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61. 소꿉친구 조민지 (61/139)



〈 61화 〉61. 소꿉친구 조민지

그리고는 내 첫사랑의 입속에... 정액을 싸질렀다.

뷰류우우우우욱- 븃쥬우우우우욱- 뷰우우우욱-!

“끄, 흐윽...!”

조민지의 눈이 찢어질 듯 커지고 볼이 급격하게 팽창한다.
녀석은 본능적으로 입술을 앙다물어, 흘러넘치려는 정액을 가뒀다.

“여, 여기서 흘리면 안 돼! 전부 삼켜야 해!”

사실 흘려도 크게 상관없긴 하지만... 일단 그렇게말했다.
조민지가 귀엽게도, 허둥지둥 손을 작게 휘적인다.
입이 한계까지 부풀었을 때, 녀석은 어쩔 수 없이 목울대를 움직였다.

“꼴, 까악...!”

눈을 질끈 감은 채, 정말로 힘겹게 정액을 넘긴다.
내 정액은 유독 진하고, 끈적끈적하고, 양도 저리 많이 나왔으니... 아무 경험 없는 조민지에게는 많이 힘들겠지.

꼬옥 감긴 눈매로 눈물이 찔끔 새어나온다.
하지만 녀석은 정말 열심히 목울대를 움직여, 어찌어찌 정액을 흘리지 않을 수 있었다.

“꼴까악...... 꼴까악...... 꼴까악.....!”

“후우... 후아...!”

내 정액이... 조민지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방금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지가 더욱 빳빳해진다.

오므린 입술에서, 자지를 천천히 빼냈다.

쪼봅!

조민지는 차마 정액을  삼키지는 못하고, 볼을 살짝 부풀린 채 울상을 짓고 있었다.
정말 어지간히도 힘들게 삼킨 모양이다.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하아... 고마워. 아이, 착하다~”

애취급을 당해 손을 쳐낼 줄 알았는데, 녀석은 의외로 가만히 있었다.
아니, 얼굴을 붉힌  눈동자가 마구 흔들리는 것을 보니, 쳐내야 할지 고민 중인 모양이다.
오늘따라 되게... 순종적이네? 귀엽다...

“우쭈쭈쭈... 우리 민지, 너무 이쁘다~ 너무 귀엽다~”

 손으로는 볼을 쓰다듬고,  손으로는 턱을 간지럽혔다.
노골적인 어린아이 취급과 애정표현.
평소였다면 명치에 주먹이 꽂혔을 텐데...오늘의 조민지는눈을 황홀하다는 듯 그렁거린다.
그리고는 눈을 꼬옥 감은 채,  손길을 만끽한다.

‘미, 미친... 존나 귀여워...!’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그 도도한 고양이가 내 팔에 얼굴을 부비는 기분이다.
압도적인 귀여움과 감격에 손이 달달 떨릴 지경이다.
자지도 함께 뻘떡인다.

왜, 왜 이러지? 진짜 너무 좋긴 한데... 이쯤 되니 살짝 무서워질 지경이다.
오늘 옷을 이렇게 입고 나온 것도 그렇고, 유난히 예민한 태도도 그렇고.
저번에 술을 마신 이후로, 많이 변한 것 같다.

‘수정 때문인가?’

아닌 것 같은데...수정 내용과는 연결되지 않는 변화다.

“우움... 후웅... 우우웅...”

녀석이 정액을 머금은 채, 고양이 그르렁대듯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시발... 모르겠다. 너무 귀여워서 사고회로가 멈춰버렸다.
그래, 좋은 게 좋은 거지.  궁금하면 나중에 물어보면 될 일이고.

그렇게 한참 동안 조민지를 쓰다듬고, 간지럽혔다.
종래에는, 녀석이 스스로 내 손과 자지에 얼굴을 비벼왔다.

“후웅... 웅움... 구우웅...”

씨발... 진짜, 귀여워서 미칠  같다.
강간하고 싶다... 임신시키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핸드폰이 울렸다.
대충 마무리됐으니 돌아오라는 박영민의 문자였다.

‘하아...’
“...이제 갈까?”

극심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조민지를 데리고 박영민에게로 향했다.

박영민은 옆에 직원을 대동한 채, 매장 안을 활보하고 있었다.
직원과 열성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딱 물 만난 고기 꼴이었다.
차 덕후라더니, 진짜 좋아하긴 하는 모양이다.

“꼴깍...... 꼴깍...... 쩝, 쩝... 남자들은 저렇게 차에 환장해?”

“낸들 아냐.”

입에 남은 정액을 마저 삼켜낸 조민지도 혀를 내둘렀다.
꼭 자기 차 고르는 것처럼 흥분해서 돌아다니는 게 신기해서 다가가 물어봤다.

“귀찮지 않냐? 네가 나를 도와주는 상황인데, 어째 나보다 더 신난 것 같다.”

“어, 왔냐. 귀찮긴, 존나 재밌다. 내가 살면서 언제 3억짜리 차를 세팅해보겠냐. 그것도 진지하게 살 생각으로.”

“음... 그래.”

그래도  차인데, 마냥 발 빼고 있기에는 미안해서 살짝 물어봤다.

“그... 랩타임이랑 마력 같은 건 어떻게 보는 거냐?”

“랩타임, 마력, 제로백 그런  다 안 봐도 돼. 벤츠 끌고 아웃도어에서 미친 듯이 달릴 일은 없잖아?”

“근데 사람들은 차 말할 때 다 그런  얘기하던데?”

“그건 차 좋아하는 사람들이 시연 영상 볼  얘기하는 거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랑 차를 사야 하는 사람이 볼 항목은 다르지.너는 차를 사야 하는 사람이고.”

그런가?
그래도 내 차를 사는 거니까 마냥 맡겨두기는 좀 그렇다.
어느 정도는 공부하고 올 걸 그랬나.

“그럼 뭘 봐야 하는데?”

“랩타임, 마력, 빠르기 같은 건 차 회사들이 못 뽑아서 뽑는 게 아니야. 뽑으면 뽑히는 게 그런 것들인데, 문제는 주행 질감을 희생시켜야 하니  하는 거지. 주행 질감은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나오는 거고.”

“어... 음... 그래. 그래서?”

“실질적인 행복은 주행 질감에서 나오는 거니까 주행 질감을 봐야 하는데, 주행 질감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 세 개가 엔진, 미션, 서스펜션이야. 서스펜션은 스포티한 세팅, 편안한 세팅이 있는데, 스포티한 세팅은 주행속도가 올라가야 안정감이 들고, 편안한 세팅은 비교적 낮은 속도에서 안정감이 들지. 미션도 만만치 않게 중요...”

“잠깐, 잠깐. 거기까지. 그러니까, 속도랑 편안함 중에 선택해야 한다 이거지? 어려운 얘기는 그만하고.”

“근데 사실 1억 이상 주면 속도랑 편안함 둘 다 따라와.”

“...그럼 그 난해한 소리들은 왜 한 거야.”

“자동차 감성이란  그런 거야 임마. 한번 말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지.”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짠 눈으로 박영민을 바라봤다.
뭐... 어쨌든 이렇게 열성적인  보니, 결과물은 기대가 된다.

“후보가 두 개가 있어.”

“어떤 차이인데?”

“사실 네 가격대로 가면성능 차이는 의미가 없어. 편안함 위주로 전부 맞춰놨으니까, 디자인이나 봐봐라.”

마침 두 대가 나란히 붙어있어 비교하기가 편하다.

“이건 S클래스 하이브리드라고, 가격은 이쪽이  더 나가. 2억8천쯤.”

“얜 생긴  국산이랑 별로 다를  없는데?”

“...너 진짜 막눈이구나?”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얜 메르세데스 AMG. 주행감은 이쪽이 눈곱만큼 더 편할 거다. 체감은 안 되겠지만. 2억 7천.”

“메르세데스? 벤츠 매장에서 메르세데스도 팔아?”

“...시발, 이 완벽한 차가 너 같은 놈한테 간다니. 너희 고조할아버지 태어나실적에 합병돼서 둘이 같은 회사다, 병신아.”

“어? 진짜? 둘이 같은 회사였어?”

진짜 몰랐는데.
조민지도 표정을 보니 몰랐다는 눈치... 어?

‘오우, 쉣...’

저, 저거 설마... 그건가?
뭐라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박영민이 조민지 쪽을 돌아봤다.

“민지야, 네가 자주 타고 다닐 테니까  좀 해줘라. 이새끼한테... 어?”

박영민의 시선이 조민지의 얼굴, 정확히는 입가에 고정됐다.

“어, 어...”

혼란과 의심으로 떨리는 눈동자.
박영민은 고민하며 나와 조민지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미, 민지야... 입에 털...”

“...?”

아직도정액을 삼키지 못한 채 입에 머금고 있는 조민지의 입가에는.
꼬불꼬불하고 두꺼운 털이 한 가닥 붙어 있었다.

내 음모다.

‘미쳤다.’

녀석이  자지를 빨았다는 흔적.
존나 꼴린다.

조민지가 살며시 털을 떼어냈다.
그리고는 털의 형태를 자세히 보더니, 얼굴을 터질 듯이 붉히고, 정액이 든 입을 가린 채 화장실로 후다닥 뛰어갔다.

“어...”

그 모습을  박영민의 눈에서려 있던 의심이 경악과 확신으로 바뀌었다.
박영민이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대박이네.”

“뭐, 그렇게 됐다.”

녀석은 입을 벌린 채,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이어지나 했더니. 축하한다. 아니, 축하는 쟤가 받아야겠네.”

“언제 이어지나 했다니? 그렇게 티났냐?”

조민지를 흑심어린 눈으로 자주 보긴 했어도, 항상 주위를 신경 썼는데.

“어. 우리 사무실에서 너만 모르고 있었을걸? 아니면, 알면서 일부러 모른 척했던 거냐?”

“응? 나만 몰라? 뭘?”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박영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조민지가 아니라 네가 고백한 거였어?”

“...?”

“조민지 계속 너 좋아했잖아.”

“...뭐?”

...이게 무슨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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