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 99. 부사수 공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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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벌컥-
초인종을 누른지 얼마 되지 않아, 공지윤이 문을 열었다.
“선배!”
“오냐.”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긴 공지윤이 대뜸 통으로 된 임부복을 훌렁 뒤집어 깠다.
통이 넓은 임부복 안에는 반창고 3개만 겨우 붙어 있는 그녀의 나신이 있었다.
“...내려라.”
“아!”
공지윤이 아차하며 다시 옷을 내렸다.
공지윤은 회사에서 내게 ‘교육’을 받으며, 속옷 대신 젖꼭지와 빽보지에 반창고만을 붙이고 다녔다. 그리고 매 아침마다 내게 검사를 받아야했다.
그런데 그 관념이 심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치마를 들치고 윗옷을 뒤집어 내게 검사받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방금처럼, 야외일지라도 나와 만나기만 하면 옷을 훌렁 까버린다.
‘정장이나 일상복 입을 때는 별문제 없었는데, 임부복을 입기 시작한 후로는...’
임부복을 입고 저 짓을 처음 당했을 때,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대낮의 길거리에서 갑자기 옷을 훌렁 뒤집어 까 하얀 나신과 볼록한 배를 드러내는데,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덕분에 길가에서 발기한 나만 곤란했지.’
그 후로는 공지윤에게 1층으로 내려오라고 하지 않고, 반드시 내가 녀석을 데리러 올라온다. 초인종을 누를 때도, 복도부터 살핀다.
“속옷 입으라니까.”
“으응... 속옷은 이제 불편해요. 반창고 이거요, 적응하니까 진짜 편해요! 여기에 임부복까지 입으면, 진짜 아무것도 안 입은 것 같아요!”
그야 진짜 아무것도 안 입었으니까...
‘꼴리긴 한데...’
이렇게, 각각의 여자들에게 걸린 수정이 점점 무르익어, 극단적인 형태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깨나 재미있다. 꼭, 성인 만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강아지처럼 귀여운 후배가 속옷 대신 반창고만 붙이고 다니며, 그걸 내게 습관적으로 보여준다. 처음에만 굉장히 놀랐다뿐이지, 이거 진짜 꼴릿한 상황이다.
“이제 볼 때마다 배가 커지네.”
“쑥쑥 크고 있어요! 선배 아이라, 엄청 크게 자랄 건가 봐요!”
복도를 확인한 후, 내 손으로 공지윤의 옷을 들쳐, 배를 구경하고 쓰다듬었다. 공지윤은 전혀 반항하지 않고 내 손길을 즐겼다.
“흐으응... 아... 선배 손, 진짜 좋아요오...”
공지윤이 허벅지를 비비적거린다.
[치한의 손길]
Lv.3(Master Level)
(상시 적용 스킬)
사용자의 손과 이성의 피부가 접촉할 시, 이성의 접촉 부위 감도가 절대적인 수준만큼 증가합니다.
대상의 신체 중, 성감대가 아닌 곳으로도 절정시킬 수 있게 됩니다.
성유아같은 케이스가 아니면, 여자들은 모두 내 손길을 좋아한다. 이 스킬 덕분이다.
애무 효능뿐 아니라 그저 손으로 쓰다듬는 감각도 참 좋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내 손바닥이 크고 뜨겁게 느껴지며, 만져질 때 큰 만족감이 든단다.
“자, 가자.”
“아... 잠깐만요! 방금 걸로 보지 젖어서, 반창고 갈고 올게요.”
공지윤이 내 앞에서 무릎을 벌리고 엉거주춤하게 서, 보지의 반창고를 떼어낸다.
털 하나 없는 뽀얀 보짓살이 반창고를 따라 쭈우웁 늘어나다, 탁! 하고 탄력적으로 되돌아왔다. 보기만 해도, 찹쌀떡처럼 쫄깃한 촉감이 느껴진다.
반창고와 보지 사이에 끈적한 물줄기가 주욱 이어졌다.
“...”
자지가 딱딱해졌다.
반창고를 가지러 집에 들어가는 공지윤을 따라 들어왔다.
“응? 선배?”
“...보지 한 번만 쓰고 가자.”
공지윤이 벽을 짚고 서게 했다.
찹! 찹! 찹! 찹! 찹!
“헥♡ 헥♡ 헥♡ 헥♡ 서, 선배애애... 예약, 늦어요오오...♡”
“그 병원은 괜찮아. 의사가 나랑 친하, 아... 쌀게. 조여 봐.”
“헥♡ 헥♡ 헥♡ 헤에에엑...♡”
븃주우우욱- 뷰류우욱-
아래로 출렁이는 공지윤의 배를 끌어안고 사정했다. 내 아기로 볼록해진 배를 느끼며 질내사정하는 것은... 정말 기분 째지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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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시면 곤란해요.”
“헤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공지윤이 다리를 벌리도록 고정된 의자 위에 앉아, 보지에서 정액을 뚝뚝 흘리며 난처하게 웃었다.
오늘 검사에서는 자궁경관, 그러니까, 질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질펀하게 안에 싸지르고 와버린 것이다.
“일단 정액부터 빼내야겠네요.”
유시은이 찰진 고무장갑을 손에 끼며 말했다. 공지윤이 그걸 보고 당황했다.
“제, 제가 할게요!”
“잘못하면 질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제게 맡겨주세요.”
“으아아아...!”
유시은이 공지윤의 가랑이 앞으로 상체를 숙이고, 손가락을 삽입했다. 공지윤은 창피함에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찌걱, 찌꺽, 쯥, 쯧걱...
자지가 막 설 것 같은 소리가 방을 울린다.
‘...많이 싸긴 했구나.’
끝도 없이 나오네.
“서, 선배! 보지 마요오...!”
“그, 그래.”
평소에 수없이 쑤신 보지인데, 이상하게 지금은 보기가 참 남사스러웠다. 나는 뒤로 돌아, 벽을 보며 기다렸다.
찔꺽, 쯧꺼억... 쩟걱...
툭, 투둑, 후두둑...
묵직한 젤리같은 것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끈적한 동굴이 마구 헤집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서, 선생님, 살살...”
“...죄송해요. 산모님 질구가 너무 좁아서, 조금 아플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자꾸 힘주지 마시고, 조금 풀어주시겠어요?”
“죄송해요... 쪼이는 게 버릇이 돼서... 푸는 건... 교, 교육받은 적이 없어서 못 하겠어요...”
“...”
유시은이 내 여자들의 수정으로 인해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게, 이미 조치가 취해졌다지만... 저 대화는 듣고 있기 힘들다. 게다가 등 뒤로, 유시은이 나를 짠눈으로 바라보는 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뽑기나 하자.’
소리에 신경쓰지 않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다.
[사용자 정보]
이름: 김준영
성별: 남
나이: 25
키: 186cm
무게: 95kg
음경 길이: 24.1(10.9)cm
잔여 포인트: 40,500point
‘슬슬...’
집을 사는 데에 포인트를 전부 소모했었다. 그리고 지난 2개월 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고 모아뒀다.
원래는 뽑기와 스킬 레벨업의 맛에 중독되어, 10,000포인트까지 쌓는 일도 드물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달랐다.
‘현금 아이템 안 나오나...’
일전에 포인트를 모아두다가, 효율 10배의 현금 아이템을 뽑았었다.
그때 느낀 감각. 모아둔 포인트 가치가 10배 뻥튀기되어버리는 느낌. 그 느낌을 잊지 못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포인트 사용을 자제하곤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쌓아둘 수는 없지. 현금 아이템 종류가... 더 없는 것일 수도 있고.’
혹시 모를 대박을 위해, 매일 아이템 뽑기 2개를 꾸준히 하고 있다. 그렇게 약 3개월이 지났다.
이쯤 되면... 지금보다 좋은 현금 아이템은 없거나, 아주 조금 남았다고 봐도 무방할지 모르겠다.
그런 게 아니라면, 슬슬 나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일단 스킬을 좀 뽑아볼까.’
설렌 마음에, 절로 입맛이 다셔졌다.
스킬 뽑기는 참 오랜만이다. 그동안 포인트를 아끼기도 했고, 뽑기보다는 레벨 올리기를 우선시했으니까.
물론, 그러한 방침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냥... 수개월이나 참았으니까. 스스로에게 내리는 상 같은 의미다.
[랜덤 스킬 박스] - 500point
‘...환전하면 2억 원.’
...그래. 이것도 스킬을 안 뽑는 이유 중 하나였지. 현금 아이템 효율이 좋아질수록, 스킬 뽑기의 가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점.
무엇보다, 2억을 쓰고도 꽝이 나올 확률이 높다. 그게 참... 그렇다.
‘...하나만 하자.’
어차피 스킬 레벨업이 우선이니까... 하나만. 하나만 하자...
억눌린 구매욕구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어플을 조작했다.
[랜덤 스킬 박스를 구매했습니다!]
[랜덤 스킬 박스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버튼을 터치했다.
[스킬 ‘영역 표시’를 획득했습니다!]
[영역 표시]
Lv.1
대상에게 키스마크를 남김으로써, 이 대상이 사용자의 소유물임을 다른 이들에게 선포합니다. 타인이 이 키스마크를 보면, 대상이 사용자의 소유물임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용자의 소유물을 탐내지 않게 될 겁니다!
사용자에게 영역표시 당한 대상 또한, 자신이 사용자에게서 영역 표시를 당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스킬로 남긴 키스마크의 지속시간은 사용자의 의지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최대 유지기간: 1일
‘오...!’
효율적, 효용적인 스킬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의 정복욕을 참으로 적절하게 만족시켜줄 수 있는 스킬이 아닌가.
스킬 이름부터가 ‘영역 표시’다.
‘이거, 윤설한테 쓰면...’
깨나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
고준혁에게서 포인트를 뽑아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하아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뽑기의 맛...’
황홀하다. 최고다...!
하나만 더 뽑을까 하고, 아주 깊게 고민했다. 하지만 곧 2억이라는 숫자가 나를 말려줬다.
‘다음은 아이템 뽑기.’
아이템 뽑기는 가격이 싸다. 대신, 꽝 확률이 스킬 뽑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평소에 2개씩 까고 있으니까, 오늘은 10개를 열자.’
1,000포인트라는 가격은 어질어질하지만, 아이템 뽑기는 이정도도 투자해주지 않으면, 어림도 없는 결과물만 나온다.
[랜덤 아이템 박스 10개를 구매했습니다!]
[랜덤 아이템 박스 10개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찔꺽, 찔꺽... 쯜꺼억... 쩝쩌붑...
“으음... 안쪽까지 꽉 들어찼네. 보통은 저기까지 안 가는데. 너무 진해서 흘러나오지도 않고...”
“죄, 죄송합니다...”
“너무 끈적하고, 많고, 깊게 들어가 있어요. 기구를 써야겠어요.”
“죄송합니다아...”
“...”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애써 무시했다.
‘현금 아이템 좀 나왔으면.’
최근, 돈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내 여자들이 모여 살 수 있는 좋은 집도 있었으면 좋겠고, 장인 장모님들도 조금씩은 챙겨드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임산부 케어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냥 투정이다. 3개월 동안 안 나왔으니, 오늘도 안 나오겠지.
행복한 망상을 하며, 손가락을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