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7화 〉67. 소꿉친구 조민지 (67/139)



〈 67화 〉67. 소꿉친구 조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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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정도가 지났다.

나는 조민지의 집에서 눈을 떴다.

“으음...”

팔이 무겁다.
알몸의 조민지가  팔을 베고, 가슴팍에 얼굴을댄 채 새근새근 자고 있다.

“...일어나봐. 씻어야지.”

“으웅...”

녀석이 내 품에서 뒤척인다.

원래대로라면, 세상모르고 자는 저 귀여운 얼굴을 오랫동안 감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곤란하다. 일정이 있으니까.

“싫어어... 이러고 있을래...”

조민지가 내 품에 얼굴을 부비고, 다리로 내 허벅지를 감쌌다.
보드라운 살결이 전신에 스치고, 아침부터 딱딱한 자지가 녀석의 배에 눌려, 밀어붙여진다.
아찔한 쾌감에 자지가 껄떡인다.

“빨리. 나 움직여야 돼.”

“킥킥... 이거, 배 사이에서 움직여.”

녀석이 배 사이로 손을 넣어, 귀두를 손끝으로 간지럽힌다.

“읏...”

“따뜻하아다...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나도 모르게 허리를 밀어붙여, 조민지에게 자지를 비볐다.
녀석의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이 귀두를 꾹꾹 누르고, 자지는 금세 쿠퍼액을 토해냈다.

“어, 어서. 일어나야 해.”

조민지에게 의심을 품은 뒤로, 함께하며 지켜보는 시간을 늘렸다.
그동안 의심을 점차 확신 쪽으로 기울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이성을 뒤흔드는, 달달하기 그지없는 시츄에이션도수없이 있었다.

“치... 나 씻겨줘.”

“손이없냐, 발이 없냐.”

“씻는 동안 너 못 보잖아. 그리고 샤워기 물보다 네 몸이 더 따뜻해...”

“윽...”

...이런 식으로 말이다.

‘시발... 임신시키고 싶네...’

쟤가 요즘 들어 자꾸 저렇게 돌직구를 날린다.
정확히는 저번에 술을 마실 때, 녀석에게 양아라와의 관계를 들킨 이후로, 자꾸 말로 애정을 표현한다.

‘말만 들으면 이미 사귀는 사이나 다름없는데... 이상하게, 뉘앙스는 나한테 고백한 느낌이아니란 말이지.’

조민지가 나를 좋아한다는 가정하에,  가설은 이렇다.

녀석은  주변에 늘어나는 여자들로 인해 조바심을 느꼈다. 그래서 내게 애정공세를 가하기로 마음먹었다.
저번에 술 마실 때, 갑자기 야시꾸리한 옷차림을 보여줬을 때처럼.

하지만 수정으로 인해, 우리의 스킨십은 친구 간의 장난이되어버렸다.
 때문에, 녀석의 애정표현은 모두 언어적 표현으로 몰렸고, 그래서 말로 하는 애정표현의 강도가 높아진 게 아닐까?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영락없이 연인 간의 속삭임이지만.
녀석에게 있어, 지금 이 정도는 ‘은근 돌려서 관심을 표현하는 정도’인 것이다.

‘미치겠네.’

듣는 나는 강간욕구를 억누르느라 연신 고생 중이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슬슬...’

확인 기간을충분히 거쳤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우리 사이의 마음과 관계를 정립할 때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알았어. 같이 씻자.”

일단은 욕망을 꾹 누르고, 애써 태연하게 욕실로 들어갔다.
자지는 숨길 수 없이 빳빳하지만...녀석과 내 사이에 발기 정도는 일상이니까.

“오예~”

조민지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욕실로 따라들어왔다.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녀석의 몸에 뿌렸다.

“앗, 뜨거...!”

“좀 있으면 따뜻하게 느껴질 거야.”

조민지가 놀라 펄쩍 뛰자, 커다란 가슴이 출렁인다.
물방울모양 가슴과 새하얀 피부가 물광에 번들거린다.
새삼, 녀석의 알몸을 구경했다.

‘...진짜 사기네.’

가슴은 양아라가 가장 크고, 골반은 박서윤이 가장 크지만.
가장 아름다운 몸을 뽑으라면, 단연코 조민지다.
살면서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여자.

전체적으로 선이 가는 슬렌더 체형. 하지만 가슴과 엉덩이는 저 마른 몸에 신기할 정도로 풍만하다.
허벅지는 적당히 살이 있는 정도지만, 다른 곳들이 워낙 말라 비교적 튼실해 보인다.
머리는 또 어찌나 작은지, 진짜 인형같다.

새하얀 살결, 물감을 칠한 듯한 핫핑크색의 유두.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미의 전형.

거기다... 화룡점정의 두 부위.

“뭘 봐?”

“니 애기보지.”

“야!”

조민지가  정강이를 퍽 찼다.
그리고는  발을 부여잡는다.

“아이, 씹...! 아프잖아!”

“병신이니?”

화룡점정 첫 번째. 뚱뚱한 빽보지.

조민지의 마른 몸에서 가장 살찐 부위를 고르라면, 엉덩이도, 가슴도 아닌, 보지다.

손가락 두 개로 녀석의 오동통한 보짓살을 집었다.
양쪽에서 누르니, 마시멜로마냥 부드럽게 말랑거린다.

아마 저기에 박는다면, 분명 보짓살이 쿠션이 되어, 치골을 포옥- 안아줄 것이다.

“우리 애기보지는... 언제 어른보지 될까?”

“씨발아!”

하지만 정작 조민지는 털도 없고, 오동통하게 살쪄 앙다문 자신의 보지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시선을 조금 올렸다.

화룡점정 두 번째. 자궁배.

조민지의 배를 매만졌다.

“하아...”

“읏... 배는 왜 자꾸 만지냐...? 가슴도 아니고.”

조민지의 배를 만질 때면... 정말이지, 자지가 미친 듯이 껄떡인다.

조민지는 날씬하다. 배에 약하게 십 일자 복근이 보일 정도로 날씬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자궁이 있는 아랫배 부분만 살짝 볼록하게 나와 있다.

이게 혹시 자궁에 문제가 있는 건가 싶어, 유시은에게 물어봤었다.

‘아, 그거요. 여성은 원래 자궁을 보호하기 위해, 아랫배에 지방층이 발달돼 있어요.’

‘다른 여자들은  그러던데요?’

‘네. 원래는 잘 보이지 않는데,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까요. 그 여성분은 유독 자궁이 발달되고,  그를 위해 자궁 위 지방층도 발달된 거죠.’

한마디로, 이 안에 아기방이 있다는 증거.
실제로, 만져보면 보드라운 지방뿐 아니라, 안쪽에 탄력적인 물풍선같은 무언가가 느껴진다.
자궁이다.

“하아...하아...”

“와... 미친, 자지 막 껄떡이는 거 봐. 정액 쌀 때 같애. 배가 그렇게 좋냐?”

그래서 조민지의 배를 만질 때면... 진짜 이성이 아찔해진다.
조민지의 자궁이, 아기를 품을 곳이 여기에 있다. 그게 여실히 느껴진다. 손으로 만져진다.
그 사실이 정말이지, 나를 술에취한 것처럼 멍하고, 흥분케한다.

“가만있어, 자지! 얍! 가만있어!”

“읏...! 후, 하아...!”

조민지가 작은 양손으로 장난스레 귀두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못하게 꼭 쥔다.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자지를 더욱 껄떡이게 했다.
귀두가 부풀고, 쿠퍼액을 뿜어댄다.

“킥킥.”

조민지는  반응이 재밌다며, 귀두를 쪼물딱거린다.

‘어우, 씹...!’

귀두를 조여오는 감각 허리가 절로 움직이려 한다.
나는 자지의 감각에 심취해, 녀석의 배를 더욱 매만지고, 쪼물딱거리고, 꾹꾹 눌렀다.

“읏, 흐, 후아...!”

손길이 거세지자, 조민지의 반응이 달라진다.

‘...뭐지?’

이전에도 몇  저랬는데.
배 위로 자궁을 만져주는 걸로 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건가?

“배,  그만 만져!”

“윽...!”

조민지가내 귀두를 꽉 쥐며 말했다.
아찔한 쾌감에 절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조민지의 가랑이를 보았다.
샤워기 물이 아닌, 무언가 끈적한 점액이 보지 아래로 주욱 늘어져 있었다.

“빠, 빨리 씻자. 나가야 한다며?”

“음... 그래.”

호기심이 일기는 했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다.

샤워기 물을 맞으며, 녀석의 보드라운 몸에 바디워시를 문질렀다.

“흐, 후읏...”

“씻겨주는데 왜 이상한 소리 내냐?”

“너 손이 이상한 거야... 손이 왜 이렇게 크고, 뜨겁게 느껴지지?”

[치한의 손길] 효과 때문에, 씻겨주는 것도 다르게 느껴지는모양이다.

몸에 미끌미끌한 광택을  조민지가 내게 와락 안겼다.
그리고는 마구 부비적대는... 오우... 미끌미끌한 몸 존나 꼴린다...!

“씨, 씻어야 하니까 떨어져봐.”

“으응... 몸 단단하고... 따뜻하고... 좋다아...”

아... 진짜 귀엽다...
녀석이 이렇게 집고양이처럼 애정을 표현해올 때마다 소유욕과 독점욕이 마구 솟구친다.
평생  걸로 만들고 싶다...

“킥킥. 자지  껄떡거려! 미끌미끌한 게 좋아?”

“...시끄러.”

녀석의 머리에 물을 뿌렸다.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조민지 몸의 물을 닦아줬다.
녀석이 젖은 몸 때문에 달달 떤다.

“으으... 추워어...”

“이리와. 안겨 있어.”

“웅!”

품에 포옥 안긴 녀석의 머리를 닦아줬다.
손을 뻗어, 옆에 놓인 베이비파우더를 집었다.

조민지는 아주 어렸을 적, 땀띠 때문에 고생해, 씻은 다음 가랑이에 베이비파우더를 바르곤 했단다.
지금은 땀띠가 없지만, 그게 습관이 되어 아직까지도 계속 바른다고 한다.

‘이거 진짜 좋지...’

조민지에게서 나는파우더 향을 맡고 있으면... 머리가 살짝 멍해진다.
중학교 때부터, 녀석의 베이비파우더 향에 홀리는 남정네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뭐랄까, 소유욕과 보호욕구를 자극하는 향이다.

“다리 벌려. 파우더 발라야지.”

조민지가 젖은 머리를 찰랑이며, 고개를 도리도리 돌렸다.

“싫어!”

“어허.”

“다리 붙인 상태에서 발라줘. 그게좋아.”

[치한의 손길] 효과 때문일까? 녀석은  손에 만져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나와 살을 부비는 스킨십 자체를 좋아하지만, 내 손에는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하곤 한다.

양손으로 녀석의 엉밑살과 통통한 허벅지를 파고들었다.

“헤, 흣...”

허벅지살을 마구 헤집으며, 베이비 파우더를 펴바른다.
공간이 비좁아, 오동통한 보짓살도 손에 스친다.

“자, 됐다.”

파우더 묻은 손으로 귀여운 엉덩이를 착! 때렸다.

“더, 더어...”

“너무 많이바르면 뭉쳐서 벗겨지잖아.”

손의 파우더를닦아내고, 아쉬워하는 조민지의 볼을 쓰다듬어 달래줬다.
녀석이 고양이마냥, 내 손에 볼을 비벼온다.
시발 존나 귀엽다.

“으웅...”

“...머, 머리 말려야지. 시간 없어.”

“...”

잠시 뾰루퉁한 표정을 지은 조민지가 알몸인 채로, 이불 아래로 뛰어들었다.

“야!”

“킥킥!”

이불을 헤집자, 녀석이  팔을 끌어당긴다.
 이기는 척 이불 안으로 들어가줬다.

녀석이 이불 안에서 나를 껴안았다.
배와 배가 맞닿고, 따뜻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몸 전면부에 비벼진다.
알몸을 스치는 이불감촉도 참 기분 좋다.

“히히. 좋다아...”

“...가야 하는데.”

“조금만... 조금마안... 응...?”

조민지가 나를 불쌍한 눈망울로 올려다본다.
...수정으로 스킨십을 트고 애교가 많아진 후로, 녀석에게 자꾸 져주면서 사는 것 같다.

“...잠깐만이야.”

“히히.”

10분 정도, 이불의 감촉과 아래서 꼼지락거리는 고양이 녀석의 몸을 즐겼다.
평화로움과 포근함에 잠이 솔솔 오려 할 때, 녀석에게 말했다.

“이제 끝. 나 가야해.”

“...안 가면 안 돼? 나랑 종일 이러고 있자.”

“...아, 안 돼.”

...수락할 뻔했다.

“그럼 나도 갈래.”

“안 돼.”

“왜애...”

“...아무튼  돼.”

오늘은 공항에 박서윤의 마중을 나가야 한다.
아마... 박서윤은  보자마자 와락 달려들 것이다. 뽀뽀도 퍼붓겠지.
그러니 조민지를 데려갈 수 없다.

“너랑 있고 싶어...”

‘윽...’

...마중을 꼭  필요가 있을까?

“아, 안 돼.”

저, 정신차리자.
마중 나가지 않으면, 박서윤의 성격상 크게 삐질 것이다.

“...치.”

“...금방 올게.”

“진짜로?”

“응.”

“바로 와야 돼? 오늘 종일 나랑 이불 속에서 이러고 있자.”

“그래, 그래.”

녀석을 쓰다듬어주고, 옷을 챙겨 입었다.

“다녀와~”

“어야.”

현관을 나와, 차로 향했다.

찰칵!

차 주변에 교복 입은 고등학생들 명이 몰려, 사진을 찍고 있었다.

‘주말인데 교복...? 고3인가.’

 동네에서는 보기 힘든 가격대의 차인지라, 신기한 모양이다.
종종 있는 일이다. 무시하고, 차 문을 열었다.

“어...”

내게 시선이 쏠렸다.

“혀, 형!”

“응?”

형? 나?

“이, 이 차 형 거에요?”

“어. 내 건데. 왜?”

“...얼마짜리인지 물어봐도 돼요?”

교복 입은 풋풋한 모습과 나름 예의바른 태도.
뭐랄까... 미소가 지어지는 풍경이다.

“음... 얼마더라. 3억조금 안 돼.”

“3, 3억...”

적당히 대답해주고, 차에 탔다.
시동을 걸자, 차 앞에서 녀석들이 쪼르르 비켜줬다.

박서윤의 마중을 나가는 길.

‘계약 내용... 기억 못 하겠지?’

-갑은 을의 몸을 통해 1개월에 최소 1번 이상 사정한다.
-갑이 위 내용을 위반할 시, 갑은 을을 잉태(孕胎)시킨다.

그동안 종종 전화하면서, 박서윤은 계약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아예 잊은 것이 분명했다.

나는 안심하고, 공항으로 차를 출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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