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4화 〉54. 소꿉친구 조민지 (54/139)



〈 54화 〉54. 소꿉친구 조민지

나는 너무 큰 흥분에 휩싸인 나머지, 조민지의 눈동자에 보이는 복잡한 감정들을 읽어내지 못했다.

그냥, 본능이 시키는 대로.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그런데 그때.

“어, 어어...?”

조민지의 눈이 스르륵 감기더니, 상체가 픽- 넘어갔다.

“어?”

아, 맞다.
[수면제]를 먹여놨었지.

“...”

잠깐 상황이 진정되니, 약간이나마 이성이 돌아온다.

‘...좆됐네.’

선을 넘어버렸다.
여사친의 엉덩이에 발기한 자지를 비비고, 보지를 쑤셔 가버리게 한다?
절대 이전 관계로는 돌아간다.

손절. 섹파. 연인.
반드시 셋 중 하나다.

‘근데 시발, 섹파랑 연인은 가능성이 없잖아...’

조민지는 나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
녀석이 잠에서 깼을 때의 결말은 정해져 있다.

손절.

‘...’

안 돼.
내가 10년이 넘도록 얘 하나 따먹으려고 빌드업 쌓으며 존버 해왔는데.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여기서 끝낸다고?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조민지 없이는  수 없다.
난 반드시, 죽기 전에 저 녀석을 따먹고 말 것이다.

‘...수정해야한다.’

그래.
방금의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어플 노하우, 스킬, 아이템 등이 충분히 쌓였다.
열매를 따먹을 때가 왔다.
조민지를 공략할 때가왔다.

[수정 모드를 시작하시겠습니까?]
[대상: 조민지]

‘예.’

[대상 ‘조민지’의 내면을 수정합니다.]

시야가 검게 물들었다.





+++





“키워드 검색. 김준영, 친구”

곧장 목표 구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김준영은 나랑 가장 친한 친구다]

검은 잠재관념.
그 크기는 가히... 100m급은 되어 보인다.

‘박서윤의 대인기피증 정신병 구체가... 100m급이었나?’

이 정도면... 거의 집착 수준 아닌가?
최근의 예민한 반응이 이해가 간다.

’...응?‘

가만 보고있자니,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구체의 외곽을 더 자세히 지켜봤다.

‘줄어들고 있어?’

느리지만, 구체가 실시간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 정도 크기의 잠재관념은 어지간해서는 변화하지 않을 텐데.

‘...조바심을 느꼈구나.’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여사친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게 일반적이긴 하다.
조민지는 최근, 자꾸만 내 주변에 여자가 꼬이는 데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강화해주자.’

이 정도 크기의 잠재관념을 건드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조민지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구체에 손을 대, 의지를 불어넣었다.
그런데.

‘어, 어?’

구체가 쑥쑥 커진다.
100m급의 잠재관념이 쉴 새 없이 커진다.
박서윤 때는 조금도 건들지 못하고 포기했었는데?

‘어, 어디까지 커지는 거야?’

마치 구체 스스로가 이걸 원했다며 반기는 듯한 느낌이다.
결국, 구체는 200m급까지 커져버렸고, 쓰여진 문장도 의미심장하게 바뀌었다.

[나와김준영은 서로에게 유일하다]

‘...괜찮겠지?’

처음의 의미와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뭐... 이거면 앞으로, 조민지가 불안에 떨 일은 없을 것이다.

‘다음.’

다음 구체는 바로 근처에 있었다.

[김준영과 있으면 편하다]

30m급 잠재관념이다.
역시, 이 구체의 크기도 상당하다.

‘강화.’

이 구체 또한 쑥쑥 커져, 50m급이 됐다.
그리고 문장도바뀌었다.

[김준영은 가족보다도 편한 녀석이다]

여기에 파생관념 두  추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 씻겨지는 게 당연하듯이, 김준영과 알몸을 마주보고 만져져도 상관없다]
[김준영도 똑같이, 나를 편하게 생각한다]

작업이 굉장히 순조롭다.
손에걸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
조민지의 거부감이 굉장히 적다.

‘기존의 관념을 베이스로 하여 내면을 수정하면, 대상이 느끼는거부감이 적다.’

이는 즉, 조민지가 나를 친구로 생각한다는 관념들이 아주 강하다는 뜻이다.
덕분에, ‘친구’를 키워드로 하는 관념들이 거부감 없이 추가된다.

‘진도를 아주 많이 뺄 수 있겠어.’

다행이다.
당장 이번의 수정으로, 보지를 애무해도 상관없을 수준까지 가야 했는데.

[김준영은 장난기가 많은 녀석이다]

[김준영이 내게 하는 야한 짓들은 모두 장난에 불과하다]

[친구끼리는 어떤 장난도 받아줄 수 있어야한다]

[김준영이 친구인 내게 흥분하는 것은 당연한 생리반응이다]

‘...진짜 수월하네?’

전부 20m급 이상의 잠재관념으로 도배해버렸다.
보통, 성적인 관념을 추가할 때 1m급의 잠재관념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경이로운속도다.

이건 뭐, 녀석이 나와 야한 짓 하는 것에 거부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해도  수준이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지.’

아마, 박서윤처럼 수정이 잘 먹히는 체질인 거겠지.

‘이 정도면... 될까?’

제발.
이걸로, 보지 애무까지 가능한 수준이 됐기를.
아까의 일을 넘어갈 수 있기를.

간절한 기도를 마치고, 수정 모드를 종료해 나가려던 찰나.

‘음...’

문득, 조민지의 내면이 궁금해졌다.

‘너무 넓어서, 제자리에서는 전부 살펴볼 수가 없네.’

내 머릿속에는 마치 스프레드시트처럼, 주변의 구체에 대한 일련의 정보가 나열되어 있다.
모든 구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찾으려 하면 길을 헤매지 않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조민지의 내면에서 [김준영] 구체의 영역은 너무 넓다.

태산과도 같은 압도적인 크기의 [김준영] 구체.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수없이 많은 구체들.

보고 있으면, 정말 어지러울 지경이다.

‘[김준영] 구체 뒤쪽은 너무 멀어서, 아예 감지도 되지 않아...’

관두자.
내가 조민지에 대해 모르는  몇이나 된다고.
다 아는 내용들이겠지.

‘나가자.’

[수정 모드를 종료합니다.]


+++





시야가 되돌아왔다.

“읏...!”

너무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가 아파온다.
약간이나마 상황을 수습하고 나니, 다시 흥분이 이성을 조금씩 잡아먹는다.

새근새근 잠든 조민지를 내려다봤다.

“하아... 하아...”

예쁘다.
존나 예쁘다.
그리고 존나 꼴린다.

나시 아래로 빳빳하게 발기한 핑크빛 유두, 애액에 푹 젖어 색채가 짙어진 회색 속바지.
보기만 해도, 쿠퍼액이 뷰릇뷰릇 솟구친다.

‘이, 일단  발 빼자.’

그런데, 뭐로?
답은 정해져 있다.

‘어, 어디까지... 어디까지 할 수 있지?’

아직, 수정의 허용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알  없다.
그러니 그냥 녀석은 가만두고, 화장실 가서 손딸이나 치는 게 옳은 길이다.
하지만... 이성이 흥분에 조금씩 잡아먹힌다.

‘삽입은 죽어도 안 되고... 보, 보지 만지는 것도 확실치 않고... 시발...’

아무리봐도 할 수 있는  없다.

‘...잠깐. 자고 있잖아.’

아이템 효과를 확인했다.

[수면제]
(일회용 아이템)
복용자는 10분 내로 수면 상태에 빠집니다.
6시간 동안 자력으로 잠에서 깰 수 없습니다.
외부 충격에 의해 기상할  있습니다.

하아... 절대적인 수면 상태는 아니다 이건가?

‘깨우지 않는 선에서라면, 뭐든지...’

시선이 조민지의 탱글한 입술로 향했다.

“하아... 하아...”

흐, 흔들지 않고, 머금게만 하면... 아니, 그냥 입술에 대고만 있으면...
싸는 것도 밖에 싸면 안 일어나지 않을까? 응?

“하아... 하아...!”

녀석의 입술에 자지를 가져다 댔다.
새근새근 숨결이 귀두에 느껴진다.
귀두에 닿는 공기가 습하고, 따뜻하다.
 자극만으로 쿠퍼액이 주륵 떨어져, 녀석의 입속에 들어갔다.

“으웅...”

조민지가 입에 들어온 액체에 쩝쩝댄다.

꿀꺽.

“하악... 하악...!”

씨발... 조민지가,  쿠퍼액을 삼켰다.
자지가 돌처럼 딱딱해진다.

입술에 귀두를 비볐다.
녀석의 입술을, 쿠퍼액으로 칠해줬다.

“하악...! 하악...!”

조민지의 첫 키스를 자지로 가져갔다.
보드라운 입술 감촉... 씨발, 개쩔어...!

“씨, 씨바알...!”

허리가 절로 앞으로 움직여, 입속에귀두를 집어넣는다.
귀두가 혀에 닿았다.

“허억! 허억! 허억!”

뜨뜻한 습기, 끈적한 침, 까끌까끌한 혀.
모든 감각이, 자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든다.

“으웅...”

조민지가 잠꼬대로 혀를 움직인다.
까끌까끌한 혀가 요도구에 비벼진다.

“허억! 허어억...!”

아찔하다. 초점이 흐려진다.
실없이 벌어진 내 입에서 침이 주륵 흘러나온다.

허리가 바들바들 떨린다.
척추가 몸을 멋대로 조종해, 허리를 마구 흔들려 한다.
그리고, 털끝만큼 남은 이성이 그것을 필사적으로 저지한다.

“으우움... 쩌브... 아움... 꿀꺽...”

“허억! 허어억! 허어억! 씨발! 씨발! 개씨바아알...!”

조민지가 자꾸만 입을 쩝쩝댄다.
머리가 새하얗다. 미칠 것만 같다.
녀석의 입을 오나홀 삼아 마구 흔들고 싶다.
귀두로 식도를 벅벅 긁어버리고 싶다.
식도의 끈적한 점액을 귀두로 퍼올리고 싶다.
위장을 정액으로 채우고 싶다.

뷰륵! 뷰륵! 뷰뷱!

“꿀꺽... 꿀꺽... 아우음... 꿀꺽...”

일반 남성이 끝없이 사정하는 듯한 양의 쿠퍼액이 뷰릇뷰릇솟구친다.
점점, 조민지가 쩝쩝대는 횟수보다 꿀꺽거리는 빈도가 많아진다.

“아아아아악...! 씹, 하, 악...! 씨발...! 씨바아알...! 씨, 아아악...!”

상상을 초월하는 꼴림과 아찔한 쾌감에 눈앞이 새까매진다.
허리가 벌벌 떨리고, 스스로의 머리칼을 마구 잡아쥐었다.

밖에 싸야 하는데, 빼고 싶지 않다.
안간힘을 다해, 엉덩이에 힘을 줘 사정을 참는다.

[사정 컨트롤]스킬로 강제적으로 사정이 억제된 자지가 마구 부풀어 오른다.
터질 부풀었다, 살짝 줄어든다. 다시 부풀고, 줄어든다.
사정하듯 꿀럭거리며 쿠퍼액을 마구 쏟아낸다.
자지의 뿌리 쪽에 젤리 같은 정액이 도달해 있음이느껴진다.

“쪼옵, 쪼옵...”

“어, 허억...!”

조민지의 작은 입술이 오므려지고, 아기가 손가락 빨 듯, 자지를 쫍쫍 빨아들인다.
따뜻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귀두를 감싼다.
눈앞이 하얗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뷰류우우우우욱- 뷰우우우우욱- 뷰륵, 뷰륵 뷱뷱, 뷰우욱-

“끅, 그읍...!”

자지를 빼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젤리 같은 정액이 요도구를 드륵드륵 긁으며 터져 나온다.
조민지의 입속이 정액으로 그득하게 채워지다 못해, 밖으로 역류해 흘러나온다.

뷰류루루룩- 뷰우우욱-

“씨, 바아알...!”

사정이 멈추지 않는다.
조민지의 입에 정액을 싼다는 배덕감이, 정액을 끝도 없이 뽑아낸다.

뷱! 뷰륵! 뷱! 뷱-!

“허억...! 허억...! 허어억...!”

긴 사정이 끝났다.
벌벌 떨리는 허리를 뒤로 빼냈다.

쯔읍...

작게 벌려진 입에 희멀건 정액이 아슬아슬할 정도로 가득 차 찰랑거린다.
녀석의 입 주위에 엄청난 양의 정액이넘쳐나와 웅덩이를 만들었다.
머리카락은 이미 정액에 더럽혀졌다.

“후우... 후우...”

가만히 조민지를 바라봤다.

“...”

아직도 정신이 혼미하다.
홀린 듯, 손가락을 가져가 녀석의 코를 막았다.

“...꿀꺽, 꿀꺽, 꿀꺽...”

코가 막힌조민지는 호흡을 위해 입에 있는 액체를 삼키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