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화 〉 104. 젖소녀 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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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라의 가슴을 한 손으로 들어올렸다. 연한 젖살이 손가락 사이사이로 스며들고, 손을 감싸안았다. 손바닥을 내리누르는 묵직한 하중이 손목, 팔, 어깨까지 고루 퍼진다.
“...무거워졌네요.”
“으, 응... 확실히...”
한쪽에 6kg이 나가는 L컵 가슴. 한창 양아라를 공략하던 시절에 들은 바로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덤벨같은, 들어올리는 데에 최적화된 물건과는 다르게, 가슴은 모양이 말랑말랑 유동적이고, 드는 자세도 불편하다. 당연히 훨씬 들기 힘들다.
예전에는 그래도 드는 데에 아무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근력 강화] 스킬 3레벨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들고 있는 팔이 바들바들 떨린다.
“크기도 깨나 커진 것 같은데.”
“...브라가 안 맞은 지 한참 됐어.”
“네? 그럼 지금까지 브라 어떻게 하고 다녔어요?”
“한 치수 정도 큰, 생리용 브라가 따로 있었어. 생리할 때엔 가슴이 조금 커지거든.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생리용 브라만 입게 되더니, 최근에는... 그것도 불편해.”
“...”
듣기만 해도 자지가 벌써 뻘떡거린다.
“모유도. 원래는 가만 놔두면 모유가 가슴을 타고 흐르지 않았어요?”
“으, 응.”
“근데 지금은 힘없는 물줄기가 졸졸 나오네요.”
“너가 짜주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고...”
임신의 영향일까? 양아라의 가슴은 날로 커지고, 무거워지고 있다. 모유량도 나날이 늘어간다.
양아라의 가슴을 아래서 움켜쥐자, 여러 줄기의 모유가 젖꼭지에서 츄아악- 쏘아져나간다.
“으, 흐우...”
“젖소 증후군 때보다, 지금이 더 젖소같은데요?”
“너, 너까지 그게 무슨 말이야아...!”
“킥킥.”
안 그래도 조민지와 민채슬이 자꾸만, 양아라를 젖소라고 놀려댄단다.
그녀에게 삽입된 관념, ‘젖소 증후군’. 임신하지 않은 여자에게서 모유가 나오는 병이다.
이 젖소 증후군은 양아라가 임신하면서 치료됐다. 임신하지 않은 여자에게서 모유가 나오는 게 문제였으니, 임신하면 ‘임신한 여자에게서 모유가 나오는 게 된다.’는 논리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정말 힘든 치료 과정이었지만, 애초에 섹스를 위한 말장난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때의 양아라와 지금의 그녀. 둘 중 누가 더 젖소같냐고 묻는다면...
‘가슴도 더 크고. 모유도 더 많고. 심지어 임신까지 했으니.’
뭐, 애초에 진짜 병이 아니라 말장난이었고, 양아라는 작금의 현상을 젖소증후군이라 생각하며 힘들어하지 않으니까, 상관없는 일이다.
“가슴 크기나 무게, 모유 때문에 힘든 점은 없어요?”
“으음... 조금 불편하긴 해도, 힘들지는 않아. 병 때문에 고생할 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앞으로 가슴 마사지 더 자주 해줄게요. 속옷도 새 걸로, 좋은 거로 여러 장 사요. 임산부 케어 센터 인수 절차도 다 끝나가니까, 곧 훨씬 편해질 거예요.”
“헤헤. 늘 고마워... 이쁘고 사랑스러운 내 동생 준영이, 듬직하다!”
양아라가 내 입술에 쪽! 뽀뽀했다.
다른 여자들이 내게 하는, 남녀로서의 뽀뽀와는 많이 다르다. 사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정말로 동생에게 해주는 가족으로서의 뽀뽀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자지를 뻘떡였다.
“...뽀뽀 더 해줘요.”
“쪽, 쪽, 쪽, 쪽, 쪽... 쪼릅... 아이, 참... 혀를 내밀면 어떡해.”
“누나 혀 빨고 싶어요.”
“으우, 어리광쟁이! ...꼬추도 만져줄까?”
“네.”
“자, 여기 혀.”
양아라가 혀를 삐죽 내밀었다. 나는 고개를 내밀어, 그것을 낼름 빨아먹었다.
[김준영은 내게 있어 친동생 같은 아이다]
[김준영은 내게 성욕을 품지 않는다]
[김준영과의 성행위는 야한 짓이 아니라, 가족끼리의 신체접촉처럼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입술과 혀를 부비면서,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남녀 간의 애정행각이 아니기에, 무드를 위해 눈을 감는 등의 격식을 차리지는 않는다. 이건 그냥, 누나가 동생에게 쪽! 뽀뽀해주는 것의 연장선일 뿐이다.
양아라가 내 바지를 내려, 꼿꼿한 자지를 꺼냈다. 한 손으로 자지 아래를 살포시 감싸주고, 한 손으로는 자지 위를 꾹꾹 누른다. 때로는 부드럽게 귀두를 쓰다듬기도, 때로는 뿌리서 귀두 방향으로 기둥을 뽑듯 쭈욱 잡아당긴다.
이 또한 성행위가 아니다. 허구한 날 조민지에게 박느라 고생하는 내 자지를 마사지해주는 것뿐이다.
가슴을 쫍쫍 빨며 자지를 뻘떡이고, 손에 쿠퍼액을 뷱뷱 뿜어대고, 뽀뽀랍시고 혀를 쫍쫍 빨아대는 것 모두.
그저, 착하고 사랑스러운 동생의 생리현상이고 장난일 뿐이지 않은가?
“쫍, 츄릅... 그 밖에도, 불편하고 힘든 거 있으면 뭐든 말해줘요. 꼭이요.”
“쫍... 힘든 거...?”
양아라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마주치고 있던 내 눈을 피했다.
“왜 그래요? 고민이라도 있어요?”
“아, 아니야...”
양아라가 잠깐, 대답을 머뭇거렸다. 능숙하게 자지를 어루만지던 손이 부자연스럽게 삐걱인다.
‘뭔가 고민이 있구나.’
[김준영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말 못 할 고민도 말할 수 있다]
[특히 성적인 고민이라면 김준영에게 반드시 털어놓아야 한다]
[김준영이 도와준다고 하면 거절하지 않는다]
공략 초기에, 양아라에게 주입했던 관념. 공략 후에는 양아라로 하여금 불편한 것 하나 없게끔 대해줘,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내용이다.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요. 누나 동생인데, 고민 숨길 거예요? 그러지 말고 말해봐요. 네?”
“...너랑 섹스하고싶... 아부베읍! 아, 아니, 이, 이게 아니라!”
수정된 내용 때문에 저절로 입을 열어버린 양아라가 크게 당황하며 손을 내젓는다.
‘아하. 이거였군.’
양아라는 젖소 증후군 완치 후로, 그러니까, 내 애를 임신한 후로 나와 한 번도 섹스하지 않았다.
젖소 증후군 치료라는 명분이 없어졌으니, 당연히 섹스도 할 수 없었다.
‘물론, 명분이야 어플로 만들면 되는 일이지.’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일부러 양아라를 방치하고, 바로 옆에서 조민지와 매일같이 섹스했다. 양아라에게 성욕이 쌓이도록, 스스로 내 자지를 갈망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달로, 양아라는 임신 3개월 차에 접어든다.
‘드디어 무르익었구나.’
내 자지는 정말 기분 좋다. 내 입으로 말하기 조금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여자들의 반응은 둘째 치고서라도, 각종 스킬이 떡칠 된 자지다. 아마, 세상에 내 것보다 기분 좋은 자지는 없을 것이다.
약 2주 동안 그런 자지에 쉴 틈 없이 박히고, 임신까지 해버렸다. 그러고 3개월을 방치당했으니, 그간 보지가 아주 근질근질했을 것이다.
“주, 준영아, 이건 그런 뜻이 아니라! 어, 그, 그러니까...! 누, 누나는 그냥...!
양아라가 미친 듯이 당황한다. 얼굴을 터질 듯이 붉히고, 눈물이 그렁그렁 쌓인다.
가족같은 동생에게 섹스라니. 그녀의 상식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그걸 입으로 말해버렸으니, 스스로 얼마나 놀랐을까.
“그러니까, 치료를 위해 삽입했던 게 종종 생각난다는 거죠?”
“어, 어? 어... 마, 맞아. 응, 그거야...”
양아라가 이 대화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표현을 순화해서 되물었다. 그제야, 양아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속으로 아주 음흉하게 웃었다. 속으로만.
“하지만, 누나는 병이 다 나았으니... 이제는 삽입하면 섹스가 돼버리잖아요.”
“그, 그치... 미안! 누, 누나가 괜한 소리를 했어... 그냥... 그냥 잊어주라. 헤헤...”
양아라가 시무룩하여 슬픈 표정을 지었다. 진짜, 박아주고 싶은 얼굴이다.
빳빳한 자지로 그녀의 아랫배를 찌르며, 살포시 안아줬다.
“누나.”
“으응...”
“사실, 저도 누나 보지가 자꾸 생각났어요.”
“어, 어?”
“누나 보지, 진짜 말랑말랑하고, 포근하고... 그러면서 쫄깃 쫀득하게 자지에 달라붙어오는데...”
양아라의 얼굴이 터질 듯이 붉어진다.
“주, 준영아!? 떽! 얘, 얘 좀 봐! 누나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누나 잠지에 대고 그런 말 하면 못써요!”
“그러니까요, 누나. 저랑 자위할래요?”
“응? 자위는... 서로 매일같이 해주고 있잖아.”
양아라와 나는 삽입만 안 한다뿐이지, 그 외의 모든 야한짓들을 다 하고 있다. 개중에는 자위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서로의 자지와 보지를 애무해주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맞아요. 평소처럼 자위를 도와주면 되는 거죠.”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누나는 제 자지로 자위하고, 저는 누나 보지로 자위하는 거예요.”
“어, 어?”
양아라가 눈에 띄게 당황한다.
머리로 어플을 움직였다.
[수정모드를 시작합니다.]
[김준영과 나는 친남매나 마찬가지다. 성욕조차도, 누나·동생 간에는 생리현상일 뿐이다.]
[김준영과의 섹스는 성행위가 아니라, 서로 간의 자위를 도와주는 일일 뿐이다.]
[김준영에게 고마운 것이 너무도 많다. 김준영을 기분 좋게 해줌으로써, 김준영에게 보답할 수 있다.]
[수정모드를 종료합니다.]
“어차피 누나 임신해서, 저랑 섹스한다고 임신할 걱정도 없잖아요?”
“그, 그건 그렇지...”
“그리고 저도 누나의 보지를 원하고, 누나도 제 자지를 원하잖아요.”
“어...”
양아라의 눈에서 점차 당혹감이 사라지고, 기대와 흥분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양아라의 손을 끌어, 내 자지를 만지게 했다. 그리고 일부러 힘을 줘 껄떡였다.
“아, 아...”
양아라의 귀에 속삭였다.
“이걸로... 누나 보지 안쪽, 벅벅 긁어줄게요...”
꿀꺽.
양아라가 침을 삼켰다.
양아라는 내게 커다란 부채감을 가지고 있다.
젖소 증후군 치료로 인해 원래도 그랬지만, [시시각각, 나를 위해준 김준영의 노고와 희생이 생각난다], [이토록 나를 위해준 김준영에게 보답해야 한다. 평생을 김준영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라는 관념을 넣어, 그러한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게다가, [김준영을 위해 행동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을 느낀다]라는 관념까지 있다.
“누나.”
“...응.”
“저 자위하고 싶어요.”
양아라는 절대, 보지를 대달라는 내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다.
“...침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