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0화 (1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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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준비 중에 있는 국내 유일의 임산부 케어 리조트, 세미네이션 리조트(Semination Resort)의 준비가 다 끝나간다.

성유아를 시켜, 상류층 사람들의 여론과 입주 희망자들의 대략적인 수를 조사토록 했다. 말이 조사지, 그냥 소문이나 좀 듣고 와 알려달라는 것이다.

물론, 성유아 본인에게 직접 뛰라는 뜻에서 한 말이 아니다. 일전에 꾸린 비서팀이 움직이겠지.

그녀에게 늘 1순위로 당부하는 사항이, 성유아 본인의 노동량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그녀는 내 비서이기 이전에, 내 아기를 품은 사람이니까.

그런데, 성유아에게 명령한 그 자리에서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문의 폭주?”

“예. 아주 많은 수의 잠재고객, 그러니까, 상류층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대표님과의 접촉을 시도해왔습니다. 대표님이 본업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저의 비서실 선에서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보고를 드릴 참이었죠. 문의 폭주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왜죠?”

“리조트에 들어서길 원하는 업장도, 투자 문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문의는 단연 입주 문의였습니다.

“문의 건수가... 아니, 입주 희망자가 얼마나 되는데요?”

“입주 희망자 조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무슨 말이죠?”

“저희가 준비한 객실 20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입주 희망자 수가 20명을 아득히 웃돕니다.”

“...아직 홍보도 전혀 안 했는데요?”

홍보활동이라고는 딱 하나, 홈페이지 개설뿐이었다. 이조차도 주소를 알려준 사람들은 먼저 질문해온 센터 회원들이 전부다.

“홈페이지에 입주 신청 조건 명시해뒀죠?”

“예, 물론입니다.”

“그 입주 희망자라는 사람들, 입주 신청 조건을 몰라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세미네이션 리조트는 입주 조건이 까다롭고, 또 어찌 보면 해괴하기까지 하다.

명시된 조건은 세 가지다. 가격, 임신 여부, 면접.

가격은 월 1,000만 원에, 15개월 풀코스. 일반적인 가치관에서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비싼 가격이지만,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하면 오히려 지나치게 싼 금액이다.

사실, 이렇게 받아도 적자가 나온다. 제공 서비스는 최고 수준에 종류도 다양한 데 반해, 돈을 내고 입주하는 인원은 20명뿐이니까. 뭐, 어차피 우리 리조트의 수익구조는 특별해서 상관없지만.

하지만 이 정도는 주 고객층인 상류층 사모님들에게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다.

‘까다로운 부분은 임신 여부지.’

임산부만 신청 가능한 게 아니라, 임신하지 않은 사람만 신청 가능하다.

15개월 풀코스인데, 첫 3개월 동안 임신할 것을 전제로 하는 서비스다. 즉, 고객층은 근시일 내로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된다.

가격을 부담할 정도의 상류층. 거기다, 근시일 내로 임신계획이 있는 사람들. 이 정도만 해도, 대상 고객층은 아주 좁아진다.

‘그런데도 희망 인원이 너무 많다고?’

공실이 날 것까지 각오했는데, 예상과 너무 다른 전개다.

“상류층 사람들은, 특히 여성분들은 사교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인맥 또한 자산이니까요.”

성유아도 이런 내 반응을 예상했는지, 곧바로 설명에 들어갔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이미 ‘김준영’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프리미엄이 형성되었단다.

이 케어 센터의 기존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미 상류층에 리조트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곳 회원들은 내가 ‘아내 챙기기’에 얼마나 극성인지, 그 서비스를 몸소 체험해봤다.

물질, 인력, 시설. 그 어떤 곳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본인들에게서 받는 이용 요금은 내렸다.

투명한 장부 공개 따위도 필요치 않다. 그들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이렇게 해서 돈이 남아?’ 싶을 정도니까.

심지어, 이 리조트에는 투자자 한 명도 없다. 모든 돈이 대표인 내 주머니에서 나온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주주들에게 휩쓸릴 염려도 없다는 뜻이다.

수백억이 들어갔음에도 수익성을 전혀 띠지 않는, 오로지 ‘아내 챙기기’만을 목표로 하는 기형적인 사업. 이게, 첫 번째 프리미엄 요소였다.

물론, 단순 프리미엄만이 반영된 결과는 아니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비스 수준 역시, 국내 최상급 호텔에 버금갔다. ‘임산부 케어’ 측면에서 보자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계약 조항을 살펴보면, ‘중도 퇴실 시 이유 불문하고 남은 기간 전액 환불’이라고 적혀있다.

질 높은 서비스와 그에 대한 압도적인 자신감. 이게 두 번째 프리미엄 요소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릿수 단 20석과, 15개월이라는 극악의 회절률.

공개된 서비스 수준과 센터 회원들의 증언을 통해 봤을 때, 세미네이션 리조트는 임산부가 10개월을 보내기에 최고의 장소, 그야말로 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도 이견을 가지지 않는 사실이다.

그에 반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단 20명뿐. 심지어 이번 경쟁에서 떨어지면, 1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만약, 세미네이션 리조트 출범 이후, 모두의 기대대로 서비스 수준이 훌륭하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이 소식은 상류층 사교계를 넘어 국내 전체, 어쩌면 해외로까지 퍼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15개월 후의 낙찰 경쟁은 그야말로 지옥이 될 것이다.

어쩌면, 한 자리를 두고 수백 명이 경쟁할지도 모르는 노릇.

이게 바로 가장 결정적인 세 번째 프리미엄 요소다.

여기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남자’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김준영’이라는 브랜드가치와 그 프리미엄이 만들어지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온전히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리조트에 대한 기대치가 높대도, 대상 고객층 자체가 너무 좁잖아요. 상류층 사람들 중에 3개월 내로 임신 계획 있는 부부가 몇이나 있다고.”

“브랜드 가치가 고객층을 추가로 창출해버렸습니다.”

“네?”

성유아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여성들이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10개월. 그 시기를 오히려 천국같은 곳에서 보낼 수 있는 기회다. 태교까지도 알아서 해준단다.

재벌가의 새 며느리, 신흥 부자 층의 사모님, 심지어 중산층에서 부유한 사람들까지도 눈이 돌아가, 침을 질질 흘려댔다.

하지만 나온 자리는 단 20석. 게다가 15개월 후의 낙찰 경쟁은 더욱 까마득하다.

하여,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몇 년 내로 임신 계획이 있던 사람들이 계획을 앞당기기까지에 이르렀다.

“예? 아니, 고작 리조트 하나 때문에 그렇게 과감한 선택을 한다고요?”

“말씀드렸다시피, 고작 리조트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임산부 케어 서비스니까요. 게다가, 깊게 따져보면 그리 과감한 선택도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임신하지 않은 사람만 입주가 가능하다.’는 조건 덕분이다.

그들로서는 일단 입찰 경쟁에 참여하고, 입찰에 성공했을 때에만 임신하면 된다. 세미네이션 리조트의 15개월 코스에는, 임신 전 3개월도 포함되어 있어, 임신 전부터 산모를 케어해주니 말이다.

입찰에 실패하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원래 계획대로 아기를 가지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입실 후에도 3개월 동안 주변을 정리하고, 아기 계획을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다. 역시 무리라고 생각되거나,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나가면 된다. 전액 환불이니까.

그들로서는 밑질 것이 없고 위험부담도 없는, 전혀 무모하지 않은 계획이다.

까다롭고 해괴하여 고객층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 조건이, 오히려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해버린 것이다.

“...신기하네요.”

“게다가, 첫째를 가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임신 기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둘째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리조트 입주에 성공한다면 그러한 어려움이 사라지죠. 이런 여성들 또한 새로이 창출된 고객층입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도 모르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군요. 아, 그래서 요즘 센터 회원분들이?”

“예. 그럴 겁니다.”

내 아내들에게 들었는데, 최근 센터 회원들이 자기네들에게 과할 정도로 살갑게 굴고 있단다. 또, 어떻게든 나와 만나보려 한다고.

“이미 이 센터에서 단맛을 본 그녀들이기에, 더욱 애가 탈 것입니다.”

“음... 쫒아내려니 좀 죄송하네. 객실을 더 많이 유지할 걸 그랬나?”

“센터 회원분들 뿐이 아닙니다. 저희 비서실에도 이미 수많은 고가의 선물과 명함이 쌓여 있습니다.”

“...”

“이 또한 근래에 일어난 변화입니다. 대표님께서 윤설 양의 건으로 바쁘신 듯하여, 후에 한꺼번에 보고드리려 했습니다.”

“잘했어요. 선물들은 그냥 비서실분들 나눠 가지세요. 열심히들 하시는데,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아, 정말 좋은 것들은 따로 빼주세요. 사돈댁 어르신들 챙겨드리게.”

“예. 대표님 사모님들께서 좋아하실 물건도 따로 빼놓겠습니다.”

“사모님이라는 말 쓰지 말라니까요. 그렇게 말하니까 꼭 성유아 씨는 사모님 아닌 것 같잖아. 아무튼, 네. 수고해주세요.”

스크린을 비추던 빔프로젝터가 꺼졌다. 벽에 대기하고 있던 박영민이 불을 켰다.

“그런데... 하나 여쭤도 괜찮겠습니까?”

“네, 물론이죠. 뭐죠?”

“‘임산부는 입주할 수 없다.’는 조건을 굳이 달아두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무리 봐도, 득 될 것이 없는 조항인데요.”

“아, 그거요.”

나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입주자들 모두, 제 아기를 임신할 겁니다.”

“...예?”

성유아가 포커페이스를 깨뜨리고, 동공을 확장시켰다.

“입주자들 모두, 제 아기를 임신할 겁니다.”

“...예?”

성유아가 포커페이스를 깨뜨리고, 동공을 확장시켰다.

방 안에 있는 박영민과 성유아의 내면을 수정했다.

[김준영은 여러가지 비현실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준영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김준영이 어떠한 비도덕적인 일을 저질러도 반감을 품지 않는다.]

[김준영이 저지르는 비현실적, 비도덕적 일들을 절대 외부에 유출시키지 않는다.]

[나는 김준영의 능력으로 세뇌당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들에게 굳이 어플의 힘을 납득시킬 필요가 없었다. 어플은 비밀스럽게 운용되어 왔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리조트 안에서 온갖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내 측근인 이들은 그 광경을 납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세상에 퍼트리지 않게끔 안전장치를 심어둬야 한다.

“성유아 씨.”

“예.”

나는 다시 푹신한 의자에 몸을 묻었다.

“와서 빨면서 들으세요.”

“예.”

성유아는 박영민의 앞임에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리고는 내 다리 사이에 꿇어앉아, 내 바지를 내렸다.

아직 흐물거리는 자지의 귀두를 입에 넣어 오물거린다. 축 처진 불알을 쪼물댄다.

단숨에 자지를 빳빳하게 세운 그녀가 능숙하고 현란하게 머리를 앞뒤로 흔든다.

박영민은 눈앞의 어질어질한 상황에 잠시 놀라긴 했으나, 그뿐이었다. 금방 납득하고, 가만히 내 얘기를 경청했다.

“저는 여자를 임신시키면 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 능력 중 하나죠.”

실제 메커니즘은 많이 다르지만, 이들에게 우리 리조트의 수익구조를 납득시키는 데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리조트를 운영하는 주된 이유는 제 여자들의 행복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자원봉사는 아닙니다.”

성유아의 주둥이가 좆기둥을 타고 천박하게 늘어진다. 그녀는 제 얼굴이 망가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무기질적인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성유아 씨는 재무 계획표를 보셨으니 알겠지만, 이 리조트는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적자를 내며, 제 지갑의 돈을 갉아먹으며 돌아가는 구조죠. 표면상으로는요.”

잘 정돈된 성유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내 손길을 느끼지도, 손길에 머리 속도를 맞추지도 않았다.

그저, 정액을 뽑아내는 데에만 집중하여 기계적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리조트에 입주하는 여자들을 임신시켜 돈을 만들어낸다. 이게 저희 리조트의 숨겨진 수익구조입니다. 15개월 코스 중 임신 전 3개월은, 이를 위한 세뇌기간이라고 볼 수 있죠.”

벽에 서 있는 박영민을 바라봤다.

“네 누나한테는 이상한 짓 하지 않았으니까 걱정 마라. 서윤이 누나는 순수하게 본인의 의지로 내 아기를 가지고, 나와 결혼하는 거야.”

박영민이 아직도 동그란 눈으로 성유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눈앞의 광경에 침음을 삼켰다.

‘...성유아 비서실장님은 저 능력에 세뇌당하셨구나.’

그러지 않고서야, 그토록 완벽주의적이고 얼음같던 그녀가, 지금 자신의 앞에서 저렇게 천박하게 자지를 빨아대고 있을 리가 없다.

‘다행이다... 누나도, 나도. 저런 꼴이 되지 않아서.’

박영민은 김준영의 저러한 행태에 반감을 품지 않았다. 당연히, 굳이 나서서 성유아를 구원하려는 마음을 먹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과 누나가 멀쩡한 자의식을 유지하고 있음에, 오히려 김준영의 저러한 유능함에 수혜를 입고 있음에 감사했다.

이러한 악의를 방관함에 있어 일말의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 것은, 평소 그의 가치관과 아주 상반되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박영민은 그러한 세세한 부분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이미 그의 가치관, 내면세계는 평소의 것과 완전히 달라져 버렸기에.

박영민은 어떠한 이상함도 느끼지 못했다.

“으음...”

성유아의 입에 넣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금세 사정감이 올라왔다. 과연, 그녀는 일선에서 유능한 만큼이나, 자지 빨기에 유능했다.

기둥 밑의 요도구가 꿀렁이고, 불알이 바짝 말려 올라온다. 귀두가 부풀어오른다.

성유아는 그러한 전조를 귀신같이 알아채고, 27cm의 거대한 자지를 꿀꺼덕 집어삼켰다.

기둥 끝까지 조금도 남김없이 그녀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성유아의 목이 부풀어올랐다. 예쁜 입술로 치골에 뽀뽀하고, 코를 꾸불꾸불한 좆털 사이에 처박아 좌우로 부빈다.

“궁움뭉뭉뭉궁웅궁웅웅...”

두꺼운 좆기둥으로 기도가 꽉 막힌 상태에서도 억지로 소리를 내, 진동으로 자지를 자극한다.

쪼물거리던 불알을 아프지 않게 기술적으로 쥐고, 아래쪽으로 쭈욱 잡아당겨 정액을 짜낸다.

나는 그녀의 식도를 넘어, 위에 직접적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류우우우욱- 뷰우우우욱- 뷰뷱- 뷰욱-

성유아는 정액의 맛을 느끼지도 못했다. 정액이 위에 바로 내리꽂혔으니까. 그저, 제 배를 가득 채우는 뜨거운 온기를 느꼈다.

무겁고 진득한, 많은 양의 젤리같은 액체가 명치 부근의 어딘가를 토도독- 토독- 토옥- 하고 때려댔다. 아직 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북할 정도의 포만감이 느껴졌다.

부욱- 북- 뷱-

목울대를 통해 느껴지는 꿀렁임이 끝났다. 그녀는 입을 벌리고 식도를 열어, 천천히 자지를 꺼냈다.

“으우, 국, 크국, 국...”

목구멍에서 자지를 꺼낼 때 나오는 이 이상한 소리는 아무리 참으려 해도 고쳐지지 않았다. 넓게 펴진 귀두가 식도를 북북 긁을 때 목이 경련하며 나오는 소리인데,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으국, 욱... 후우...”

바깥으로 나온 자지에는 목구멍 깊은 곳의 걸쭉한 침, 살짝 역류한 정액 등이 덕지덕지 묻어 있다.

입술과 목구멍을 좁혀 자지를 깨끗하게 빨며 빼낼 수도 있지만,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렇게 더러운 채로 빼내 혀와 입술로 꼼꼼하게 청소해주는 편이, 김준영의 취향에 맞는다.

김준영은 이렇게 하라고 시킨 적이 없지만, 그의 자지 껄떡임, 발기 강도 등을 살피다보면, 그 스스로도 모르는 이러한 취향을 분석해낼 수 있다.

“츄붑, 쪼릅, 웅쭙... 뽑!”

청소를 마치니, 말끔해진 자지가 성유아의 침에 매끈하게 번들거렸다.

하지만 성유아의 얼굴은 흘러내린 침, 번진 립스틱, 좆털 두 가닥 등으로 인해 엉망이 되었다.

립스틱 또한, 틴트로 바꿔 번지지 않게 할 수 있었지만, 김준영의 취향을 위해 잘 번지는 재질의 립스틱을 고집했다.

“쫍!”

좆구멍을 빨대처럼 빨아들여, 요도구의 꾸덕한 잔류정액을 빼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과연, 펠라치오의 프로페셔널이라 부를 만했다.

“후우... 전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푹신한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바지를 올려 입었다.

성유아도 티슈로 제 얼굴을 정돈하고, 박영민이 브리핑 자료를 정리했다.

대표실 손잡이를 잡아, 문을 열고 나갔다.

내 자지를 빨아댄 성유아도, 그걸 지켜본 박영민도. 내게 고개숙여 인사했다.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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