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5화 〉85. 소꿉친구 조민지 (85/139)



〈 85화 〉85. 소꿉친구 조민지

“집 하나 사서, 나랑 살자.”

“...!”

조민지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50억 정도 하는 괜찮은 펜트하우스야. 거기 신혼집으로 해서, 나랑 살자. 평생 내 옆에 붙어 있어라.”

“...”

“응?”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조민지가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으으으으...!”

 몸을 꽉 껴안으며 가슴팍에 얼굴을 마구 부빈다.
좋아 죽겠다는 듯이, 바닥과 이불을 퍽퍽 박찬다.

그리고는, 허벅지로 내 다리를 꽈악 옭아맨다.
다리에 닿은 녀석의 가랑이가... 상당히 뜨겁다.

“...좋아...”

조민지는 대답하면서, 내 얼굴을 보지 못했다.
녀석의 귀가 새빨갛게 익어 있다.

‘...존나 귀엽네.’

사랑스러운 반응.
나한테 같이 살자는 말을 들은 게, 어지간히도 좋은 모양이다.

원래도 꼿꼿했던 자지가 급격히 단단해지며, 껄떡인다.
귀두가 녀석의 배를 탁탁 때린다.

“읏...!”

나를 꽉 껴안던 조민지가 움찔했다.
오늘은 어떻게 박아볼까 생각하던 찰나.

“...이, 있잖아.”

“응?”

“우리... 그, 그거... 할래?”

조민지가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 않은  말했다.
그거? 뭘 말하는 거지?

“그게 뭔데?”

“...”

녀석이 대답하지 않고 그저 허벅지를 꼼지락댄다.

무슨 말인지 생각하고 있자니, 이불 속에서 달큰한 냄새가 올라온다.

“...!”

파블로프의 개마냥, 자지가 돌처럼 단단해진다.
뿌리에서부터 뻐근함이 느껴진다.

맡는 것만으로 사람을 발기시키는 신기한 냄새.
계속 맡다보면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농도 짙은, 진한 꿀물처럼달콤한 냄새.
조민지의 보지즙 냄새다.

‘그거 하자는 게...’

허벅지에 닿은 보지가 불처럼 뜨겁다.
이블 안에 머리를 넣어보니, 어질어질할 정도로 단내가 진동한다.

‘...얘가 먼저 하자고 하는 건 처음인가?’

녀석은 지금, 내게 사랑받은 걸로 발정했다.
애무라도 받은 것마냥 보지에서 꿀물을 질질 흘리고, 가랑이에서 단내를 풀풀 풍기고 있다.

“...제대로 말해야지.”

머리에 혈류가 몰려, 저절로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조민지도 내 목소리에 묻은 짙은 성욕을 느꼈는지, 몸을 움찔했다.
내가 몰라서 묻는 게 아님을 녀석도 알고 있다.

“씨이... 그, 그냥 좀...평소처럼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란 말이야...”

“평소처럼이 뭔데? 잘 모르겠는데?”

조민지가 부끄러움을 못 이기고 틱틱댄다.
나는 녀석의 등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엉덩이 사이를 파고들었다.
마시멜로처럼 도톰 폭신한 보짓살을 비집고, 보짓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찌것...

“으, 흐읏...!”

오... 존나 축축하고, 뜨거워...
깜짝 놀란 보지가 손가락을 꾸오옥 물었다.

“하, 하지 마아...”

틱틱대던 기세가 금세 녹아 없어졌다.
나름 새침했던 고양이가, 구멍에 손가락 하나 물려줬다고 금세 개냥이가 되어버렸다.

손가락을 뒤로 빼니, 구멍이 손가락을  문 채 쭈오옵 늘어진다.

뽕!

코르크 따는 듯한 경쾌한 소리가 작게 났다.
조민지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하... 진짜...’

들을 때마다 놀랍다.
자지를 넣은 것도 아니고, 그저손가락일 뿐인데. 저런 소리가 난다고?
진짜 미친 보지다...

찌걱... 뽕! 찌걱... 뽕! 쩌븝... 뽕!

넣었다 뺄 때마다, 보지가 질긴 조임으로 야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흐으으으... 아우으...”

맞닿은 조민지의 얇은 복근이 파르르 떨려온다.
녀석의 귀가 더욱 빨개졌다.

“말해 보라니까? 뭘 하고 싶은데?”

손가락을 조금 깊게 넣어, 질벽을 드륵드륵 긁어줬다.
와... 오돌토돌한 보지주름, 진짜 존나 선명해...

“세... 섹스 해줘어... 빨리...”

녀석이 풀어진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성욕에 젖어 촉촉한 눈동자 참 애절하다.
미치겠다. 이렇게 예쁜 애가 나랑 결혼할 사람이라니...

“옳지... 잘했어.”

대답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엊그제까지만 해도 처녀였던 아이다.
교육은 함께 살면서차차 시키기로 하고, 이번에는 이 정도로 봐주자.

녀석의 몸을 껴안아주며, 귀두를 가져다 댔다.

도톰하게 살쪄 마시멜로처럼 말랑한 보짓살을 꾸욱 누르고 나서야, 뜨거운 구멍에 닿았다.
곧장 자지를 집어넣었다.

쩌부룹, 쩌부붑...

“우, 후아앗...♡”

“읏...”

녀석에게 삽입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나오곤 한다.

입구에 가져다 대면 앙다문채, 뭉근하게 진입을 가로막던 보지다.
하지만, 귀두만 통과하면 오히려 허리에 걸리는 저항이사라지다시피 해, 미끄덩- 하고 곧장 끝까지 들어가버린다.
보지 안쪽이 자지를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후우...”

귀두에 선명한 보지주름이 드륵드륵 걸린다.
어찌나 선명한지, 자지 감각으로 주름 개수를 하나하나 셀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궁구에 귀두가 맞닿았다.

“으, 하우웃...♡”

뜨거운 욕탕에 막 들어가듯, 화상이라도 입을 듯한 온도에 자지가 마구 껄떡인다.
질벽은 그런 자지 맘도 모르고, 그저 쪼옵쪼옵 들러붙어오며,자지를 뽑을 듯 안쪽으로 잡아당긴다.

“후아아아... 행복해애...♡”

“하아...”

나도 존나 행복하다...
태어날 때부터 내 반쪽이었다는 듯이, 자지에 너무도 꼭 맞는 보지.
이렇게가만히 치골을 맞대고 있으면... 진짜 ‘얘가  여자구나.’ 싶은, 형용할 수 없는 일체감이 든다.

조민지의 얼굴을 바라봤다.
녀석은 내게서 같이 살자는 말을 들었다는 행복감, 자지와 하나가 됐다는 쾌감에 더없이 황홀한 표정을 하고 있다.

‘아. 지금 말할까...?’

아무래도, 지금만한 적기가 없는 것 같다.

머릿속으로 어플을 조작했다.

[수정 모드를 시작합니다.]



+++





“어디 보자...”

키워드를 검색해, 확인하려 했던 구체로 향했다.

[아주 친한 친구끼리 장난으로 야한짓을 하는  당연한 일이다.]
[김준영이 내게 하는 야한 짓들은 모두 장난에 불과하다]

“역시.”

이 구체들의 크기는 점차 작아지고 있다.

‘나와 조민지는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성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내용.
하지만 이제는 연인 관계가 되었으니, 그와 상반되는 관념이 힘을 잃어가는 것이다.

나와 계속해서 사랑을 나누다 보면, 이 관념들은 사라질 것이다.

[나와김준영은 서로에게 유일하다]

일전에 확인했을 때, 그 크기가 상당히 줄어들어 있던 구체다.
하지만지금은 [김준영] 파생 구체 중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거대하다.

내가 본인을 사랑한다는확신을 얻은 것이다.

손을 뻗어, 구체의 크기를 더욱 키웠다.

‘역시, 엄청 쉽게 커지네.’

지금 조민지는 내게 함께 살자는 말을듣고, 나와 연결된 상태.
나와 사랑을 나누고 있음에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러한 외부 상황이 이 구체를 키우는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내 생각대로라면, 구체를 통해 하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당장은 혹시 모르니까...’

안전장치를 하나만 만들어놓자.

[양아라는 아프다]
[김준영이 양아라를 보살펴줘야한다]

[수정 모드를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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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되돌아왔다.

“...민지야.”

“으응...?”

조민지가 풀어진 눈으로 올려다봤다.

“우리 집에... 우리 둘 말고, 다른 사람도 같이 살아도 돼?”

“누구? 너네 엄마아빠? 당연히 되지!”

“아, 아니...”

“둘만 있는  더 좋긴 하지만... 시부모님들은 괜찮아!”

아... 작업도 다 끝내놨건만, 이거 진짜 말하기 곤란하네...

“...우리 부모님들 아니야.”

“응? 그럼 우리랑 살 사람이 누가 있어? 어... 호, 혹시... 너네 친척이라거나...”

조민지가 오묘한 표정을 짓는다.

“괘, 괜찮아! 난... 너만 있으면, 다 좋아. 응...”

오... 전혀 상관없는 답변이긴 하지만, 이건 의외인데.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용기가 난다.

“그... 전에 네가 한 번 봤다던... 양아라 씨...”

“...뭐?”

조민지의 눈매가 고양이마냥 날카로워졌다.
보지가... 자지를 콱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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