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1화 〉51. 젖소녀 양아라 (51/139)



〈 51화 〉51. 젖소녀 양아라


“준영이 씻었어? 됐으니까, 앉아 있어~”

양아라가 뒤돌자, 허연 궁둥이가 드러났다.
가슴이 좌우로 튀어나와, 등 뒤에서도 출렁이는 모습을 볼  있었다.
그녀가 팔을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팔에 걸려 탄력적으로 출렁인다.

“누나,옷은...”

“몸이 끈적해서 옷 입으려면 씻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어딨어. 너 밥해줘야지.”

그리고는 허밍을 살랑이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현모양처...’

마음이 치유된다.
저 여자... 진짜 임신시키고 싶다.

“자, 남기면  된다? 일하는 사람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해!”

“와아...”

그녀가 차려준 아침은 아침밥이라기엔 너무 호화로웠다.

아스파라거스 튀김은 기름기를  빼, 튀김임에도 부담 없이 담백했다.

뚝배기에 담긴 두부 된장찌개는 목을 매콤하게 긁어,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오징어 젓갈은 전혀 비리지 않고 오독오독 씹히는 것이, 이거만으로도  두 공기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금치, 숙주, 돌나물, 부추, 얼갈이 등의 나물반찬들에는 마법이라도 부렸는지, 끊임없이 손이 갔다.

“와... 진짜 하나도  남기고 다 먹었네? 우리 남편은 항상 남겼는데... 잘 먹어주니까 너무 좋다!”

아... 든든하다.
진짜 행복하다...

“...누나 저랑 결혼할래요?”

“히히. 너 아까부터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가슴을 파고들질 않나, 누나한테 결혼해달라 하질 않나.”

집기들을 싱크대에 옮겨두고 오니,양아라가 식탁에 대접을 올려두고, 거기에 젖을 짜고 있었다.

“으응... 나오긴 하는데, 네가 해줄 때랑 너무 다르다... 너 때는 막, 아랫배랑 가랑이가 꿍꿍 울려왔는데...”

“...”

발기했다.
알몸에 앞치마만 입고 젖짜는 현모양처?
이걸 시발 어떻게 참아.

“...누나, 이리 와요. 제가 빨아줄게요.”

“응? 너 회사 가야지!”

“반차 쓸게요. 어차피 그만둘 건데요, 뭐.”

“앗...! 그럼 좀 빨아줄 수 있을까? 난  꼬추 짜고 있을게!”

그렇게, 나의 오늘 아침은 L컵 젖가슴침대, 알몸 앞치마, 든든한 아침식사, 신선한 우유와 함께 시작됐다.

‘임신시키자...’

각오가 단단해졌다.





+++



출근하자마자, 공지윤을 다용도 화장실로 불러냈다.

“저, 저희 또 교육해요...? 이거, 오늘 마지막 반창고인데... 아, 아니에요! 젖꼭지에 붙인 거 하나 떼서 보지에 붙일게요! 저,  교육 받을  있어요...♡”

공지윤이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어깨를 베베 꼰다.

“...그게 아니라.”

요즘 여자가 늘어남에 따라,정액이 부족해지는  같다.
진짜 스킬을 레벨업하든지 해야지, 원...

“네? 아니에요...? 아...”

공지윤이 간식을 빼앗긴 강아지마냥,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는  배기게 하는, 그런 표정이다.

“...얘기 끝나고 교육도 해줄게.”

“앗...! 네...♡”

녀석의 뒤로, 살랑이는 꼬리가 보이는  같다.

“지윤아. 퇴사하자.”

“네?”

“나 회사 나갈 건데, 따라 나와라.”

공지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 선배? 갑자기 무슨...”

너무 갑작스러웠나?
하지만 괜찮다. 공지윤은 결국 따라 나올 것이다.
저번 임신 합리화 수정 때, 함께 작업해뒀으니까.

[김준영은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이다]
[회사와 별개로, 김준영을 따라다니며 인생에 대해 많은걸 배워야 한다]

“나 돈 많잖냐. 회사에있을 필요가 없어.”

“그건 그렇죠...”

[김준영은 매우 능력 있는 사람이다.]
[김준영은 돈이 많다]
[김준영의 돈의 출처에 궁금증을 품지 않는다]

 관념은  주변모두에게 주입해뒀다.
처음엔 적당히 비트코인 정도로 얼버무리려 했는데, 박영민과 조민지가 자꾸파고들더라.
그런 건 위험하니까 하면 안 된다고, 어찌나 잔소리해대는지...

“그래서 재미 삼아 내 사업이나 해보려 하는데, 내가 너를 두고 어떻게 나가냐. 내 밑에서 일하면서 이것저것 배워라.”

“아...”

[사수이자 인생 선배인 김준영의 교육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한다]
[김준영이 혼신의 힘을 다해 교육시켜줌에 감사해야 한다]

“선배...”

공지윤이 내 말에 감동해 눈물을 글썽인다.
[언변] 스킬 진짜 편하다. 적당히 수정 내용과 끼워 맞춰 말하면, 저렇게들 알아서 확대해석해주곤 하니.

“어디 가지 말고, 평생 나 따라다니면서 배워. 내 돈으로 살면서, 내 아기도 많이 낳고. 행복하게 해줄게.”

“...고마워요.”

눈가를 훔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뭐... 행복하긴 거다.
행복이 굳이 자연산일필요는 없잖아?

“아, 이번 토요일 일정 비워 놔라. 산부인과 가자.”

“네!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선배님!”

“그래, 그래. 자, 변기에 앉아. 보지 벌리고.”

“네...♡”

녀석의 가랑이의반창고를 떼어냈다.



+++



나, 민채슬, 공지윤이 퇴사했다.
당일 통보 퇴사는 정말 예의에 어긋나는 짓이지만, 대신 퇴직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돈은 많다.
[광역 최면]과 성유아의 도움도 있었다. 덕분에, 잡음 없이 바로 퇴사할 수 있었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서 회사를 졸업하는 느낌.
민채슬은 둘째 임신으로 인한 은퇴.
공지윤이야 뭐, 신입사원의 퇴사가 드문 일은 아니니까.

 팀에서 동시에 3명이나 퇴사한다는 부자연스러움 또한 [광역 최면]으로 해결했다.

“부럽다, 임마.”

“...진짜 존나 부럽네.”

박영민과 조민지가 내게 와 투덜거린다.
다른 일로 대박 나 회사를 졸업한다는 건, 모든 월급쟁이들의 꿈이니까.

조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 하나 먹여 살릴 정도는 되니까, 적당히 일하다 나와서 우리 집에 눌러살아라.”

쓰다듬은 지 5초 정도 지났을까? 녀석이  손을 탁! 쳐냈다.
반응 참 느리네.

“개꿀이네.  주방에서 아이스티만 타주면 되는 거냐?”

“킥킥.”

녀석은 당연히 진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다.

한 번에 세 명이나 퇴사하지만, 팀에 그리 치명적이지는 않을 거다.
민채슬은 애초에 최근에 억지로 들어온거고, 나와 공지윤은 일개 사원이니까.
당분간 힘들어도, 금방 다른 인력으로 대체되겠지.

조민지는... 성유아에게 미리 귀띔해뒀다.

‘조민지 쟤, 언젠가 제 아이를 임신할 녀석입니다. 제가 데리러 올 때까지  챙겨주세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친구를 위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을까?

‘이게 진짜 참 친구지.’

중학교 때부터 챙겨준 걸 생각해보면, 솔직히 몰래 임신시켜도 면죄부다.

“이제 뭐 하고 살 거냐?”

물어오는 녀석의 작은 머리에 턱을 얹었다.
향긋한 샴푸 향기가 올라온다.

‘어제부터 샴푸 바꿨네.’

대학교 3학년 때 녀석이 쓰던 건데.
단종됐다더니, 다시 나온 모양이다.

“내 사업을 해보려고.”

“킁킁... 무슨 냄새지?”

“뜬금없이 뭔 소리야.”

“킁킁... 으음... 아니다.”

자기 샴푸냄새가 낯설기라도 한가?

옆에서 묘한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던 박영민이 한숨을 쉬었다.

“어휴... 난 월급쟁이라서 가족이 단체로 여행 가도 못 따라가는데.”

“킥킥. 불쌍한 놈.”

박서윤과 그녀의 부모님들은 오늘 유럽여행을 떠났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찌들어있던 박서윤은 나를 만난 후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그녀를 위해 뭔가를 한 적이 없지만, 나와의 ‘일’과 ‘자기 계발’로 자존감을높여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이다.

그래서 그녀의 부모님들은 크게 기뻐하며, 당장 유럽여행 티켓을 끊었다.
지금까지 사랑하는 딸에게 여행  번 못 시켜   큰 한이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박서윤이 여행 갈 상태가 아니었으니.

“네가 허락해줘서 다행이다.”

“무슨 가족여행을나한테 허락까지 맡으신대.”

“아무래도, 전문가인 네가 누나 상태를잘  테니까. 갔다가 괜히 악화되는 거 아닌가 걱정되셨겠지.”

유럽여행이라... 좋겠네.

‘지금쯤 비행기 안이려나?’

유럽 각지를 돌아다닌다면, 깨나 오래 걸리겠지?
나도 이제 시간이 많아졌으니,  여자들 데리고 언제 한 번...

‘...잠깐만.’

문득, 박서윤에게 사용한 아이템 [백지 계약서]가 떠올랐다.

“유럽여행이면, 얼마나 걸리지?”

“글쎄.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 되지 않겠냐?”

분명, 계약서의 마지막 조항이...

-갑은 을의 몸을 통해 1개월에 최소 1번 이상 사정한다.
-갑이 위 내용을 위반할 시, 갑은 을을 잉태(孕胎)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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