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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화 〉 93. 4차원 장난꾸러기 윤설 (93/139)

〈 93화 〉 93. 4차원 장난꾸러기 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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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주일 동안, 윤설과 자주 만나 놀았다.

고준혁도 늘 함께했다.

윤설만 만나려 해도, 고준혁이 혼자 안 보내주더라.

놈도 이제는 내가 흑심 품은 나쁜 놈임을 알아챈 모양이다.

자꾸 윤설에게 치근덕대고, 윤설이 자리를 비우면 은근히 놈을 갈궜거든.

아마, 나 없는 데서 둘이 다툼 좀 있었을 것이다.

고준혁은 윤설에게 나를 만나지 말라 했을 것이고, 윤설은 수정 내용 덕분에 나를 감쌌겠지.

준영이 착하고, 좋은 친구라고. 걔만큼 마음이 잘 통하는 애가 없다고.

딱 봐도 지 여친 따먹으려는 시커먼 놈이 있는데, 여친은 걔와 친하게 지내고, 감싸주기만 한다?

‘남친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지.’

아주 숨이 턱 막힐 것이다.

약속 장소인 공원에 가니, 윤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 여름 언제 오냐.’

아, 이상하다. 왜 쟤만 보면 이렇게 벗기고 싶고, 알몸이 상상되지?

윤설의 몸이 딱 좋게 육덕지다고는 하나, 막말로, 박서윤, 양아라, 조민지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쟤는 보는 남자로 하여금, 귀두가 간질거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누군가가 길에서 양아라, 박서윤을 보면 ‘와... 미쳤다. 개쩌네.’한다면, 윤설을 봤을 때에는 ‘오우, 씨발... 존나 맛있겠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맛 좀 봐볼까.’

고준혁에게는 일부러 약속시간을 조금 늦은 시간으로 알려줬다.

뒤로 슬금슬금 다가가, 윤설을 와락 껴안았다.

“흐힉!?”

“킁킁. 머리에서 냄새나. 오늘 안 씻었어?”

화들짝 놀란 윤설은, 나를 알아보고 히죽 웃었다.

“씨이, 뭔 소리야! 당연히 씻었지!”

“뻥치지 마. 맡아볼까?”

허연 목덜미에 코를 묻었다.

“킁킁...”

“흐히힝! 가, 간지러!”

윤설이 발버둥친다.

토실토실한 엉덩이에 자지가 문대진다.

탱글한 감촉에, 자지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 반 정도 발기한다.

그것을 느낀 윤설이 움찔했다.

“어, 어...”

녀석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주, 준영아! 그... 지금, 뒤에 닿는데...”

무시하고, 허리를 더욱 밀착해 녀석의 엉덩이에 자지를 문질렀다.

엉덩이 진짜 탱글탱글하네...

“주, 준영아? 잠깐만! 이거, 자, 장난이지? 근데, 장난이래도 이건 좀 아닌 것...”

어플을 움직였다.

[수정모드를 시작합니다]

[김준영과 하는 야한 짓은 모두 장난에 불과하다.]

[김준영은 아주 착한 아이다. 김준영의 어떤 장난에도 나쁜 의도는 없다.]

[장난이라는 김준영의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

[김준영의 장난에 정색해서는 안 된다.]

[나는 장난에 정색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

[김준영의 장난은 아무리 도를 넘어도 불쾌하지 않고, 그저 재밌기만 하다.]

[수정모드를 종료합니다.]

“꺄악! 점점 커지잖아! 흐히!”

“아 씨, 네 엉덩이가 존나 꼴려서 그러잖아. 어우... 엉덩이 토실토실한 거 봐라.”

일부러 녀석의 허리를 끌어당겨, 엉덩이에 자지를 마구 문댔다.

아니 근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존나 토실토실하네... 이거, 떡감 장난 아니겠는데?

“고준혁은 매일같이 여기다 박고 있다는 거지? 새끼, 존나 부럽네.”

“아 뭐래~! 조신한 처녀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응? 너희 아직 안 했냐? 사귄지 얼마나 됐는데?”

“41일!”

뭐야, 생각보다 훨씬 짧네?

이거...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다.

내가 뺏어왔던 여자들, 그러니까, 민채슬, 양아라가 그랬듯이 얘도 처녀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아싸, 설이 처녀막 내 꺼.”

“흐히! 미쳤나봐, 진짜!”

근데, 얘 몸을 끌어안고 있으니... 진짜 존나 맛깔난다.

엉덩이랑 가슴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딱 좋게 살이 붙어 있어, 부비는 맛이 있다.

학창시절 때 남자애들이랑 농담 삼아 시시덕거렸던, 진짜 존나 따먹고 싶은 몸이다.

“아니, 근데... 어, 어디까지 커져? 야아~! 왜 자꾸 커지냐고오!”

“아, 진짜. 너 때문에 바지 위로 다 티 나잖아.”

“어? 그러고 보니... 어떡하지? 미, 미안. 아니 근데, 끄, 끝도 없이 커져! 이거 진짜 그거 맞아? 주머니에 몽둥이 넣어둔 거 아니야!?”

“안 되겠다. 가라앉을 때까지, 벤치에 앉아 있자.”

근처 벤치로 가 앉았다.

그럼에도, 허벅지 쪽으로 빼놓은 자지는 구렁이마냥 제 위용을 과시했다.

“야아, 앉아도 다 티 나잖아! 빨리 좀 죽여 봐!”

“이게 맘대로 죽여지는 게 아니라니까? 너가 빨아서 빼줄 거야?”

“아우, 진짜 창피해! 동네 사람들! 전 얘랑 모르는 사람이에요!”

“뒤질래? 너 때문에 커진 거잖아, 네가 책임져야지. 손 이리 줘!”

“흐히힝! 꺄악! 변태다!”

유난스레 꺄르륵대는 윤설과 옥신각신했다.

남들 눈에는 영락없이 사이좋은 커플로 보일 것이다.

윤설의 손을 잡아다 내 자지 위에 얹었다.

여자의 작은 손으로 가려질 크기가 아니지만, 애초에 가리는 데에는 관심 없다.

“자, 너 때문이니까 이렇게 가리고 있어.”

“흐히! 더러워! 창피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거야!”

“그럼 내 손으로 가리리? 야, 남자가 길거리에서 자기 좆 만지는 것보다는, 여친이 남친 좆 만지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

“어? 그런가? 그래도 더러워!”

“확, 바지 안으로 손 넣어버린다.”

“흐히히! 싫어어! 동네사람들! 꺄악!”

어우, 아주 신났네, 신났어.

수정 덕에, 나랑 장난치는 게 그리도 재밌는 모양이다.

유난을 떨며 몸부림치는 녀석의 다리 위에 손을 얹었다.

무릎 조금 위의, 허벅지라고 부르기 애매한 부위.

거기를 콱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다리 안쪽을 꾸욱 눌러준다.

“흐긱!?”

윤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펄떡 뛰었다.

여자들은 이 부위 간지럽히는 거, 절대 못 참거든.

아주 그냥 좋아 죽는다.

“힝!? 끼잉!? 후, 흐힝!? 꺄하항! 하, 하지, 하히힝! 하지마! 학! 흐큭, 꺄하항!”

“자지 가려줄 거야, 안 가려줄 거야?”

“흐히힝! 흐히, 후히잉! 흐! 그마, 숨! 숨! 숨, 못, 셔! 후햐항!”

게다가, [치한의 손길] 효과로, 여자들은 내 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지 안 가려줄 거야? 응? 대답 안 해?”

“후, 히힝! 하, 할게! 할게! 자지! 자지 가려줄게! 자지이! 흐히힝!”

윤설이 하도 요란하게 자지자지 거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쪽을 쳐다본다.

그들의 시선이 몸을 펄떡이느라 마구 출렁대는 윤설의 젖탱이로 고정됐다.

“오케이, 여기까지.”

“헥... 헤엑... 으, 후읏...! 후에엑...”

윤설이 내 자지 위에 손을 올려두고 숨을 헐떡인다.

볼을 상기되고, 땀 때문에 머리카락이 목에 붙었다.

몸을 간헐적으로 움찔대는 꼴이 참 야릇하다.

윤설의 어깨를 끌어, 내게 기대게 했다.

그리고 녀석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

‘오... 은근 잘록하네.’

허벅지, 엉덩이, 가슴에 살집이 가득하여, 허리와 배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만져보니 조금 달랐다.

모양은 잘록하나, 군살이 잡히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또 조민지처럼 아주 말라 탄탄하지는 않은 것이, 배를 만지면 딱 좋은 애교살이 있을 법했다.

이거, 벗겨서 비키니 입히면 진짜 쩔 것 같은데...

“좀 붙어. 애인사이로 보여야 자지 만지는 게 자연스럽지.”

“후읏... 후우... 아구, 힘들어... 애인사이로 보이면 안 돼! 난 품절녀라고!”

“난 품품품절남이다. 뭐 어때, 바람도 아닌데. 그리고, 자지에 손 올리고 그렇게 말해봤자 설득력 없거든?”

“이거 완전 데이트폭력 아니야?”

“야야, 좋은 말로 할 때 웃어라.”

“흐히힝! 데이트폭력 멈춰!”

자지 위에 올려진 윤설의 손을 잡고, 자지를 쪼물딱거렸다.

향긋한 샴푸냄새, 만지기 좋은 허리, 자지를 주무르는 섬섬옥수가 있으니, 살짝 흐물거리던 자지가 금세 뻘떡거렸다.

“야아~ 왜 자꾸 커지냐고! 죽어! 죽어!”

윤설이 기둥을 콱 쥐고, 협박하듯 흔들어댔다.

사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장난기만 가득한 손길. 하지만 그렇기에 존나 꼴린다.

“아아...”

“에잇! 죽어라, 자지!”

자지를 쪼물딱거리는 손길에 신음성을 토해냈다.

윤설은 그게 아파서 그런 건 줄 알고, 자지를 더욱 흔들어댔다.

“스읍... 어우, 씹...”

쿠퍼액이 찔끔 맺히기 시작했다.

여기서 팬티를 적시면 곤란하니, 녀석을 멈춰야겠다.

윤설의 허리를 감쌌던 손을 움직여, 녀석의 등, 옷 아래로 넣었다.

그리고는 잽싸게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흐히약!?”

풀렁-

옷 안에서 윤설의 가슴이 묵직하게 쏟아졌다.

녀석은 화들짝 놀라, 양팔로 제 가슴을 가렸다.

“이, 이게 뭐야...! 미쳤나봐아!”

한 팔로는 제 가슴을 끌어안은 채, 다른 팔로 나를 퍽퍽 때린다.

나는 녀석의 주먹을 막으며 낄낄댔다.

“와, 쏟아지는 거 봤냐? 너 젖탱이 진짜 존나 크구나?”

“야악!”

근데, 보통 후크 풀었다고 저렇게 아주 쏟아지지는 않을 텐데...

‘스트랩리스?’

어깨끈이 없는 스트랩리스 브라인 모양이다.

스트랩리스는 보통 후크가 아주 짱짱하게 되어 있는데, 너무 쉽게 달칵 풀려버려 몰랐다.

‘[장인의 손길] 효과인가?’

역시 스킬. 늘 감탄스럽다.

“이리 와! 자지를 콱 뜯어버릴 거야!”

“워워, 그럼 곤란하지. 에잇!”

“흐이익!?”

이번엔 윤설의 옷 앞쪽 아래로 손을 넣어, 브라를 쑥 꺼냈다.

“오오... 빨강... 거기다 존나 넓어...”

“꺄아아아악! 미친놈아아악!”

윤설이 내 등과 어깨에 마구 박치기를 하고, 발로 나를 막 찼다.

양팔은 가슴을 가려야 하니까.

녀석이 하도 발광을 해대, 이쪽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그 시선들은 곧 내 손의 붉은색 브라에 쏠렸다.

“이, 이리 내! 빨리이! 아, 빨이이이!”

“내 건데?”

“꺄아아악! 그, 그럼 숨기기라도... 빨리, 숨겨!”

나는 능청스럽게, 브라 라벨을 확인했다.

“오... 윤설이 맘마통 G컵이야? 역시, 이 정도는 돼야 내 애 여럿 낳아도 문제없지. 좋아.”

“넌 진짜 못됐어! 못됐다고오오!”

조금 더 놀려줄까, 아님 이 쯤에서 봐줄까 고민하던 찰나.

고준혁이 도착했다.

“...!”

놈이 우리의 꼴을 보고 몸이 굳어버렸다.

윤설은 또 그 모습을 보고 내게 발광했다.

“내놔! 제발! 오빠! 멋쟁이 준영이 오빠! 그거 윤설이 주세요! 제발요오오, 나쁜 놈아아악!”

“너, 너네... 무, 뭐 하는...!”

“옛다.”

나는 브라를 고준혁에게 훌쩍 던져줬다.

놈은 어어 하다가도, 아슬아슬하게 브라를 받았다.

“어, 어...? 이거...”

“따뜻하지? 니 여친 젖가슴 온기다. G컵이라 그런가? 벗길 때 쏟아지는 게 아주 그냥... 쩔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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