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화 〉 109. 4차원 장난꾸러기 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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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라는 자주 남편과 통화한다.
남편과의 별거 3개월째. 그녀의 남편은 내 수정으로 인해 ‘젖소 증후군’을 아주 역겨운 병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그대로 도망쳐나갔다.
그는 양아라의 병이 치료됐음을, 양아라가 임신했음을 모르고 있다. 그래서 치료를 명목으로 양아라와 함께 사는 내게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다.
“...네. 잘 지내고 있어요. 네. ...준영이도 잘 지내죠.”
양아라는 내심 그가 돌아오겠다는 말을 꺼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언젠가 한 번, 양아라가 ‘돌아오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말을 꺼낸 걸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뒤로 둘의 목소리가 작아져 잘 듣지 못했다.
다만, 전화가 끝나고 양아라가 훌쩍이던 것은 기억난다.
[치료는 아직이고?]
“...네. 준영이가 열심히 힘 내주고는 있지만... 쉽지 않네요...”
[이런. 빨리 보고 싶네.]
“...”
그는 양아라가 만나자고 말해도, 말을 돌리곤 했다.
전화가 끝나고, 양아라가 핸드폰을 내려놨다.
“...”
잠시 멍하게 서 있다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시시각각, 나를 위해준 김준영의 노고와 희생이 생각난다]
[늘 무의식적으로 남편과 김준영을 비교한다.]
양아라는 전화를 마치면, 늘 내 옆으로 슬며시 다가와 내게 기댄다. 그리고는 내 온기를 느낀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내 손길을 느끼며, 은근히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내가 어리광부리기를 기다린다.
“누나.”
“응?”
양아라가 눈을 반짝이며 나를 바라봤다.
[이토록 나를 위해준 김준영에게 보답해야 한다. 평생을 김준영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김준영을 위해 행동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을 느낀다]
“저 정액 마려워요.”
그녀가 싱긋 미소지었다. 내 어리광을 받아주는 모습. 통화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행복해보인다.
“그래? 누나가 빨아줄까? 아니면, 누나 보지 쓸래?”
평소라면 보지는 나쁜 말이라고, 잠지라고 했을 텐데. 지금은 내 언어에 맞춰준다. 이렇게, 남편과 통화하고 나면 유난히 내게 살가워진다.
“빨아줘요.”
“쪽.”
양아라가 내 입술에 뽀뽀하고, 내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바지를 내리고 구렁이같은 자지를 꺼내, 입에 덥썩 물었다.
“웅움... 후음...”
입안에서 점차 커지는 자지를 느끼며, 내 양손에 깍지낀다. 눈을 감고 자지의 맛, 향, 온기를 느끼며,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띠리리링-
휴대폰이 울린다. 성유아의 전화다.
“예, 성유아 씨.”
양아라가 자지를 쫍쫍 빠는 동안, 간단한 보고가 이어졌다.
얼마 전에 유시은에게서 전화번호를 넘겨받은 임산부 케어센터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100% 소개제로 운영되는 곳인데, 유시은의 소개는 쳐주지 않더라.
대신, 다른 방법을 고려하기로 했다.
사용자 정보를 띄웠다.
[잔여 포인트: 29,000point]
29,000포인트. 당장 전부 현금으로 바꾸면 580억 원이다.
[말씀하신 대로, 산후조리원 인수절차는 중단했습니다.]
자본 규모 훨씬 늘어났다. 회원으로 넣어달라고 굽신거릴 때에 비해, 체급이 너무 커져버렸다. 이제는 다르게 접근할 때다.
[대신, 임산부 케어센터 인수를 진행 중입니다만... 프리미엄으로 기업 평가액의 10%를 얹어도 넘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내가 사버리면 그만이다.
만용은 아니다. 최고급 서비스라고는 해도, 결국 수익성 사업이다. 그들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서비스의 질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인수해버리면, 내 여자들에 한해 제한 없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어차피 돈은 차고넘치니까.
“돈을 더 부르세요. 무조건 빠르게 인수해야합니다.”
지금도 내 여자들은 모두 임신했다. 민채슬은 벌써 임신 5개월 차다. 그녀들이 하루라도 빨리 케어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사모님들이 주요 고객층인 업체입니다. 대표가 그들과의 커넥션을 중히 여기는 듯합니다. 단순 돈만 사용하여 빠르게 해결하고자 한다면, 예산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소모될 것입니다.]
“한 번 뵙자고 하세요. 제가 만나서 손쓰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성유아는 내 능력의 존재를 알고 있다. 물론, ‘대상의 내면을 수정하는 힘’이라고까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그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저, 내게 ‘사람과의 소통을 원활히 이끌어나가는 재주’가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일하면서, 점차 내게 비현실적 능력이 있음을 눈치채가고 있다.
물론, 이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일은 없다. 수정으로 진작에 조치를 취해뒀지.
그녀는 오히려 이런 내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내 계획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고자 고민한다.
또한, 본인은 수정당하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 또한 어플로 주입된 관념이다.
“제가 나서면 인수가 수월해지겠지만, 그래도 프리미엄은 50%까지 올려서 지불하세요. 그쪽 대표가 업체를 넘긴 것을, 그의 주변에서 이상하게 여기지 않게요.”
[알겠습니다. 미팅은 언제로 잡을까요.]
“가능한 빨리. 오늘도 좋습니다.”
[예. 곧 전화드리겠습니다.]
“아, 잠깐. 성유아 씨.”
전화를 마치려는 성유아를 불러세웠다. 그녀에게 새로운 계획을 말해주어야 한다.
“바쁘실 텐데 미안하지만... 하나만 더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저는 김준영 씨의 사람입니다. 부탁이 아니라, 명령하시면 됩니다.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호텔을 인수하려 합니다.”
[...]
휴대폰 너머의 소리도, 자지를 빨던 양아라도 멈췄다.
[...호텔이요?]
“예. 임산부 케어 센터와 합병해, 임산부들을 위한 큰 리조트를 지으려 합니다. 물론 수익성 사업이 아닙니다. 제 여자들이 이용하게 될 겁니다. 건물을 새로 짓는 건 너무 오래 걸리고, 호텔을 인수해 개조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예산이 많이 들어갈 겁니다. 아주 많이요.]
“1,000억으로 잡고 실행하세요.”
자지를 물고 있는 양아라가 숨을 헉 들이켰다.
성유아도, 양아라도, 내가 돈이 많다는 사실을 당연시하게 수정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껏 이 정도 규모의 경제활동을 보여준 적이 없었으니, 많이 놀랐겠지.
물론, 당장 수중의 돈은 580억뿐이다. 하지만, 호텔 인수는 절대 단기간 안에 끝낼 수 없는 작업이다. 그 안에 열심히 허리를 놀려서, 돈 벌어둘 것이다.
[...1,000억이요.]
성유아의 목소리치고는 드물게, 놀란 기색이 느껴졌다.
“객실 수, 수익성 모델 등은 고려하지 마세요. 고려할 건 오직 하나,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 그뿐입니다.”
[알겠습니다. 동시에 추진하겠습니다.]
“우선순위는 임산부 케어 센터가 먼저입니다. 거긴 당장 필요하니까요. 미팅만 빠르게 잡아주세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수고해주십시오.”
뚝.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성유아에게 비서팀을 차려줘야겠어.’
성유아는 박서준과 일하고 있다. 자잘한 일과 실무는 박서준에게 넘긴다지만, 결국 큰 계획을 짜는 것은 그녀다. 게다가, 앞으로는 들어오는 건물과 기업의 관리 업무도 추가된다.
무엇보다, 성유아는 임신 중이다. 그녀를 보좌해줄 팀이 필요하다.
“쪼릅... 우리 때문에 무리하지 마...”
“무리 아니에요. 걱정 말아요.”
양아라의 눈이 복잡해보인다. 주입된 관념 때문에, 남편과 나를 비교 중이겠지.
병에 걸린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남편. 물심양면으로 병을 치료해주고, 명목상의 가정부로 고용해 용돈도 엄청나게 챙겨주고, 이제는 자신을 포함한 제 여자들을 위해 호텔까지 인수하려는 동생.
비교조차 어려운 두 대조군이다.
곧, 양아라는 결연한 눈으로, 다시 입에 귀두를 물었다. 그리고는 아주 감미롭게 쫍쫍 빨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귀두 갓 아래 구석구석을 혀로 훑는다.
기특함에 자지를 자지에 힘을 줘 껄떡여주자, 싱긋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올려다본다.
“쌀게요.”
“쪼오오옵...”
그녀는 내 정액도 군말 없이 다 받아먹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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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의 자취방에 불쑥 눌러왔다.
평소라면 꺄르륵대며 반겨줬을 윤설이지만, 오늘따라 얼굴을 붉히며 내 눈을 피했다.
“고준혁이랑 화해 안 했어?”
“...몰라, 말 걸지 마.”
“킥킥.”
저번에 [영역 표시] 스킬로 주인님 대접을 한껏 받은 이후, 계속 저렇게 뽀루퉁한 상태다. 장난이었다고 퉁쳤지만, 그래도 어지간히 창피한 모양이다.
스킬 지속시간인 24시간이 지나 키스마크가 다 지워지니, 윤설은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다행이네.’
그때 스킬을 너무 남발했다. 윤설의 가슴에서부터 턱까지 온통 키스마크로 도배를 해뒀으니. 자칫, 녀석의 정신에 어떠한 영구적인 영향이 남을까 걱정됐었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온 거 보니, 내심 안심이 된다.
‘...돌아온 거 맞겠지?’
그 이후로도 어딘가 쎄한 구석이 아주 없지는 않은데... 뭐, 지속시간이 있는 스킬이니까. 돌아왔겠지.
매트 위에 올라가, 엎드려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 윤설을 덮어 누웠다.
녀석의 머리카락에 코를 묻었다. 샴푸향이 참 싱그럽다.
“킁킁. 으, 냄시.”
“아, 뭐래! 무거워! 내려가!”
그렇게 말하는 것치고는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씰룩여, 고간에 비벼온다.
내 무게는 팔로 지탱하고 있으니, 그리 무겁지 않을 것이다.
“브라 벗어줘.”
“싫어!”
“안 벗어줘? 내 손으로 벗기면, 너 젖꼭지에 키스마크 새길 거야. 5, 4, 3...”
“아아악!”
윤설이 손을 등 뒤로 해, 브라를 풀었다.
“오, 분홍...”
텁!
그리고는 내 얼굴에 던져버렸다. 향긋한 살내음이 베여 있는 넓은 컵의 브라가 얼굴을 덮었다.
“그거 가져버려! 가지고 나가버려!”
녀석의 온기로 따끈따끈하다.
말로는 저렇게 해도, 진짜 나가면 적잖이 서운해할 것이다.
“나 가져? 진짜?”
“아, 가지라고오!”
“킥킥.”
좋은 생각이 났다.
이건 재밌는 곳에 쓰고, 나중에 좋은 속옷이나 하나 사줘야겠다.
찰칵!
브라 사진을 찍었다.
“꺄아아악! 너 진짜아!”
윤설이 내 아래에 깔린 채 발버둥친다.
“너 진쮀에! 아, 아악! 야, 꼬집...! 아, 아! 하지 마!”
“아, 진짜 미쳤냐고오! 그걸 왜 사진찍어어!!”
“킥킥. 아, 아아! 꼬집지 마! 꼬집지 말라 했다!
“변태! 지워! 지워! 지워어! 지우는 김에 죽어버려!”
“내 건데, 어떻게 쓰든 무슨 상관?”
“너, 이익...!”
윤설이 이번에는 진짜 아프게 팔뚝 안쪽을 꼬집었다.
“아아아악!!”
“흥!”
너무 아파 벌렁 뒤집어 누우니, 녀석이 잽싸게 내 아래에서 빠져나갔다.
“바지 벗어! 너 자지 사진 찍어서, 인터넷에 퍼트려버릴 거야!”
“킥킥킥. 아우... 아파...”
“...아파?”
윤설과 적당히 옥신각신하며, 고준혁에게 브라 사진을 보냈다.
◁[사진]
◁야.
고준혁은 곧장 내 메시지를 읽었다.
▶너 이거 뭐야!!
사진을 보자마자, 윤설의 브라라는 것을 알아챈 모양이다.
◁뭐긴 뭐야
◁네 여친이랑 장난 좀 쳤지
◁것보다
◁너 이걸로 딸쳐서 인증샷 찍어 보내면
◁내가 너 이거 준다
메시지는 읽었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답장이 오지 않았다.
지랄하지 말라는 말도 없는 걸 보니, 고민 중인 모양이다.
그 사이에 윤설은 내 바지를 벗겨, 정말로 자지사진을 찰칵찰칵 찍고 있었다.
찰칵! 찰칵!
핸드폰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는 얼굴이 살짝 붉다.
‘진짜 퍼트릴 리는 없고, 저거로 뭐 하려나.’
띠링!
고준혁의 답장이 도착했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