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35. 젖소녀 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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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훅, 허억...”
쯔벅쯔벅쯔벅쯔벅...
“흥,응♡ 읏, 윽, 윽, 흑...♡”
섹스를 시작한 지 3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내 밑에 깔린 민채슬은 이제는 망가진 인형처럼, 아무 반응도 없다.
그저 쫄깃한 애엄마 보지만이 아직도 팔팔하게 살아, 자지를 쭈옥쭈옥 조여온다.
“헉, 헉, 후욱...”
그렇게 한참 동안 허리를 흔들던 도중.
띠링!
익숙한 알람음이 울렸다.
“헉, 허억... 응...?”
수정 어플의 알람음이다.
저 소리가 왜 지금 났지?
턱에 맺힌 땀을 닦고, 핸드폰을 들었다.
[조건이 충족된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진행하시겠습니까?]
‘업데이트!’
공지윤을 공략할 때, 어플이 한 번 업데이트 된 적이 있었다.
그때상점, 아이템,스킬 기능이 열렸다.
지금 아이템과 스킬이 가지는 위상을 생각해보면.
소리 지르고 싶을 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예!”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대답이 나왔다.
액정을 터치했다.
화면 중앙에 버퍼링 표시가 회전한다.
5초...
10초...
1분 정도가 지나고.
[최초로 여성을 수정시켰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됩니다!]
[원격으로 어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수정을 통해, 대상의 신경계 작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용자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수정 시작]
시야가 암전된다.
.
..
....
..
첫 업데이트 때와 같이, 머릿속에 정보가 들어온다.
.
...
.
..
마치, 원래 있던 정보였다는 듯이.
.
..
..
.
무언가가, 내 지식을... 아니, 나를 ‘수정’한다.
..
.
.
.
시야가 되돌아온다.
“...”
아직도자지를 쭈옵쭈옵 조이는 쫄깃한 조임에, 멍했던 정신이 되살아난다.
머릿속으로 들어온 지식을 되새김질했다.
‘어플을 원격으로 조종한다 함은...’
말 그대로.
화면을 보지 않아도 메시지가 머리에 울리고.
액정을 터치하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해진다.
‘대상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넓은 의미에서는, 이미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대상의 지식, 본능, 생각 따위를 조종할 수 있고, 이것들은 모두 중추신경계 작용의 산물이니까.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리키는 신경계란.
뇌 속에서만 일어나는 사고의 과정보다는, 몸의 반응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를테면 이제부터는, 극단적 예시로, [김준영을 보면 절정한다]와 같은 수정이 가능하다는 거지.’
스킬과 아이템의 업데이트만큼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변경사항들이다.
‘근데, 업데이트 조건이...’
[최초로 여성을 수정시켰습니다!]
‘왜 하필 여자를 수정시키는 게 조건이지?’
수정 어플.
이것을 쓸수록 느끼는 건데.
이상하게도, 어플의 기능이 성적인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수정 어플본연의 기능은, 인간의 내면을 바꾸는 것.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내가 이렇게 쓰고 있을 뿐이지.
그런데, 이 어플은 정말 야설에나 나올 법한 기능들을 보여주고 있다.
‘수정 어플의 수정이, 혹시 그 수정(授精)인가?’
그럼 좀 웃길 것 같은데.
시답잖은 생각은 그만두고, 현재 시각을 확인했다.
아직 정력제의 지속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쯔벅쯔벅쯔벅쯔벅
“흣, 윽, 흑,윽, 극...”
다시 허리를 놀려 유부녀의 쫄깃한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민채슬의 보지에는, 밤새도록 바람 잘날이 없었다.
결국 우리는 새벽 동이 틀 즈음에 아래가 연결된 채 잠에 들었고.
“으응...”
“...일어났어?”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민채슬이 내 품에서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
민채슬이 말없이 나를 바라본다.
자신을 수태시킨 수컷을 바라보는, 자신이 기대 살아갈 서방님을 바라보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이다.
“여보...♡”
나는 대답 대신, 그녀의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넣어 줬다.
“쯉, 후륵, 쮸릅...”
“훙응...♡ 하움, 쯉, 후움...♡”
민채슬은 황홀하다는듯 웃으며, 내 혀를 가만히 빨아들였다.
방 밖에는 아침과 점심을 쫄쫄 굶은 이성운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더 이상 민채슬도, 나도 알 바가 아니다.
‘이 암컷은 이제 내 거니까.’
“하움♡ 쮸릅, 쯉, 우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는 유부녀의 사랑 맛은.
유부녀의 보지만큼이나 농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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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민채슬의 집에서 먹는 밥상이 달라졌다.
“많이 먹어요, 여보~♡”
“음...”
아침 점심 저녁 가릴 것 없이, 식탁이 정력에 좋은 식재료들로 빼곡하게 채워진다.
26일 저녁, 민채슬은 내게 온갖 스태미나 음식들로 가득 찬 만찬을 만들어줬었다.
아무래도 그날, 내가 임신 섹스에 크게 흥분한 것과 [정력제(하급)]의 효과를, 저녁에 먹은 음식 덕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여보가 맛있었다고 했던 마라롱샤!아, 이리 줘요. 제가 까드릴게요~”
자리 배치도 바뀌었다.
민채슬은 이제 내 옆에 앉아, 어깨를 부벼오며, 내 밥 위에 계속 무언가를 올려준다.
방금도 막 큼직한 민물 가재의 속살이 밥 위에 얹어졌다.
“...맛있네.”
“후후, 많이 먹어야 해요? 알았죠...? 흐흥♡”
특히나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상은, 식탁이 버티는 게 용할 정도로 호화롭다.
그리고는 밤에 전부 다시 받아 간다.
‘아랫입으로 말이지...’
맛있는 저녁 식사가 끝나고.
어플을 켰다.
‘원격으로 조종 가능하다지만... 이쪽이 더 손이간단 말이지.’
슬슬점검을 해줄 때가 됐다.
[사용자 정보]
이름: 김준영
성별: 남
나이: 26
키: 186cm
무게: 95kg
음경 길이: 22.2(10.9)cm
잔여 포인트: 16,600point
‘나이가 하나 올랐네.’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새삼, 감회가 새롭다.
평범한 일반인, 일개 회사원이었던 내가.
눈에 보이는 최상품의 여자를 모두 따먹고.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까지됐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의 아빠가 되겠지.’
다음으로 내 아이를 밸 여자는 누가 될까?
공지윤? 성유아? 박서윤? 아니면, 새로운 여자?
‘...아니, 잠깐만.’
너무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에, 돌연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게 맞나?’
뭐? 다음으로 내 아이를 밸 여자?
정말로,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맞나, 이게?
“...”
머리를 거세게 흔들었다.
살짝 두통이 이는 것 같다.
‘...포인트가...’
애써 알 수 없는 불쾌감을 피해, 다른 쪽으로 생각을 틀었다.
‘16,600point. 크...’
아주 풍족하다.
그동안 모아온 것도 있지만, 민채슬에게서 포인트가 쏟아져 나온 덕이 크다.
포인트 낳는 오리가 따로 없다.
‘그럴 수밖에.’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포인트는 대상이 느끼는 거부감만큼 생성된다.
남편이 있는 사람이 외간 남자를 여보라 부르고, 그와 섹스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다?
일반적인 사람이었다면 미쳐버렸을 것이다.
스킬 목록을 살폈다.
3레벨인 스킬들을 쭉 나열했다.
[크고 아름답게]
Lv.3
(상시적용 스킬)
음경 길이에 9cm 추가 보정이 적용됩니다.
[섹스 마스터]
Lv. 3
(상시적용 스킬)
각종 성행위에 충분한 수준만큼 추가 보정이 적용됩니다.
[장인의 손길]
Lv.3
(상시적용 스킬)
손재주가 필요한 모든 행동에충분한 수준의 추가 보정이적용됩니다.
[남자한테 참 좋은 건데]
Lv.3
(상시적용 스킬)
정력에 충분한 수준의 추가 보정이 적용됩니다.
[광역 최면]
Lv.3
충분한 효과를 지니는 광범위 최면 영역을 생성합니다. 영역을 이탈하면 최면이 사라집니다.
범위: 30m X 30m X 30m 정육면체(동일 부피 내 일정 수준 모양 변화 가능)
유지 중인 필드: 1개
생성 가능 필드: 2개
재설정 대기시간: 4일
[근력 강화]
Lv.3
(상시적용스킬)
근력에 충분한 수준만큼 추가 보정이 적용됩니다.
너무도 훌륭한 효과를 지니는 스킬들.
‘3레벨 스킬의 레벨업 비용은 5,000point.’
지금까지는 너무 비싸 3레벨까지만 올리고 방치해뒀지만, 오늘, 이 중 하나를 4레벨로 올릴 것이다.
‘[크고 아름답게]는... 탈락.’
22cm만 해도, 살인적으로 큰 수치다.
이 이상 커지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장인의 손길]도 탈락.’
사실상, [섹스 마스터]의 하위 호환,일 점 집중형 스킬이다.
참 좋은 스킬이고, 언젠가 올릴 가치가 있는 스킬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남자한테 참 좋은 건데], [근력 강화] 탈락.’
전자는 [정력제] 아이템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고, 후자는 [크고 아름답게]와 같은 맥락으로,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
근육이 너무 크기만 한 것도좋지는 않으니까.
지금이 일반적인 시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금 근육량이 아닌가 싶다.
‘남은 건 [광역 최면], [섹스 마스터].’
[광역 최면]은 아직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으나, 그 잠재성이 굉장히 기대되는 스킬이다.
[섹스 마스터]는 말할 것도 없다.
“...”
효율과는 별개로.
마음이 한쪽으로 기운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광역 최면’을 레벨업 하시겠습니까?]
‘예.’
[광역 최면]
Lv.4
완벽한 효과를 지니는 광범위 최면 영역을 생성합니다. 영역을이탈하면 최면이 사라집니다.
움직이는 대상에게필드를 고정시킬 수있습니다. 고정 대상이 움직임에 따라 필드가 이동합니다.
범위: 50m X 50m X 50m 정육면체(동일 부피 내 일정 수준 모양 변화 가능)
유지 중인 필드: 1개
생성 가능 필드: 4개
재설정 대기시간: 1일
‘나이스! 이거거든!’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1렙과 2렙 간의 상승 폭, 2렙과 3렙 간의 상승 폭보다 4레벨 상승 폭이 훨씬 커졌다.
수식어가 ‘충분한’에서 ‘완벽한’으로 바뀌었다.
10m씩 늘어나던 범위는 단숨에 20m가 늘어났으며, 1개씩 늘어나던 필드 개수도 2개가 늘어났다.
‘거기에, 새로운 기능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다.
마스터 레벨인 5레벨로 올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5레벨업 가격은...’
[스킬 ‘광역 최면’ 레벨업을 위해 10,000point가 필요합니다.]
“...”
비싸다.
아무래도, 스킬 5레벨 달성은 한참 뒤가 될 것 같다.
‘남은 포인트가 11,600point니까...’
일단, 4,000point로 스킬 뽑기 8번을 하자.
그리고 쓸 만한 것이 나오면, 4,000point를 사용해 바로 3레벨로 올린다.
그리고 3,600point를 남긴다.
[‘랜덤 스킬 박스’ 8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오랜만의 대규모 스킬 뽑기.
가슴이 두근거린다.
‘예.’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스킬···
.
.
.
딱 봐도 쓸모없어 보이는 이름들이 주르륵 나열되고.
.
.
[스킬···
[스킬 ‘크림파이’를 획득했습니다!]
[스킬 ‘치한의 손길’을 획득했습니다!]
‘...응?’
마지막 두 이름이 굉장히 심상치 않다.
[크림파이]
Lv.1
(상시 적용 스킬)
질내사정에 적은 수준만큼의 추가 보정이 적용됩니다.
대상이 질내사정으로 쾌감을 느낍니다.
질내사정 시, 정액양이 50% 증가합니다.
질내사정 시,임신 확률이 소폭 증가합니다.
[치한의 손길]
Lv.1
(상시 적용 스킬)
사용자의 손과 이성의 피부가 접촉할 시, 이성의 접촉 부위 감도가 적은 수준만큼 증가합니다.
엽기적인 이름과는 다르게, 그 효과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둘 다 수식어가 ’적은‘ 이네.’
원래 1레벨 스킬의 수식어는 ‘미세한’ 이다.
이전에도 몇 번인가 저런 적이 있었다.
‘이런 스킬들은... 마스터 레벨이 3이었지.’
4,000point를 사용해 [크림파이]를 레벨업 시켰다.
[크림파이]
Lv.3(Master Level)
(상시 적용 스킬)
질내사정에 절대적인 수준만큼의 추가 보정이 적용됩니다.
질내사정으로 대상이 오르가즘을 느낍니다.
질내사정 시, 정액양이 200% 증가합니다.
질내사정 시, 대상을 반드시 임신시킵니다.
“오우...”
미친 스킬이 만들어져버렸다.
이거라면정말로, 19금 만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이 연출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뽑기 결과도, 레벨업 결과도 아주 흡족했다.
남은 포인트 3,600.
‘...이건 쓸 곳을 정해뒀지.’
당장에, 효율적인 사용처는 아니지만. 꼭 그곳에 쓰고 싶다.
상점으로 들어갔다.