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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화 〉 95. 4차원 장난꾸러기 윤설 (95/139)

〈 95화 〉 95. 4차원 장난꾸러기 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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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 안대]

사용자가 대상에게 씌우면, 사용자의 도움 없이 벗을 수 없다.

안대를 쓴 대상은 시각이 완벽하게 차단되며, 시각 외의 다른 감각들이 더욱 활성화된다.

사용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평범한 안대가 된다.

“뭐로 할 건데에!?”

“그걸 알려주면 맞히기가 아니지, 임마.”

술기운에 잔뜩 텐션 오른 윤설이 안대를 쓰고 주저앉아 몸을 자꾸 흔들흔들한다.

나는 주섬주섬 바지와 속옷을 벗었다. 옷에서 바스락소리가 났다.

“으응...? 뭐해애...?”

“준비 중.”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를 덜렁 꺼내, 윤설의 앞에 섰다.

얼굴 위에 자지를 아슬아슬하게 드리우자, 녀석이 자지의 온기라도 느낀 건지 몸을 움찔했다.

“어... 지, 지금 내 앞에 뭐 있어...? 뜨거운 물건인 것 같은데...”

귀여운 반응에 씨익 웃으며, 허리를 뒤로 빼냈다.

그리고는 윤설의 입술과 귀두의 높이를 맞추고, 녀석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았다.

“응?”

“자, 손이 이끄는 대로 따라와.”

“응!”

천천히, 윤설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아무것도 모르는 윤설은 순진하게도,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온다.

아, 참.

윤설의 머리를 멈췄다.

“아, 맞다. 너 키스해본 적 있어?”

“으응? 갑자기 뭔 소리이?”

“그냥 궁금해서. 키스 해봤어? 응?”

“안 해봤어!”

“오... 그래?”

역시, 여자의 첫키스는 입술이 아니라 좆대가리에 빼앗기는 게 바람직하다.

흡족한 표정으로, 녀석의 고개를 마저 당겼다.

결국.

“웁!?”

쿠퍼액으로 반질반질한 귀두에, 말랑말랑한 입술이 닿았다.

“자, 이거야. 규칙 안 잊었지? 입 말고 다른 거 사용 금지, 이빨 부딪히기 금지. 오직 입술, 입안, 혀로만 맞춰야 해.”

“움!”

윤설은 자신이 좆구멍에 첫키스를 바치고 있는 줄도 모른 채, 고개를 끄덕여 입술을 문댔다.

“시작!”

“우움...”

좁게 오므린 입술로 물건을 훑어, 윤곽을 파악하며 천천히 입에 넣는다.

‘이게... 뭐지?’

일단... 뜨거워! 그리고... 냄새나!

일부러 입술을 앙다물고 천천히 삼켰는데, 말캉한 껍질? 가죽? 같은 것이 벗겨지며, 아주 짙은 냄새가 화아악- 올라왔다.

‘우응... 이게 무슨 냄새야... 으으, 지독해!’

입에 조금만 넣은 채, 냄새를 킁킁거렸다.

이 지독하고 이상한 냄새는 한두 번만 맡아도, 머리에 가득 차올랐다.

으응... 좀 꾸릿꾸릿하고, 약간 축축한 느낌도 있고... 살짝 오줌냄새랑 비슷한가? 아니, 그것보다는 쫌 더 농밀하고 끈끈한...

‘그리고... 어, 음... 뭐라 하지? 끈적끈적?’

말로 표현하기 참 야시꾸리하지만, 딱 그랬다. 냄새가 끈적끈적하다!

냄새가 아주 묵직해, 들이키기가 이상하게 버겁다. 그리고 또... 코랑 기관지, 가슴 안쪽에 막 들러붙는다. 그래, 딱 끈적끈적하다.

근데 이게 알코올 냄새랑 섞여서 머리를 막 흔들고, 뇌를 물들이는 것만 같다.

아우... 어지러...

“행해하!”

‘냄새나!’

“뭐라는 거야.”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준영이에게 냄새난다고 불평했다.

준영이는 당연히 못 알아먹었다. 흐흥. 그냥 웃겨서, 웃음이 나온다.

“흥흐.”

웃으며 콧바람을 내뿜으니, 또 고약한 냄새가 화악 올라왔다.

근데 이게 또 맡다보니 괜찮았다.

계속해서 물건을 입에 넣으니, 점점 두꺼워지던 것이 갑자기 훅 꺼지며, 홀쭉해졌다.

그 경계면을 다시 되짚기 위해 고개를 뒤로 빼니, 입술이 무언가에 턱, 걸려 쭈웁 늘어진다.

지금 입안에 들어온 게 대가리같은 건가?

“훙응?”

아우, 씨! 소리 낼 때마다 코로 냄새 올라와!

지독해! 짜증나!

근데... 계속 맡고 싶은 것 같기도?

“훙!”

몰캉.

“아악! 이, 이빨, 이빨!”

성이 나서 이빨로 살짝 집었는데, 준영이가 뭐라 호들갑을 떨며, 물건이 흔들린다.

으응... 이빨 닿으면 아프구나... 미안해...

물건을 입에서 꺼내, 아프지 말라고 호~ 불어줬다.

“호~ 아프지 말아라~ 호~”

“읏...!”

응? 무슨 소리 안 들렸나?

‘모르겠다아... 어지러...’

아우...! 입안에 냄새 남아있잖아!

나도 모르게 입맛을 쩝쩝 다시니, 입술에서 짭쪼름한 맛이 났다.

‘...짜?’

뭐지? 뭔데 짜?

이번엔 먹어볼까?

“하움!”

대가리를 한입에 집어삼키고, 끄트머리를 혀로 문질렀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펄떡 날뛰었다!

“윽...!”

“후흐임!?”

뭐야! 게다가, 입안으로 뜨겁고 짠 물을 찍 내뱉었어!

이거 뭐야! 이거 왜 살아있어! 무서워!

“브아! 야아! 이거 뭐야! 살아 있어! 막, 움직였어! 뜨거운 물도 뱉었어!”

“응? 아아... 먹는 음식이긴 한데, 살아있는 생물체는 아니니까 걱정 마. 나온 물은 육즙일걸?”

“어? 그래?”

육즙? 고기인가? 입안에 남은 짠 물을 쩝쩝거렸다.

으음... 이거, 기름처럼 묘하게 풍미가 짙다! 짭짤한 건 소금간인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엄청 뜨거웠지?’

고기다! 고기 종류다! 의도치 않게, 아주 중요한 단서를 얻었다.

김준영 멍청이! 나 이제 다 맞혔다!

다시 고기를 입에 물었다.

“항굼.”

육즙을 다시 맛보기 위해, 입술로 대가리를 꾸우욱 물었다. 그랬더니 고기가 꿈틀거리며, 끄트머리에서 뜨거운 육즙을 푸쥿 뿜어댔다.

‘짜!’

근데... 쩝쩝... 우음... 쫌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살짝 비릿하고, 꾸리꾸리한 냄새도 나지만... 소고기 기름처럼, 아주 진하고 담백한 풍미가 있다. 게다가, 입에 쩍쩍 달라붙는 것이, 식감도 재밌다!

살짝 비릿한 냄새도 나는데, 육즙이라고 하니 이해가 된다. 기름 비린내겠지!

“꼴깍...”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맛이나 냄새를 다 떠나서, 이상하게 자꾸 먹고 싶은 중독성이 있다.

더 줘! 맛있는 고기즙 더 줘!

“쪼옵, 쪼오옵...”

“오우, 씨...!”

빨대처럼 쪽쪽 빨아주니, 고기가 꿈틀거리며 본격적으로 육즙을 부욱 뿜어냈다.

그러고 보니, 이거 왜 꿈틀거린댔지? 으움... 모르겠다. 취해서 흘려들었나 보다.

찰칵!

‘움?’

들려오는 카메라 소리에, 고개를 갸웃했다.

눈은 가려져 있지만, 의아함에 준영이를 올려다봤다.

“아, 지금 너 얼굴 완전 웃겨서. 나중에 보여줄게, 계속해.”

이 자식, 내 엽사 찍었구나! 씨이, 이거 끝나고, 폰 뺏어서 지워야겠다.

일단은, 마저 고기에 집중하자!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나?’

혓바닥으로 앞부분을 뽀독뽀독 닦아주니, 입에 들어와 있는 대가리가 부풀며 꿈틀거린다.

그때 혓바닥 가운데에 닿는 부분이 꼼질꼼질 하더니, 혓바닥에 육즙이 뷰븃! 부딪혔다.

저기다! 저기에 육즙 구멍이 있다!

“쪼오오오옵...!”

“허, 허억! 너, 너 왜...! 으읏...!”

혀끝을 뾰족하게 세워, 육즙 구멍을 마구 후벼댔다. 그러면서 볼이 패이도록 쪼오옵 빨아들이니, 끈적한 육즙이 뷰뷰븃! 마구 뿜어져나왔다!

“음쿱, 쭈붑, 꿀꺽... 쪼봅, 꿀꺽... 쪼오옵, 꿀꺽...”

“아욱, 씹...! 하, 흐으윽...!”

우으음... 맛있어... 이거, 이상하게 자꾸 먹고 싶어...

꾸리꾸리하고 비릿한 냄새도 이제는 중독된 듯이, 자꾸만 맡고 싶어진다.

음식 냄새는 오래 맡고 있으면 어느샌가 사라져 신경쓰지 않게 되는데, 얘는 다르다.

얘도 냄새인지라 점점 옅어지긴 하는데, 그게 너무 아쉬워서 자꾸만 코로 숨을 훅훅 쉬게 된다.

어떻게든 이 냄새를 더 맡기 위해, 입안의 냄새를 코와 머리로 끌어올린다.

그래서, 냄새가 옅어질수록 숨은 자꾸 거세진다.

“후응, 후읏, 후응! 흥응, 흐응...”

‘냄새... 개조아... 끈적끈적한 꾸린내, 개조아아...’

육즙도 맛있고, 냄새도 너무 좋고... 이거 대체 뭐지? 꼭 맞춰서, 나중에 사먹어야지...!

“허억... 미친, 년... 존나 잘 빨아...!”

좀 시끄러운데... 무슨 소리지? 아, 어지러... 술이랑 냄새 때문에 머리가 핑핑 돌아...

몸이 자꾸만 뜨거워지고, 머리에 피가 몰려 삐이- 하는 이명이 울려온다.

다른 감각이 모두 차단되고, 입의 촉각, 후각, 미각만이 선명해진다.

머리가 바보가 되어, 온 정신이 고기를 음미하는 것과, 고기 앞부분을 낼름낼름 핥는 것에 집중된다.

아니, 다른 감각이 하나 더 느껴지기 시작했다.

‘가랑이... 간지러...’

뭐지이...? 제대로 안 씻었나? 다리 사이가 자꾸만 간질간질하고, 뜨거워진다...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앞뒤로 꿈찔거려, 가랑이를 방바닥에 비벼댔다.

‘아... 이거... 조아아...’

간질간질한 가랑이가 옷에 시원하게 비벼지고, 안쪽에서 자꾸만 물이 꿀렁꿀렁 나온다.

엉덩이를 흔드는 게 점점 거세져, 챱!챱! 하는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뭐, 뭐야... 자지 빨면서 이렇게 된 거야? 와... 씨발, 존나 야해...”

“쪼봅, 쪼봅, 쭈법, 꿀꺽... 쪼보봅, 후급, 움쿱, 꿀꺽...”

아, 달아... 너무 맛있다...

이제는 조금 요령이 생겼다! 그러니까... 육즙 뽑는 요령 말이다!

대가리를 입에 넣고, 혓바닥을 넓게 펴, 앞부분을 막 핥아준다. 그러면 쪼끄만 육즙 구멍이 꼼질꼼질 거리는데, 그때 혓바닥으로 마구 후벼판다! 그러면 얘가, 아픈 것처럼 마악, 막 꿈틀꿈틀한다!

바로 그때, 입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쭈오오옵! 빨아들인다!

그러면, 얘가 파르르 떨며 끈적하고 뜨거운 육즙을 뷰릇 뷰뷱 뱉어낸다!

이때, 대가리 끝의 음푹 파이는 곳에 옴몸몸 오므린 입술을 걸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주면 더 잘 빨아진다.

입안이 진공상태라, 볼이 음푹음푹 패이고 입이 쭈웁 늘어나면서, 꼭 뚜러뻥처럼 압력을 줄 수 있다!

아니면, 혀로 고기 대가리 밑을 감싼 채로 비벼주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하면 뷰븃 쏘아지는 육즙이 목젖을 토독, 톡 때리는데, 이것도 별미다!

“웁쿱, 꿀꺽, 후붑, 꿀꺽, 쭈봅! 꿀꺽, 웅쭈봅! 꿀꺽...!”

“하악, 하악...! 어욱, 씨발...! 빨린, 다...! 하아악...!”

준영이가 무어라 중얼거리며, 내 머리에 양손을 텊, 올렸다. 나는 머리를 도리도리 휘둘러, 손을 떨쳐냈다.

저리 치워! 방해돼! 나 이거 먹어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입안의 고기가 갑자기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쿱!?”

아욱, 목젖 맞았어! 뭐, 뭐야! 얘 갑자기 왜 이래!

목젖이 찔리니 자동으로 입이 우움 오므려져, 고기 대가리 골짜기 부분에 입술이 걸렸다.

그 상태에서 고기가 앞뒤로 움직이니, 입술이 우스꽝스럽게 쭈법쭈법 소리내며 늘어난다.

“훙응!”

야, 김준영! 너 또 장난치고 있지! 고기 가만 놔둬, 방해되잖아!

“씹... 존나 좋아... 후우우...!”

녀석을 때려주기 위해, 손을 마구 휘둘렀다.

손에 무언가가 닿았다. 조금 더듬어보니 준영이의 골반인 것 같다.

퍽! 퍽! 퍽!

“아, 아 왜, 잘 빨다가. 개쩔었는데... 힘들어?”

“푸하아! 씨이... 죽을래애!? 흔들지 마! 목 아프잖아... 나 고기 먹어야 한단 말이야!”

“응? 고기? 프흐흐... 그래, 미안하다. 방해 안 할 테니까, 많이 먹어.”

“이리 줘! 빨리! 빨, 부븝!”

입술에 무언가가 물컹- 눌렸다. 이 뜨거운 온도, 탱글탱글한 탄력, 뽀득뽀득한 촉감, 꾸릿하기 그지없는 냄새...

“후아아...”

고개가 본능적으로 움직여, 가장 냄새가 진한 곳에 코를 문댄다.

꿈찔거리는 육즙 구멍에 코를 묻고, 마구 킁킁댔다.

아아... 완전 꾸려... 개조아... 뇌가 녹아버릴 것 같애...

뷰릇!

“흣!”

육즙이 솟구쳐, 내 얼굴에 타악! 선을 그리며 내려앉았다.

아아, 아까워... 나는 얼른 혀를 내밀어, 육즙 구멍을 낼름낼름 핥았다. 구멍에서 꿀맛이 나는 것만 같다...

더 이상 육즙을 낭비하면 안 되니, 다시 고기를 집어삼켰다.

“하굽! 우우움... 쪼봅, 쪼봅, 훙붑, 후우웅...”

“어우, 씹... 진짜 존나 맛있게 잘 빠네... 그렇게 맛있어?”

“웅!”

“후우... 그렇게 맛있게 쪽쪽 빨아주니까, 나도 존나 좋다, 야...”

준영이의 말을 무시하고, 혀를 육수 구멍에 꽂아 빙글빙글 돌렸다.

그랬더니 고기가 발작하며, 아~주 진하고 끈적끈적한 육수를 국수가락마냥 뷰뷱뷰뷱 뽑아냈다!

“뽀봅, 후쿵, 후응, 쭈오옵...! 쯔르릅, 쯔읍...!”

“아욱, 씨발...! 진짜... 존나 좋다고, 씹년아악...!”

이렇게 맛있는 걸 보면, 이것도 룸서비스로 시킨 호텔 요리임이 틀림없다. 분명, 완전 비싼 고기일 거야!

준영이가 커다란 손을 바들바들 떨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흐으응... 준영이 손, 조아아...’

아, 얘 손 진짜 좋다... 완전 넓고 뜨거워서, 만져지는 부위까지 덩달아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조아... 엉덩이도 만져주면 좋겠다아...

가랑이도 간지럽고, 엉덩이도 애절해... 엉덩이를 아무리 흔들어도, 챱챱 물소리만 나고, 뭔가 좀 부족해...

“빨면서 엉덩이는 왜 흔드는 거야... 진짜 존나 야하네, 씨바알...!”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준영이에게 만져지다 보니 이상하게 무언가를 껴안고 싶어져, 손을 앞으로 뻗었다. 준영이의 다리와 골반이 만져진다.

‘응? 그러고 보니... 얜 왜 자세를 이렇게 하고 있지? 불편하게.’

왜 나처럼 앉아서 안 하고, 굳이 서서 팔을 아래로 뻗어주고 있는 걸까?

이럴 거면 그냥 내가 잡고 빨아야겠다 싶어, 손을 더듬으며 가운데로 향했다.

그런데, 고기로 추정되는 기다랗고 뜨거운 것은 만져지는데, 준영이의 손은 없었다.

‘응? 뭐야? 어떻게 들고 있는 거야?’

손으로 천천히 고기 기둥을 더듬으며, 반대쪽 끝으로 향했다. 그랬더니, 준영이 손이나 포크는 없고, 복슬복슬한 털과 준영이의 골반만 만져졌다.

꼭, 고기와 준영이의 골반이 연결된 것처럼 느껴졌다.

‘...어?’

연결된... 것... 처럼?

다시 고기를 훑었다.

‘어... 어어...?’

틀림없다.

고기와 준영이의 골반이, 연결되어 있다.

“후우, 후우... 아, 진짜... 손은 반칙이라니까?”

준영이가 나직이 말했다.

그 목소리는 묘하게, 들뜬 듯 들렸다. 살짝 이죽거리듯이 웃는 것 같기도 했다.

고기를 쪼봅쪼봅 빨아대던 입이 뚝 멈췄다.

거북한 느낌이 목젖을 탁 때리고 지나갔다.

돌연, 고기의 꾸리꾸리한 냄새와 맛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역겹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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