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4화 〉74. 히키코모리 박서윤 (74/139)



〈 74화 〉74. 히키코모리 박서윤

***오늘 작가의 말을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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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격렬한 섹스 후에 개운하게 잠들었다가, 너무 더워 눈을 떴다.

‘끈적끈적... 미끌미끌... 뜨거워...’

쯔릅...

몸을 뒤척이니,  위에 누워 자고 있는 박서윤의 피부와 비벼지며 끈적한 물소리가났다.
박서윤의 몸은 여전히 뜨겁고, 땀으로 미끌거렸다.

박서윤을 옆으로 눕히려 했는데, 아랫도리에 쫄깃한 감촉이 전해졌다.

‘아, 삽입한 채로 잠들었구나.’

그러고 보니, 맞닿은 그녀의 배가 유난히 볼록하다.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뽀옥!

뷰륵!

“헤곡♡”

보지에서 진한 정액이 뷰륵뷰륵 쏘아져나갔다.
박서윤은 잠든 채로, 그 감촉에 몸을 움찔거렸다.

‘...많이도 쌌네.’

야한 광경에 다시 자지가 빳빳해지... 이미  있구나.

‘진짜 발기가  죽네.’

어제의 목표는 [남자한테참 좋은 건데] 5레벨로 강화된 자지가 죽을 때까지 섹스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정신이 혼미해질 때까지 섹스했다.
8번째 사정을 넘어갔을 즈음에는 박서윤도 미약기운이 다 돼, 멈춰달라고 울면서 애원했으니.

‘몇 번 쌌더라?’

12번인가, 13번까지 세다가 그만뒀다.
그 후로도 한참 동안 허리를 흔들었으니, 15번은 가볍게 넘겼으리라.

‘그런데도 발기가 안 죽었지.’

5레벨 스킬의 위력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십수 번을 싸도, 자지는 죽지 않았다.

 번 사정에 정액을 어마어마하게 싸대는데, 아무리 싸도 마르지 않는다.
이전에는 네다섯 번 싸고 나면 자지가 뻐근해지기 시작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느낌도 없어졌다.

결국,[체력 강화]2레벨, [근력 강화] 3레벨의 몸이 지쳐 쓰러지는 것이 먼저였다.

‘이거 원래대로 되돌아가기는 하나?’

대각선 방향으로 빳빳하게 선 자지가 번들거린다.
발기 안 죽으면 바지 입고 밖에 못 돌아다닐 텐데.

‘일단은... 지켜보자.’

다시침대에 누워, 박서윤을 껴안았다.
피부끼리 미끄덩거리며 유두가 스쳤다.

‘...아까운 내 15,000포인트.’

박서윤을 껴안은 채, 머릿속으로 어플을 조작했다.

[사용자 정보]
이름: 김준영
성별: 
나이: 25
키: 186cm
무게: 95kg
음경 길이: 24.1(10.9)cm
잔여 포인트: 15,500point

‘...음경 길이가 늘어났네?’

원래 22.2로 딱 예쁜 숫자였는데, [남자한테 참 좋은 건데] 스킬의 영향으로 늘어난 모양이다.
정력이랑 길이가 무슨 상관인가싶기도 하지만, 그러려니 했다.

‘15,500포인트...’

현금으로 환전하면 약 60억.
강제로 스킬 강화에 사용된 포인트까지 합하면 120억에달하는돈.

‘조민지랑 살 집이니 진짜 호화로운 곳으로 하려 했는데... 기준치를 조금 낮춰야겠네.’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교육 환경 등까지 고려하여, 비싼 동네로 가려 했다.
하지만 조금 외곽 쪽으로 빠지더라도 50억 언저리의 매물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아니, 애초에 50억만 해도 서울 한가운데에 충분히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아직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너무 유난 떨지 말자. 그때가 되면 돈이 다시 쌓여 있겠지.’

앞으로의계획을 정리하고 있자니,한숨이 절로 나온다.
애가 벌써 다섯이라...

‘...머리나 식힐 겸, 오랜만에 스킬 뽑기 몇 번 해보자.’

상점에 들어갔다.

[랜덤 스킬 박스] - 500point

‘...’

...워, 원래 이렇게 비쌌었나?

‘이전에는 한 번에 5번씩 지르고 그랬었는데, 현금 아이템 효율이 높아지고 나니 다르게 보이네...’

하나에 2억 원짜리 뽑기라... 하하...
포인트 수입은 전보다 늘었는데, 랜덤박스는 이상하게 더 부담스러워졌다.

‘...그래도 오랜만이니까, 4번은 돌려줘야지.’

[‘랜덤 스킬 박스’ 4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8억.’

머릿속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핸드폰으로 하고 있었다면... 손이 덜덜 떨렸을 것이다.

‘예.’

아이템 창으로 가, 랜덤박스를 열었다.

[스킬 ‘주량강화’를···]
[스킬 ···
[스킬 ‘배란 유도’를 획득했습니다!]
[스킬 ‘상식 역전 세계’를 획득했습니다!]

[배란 유도]
대상의 난자를 즉각 배란시킵니다. 해당 스킬로 인한 배란은 호르몬 교란, 폐경 촉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여성에게만 사용 가능합니다.

‘오...!’

실용적인 스킬은 아니다. 내게는 쓸모가 없다.
나는 [크림파이] 스킬과 [남자한테 참 좋은 건데] 스킬로 인해, 질내사정 시 100%의 임신 확률을 보장받으니까.

하지만 임신이 문제가 아니다.
배란섹스.

‘임신 천재 민채슬의 배란섹스... 엄청났지.’

 스킬은 당첨이 맞다.

‘그리고...’

심상치 않은이름의 다음 스킬을 살펴봤다.

[상식 역전 세계]
Lv.1
전 세계사람들의 인식을 수정합니다.
입력 가능한 수정 내용: 1문장
재설정 대기시간: 365일

‘어...?’

뭐, 뭐지...? 잘못 본 건가?

‘이런 게... 나와도 되는 거야?’

수정어플이 대단한줄은 알고 있었다.
사람의 인식을 마구 수정하고, 스킬이나 아이템으로 불가사의한 현상을 일으키는 어플.

하지만... 지구 단위의수정이라니.
말 그대로, 세계관을 바꾸는 일.
기적이다.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이란 말이야?’

무언가에 홀린 듯, 곧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수정 내용을 입력하십시오.]
[스킬 레벨 1. 입력 가능한 수정 내용은 ‘한문장’입니다.]
[스킬 사용 시, 365일 후에 재설정 가능합니다.]
[수정 어플이 해당 내용의 개연성을 평가하여, 적합 여부를 판정합니다.]
[개연성 평가의 기준은‘전 세계 사람들이 느끼는 거부감의 평균’입니다.]
[ ]

아무 내용이나 입력 가능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어플이 적합 여부를 판정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밸런스 조절 장치는 존재한다는 거겠지.

‘...오히려 다행이다.’

그러한 최소한의 장치조차 없었다면, 오히려 사용하기 무서웠을 것이다.

일단은, 실험삼아 아무 내용이나 입력해봤다.

[김준영은 누구든 임신시킬 수 있다.]

[개연성 심사 중···]
[부적합한 내용입니다.]

‘역시.’

기대도  했다.
천장의 높이를 측정하기 위해 최대한 높게 던져본 것이었으니.

[김준영은 누구와도 섹스할 수 있다.]

[개연성 심사 중···]
[부적합한 내용입니다.]

‘이것도 안 되는구나.’

생각보다 천장이 낮은 모양이다.
이후, 계속해서 수위를 낮춰, 여러 문장을 입력했다.

[김준영은 누구의 애인이든  수 있다.]

[김준영은 누구의 가슴이든 만질 수 있다.]

[김준영은 누구와도 키스할 수 있다.]

[김준영은 누구의 팬티든볼 수 있다.]

[개연성 심사 중···]
[부적합한 내용입니다.]

‘...쯧.’

이거, 조건이 정말 까다롭다.
그래, 개판으로 만든 밸런스는 아니라 이거지?

아무래도, 위가 아닌 아래서부터 올라가야 할 것 같다.

[김준영은 남자다.]

[개연성 심사 중···]
[적합한 내용입니다.]

생각할 것도 없이 통과.

[김준영은 여자다.]

[개연성 심사 중···]
[적합한 내용입니다.]

‘...이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적용하려 한다면 고생깨나 해야 할, 강도 높은 수정인데.
이게 된다고 한다면...

[모든 사람들은 김준영에게 한화 1,000원씩을줘야 한다.]

[부적합한 내용입니다.]

[김준영은 박서윤을 임신시킬 수 있다.]

[적합한 내용입니다.]

‘음.’

이제 좀  것 같다.

‘그런 느낌이구나.’

 세계 사람들이 느끼는 거부감의 평균.

[김준영은 남자다.]
[김준영은 여자다.]

 다 적합 판정을 받은 내용이다.

 주변 사람들은 [김준영은 여자다.]에 100의 거부감을 느낀다고 하자.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김준영’이라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다. 거부감 수치가 0에 가깝다.

내 주변 사람들의 거부감이 커도, 전 세계 수준으로 평균을 내면 한없이 0에 가까운 수치라는 것이다.

반면에.

[모든 사람들은 김준영에게 한화 1,000원씩을 줘야 한다.]

 수정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툭 걸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수위의 내용이다. 거부감 수치 대략 10.

하지만 전 세계의 사람들이 거부감 10을 느끼기에,평균치 역시 10. 부적합 수준이다.

‘까다롭네...’

박서윤을 껴안은 채, 고민에 빠졌다.

지금 내게필요한 내용.
 주변 사람들에게 효과를 발휘하면서.
 세계인의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용을 입력했다.

‘이거라면...’

다소 상식 밖의 일이지만.
대한민국에서만 적용되는 일이기에, 평균치가 낮다.
심지어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비인륜적 행위도, 본인과 관련된 일도 아니다.
게다가, 많은 나라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일.

무엇보다.

‘이거면,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들을 수습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김준영에 한하여,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다.]

***오늘 작가의 말을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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