렇다면. 입주민들은 서비스에 비해 한참이나 낮은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나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대표의 아내들을 위한 시설에서 덤으로 호강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대표님과 아내분들을 향한 호감으로 이어집니다.”
이게, 내가 재무팀의 의견을 기각한 가장 큰 이유였다.
“입주민들과 아내분들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분들의 행복도는 증가하겠죠. 현대 사회의 인간이 받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이니까요. 눈에 보이는 이득은 아니지만, 대표님께서 중요시하는 가치를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이득입니다.”
“성유아 씨가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과찬이십니다.”
성유아의 유능한 일 처리는 늘 나를 감탄하게 만든다.
만약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일을 벌이고도 지금처럼 편하게 앉아 있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유아가 무표정한 얼굴에서 눈빛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입주 희망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저희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대표님의 씨앗을 품을 질 좋은 모체가 말이죠.”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기왕이면, 뷔페 음식의 가짓수가 1,000명인 것보다는 10,000명인 쪽이 좋긴 하지.
쭈벅, 쭈벅, 쭈벅, 쭈벅...
“설아, 들었지? 네 주인님 아기를 임신하려고 1만 명이 줄을 섰댄다.”
“헥♡ 헥♡ 헥♡ 헥♡”
“근데 설이는 그냥 임신당했으니까, 감사해요, 안 감사해요?”
“가, 감사합니다아... 설이, 임신시켜줘서... 감사합니다아...♡”
그리 말하면서 나를 더 꼬옥 껴안는 것이 참 귀여웠다.
윤설은 내게 철썩철썩 배를 부딪치며, 엉덩이를 더욱 격렬하게 흔들어댔다.
“작금의 상황은 대표님의 혜안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저는 여기서 더 수정할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 예... 그렇다 치죠.”
확실히, 이 모든 시안이 내가 지시한 사항이긴 했다.
하지만 그것들이 복잡하게 맞물려, 이토록 이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나는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내키는 대로 움직였다. 그런데 세간에서 그를 놓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게 포장해주더라.
‘여자 임신시키면서 돈 뽑아낼 속셈인 줄도 모르고 말이지.’
21세기에서는 상상도 못 할 임신 뷔페를 차려놓고 칭찬까지 받으니, 참 기분이 묘하다.
짜악!
“후앗...♡”
쉼 없이 흔들리는 윤설의 엉덩이를 짜악 때리고, 골을 파고들어 항문에 손가락 두 개를 삽입했다.
윤설의 항문은 [관장] 스킬로 인해, 24시간 깨끗한 상태.
‘[관장]스킬도 참 효자야.’
손가락이 뒷구멍에 들어오자, 허리를 흔들던 윤설이 나를 꼬옥 안아 자지를 깊숙이 삼킨 후, 몸을 멈추고 항문을 꽈아악 조여댔다.
“우우으으으응...♡”
녀석의 허리가 바르르 떨리며, 내 치골에서 수압이 느껴졌다. 뜨끈한 물줄기가 푸쥿, 푸쥿 하고 치골을 때려댔다.
“대표님.”
브리핑이 끝난 듯해 본격적으로 허리나 놀려볼까 하던 찰나, 성유아가 나를 불렀다.
“하나 여쭤봐도 될지요.”
“얼마든지요.”
파르르 떨리는 윤설의 등허리를 달래주듯 쓸어내리며 대답했다.
“입주자들을 임신시켰을 때, 대표님의 능력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규모를 알고 싶습니다.”
나는 이유를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성유아라면 그저 궁금해서 물어본 것은 아니리라.
잠시 생각에 잠겼다. 현재 1,000포인트당 환율은 20억 원.
임신은 많은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임신만으로 5,000포인트는 나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포인트 효녀인 윤설의 경우, 임신으로 10,000포인트는 만들어냈을 것이다.
“임신시키자마자 발생하는 이익이 최소 100억 원. 임신 후 1년 동안의 작업까지 포함하면, 한 명당 최소 200억은 나올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최소 수치입니다.”
입주민 20명에게서 1년 동안 발생하는 최소 이익이 4,000억. 최소가 아닌 예상 수치를 잡으면 6,000~7,000억 원.
열심히 흔들리던 윤설의 허리가 우뚝 멈췄다.
박영민이 육성을 내며 침음을 삼키고, 성유아는 보기 드물게도 눈을 크게 치떴다.
“...예?”
그녀의 입에서 멍청한 소리가 새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