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화 〉 100. 4차원 장난꾸러기 윤설
[아이템 ‘클리토리스 젖꼭지’를 획득했습니다!]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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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현금 100,000,000원’을 획득했습니다!]
[현금 100,000,000원]
(일회용 아이템)
입력된 계좌로 합법적 출처 기록을 가지는 현금 100,000,000원이 즉시 입금됩니다.
‘오!’
나왔다, 현금 아이템!
‘단위가 크네.’
일단은 설레발치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금액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중요한 건 효율이다.
상점으로 들어가, 스크롤을 빠르게 내렸다.
‘어디...’
[현금 100,000,000원] - 50point
현재 사용 중인 [현금 400,000원] 아이템의 가격이 1포인트. 1,000포인트당 4억 원.
지금 뽑은 [현금 100,000,000원]은 50포인트. 1,000포인트당...
‘20억 원. 5배.’
나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높은 효율의 현금 아이템.
‘이전처럼 한 번에 효율이 10배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엄청난 이득이야.’
최근 내 여자를 여럿 임신시켰다. 여자를 임신시키면 많은 포인트가 발생한다. 게다가, 윤설 커플은 포인트 효율이 높다.
덕분에, 최근 포인트 생성률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근 1달간 25,000포인트가 만들어졌더라.
열심히 일해서 이 효율을 유지한다면, 어디보자...
‘한 달에... 500억...? 어? 500억?!’
미친.
계산하고 보니 확 실감된다.
현금 아이템 효율 증가율은 5배지만, 거기에 포인트 획득량 증가까지 더해진 결과다.
‘이건 뭐... 진짜 걸어다니는 대기업인데?’
물론, 들어오는 포인트를 모두 현금으로 뽑아낼 수는 없다. 스킬과 아이템에도 투자해야하니까.
게다가, 저건 지금의 포인트 수급량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의 계산이다. 내가 게으름을 피운다면 획득 가능한 현금량은 다시 낮아질 것이다.
‘물론, 그럴 일은 없지만.’
이걸로, 내 여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해줄 수 있게 됐다. 임산부 케어 리조트도 꿈이 아니다. 그런데 게으름 피울 리가 없지 않은가.
더 많은 여자를. 더 많은 임신을.
‘그리고...’
나머지 아이템들을 살펴봤다. 역시나, 현금을 제외한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인 잡템 뿐이다.
그나마 썩 괜찮은 것이 하나 있었다.
[클리토리스 젖꼭지]
(일회용 아이템)
대상의 유두 감도를 높입니다. 대상의 유두는 매우 민감해져, 유두를 통해 클리토리스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템 이름이 깨나 엽기적이다.
‘음...’
쓸 만한 아이템이 생기자마자, 머리가 팽팽 돌아간다.
‘윤설한테 이걸 쓰고, 그것까지 사용하면... 으음...’
고준혁이 좋아 죽는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만 같다.
‘스읍... 존나 재밌겠네.’
아, 못 참겠다. 내일 바로 약속 잡아야지.
‘NTL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구나.’
새로운 성향에 눈을 떠버린 것만 같다.
“휴우... 드디어 다 꺼냈네요. 이제 검사 시작할게요.”
“네에...”
질에서 정액을 빼내는 작업이 끝난 모양이다.
내일을 기대하며,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
“짠.”
“뭐야아~!”
집 문을 열어준 윤설이 과장스래 놀라며 나를 반겨줬다.
“흐히! 갑자기 뭐야? 약속은 저녁이잖아!”
갑작스런 방문에 놀랐어도, 얼굴에서는 반가운 웃음기가 가득하다.
난 끈적한 눈빛으로 윤설의 몸을 스캔했다. 흰 나시 안으로 비치는 연둣빛 속옷. 그리고 분홍색 돌핀팬츠 아래로 쭉 뻗은 탱글한 허벅지.
진짜, 볼 때마다 군침 도는 몸이다.
“그냥. 깜짝 놀래켜주려고?”
“흐히! 그게 뭐야!”
“술도 가져왔지.”
멋스럽게 브랜드명이 양각된 종이봉투를 들어올렸다.
“대낮부터?”
“저번에 호텔에서 먹었던 와인 중 하나야. 좋아하는 것 같길래.”
“헉! 비, 비싼 와인! 들어오세요!”
녀석이 호들갑을 떨며 나를 자취방 안으로 들여보내줬다.
“흐히! 비싼 와인이다아~ 와인~”
공손히 와인봉투를 받들어 총총거리는데, 가슴이 아주 탱글하게 출렁인다.
윤설이 적당히 과자안주를 늘어놨다. 챙겨온 오프너로 와인을 따고, 물 마시는 유리컵에 와인을 채웠다.
“근데 낮부터 웬 술이야? 어차피 저녁에 준혁이 만나는데, 그때 같이 마시지.”
“그냥, 준혁이 없는 곳에서 얘기 좀 하고 싶어서?”
“뭐야아~ 간지럽게!”
“짠.”
“짠!”
챙!
능청스레 잔을 부딪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적당히 병을 비우니, 윤설의 얼굴이 먹음직스럽게 달아올랐다.
윤설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녀석의 가랑이를 손톱으로 긁적였다.
“읏...!”
돌핀팬츠와 팬티 아래로 오돌토돌한 클리가 느껴졌다. 점점 딱딱해진다.
“역시, 이러려고 왔구나?”
“네 입보지랑 가슴이 아른거려서, 참을 수가 없더라.”
“흐히! 그럼 그렇지!”
녀석의 잔에 와인을 더 따라줬다.
“근데, 넌 준혁이랑 왜 사귀는 거야?”
“준혁이가 고백했어!”
“아니, 그 말이 아니라. 너 정도면 대쉬하는 남자 엄청나게 많았을 텐데, 왜 하필 고준혁?”
“...흐히.”
술기운에 눈이 반쯤 풀린 윤설이 실없이 웃었다.
“나도 알아. 애들 전부 준혁이 싫어하는 거.”
“...그래?”
“응. 사실 내가 봐도, 준혁이가... 으응... 눈치가 조금 부족하긴 해!”
“음...”
조금이 아닐 텐데. 눈치만 문제인 것도 아닐 거고.
말로 내뱉지는 않았다. 굳이 남친 험담으로 윤설의 반감을 살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잔이나 한번 홀짝였다.
그런데.
“그치마안!”
윤설이 갑자기 왁! 목소리를 높이며 내게 상체를 내밀었다. 나는 와인에 사레가 들릴 뻔했고, 윤설은 그런 나를 보며 낄낄댔다.
“컥, 컥. 아오, 씨...”
“흐히힝! ...있잖아, 너도 준혁이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알아. 근데, 준혁이 진짜 좋은 남자다?”
과자 하나를 입에 넣었다. 몰랐을 리가 없겠지. 윤설이 자리를 비우면 아주 대놓고 고준혁을 괴롭혔고, 고준혁은 윤설에게 찡찡대며 내 흉을 늘어놨을 테니까.
[김준영은 아주 착한 아이다. 김준영의 어떤 장난에도 나쁜 의도는 들어가 있지 않다.]
이 관념이 있다고는 해도, 적어도 고준혁과 내 사이가 안 좋다는 것쯤은 눈치챘을 것이다.
“...걔가? 어딜 봐서?”
“나랑 준혁이랑 6살 때부터 알고 지냈거든? 소꿉친구야! 그땐... 딱 지금의 반대였어. 내가 많이 뚱뚱했거든. 준혁이는 키 크고, 자기 성정대로 적극적으로 행동해서, 친구가 아주 많았어.”
“키가 커?”
“흐히. 지금은 깜찍하지? 어렸을 때는 디게 컸어! 근데 초등학교 6학년 때에 지금 키 찍고, 그 후로 안 자라더라.”
“킥킥. 저런. 아무튼, 그래서?”
윤설이 빼빼로를 귀엽게 오물거리며 말을 이었다.
“내가 따돌림을 당했어. 근데 그때마다 준혁이가 많이 지켜주고, 나랑 다녀줬지.”
“으음...”
뭐, 청춘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레파토리구나.
‘그래도, 이것만으로는 납득하기에 부족한데?’
고준혁 걔는 정말이지, 있던 정도 다 떨쳐내게 만드는 놈이다. 어렸을 때 챙겨줬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좋아해줄 수 없는 놈이란 말이다.
“나 브라 벗어줘.”
“응! 그리고 있잖아...!”
윤설은 자연스럽게 손을 뒤로 해, 브라를 풀어냈다. 서로 이정도 장난은 익숙해지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녀석의 가슴이 풀렁! 쏟아졌다. 그리고는 내게 아주 널찍한 연두색 브라를 넘겨주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제 남친 자랑이라고, 아주 신이 났다.
‘따뜻하네.’
부드러운 온기와 뽀송뽀송한 살내음이 느껴진다. 따뜻한 맛에 브라를 만지작거리며, 윤설의 말을 마저 들어줬다.
“나, 너희 회사에 입사했다가, 금방 나갔잖아?”
“응. 그랬지.”
윤설은 우리 회사에 내 다음 기수로 입사해, 그 기수 최고 미녀로 손꼽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해, 많은 남자들이 아쉬워했었다.
“왜 나간 거야?”
“...너랑 민지는 공부 잘해서 정규직에, 좋은 부서로 들어갔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거든. 합격만 해도 정말 아슬아슬했어. 그래서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는, 사람 상대하는 부서에 들어갔지. 그것도 계약직으로. 무엇보다... 비전도, 미래도 없는 부서라서. 여길 다닌다고 승진할 가능성이 있거나, 경력이 되는 것도 아니었어. 그냥... 내 나이만 갉아먹을 직장이었지.”
“으음... 그랬구나.”
“...흐히.”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자, 윤설은 애써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래도! 대기업이라 월급은 빵빵했지! 내 스펙에, 어디 가서도 못 받을 월급이었어!”
억지로 환하게 말하는 모습이 더 안쓰럽다. 이런 고민이 있는 줄은 몰랐네.
“그래서 결심했어. 회사 나와서 좋은 직장 찾기로. 월급 좀 적어도, 저번 직장처럼 사람 정신 갉아먹지 않는, 경력 되고, 비전 쌓이는 직장 찾기로.”
“좋은 결심 했네. 정말로.”
애가 늘 실없이 웃고만 다녀도, 속 깊고, 제 앞가림 잘하는 녀석이다. 그러니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응, 고마워.”
서로 말없이 잔을 채워주고, 잔을 부딪쳤다. 이제는 맛이 무뎌진 알코올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나는 가만히, 윤설의 큼직한 가슴이나 쪼물거렸다. 아래서 받친 손바닥을 공 튀기듯 위로 움직이니, 첩첩 하고, 보드랍고 묵직한 살결이 손바닥에 들어찼다, 빠져나갔다 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돈이었지. 우리 집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서, 부모님께 손 벌릴 수는 없고... 모아둔 돈도 거의 없었어. 계약직 신입사원 연봉으로는 생활 유지까지가 고작이었거든.”
“으음...”
“...서울 집값이랑 물가, 진짜 살벌하더라...”
녀석이 코를 훌쩍였다. 코끝이 살짝 빨갛다. 알코올기운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아르바이트를 해야했어. 당연히, 공부시간은 크게 적어지고, 몸도 힘들어졌지. 점점 취업도 불투명해지고... 차라리 나오지 말 걸 하고, 엄청 후회했어.”
녀석이 혼자 잔을 홀짝였다.
“그런데 그때!”
목소리와 텐션이 급격히 커졌다. 표정도 살짝 밝아졌다.
“준혁이가, 날 도와줬어.”
“걔가?”
“응!”
윤설이 활짝 웃으며,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싱그러운 샴푸냄새가 풍겨왔다.
“아르바이트로 내 생활비랑 공부비를 다 대줬어. 믿겨져? 소꿉친구라고는 해도, 우린 그때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어! 게다가 준혁이는 대학 졸업하고 간 군대에서 이제 막 나와, 제 앞가림도 힘들 시기였고!”
사귀지는 않았지만, 고준혁은 이미 윤설에게 푹 빠져 있었겠지. 20년을 이런 여자랑 함께하는데, 반하지 않고 배기겠냐고.
‘아무튼... 진짜 의외네.’
고준혁이 이토록 자기 여자를 위하는 놈일 줄은 몰랐다. ...그래도 비호감의 결정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윤설 입장에서는 백마 탄 왕자님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좋아한다고는 해도, 그저 친구일 뿐인 여자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뒷바라지를 해준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놈은 정말로, 윤설에게 간이고 쓸개고 전부 가져다 바친 것이다.
그래, 이 정도면 납득할만하다. 짜식, 좀 남자다웠네.
“지금의 직장에 정말 만족하고 있어. 우리 준혁이 덕분에 얻은... 직장. 이제는 내가 그 아이를 도와주고, 보듬어줄 때야.”
“좋은 관계네.”
“응. 너무 좋아. 흐히.”
윤설의 유륜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유두는 없고, 보들보들한 유륜과 그 사이의 갈라진 틈만 만져졌다. 함몰유두다.
굳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물어본 건 아니다.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봤다.
미녀와 야수도 아니고, 미녀와 추남. 누가 봐도 궁금할 관계이지 않은가.
그런데, 듣고 보니 물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맛있어지겠네.’
그저 소주처럼 들이키기만 했던 비싼 와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와인의 향, 맛, 원산지, 주조과정, 유래 등에 대해 알게 되어, 더욱 맛있고 달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준혁이랑 결혼할 거야?”
“응! 결혼할 거야!”
“그럼 애도 낳겠네?”
“결혼하면... 그치! 준혁이 닮은, 예쁜 아들 낳을 거야!”
아, 그건 좀...
“이런. 내가 막아야겠네.”
“응? 어떻게?”
“내가 먼저 임신시켜야지.”
“흐히! 어림도 없지! 난 함락되지 않는다, 더러운 금태양!”
“킥킥, 그런 말도 알아?”
“흐히!”
서로의 가슴과 옆구리 따위를 희롱하며 킥킥대다가, 뒤에 깔려 있는 매트리스 위로 쓰러졌다.
“아, 하지 마아!”
“옆구리에 튜브를 끼워놨네, 아주.”
“무, 무슨! 씨이, 죽을래!? 이리와! 꼬추 뽑아버릴 거야!”
“옛다, 해보든가.”
“에잇! 에잇!”
“아, 으음... 좀 더 위로... 거기 말고, 대가리 잡고. 그래, 더 세게 주물러보... 아, 좋다...”
“윽! 자지육즙 손에 묻었어! 더러워!”
“근데 왜 가져가서 냄새를 맡아?”
“흐히! 낼름...”
서로 뒤엉키며 끈적한 장난을 나누고 있자니, 자연스레 옷이 벗겨졌다.
나는 알몸이 되어 녀석의 탱탱한 허벅지에 꼿꼿한 자지를 비볐고, 윤설은 팬티와 돌핀팬츠만 남긴 채 모두 벗어 탱글하고 허연 G컵 젖가슴을 드러냈다.
“쭙, 쪼릅, 츄붑... 우붐.”
“쪼릅... 쫍, 쪼옵... 하우음... 우, 후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